제로 음료가 늘어나는건 좋은데 점점 싸구려 대체당이 더 많아지는지 먹을 수록 속이 안 좋아지고 있다.
근데 지금은 역으로 제로가 아닌 음료보다 제로 음료가 더 많아져서 제로 아닌 음료를 찾는게 더 힘들다.
대체당이 장내 미생물에 영향을 준다는 소리가 진짜인지 믿을만한 가설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개인적으로 체감 중인게
처음 제로 음료를 마셨을때는 그다지 큰 문제가 없었는데 제로 음료를 안 마시다가 마신것과 달리 일주일에 한두캔 정도로 분량이 늘면서 점점 내성 같은게 떨어지고 있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
이제는 제로 음료를 마시기만 하면 설사로 이어지는 중이다.
안 마시면 원상태로 돌아오긴 하는데 이게 100% 자일리톨 캔디를 먹었을 때와 상황이 매우 비슷하다.
자일리톨 캔디도 처음 먹었을 때는 별 문제 없었다가 먹은 횟수가 늘수록 내성이 약해지는지 설사나 장내 통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건 먹은 기간이나 빈도의 문제가 아니라 일단 먹으면 누적이 되어 아무리 한참 시간이 지나도 마치 누적된 독이 재발하듯이 그 이상으로 반응이 온다.
그래서 이제는 아예 제로 음료를 입에 대기가 싫어졌는데 문제는 지금 시류가 제로 열풍이라 제로 아닌 것을 찾기 힘들고 심지어 음료가 아닌 것도 제로화 하니 도무지 피할수가 없다. 심지어 당뇨 있는 사람에겐 좋은거 하나 없는 ~~~톨로 끝나는 대체당을 넣어 놓고 제로랍시고 파는것도 많아서 문제다. 주로 롯데가 그러고 있지만.
꼭 그렇게 당을 많이 넣어야 맛이 나는건가 싶다. 특히 제품들 보면 그냥 설탕만 넣는게 아니라 꿀이나 시럽이나 포도당이나 액상과당 등을 넣고 특히 액상과당은 부정적인 면이 크다 보니 이제는 기타과당이랍시고 속이고 있으니 더 환장할 지경.
떡볶이 만들어 먹을 때 설탕이 한스푼만 더 들어가도 맛이 확 변하는데 진짜 그렇게까지 당을 넣어야만 제품이 완성되는지 의문이다. 서양 과자들 보면 그렇게까지 요란하게 당을 안 넣는데 유독 이상하게 한국 제품만 별별 당을 다 집어넣어. 예전에 마리텔에서 백종원이 설탕 넣으면서 간이 밋밋하느니 과한게 낫다 라는 말 이후로 달라졌나? 하는 의문도 좀 있다. 확실히 간이 쎄면 맛이 있고 없고를 떠나 장악력을 지니기 때문에 별 맛이 없어도 뭔가 있는듯한 느낌이 나긴 하지만.
하여튼 이 당 사용과 관련하여 설탕세라도 물려야 하는건가 하는 생각도 드나 반대로 설탕세를 먹이면 저급한 대체당을 써서 지금보다 상황이 더 나빠질것도 같으니 뭐 어째야 하나 싶다. 대놓고 당 함유량을 크게 표기하도록 바꿔야 하나. 어차피 기업놈들은 대체당이나 기타과당 표기처럼 눈가리고 아웅으로 또 속이려고 하겠지만.
사실 법이 바뀌는 것 이전에 기업이 책임감을 갖고 제품을 만드는 사회가 되어야 해. 아무리 법으로 강제 하려 해도 기업이 피하고 꼼수를 쓰면 소용이 없으니까. 문제는 한국의 기업들이란게 책임감이란게 전혀 없는 놈들 뿐이란거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