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29일 일요일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 메인스토리 엔딩 후 감상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을 어젠가 그저께 메인스토리를 엔딩 봤다. 이는 그에 대한 것과 게임 전반적인 감상.



구리다.

이 새끼들 대체 왜 이따구로 만들었는지를 알수가 없다.

오디세이가 오리진의 단점을 고쳐서 나왔다는 것을 감안하고 오디세이를 최대한 배제하여 말하는건데도 그렇다. 오히려 오디세이를 하지 않았다면 익숙해지지 않아 진짜 씹구데기 게임이란 생각 밖에 안 들었을 것이다.


맵이 죄다 사막 사막 사막이라 볼거리도 없는데 심지어 맵 심볼도 미친듯이 밝은 색으로 만들어 놨다. 메뉴에서 지도를 들어가면 전부 사막이라 노랗고 하얀색이 전부다. 근데 거기 위에 내가 아직 발견 안 한 요소들은 ?로 표시되는데 이 ?표시가 노랗고 하얀색이다. 밝은색 위에 밝은색을 띄워 놔서 뭘 도통 알아볼수가 없다. 이 새끼들 어디 거지같은 겜이나 만들던 인디애들도 아니니 분명 제대로 된 QA를 돌렸을텐데 왜 이따구로 했는지를 알수가 없다.


전투도 전에 이야기 했지만 3렙 차이나는 걸로 몇대 쳐 맞으면 비명횡사 한다고 했었다. 그런데 그러면 내가 적을 때릴때도 똑같이 적용 되어야 불공평하지 않은데 내가 51렙이고 적이 8렙인데 활 한방에 죽질 않는다. 적이 50렙이든 8렙이든 머리를 겨냥하고 차지샷을 날려야 한방에 죽는다.

광란이나 전염병 가지고 적들을 가지고 노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전염병은 범위가 너무 좁아서 적들이 멀리서 보고 시체다! 하고 가까이 안 와서 안 걸리고, 광란은 내가 가까이 가서 푹찍 한 뒤에 걔한테서 도망을 쳐야 하는데 이전 시리즈 같았으면 그냥 다트나 투척물 같은걸로 멀리서 했을텐데 왜 이렇게 불편하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수면다트도 독 다트도 있건만 왜 광란은 이따구로 해야 해?


게임 구조가 너무 단순하다. 오디세이도 단순하긴 마찬가지이긴 하나 오리진은 정말로 할것이 없다. 게임 초반에 동물들을 사냥해서 가죽을 채집하고 장비를 강화하고 이러는 일련의 행동들이 처음에는 파크라이 같기도 해서 신선하다고 느꼈었다. 그런데... 정작 요구하는 소재들은 오리지널 마테리얼만 요구하고 세분화된 동물들의 소재는 요구하지 않는다. 즉 뭘 잡아도 필요로 하는 오리지널 마테리얼만 뱉으면 상관 없기에 사냥이 감흥이 없다. 파크라이는 최소한 각각의 동물을 잡아 가죽을 뽑아서 업그레이드를 해야 했던터라 사냥이라고 하는 요소는 충실했었는데, 이 게임은 뭘 잡아도 요구하는 소재만 나오면 되는터라 사냥이란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대부분의 요새 점령,숨겨진 보물 찾기, 쉬는지역,석판찾기 등등 다 기본적인 골자가 같은 구조에서 반복 반복이다. 너무 지겹다. 차라리 레벨제만 아니었으면 그러려니 하는데 이게 레벨제에 획득 장비 레벨이 판매 금액과 강화 금액에 영향을 끼치는터라 최대한 아이템 획득은 늦추고 레벨을 위한 경험치는 파밍해야 하니 컨텐츠가 공존이 안 된다.


스토리는 더 최악인데 클레오파트라와 시저가 짝짜쿵해서 메자이를 배신하던 시점에서 이제부터 점점 스케일이 커지고 뭔가 더 심각해지기 보다는 그냥 날 배신했어! 두고보지 않을테다! 정도에 그치고 결국 남은 애 몇명 처리하는 걸로 끝나는 것이 별 감흥이 없다. 차라리 나락의 나락으로 쳐 박아서 다시 올라오는데 시간과 노력이 걸리고 그 노력 끝에 겨우 겨우 정적들과 배신자들을 처단했다 라면 모르겠는데 그냥 우리들은 히든원이다 어쩌구 저쩌구 식으로 기존의 어쌔신 크리드와 연결점을 만들기 위한 립서비스를 위해 들어간 장치에 불과한지라 재미가 없어도 드럽게 없다. 이 시점 이전까지도 재미는 없었지만 그래도 꾸역꾸역 봐 갔는데, 이 시점부터 그냥 드럽게 못 만드네 그럼 끝까지 못 만들겠지 생각으로 죄다 스킵했고, 스킵이 불가능한 이벤트씬도 더럽게 재미가 없어서 고통스러웠다.


특히 제일 거지같은건 어크 전통의 암살 대상 처리시 중2병 풀풀 날리는 옥신각신 후에 적을 저세상으로 보내는 연출인데, 좆같으니까 그만 좀 하라고. 대체 몇번이나 똑같은 새 깃털을 쓱 훑는 짓거리를 반복을 하냐.


게임을 더 플레이 해야 할 이유도 고작해야 스텟 포인트 때문에 레벨 노가다나 석판 노가다를 위한 재시작 정도 뿐인데 걍 너무너무 끔찍하다. 왜냐하면 방금 이야기 했듯이 내가 레벨이 40이나 낮은 적을 상대로 활 한방이 안 뜨는데 이걸 포인트 노가다로 활 데미지를 올려 봐야 내가 이루고자 하는게 고작 그거 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활뎀,근뎀,도구뎀이나 올리는게 고작이다. 그것도 아주 지겹게 지겹게 반복을 해서 말이다.

너무 지루하고 질력나서 더 못 해 먹겠다. 어차피 매번 똑같은 짓을 반복하는데다가 그래야 할 이유도 모르겠다.  PC판이야 모드질이니 뭐니 가능하니 좀 더 편하겠지만 PS4는 정말 방법이 없다. 내 기준 최악의 어크였던 신디케이트보다는 쪼끔 낫지만 별만 차이는 없다. 신디케이트는 최소한 맵이 볼맛이라도 있었는데 이건 그딴것도 없다.

2020년 3월 22일 일요일

일곱개의 대죄 브리타니아의 여행자 감상

하도 구리다 구리다 하길래 얼마나 구린가 했는데 생각보단 그렇게 안 구렸다. 4시간이면 기본 엔딩 볼 수 있는 정도의 플레이 타임. 마지막 보스전만 좀 애먹는 정도였다.


일단 구린 티가 안 나는건 아니다.


첫째로 대충 만든 잡몹전은 진짜 구색만 갖추었을 뿐 제대로 된 구성이 전혀 아니었다. 매끄럽게 시점 전환도 안 되고, 타겟팅을 잘 바라보지도 않고, 판정이나 공격의 연결은 거지같았다. 기술 공격을 맞아도 어중간하게 피통이 남아 있는 적들 때문에 진행이 시원시원하지도 않았고, 특히 마신전은 걍 허수아비 때리는 것 밖에 안 된다. 존나 쎈 허수아비를 때리는 것 말이지...


스토리 진행도 대충 캐릭터가 멀뚱멀뚱 서서 말을 하는 것 뿐이다. 그나마 다행인건 풀보이스라는 점이다. 그 점은 그나마 낫다. 그런데 정말 구리다. 왜 구리냐면 일단 대사를 진행 할 때 입을 뻐끔뻐끔 거릴때 입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는게 아니라 피노키오 같은 목각인형 입을 벌리는 것 처럼 늘어난다.


이게 구체적으로 뭔 문제냐면 3D모델링에 움직임을 담당하는 본을 달아 놓은게  엉성하게 달아놔서 그렇다. 특히 에스카노르처럼 장신에 옷을 안 입어서 팔이 두드러지게 보이는 캐릭터가 특히나 그런 문제가 있는데 본이 엉성하게 달려 있다 보니 목각인형 같은 느낌이 나는 것이다.

모델링은 신경 안 쓰면 구린 티는 적당해서 그냥저냥이었고, 텍스쳐만 조금 아쉬웠는데 개인적으로 여캐랑 좀 멋있는 남캐만 잘 나오면 되서 별로 문제되진 않았다. 오히려 배경 그래픽은 나쁘지 않았다. 신경써서 볼게 아니라면 말이지.


게임 자체는 잘 보면 구린 점이 좀 보이기 때문에 워낙에 화려한 이펙트를 떡칠 해 놔서 대부분이 격겜처럼 근접 전투를 해야 하는데 화면이 잘 안 보인다. 기술 몇개 날리면 번쩍 번쩍 하고, 주변의 건물들이 막 부서지고 난잡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은 내 기준에선 나루티밋스톰 보다는 재미있었다.

일단 나루티밋 스톰은 기본적으로 대전 게임을 기초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성장이나 변화가 없다. 만들어진 캐릭터를 그저 가지고 노는 것이 전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루티밋 스톰은 캐릭터 기술을 재현하는데 별로 공을 들이지 않아서 캐릭터 기술 몇개를 쓰는게 고작이다. 칠대죄 브리타니아도 그건 마찬가지긴 한데 나루티밋스톰이 더 구린 이유는 나루티밋 스톰에서의 기술은 오의라는 것을 이용해서 맞아야. 즉 타격해야 연출이 발동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게임. 칠대죄 브리타니아는 잡몹 무쌍전도 쓰까 놓은지라 이런 형태의 게임들 특징으론 기술의 단독 발동을 할 수 있는지라 맞든 안 맞든 기술 연출을 보는 재미는 있다.

또한  나루티밋은 바꿔치기술이란 것으로 공수 전환을 하는 뒷치기가 가능한데 이게 솔직히 존나 거지같았다. 때리던 중에 공격을 헛치고 쳐 맞아야 하는데 이게 만화라서 그런 연출이 재밌는거지 실제로 당해 보면 좆같고 게임으로서는 되도록 삼가해야 할 일이다.

더군다나 나는 정말 쓰잘데기 없는 요소가 조작키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을 싫어하는 편인데 나루티밋은 가드에 할당된 가드,잡기,카운터가 정말 쓰레기 같았다. 어차피 가드를 해 봐야 이 게임은 가드 한다고 적이 큰 빈틈이 생기는게 아니라 패던 중에 바꿔치기 술로 빈틈을 노려야 하는터라 가드 자체가 무쓸모고, 그런 무쓸모한 가드 버튼을 가지고 잡기와 카운터를 해야 하는데, 카운터는 짧은 판정 시간에 후딜레이가 심한 주제에 카운터라고 해도 대단하게 좋은 것도 아니다. 거기에 쿨도 길어서 자주 못 쓰고 뭐하러 있는 건지 알 수가 없는 녀석이다. 잡기야 가까이서 있어야 잡을 뿐 이게 격겜으로서 아니 나루토라고 하는 캐릭터 게임으로서 의미가 있는 녀석인가? 싶을 정도고.


그런 점에서 칠대죄는 딱 있을거만 있고 없을건 없는 정도라서 심플해서 좋았다. 근접약공격,근접강공격,원거리 공격에 R1버튼을 조합해서 근접약필살,근접강필살,원거리필살에 궁극기 게이지 다 채워서 쓰는 궁극기 정도로 심플하면서도 재밌게 쓸 수 있다.


물론 대전 게임으로서 밸런스는 꽝이다. 마력게이지가 허용하는 선에서 무한콤보도 가능하고 캐릭터 판정이나 기술의 판정 차이가 너무 심하다. 기술 판정만 차이나는 정도가 아니라 다른 애들은 기본적으로 뛰어다니는데 어떤 놈들은 기어 다닌다.... 정말로 움직임. 이동 속도가 기어다니기 때문에 상대의 뒤로 치고 들어가는 공통기를 쓰지 않으면 원거리 공격을 일관하는 적을 상대로는 때릴 수가 없을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다. 일단 캐릭터 재현을 어느 정도 잘 해 놓은터라 주인공인 멜리오다스의 근접약필살은 풀카운터라고 해서 원거리 마력 공격을 되돌려 주는 반격기인데 연타성 기술에 대응하기 까다롭긴 하지만 강한 한방 한방을 되돌려 주는 재미가 있고, 반이라고 하는 깡패같은 캐릭터는 궁극기가 데미지 기술이 아닌 마력게이지가 줄어들지 않는 버프 형태라 이 게이지 유지 동안 아까 말한 것 처럼 무한콤보를 쓸 수도 있다. 다이앤은 공격 판정과 후딜 및 기술 자체가 구리긴 구린데 호쾌한 공격을 꼬라박는 재미가 있는터라 무시하기 힘들다.


나루티밋은 그런 캐릭터 재현도가 너무 떨어져서 재미가 없었는데 팔문이나 백안,소환술 같은 여러 재미있는 세계관 요소들도 있는데 이걸 대전게임에서 구현하려면 밸런스가 무너지니 대충 얼버무려놔서 재미를 못 보는게 문제였지. 캐릭터 게임에서 밸런스를 찾아서 대체 뭐할라고 말야.


전에 내가 나루티밋+보루토 DLC합본을 16440원에 구매 했는데 만약 칠대죄 브리타니아 여행자가 그보다 더 싸게 올라오면 사 볼까 생각 중이다. 지금은 블루레이를 집어넣고 실행해야 하는터라 좀 귀찮으니까.

2020년 3월 16일 월요일

도쿄 올림픽 보이콧을 주장하던 나로서는

작금의 상황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보이콧이 아닌 어쩔수 없는 강제력에 의해 중지 될 것이 뻔한데 이건 보이콧에 의해 이뤄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상 결과로선 보이콧과 같을지언정 과정으로서는 연관이 없기 때문에 그리 탐탁치 않다.


도쿄 올림픽의 후쿠시마 방사능과 관련하여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나라에 자국의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 받는 상황으로 내모는 것 자체가 마음에 안 들었다. 그래서 국내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서, 그리고 후쿠시마 방사능의 문제점에 대해 알려지기 위해 보이콧을 했었으면 했는데 정작 도쿄 올림픽이 망하게 되는 것이 방사능이 아닌 코로나 때문이라니 아이러니 할 따름이다.


그리고 어차피 코로나가 끝나면 언젠가는 다시 올림픽을 하려 할 테니 의미가 없다.


전에 인터넷에 올라온 글 중 자기는 신천지의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부던히도 애를 썼는데 정작 사람들은 듣는 둥 마는 둥 하더니만 코로나 관련으로 신천지가 문제시 되자 엄청난 관심이 쏟아져서 허탈하다는 걸 봤다.

실상 그렇다. 사람들이란게 자기 일이 되지 않으면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법이다. 사람들의 무관심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항상 그래 왔다.


씁쓸한 일이다. 사람들은 문제로부터 항상 도망쳐 다닌다. 그게 생존에 유리해서일수도 있고, 그러는편이 자기 자신에게 좋기 때문일수도 있다.

그러나 도망 칠 수 있는 문제와 도망 칠 수 없는 문제, 미룰 수 있는 문제가 다 다르기 마련인데 도망 칠 수 없는 문제도 도망치려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아마 코로나는 도망 치고 싶었는데 도망을 칠 수 없게 된 문제라고 보여진다. 그리고 방사능은 선수가 아니라면 자기와는 상관 없으니 내 알 바가 아닌 도망 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 했겠지.


물론 문제에는 해결 할 수 있는 문제와 전부 해결 할 수는 없는 문제, 그리고 아예 해결 할 수 없는 문제도 있다. 방사능은? 전부 해결 할 수 없거나 혹은 아예 해결 할 수 없는 문제일수도 있다. 그리고 해결 하려 해 봐야 별 이익이 없거나 그렇게 할 이유가 없을수도 있고.


그래서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 내려면 결국 모가지를 붙들고 끌어 내려야 하는 것 같다. 자 봐라. 이젠 너도 죽게 될 것이다 라고 말이지.

참 답답하다. 그래도 방사능 관련으로 일본에게 눈치를 계속 압박하면 일본의 입장에 변화가 있지 않을까 기대 했었지만 당장 코 앞의 코로나도 제대로 대처를 못 하는 걸 보면 그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눈치를 줘 봐야 무시를 했을 것 같다. 방사능 문제는 몇년간 지속되었으니 기회가 코로나보다 넘치고도 넘쳤는데도 대처를 안 했으니 말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참 답답하고 허탈하다. 일본 방사능 문제에 가장 민감한 우리 나라에서도 도쿄 올림픽 보이콧에 대해 어렵다 부정적이다 라고 했을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이익이 걸려 있으니까. 경쟁자가 줄어들면 모를까 자기 자신이 경쟁 라인에서 빠지는 것은 못 참겠다 이거지. 어떻게 보면 스포츠라고 하는 것이야 말로 그 어떤 것 보다도 경쟁에 매몰 된 부분이기에 더더욱 빠져 나올 수 없는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렇게 목적에 매몰되어 안전을 후순위로 미룰 수 있는 사고관에서 과연 정말로 안전을 외칠 수 있기나 한걸까 싶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코로나가 대단하긴 대단하다. 목적에 매몰되어 등한시 된 안전을 뛰어 넘을 정도로 위협이 되었으니 말이지.

2020년 3월 15일 일요일

주술회전 3~7권,외전 0권 감상

작가가 이야기 하고 싶은 내용은 있는데 머리가 안 따라준다고 느껴진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바로 흑섬 때문인데, 주인공인 이타도리 유지가 교류회 때 상대방학교의 적에게서 흑섬을 배우기 때문이다.

이 만화는 주술 고등 전문 학교라고 하는 곳에 주인공을 집어 넣어 놓고는 이렇다 할 제대로 된 교육 커리큘럼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 실제로도 교류회 이전까지 도쿄 주고전 학생들은 선생의 지시 없이 지들끼리 판단하고 지들끼리 대련하고 있었다. 여기에 선생이라고 하는 존재가 전혀 끼어 들지 않는다.

이타도리 유지가 교류회를 위해서 담임인 고죠에게 비밀 훈련을 받기는 한다. 그러고서 주력이 몸을 못 따라 와서 발생되는 2차 타격인 경정권을 고죠에게서 큰 무기가 될 거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러나 그것은 교류회 때 이겨야 할 상대방 측인 교토 주고전의 3학년 토도 아오이에게서 금새 부정 당해 버린다. 주술사를 상대로 할 때는 까다로운 방식이라 쓰이긴 하겠지만 특급에겐 안 통한다며 적인 이타도리 유지에게 흑섬을 가르쳐 준다.


빠른 이야기 진행을 위해서 도우미가 바뀌는 경우는 종종 있다. 예컨데 헌터 헌터에서 넨을 가르쳐 준 웡씨에서 그의 스승인 비스케로 전환 하였듯이 필요한 경우에는 새로운 스승을 필요로 할 수는 있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면 경정권 자체가 대 주술사전에서 써 먹으려고 집어 넣어 놓고서는 정작 대 주술사전인 교류회에서는 쓸모가 없게 되었고, 그 뒤에 나올 특급 주령과의 싸움에 대비하려는 듯이 적에게서 흑섬이란 기술을 배우기 때문이다.


이 작가는 그냥 되는대로 쑤셔 넣는 타입이다. 실제로도 0권 마지막 보너스 페이지를 보면 스스로도 정해놓고 그리지 않는다고 하고 있으니까.

그러나 정해 놓지 않는다 하더라도 기본적인 룰에서 벗어나서는 안 된다.

이 만화에서는 매번 학생들이 위험한 주령과의 전투에 들어가는데도 교사의 인솔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건 아마 작가의 학교에 대한 사상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싶은데 왜 그러냐면 작가가 등장시킨 주인공이 상대하는 주령과 관계된 곳 대부분이 학교이고, 학생과 선생이 연관되는 일이 잦다. 그것도 부정적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주령과의 전투에서 교사는 빠져 있으니 말이 되지 않는다. 3권의 하나미와 같이 전투를 하긴 하지만 하나미는 엄밀히 말해 주고전의 교사는 아니기에 더더욱 어이가 없는 상황. 아무래도 작가는 교사라고 하는 부류에 대해 혐오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는 재미 없을거 같아서 10권에서 때려 쳤지만 최소한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에서는 대체로 교사의 인솔 하에 학생들과 같이 움직였다. 내가 본 10권까지는 그랬다. 나히아 작가가 히어로물과 학원물을 짬뽕 시킨데에는 학창 시절의 노스텔지어가 작용 된 것이 아닌가 싶다면, 주술회전의 작가가 이능력자물과 학원물을 짬뽕 시킨데에는 학창시절에 대한 저주가 담겨 있는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다.

그렇다. 정말 이 만화는 학교라고 하는 장소와는 상관없이 따로 논다.주역 3인방인 이타도리,노바라,후시구로 3명이 성장하는 것은 학교와는 전혀 상관없이 성장한다. 차라리 주술 고등 전문 학교라는 타이틀 따위 때려 치고 주술사 협회 라고 뭉뚱그려도 되었을 것을 어정쩡하게 학교라고 하는 무대를 빌려 놓고는 그것을 부정적인 의미로만 써 먹는다.


이 만화는 작가가 누군가의 표절 같은거다 라고 하고, 헌터 헌터 스마트폰 케이스를 사 달라는 것을 보면  작가는 토가시의 팬이라는 것을 알기 쉽고, 실제로도 그렇게 유추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작가가 쓰고 있는 영역이라고 하는 설정은 토가시의 전작인 유유백서 후반부인 테러토리 능력과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주술사가 쓰는 주력에 있어서 상대에게 능력을 설명 함으로서 효과가 높아지는 제약과도 같은 점이라던가 이해에 따른 구속과 같은 요소는 헌터 헌터의 넨에서의 제약과 서약과 같은 유사점을 보인다.


실질적으로 이 만화는 대부분의 이능력자물에서 이능력을 저주로 대체 한 것이나 다름 없다. 저주만의 특별함이란 거의 없다시피 하기에 일반적인 능력자물과 같다.


그래도 상관 없다. 요즘같은 컨텐츠 과포화 시대의 능력자물에서 엄청나게 신선함 내지는 차별화를 찾기란 어렵다. 신선함이나 차별화를 내세우다 재미를 놓치는 것 보다는 나으니까.


그러나 파워밸런스만큼은 거론하지 않을수가 없다.


이 만화는 스쿠나의 20개의 손가락을 모으는 것을 초반 목표로 제시를 했다. 스쿠나를 완성시킨 다음 이타도리 유지를 죽이는 것. 따라서 스쿠나의 손가락은 일종의 전투력 스카우터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초반에 나온 쥬고라고 하는 녀석은 손가락 8개 급의 능력이라 하였고, 쥬고를 처음 본 이타도리는 강함에 놀람을 금치 못 한다.


하던 것이 흑섬을 배운 뒤로는 바로 뒤쫓아 버렸다. 손가락 2개분의 스쿠나 그것도 이타도리 본인이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도 아닌 것을  가지고도 쩔쩔 맨것이 바로 엊그제 같았는데 토도에게 잠깐 수련을 받은 것으로 바로 뒤쫓아 버렸다. 토도 아오이와 같이 상대 하였고, 특급 주구를 가지고 있었기도 하고, 상대가 다르기도 하고, 영역 전개도 안 했으니 동일한 조건이다 라고 볼 수는 없지만 이렇게 급박하게 전투력이 상승하고 뒤쫓는 것은 너무나도 안일한 전개다. 헌터 헌터 같은 경우에는 확실하게 차이를 메꾸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데 말이다.

점프 시스템이 문제인가? 라는 생각도 드는 것이 지금의 점프는 순위를 유지하지 못 하면 가차없이 잘라내는 문제 때문에 매 화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사라지는 상황이다 보니 이야기가 급변하게 치닫곤 한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긍정 할 수는 없다. 이는 그리드아일랜드 편으로 따지자면 그리드 아일랜드에 들어가기 위한 시험에서 하츠도 할 수 없었던 곤이 후반에 겐스루와 대치 되었을 때 곤이 체즈게라의 능력을 뛰어넘는 과정에서 비스케와 수련 과정이 있었기에 납득 할 수 있었던 것이었는데, 주술회전은 그 과정이 대충 생략 된 채 몇십분만에 완성된거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이후로 영역도 나올 것이고 흑섬 이상 가는 기술도 나올 것이다. 그러나 주술회전에서 설정한 특급이라고 하는 기준 아래로 나뉘어진 분류 체계가 이미 무너져 버린 상황이 되었고, 파워 밸런스가 의미가 없게 되었다. 1학년이 선생 못지 않은 수준에 다다른 이상 적도 강해져야 하고, 아군도 강해져야 한다. 그 과정에서 학년도 분류체계도 무의미해 져 버릴 것이다. 위 아래 계층이 무너져 버린 상황에서 그것을 다시 바로 잡기란 어렵다. 설령 뛰어 넘더라도 단계적으로 뛰어 넘었어야 했다. 그리고 최상위로 올라 왔을 때 능력자 배틀의 우위는 얼마나 자신의 능력을 잘 써 먹느냐로 결정나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지 못 하다.


따라서 이 만화 역시 내 판단으로는 보류를 해야 할 상황이다. 독특한 캐릭터성과 세계관은 나쁘지 않은데 그것을 써 먹는 방식에 문제가 있으니 어쩔 수 없다.


빠른 전개가 소비자 입장. 독자 입장에선 이득이라고 생각 될 수도 있다. 다른 만화 같았으면 10권에 걸쳐서 진행 할 것을 5권 아니 3권내로 축약 한다면 낮은 비용으로 더 알차게 즐기는 것 같은 착각에 들게 된다.


허나 그렇지 않다.

지나치게 늘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지나치게 짧은 것도 문제다. 그리고 전개상의 방식에서도 반복적으로 방관적인 형태를 보이는 문제도 있어 좋은 작품이 되지 못 하고 있다. 차라리 주고전이 없는 상태에서 학생들끼리 모여서 헤쳐 나가는 것이라면 최소한 타당성이라도 있겠지만, 주고전이 존재하고, 관리 할 시스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지는 각 화의 흐름은 납득하기 어렵다.

요즘 만화 정말 쓸만한게 없다.

2020년 3월 11일 수요일

하드코어 메카 감상




플레이 타임은 6시간 안에 클리어. 아케이드 액션 게임의 플레이 타임으로는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스토리는 그냥..저냥. 아주 구리지는 않은데 목적의식이 빈약한 주인공 때문에 그리 타오르지는 않는다. 대체 왜 주인공말고 주인공 주변 인물들만 터지는 사건들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는지... 주인공을 너무 쿨한 성격으로 만들어 놨는데 이게 적당히 쿨해서 좋은게 아니라 그냥 쭉 의뢰랑 속한 기업에만 매달리는 원칙주의자라서 캐릭터에 공감이 되질 않는다. 오히려 주변 인물이 과거사를 들춰서 보여주고 행동의 근거를 보여주는터라 지나치게 쿨한 주인공을 뒷받침 하는 스토리가 없이 쿨한 것이 행동의 근거가 빈약하게 보여지게 만든다. 음. 이 점은 확실히 배울 만 하네. 쿨한 주인공을 무작정 쿨하게 하지 말고, 적당한 이유를 들어주는게 좋다는 점이.


음악 적당히 괜찮았다. 사운드 테스트 모드 같은 걸로 음악만 따로 들을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지.


게임 시스템은 솔직히 말해 그리 기대를 안 한 것이 사이드 스크롤 타입에 있어서 오로지 X와 Y축만 있는 게임은 깊이가 있지 않은 이상 즐겁게 해 주기 어려울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고전 벨트 스크롤 게임도 X와 Y축만 있는 게임보다 Z축이 있는 게임이 똑같이 단순하더라도 좀 더 있어 보이는 느낌이 나니까.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이 게임은 확실히 그 부분이 아쉽긴 하다. 오로지 X와 Y축 공간만 가지고 할 거면 호쾌하게 플레이 하는 게 좋았을텐데 그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적 격파를 위해 사격 조준을 따로 해야 하는터라 좀 까다롭기만 하다.

액션성 역시 별로인게 근접 공격 딜레이가 좀 있는 편이라서 콤보를 이어나가는 즐거움이 없다. 되려 근접 공격을 끊고 백대쉬로 빠져서 사격을 하는게 더 즐거울 정도. 근접 공격 데미지가 사격보다 그렇게 뛰어난 것도 아니고, 리스크가 높다 보니 결국 난전은 전부 사격에 의존해야 한다. 게임의 아이템,무기 등은 그럭저럭 여러 종류를 구비 해 두고 있는 점은 괜찮지만 모듈은 너무 단순하다. 클리어 이후 서바이벌 모드 한정이지만 다른 기체를 플레이 할 수 있는 것은 괜찮았지만 아케이드 모드가 아직 없다고 하고, DLC 기체를 서바이벌에서 못 쓰는건 납득이 안 된다.


특히나 별로 안 좋았던 점은 숨겨진 요소들과 즉사 요소. 그리고 클리어 랭크.

게임이 지나치게 단순 해 질 수 있는 요소를 방지하기 위해 여러 퍼즐적인 면을 구성 했는데 그게 좋지가 않다.

예컨데 숨겨진 아이템을 찾아 내는 것은 오로지 X와 Y축 공간에서 찾아야 하는데 어지간 해선 찾기가 어렵다. 여기서 1차 짜증. 초반에는 찾아 내면 그만인데 중후반부터는 돈 주는 상자가 같이 숨겨져 있어서 숨겨진 공간을 찾기가 더 빡친다. 대부분이 저놈의 상자가 숨겨져 있는 곳인지라 좀 찾았다 싶으면 아니라서 2차 짜증이 난다.

또한 스테이지가 중후반 부터는 즉사 구간. 낙사나 용암 등 즉사와 데미지 구간이 섞여 있어서 전투 이외의 부분에서 짜증이 나는데 여기에 숨겨진 요소도 들어가 있으니 3차,4차 짜증으로 이어진다.

그렇게 열나게 전투 외적인 요소로 시간이 걸리고 죽어가면서 랭크 떨어지면 기분이 나빠져서 5차 짜증으로 이어진다.


깔끔하고 호쾌한 액션이 아니라 조잡난잡하고 귀찮은 액션 구간을 덕지 덕지 발라 놓은게 안타깝다. 게임을 하다 보면 내가 열심히 싸우다 죽어서 어쩔수 없지만 재시도 한다 라는게 아니라 그냥 이런 저런 귀찮은 요소들로 죽고, 재시작 구간으로 다시 반복해야 할 액션이 너무 지루하고 짜증나게 만드는 점이 나쁘다.


더군다나 꽤 좋은 요소들을 지니면서도 제대로 살려내지 못 한 점이 아쉽다. 등장하는 메카들을 써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서바이벌 모드와 대전 모드 뿐인데 둘 다 어떻게든 플레이 타임을 늘리려는 듯 반복적인 요소인 파밍과 포인트 노가다들로 쑤셔 넣었다. 게다가 구매 DLC로 등장하는 메카는 또 왜 서바이벌 모드에 없는지 모르겠다. 돈이 아깝긴 해도 DLC로 구매한 대전모드 한정 로봇이 서바이벌 모드에도 있다면 그나마 감안 하려 했는데 이건 또 왜 대전용으로는 가능하게 넣어 놓고서 서바이벌 모드에 없다는 것이 이해가 가질 않는다. 아케이드 모드는 넣는다고 공약 해 놓고 아직도 없는데 올해 1월에 서바이벌 모드가 들어간 거 보면 얘네들 개발 기간이 너무 늘어지는 듯 싶다. 그렇게까지 오래 걸릴 일이 있나? 이미 만들어 놓은 것들인데?


게다가 게임상 등장하는 필살기의 어택이 딱 두 종류에 불과 한 것이 너무 밋밋하다. 클리어 하면 하나 더 추가 되기는 하는데 스토리 모드 자체가 여러 종류의 기체를 써 먹는다거나 하는 즐거움이 전혀 없는 관계로 단순히 했던 짓을 반복하는 것에 불과하여 더 하고 싶은 생각이 안 드니까. 그리고 파츠도 사격,근접,체력,내성 증가 말고는 다른 것이 별로 없어서 다양한 파츠로 달라지는 플레이를 즐길 일도 없다는 점이 아쉽다.


인디 게임이 의외로 이런 점에서 참 아쉬운게 리버시티걸즈도 그랬지만 인디 게임이라고 해서 막 엄청나게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이런게 없다. 그냥 기본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만으로도 벅찬건지 그나마 게임 구실이나 하면 다행인게 인디게임이다. 그래도 고스트1.0 만든 게임 제작자는 그럭저럭 괜찮게 만들어 놓긴 하는데..


슈퍼로봇대전에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데 차라리 이런 그래픽으로 슈퍼로봇대전 내지는 SD건담 G제네가 사이드 스크롤 타입 게임으로 나와 주면 좋을것 같다. 기껏 만들어 놓은 로봇도 잘 못 쓰는데 차라리 로봇이라도 잘 쓰는 회사에서 게임 만드는게 더 나을거 같으니까.


게임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정도. 스토리 모드는 걍 계륵 수준이고 다른 요소에 영향을 주지 않으니 별 의미없고, 클리어 자금도 넉넉하니 사격계 데미지 파츠 위주로만 개발하면 돈 부족 할 일이 없다. 그러니 스토리 모드 따위 후딱 깨고 그냥 서바이벌 모드나 하는게 나을듯. 아케이드 모드가 나오면 완성도에 따라서 더 높게 평가를 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DLC로 팔아 먹은 그 여성형 메카를 서바이벌에도 못 쓰는데 아케이드에서 쓰게 해 줄리가...


70~80점 사이 정도. 스스로 이뤄 낼 수 있는 것들이 많은데도 그 가능성 조차 제대로 펼치지 못 한 주제에 DLC는 팔아먹고, 그 DLC마저도 제대로 못 써 먹게 만들어 놓으니 좋을리가 없다. DLC 빼고, 스토리 모드 빼고, 서바이벌 모드로 적당히 로봇물 즐긴다면 나쁘진 않다. 그런데 난 이게 오랜만의 메카물이라고 해서 후한 점수 따위 줄 생각은 없으니까. 차라리 메카물로 따진다면 쩔게 멋있는 로봇과 세계관을 짜야 하는데 로봇은 몇개 안 되고, 세계관은 스토리 모드의 무게감이 빈약하고, 서바이벌 모드는 세계관이 의미가 없고. 차라리 서바이벌 모드에 비장한 스토리를 양념만 쳤어도 좀 나았을거다.


차라리 슈로대나 건담류가 이런 형식으로 나왔더라면 몰라. 그나마 캐릭터빨로 좀 더 점수 올라 가겠지. 근데 반다이는 하청을 너무 줘대니 만들어도 제대로 만들리도 만무하려나.

2020년 3월 9일 월요일

알라딘과 리디북스에서 갈등 중

이북을 좀 구매하고 싶어 졌는데 이 둘 사이에서 갈등중이다.

일단 알라딘이나 예스이십사는 매달 쿠폰으로 이천원 고정으로 받을수 있다. 이 점이 가장 장점인데 예스이십사는 앱이 불안정하고 웹페이지도 멈추는 경우가 잦아 못 써먹는다. 구매 후 리뷰로 포인트 많이 받는것은 예스이십사지만 안타깝게도 앱과 웹페이지가 꾸지다.

반면 리디북스는 책을 다운하지 않아도 볼수 있는 것 같고 중간에 구매한 책을 시리즈 전권 세트를 구매시 이전에 구매한 책은 포인트로 돌려준다. 체험판용 무료보기의 양도 좋고. 다만 리디는 매달 쿠폰을 준다거나 하지는 않고 앱도 좀 관리하기가 그런데다가 drm이 다른 앱과 호환이 안 된다고 하는데 그건 좀 꺼려진다. 어차피 뷰어는 알라딘이북앱으로 볼거라서.

일단 이건 좀 더 고민 해 봐야 할 것이 요즘은 존나 재수없는 기간이다 보니 이것도 구매가 망하면 진짜 멘탈 감당하기 힘들어 질것 같다.

근데 알라딘은 전자책 캐쉬와 알라딘 캐쉬로 나뉘어져 있는데 알라딘 캐쉬는 환불이 가능한 걸 보니 전자책 외에도 구매가 가능한가 보네. 그리고 알라딘 캐쉬는 추가 적립이 없지만 전자책 캐쉬는 고정 5% 추가 적립이 되고. 문제는 알라딘 캐시는 카드 이외에도 충전이 가능한데, 전자책 캐시는 오로지 카드로만 적립이 가능한게 문제.

반면 리디북스 캐시는 전자책만 다루니까 기본적으로 환불 되고, 카드 이외의 방법으로 충전도 가능하고. 다만 적립률은 충전 액수에 따라 달라서 고정 5% 적립인 알라딘에 비하면 얘는 액수가 커져야 5%고, 매달 1,2,3일에만 두배 추가 적립이니 평상시에는 애매하네.


리디로 2만원 질러서 구매 해 보니까 이 앱 왜 구린지 알것 같다. 알라딘은 동시 다운로드가 5개까지 가능한데 이 앱은 고작 1개씩 밖에 안 되네.

게다가 책을 불러 오는 시간도 더럽게 오래 걸린다. 망했네. 이번 지름도. 씨발.

이젠 딱히 사고 싶은 게임도 없으니

dlc나 사던가 해야지. 아니면 사펑이나 왓독리전인데 그건 아직 나오지도 않은지라 무작정 구매하기 좀 꺼려지네.

dlc도 걸건 아니면 딱히 살건 없으니 앞으론 세일을 뭘 하더라도 자중하고 아껴 써야겠다.

좆같네 진짜

또 재수없는 기간이 돌아왔다.

일단 저놈의 늙은이는 노망이 들어서는 또 지랄이고

내 몸은 갑자기 안 생기던 병이 또 생겨 버렸고

이번에 할인쿠폰 받아서 구매한 게임은 망했다.

하드코어 메카는 겜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구매한 dlc가 오로지 네트워크 대전용이라 쓸모가 없어서 육천원 날렸고 psn은 다운로드 시점에서 환불이 안 되니 매우 좆같다.

솔트 앤 생츄어리는 소울류 게임이라 그래도 2d류는 좀 낫지 않을까 했는데 여전히 거지같다. 내 ㅊ향이도 안 맞고 재미도 없다

할로우 나이트도 소울류라 하는거 보니 이번 겜 구매는 그냥 완전 좆망했다. 하.. 씨발. 진짜...


아니 씨발. 전화 받으려고 뒤로 빼다가 의자가 부러지는건 또 뭔데. 게다가 그렇게 해서 받은 전화는 신한은행 대출광고 스팸전화고. 진짜 개씨발. 재수가 없는것도 아주 지랄맞게 버라이어티하다.

2020년 3월 8일 일요일

소닉 포스 감상



그럭저럭 할 만한 게임.


이 게임이 워낙에 평이 안 좋아 이번달 PS PLUS는 쓰레기인 소닉 포스와 갓겜인 완다와 거상을 줬다 라는 말이 많은데, 오히려 내 경우에는 완다와 거상이 못 해 먹을 게임이고, 소닉 포스가 그럭저럭 할 만했다.

 진짜 신기한게 내가 분명 PS2시절에는 완다와 거상을 다 깨고 타임어택까지 플레이 한 기억이 나는데 지금 와서 보니까 이게 그때 했던 느낌이... 전혀 기억이 안 난다. 말 조작은 존나 거지같고, 대체 왜 활 겨누는건 R2가 아닌 R1인지, 그래픽도 깔끔해지긴 했는데 PS2시절 투박하지만 거칠고 강한 느낌에서 너무 깔끔해진 것이 더 와 닿지가 않는다. 다른건 몰라도 말 조작감만 좋았으면 해 보겠는데 당췌 이걸 내가 어떻게 해낸건지 이해가 안 갈 정도로 거지같다.

그래도 예전에 했던 완다와 거상 기억으로는 거상과의 전투가 존나 쫄깃했던건 기억이 나는 관계로 언젠가 다시 잡아 보긴 해야 하는데, 영 엄두가 안 나는게 슬프다.

암튼 소닉 포스 이야기로 와서 이 게임이 쓰레기다 쓰레기다 하는데 난 개인적으로는 쓰레기 급까진 아니었다.


일단 스토리가 엉성하다 라는 점에서 나는 소닉 팬도 아니어서 기존 작들 스토리가 어떻게 되어 먹었는가는 전혀 관심 없다. 이전 스토리 라인을 타든 말든 그건 내 기준에선 하등 쓸모 없다. 그런 관계로 소닉 포스만의 스토리가 이전 작품을 얼마나 위배 했는지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리가 엉성한건 좀 많이 드러난다. 예컨데 새로운 캐릭터인 인피니트라고 하는 녀석의 파트가 가장 허술한데, 강한 힘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에그맨에게 묶여 있는 이유를 설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왜 싸우고 있는거지? 를 제대로 설명 해 내지 못 한다.

그러나 그런 점 역시 사실 소닉팬이 아닌 입장에선 별 상관 없다. 그동안 소닉 시리즈가 줄기차게 나왔지만 어째서 에그맨은 세상 정복을 하려 하는가도 제대로 설명이 안 되지 않는가. 이건 뭐 소닉팬들이 더 신경써야 할 문제인데 말이지. 그리고 소닉 팬 아닌 입장에서는 그딴 거 보다는 우정 파워로 이겼어 이따구로 나가는 전형적인 일본식 인연우정사랑정의 이딴거나 읊조리는게 더 거지같을 뿐이다.

세계정복이 그냥 에그맨이 인피니트와 팬텀 루비의 힘을 이용해서 세계를 정복하는데 성공했다더라로 넘어가긴 하는데 설명이 미흡하긴 하지만 별로 신경 쓰이지는 않는다. 그야 게임을 하다 보면 갑자기 에그맨의 부대가 증가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런 식으로 정복 했겠지. 설명이 부족 한 것 뿐이지 개연성이 부족한 것은 아니어서 별로 신경 쓰이지 않는다.

그렇긴 해도 기본적인 골격에 있어서 별로 문제는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픽은 좀 아쉬운게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내세운 것 때문인지 캐릭터 텍스쳐가 좀 구리다. 배경 그래픽과 텍스쳐는 나쁘지 않은 편인데 어째서 캐릭터 텍스쳐는 구린지 참... 캐릭터 텍스쳐만 좀 더 좋았더라면 좋았을텐데.

사운드는 보컬곡이 듣기 싫었고, 그냥 BGM이 가장 나았다. 양놈들 기준의 노래라서 내 취향도 아닌데다가, 보컬 노래 하는것이 딱히 흥겹지도 않은터라 오히려 보컬곡만 나오면 텐션이 다운이 되어 버린다.



일단 내 기준에서 소닉 포스가 좋았던 점은


1.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소닉의 세계관, 캐릭터에 그다지 흥미를 못 느끼는 사람 입장에선 캐릭터를 한트럭 들이대도 그냥 시큰둥하다. 그런데 내 캐릭터를 만들고 그 캐릭터를 꾸민다고 하면 그건 재밌으니 몰입이 된다.

개인적으로 테일즈의 여우도 구현을 해 줬으면 좋았을텐데 그게 없는건 아쉽다. 새 보다는 그냥 여우를 넣어 주는게 좋지 않나?


2. 지나치게 빠르지 않은 속도감

소닉 게임의 중점은 속도감이지만 그 속도감이 너무 빨라서 제대로 플레이 하지 못 하는 사람도 있고 그 중 한명이 바로 나같은 사람이다. 난 소닉에 대한 추억이 소닉 더 헤지혹2와 소닉 3D블래스트, 휴대용의 소닉 어드벤처 정도 뿐이고 그 중 엔딩을 본게... 아마 그때 진짜 미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냥 가지고 있던 게임을 깨는게 인생의 목표였던 국딩 시절이었으니 가능한 것이겠지만 소닉 더 헤지혹2 말고는 엔딩을 본게 없고, 그마저도 기억이 엄청 희박하며 안 좋은 기억 밖에 없다.


내 입장에서 엔딩을 보기도 어려운 난이도의 게임은 전혀 좋은 점수를 주지 못 하는데 그런 점에서 사실 몬스터 헌터도 좋은 점수를 주진 않는 편이다. 엔딩도 없지만 난이도도 개떡같으니까.

그런데 소닉 포스는 그동안 멀리 해 왔던 소닉 시리즈에서 내가 엔딩을 보게 만든 게임이 되었다. 일단 목숨제가 없어지고 컨티뉴를 몇번이든 할 수 있다보니 몇백번 죽는다 하더라도 계속 하기만 하면 어떻게든 엔딩을 볼 수 있게 되었고, 스테이지 선택 구성이다 보니 어렵다 하더라도 내가 힘들어 하는건 대충 깨고 피할 수 있고, 내가 괜찮다 싶은건 또 다시 하기도 좋은 그런 구성인게 좋다.

더군다나 스피드감이 떨어졌다고 이야기는 하는데 내 기준에서 이게 스피드감이 떨어졌다고? 라는 반문이 나올 정도로 스피드감이 적절하게 좋다. 빠른것도 빠른것이지만 빠르게 표현하는 것이 잘 되어 있고, 빠르더라도 내가 보고 판단 할 수 있어야 즐거움을 느끼기 마련인데 소닉 포스는 그 점에서 좋다. 그렇긴 하더라도 여전히 너무 빠르거나 휙휙 돌아가는 구간은 어렵긴 하다. 그나마 기존 소닉 시리즈 보다는 나한테 있어서 좀 적절한 수준이 된 정도.

눈으로 쫓지 못 할 정도로 빠른 것에 대해 나는 별로 감흥이 없다. 공격을 하더라도 내가 인지하는 범위 내에서 공격이 오고 들어가고 해야지 전혀 인지를 못 하는 상황에서 공격이 오고 가 봐야 뭔 느낌이겠는가. 그래서 나는 격겜도 리듬겜도 지나치게 빠른 녀석은 전혀 관심이 안 가니 소닉 포스 정도면 적당한 편인거다.


3. 기존 소닉, 클래식 소닉, 플레이어 아바타의 적절한 구성

플레이어 아바타의 공격 방식이 너무 편해서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드는 것이 소닉의 공격 범위가 너무 짧고 까다로운 터라 적이 많이 등장하는 구간에서는 그냥 부담만 된다. 그런데 플레이어 아바타가 가지고 있는 위스프라고 하는 무기는 범위도 넓고 다 한방에 처리가 되고, 공격 방식도 다양하여 내가 원하는 공격 방식을 선택 할 수가 있으니 너무 좋다.

그렇다고 플레이어 아바타만 플레이 하면 너무 단조로우니 몇가지 방식을 섞는데 클래식 소닉이나 모던 소닉이라고 기존 소닉인지 최근 소닉인지 방식이 있는데, 일단 기존 소닉은 부스트 게이지로 빨라지는게 괜찮고, 클래식 소닉은 과거 향수를 느낄 수 있어서 그리 나쁘진 않으나, 솔직히 내 입장에선 클래식 소닉은 그냥 짜증만 나는 플레이 구성인지라 그렇게 좋진 않다. 불편하고 답답하고 미끄러지고 조작이 힘들고 너무 약하고 스핀 대쉬는 추가 조작에 유지도 불편, 컨트롤도 불편 등등.. 클래식 소닉만큼 거부감이 드는 것이 없다. 그래도 지루하지 않게끔 적당히 섞어 줬던 것은 괜찮다. 플레이 캐릭터에 테일즈도 넣어 주거나 여우 캐릭터 아바타가 가능하게 해 줬더라면 좋았겠지만..


4. 적당한 플레이 타임

오늘 플레이 해서 바로 엔딩을 볼 정도로 대략 3~5시간 했나? 싶은데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나 싶다. 열혈외전 리버시티 걸즈도 그 정도 플레이 타임이었는데 리버시티 걸즈가 너무 내실이 없어서 클리어 하면 더 할게 없다고 생각되는 반면 이 녀석은 꾸준히 도전과제나 S랭크, 미션등을 클리어 하면서 커스터마이징 요소를 수집 할 수 있으니 엔딩 본 뒤로도 계속 플레이 할 이유가 있다보니 적당하다고 느껴진다.



팬 입장에서는 이 게임이 구리다 쓰레기다 라고 하는데, 팬이 아닌 입장에서 적당히 소닉이라고 하는 것만 알고 별로 큰 애착이 없으면 그럭저럭 할 만 하다. 오히려 너무 세세하게 들어가지 않는 점이 더 편하다. 예컨데 팬들이 오메가가 나와서는 그냥 뚝딱 고쳐졌네 근데 왜 원샷 받냐 보스들 모아 놓고 보스전 왜 쪼끔이냐 카오스랑 섀도우는 뭐하고 있냐 테일즈는 왜 캐붕됐냐 실버는 왜 근접전만 쳐 하고 있냐 이런 소리를 늘어 봐야 나같이 소닉 앤 너클즈 이후로 캐릭터 정보가 갱신이 안 된 팬이 아닌 내 입장에서는


그게 다 뭔소린데

뿐이다. 오히려 이걸 세세하게 들고 가 봐야 아 그렇구나 라고 이해하기 보다는 이딴거 이야기 하지 말고 그냥 게임이나 진행해 라고 불만을 가질 뿐이다. 아 그러고 보니 이 게임 엔딩롤 스킵 안 된다. 존나 거지같다. 엔딩 스탭롤은 더럽게 긴데 왜 스킵을 못 하게 하지. 오히려 이렇게 캐릭터를 많이 꺼내 놓으면 이야기가 산으로 가고, 초점을 못 맞추기 마련인지라 적당히 끊어주는게 되려 낫다. 팬 입장에선 하나 하나 다 이야기 해 주었으면 좋겠지만, 팬이 아닌 입장에선 모르는 놈들은 대충 넘어 가 주길 바랄 뿐이니까.


메타 스코어나 평론가 평점을 보면 10점 만점에 5.6인데 그건 너무 팬심에 치우쳐진 평가라 전반적인 관점에서 보기에는 지나치게 박하고 유저 평점인 7점이 그나마 균형적인듯 싶다. 내 느낌도 이건 75점 정도니까.


어떻게 보면 평론가라고 하는 것들이 점수 내리는게 유저가 점수 주는 거 보다도 지나치게 감정적이고 객관적이지 못 한 것 같아. 지들 기분에 따라 가장 중요한 재미는 논외로 치고 그 외의 요소들에 지나치게 매몰되곤 하니까.

2020년 3월 7일 토요일

풀무원 누들 떡볶이 달콤 고추장 크림, 양송이 버섯 크림

 전에 이마트 갔을 때 타임세일 1+1이라고 두개를 묶어서 사 왔다.


양송이버섯 크림 누들 떡볶이 -

의외로 맛은 괜찮았다. 크림소스가 진하고 아주 쬐끔 있는 양송이 건더기는 쫄깃하긴 했는데 메인이 되긴 어려웠다. 누들 떡볶이가 쫄깃하면서도 식감이 괜찮아서 좋았는데 아쉬운 점은 조리법 대로 물 200ml를 넣어도 이게 프라이팬과 냄비간의 차이가 있는 듯 싶다. 나는 쓸만한 프라이팬이 없어 냄비에 조리했는데 냄비는 좁다보니 물이 깊게 차서 금방 증발이 안 된다. 프라이팬만큼 졸이는 느낌은 안 날 듯.

만약 냄비로 할 거라면 일단 떡부터 익혀 놓고 물을 반쯤 따라 버린 뒤에 소스를 넣어 가볍게 익히며 저어 주는게 좋을 듯 싶다. 일단 두개 다 200ml 그대로 했는데 좀 싱겁다? 라는 기분이 있다. 물 200ml가 떡을 익히기엔 적당한 양이기에 차라리 소스를 좀 더 넣어 주면 될 것 같기도 싶은데 말이지.

느낌은 파스타의 면이 누들 떡볶이인 크림 파스타 같은 느낌?


달콤고추장크림 누들 떡볶이 -

내가 매운거 별로 안 좋아 해서 시식 코너에서 이거 먹었을때 좀 그랬다. 매웠기 때문. 아마 조리하시는 분이 매운거 좋아하는 사람에게 통하게 약간 간을 쳤거나 아니면 나보다 물을 적게 썼을 듯 싶은데 좀 매콤하게 할 거면 물을 적게 하거나 아니면 떡만 따로 익혀 놓고 물을 따라 버린 뒤 소스를 버무려야 할 듯 싶다.

일단 내가 조리 한 결과물로서는 맵지 않았다. 달콤 매콤인데 그 매콤이 부드러운데다 고추장에 원하는 만큼 찍어먹듯 인위적으로 강조된 매운 느낌이 아닌지라 내 기준에선 좋았다. 내가 매운걸 싫어하니까.

이 역시 냄비로 조리 했는데 물이 좀 많이 남아서 할머니는 밥을 말아 먹으라고 했는데, 솔직히 그러고 싶진 않았다. 그런데 정말 햇반 하나 데워서 말아 먹어도 될 정도로 물이 남으니, 매콤하고 진하게 먹을거면 물을 줄이거나 아예 빼던가 해서 떡볶이에 소스가 골고루 묻는 정도로만 해야 할 듯 싶다.

아니.. 그냥 차라리 소스를 좀 더 늘려 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그냥 소스를 좀 늘려줘. 부족해. 다른 떡볶이류 제품은 400g인데 넌 375g이잖아. 나머지 25g을 소스를 늘리던지 해.


일단 아쉬운 점은 고명과 소스 비닐이다.


고명이 없으니 그냥 저 길쭉한 누들 떡을 먹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기에 적당히 야채나 어묵 같은 것을 곁들이는게 좋을 듯 싶다. 소스와 떡 말고는 아무것도 없으니 많이 허전하다.

둘째로 소스 비닐은 미끄러워서 소스를 짜내다가 손이 미끄러져서 와장창 할 수 있다. 그리고 내가 실제로 그랬고. 소스를 짜 낼 때는 조심 조심 한땀 한땀 눌러주며 밀어내는 식으로 해야 한다. 위에서부터 쭉 내려 오는 식으로 하면 냄비나 프라이팬을 엎어버릴 수가 있다.

내 취향에 맞기도 하고 퀄리티도 괜찮은데 가격이 좀 아쉽다. 떡볶이류 제품이 대체로 저 4천원 이하대의 가격이긴 한데 그런 제품들도 다 건조 파나 다른 고명을 넣는다거나 하기도 하지만 이건 오로지 떡과 소스 뿐인데 4천원 이하. 3980원이 대부분이니 그냥 4천원이라 봐도 무방한 상황에서 확 다가오지는 않는 가격이란 점이 아깝다. 애초에 떡볶이류 가격이 다 그렇다 보니 내가 떡볶이류를 잘 사지 않는 점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떡볶이란 것은 워낙에 다루고 있는 분식집들이 많은데다가 괜찮은 퀄리티의 분식집 떡볶이를 생각하면 요건 좀 경쟁력이 있지 않다 라는 생각이다. 물론 크림고추장 떡볶이를 다루는 분식점이 내 주변엔 거의 없으니 그 점에선 이점이지만, 가격 면에서 확고하게 기존 떡볶이를 포기 하고 이걸 살 만큼 혹 하냐면 그건 좀. 누들 떡과 고추장 크림의 조합이 좋은건 인정하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사서 만들어 놓은 것이 빈약해서 받는 느낌이 약하지. 그렇다고 고명을 추가하고자 어묵을 사면 또 배랑 배꼽이 동급이 되는 상황이고.



고명, 소스양만 더 보완된다면 좋을지도.

과연 타국 지도자가 멍청하면 자국에 도움이 될까?

전혀 그렇지 않다. 대체 왜 이런 바보같은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는데 상식적으로 생각 해 봐도 주변국 지도자가 멍청하다고 해서 자국에 도움이 되지 않을거라는 것은 뻔하다.


트럼프는 처음부터 한국의 방위에 대해서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주한미군을 철수 시키거나, 방위비 부담을 늘리거나, 전쟁이 나도 돕지 않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 사드 배치 이후로 중국에게 보복을 받고 있는 와중인데도 남일처럼 취급하고 이익만 빼 먹으려는 인간이고, 한국의 방위에 별 도움도 안 되는 인간이다. 더군다나 FTA를 거론하며 악의적에 가깝게 한국의 이익을 축소시키려고 하고 있다.


시진핑은 더 말할 것도 없이 우한폐렴 대처 능력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새끼들이 멍청하게 행동했으니 한국에도 결국 심각한 피해로 돌아 왔는데 설상가상으로 코로나는 중국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다 라는 주장까지 펼치려 하는데 이 새끼들이 한국에 도움이 되는 새끼들이던가? 코로나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도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지도자가 멍청하면 자국에 유리할거라 생각하지만 중국이나 미국같은 강국의 지도자가 멍청하면 한국에 고압적으로 대응하며 이익만 빼 먹고 책임은 나몰라라다.

일본의 아베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이번 코로나 대처와 도쿄 올림픽 진행 상황만 봐도 상식을 넘어선 지 오래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한국에 이익이었던가? 그렇지 않다. 지금 펀쿨섹좌라며 놀림 받는 고이즈미 신지로라는 놈만 봐도 간단한 문제에도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늘어 놓으며 저열한 지식 수준을 드러내는데 만약 이 놈이 총리가 된 상태에서 원전 사고가 2~3개 더 터지면 어떻게 될 것 같은가? 일본이 수습 가능 할 거라고 보는가? 한국엔 피해가 없을거라고 생각하는가?


지도자가 멍청 하면 결국 저지르는 사고도 커지고 수습을 하는 시간도 오래 걸린다.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경제 관계 역시 타국의 지도자가 멍청하다고 해서 특별하게 이득을 보기도 어렵다. 이득을 볼 수 있는 관계라면 그 나라의 지도자가 한국에 대해 특별하게 우호적 감정을 가지고 있을 때 정도 뿐일 것이다.


그냥 간단하게 생각해서 자기가 다니는 회사의 거래처 사장이 빡대가리인게 자기 회사에 도움이 되겠는가? 인터넷에 떠 도는 금일의 뜻을 모르는 거래처 사장이라는 짤 처럼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업무상 관계일때 온전히 자기 자신에게 이익이라고는 볼 수 없다.


대체 왜 인터넷에서는 멍청한 인간이 주변국의 지도자 자리에 당선되길 원하는지 모르겠는데 그렇게 된다면 나는 그저 끔찍하다고 생각 할 뿐이다. 그냥 내 주변의 인간도 멍청한 짓거리를 하면 끔찍 할 따름인데, 상사가 멍청이고, 업무상 갑이 멍청한 사람이고, 민원도 멍청하고, 다 멍청하면 얼마나 끔찍한지를 잘 안다. 그런데 지도자가 멍청하다? 그게 나 또는 우리 집단에게 이익이 올 것 같다? 엄청 순진한 생각이다. 일이란걸 안 해 봤거나 멍청한 사람들에게 시달려 본 적이 없거나 일 듯 싶다.

건강하다고 마스크 안 써도 된다는건 아니지

무증상 보균자를 늘리고 싶어서 환장했나 이 미친놈들이...


갑자기 마스크 안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늘어서 뭔가 했더니 이런 말도 안 되는 개소리를 늘어놓고 있어. 진짜 미친 새끼들 아닌가? 당장 대책이 없다고 뭔 해괴한 소리만 늘어 놓고 있는데 이 새끼들은 진짜 생각이란걸 하고 있기나 하나.


아니 씨발 지금 감염병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격상 해 놓고서 정작 하는  말은 건강한 사람은 마스크 쓰지 말라? 이걸 말이라고 하냐?

 마스크 공급이 부족하면 마스크를 아껴서 사용 하는 정도로 권장하면 모를까 이걸 아예 안 써도 된다고? 한국 처럼 인구 밀집도가 높은 곳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라는게 가능하긴 해? 코로나 곧 종식된다고 입 털다가 상황 바뀐게 작년이냐? 제작년이냐? 올해야 멍청한 놈들아. 니들 말 한마디 한마디에 국민들이 오락가락 하게 되고, 그게 다 일선에서 요동치게 만드는데 제발 생각이란 걸 좀 해라 멍청한 새끼들아. 지금 대책도 없이 협의도 없이 일만 벌여놓고 뒷수습은 나몰라라 하는 것도 빡치고, 가짜 뉴스 돌고, 가짜 정보가 돌아서 그거 확인하느라 대응하느라 업무 마비되는 것도 거지같은데 진짜 일 좀 벌이지 말고 정도것 좀 해 개새끼들아.

2020년 3월 5일 목요일

던전밥 8권, 실패하지 않는 웹소설 연재의 기술 감상


던전밥 8권

그저껜가 화요일쯤에 이북으로 올라와서 구매.


만화의 재미는... 있지만 점점 뒷심이 떨어져 간다.


본래 이 만화는 요리를 잘 그려서 구르메 만화라기 보다는 판타지 소재와 요리를 잘 섞은 점이 연재 스타팅에서 이점을 보인 것인데 이제는 점점 그런 특징이 줄어 들어가고 있다.


이야기를 진행 하며 광란의 마술사와 파린의 구원에서 지상편과 지하편으로 나뉘어지면서 이야기가 집중이 잘 되지 않고 있다.

일단 라이오스 파트의 배분이 줄어들고, 배분이 줄어드니 특이한 마물에 대한 접근과 그것을 요리로 만드는 과정의 재미 역시 줄어들었고, 대신 이것을 라이오스 파티의 개성에 치중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이걸 체인질링이라는 버섯으로 두번이나 울궈먹었는데, 두번째 체인질링은 그닥 비중이 없는 상황이라 재밌긴 했지만 아쉽고, 그 다음 바이콘은 더더욱 아쉬울 따름이다. 이미 말 종류 몬스터는 켈피에서 써 먹었는데 바이콘은 그만한 몬스터의 특성을 보여주었다고 하기에는 좀 애매하다. 차라리 바이콘과 전투라도 제대로 했더라면 모를까. 이전 7권에서는 그리핀을 잡기 위해 스카이피시를 이용하는 모습이라도 보여 주었는데, 이번 8권은 그만한 특별함이 없다.

차라리 소재가 떨어지면 빨리 정리를 하기 위해서 스토리라도 쭉 미는게 나을거 같은데, 일단 파린을 되돌리기 위한 방법이라고 나온 것이 레드 드래곤 부위를 먹어 치우자 라는 거고, 그 과정에서 라이오스 파티가 만난 사람들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고 하니 앞으로 진행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더 낮은 지하층에서 만나야 한다는 것이고, 되려 지금은 광란의 마술사가 1층으로 가서 또 떨어져 버린 상황에 뭔 날개사자인가 하는걸 찾으려고 하는데 스토리가 직관적이지 않게 되어서 날개 사자는 또 뭐야 싶으니..


책이 느리게 나오는 만큼 한권의 분량 안에서 일단 제대로 된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네.



실패하지 않는 웹소설 연재의 기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추천 글이 있길래 도서관 희망도서에 넣어서 최근에 받아 봤는데


결론만 말하자면 꾸준히 운동을 하면 건강해진다와 같은 급의 당연한 이야기가 대부분.


 작법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연재 기술에 관한 것이다 보니 깊이가 떨어진다 하더라도 가장 큰 단점으로 느껴지는 것은 작가가 이건 이러이러하다 라고 하는 것에 대한 신빙성. 자료, 주장의 근거로 내세우는 전문성이 두드러지지 않은채 너무 짧게 이건 이러하다 정도로만 설명하기에 너무 가볍다. 설명도 거의 없다시피 하다.

게다가 애초에 작가는 본인 입으로 다른 웹소설을 안 본다 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실패하지 않는 웹소설 연재의 기술이라고 해 봐야 작가 본인이 내놓은 작품의 테두리 안에서만 이야기 하고 있을 뿐인지라 정말로 이게 실패하지 않는 웹소설 연재의 기술이 맞는가 하는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

오히려 작가가 말하는 소설을 쓰기 전에 자료 수집의 필요성을 이 책에도 적용시켜야 하는게 아닌가 한다. 이 책을 내기 전에 그만큼 자료 수집을 하면서 관련 편집자의 의견도 듣거나 동료 작가들의 의견도 담았어야 했다고 보는데 대부분 작가 본인의 작품을 이렇게 냈다 라는 말 밖에 없다. 게다가 그다지 확신도 없어 보인다. 예컨데 시점,전개방식,글 쓰는 스타일과 같은 경우 작가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하라는 형식으로 대충 넘어간다. 차라리 이런 형식이 있고 이런 경우에 쓸 수 있다 라고 하는거면 괜찮았을텐데 그 선택을 보는 사람. 즉 작가 지망생에게 넘기는 것은 글을 못 쓰는 것이 선택을 잘 못 해서 라고 하는 일종의 대피소 같은 느낌이라 확실하게 와 닿지 않는다.


그나마 도움이 되는 경우는 연재와 관련된 내용이다. 예컨데 유료로 전환 시에는 무료로 올려 놓은 것을 지워버리는 식으로 공짜로 볼 수 있는 작가라는 선입견을 남기지 말라던가 매니지먼트와 작가,퍼블리셔간의 수익 배분이 어떻다던가, 댓글같은건 과하게 신경쓰지 말고 대댓글을 달지 말라던가 하는 정도. 그러나 그 외의 부분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만 나오고 있고, 그 마저도 깊이가 없는게 단점. 차라리 이런 작가와 매니지먼트, 그리고 연재 과정에서 일어 날 수 있는 일을 더 깊게 썼더라면 그 점에선 더 도움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정작 그 작가와 매니지먼트와의 관계도 정보가 거의 없다. 플랫폼,매니지먼트에 대해서만 써도 아마추어들에겐 충분한 정보를 담아 낼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얼마나 깊이가 없냐면 내가 정보 수집용으로 책을 대출 해 와서 봤을 때 그 책의 내용을 읽고 필요한 부분을 따로 적어 놓는데 걸리는 시간이 보통 3~8시간 내외다. 내용이 많은 책은 그만큼 오래 걸리고 혹은 8시간보다도 더 걸리기도 하는데 내용이 별로 볼 것이 없는 책은 정말 짧게 걸린다. 이 책은 3시간...도 안 걸렸다. 필요한 내용을 골라서 옮겨 담는데도 그 정도 밖에 안 걸렸는데 그냥 읽는다면 1시간도 안 걸릴 정도다.

특히나 이 책에서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본 부분은 장르 부분인데, 너무 뻔한 판타지물은 제외하더라도 이세계물이나 헌터물 같은 경우는 충분히 유행을 타며 리드하는 장르이기도 한데 유행을 쫓고 싶은가 아니면 자기가 쓰고 싶은 걸 쓰겠는가 라며 유행에 대해 거리감을 두고 있다. 거리감을 두고 싶은거야 작가 본인이 현대물 위주로 냈고 판타지는 오히려 안 맞는지 연중을 했으니 작가 성향에 있어서는 그럴 수 있는데 그걸 단지 유행으로 보고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세계나 헌터물만 이야기를 안 하는건 아니다. 아예 대부분의 장르에 관해서는 거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물론 장르로 넘어가면 이야기는 복잡해 진다. 그러니 안 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긴 한데 이미 언급을 했는데 그걸 유행이라며 대충 넘어가 버리니까 전문성이 없다고 느껴지는 점이다.


좀 볼만한 작법서 책도 대체로 인터넷 서점 리뷰를 보면 어디서나 볼 법한 내용들로 채워 놨다 라던지 부실하기 짝이 없다며 박한 편인데 이 책은 유독 리뷰가 고평가 일색인걸 보면 작가가 말한 매니지먼트의 역할이 확실히 중요한것 같긴 하다. 아니면 팬덤의 힘이 중요하거나. 그런 점에선 확실히 예시가 되긴 한다. 리뷰를 보니까 출판사에 신청해서 리뷰를 하는 이벤트를 한 듯 싶은데 그러면 확실히 나쁜 평가를 받기는 힘들지. 아무래도 내용이 너무 빈약해서 이런 방법을 쓴 듯 싶네. 차라리 내용을 더 보강했더라면 낫지 않았을까. 이 내용으로 1만 3천원이나 한다는 점은 그리 납득되지 않는다. 나야 도서관 대출로 봤으니 직접적인 손실은 없지만 도서관 입장에선 별로 쓸만하지 않은 도서가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으니 그 점은 미안할 뿐.


작법서로는 비추천이고, 인터넷 연재 기술이라고 해도 너무 뻔한 이야기가 많아서 그렇게까지 추천하지도 못 하겠다. 그냥 인터넷을 검색 해 봐도 나올 법한 이야기가 많은지라 좀 더 주장의 근거와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기반을 다지던가, 아니면 진짜 업계 이야기나 쏟아 내던가 하면 모르겠다. 오히려 웹소설 관련 이야기도 아닌데 장강명의 당선 합격 계급이란 책이 더 내용면에서는 와 닿을 정도니까.

짜증나는 소코

지난 설날 세일때 게임 구매로 15% 할인 쿠폰이 왔는데 이게 하필


크리틱스 초이스 세일 끝나는 3월 3일날 오고 난리다.


무통장 입금으로 PSN카드 사는 인간들은 고려도 안 하나.


전에 발렌타인 세일도 어이가 없긴 마찬가지였는데 토요일,일요일 껴서 금토일월 4일간 세일을 했는데 이건 뭐 언제 했다는 소식도 알 수 없게 금방 지나가서는 세일 했다는 것만 PS홈페이지에서 확인만 가능 할 뿐 뭘 어떻게 세일 했는지는 아무곳에도 정보가 올라온게 없어서 알 수가 없다.


할인을 하고 혜택을 줄거 같으면 좀 제대로 좀 해라. 꼭 줘도 욕 먹을 타이밍을 만들어 놔요.

지금은 또 17000원 이하 할인과 PS PLUS 추가 할인 등 두개가 하고 있긴 한데 이건 거의 매달 하는거라 딱히 새롭지도 않고 파는 게임들이 전혀 끌리지도 않아서 별 의미가 없다.


 하는 수 없이 세일을 거의 안 하던 녀석. 내지는 세일폭이 낮았던 녀석을 골라야 하는데

하드코어 메카 아레나(해 봐야 내 기억에 10%까지밖에)
역전재판 트릴로지(이건 전에 레트로 게임 세일때 세일이 되긴 했다)
블러드스테인드 (세일 거의 안 함)
아틀리에 시리즈(거의 세일 같은거 없는 녀석들)
아이코노클라스트(저번에 세일 한 이후로는 거의 한 적이 없던 걸로 기억)


대충 이 정도인가.

일단 다음주 수요일까지 54800원어치에 적용되는 관계로, 한번 고려는 해 봐야 겠다.


그래도 아무런 세일 같은거 하지도 않는 닌텐도 보다는야 낫긴 하지만. 좀 더 신경 써 줄 수 있는거잖아?

일 이야기2

여전히 코로나 관련

1. 가장 계급 높은 사람은 마스크 잘 쓰는데 그 아래로 계급 높은 사람 둘이 마스크를 안 쓴다. 현재 내가 일하는 곳에서 마스크 안 쓰는 단 두명이 그 둘이라 다른 사람들이 마스크 쓰라고도 안 하고. 정확히는 못 하고, 심지어 코로나 관련 봉사 온 각 아파트 통장 분 중 한분이 왜 마스크 안 쓰냐고 하니까 하는 말이 가관.

그거 쓴다고 안 걸릴거 같으면 이 고생 안 하지. 걸릴 사람 걸리고 안 걸릴 사람은 안 걸리는데


라고.

누가 확 쎄게 민원 좀 넣어줬으면 하는 마음이 강하게 든다. 심지어 지금 여기서 큰 기침을 하는 사람이 그 둘인데, 앞과 옆으로 이미 두 사람 더 옮아서 기침을 하고 있다. 아니 근데 기침을 심하게 하고 있으면 최소한 그거 때문이라도 마스크를 써야 하는거 아냐? 그런데도 여전히 마스크를 안 쓰고 있다.

제발 진상은 민원 정도면 족하다. 내부의 적은 필요 없다.


2. 귀가 떨어져 나갈 것 같다. 지금 몇주째 마스크를 쓰느라 귀가 심하게 아프다. 마스크 끈을 걸치는 부위가 빨간 정도가 아니라 약간 상처가 난 듯한 변색이 될 정도다. 빨리 좀 끝났으면 좋겠는데 그렇게는 안 되겠지.


3. 이 업무의 문제점 중 하나는 나에게 아무런 정보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표전화를 내가 받고 있는데 정작 소독기 대여나 손소독제나 마스크나 기타 등등 여러 알아야 할 사항에 대해서 나에게 일절 안 알려 준다.

내가 일하는 공간에다가 짐을 마구잡이로 쌓아놓을때부터 느끼긴 했지만 지금 일하는 이 곳은 내 일 아니면 상관 없다는 주의가 강한 주제에, 정작 자기들이 귀찮아지기 시작하면 나한테 와서 그제서야 제대로 된 정보를 알려주다 만다.

뭐 그래봐야 내가 욕먹겠냐. 나야 여기서 잠시 일하다 가는 입장인데 장기적으로는 니들이 욕먹겠지.

어차피 대부분의 공공근로 업무는 다 이 모양이긴 하지만. 뭘 제대로 알려주는 법이 없다.

그리고 사실 나도 내 일 아니면 어지간해선 끼어들지도 않는 편이긴 하지만. 피차일반이려나.


4. 이건 좀 곁다리로 인터넷 보면 마스크를 동사무소에서 팔게 하면 되지 않느냐 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가 나오는데


동사무소가 개인정보 열람이 쉬워서 본인 확인이 용이하다 한들 그게 능사가 되진 못 한다. 이건 대단히 멍청한 소리라서 개인적으로 좀 지적 하고 싶어서 이야기 하는 부분이다.

일단 첫째로 집단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동사무소가 그렇게 넓은 곳도 아닌데 그곳에 사람이 몰리면 감당을 못 한다. 애초에 동사무소가 사람이 가득 할 때 그것을 통제가 가능하게끔 건물 구조가 되어 있지도 못 하다.

둘째로 집단 감염의 위험에서 직원들이 감염되면 그 사람들은 꾸준히 민원을 봐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그 동네는 거의 90%에 가깝게 전파위험이 있다는 소리나 다름 없다. 동 안의 민원들이 마스크 사러 오고, 서류 업무 보러 오고 그러다 보니 다 옮네? 이런 상황이 된다.


셋째로 동사무소는 기본적인 민원만 해도 매일매일 사람이 끊임이 없다. 근데 마스크를 배부하느라 전직원 출동 해 버리면 기본적인 민원 응대부터가 감당이 안 되게 된다. 물론 전 직원이 전부 등초본이나 인감증명서 같은 서류 발부 업무를 보는 것은 아니지만 마스크 배부 업무를 볼 사람의 업무가 정지 되어 버리는 것은 기정사실이고, 통반장들이 와서 봉사활동을 한다 한들 자발적인 참여를 바래야지 강제적으로 강요 할 수도 없고, 그 사람들이 일을 잘 할 거란 보장도 적다. 이건 내가 잘 알고 있는게 사실 동사무소는 통반장들에게 업무 도움을 많이 요청하곤 한다. 대표적인게 주거사실 조사 같은거. 그런데 이거 설명을 해도 잘 못 알아 들어서 항상 틀리게 해 오는 경우가 있다. 특히나 이 분들은 50대 이상의 고령층이다. 지금 코로나가 고령층에서 위험한 상황인데 이 사람들에게 위험을 무릅쓰고 해 달라고?


차라리 그럴거면 지금 취업을 못 하는 젊은이들을 한시적으로 고용해서 쓰는게 더 낫다.

게다가 본인확인을 하려면 필수적으로 컴퓨터로 확인을 해야 하는데 그것도 고령층에겐 무리다. 당연히 컴퓨터로 본인 확인 업무를 담당하는 주사를 필요로 한다. 공익이 할 수도 있긴 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동사무소는 사람이 부족해서 제증명 및 팩스업무 쪽은 다 공익이 한다. 결국 업무 마비는 기정 사실이나 다름 없다.


넷째로 동사무소의 업무 시간은 9시부터 6시까지다. 만약 마스크를 팔려고 한다면. 그 이상도 업무를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다. 물론 대부분은 그 전에 매진되긴 하겠지만 가능성만 보자면 동사무소의 업무 시간은 사실 직장인에게 그다지 편한 구조가 아니다. 실제로도 민원들 불만 중 대다수는 안 그래도 바쁜 시간 쪼개서 나왔는데 뺑뺑이 시킨다는 이야기가 많다. 그런 불만들 다 감당하려면 공무원 업무시간도 더 늘어나야 하는데 감당이 안 된다. 공무원 1명이 감당해야 할 수가 늘어날 수록 서비스 질은 떨어지고, 부담이 늘어나고 문제가 심각해지기 마련이다.

다섯째로 동사무소는 의외로 동 중심에 위치 해 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물론 자기가 일하는 곳이나 사는 곳에서 가까운 동사무소를 이용 할 수도 있겠지만 그마저도 어려운 경우가 많다. 동사무소가 가까운 사람도 있겠지만 이게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멀리 있는 사람들도 많다.

여섯째로 동사무소는 대체로 물건을 둘 곳이 없다. 서류창고는 기본적으로 잡동사니로 가득 차 있고, 다른 물건 창고도 대부분 다양한 물건들로 가득 차 있다. 게다가 고작 하루 100장 정도만 올거면야 창고는 필요 없으니 감당이야 쉽겠지만 그럴거면 굳이 동사무소에서 팔게 할 이유도 없다. 고작 그 정도. 한명당 두장씩 50명 한정으로 할 거면  동사무소에 밀려 올 인파 수를 생각하면 행정력 낭비요 민원 불만만 넘쳐 날 뿐이다.


물론 지금도 여러 약국들의 고충이 심하긴 하다. 그런데 이걸 동사무소로 집결 시켜 놔 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거다. 약국 네다섯 내지는 열곳에서 발생할 문제와 민원이 한곳으로 모일 뿐이니까. 그리고 감염 위험도 증폭 될 것이고. 동사무소 소독한다고 1일 폐쇄 한다고 생각 해 봐라. 그럼 민원이 얼마나 쌓이고 밀릴것인지 상상도 안 가겠지. 그리고 지금 병동에 확진자 감당도 못 해서 자가격리로 그치는 중인데 자가격리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있는거 생각하면 동사무소는 그런 사람들 역시 한곳에 모아놓는 것 밖에 안 된다.


DUR 시스템을 마련하고 지금은 마스크 5부제를 실시하겠다고는 하는데 발상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늦어도 너무 늦어서 이 모양이다. 대만이 하던 걸 빨리 본받아서 따라서 했어야 했는데 지금 정부는 행동이 느려도 너무 늦다. 물론 아예 안 하는 곳 보다는 낫긴 하다. 그런데 이게 최선이라기 보다는 그나마 차악에 가깝다는게 더 말이 될 것이다. 마스크를 통제 하려 했으면 마스크 생산에 들어가는 재료도 동시에 관리를 하려 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미흡하니 지금 온갖 곳에서 도둑놈들 사기꾼 놈들이 판을 치는 거고, 이에 생각이 못 미치는 것은 정부가 그만큼 생각이 없다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무능한 놈들 밖에 없다거나.

분명 이 정부는 박근혜도 때려 잡고 이명박도 때려 잡으려 했으니 성선설 같은 헛소리를 씨부릴 정신머리는 아닐텐데도 왜 이렇게 느긋하게 아무 생각이 없는지 모르겠다. 이런 상황을 악용하려는 나쁜 놈들이 있을거라는 건 생각은 해도 그게 구체적으로 어떤 놈인지는 상상도 못 하는 건가? 중국에 대한 태도도 너무 태평하고 말이지.


아무튼 제발 무사히 빨리 잘 끝났으면 좋겠다. 그리고 좀 하락세랍시고 방심 좀 하지 말고.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