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0일 일요일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 리마스터 감상




 적당히 재미는 있다


군사 치트가 있어서 다시 진행하는데 군사 치트가 확실히 게임의 폭을 늘려준다.

 

전쟁의 참혹함을 알리는 느낌의 스토리인것 같다가도 중반 이후로 뭔가 이상해지는데다가 그 스토리를 전개하는 패턴이 지나치게 반복적이라 재미가 떨어진다. 매번 플레이어 캐릭터는 폭발에 휘말리거나 떨어지거나 해서 정신을 잃고 다시 일어서고를 반복하는데 이 방법을 한두번 썼으면 모를까 매 장마다 반복적으로 쓰니 하 씨발 소리가 절로 나온다.

 

파인애플 터지는게 너무 상큼 상쾌한데 1편은 수박이라고 하니 1편도 조만간 해 봐야 겠다. 이 파인애플 터지는 효과가 너무 쾌감이 좋아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이걸 보면 과일끼리 터트리는 팀전 배틀로얄 FPS게임이 있어도 될거 같다. 갈려나간 과일들 비율로 쥬스를 만드는 연출을 보여준다거나,

노맨즈 스카이 엔딩 본 감상









 

 

현재 플레이 타임 100시간 그 정도.

 

20시간까지는 괜찮은데?

60시간부터는 엿같긴 하지만 그렇다고 못 할 정도는 아니고

 

100시간. 엔딩 본 이후로는 개씨발 똥망겜 같으니

 

 

우주판 대항해시대. 귀농은 할게 못 된다.

 

게임을 시작하면 행성에 덩그라니 내던져지고 생존에 필요한 자원을 모으게 된다.

 

이후 함선을 고치고 우주로 나가고 점차 여러 행성들을 거치고 자원을 모으고 돈을 모으고 나노로봇을 모으고 하며 플레이어는 성장 해 나가고 스토리를 진행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돈을 모아 더 좋은 함선과 모듈을 장착하는게  목적인 게임.

 

게임은 구조 자체는 심플하지만 지나치게 반복이 많고 불친절하다. 설명이 되어 있지 않아 고생하는 일이 잦다.

 

만들다 만 시스템이 넘쳐나며 버그도 수두룩하다. 특히 화물선 얻고 나서는 화물선으로 가기 위해 하이퍼 드라이브로 이동하면 화물선에 낑겨서 함선이 터지는 버그를 종종 걸리니 굳이 화물선으로 하이퍼 드라이브로 가기 보다는 화물선을 부르는게 더 낫다. 끼임 버그는 일상이고, 자잘한 버그 내지는 정리 안 된 요소들이 넘쳐난다.


창고는 있는데 정리 기능이 없어서 거지같고, 이 창고를 호출하는 방식도 너무 후져서 짜증난다.


페라이트 자원이 수두룩하게 많이 필요로 하는데 이게 실상 그렇게까지 필요로 하진 않다가도 돈 벌려고 채광 같은거 하려면 진짜 빌어먹게 많이 필요로 한다. 굳이 페라이트가 아니라 금속 판금만 구하면 되긴 하는데 그걸 모으려고 각 행성을 싸 돌아 다녀도 충분하지가 않다.

 

무엇부터 이야기 하면 좋을지 몰라서 중구난방 이야기 하는데 실상 게임도 그렇다. 딱히 목적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플레이어가 지 좋을대로 하면 된다. 일단 스토리부터 까고 싶은데 스토리는 정말 만들다 만 느낌인데 이게 실제 우주가 아니라 가상의 우주라는 이야기이다 보니 지금까지 쌓아 왔던 몰입감이 와장창 무너지게 된다. 생명의 탄생과 죽음, 별의 소멸, 뭐 그런 이야기들이 다 하나같이 부질없는거고 우리는 지금 시뮬레이션 안의 데이터 뿐이란거고, 그런 철학적인 요소를 쓴것 자체는 그럴 수 있다고 본다. 근데 그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이 너무 재미가 없었고, 복잡하게 풀어놨을 뿐 아니라 스토리를 따라가는 노선 자체도 꼬여 있고, 스토리 퀘스트도 뭐 진실을 알기 위해 엄청난 모험을 하는것도 아니어서 별 흥미도 없다.



게임 자체가 거의 그런식으로 스토리 마냥 꿈은 큰데 그걸 이루어 줄 기반이 없다. 형식의 부재인데 시스템을 구성하는 틀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 보니 설명은 부족하고, 구성은 유기적으로 돌지 못 하고, 형태는 지나치게 불편하고, 하여간 말하면 끝이 없다.



예를 들자면 일단 은하계부터가 문제다. 어떤 별인지 행성계인지를 찝으면 그 행성계라고 치는 요소 안에 별이 1~6개 정도가 모여 있다. 그 별에 들어가기 전에는 함선에 경제 스캐너를 달았을 때 경제 수준이나 특화 요소, 그런걸 미리 알 수가 있다. 근데 문제는 그 행성계에 들어가고 나면 알 수 없다.


내가 해당 행성계를 우주선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왔을 경우 해당 행성계의 정보를 알 수 없다 보니 이걸 알려면 우주선을 타고 우주 공간으로 나와 워프를 선택하고 해당 행성계의 정보를 봐야 한다.


행성의 경제만 그런게 아니라 해당 행성계의 우주 정거장에서 파는 물건도 사실상 가 봐야 안다. 내가 원하는 물건을 가지고 있어도 이걸 알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가서 일일이 확인을 해야 안다. 드럽게 불편하다. 그래서 워프 포탈 같은 걸로 우주 정거장이나 내가 세운 기지를 가려고 하면 그냥 정거장과 기지 이름만 나와 있을 뿐이라 뭘 알고 가는게 아니다. 최소한 기지는 내가 기지 이름을 마음대로 설정 가능 하니 특정 용도를 지정 하기는 가능한데 정거장 이름은 내 맘대로 못 지으니까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음식 시스템도 어이가 없는게 이 게임은 전투가 치열하거나 공복도를 요구하거나 하는 게임이 아니라서 음식이 하등 쓸모가 없다.


하등 쓸모가 없는 주제에 음식을 만드는 과정은 지나치게 복잡하고 불편하고 과정을 알기 어렵다. 이건 조합 시스템의 근간 부터가 글러먹었기 때문이긴 한데 그럴거면 최소한 요리 자체는 알기 쉽게 간단하게 만들었어야 했다.


내가 우주판 대항해시대라 했는데 사실상 대항해시대 온라인이 백배 천배는 더 낫다. 시스템적으로는 말이다. 대항온에서 요리라고 하는 것은 레시피를 열어서 원하는 요리를 찾고 그 요리로 들어가면 필요한 재료가 있고, 행동력이 있으면 요리를 만든다.

 

그런데 노맨즈 스카이는 재료를 모아 놓고, 요리 조합기에 요리를 일일이 올려 놓고 뭐가 나올지를 확인을 해야 한다. 뭐가 나올지를 모르니까 일단 재료를 올려 놓고 봐야 한다.


근데 수두룩하게 많은 재료들을 가공하고 준비하고 그걸 다시 올려 놓고를 반복하면 이 과정이 재밌다기 보다는 개 좆같다.


그렇다고 만든 요리가 뭐 가치가 있는 것도 아니다. 고생고생 해서 만들어서 팔려고 보면 몇푼 안 하고 그렇다고 아노말리 가서 멍청한 돼지새끼한테 줘 봐야 지 좆대로 심사해서는 나노로봇 조금 얻는게 고작이며, 돈 벌려고 심는 작물은 수두룩하게 심는게 가능한데 요리 하려고 필요한 작물은 행성에서 하나 하나 채집해야 하며, 거래소에서 찾아 보기도 매우 어렵다. 있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희미하다.

 

떠올려 보면 대부분의 시스템이 다 좆같다. 예컨데 멀티툴,함선,화물선 죄다.

 

멀티툴,함선,화물선 바꾸면 안에 있는게 싹 날아간다. 문제는 씨발 기술. 날아가는건 둘째치고 기술을 보전해서 옮겨 줘야 하는데 기술까지 싹 날아가기 때문에 S급을 얻기 전이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열심히 기술 설치 해 줘 봐야 그보다 더 높은 등급의 멀티툴,함선을 찾으면 다시 처음부터 설치해야 한다. 개씨발 병신같은 게임.


다른건 몰라도 화물선에 설치 한 것 정도는 그대로 옮겨줘도 될텐데 그것도 안 되는 병신게임이다. 모듈 모아다가 함선이랑 화물선 공간 늘려 주는 것도 S급 아니면 좆도 의미가 없고, 공간 늘려 주는 모듈이 존나 잘 나오는 것도 아니어서 개씹노가다라 급 낮은 함선에 쓰면 눈물만 나온다.


근데 더 씨발 개같은건 이 게임은 멀티툴,함선,화물선을 사려면 마켓을 가는게 아니라 함선,화물선 주인을 다 일일이 찾아가서 거래를 해야 한다.


아니 진짜 존나 씨발. 우주세기에 니들 다 우주선 타고 날아다니면서 대체 왜 상거래 시스템이 이 모양 이꼴인건데? 미친 씨발. 대항해시대도 배를 이따구로 팔진 않았어.


이 병신같은 게임 꼬라지가 이 모양이다 보니 멀티툴,함선,화물선 S급을 구매 할 돈이 문제가 아니라 언제 만날 수 있느냐가 제일 큰 문제다. 나는 다행히 운이 좋아서 멀티툴,함선 S급은 운 좋게 빠르게 얻긴 했는데 화물선은... 에라 씨발.


그렇다고 마구잡이로 S급이면 다 OK냐면 그것도 아니라서 함선마다 다 종류와 특성이 다르다 보니 내가 원하는 특성을 지닌 S급을 찾으려면 진짜 좆뱅이 쳐야 한다. 기약이 없다. 노가다만 기약이 없는게 아니라 이 원하는 물건을 찾는 방식이 진짜 거지같다. 게다가 이 새끼들이 그대로 있어 주는 것도 아니다. 특히 함선은 잠깐 내려 왔다가 바로 가기 때문에 저.저거! 하고 쫓아갔다가 이미 날아간 경우도 부지기수다. 대항해시대는 시리즈에 따라 다르지만 나포도 가능했는데 이 게임은 그딴거 없다.

 

맵은 존나게 넓고, 별도 더럽게 많은데 이동은 겁나게 느리다. 심지어 탈것인 엑소크래프트를 타더라도 달리는 것에 비해 한 2.6배 정도 빠를 뿐(바이크에 한해) 그것도 솔직히 만족 할 수준은 전혀 아니다. 바이크가 그나마 그 정도인데 나머지들은 그냥 개판이다. 기어가는건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굼뜨며 심지어 몇몇 엑소크래프트는 아예 이동을 포기하고 창고 대용으로 써여 하는 수준이다. 실제로도 창고 대용으로 쓰라고 만들었는지 아이템 칸만 존나게 많고 별 기능이나 속력이 안 난다.

 

그리고 이 거지같은 게임은 뭘 찾기가 더럽게 힘들다. 하도 힘들어서 항법 데이터 모아다가 원하는 걸 찾아주는 지도로 교환이 가능한데 이것도 솔직히 범위 제한이 있다보니 쓰다 보면 안 뜬다. 그럴 경우 우주선으로 위치를 이동하던지 해야 하는데 존나 개 귀찮고 불편하다. 그나마 특정 위치는 그런데 나머지 자원 같은거는 진짜.. 하 씨발. 발전소나 채광 하려고 전자기장이나 광맥 찾으려면 스캐너에서 검색 포인트를 일일이 바꿔 가며 심지어 지금 있는 곳에서 최대 300u까지만 보이기에 지랄맞게 싸돌아 다녀야 원하는 것. 아니 원하는 것이지만 그것도 등급이 세분화 되어 있어서 원하지 않는 것일 가능성도 더럽게 높다.


게임 자체가 랜덤 랜덤 랜덤의 연속이며 진행은 지리하게 늘어지고 플레이어에게 도움이 되는 요소가 없거나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별은 더럽게 넓기만 하지 볼것 하나 없고 랜덤 랜덤 랜덤의 연속인 주제에 대부분이 봤던거 또 보고 또 보고 또 보는 것의 연속이다. 거지같은 요소는 참으로 버라이어티하게 넘쳐나는데 정작 플레이어의 흥미를 끌 요소는 패턴이 제한적이라 다양 할 수가 없다.


개조좆조좆조좆같은 시스템 중 하나는 건설 된 것을 해체 할 때 아이템을 돌려 받는 것인데 가축 자동화 유닛 같은 경우 아니 씨발 진짜 안에 담겨 있는 것을 안 넘겨 주고 건축 재료만 넘겨 준다. 그런 자잘한 지랄들이 한두개가 아니며 심지어 조합기에 조합 걸어놓고 재접속 하면 안의 재료가 날아간다. 이 게임은 대체 뭘 저장하는지를 알 수가 없다.


기지 시스템도 좆같은데 건설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지를 등록하고 그 주변에서만 건설 가능하다. 그런데 건축물을 조금씩 조금씩 거리를 두어 건설하면 굳이 기지를 등록 하지 않아도 되긴 하다. 그게 개좆좆조같으니까 문제지.


종족 언어 수집도 이게 쓸모가 없다는것을 깨닫는건 매우 늦는 타이밍인데 번역기를 설치하고 언어 번역이 전부 완료 되어도 이게 완성된 문장이 되지 못 한다는 사실에 정말 경악을 금치 못 한다. 물론 이게 영어라서 영어를 그대로 옮기면야 우리 한국인 입장에서는 왈도체가 되기 때문이지만 그렇다 할 지라도 이 번역된 것들을 읽어서 순조롭게 이해하기가 매우 어렵다. 영미권 병신들이 다른 나라에 로컬라이징 될 것을 고려하지 않아서 이딴 개짓거리나 하는데 아니 다 좋다. 뭐 니들 수준에서 니들끼리만 놀려고 했는데 그게 다른 나라에서 안 먹힌다는거 그럴수도 있지.


근데 씨발 겍 따로 바이킨 따로 코벡스 따로 심지어 아틀라스 따로 언어를 다 따로 따로 분리해서 다 하나 하나 수집해야 하는건 대체 뭔데? 그럼 그 새끼들은 대체 어떻게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뭔 병신 좆같은 이상한 요소를 가지고 컨텐츠로 미는데 이걸 수집해도 하등 소용이 없으니 그냥 마음 편하게 무시하고 선택지 찍기를 하면 된다. 어차피 알아먹어도 별 소용도 없다.


또 뭐가 있나. 템은 지랄맞게 많지만 쓸모있는건 거의 없고 템 마다 칸 별 최대 소지갯수가 다 다르고 너무 적어서 인벤토리 관리 더럽게 짜증나고.


아 맞다. 사진. 이 게임은 임무에 사진 찍기가 있는데 문제는 이걸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안 알려준다. 개씹 생쇼를 해 가며 알아낸 것은 Ps4에서 포토 모드 들어간 뒤 스크린샷 버튼을 꾹 눌러야 임무 달성이 된다. 아니 진짜 개씹병신새끼들인가. 진짜.


사람마다 쉐어 설정이 달라서 꾹 누르면 스샷이 되던지 메뉴가 뜨던지가 다 다른데 이걸 왜 대체 왜 이따구로 만드는 건데. 물론 표준 설정이 꾹 눌러야 스샷이 찍히게끔 되어는 있지만 그걸 바꿔서 꾹 눌러야 메뉴가 뜨게 한 사람은 어쩌고? 차라리 포토 모드에서 특정 버튼을 누르면 알아서 달성되게 하던가. 진짜 아오...


기지 만들어도 조금 있으면 파낸 땅이 복구되서 기지를 뒤덮질 않나. 또 어떤 위치는 아예 기지가 땅에 가라앉질 않나. 설치한 휴대도구가 사라지질 않나. 가지런히 건설도 하기 힘들고. 하 진짜. 건설 면에서는 마인크 만도 못 하다. 특히 전선과 보급 파이프의 경우 난잡해서는 연결이 되었는지 아닌지도 알기 힘들고.


아 또 그렇지. 회물선에서 호위함을 원정 임무 보내는데 얘네가 나가서 터지고 오면 그걸 수리를 해 줘야 하는데 이걸 호위함 하나 하나 가서 착륙해서 내린 다음 수리 위치를 찾으러 돌아다닌 뒤 필요한 재료로 수리를 해 줘야 한다. 아니 진짜. 개 미친놈들이. 이걸 왜 하나 하나 내가 다 해 줘야 하는데 대체. 내가 주인이고 선장인데 일하는건 뭔 노예처럼 하고 있어. 그딴거 하나도 흥미롭지 않아 멍청이들아.


전투는 진짜 한심하고 긴장감도 없고, 심지어 무기를 고려 할 필요도 없이 몇몇 무기만 쓰면 장땡이다. 무기 숫자도 몇개 없지만. 이 허접한 전투 구성에 끼얹은  유일한 에너미인 센티넬은 백날 싸워봐야 의미없는 무조건 도망이나 치게 만드는 무한리젠이라 달성감도 없고 말야.


이 게임의 주 요소는 돈벌기인데 돈을 벌기 위한 요소로 특별한 제작템을 만들어서 파는 걸 장려하고 있지만 나는 그 방식을 추천하지 않는다. 일단 보편적인 방법이라 알려진 살아있는 유리 제조법만 해도 기후가 맞지 않는 작물 세가지를 한 행성에 동시에 심어야 하고, 그걸 일일이 수확해야 하고, 그걸 또 인벤토리에서 하나 하나 제작해야 한다.



그에 비해 채굴은 매우 심플하다. 시세 떡락의 위험성이 있어서 같은 행성에 두번 써 먹긴 힘들지만 어차피 채굴하는 동안 걸리는 시간 생각하면 바로 바로 써먹기도 힘들고, 별은 존나게 많으니 다른 별로 가서 팔아버려도 된다.


S급 광맥과 적당한 전자기장을 찾아서 전력 공급 시켜 주고 열심히 채굴만 한 다음 자동으로 보급소에 모이게만 하면 되는데 보급소를 많이 지어 놓는게 관건이다. 그래서 내가 금속판금 얻기 짜증난다고 위에 이야기 한거고.


이 방식은 채굴기와 보급소의 숫자만 늘리면 나머지는 알아서 모이기 때문에 농장을 만들어서 채집하고 제작하는 번거로움에 비하면 매우 심플하다. 금속 판금 모아다가 때 되서 가서 보급소만 설치하면 되기 때문이다. 농장의 경우에는 심는 작물마다 동선도 고려 해야 하고, 공간도 더럽게 잡아 먹는다.

 

시간? 어차피 살아있는 유리의 재료 중 하나인 감마 위드 수확 시간에 걸리는 게 4시간? 그 정도인걸로 아는데  광물도 투입한 채굴기에 따라 걸리는 시간은 비등비등하다. 게다가 여러 곳에 다양한 채굴지를 만들어 놓으면 텔레포터로 돌아다니면서 그냥 걷어다가 팔면 장땡이고. 건설에 들어가는 시간이나 노력이 다른 방식에 비해 매우 용이하다.

 

아니면 중반부 후에 극한 행성을 찾을 수 있는데 행성 기후에 맞는 S급 방어막 모듈과 모듈 채우는 자원을 준비해서 행성에서 폭풍 결정체를 모아다가 파는게 장땡이다. 다른 노가다 짓거리들에 비하면 이게 그나마 싸게 먹히고 많이 번다. 제조법이 뭐가 필요해서 제조시절을 찾아다가 제조법 익히는 그런 쓰잘데기 없는 짓거리보다 이게 제일 편하다. 

 

제조법 이야기 나와서 말인데 스토리는 빨리 미는게 좋다. 스토리 밀면서 얻는 제조법이 상당한데 이걸 전혀 귀띰도 안 하기 때문에 나중에 가면 고생고생해서 얻은 제조법을 다 알려주고 있고, 심지어 중복 보상도 안 주기 때문에 그냥 쌩고생만 한다. 굳이 필수적으로 뭔가를 배우고자 한다면 엑소크래프트의 창고용 엑소크래프트랑 바이크, 그리고 엑소슈트에 설치 가능한 자원 정제기, 제트팩 이단 점프 정도. 나머지는 진짜 쓰잘데기 없다


돈 버는거만 충족되면 나머지는 그냥 쓰면 된다. 솔직히 초반에야 돈 없으니 일일이 자원 모아가며 생존했지 돈이 넘쳐나는 시점에서는 그냥 돈주고 자원 사다 쓴다. 제조법도 쓰잘데기 없는 이유가 돈 벌려고 만드는 제조법 외의 것들은 그냥 마켓에서 팔기 때문에 돈 주고 사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진짜 이 게임 마음에 안 드는건 너무 적막하고 재미가 없다. 별이 넓은 것에 비해 우주인들이 모여 있는 촌락 같은거 그런게 없다. 다들 우주선만 타고 날아다니고 거주지라고 해 봐야 아무도 안 사는 텐트 같은 건물 2개 붙어 있는게 고작에 그딴 곳 보다 교역소에 우주인이 더 많을 정도다.


하여간 단점도 좆나게 많고 지금 내가 3시간 동안 채굴 건설 하던게 저장을 안 해서 날아가서 빡친 상태이긴 한데 나름의 묘한 매력은 있다. 근데 그게 추천 할 정도도 아니고 보편적인 재미도 아니고, 게임이 엄청나게 미흡한 부분이 아직까지도 넘쳐나기 때문에 정말이지 이걸 추천 할 수가 없다.


다만 모두 거기서 거기이긴 해도 탐험을 좋아하고 기지 건설을 좋아한다면 취향에 맞을 수는 있다. 업그레이드 요소도 쓸모가 별로 없지만 종류는 많아서 혹 하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이 게임이 하도 안 팔려서인지 이걸 6천원에 샀는데 아마 2만원. 그 정도면 DL로 살법도 하다. 근데 3만원 근처 가면 ... 그건 좀 아니지. 그 정도는 아니잖아. 컨텐츠라고 할 만한 것도 없고 심지어 있는 것 조차 유저에게 편의적인 요소나 지원이 될 법한 것도 없는 만들다 만 반푼이 게임이니. 꿈은 큰데 그걸 이루기 위한 고려가 되어 있지 않아.

네르케와 전설의 연금술사들 초반 감상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경영 게임.

 

원조 아틀리에 시리즈의 연금술사들. 즉 플레이어의 분신인 주인공들이 이런 저런 의뢰 뛰면서 해결사 이미지도 있긴 했지만 이번작에서는 경영을 위해서 투입되는 일꾼들로 워낙에 연금술사 과잉포화... 상태인지라 막노가다를 뛰게 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생산과 조합의 소모, 그리고 판매와 의뢰의 순환을 잘 유지 관리 해야 한다. 그렇게 어렵지도 않고 너무 단순하지도 않지만 아틀리에의 채집을 대신하는 조사와 의뢰의 조건을 맞추는 것 중 전투가 좀 짜증난다.

 

휴일에는 NPC와 대화를 하는 것과 조사를 하러 나가는 것의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데, 사실상 NPC와 대화를 하고 받은 퀘스트 따라 몹 잡으러 가야 하다보니 조율이 쉽지 않다. 근데 실상 조사라는 것은 채집 따위 뭣도 없고 전력 질주로 달리면서 몹이랑 싸워야 한다. 채집하려고 느긋하게 할 시간도 여유도 없지만 어차피 루트만 뚫어 놓으면 나중에 인력(...) 보내서 알아서 채집하라고 하는터라 굳이 조사를 통해서 재료를 수집 할 일은 없다. 조사 자체가 너무 존재감이 없이 길만 뚫는 용도라서 휴일에 딱 한번 하는 것 치고는 제대로 즐길수가 없다. 차라리 행동 게이지 제한만 없더라면 좀 나았을것이다. 또 문제는 전투. 전투는 해당 맵에 있는 등장 적 테이블에서 랜덤으로 등장하는터라 퀘스트에서 요구하는 적과 조우하는게 꽤 까다롭다.  적과 조우하는 횟수는 1~3회 사이에서 랜덤이고, 좀 더 많이 조우하려면 적만 등장하는 루트를 가야 하는데 거긴 또 적 등장 테이블이 난잡해서 원하는 적만 고르기도 어렵다. 웃기는건 이 조사를 끝마치면 휴일 행동이 종료되는터라 조사를 갔으면 반드시 퀘를 끝내야 하는 상황이다.

 

전투는 솔직히 이게 재미도 없지만 너무 단순 내지는 이상한 구조다 보니 깊이 파고 들 맛이 없다. 앞에 있는 전열 캐릭터들이 적 하나에게 데미지 30~40 줄 때 뒤에 있는 연금술사 캐릭들은 적 전체에 데미지 60~150씩 줘 대니 전열 캐릭터가 쓸모가 없고, 전열 캐릭터가 있다 하더라도 후열인 연금술사들이 안 맞는것도 아니어서 더더욱 전열 캐릭터가 쓸모가 없다. 고정 캐릭터 빼고 죄다 연금술사로 때우는게 차라리 더 빨리 잡힐 정도인데 뭐 실상 2턴내로 다 잡는 허접한 전투 구성이라 구태여 뭘 빼고 더 할 이유도 없다.


그나마 이 게임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기존작들의 주인공들 만나보기는 그래도 연금술사는 조사에 따라가니 가능은 한데 조사때만 3D캐릭터를 만날 수 있고 그 외에는 일러로만 때워야 하니 아쉽다. 뭐 이번작 주인공이라 해도 자유롭게 조작 가능한건 아니다 보니 별 차이는 없지만. 그리고 솔직히 3D퀄리티 구려서 안 보는게 더 나을 듯. 

 

그러다 보니 경영 파트가 재미있어야 하는데 경영 파트는 솔직히 적자 안 내기는 쉽다. 워낙 임금이 저임금....이라 연금술사 같은 인텔리 고소득 직종을 차원을 넘어 왔다는 이유로 오갈데 없는 애들로 만들어 놨는지라 집주고 일 준다고 노예처럼 부려 먹는터라 막노동 하는 애들이랑 임금이 차이가 안 난다. 고대 연금술사의 유물이란건 아무래도 이세계 노예를 소환하는 뭔가가 있는 모양. 딱히 연금술로 넘어 온 것도 아닌데 자동적으로 넘어 온 따까리들도 넘쳐난다.


적자가 나기 어려운 구조인데 실상 적자가 나게 만드는 요인은 뭐 해라 뭐 해라 하는 상부의 지시라서 다 쓰러져 가는 마을 하나 잡고 좆뺑이 쳐야 하는터라 지출의 대부분 요인은 여기서 발생한다. 임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건물 짓고 뭘 만들고 해야 하다 보니 돈 나가고 그나마 다행인건 애들이 노예급 저임금 노동자들이라 일시적 적자 말고는 신경 쓸게 없다 정도.


그냥저냥 할만한 게임이긴 한데 아틀리에가 본격적으로 꼴리기 시작한 키시다 메루 후의 3D그래픽을 팬티 주름까지 살펴 보는 자유도는 없다보니 뭔가 김빠진 사이다 같은 느낌.


살짝 불만인건 캐릭터인데 주인공 캐릭터는 귀엽고 나쁘지 않은데 메이드는 뭐랄까 너무 까칠하고, 감시관이라고 나온 광대는 너무 목소리랑 웃는게 깬다. 고거 두개만 좀 거슬린다.

SD건담 G제네레이션 크로스 레이즈 후반 감상

 





스토리는 고작해야 윙건담 하나 끝내 놨을 뿐이고 엔들리스 왈츠는 가지도 않았는데

 


유닛은 몇개 빼고는 죄다 수집했다.

 

스토리를 고작 하나. 윙건담만 깼는데 어떻게 전부 가능한가 라고 생각하면 노가다를 했다고 보겠지만 노가다는 노가다지만 그런 류의 노가다가 아니다.


 

크로스 레이즈에는 기존 SD건담 시리즈에 없던 파견 임무라는 시스템이 있다. 이 시스템으로 파견을 보내 놓으면 정해진 시간 내지는 파견 단축권으로 시간을 줄여서 충족하면 경험치와 돈, 유닛, 자원등을 얻는다.


문제는 이 파견 임무 덕분인지 때문인지 기존의 스토리를 안 돌아도 된다는 점이다. 기체 레벨업을 이걸로 죄다 때울수 있다보니 내가 윙건담 스토리를 끝내 놓은 것은 수집을 거의 80%이상 마치고 이미 기체들이 수두룩하게 최종형이 되고 나서였다.



덕분에 스토리를 도는 즐거움이 없다. 오히려 스토리는 스토리대로 골치다. 이렇게까지 짜증나는 게임이었던가 싶을 정도로 난이도만 높다.


뭐가 문제냐면 미션들 대부분이 데미지를 반감하는 특성의 유닛들이 허다하게 넘쳐난다.


아마 기존작에서도 그런 문제점이 있기는 있었다. SD건담 G제네 포터블을 할 때였던 것 같은데 시드 스토리를 진행 할 때 유독 물가에서 노는터라 이동도 더디고 빔계열 데미지도 떨어지고 그랬었다.


그런데 큰 문제까진 아니었다. 첫 스토리를 시드로 잡는게 아니라면 말이다. 그런데 이 게임은 그게 안 된다. 기껏해야 작품이 윙,시드,더블오,철혈 밖에 없는데 이 빌어먹을 작품들 공통점이 전부 데미지를 줄이는 특성들이 득시글하다는 점이다.


예컨데 윙의 경우 중반부부터 플라네이트 디펜서 특성을 지닌 유닛들이 수두룩하게 등장한다. 이 특성은 사격계는 물리든 빔이든 죄다 데미지 3천을 깎고 본다. 물론 EN이 12 깍여 나가긴 하나 그게 중요하지 않다. 왜냐. 어차피 이 적으로 등장하는 유닛들는 공격을 많이 해 봐야 3~4번 할까 말까이다. 그 이상 걸린다면 이미 아군이 그 유닛과 3번 이상 교전을 했다는 소리고 아무리 그래도 3번 중 한번은 맞았겠지. 초반 유닛과 크루 가지고는 회피율이 50%를 못 넘으니까. 그러면 아군 유닛도 어지간한 데미지를 입고 전함에 들어가서 수리를 해야 하고, 이것을 반복하다 보면 턴이 늘어지고 점점 난감해진다. 이에 비해 적은? 적이야 어차피 없애야 하는 대상이고 아군처럼 절대 죽지 말아야 하는 것도 아니며 보급을 받거나 그럴 이유도 없다. 그냥 등장해서 EN이 바닥 날 때 까지 공격 해 대는 것이 적의 본분이기에 플라이트 디펜서로 사격을 막아서 EN이 줄어든다 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실제로도 딱 3~4번 정도다. 서로 공격을 주고 받을때 플라네이트 디펜서가 발동한다 치면 딱 3번 정도 교전 후 EN이 바닥나니 그 때는 플라네이트 디펜서를 걱정 안 해도 되지만 이미 그때쯤이면 교전 해야 할 아군 유닛들은 전함에 들어가 보급을 받고 있을 것이다. 아군도 EN량은 비슷비슷하니까.


그 다음 SEED로 넘어 오면 플라네이트 디펜서 같은 엿같은건 없다. 대신 수중맵이 많다.

 

더블오로 가면 윙만큼 문제 되지는 않지만 몇몇 유닛이 GN필드를 달고 있고 이는 모든 무장의 데미지를 2500이하 일 때 무효화를 한다. 윙부터 시작했으면 더블오에서 데미지 2500이하이긴 힘들테니 그리 위력적인 어빌은 아니지만 대신 여기서부터는 GN드라이브가 대부분 달려 있어서 매턴 EN을 회복 해 댄다.


그 다음 철혈로 오면 여기서부터는 빔의 무덤이다. 빔 무장은 데미지를 3500 감소 시키는데다 심지어 EN 소모도 없는 라미네이트 아머를 안 단 새끼들을 보기가 힘들다.


같은 데미지를 주고 받아서 내가 받는 데미지는 존나 그대로 들어오고, 적은 반감 내지는 거의 무효화급으로 적게 받는데 이 게임에 들어간 시나리오가 4개밖에 없고 2개가 심하고 나머지 2개는 좀 덜 심한 정도 뿐이지 전체적으로 짜증나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거기다 유닛이 적은것도 아니고 더럽게 많다. G제네 포터블이나 월드 할 때까지만 해도 이 정도로 많았던 건 아니었을텐데 진짜 더럽게 많이 나온다. 더럽게 많이 나오고 걔네들이 죄다 데미지를 그대로 안 받는다.


퍼스트 건담부터 시작했으면 천천히 성장하는 즐거움을 느꼈을텐데 크로스 레이즈는 스토리를 클리어 하기 위해 얘네는 사격 무효화 하니 죄다 격투나 각성 무장으로 도배 해야 겠네 라거나 여기는 빔 안 들어가니 빔은 빼야 겠네... 라고 하겠나? 이게 무슨 건담 브레이커도 아니고 무장을 마음대로 갈아 치울수도 없는데 그럴려면 유닛을 바꿔야 하고, 유닛을 바꾸려면 필연적으로 해당 유닛을 얻기 위해 레벨업&개발의 노가다를 해야 한다.


설령 노가다를 하더라도 천천히 성장하면서 유닛들이 모여서 이번엔 이것을 주력으로 키워 볼까 하는 선택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유닛이 많기야 하지만 시나리오도 덜렁 4개 뿐이라 노가다를 위한 선택지도 많지 않다.


아니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적으로 등장하는 수가 너무 많다. 노가다를 하더라도 좀 적당해야 하는데 적이 너무 많아서 노가다를 하기에는 적을 일일이 하나 하나 상대해야 하다 보니 시간이 너무 늘어진다.


그래서 이번작에서는 전함 연계로 한번에 다 쓸어버리는, 노가다 작업 과정을 줄이는 방식이 선호되고 있고, 그러다 보니 정작 건담을 키우는게 아니라 전함을 키워야 하는 일이 된다.


여기에 파견 임무 시스템까지 더하면 플레이어가 뭘 해야 하는 꺼리가 없다. 스토리는 그냥 방어 특성 달고 나와서 짜증만 나지. 적은 더럽게 많아서 시간만 오래 걸리지. 건담으로 잡는게 아니라 전함으로 잡아대니 정작 공격 연출은 볼 일이 없지. 굳이 안 키워도 파견 보내면 다 키우는데 뭐하러 스토리를 보지? 딱히 연출이 좋은 것도 아닌데?


SD건담 시리즈가 그렇게 스토리 표현이 좋았던 게임이 아닌지라 스테이지 구성의 재미를 봐야 하는데 그것도 아니고, 그럼 유닛 성장의 즐거움이 있냐면 그건 죄다 파견으로 때워도 되고, 전투는 전함 연계로 다 잡고...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아무리 SD건담 시리즈가 오래 걸리는 편이라 거치기로 즐기기 보다는 휴대기로 즐기는게 더 좋을수는 있어도 플레이어 성향에 맞춘다고 시스템을 이상한걸 쳐 넣었더니 이건 뭐 IDLE게임도 아니고 도저히 진행의 묘미를 느낄 수가 없게 되었다. 아 그럴거면 최소한 스테이지라도 재미있게 하던가 스테이지는 재미 좆도 없게 만들어 놨어.


반남이 점점 게임 못 만드는. 정확히는 하청만 주니까 반남이 못 만드는건 아니지만 하청을 주더라도 본래 게임이 가지던 즐거움을 주려는 것이 없어졌다.

 

심각하다 심각해. 정말로. 반짝 인기를 위한 싸구려 애니메 대전 게임을 조져 놓는건 그렇다 쳐도 이젠 건담까지 다 조져 놓고 있다. 무능한 반남은 더 이상 게임을 만들지 않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2020년 9월 1일 화요일

상당히 공감되고 흥미로운 글이라 링크

https://pgr21.com/freedom/87878


관공서에서 공공근로를 하다 보면 저런 부류의 사람들을 종종 보곤 한다. 진상이라 불리는 부류의 사람들. 주로 "내가 니들 민원 넣을거야!", "내가 시장한테 전화해서 니들 하는 짓거리 다 말할거다!", "내가 여기서 40년을 살았어!", "젊은 새끼가 뭐 이렇게 유도리가 없어?", "그딴 법이 어딨어? 책임자 나오라고 그래!" 등등


난 그들이 못 배워 먹어서 되먹지 못 해서 수준이 낮아서 그런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거기에 중요한 이유가 하나 더 있다는 걸 저 글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건 맞먹으려고 한다는 점이다. 정확히는 상대를 자기 밑으로 깔아 뭉개고 가려고 한다는 점이다.


급변하는 시대속에서 적응하지 못 하는 존재들이 자신들의 좁쌀만한 자존감을 살리기 위해 누군가를 상처주는 일을 거리낌 없이 자행한다는 거다.


누군가의 자존심을 치켜 세워주기 위해 오늘도 자존심이 깎여 나가는 서비스직들. 이제는 누군가의 가족일수도 있습니다 라는 캠페인을 벌여가며 지켜주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진상은 있다. 어차피 내 가족 아니니까 라는 마인드일까? 우리 가족 중에 이런거 하는 애 없어 라는 확신일까? 아니면 저 글에서 보여지듯 어른이라는 존재가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상대에게 막 대하는 것이 표준으로 정착된 구시대적 마인드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나이 많은 꼰대가 가족들을 괴롭혀도 어쩔수 없지 라는 걸까? 솔직히 나는 이해 하지도 못 하겠고 이해 하고 싶지도 않다.


저런 사람들은 바뀌지 않는다.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 한것을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것으로 극복하려 하는 사람은 바뀔리가 없다. 따라서 저들은 그냥 사라지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고 생각하며 빠른 시일내에 저 구시대들이 좀 사라져 줬으면 하는 바램 뿐이다.


코로나시대에 마스크를 안 쓰는 사람들. 지금 하루에도 몇백명 단위로 확진자가 발생하는 와중에도 마스크를 안 쓰는 사람들을 본다. 학생과 저 나이많은 꼰대들이다. 그 중간은 없더라.

학생 애들이야 마스크를 안 쓰는 애들을 기준으로 보면 배움이 부족하고 갑갑한거 못 참고사리분별이 힘들고 젊은거만 믿고 객기 부린다고 볼 수 있는데 나이 든 사람들도 그러는 걸 이해를 할 수 없었다. 대체 왜지? 상조보험이라도 들어 놨나? 싶을 정도로 무방비다. 그런데 그 이유를 좀 알 것 같았다. 어제였다. 머리를 이발하러 가서 나오는데 남자 3명이 대화를 하고 있었고 이 중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이 가장 나이가 많아 보이고 머리가 휑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오늘 저 글을 보면서 짐작하게 되었다. 아 그는 마스크를 안 쓰는 것으로 자신이 더 높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구나. 내가 이전에 공공근로 하면서 유독 마스크를 안 쓰던 두명의 직원, 그 늙은 꼰대들도 그랬구나. 내가 높으니까 높은 사람이니까 나는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 라는 것을 티내고 싶어 했구나 라는 걸 알았다.

멍청하다. 정말로 멍청하다. 나이만 많지 사리분별이 안 된다. 건강하지도 못 한 주제에 건강한 척을 한다. 배움도 부족하고 갑갑한것도 전혀 참지를 못 한다. 말하고 보니 마스크 안 쓰는 학생이랑 판박이다. 그래. 판박이다. 그들은 애다. 어른이 아니다. 그들은 여전히 정신세계가 성장하지 못 한 어린애다. 그 당시에서 벗어나오지 못 하는 그 시대 규율을 맹신하는 구시대 애들이다.


어제는 정말 끔찍한 날이었다. 마스크를 안 쓰는 사람을 너무 많이 봤다. 최소한 내 상식적인 기준에서는 도저히 감당이 안 될 정도로 많이 봤다. 심지어 마트 안에 마스크를 안 쓰고 들어온 사람이 있는데도 직원은 내쫓지를 않았다. 그 늙은이가 바로 내 뒤에서 내 물건을 앞으로 밀며 자기 물건을 계산대에 올리려고 재촉하였을 때 내 머리속은 새하얗게 되었다. 기분이 더러웠다. 소름이 돋고 끔찍했다. 남의 물건을 멋대로 건드리는 것에 거리낌이 없는 이 구시대 인종이 마스크도 안 쓰고 멋대로 활보하며 내 뒤에서 숨을 내쉬었을 것을 상상하면 아직도 불쾌하고 답답하다. 집에 오자마자 바로 옷을 전부 벗어 세탁했고 손과 사 온 물건을 박박 닦았다. 너무 과민반응하는게 아닌가 싶겠지만 나는 과민반응을 해야지만 반드시 살아 남을 수 있다고 본다. 걸리면 나만 걸리는게 아니다. 전염병이다. 내 가족들이 다 걸린다. 내가 살아 남더라도 가족이 죽을 수가 있다. 전염병은 나만 아니면 돼가 아니다.


오늘부터 그 마트는 걸러야 겠다고 생각했다. 평소에도 그 마트는 그랬다. 평소라고는 하지만 코로나 평시 이야기다. 기껏해야 한달 전쯤. 그 마트의 대형마트 버전인 곳에 갔을때 나는 마스크를 안 쓰고 다니며 러시아어를 하는 외국인이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것을 봤었다. 나는 최대한 그와 동선이 겹치지 않게 돌아다니며 물건을 담으면서도 항시 신경을 써야 했다. 짜증난다. 그 마트는 누가 그 기업 아니랄까봐 수준이 매우 낮다. 이 근처에 대형마트가 그 마트만 있는게 아니라면 가지 않았을 것이다. 그에 비해 다른 마트는 항시 열감지 카메라로 주시중인 것을 모니터로 보여주고, 관리하는 남성직원이 상시 대기하고 있다. 멀어서 자주 못 가지만 차라리 마트를 가야 한다면 그 쪽이 더 낫겠다고 생각한다. 결말이 어째 마트 이야기로 끝났는데 아무튼 조심해야 한다. 이 구시대 어린이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