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30일 수요일

별의 정원 - 총체적 난국




레드 슈즈를 보고 나서 설마 한국 애니가 다 이따구일리가... 그럴리 없을거야. 뭐라도 좀 좋은게 있겠지 라며 리뷰 작성 중에 보다가 가망없음을 외쳐 버리게 만든 애니메이션.



시놉시스 자체는 매력적이다. 아버지를 잃은 소녀가 우연히 주운 어둠의 돌을 통해 별의 정원으로 가게 되고, 사라질 위기에 처한 우주의 별들을 구하고 어둠을 되찾는다. 그냥 이것만 들으면 오 새로운 세계를 모험하며 환상적인 별들의 세계를 보는 그런 애니메이션인가? 하며 투자자들을 끌어 들였을 것이다. 이것만 보면 멀쩡하다.





......근데 속이 씹똥망쓰레기다. 전개 자체가 왜 그렇게 되는지를 알수가 없이 개연성이 날아가고 중간 중간을 싹둑 잘라 먹고 뭔 말도 안 되는 억지 전개에 이유도 모르겠고 시간을 질질 끌고 이리저리 화면이 넘어가고, ㅆ히발.... 아니 진짜쓰면서도 얼척이 없다. 별의 정원? 잠깐 나오고 그만이다. 해적선장 처럼 생긴 새끼에게 잡혀 간 뒤로는 그딴거 아무래도 상관이 없다.



아니 최소한 왜 그러는지는 알아야 하는거 아니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야기가 왜 그렇게 흘러가는지는 알아야 하는거 아니냐고. 근데 전개가 씹구데기라 이해를 할 수가 없게 만들고, 왜 그런 설정이 붙는지 뭐가 위험한지 뭐가 어떻게 되는지 걍 아무 의미가 없어.


죽은 아빠는 대체 왜 블랙홀 너머에서 낚시질이나 하면서 딸에게 준 돌 팬던트가 그런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는거 응 다 알고 있었어 이따구 소리나 하고 능력 개방한 딸은 얼티밋 마도카 마냥 해적선장을 터트려 버리고, 이게 아동용 애니 맞아? 싶을 정도로 어장관리하던 페도필리아 해적선장은 자기가 죽인 소녀들 뼈다구들을 무슨 포르말린 통에 넣어 관리하듯 컬렉션처럼 즐비하게 모아놓고, 소녀가 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는건 앞에서 이야기를 하긴 했는데 이게 그냥 앞에서 잠깐 나왔다가 영영 언급이 안 되다가, 그냥 막판에 어둠의 돌을 왜 던지는거야? 미쳤냐? 아무리 아동용 애니라지만 이따구로 개연성 씹 날려먹고 이해도 안 되게 어설프고 수준 낮은 개그질이나 하면 안 되는거지. 게다가 헬로카봇 개소리도 신경 거슬려서 못 듣겠는데 이 영화는 시종일관 개짖는 소리만 가득해서 귀청 떨어질것 같은데다 왜 소녀는 페도필리아를 상대로 심리테스트로 시간 잡아 먹는지 모르겠고 이 과정에서도 3D캐릭터 입술 움직이는 속도 겁나 빨라서 싱크는 안 맞고, 전개 자체가 수틀리니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바닥이 열려서 다른데로 튀는 짓거리를 대체 몇번씩이나 반복하는지도 모르겠고, 대체 왜 적이든 아군이든 순서대로 진행해서 나오는게 아니라 갑툭튀 일관으로 하는지도 모르겠고 전개도 툭하면 잘라 먹어서 연결이 안 되고 왜 어둠이고 나발이고 간에 뭐가 위험한지 뭐가 세계고 우주의 위험인지도 좆도 공감이 안 되고, 캐릭터는 딱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수준낮고 멍청한 행동을 하는 악당들에 무책임하고 생각없는 아군이고 죄다 허술하기만 하고 제대로 된 것도 없고 결국 뭐야? 다 끝나고 와서 고해성사하며 엄마에게 잘못했어요 신파극. 진짜 거지같음의 결정체다.



레드 슈즈에 대해 글 쓰느라 시간을 너무 낭비했지만 그래도 그건 왜 그러면 안 되는지를 까야 할 만한 가치는 있었는데


이건 진짜 총체적 난국이라 왜 이따구로 만들었는지만 알고 싶지 않을 뿐, 더 접근 할 생각도 없다. 진짜 왜 이따구로 만들고 지랄이냐? 도저히 이해가 안 되네




 정 스토리란걸 못 짜겠으면 주인공 삽질로 갔다가 돌아오는 고전적이고 전형적인 구성으로 만들라고, 이 무슨 IS에게 피랍된 아랍인 마냥 레드 슈즈도 그렇고 별의 정원도 그렇고 납치극 구성으로 주인공 없이 인질범 위주로 흘러가는 스토리만 넘쳐 나냐고. 장난하냐? 이딴걸 스토리라고 짜? 그렇게 짜고 싶으면 최소한 치밀함이라도 보이던가!! 중학교 다니는 애새끼들이 쓴 스토리라고 해도 믿을 수준으로 짜면 이게 돈 주고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드냐?

레드 슈즈 - 원조를 이해 못 한 애니메이션의 한계

아빠인 화이트 왕을 찾던 스노우는 나무에 열린 레드슈즈를 신고 뚱뚱했던 모습에서 미녀로 변하지만 그 장면을 자신의 나라를 빼앗아간 마녀에게 들킴으로 쫓기게 된다. 반면 마녀로 착각하여 신나게 구타 한 나머지 요정 공주의 저주를 받아 다른 '사람'이 보면 초록 난쟁이가 되어 버린 일곱 왕자들은 저주를 풀기 위해 아름다운 공주의 키스를 찾아 헤매던 중 자신들의 거주지에서 레드 슈즈(스노우)를 만나 스노우의 아버지를 찾는 것을 도와 레드 슈즈의 키스를 받으려 하며 레드 슈즈를 쫓던 마녀는 애버리지 왕자를 꼬드겨 레드 슈즈를 쫓게 한다.




무비N월정액 뭐라도 볼까 싶었는데 예전부터 뭔 영화인가 궁금했건만 마침 있길래 시청했다. 보기 전부터 한참 전부터 저 난쟁이들을 보며 슈렉이 떠 올랐는데 예감은 빗겨나가질 않는다.



무엇부터 이야기 할까. 일단 이 영화는 한국 애니메이션치고는 잘 만들었다. 거의 픽사나 드림웍스만큼 괜찮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만들긴 했다. 다소 아쉬운 점이라면 얼굴에 먼지가 묻어 하얀 색이 되었을 때 표현이 픽사만큼 자연스럽진 않았다 정도만 빼면 잘 만든 편이다. 그렇긴 해도 픽사나 드림웍스만큼 화려한 CG미는 없다. CG 퀄리티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그걸 영상미까지 끌어 올리지는 못 했다. 겉보기엔 괜찮지만 속이 비어 있는 형태다.

성우는 연예인 더빙이 아닌 것 만으로도 칭찬을 해 줘야 하나 싶긴 하지만 솔직히 좋게 더빙되진 않았다. 각각의 캐릭터에 대한 이해 없는 더빙 배정인데다 그리 어울리지도 않았다. 물론 이게 다 캐릭터성의 부재라서 연기만의 문제라곤 볼 수 없긴 하지만 말이다.



이 영화의 구조에서 유사점은 라푼젤과 슈렉이 유사하다고 느껴진다.

초록 난쟁이인 멀린이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것과 원래 뚱뚱했던 스노우가 자신의 모습을 속여 가며 미녀 모습으로 도움을 요청하지만 결국 스스로의 선택으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 슈렉에서 진정한 사랑의 모습이 되는 것과 유사하다고 느껴진다. 단지 슈렉과 피오나의 롤을 서로 바꾼 형태일 뿐이지.

또한 악역의 롤은 라푼젤과 유사한데 마녀는 마치 음험하게 계획을 짜고 행동하며 젊음과 미를 갈구하는 것이 라푼젤의 고델과 닮았고, 심지어 그 고델의 꼬드김에 넘어간 애버리지의 두 부하는 마치 라푼젤에서 플린 라이더가 배신했던 스태빙턴 형제와 유사하고, 애버리지 왕자는 크게 닮았지는 않지만 슈렉의 파콰드 영주와도 흡사하다.

다만 표절을 피하기 위해서 캐릭터의 속성을 꼬아 놓긴 했는데 큰 틀에서 차이도 없고, 꼬아 놓은게 개연성 있게 꼬아 놓은 것도 아닌지라 패러디도 오마쥬로도 보기 힘든 것이 문제다.


스토리적인 측면에서 잘 만든 영화는 아니다. 일단 첫째로 캐릭터성

주인공인 스노우 공주는 미형 캐릭터가 아닌 비만 캐릭터인데 레드 슈즈를 신고 미녀가 된다.

허나 스노우 본인은 미녀가 된 것 자체에는 큰 감흥이 없었는데 스노우 본인이 아름다움에 대해 둔감한 별 의미를 두지 않는다. 따라서 본래 이런류의 변화에 응당 따라와야 할 변화에 대한 감흥,도취,만족감이 전혀 보여지지 않는다. 오로지 이 모습이 아니면 안 도와줬을 거니까 라고 무미건조 담담하게 말하는 것이 전부다.

아름다움보다 오히려 식탐에만 집중하는 스노우는 변화에 대한 반응이 없어 레드 슈즈를 통한 변화가 대체 왜 필요한 것인지를 알 수가 없다.

내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면 이와 비슷한 구조를 지닌 컨텐츠를 '미녀는 괴로워'와 '내가 인기 있어서 어쩌자는 거야'라는게 있다. 이 중 목적을 가지고 성형으로 바뀐 미녀는 괴로워보다는 그냥 끙끙 앓다가 살 빠져서 미녀가 된 내가 인기 있어서 어쩌자는 거야가 레드 슈즈의 변화와 유사한데 내가 인기 있어서~의 주인공인 세리누마 카에네는 바뀐 모습에 그리 감격하지도 않고 딱히 유지하려고도 하지 않으며 덕질에만 충실한다. 다만 이 둘. 세리누마 카에네는 스노우와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는데 세리누마 카에네는 최소한 자신을 둘러 싼 미남들에게 반응을 한다는 점이다. 자신이 오타쿠라는 점을 약점으로 생각하고 드러내지 않으려 하고, 동인녀로서 BL커플링에 집착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주변의 미남이 엮이는 것을 자신의 변화와 연결시키지는 않지만 그래도 적어도 반응은 한다는 점이 있는데 스노우는 전혀 그렇지 않다.

자신에게 들러붙는 일곱 난쟁이들의 열성적인 대쉬를 그냥 무미건조하게 넘겨 버린다. 그렇다고 스노우의 캐릭터성이 일곱 난쟁이에게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다. 이 중에서 그나마 변화를 주는 것은 멀린 뿐이고 니머지 왕자들은 아무런 변화가 없다.

당연히 스노우 본인이 다른 왕자들과 그다지 접점을 두지 않으니 변화가 생길리가 만무하다. 이렇게 심심하고 변화가 없는 캐릭터로 이야기를 끌어 나가려 하니 결국 얘 스스로 이야기를 끌어나가지를 못 하고 있다. 최소한 이 캐릭터가 그나마 다행인건 외모차별을 하지 않는 선한 캐릭터라는 점이 비호감 구조를 만들지 않는다는 점인데 그럴거면 대체 왜 레드 슈즈에 의존해야 하는가도 알기 어려운 점이다. 오히려 그 성격을 장점으로서 선명하게 보여주었어야 했다.

이는 이 이야기와 캐릭터 구조가 비슷하다고 했던 라푼젤이나 슈렉과도 비교가 되는 부분이다. 그 이야기들 속에서 등장하는 라푼젤과 피오나 공주는 각자 뚜렷한 캐릭터성이 있고 주변 등장 인물들과 조화를 이뤄 내며 스스로의 이야기를 끌어 내었다. 그렇다고 그 인물들 주변에 있던 다른 인물인 플린 라이더와 슈렉만의 이야기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그런데 이 인물은 본인의 이야기가 없어 멀린에게 스토리 전개를 모두 맡겨야 할 정도로 캐릭터성이 희박하다.


멀린도 마찬가지. 그가 겪고 있는 외모지상주의와 차별, 그리고 자아에 대한 탐구를 전부 영화 이야기에 쏟고 있는 반면 그 결과에 다다르는 과정이 심히 미흡하다. 그는 초록 난쟁이도 잘생긴 미남도 둘 다 멀린이라는 결과를 얻었으나 결국 그는 결말에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갔으니 깨달음에서 얻은 것이 원상복귀라면 결국 그냥 원점이라는 소리다. 또한 그가 정말로 외모지상주의자였는가 왕자이며 해결사였는가도 의심스러운 것이 레드 슈즈 상태가 아닌 뚱뚱한 스노우가 병사들에게 놀림 받고 있는 것을 아더와 멀린 둘 다 그냥 지나쳤다. 물론 멀린은 되돌아 와서 구해주긴 했는데 그로 인해 그가 그렇게 외모지상주의자였는가? 못 생겼다는 이유로 마녀로 몰고 선제 공격을 할 정도로 비뚤어진 캐릭터였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또한 그들. 아더와 멀린이 곤경에 빠진 사람을 무시 하고 지나 갔다는 점에서 그들이 해결사이며 왕자라는 것은 대체 무엇이었는가? 하는 의문이 들기 마련이다. 즉 왕자들 전부가 외모지상주의자이고 결국 난쟁이 저주를 받아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자신들처럼 외면 받아 곤경에 빠진 사람을 무시하고 지나칠 정도로 썩어빠진 인성이라는 것인데 이 모럴 해저드에서 구원 받은 것은 오로지 멀린이라 이 왕자 집단이 그저 아군이라서 욕을 안 먹는 것 뿐이지 과연 제대로 된 존재였는가 싶은 것이다.

멀린을 제외한 일곱 왕자의 캐릭터성도 문제다. 화이트 왕의 스노우 공주라는 것 처럼 이 일곱 왕자는 일곱 난쟁이를 꼬아 놓은 구조이지만 아무래도 별 상관 없는 요소다. 일단 대부분의 지휘나 통솔은 멀린이 하는 상황에서 각 왕자들은 자신들만의 특기와 개성을 내 보여야 하는데 아서는 엑스칼리버가 있든 없든 명확히 보여지는 활약이 없었으며, 그만의 개성이나 스토리라고 할 만한 점이 없다. 왜 엑스칼리버를 뽑지 못 하는가 그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는가 그가 가진 결점을 어떻게 고쳤는가 에 대한 답이 없다. 그나마 멀린 다음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아더가 이 정도인데 나머지는 말 다 했지. 한스,잭,피노,노키,키오는 본연의 개성 및 역할, 스토리가 전혀 없다. 대체 이 영화에서 멀린을 제외한 6명이 왜 필요한지를 알 수가 없다. 없어도 그만이다. 오히려 나머지 6명이 있다보니 이야기가 중심을 못 잡고 자꾸 겉을 맴도는 것이다. 겉다리를 과감하게 잘라 버리고 멀린과 스노우의 이야기로 가야 할 것을 그러지 못 했는데 이 영화의 모티브로 삼은 것들이라곤 어설프게 기존 요소를 꼬는 것에만 집착하고 그것을 제대로 활용 할 줄을 모르니 이렇게 된 것이다.


마녀 레지나도 마찬가지. 마녀 하나에게 공간이동, 메타몰포즈, 사역, 나무줄기를 다루는 능력 등 거창한 능력들을 주었는데 심지어 마법의 거울마저 있었건만 대체 왜 애버리지 같은 하등한 녀석들에게 일을 맡겨야 하는가 그들을 대체 왜 나무 괴물로 변신시켜야 하는가 아무런 당위성이 없다. 애초에 사과를 먹여서 괴물로 만들거면 본인이 사과 파이라도 만들던지 사과 장수가 되던지 해서 나라 하나를 통째로 나무괴물 천지로 만들면 그만이고, 마법의 거울이 있어서 추적이 가능하면 그냥 자신이 데려 오면 끝이다. 저항을 하더라도 나무 줄기를 다루는 마법으로 다 묶어 버리면 그만이고, 실제로도 레드 슈즈의 정체가 밝혀지자 바로 그녀가 있는 곳에 가서 납치를 해 왔는데 애버리지는 대체 뭔 소용이었냐는거다.

이 캐릭터의 모티브로 보여지는 고델은 변변찮은 마법은 없지만 능수능란한 말솜씨와 계략으로 결국 라푼젤과 플린을 위기에 몰아 넣었고, 그녀 스스로 라푼젤을 추적하였는데 이 캐릭터를 보고 모티브로 삼았든 표절로 했든간에 만들어졌을 레지나라고 하는 캐릭터는 유능하지만 정작 그 개연성이 없는 이상한 캐릭터가 되어 있다.


개연성 하니 말하자면 이 영화는 개연성이 매우 떨어진다. 일단 레지나의 사과나무가 있던 곳은 까마득한 절벽으로 둘러 싸인 성인데 그 성을 연결하는 다리도 끊어져서 레지나가 일부러 나무줄기를 이용하는 능력으로 다리를 만들고 끊는 것을 반복 할 정도였다. 그런데 그 곳을 스노우가 홀홀단신으로 올라 왔다는 것이 사실상 제대로 납득이 되지 않고, 그렇게 피지컬이 좋으면 그 능력을 보여 주었어야 할 것을 병사들에게 둘러 싸여 놀림 받을 때는 별볼일 없었고, 멀린을 구하기 위해서 바위를 들어 올릴때는 그곳이 물속임을 생각하면 정말 막강한 힘인데 이걸 제대로 표현을 못 하니 합리적으로 연결이 되지 않는다. 또 일곱 난쟁이들이 꽃보다 일곱 왕자라는 것을 숨겨야 하는 이유는 그저 레드 슈즈가 멀린도 아더도 별로 취향이 아니다 라는 점에서 난쟁이인 자신들이 그들이 아니라고 속이는건데 어차피 키스를 해서 돌아올 거면 들통날 거짓말이라는 점에서 뭐하러 그랬어야 했나 그걸 굳이 계속 숨겼어야 했나? 라는 의문이 들 뿐이고, 레지나 역시 레드 슈즈를 찾는 이유는 그녀가 신은 신발 때문이었고 그것을 노렸기 때문인데 정작 레드 슈즈를 납치 한 뒤 하는 행동은 그녀가 신은 신발을 빼앗은게 아니라 그녀를 사과 나무로 만든 것이다. 물론 여기서 마녀가 젊음을 되찾는 걸로 이야기가 끝나면 말이 안 되니까 어떻게든 이야기를 극적으로 끌어 올리려고 레드 슈즈를 희생시켰는데 그게 당위성이 없다는 거다. 또한 마녀는 자신의 젊음 때문에 왕국의 사람들 대부분이 사라질 정도로 일을 벌여 왔는데 그럼 그 왕국에 마녀만 죽었다고 사람들 저주가 풀렸는데 바로 다시 왕이 될 정도인가? 저주가 풀려서 돌아온 것은 그저 아이 3명과 왕 1명 뿐인데 이걸로는 납득이 가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마녀의 능력과 스케일에 비해 그녀가 저질러 온 결과물이 납득이 안 될 정도로 빈약하다. 또한 애버리지를 포함하여 왜 그들을 나무괴물로 만들었어야 했는가? 아무 이유가 없다. 극적인 씬과 레지나의 사악함을 동시에 보여주고 싶었겠으나 레지나는 저런 능력을 가지고 왜 타인의 힘에 의지했어야 했는가 하는 의문만 들고, 마찬가지로 극적인 씬이라고 해 봐야 나무괴물 3마리 씬은 애버리지 병력과 일곱왕자 전투씬에 비하면 구성력과 당위성이 약하다. 나무 토끼가 비밀통로를 발견해서 보내 줬는데 뜬금없이 잡혀 버려서는 과정이 날아가 버렸고, 꽃밭을 헤집고 포스터처럼 만들어 놓지만 거기가 사람이 자주 드나드는 곳도 아닌것 같아 별 의미도 없고, 결국 아빠 찾기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었고, 북미 애니메이션 풍의 연출을 그냥 답습한 정도에 불과하다.


그 뿐만 아니라 이 캐릭터성을 잡는데 실패하여 막강한 레지나와의 최종 전투가 이루어진게 아니라 대체 왜 마법거울. 그것도 왜 마법거울이 레지나의 나무줄기 능력을 이용하여 최종보스전인 것 마냥 싸우는지 알 수가 없고, 레지나는 되려 멀린의 자기희생 동귀어진에 휘말렸는데 이럴거면 그녀가 그렇게 권능한 힘을 가져야 할 필요성이 있었는가를 알 수가 없다.


영화가 미국 애니메이션 스타일을 많이 따 오고 참고를 하고, 특히 여러 소재들을 이용하고 꼬고 그런 것이 많이 보여지는데 문제는 그것을 왜 그렇게 써야 하는지를 모르는거다.


대체 왜 라푼젤 애니메이션은 원작의 내용을 벗어나 마법의 머리카락을 지니고, 일개 평민이 공주가 되고, 왕자가 일개 평민이 되고, 마녀가 그리도 라푼젤을 원하는지를, 원작과 왜 이야기가 다르고 어떻게 그렇게 되는지를 개연성있게 풀어 냈고, 마찬가지로 슈렉도 왜 파콰드는 공주를 원하고, 슈렉은 왜 공주를 찾고, 공주는 대체 왜 진정한 사랑을 찾는지 다 개연성이 있다. 기존의 요소를 꼬았어도 그게 왜 그런지, 테마와 의미를 잘 잡아 냈는데, 레드 슈즈는 그게 안 된다. 기존의 요소를 꼬기만 했을 뿐 왜 그래야 했는지를 모르는거다.


원작의 라푼젤을 보자. 원작의 라푼젤은 별거 없다. 라푼젤 훔쳐 먹다 마녀에게 걸려서 자기 아이를 주기로 했고, 결국 어쩔 수 없이 딸을 넘겨 줘야 했다. 그런데 마녀는 그 아이를 그냥 탑에다 가둬 놓기만 했을 뿐 가둬 놓은 이유가 없다. 이유가 없으니 라푼젤 머리카락을 잘라왕자를 추락 시키고 실명 시키고, 라푼젤 눈물로 치료가 되어 마녀는 벌을 받고 그걸로 끝이다.

이걸 애니메이션 라푼젤은 마녀가 자신의 젊음을 유지하게 하던 치유의 꽃을 왕비가 먹었고, 그 마법의 힘을 가진 공주가 태어났고, 마녀는 공주를 유괴해서 자신의 딸인양 속이고 공주의 머리카락 힘으로 자신의 젊음을 유지한다. 따라서 마녀에게는 공주의 머리카락이 자기 자신보다 소중하며, 머리카락을 자르면 마법의 힘을 잃으니 이를 위해 머리카락을 자르면 안 되었고, 공주의 신분이니 다른 사람에게 들키면 안 되니 탑에 가둬 키운다. 반면 그렇게 키워진 라푼젤은 바깥 세상에 대한 동경이 강해지고, 높은 탑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등불 축제가 라푼젤과의 연결점이 되어 등불 축제를 보러가고 자신의 과거에 대한 실마리를 잡게 된다.


행동에 대한 이유가 있으니 이처럼 개연성이 존재하고, 물 흐르듯 매끄럽게 연결되기 마련이며, 원작의 요소를 달리 변경한 점은 부족한 개연성을 채워주기 위함이라 더더욱 빛을 낸다.



하지만 레드 슈즈의 개연성은 위에서 언급 했듯이 형편없다. 레드 슈즈를 찾으려던 마녀는 정작 레드슈즈는 상관없이 그녀를 나무로 만들어 버린다. 아무런 존재감 없이 혼자 할말 다 하던 마법 거울은 마치 최종보스처럼 행동하고, 일곱 왕자들은 얘들이 왕자인지 패거리인지 알 수가 없다. 스노우 공주의 캐릭터성이 희박하여 그녀가 영향을 주는 부분이 없고, 신발은 마치 못 벗기는거 같지만 이미 난쟁이 집에서 쉽게 벗었고, 그 뒤로 이상하게 벗기 힘든 모습만 보여주고, 멀린의 자아 찾기는 아무래도 상관 없고 결국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기. 그 과정들을 보면서 대체 왜? 라는 의문이 나와도 해결 되는 것이 없다. 걸린 저주고 마법이고 뭐고 간에 아무 의미가 없다. 꼬아 놓은 요소들도 다 하나같이 의미가 없다. 일곱 난쟁이를 대체한 일곱 왕자는 그랬어야 할 이유도 없었고, 부적 쓰는 동양풍 멀린이니 결국 못 뽑아서 바위 뽀개서 검 드는 아서니 잭이니 한스니 피노키오니 기존의 요소들을 꼬아 놔도 그것이 그랬어야 할 이유가 없다. 아무것도 없다. 정말로.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클리셰 파괴를 염두 해 둔 듯 기존의 요소들을 꼬고 바꾸고 대체하고 아닌 것 처럼 다른 것 처럼 보이게 하지만 그것이 의미를 지니는 것은 단 한가지도 없다.

그렇게 바꿨으면 왜 그렇게 바뀌어야 했는지를 알게 만들어야 하는데 그래야 할 이유가 없으니 그렇게 바뀔 이유도 알아야 할 것도 없는 거다. 심지어 왜 레드 슈즈인가. 백설공주를 꼬아서 만들어 놓은 구성에서 사과가 붉은 구두로 변하는데 그게 왜 붉은 구두여야 하는가. 이유가 없다. 구두가 아니어도 되는 것들이 있었을 것이다. 많고 많은 후보들 중에서 붉은 구두여야만 하는 이유. 그리고 그것을 합당하게 뒷받침 하는 이유를 영화에서 보여주었는가? 없다. 정말이지 이 영화는 무의미한 비틀기만 넘쳐 날 뿐 그에 대한 합당한 이유는 1도 보여주지 않고 있다.



정말 아깝다. 정말 아깝단 말이다. 이 영화는 픽사나 드림웍스만큼 세심하고 치밀하게 채워진 영상미도 없고, 스토리도 개연성도 개나 줘 버리고, 심지어 클리셰 비틀기에만 치중하여 무엇을 전달 할 것인지도 모르고, 아 또 있다. 의미없는 노래 넣기. 대체 왜 중간 중간에 노래를 집어 넣는지 제작자들은 이해나 하는가? 모르겠지. 디즈니가 뛰어난 점이 그거다. 기존의 애니메이션에서 등장 인물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는데 그게 뜬금없는 것도 아니고 다 하나같이 애니메이션의 각 상황에 따른 주제와 의미 내용을 담은 노래를 매우 듣기 좋은 노래들로 부르고 있다. 따라서 상황에 맞아 자연스럽게 이어지니 이게 몰입이 되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노래를 그냥 집어 넣기만 하고 있다. 왜 그 상황에서 노래가 나와야 하는지 그 노래가 어울리는지는 1도 관심이 없는 듯이 그냥 노래가 들어가 있을 뿐이다.


베끼려면 제대로 이해하고 베끼던가, 이건 정말 처절하게 수박 겉핥기 수준의 이해만 가지고 따라 만든 느낌이다. 잘 만들 수 있었을텐데, 분명 이보다 더 잘 끌어 낼 수 있었을 텐데, 하지만 고작 이 정도에 그치는게 전부다. 마이너 카피 수준에 머무른 현실은 그들이 목표로 하고 있던 것에 대해 이해와 접근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차라리 일곱 왕자 난쟁이를 일곱개의 대죄라 치고 각자 가지고 있는 원죄를 가지고 캐릭터 성격을 가져 와서 그에 맞는 왕자 캐릭터와 개성을 부여하고 그 원죄의 성격들을 화이트 스노우의 순수하고 차별이 없는 캐릭터와 맞물리는 과정들로 인해 왕자들이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감정이 눈녹듯이 사라지고, 반면 마녀는 도저히 구제 할 길 없는 검은 욕망과 어두운 부분으로 가득한 절대적인 악처럼 묘사하여 대치상을 이루고, 그 와중에도 화이트 스노우 본인은 최소한 이야기를 끌어 낼 만한 잘못이나 잘못된 판단, 실수를 통해서 왕국을 벗어나고 자신의 문제를 극복하고 돌아오는 구성의 이야기 였으면 그나마 설득력이라도 있었을 텐데, 왜 그런 고찰도 없냔 말이다. 최소한 원전의 백설공주를 뒤틀어 놓을 거였으면 마녀인 새어머니가 키운 사과나무의 사과를 몰래 먹었는데 이게 살이 빠져 버렸고, 이 모습이 마녀에게 들켜 마녀가 자신의 왕국 정복 계획을 늘어 놓으며 목숨의 위협을 받아 도망쳐 나왔지만 결국 왕국을 구하기 위해 돌아가는 구조였다면 심플하지 않나? 그 구조에서 사과빨로 유지된 모습이 간헐적으로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 버리고 이를 들키지 않기 위해 해프닝이 벌어지면서 자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하고, 무엇이 나다운 모습인가를 고민하는 것에 비중을 투자하면 그냥 그걸로도 되었을 것이다. 결국 왕국으로 돌아갈 때 쯤이면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도 별 상관 없었을 것이고.


이야기가 나왔으니 더 이야기 하자면 레드 슈즈의 이야기 구조는 정말 작위적이다. 등장인물 스노우에 의해 주도적으로 흘러가는 스토리가 아니라 그저 마녀와 그 일당들이 벌이는 일에 의해 작고 큰 싸움만 있을 뿐이고, 이는 이야기 흐름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결국 마녀에게 주도적으로 흘러가 납치되고 결말을 짓기 위해 모이는 구조인데, 이 과정에서 스노우는 쭉 피동적이게 되니 자신만의 스토리란게 없다. 자신만의 개성과 스토리가 없으니 결국 레드 슈즈에 대해 감정 이입하기가 애매한거다. 이런게 다 이해가 부족하고 고찰이 부족하고 결국 완성도 미달로 이어진다.


생각 없이 따라하지 말고 그게 왜 그렇게 되는지를 생각 해 봐라. 그게 없으면 그냥 단순한 표절이 될 뿐이고, 표절을 피하겠다고 어설프게 꼬아 놔서는 이도저도 아니게 된다.

2019년 10월 27일 일요일

스마트폰 케이스를 사야 되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중 뒷 부분을 잡고 있던 손에서 뭔가 이상한게 달려 나왔다

삼성 스마트폰 글자인 삼성의 한 부분인 U가 달라붙어서 나왔다

얼핏 만져봐도 뾰족하고 딱딱한데 이게 그냥 바닥에 떨어졌다면 발이 밟혔을 것이고 상당히 위험했을 것이다

U자는 발견했지만 정작 이미 오래전에 떨어져 나간 S자는 언제 떨어져 나간 것인지를 알 수가 없다

차라리 삼성 로고를 새겨 넣었더라면 좀 나았을지도 모르겠지만 왜 하필 글자 하나 하나를 이렇게 따로 새겨 넣는 것인지를 알 수가 없다

앞으로 떨어져 나갈 위험성 있는 글자가 다섯 개나 되니 안심할 수가 없다

그 동안 스마트폰 케이스를 사용할 필요가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설마 이런 이유 때문에 사용을 고려하게 될 줄이야

그런데 또 스마트폰 케이스는 어디 가서 사야 되는지 그것도 참 막막하네

2019년 10월 26일 토요일

꿈기록 + 운수 안 좋은 요즘

저번주 화요일부터 꿈은 자주 꾼다.

저번주 화요일 - 서바이벌 게임 동호회 같은 곳에서 총싸움 하는 상황이었는데 상대방 중 한명이 엄청 깝죽대서 지나치게 도발을 하다 보니 참지 못 하고 서랍에서 여러 종류의 총이 있었는데 그 중 스나이퍼 라이플을 들고 정면이서 상대방 머리를 날려 버리고는 죄책감보다는 벌금 생각이 짓누르는 꿈을 꿨다.

뒤숭숭해서 해몽을 찾아 봤는데 아무리 봐도 좀 애매해서 일단 복권을 만원어치 사고 지금까지 기다렸는데 고작 5천원 당첨. 일단 돈 버는 꿈은 아닌걸로....

수요일 - 귀여운 남자 동생 같은 아이랑 놀러 다니는 꿈

목요일 - 꾼지 오래 되서 좀 애매한데 아마 미소녀판 미들어스 새도우 오브 워 게임을 하는 듯한 꿈을 꿨다. 도전과제 깨느라 몇번이고 재시작 반복을 했었는데 게임 한게 영향이 클 듯

오늘 - 온라인 파티 게임 같은 걸 했었는데 미니 게임 모음집 같은 온라인 게임 이었고 각자 팀을 짜서 간단한 미션들을 클리어 하는 꿈. 그런데 꿈속에서 내가 넷카마였는지 공주님으로 불리고 있었다.


꿈은 그렇다 치고 요즘 운수가 안 좋은데 몸도 꾸준히 아프지만 이것저것 뭔가 빠트리거나 손해를 보거나 하는 경우가 너무 잦다. 이틀전만 해도 벽람항로를 하다가 렉 땜에 보석 100을 물자3000이랑 바꿔 버렸는데 상식적으로 그딴짓은 아무도 안 하건만 렉땜에 했다. 가장 억울한건 내가 진작에 도크 증가를 샀더라면 렉때문이라 하더라도 구입 같은건 못 했을 것이고 도크가 늘어 더 편해졌을 것이다. 계속 볼때마다 그 생각 나서 속이 상하네

블루투스 키보드를 사 올껄 그랬나... 스마트폰으로 블로깅은 정말 짜증난다. 이것도 참... 이래저래 불민 가득..

2019년 10월 25일 금요일

마지막이 되었어야 할 국전 행인데

오늘 국전에 갔다 왔다

국전을 안 간지는 한참 되서 겨우 겨우 마음을 먹고서야 갔다 왔다

요새는 게임을 dl로 즐기니까 사실상 국전에서 패키지 게임을 사는 일이 거의 없다. 사더라도 전부 인터넷으로 산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가보자 결심하고 안 하는 게임들 전부 챙겨 갔건만 돌아와서 확인 해 보니 정작 드래곤 퀘스트 빌더즈 2를 안 가지고 갔다. 하아..

그냥 신경 끌란다. 이것 때문에 또 가기는 너무 피곤하다 교통 왕복 3시간에 쇼핑하느라 돌아다니는 시간 1시간 시간당 최저 임금으로 계산해도 2만 원이 넘는데 그만한 이득을 보는게 없다

패키지는 게임을 돌리는데 불편하고 귀찮다 국전에서 전자제품을 사는 것도 별로 신통치 않다 가격도 그냥 그렇고 제일 큰 문제는 물건이 거의 없다 내가 원하는 물건이 거의 없는 거지

오늘 소니 이어폰 두 개를 사 오고 샌디스크 마이크로 SD 카드 128기가짜리 그리고 컴퓨터 전원 리셋 스위치를 두 개 사 왔다 게임을 팔아 6만 8천 원으로 벌었는데 이거 사느라 다 나갔다 전원버튼 달린 키보드는 없었고 블루투스 키보드는 비싸서 그냥 구경만 하고 왔다 태블릿 PC 나 노트북 또 보고 싶었지만 매장에 그렇게 물건을 잘 보여 주지 안 와서 거의 확인을 하지 못하고 왔다 아니지 그냥 못 보고 왔다 그리고 배고파서 처음으로 11층에서 제육볶음 먹고 왔다 평범했다

국전에 가는 것은 가장 큰 문제가 너무 피곤하다 그나마 갈 때는 앉아서 간다 쳐도 올 때는 서서 와야 되기 때문에 피곤하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게 문제다

앞으로는 그냥 인터넷으로 사야 될 거 같은데 좋은 인터넷 샵을 찾아 갖고 하다 보면 괜찮아지겠지이 근처에 전자 매장이나 컴퓨터 샵이라고 할 만한 곳이 없는게 가장 큰 문제다 여기만 그런 것도 아니겠지만

드래곤 퀘스트 빌더즈 2는 그냥 내버려 둬야겠다 그거 하나 때문에 또 간다는 것은 상상도 하기 싫다

사실상 이번 국전의 마지막이자 마지막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2019년 10월 24일 목요일

요리실패 후기2

메추리알 피클이 되고 싶었던 메추리알 식초절임이 반나절 지나고 맛이 익었는데

딱 마요네즈에서 기름만 없는 맛. 마요네즈가 기름 식초 계란으로 만들긴 하지만 이처럼 비슷할 줄이야

맛은 있는데 속엔 별로 안 좋은 느낌

두부 탕수가 되고 싶었던 두부 식초 절임은 맛이 그리 나쁜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두번 해 먹고 싶진 않은 맛.

결국 이 모든것들은 장조림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오이 당근 피클은 너무 물렀고 장아찌 처럼 된게 별로다. 첫날엔 잘 만들었는데 두번째 시도가 이리 망할 줄이야...

요리 실패

오렌지 주스 와 초코케익 믹스는 실패다. 오렌지 주스가 그다지 달지도 시지도 않은 밋밋한 맛에 향도 덜하고, 초코케익 믹스는 좀 어중간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전에 초코 브라우니에 바나나 우유를 넣은 것은 은은하게 어울려서 좋았는데 이건 정말 아무런 느낌도 없다. 초코케익 믹스가 별로일수도 있으나 주스도 문제겠지. 아무튼 이건 실패. 초코케익 믹스는 그냥 봉지 윗부분 잘라다가 물붓고 반죽 만들어 전자렌지에 돌리면 되서 간편하고 잘 떨어져 나오긴 했는데 맛은 그저 그렇다. 회사 이름이 기억 안 나네. 고구마 케익  믹스랑 같은 제품인데. 백설 큐원이었던가.


파인애플 식초와 피클도 실패. 파인애플 식초가 생각보다 당도도 산미도 파인애플하고 아무런 접점 없었고, 그저 신 향과 시큼함만 엄청 코와 혀를 찌른다. 차라리 일반 사과식초를 쓸 걸.

메추리알도 전혀 간이 안 배는데 물론 간장 장조림때도 바로 간이 배진 않았으나 이건 그냥 겉만 좀 신맛 날 뿐 피클 같은 느낌도 안 든다. 그럼에도 맛이 있는 것을 보면 메추리알 이 녀석은 정말 무서운 녀석이다. 요리가 망했는데도 맛있다. 안의 노른자가 담백하게 간을 중화시켜 끊을수가 없게 만든다.

같이 넣은 당근과 오이는 이전에 만든 피클 맛이 안 나는데 내가 너무 소금을 더 넣어서 장아찌 처럼 되어버렸다. 이상하게 나는 간을 맞추면 양을 못 맞추고 양을 맞추면 간을 못 맞춘다. 아무튼 장아찌 느낌이라도 아주 못 먹을 정도는 아니라서 담가두긴 했다.

두부를 그 식초 남은 것에 끓여서 탕수 두부 처럼 하려 했으나 아마 이것도 실패겠지. 아직 간은 안 봤다. 그런데 엄청 탱글하게 탄력이 강해지긴 했다.

내일은 아몬드 브리즈 음료랑 초코 브라우니를 할지 아니면 그냥 고구마 케익에 넣을 바나나 우유 남는걸 넣을지 고민. 일단 그 아몬드 음료를 살짝 맛 본 다음 어울릴지를 판단 해야겠지  초코 브라우니랑 바나나 우유는 잘 어울리긴 하는데 말이지.

핫케익믹스에 바나나 우유랑 딸기 우유를 실험했을 때는 바나나 우유가 풍미가 묻힌 반면 딸기 우유는 남아 있어서 핫케익은 딸기가 더 어울리긴 했지만..

2019년 10월 22일 화요일

키보드 부팅을 하려 했건만

부팅 옵션에서 어드밴스드로 가니 정작 acpi 옵션이 없었다.

메인보드가 지원을 안 하는 것 같은데 얼마나 구린 메인보드 이길래 지원을 못 하는지

키보드에 전원 스위치가 달린 것을 구매해 봐야 될 거 같은데 정작 안 먹히면 어떻게 하나 고민 중

결국 국전을 가야 할 모양이다

가는 김에 블루투스 키보드도 살까 고민 중

사야 할 것
스타트 스위치
블루투스 키보드
전원버튼 달린 키보드

키보드를 두 개 살 필요는 없으니 하나만 골라야지

바즈골드 초반 감상




재미없다.

각 스테이지에서 돈 모아서 능력치 올리고 이걸로 계속 반복해서 진행하는 류의 계속 죽어나가며 업그레이드 하는 게임이다.

맵은 각 난이도별로 고정에 숨겨진 요소도 고정이라 거의 맵을 외워가며 플레이 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다만 트랩 계통이 불합리하게 짜여져 있어서 외워도 당하는 경우가 있어서 좀 짜증난다.

반복 반복을 하는게 전부이고, 조작감이 영 신통치 않다. 특히 점프 조작감이 개판이고, 시야가 아래로 내려 볼 수 없다보니 위에서 내려 올 때 위험도가 너무 높다.

아이템도 대부분이 쓰잘데기가 없어서 원판이랑 안경 빼고는 다 쓸모가 없다.


게임이 2천 얼마라 싸서 구매하긴 했는데 그다지 신통치는 않다. 아주 가끔 가~끔이나 할 정도.

미들어스 : 새도우 오브 워 중간감상






재미있다. 내가 원래 가만히 짱박혀서 NPC나 적을 괴롭히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이 게임은 그런 점에서 내 취향 적격이다. 천주나 메기솔3처럼 잠입 게임들 중에서 적 괴롭히기가 잘 되어있는 게임들과 비슷하다.


플레이어는 순찰자 탈리온을 조작하여 오크들을 죽이거나 부하로 만들어서 사우론에 대항하는 병력을 만들어 전쟁에서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하게 된다.

오크는 특성이 무작위로 조합되기 때문에 어떤 오크는 어렵고 어떤 오크는 너무 쉽다던지 다양한 맛이 있다. 물론 어려운 오크가 나오는 경우는 참 힘들긴 하지만 굳이 혼자서 다 해먹을 생각 아니라면 그 오크에 대해 약점 속성을 쥐고 있는 오크를 부하로 만들어서 호위병으로 두고 전투에 임하면 되기는 한다.


적들을 괴롭힐 요소가 그리 많은 것은 아니지만 매번 할 때마다 신선하고 재미있다.  특히나 피말리는 전투에서 보조목숨 다 쓰고 적 오크에게 처형 당하기 직전 아 죽었구나 할 때 부하나 아군이 끼어들어 공격하여 적을 처치 한다거나 하면 그리 기쁠 수가 없다. 심지어 구해줬는데도 또 털려서 또 죽게 되니 또 부하가 공격해서 살려주면 마치 인덕이 넘쳐 자발적인 협조가 넘치게 된 군주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말이다.


공성이나 오크 육성도 재미있는데 다만 아쉬운건 돈을 소모하는지라 자금 압박 때문에 그리 원활하게 진행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자금보다는 오크를 죽이거나 동료로 만들거나 동료를 이용하여 진행한 컨텐츠로 얻는 포인트 같은게 쓰였다면 더 나았을텐데.


맵은 넓긴 하지만 그렇게 불편 할 정도로 넓진 않으며, 4개의 맵으로 나눠 놨기 때문에 전체적인 크기는 크지만 부분적으로는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다. 로딩도 그렇게 긴 편도 아니고. 빠른 이동도 빠르게 잘 되는 편이고.


특히 오크처럼 징그러운 그래픽은 좀 그렇긴 하지만 나름 할 만한 것은 오크가 개성있게 생기기도 하고, 특히 각자 대사 패턴이 다르다 보니 매번 새롭다. 그러다 보니 캐릭터가 부여된 오크는 그다지 징그럽다 라는 느낌은 크지 않다. 물론 대충 봐야지 세심하게 보면 징그럽다.

전투 난이도는 대체적으로 괜찮고 일부 빡센 구성이 있는데 이것도 나름 자유도가 높은지라 짱구 열심히 굴리다 보면 파해법도 있고, 대가리 비우고 개닥돌 해도 깨지는 경우가 있어서 참 다양한 재미가 있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엔딩 볼거 같긴 한데 엔딩 보고 나서도 별로 다를 것 같진 않다.

GTA5 감상














대체 이 게임이 뭐가 재밌다는건지 모르겠다


게임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범죄는 저지를 수 있는 것이 한정된다. 스토리상 도둑질을 제외하면 계획적으로 다가가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고, 은행이나 건물 안으로 들어 가 봐야 털 수 있는 것이 없다. 아니 애초에 안으로 들어 갈 수 있는 건물이란게 손에 꼽을 정도로 없다. 맵은 넓고 건물도 많은데 정작 들어 갈 수 있는게 없다. 상점 들어 가 봐야 터는 금액이 고작 100달러도 될까 말까 하고, 은행차량을 터는 방법은 차 뒷문에 점착폭탄 던져서 튀어나오는 가방 줍는게 고작이고 그것도 기껏해야 6천달러 정도만 번다. 사실상 도둑질이나 범죄질이 거의 할게 없고, 돈 벌이는 주식 말고는 없다. 부동산 수익도 1주일 지나야 들어오니 돈 벌기도 거지같지. 그렇다고 내가 뭐 할게 있길 하나. 없다. 그냥 다 없다.


전투도 마찬가지. 호쾌한 맛이 없는데다 안 그래도 물몸이라 총 좀 몇방 맞으면 비명횡사. 그런 주제에 경찰이 쫓아 올 구석은 넘쳐나서 도망이나 치는게 대부분. 차량을 탄 상태에서 도망치는건 그래도 좀 할만한데 맨몸으로 도망을 치는건 정말 못 해 먹을 짓이다. 경찰이라도 죽였다면 지옥 끝까지 쫓아오니 난감하다.


그나마 무기라도 여러개 들고서 마구 쏴 재낄 수 있는 점은 좋다. 슬리핑독스나 와치독스2나 무기 선택이 자유롭지 않아서 별로 좋지 않았는데, 이 게임은 탄약도 미친듯이 들고 다니고, 무기도 머신건에 호밍런처에 별의 별개 다 있으니 그건 좋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컨텐츠가 별볼일 없는 것은 큰 문제다. 뭐 할게 있어야지. 그저 스토리 미션이나 쫓는게 대부분인데 그 스토리 미션이 재밌는것도 아니다.

일단 마이클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꼴에 자기 의사와는 달리 주변에 휘둘리기만 하는터라 화끈한 맛도 뭐 자기 의지대로 하는 것도 없어서 나쁜 새끼 라기 보다는 범죄 저지르고 숨는데 바쁜 쥐새끼 라는 생각 밖에 안 들고


프랭클린은 그나마 동정표라도 가는 것이 사는 동네가 같은 니그로라 하더라도 5분만 방치 해 두면 지들끼리도 총질 해 대는 막장 동네에서 어떻게든 살아 가려고 생계형 범죄를 저지르는 놈이라 마이클과 엮인 시점에서 큰 돈 만지고 기뻐하는 걸 보면 그나마 얠 보면서 이상한 힐링이 된다. 난 분명 이 새끼가 나쁜 길로 빠지는 것 같은데 왜 이렇게 기쁘지? 라면서 말이다. 마이클과 트레버, 그리고 그 외 각종 개새끼들 틈바구니에 끼이면서도 한몫 하고 점차 성장하며 욕도 박고 일종의 성장형 주인공 같은 느낌인데 이 녀석 없었으면 진짜 GTA 못 해 먹었을 것이다. 근데 이 새끼 플레이도 거지같은게 주변 인물 새끼들이 다 하나같이느능력 좆도 없는 주제에 프랭클린에게만 매달리니까 이 새끼는 주변 씹새끼들이 좆같은데 그놈의 니그로 정 때문에 하나 하나 해 주더니만 아주 목청까지 기어오르는 벼룩빈대 같은 새끼들 때문에 보는 내가 아주 열 뻗친다

트레버. 개 병신 새끼. 이 새끼 스토리나 서브 미션은 제대로 된 것 하나 없어서 뭐 하나 마음에 드는게 없다. 난동 서브 미션이나 그나마 뭘 쏴재끼는 맛이 있지만 그거 외에는 이 새끼 엮일 때 마다 존나 뭔데 이 미친 새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미친새끼 맞지. 그게 자꾸 개입되니 좆같은거고. 현실의 이런 미친 새끼를 보면 그냥 피하라는 생각이 들 정도인게 이 새끼는 마주쳐도 좆같지만 정작 플레이 해도 좆같으니 걍 좆같다



스토리 좆같고, 캐릭터 좆같고, 게임성좇좆같고 뭐 하나 좋은게 없고 차탈때마다 라디오 강제 재생이라 아예 소리 관련은 거의 다 꺼 버렸고, 생각 해 보니 이 게임 하면서 뭐 하나 좋은게 없네. 대체 이 게임이 뭐 그리 좋은 평가를 받는지 알 수가 없다. 자유도가 있길 하나, 그 넓은 땅 활용 할게 있기나 하나


게다가 컨텐츠 대부분이 추격전에 심지어 비행 조종은 극혐이라 아니 씨발 뭐 이리 힘들게 만들어 놓냐 그냥 떴다 떴다 비행기 쉽게 쉽게 가자고 좀 비행기 조종 할 때마다 조작체계가 달라서 아주 좆같다 병신같은 게임. 그러고 보면 저스트코즈 조작감도 이따구였는데 이 병신 새끼가 아주 병신같은 롤모델이 되어 버렸다. 그냥 차량 조작처럼 쉽게 가자 새끼들아. 오죽하면 씨발 나는게 병신같아서 비행선만 찾게 되냐고. 비행선 조작은 쉬운데 헬기니 비행기니 다 개같아


컨텐츠가 총쏘기나 추격전이 전부고 난이도도 완전 거지같고, 뭔 스텟제에 스텟 올리는건 씹노가다고 뭐여 씨벌? 뭐 하나 재밌는 구석이 없네. 스텟 올리는 방법 지금까지 단 하나도 안 건드렸다. 하도 씹노잼이라서



특히 키플롬. 이 병신같은건 돈 때문에 하긴 했지만 진짜 상식적으로 뭔 8km걷기는 어떤 병신 대가리에서 나온거냐? 이걸 재밌으라고 한거냐? 아니 진짜 너무 재미없이 왔다갔다만 해야 해서 아예 사막을 달려 보자 하고 가다보니 파란색 아이콘 뜨고 가 보니 갑자기 스턴건 마취되서 발가벗겨져서 선로위에 올려져 있고, 씨발 겨우 빠져 나오니 옷이 벗겨져서 집으로 가서 옷 입고 오니 누적된 이동거리 리셋되서 개극혐 스트레스고, 어떤 병신 새끼들이 진짜 이딴걸 컨텐츠라고 짰냐.


네임밸류가 쩔어서 세일때 사서 했지만 차라리 안 하는게 정신 건강에 좋았을 게임. 이게 대체 뭐가 좋다고 난리였는지 모르겠다. 스토리,캐릭터,컨텐츠 다 하나같이 씹쓰레기인데.

온라인은 건드릴 생각도 안 들고, 이 게임 이후로 나온 GTA류 오픈월드 게임들은 사실 이 게임에서 크게 나아진 점도 없어서 솔직히 그저 그렇다. 오픈월드 오픈월드 하지만 정작 나온 게임들이라곤 이 게임 수준을 못 벗어나는데 차라리 생긴게 극혐이라도 폴아웃류 오픈월드가 낫지. 이건 들어갈 장소도 없고, 그렇다고 저지를 범죄 컨텐츠도 없고, 스토리도 망이고....

세상 참 편하다

핸드폰 없이 거의 한 12년~15년을 살다가 핸드폰 가지고 보니 많이 좋아졌네


일단 PS4 리모트 플레이로 화면을 땡겨 올 수도 있어졌고

케이블TV VOD도 케이블 TV 앱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게임 하면서 구매했던 VOD영화 볼 수도 있는거고, 심지어 내가 가입한 무비N도 포함되는 터라 그냥 핸드폰으로 시청하면 된다. 다만 무비N 드라마는 예외인지라 그건 TV로 봐야 한다.

케이블 TV 앱으로 채널 선택도 가능하고, 편성표도 보고, TV전원도 끄고, 아 이게 IOT인가 싶기도 하고.


그러고 보니 스마트폰에 쓸 수 있는 키보드를 찾다가 블루투스 키보드를 봤는데 와 이런것도 되는구만 세상 좋아졌네. 무선 마우스네 뭐네 하더니만 이젠 주파수 받는 조그만 장치도 필요가 없어졌네. 라는 생각이 든다.


확실히 블루투스로 다 되면 모니터도, 마우스도, 키보드도 다 블루투스 해 버린다면 선 때문에 고생 할 일도 없고, 그러면 솔직히 다 휴대용급으로 만들어지면 그만 아닌가?


미래에는 그냥 얇게 종이처럼 접어서 가지고 다니는 디스플레이에 블루투스 키보드에 마우스 가지고 다니다가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같은거에 페어링 해서 쓴다던가 그런것도 가능 할 것 같다. 예전엔 레이저 키보드니 뭐니 했었지만 지금은 별 의미 없는거 같고, 차라리 블루투스인가 보네.


암튼 겸사겸사 노트북이나 태블릿 PC를 알아 보려 했는데 여기는 아직 그렇게 좋아지진 않았네. 내 생각에 키보드나 잡다한거 다 빼고 다 블루투스로 해 버리면, 심지어 저장장치도 클라우드로 가능 하면 많이 줄여서 스펙업이나 크기도 커지고 그럴거 같았는데. 아직 거기까진 안 가나.

좀 더 오버하면 연산이나 메모리나 다 그런것도 클라우드 쪽으로 넘겨서 사람은 그저 휴대용 모니터만 가지고 다니고 나머지는 인터넷으로 다 커버치는 그런것이 나오려면 멀었으려나.


한 10년 혹은 20년까지는 기다려 봐야 하나. 아직 가격도 쎄서 좀 그렇다.

해야 할 일

1. 초코 케잌 믹스에 오렌지 주스를 넣어 만든다. 맛이 좋으면 브라우니 믹스에도 넣고, 맛이 별로면 브라우니 믹스에는 아몬드 브리즈 음료를 넣어 실험

2. 고구마 케잌 믹스에는 바나나 우유를 넣어 만든다.

3. 최근 메추리알 장조림과 오이 피클을 만들어 먹었는데 맛있었으니 이번엔 메추리알 피클을 만든다. 식초는 파인애플 식초로 한다.

4. 해바라기씨에 버터 오일과 약간의 다시다 내지는 멸치육수를 섞어 볶기

5. (아마도) 국전 가서 전원 스위치를 사 와야 한다. 귀찮다. 차라리 부팅 메뉴에서 키보드로 전원 켜기 옵션을 켜 둘까 생각 중.

6. 무비n월정액 가입 하여 TV포인트 받았던건 좋은데 요즘 아예 TV를 안 보고 있는터라, 조만간 최소 3편 영화든 뭐든 보기

7. 미뤄뒀던 게임 하기

8. 미뤄뒀던 글 쓰기

9. 랑그릿사 모바일 때려치기

2019년 10월 20일 일요일

랑그릿사 난이도는 아무리 봐도 너무 하드하다.

첫째로 유닛 획득률 및 등급돌파

벽람 같은 경우 유닛을 얻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물론 물욕센서라고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돌려도 안 나오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벽람 같은 경우는 그래도 sr급이 그럭저럭 나와주는 편이다. 단지 벽람은 유닛이 너무 많아서 문제지.

그렇다 하더라도 금부린,보부린 등을 통해 등급돌파는 어렵지 않다. ssr급이라 하더라도 이벤트 없이  한달이면 풀돌 가능하다.

반면 랑그릿사는 원하는 유닛을 얻기도 너무 어렵고 그렇다고 유닛이 많은 것도 아니다. 등급 돌파는 더 말할 것도 없다. 50,100,150개 총 300개를 필요로 하는데 하루에 캐릭당 3,4개 전체 기회는 단 9번만 할 수 있기에 3개 획득 캐릭터는 100일 즉 3달하고도 1주가 걸리고 4개 획득 캐릭은 75일 2달 반이 걸린다.

이걸 왜 문제시 하냐면 sr급 때문이다. r급은 우정 소환서도 나오고 지나치게 많이 나오는데 유닛도 별로 없으니 쉽게 풀돌 가능하다. 그런데 ssr급도 아닌 sr급은 잘 나오지도 않으면서 구조는 ssr급 강화랑 같이 가야 한다. ssr급 기회를 놓치면서까지 sr을 키워줘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r급은 아예 쓸모를 못 느끼고 결과적으로 sr급은 ssr이 없으면 대용으로 써야 하는데 그마저도 필요성을 못 느끼는 상황이다. ssr유닛 키우기에 시간과 기회가 너무 들어가기 때문이다. 정작 sr은 ssr과 같은 구조로 가고 있고.

둘째로는 레벨업. 이 겜은 미션을 돌려서 얻는 경험치가 쥐꼬리만하다. 더더욱이 소탕을 돌리면 아예 들어오지도 않는다. 초과 경험치는 구제 할 방법도 없다.

그렇다고 이 게임이 고만고만한 유닛으로 클리어 가능한 난이도도 아니어서 결국 만렙 유닛을 집어넣어야 하니 경험치 로스가 심하다. 경험치가 골고루 배분이 안 된다는 거다. 전부 경험치 포션으로 레벨업 해야 하는데 벽람보다 만렙찍기는 쉬운 편이지만 그렇다고 녹록하지도 않다. 벽람은 적당히 필요한 수준까지는 쉽게 오르는데 랑그릿사는 적당히 필요한 수준이란게 최저 만렙이라 적당히 찍고 전투에 내보내서 즐기는 벽람은 만렙 찍기만 힘들 뿐인데 이 게임은 만렙부터 찍어야 시작 할 자격이 주어진다.

셋째로는 장비 강화다. 경험치 수급만큼 장비 강화도 문제인데 강화된 장비를 깨면 투입한 자원을 되돌려 받긴 하나 문제는 그 투입할 자원량이 너무 많고 기본 4부위에 필요로 하는 것만 여러 캐릭이란 점이다. 더군다나 돌려 받는 것도 어디까지나 경험치망치 뿐이지 돌파시 자원은 그냥 날아간다. ssr급 장비는 이 때문에 순환이 제대로 돌지 못 한다.

인챈트는 말할것도 없다. 그냥 밑빠진 독에 물붓기다. 인챈트 스크롤 수급하며 돈 소모하며.. 그냥 허공으로 날아간다.

원하는 장비가 잘 나와주는 것도 아니라서 고충은 더 심해진다. 안 나오다가 나오면 결국 갈아타야 하는데 앞서 이야기 한 자원소모를 반복해야 한다.

그렇다고 게임이 쉽지도 않으니 더 큰일. 적 유닛은 말도 안 되는 스킬과 사거리,스텟으로 무장하여 너무 어렵다 보니 특정 유닛 특정 전직과 스킬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잦고 이 때문에 룬스톤과 장비 변경도 이루어지고, 5캐릭분 이상을 맞춰야 하니 될때까지 게임진행은 그저 멈춰있다. 그런데 룬스톤은 한 캐릭당 최소 1개 최대 4개가 필요한데 한달에 2개 얻는게 고작이다.


결국 각 단계마다 멈춰있고 늘어지고 하니 진행이 안 되고 이는 복합적으로 난이도를 올리고 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전투 난이도. 즉 모든 미션 난이도를 낮추는거지만 그걸 안 하고 있고, 차선책으로 다른 방법을 완하하냐면 그렇지도 않다. 결국 이 더럽고 부조리한 난이도에 욕을 하면서 남아 봐야 지속적인 상위 컨텐츠 추가에 밀려나서 떨어져 나갈 일만 남는다.

그게 랑그릿사 특징이라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 모든 게임들이 난이도와 고인물 문제를 안고 유저수 감소에 직면 했을때도 매번 나오던 소리가 그거다. 특징이 뭐가 됐든간에 그게 유저를 내쫓는다는거다.


그렇다고 이 게임이 의도적으로 지른 사람과 지르지 않은 사람의 격차를 두어 pvp에서의 보상 차별을 두기에 바뀔리는 없을테니 더러우면 접어야지 별수 있나.

2019년 10월 13일 일요일

킬링 조크, 로봇걸즈Z 감상

포인트는 남았는데 진짜 볼게 없다보니 그냥 애니를 봐야 했다. 그 가격에 볼건 애니 정도 뿐이었으니.



킬링조크 -

배트맨 만화 원작을 바탕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같았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그저 그랬다.

바바라 고든과 건방진 마피아 청년은 뭐하러 나온건지 알 수 없고
조커는 거의 중반부에 갑툭튀해 내용을 지지부진하게 끈다. 대체 왜 배트맨과 조커 관계가 이런 상황임지 전혀 알수가 없는데 바바라 고든 파트를 싹 다 지우고 조커로 채워넣어도 모자랐을 것을 왜 이런건지 알 수가 없다.
그 조커 파트도 조커가 되기 전의 코미디언일때의 기억이 오버랩되거나 고든 청장을 미치게 하려고 하지만 말만 무의미하며 장황하게 늘어 놓을 뿐 알맹이가 없어 전달력이 전혀 없다. 미친놈이 아니라 미친척하는 이상한 놈이 되어버린 조커는 재미 대가리도 없었으며 정작 배트맨과 결론을 내는 것도 어설펐고 액션도 없다시피 하고 대체 뭐하는 애니인지를 알 수가 없다. 특히 마지막 스탭롤 후 등장하는 바바라 고든은 뭔지도 모르겠다.

바바라 고든은 예쁘게 나왔는데 아마 작화진 쪽에 애정이 있어 비중을 받은건가 싶기도 하고...


로봇걸즈Z-

애니 내용이 tv판 9편을 그냥 넣은듯 싶은데 솔직히 그저 그랬다. 괜히 돈만 날린 느낌.

더블라스M2가 귀엽고 성우 목소리도 귀여웠지만 일단 애니의 스토리라고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고 극장판용도 아닌듯 해서 한시간 반을 9편으로 쪼개 놓은지라 중심 스토리가 없으니 이게 뭔가 싶다.

서비스 신은 많아서 그런거 좋아하면 나쁘진 않은데 수위가 높은 것도 아니어서 애매하다.

참... 보고 나서도 이게 대체 뭔가 싶은... 재미도 없고 스토리도 없고 내용도 없고... 특히 자주 나오는 마징가z의 소녀 성우는 소리 지르기가 너무 거슬려서 보는 내내 괴롭기만 했다. 음치 에피소드도 그렇고 귀가 썩는 느낌.

2019년 10월 12일 토요일

PS4 리모트 고생담

PS4로 리모트 되는 것이 최근에 패치 + 앱으로 가능해져서 시도를 해 봤다.

일단 간단하게 리모트 설정하고 앱에서 들어가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네트워크가 다르게 맞물려서 WIFI쪽으로 PS4 인터넷 선을 바꿔 끼는 일은 해야 했지만.


가장 까다로웠던 것은 패드 사용인데 일단 지금 쓰는 호리 유선 컨트롤러는 블루투스가 안 되고, 기존의 PS4 컨트롤러는 아날로그에 문제가 있긴 해도 블루투스 페어링은 가능했는데, 문제는 핸드폰 버전 때문에 블루투스 패드를 못 쓴다. 그냥 쌉고생만 했다.


그래도 방법이 없는건 아닌게 일단 계정을 하나 두고 그건 리모트앱으로 들어가고, 다른 계정으로 들어가면 기존 리모트 앱 계정 상태에서 화면은 그대로 돌아가고, 다른 계정 조작으로 얼마든지 플레이가 가능하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A 계정으로 들어간 스마트폰 화면 : A계정 화면으로 나온다.
이 상태에서 패드로 B계정에 들어가면 : 스마트폰 화면은 B계정으로 전환되어 A계정을 쓰지 않고도 B계정 화면 상태에서 패드 사용이 가능해진다.

그런데 문제는 내 주 계정의 게임은 내 주 계정에 세이브랑 다 귀속되어 있는데, 이걸 리모트 앱에 물릴 수는 없으니까 리모트 앱 용 PS계정을 새로 만들어야 했다.


그래서 들어가니 PS4로는 계정을 못 만들어서 스마트폰으로 들어간 뒤 계정을 만들려니 아이핀이 필요 하다.



...........으아니 이 거지같은 아이핀을!!!


옛날 옛적에 아이핀 계정 따윈 지워 버렸고, 다시 만들려니 과정 자체가 되게 까다로워졌다. 뭔 신호등 사진 찾기 라던가 2차 비번이라던가 비번에 영,숫,특문을 넣으라던가, 아이디랑 같으면 안 된다던가 등등


아무튼 별의 별 개 삽질을 하면서 아이디를 만들었고, 2차 비번도 만들었고, 겨우 만들어서 PS 계정을 만들고 이걸로 스마트폰 앱에서 리모트로 들어가서 패드가 내 계정을 물고 화면이 내 계정으로 넘어간 걸 확인 한 뒤에야 겨우 안도를 하게 되었다.



...다만 이게 여기서 개삽질이 들어간 것은 정작 아이핀을 탈퇴하는 것을 잠깐 잊고 있어서 다시 탈퇴하려고 보니


....비번이 생각 안 나!!! 그나마 다행인건 스마트폰에서 계정 작성 할 때 자동저장을 시켜 놔서 그건 문제가 없었다. 다만 이 스마트폰에서 입력하는 것이 뭐가 문제가 있는지 가로 상태에서 입력하면 문제가 없는데 세로로 세운 상태에서 비번을 입력하면 자꾸 틀려진다. 아이핀 로그인이나 PS4 계정 로그인이나 둘 다.


아무튼 열심히 열심히 삽질하면서 혹여나 아이핀 계정 탈퇴를 못 할 까 하는 문제점은 겨우 넘길 수 있었다. 정말이지 아이핀 좀 없앴으면 좋겠다. 물론 내가 핸드폰 없었을 당시 아이핀이 그나마 본인 인증 할 방법 중 하나이긴 했는데 정작 이걸로 번거롭게 되다 보니 마음이 달라지는 건 또 그렇네. 확실히 핸드폰 있으면 핸드폰으로 인증하는게 편하긴 하니까.


다만 지금 갤럭시3 화면은 비타보다도 작고, 프레임이나 화질도 별로인터라 그다지 할 만한 퀄리티는 아닌듯 싶다. 리모트는 되는데 이걸 언제 또 쓸 일이 있긴 할까? 싶네. 뭐 옆으로 누워서 하고 싶을땐 할 수도 있겠지만.

기생충은 보기 싫은데 조커는 보고 싶고

지금 포인트 5천 5백원 남아서 볼까 싶은 것 중 눈에 들어 오는건 기생충이다. 할인중이라 5천원이기에 부가세 합하면 딱 내 포인트 보유 한계치 라인에 든다. 상당히 적시적재적소? 딱 맞춘듯한 상황이 아닐수가 없다.



그런데 안 끌린다. 이상하다. 사실 내가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본게 지금까지 하나도 없다. 일부러 안 봤다고 해도 무방 할 정도로 안 봤다.


괴물은 TV에서 보여주던 것을 잠깐 지나가다 보긴 했는데 지속해서는 안 봤다. 봤어도 오히려 많이 본 부분은 영화 소개 TV프로그램에서 설명하는걸 더 많이 봤을 것이다. 설국열차를 볼 뻔 했지만 역시도 안 봤고, 살인의 추억 같은 경우는 이슈가 되어 많이 알려졌지만서도 안 봤다. TV에서 나올때도 안 봤다. 그냥 안 봤다.


왜 안 보는 것인가에 대한 합리적인 이유는 없다. 분위기가 너무 음습하고 인간의 저급한 무엇인가를 끌어내는게 거북해서일수도 있고, 이걸 꼭 봐야 겠다 라고 한다면 그건 아니지 하는 생각이 지배적인것일수도 있고, 괴물 나오는건 별로라서 일수도 있다. 아마 옥자도 안 본 이유라면 그것 일수도 있겠지. 옥자라고 하는 짐승인지 뭔지 모를 생물의 모습을 보자마자 아 이건 보고 싶지도 않네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


어쩌면 그의 아티스트적 감각이 나랑 맞지 않았기에 그 분위기를 내가 따라 갈 수 없으니 포기 한 것일수도 있다. 사실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걸 보는게 좋지 좋아하지도 않는 것을 보는 것은 힘드니까.



어떻게 보면 그렇게 사회비판적이고 암울한 이야기를 다루는데 있어서 비슷한 모습이건만 조커는 또 보고 싶어진다. 아직 VOD로 안 나왔으니 한참 있어야 겠지만.

조커는 왜 보고 싶은 것일까? 일단 배트맨과 관련된 픽션이라는 선 너머에 있기 때문에 내가 그렇게까지 암울하지만 나랑 상관없다는 느낌이 강하여 거부감이 덜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조커라고 하는 비현실적인 캐릭터는 이미 광기에 물들었다는 느낌이 지배적이기에 그리 특이하게 느껴지지도 않는 점이고. 아무래도 나는 너무 현실적이어도 거부감이 든다는 것이겠지.


어쨌거나 지금 TV포인트 5천 5백원을 쓸 데가 없네.

아쿠아맨 감상

그냥 보려 했는데 소장용 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소장용으로 구입. TV포인트 5천 5백원 남았다. 더는 볼 것이 없는데.. 그렇다고 샤잠이나 베놈을 볼 수도 없고...


DC의 희망이라 불리던 아쿠아맨을 봤다. 확실히 DC팬들이 그렇게 아쿠아맨을 격찬을 하고 미는지 느낄 수 있는 그런 영화였다.


스토리 - 없다. 그냥 아틀란티스의 새로운 지배자를 꿈꾸며 육지를 공격하려는 동생이 있다. 그놈이랑 결탁한 흑인 해적이 있다. 아쿠아맨은 권력에는 관심이 없다. 그저 육지를 지키고자 좆빠지게 달려가는 그런 영화. 반전 없고 걍 전설의 삼지창을 찾아서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며 결국에는 전투에서 승리하여 모든 것을 쟁취한다. 스토리는 정말 오질나게도 의미가 없다. 그런데 괜찮다. 뭐가 괜찮으냐.


나는 이미 블랙팬서를 봤으니 괜찮다.

블랙팬서는 아쿠아맨의 스토리보다도 더 씹창난 스토리다. 흑인이 세계를 지배하려는 친척 동생이 왕권을 찬탈하고 블랙팬서인 트찰라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좆뺑이 구른다. 아쿠아맨이랑 딱히 과정에서 별 차이는 없다. 그런데 뭐가 다른가?


내가 일전에 블랙팬서를 보고 나서 쓴 감상(이 블로그가 아닌 이전 블로그에 있는 거지만)에 적은 단점들을 몇가지만 추려 보자면


1. 액션이 허접하다. 마지막 보스전은 무슨 비브라늄 파해법을 게임패턴화 시켜 놔서 재미도 없다.
2. 와칸다 뽕이  찰 만큼 하이테크놀로지 기술을 보여주지 못 했다.
3. 빌런의 사상이 병신같고 무게감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연성마저 소실되었다.
4. 히어로가 방구뽕뽕이나 쓰는게 고작이라 멋이 없다.
5. 문제의 원인이 외부에 있는게 아니라 내부에 있어서 공감이 되질 않는다.


라고 되어 있다.

그럼 이 아쿠아맨은 어떠한가.

1. 액션은 좋다. 대부분 물속에서 물질이나 하며 허우적 대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싸울때는 그래도 잘 싸운다. 블랙팬서는 정말 답없게 뭔 여전사 다섯이 등 넘어가고 구르고 삽질이나 한다던지 트찰라가 테이블 찾느라 허우적대며 시간 잡아 먹는다던지 블팬vs골팬 전은 정말 허접의 극을 달렸다.

반면 아쿠아맨은 화끈하게 나온다. 비행기에서 낙하산 없이 맨몸으로 사막에 쳐박히질 않나, 충전해서 눈깔빔 쏘는 블랙만타라던지 거대한 크라덴인가 하는 괴물이라던지 스케일이 크고 화끈하다. 자신이 초인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그것을 이용하고 있다.

2. 하이테크놀로지 기술은 와칸다나 아틀란티스나 고만고만하다. 특히 뭔 과거 아틀란티스를 회상하여 최고의 기술 어쩌구 하던게 스팀펑크 이족보행 기계였는데 정말 웃기지도 않는다. 그런데 블랙팬서보다는 낫다.

블랙팬서의 하이테크놀로지라고 해 봐야 와칸다를 숨긴 홀로그램. 인워에 등장했던 에너지실드? 비브라늄창, 코뿔소, 3D프린팅 기술, 그게 다고 그걸 보고 우와 쩌네 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아쿠아맨도 마찬가지다. 기술이래봐야 물속에서 타고 다니는 이동수단에 물속에서도 숨 쉬는 아틀란티스인을 위한 공기막 발생장치? 이게 왜 필요하지? 싶은데 이런게 있고, 기껏해야 레이저 뿅뿅이나 워터 홀로그램, 블랙만타가 쓴 물을 분해하여 플라즈마를 쏘는 병기 정도나 쩔어 보이지 그 외에는 다 고만고만하다. 오히려 테크놀로지 레벨로 따지면 와칸다가 더 높다.

그런데도 왜 아쿠아맨이 쩌냐. 기술력이 높고 쩔어서 쩌는게 아니다. 그 기술력을 필요한 곳에 그럴만하게 썼기 때문이다.

블랙팬서로 이야기를 돌아가 보면 블랙팬서의 슈트가 충격 에너지를 흡수하여 충격파를 쓰는 기술이 있다. 근데 그게 방귀뿡뿡이지. 차라리 발이나 손에 에너지를 집중하여 충격파를 내는 것이었으면 훨씬 멋있었을 것이다. 근데 안 그렇잖아? 비브라늄 기술도 마찬가지다. 즉석에서 해킹한 전투기의 조종석을 만들어 낼 수 있을 정도면 이미 비브라늄 기갑병이나 거신병, 골렘, 뭐든간에 뭐라도 나왔을것 아닌가. 그런데 뭔 농경사회인거 마냥 어정쩡하게 후진국과 비브라늄을 섞어서 내놓은게 비브라늄 코뿔소다. 이거 보고 뽕이 안 찬다. 당연하지.

아쿠아맨은 그딴 짓은 안 했다. 최소한 기술력이 있다. 레이저 뿅뿅이나 한다. 그럼 그냥 레이저 뿅뿅에 충실한다. 미사일도 쏘고, 레이저도 날리고, 심지어 해마기병,상어기병,뭐 그런 것들이 넘쳐나는데 다행히도 그럴싸하게 내놓는다. 블랙팬서의 코뿔소는 아무런 정보도 없다고 갑자기 튀어나오니 걔가 왜 나와? 이지만 아쿠아맨의 해마기병 같은건 이미 영화 내내 자주 모습을 보였기에 최종전에서 무수히 많은 수가 보여도, 그렇구나 하는 납득이 간다. 그리고 그 기술을 전부 전투에 때려박아서 화려하게 썼으니 불만이 없다.


3. 빌런의 사상이 병신같은건 블팬이고 합리적인건 아쿠아맨이지만 오히려 아쿠아맨의 빌런은 사상의 기반을 표현하는 서사가 약해도 너무 약한데 얘가 대체 왜 육지를 공격하는지, 아쿠아맨을 싫어하는지 그런 표현이 약해도 너무 약하다. 이유는 있는데 이게 충분히 설명이 되어 있지 않다. 블랙팬서는 오히려 그 부분을 강화 시켰으나 병신같은건 마찬가지인데, 그나마 아쿠아맨은 분노와 증오의 기반이 존재하고, 합리적인 이유는 있지만 서사가 병신이라 그게 그거다. 정말 이 영화의 단점이라면 서사가 씹창났다는 점이다. 그래도 얜 블팬 빌런이 하트허브 태워버리는 것 같은 멍청한 짓거리는 하지 않고, 아틀란티스인이 엄청난 내구력과 기술력을 지녔다는 점에서 육지 정복이 그럴싸하다는 점은 있다. 블랙팬서의 와칸다야 비브라늄빨이지 기술력 빨이라는 느낌은 안 들기에 걔네가 세상을 정복하려 해도 핵폭탄이나 어벤저스 레벨에서 터질 수준이지만, 아틀란티스는 인간이 도달 못 하는 심해에 있고, 육체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전투 능력으로도 육지를 아득히 뛰어넘기에 저스티스 리그에 슈퍼맨만 뺀다면 사실 감당하기 힘들지 않나 하는 위압감이 있는 것이다. 만약 블팬의 빌런이 하트허브를 자기 추종자들에게 먹여 슈퍼솔져를 넘치게 만들었다면야 그때는 눈꼽만큼이라도 무섭다고 생각이 들었겠지. 그런데 안 했잖아?


4. 히어로의 멋에서 아쿠아맨이 아주 쩔게 나오진 않았다. 오히려 위기와 굴곡이 블팬보다도 형편없었는데 그래도 해양생물과 대화하는 능력과 골든 삼지창으로 대군을 부르고 적들이 타고 있는 생물을 전향하게 만들고, 스승에게서 배운 기술을 쓰고 그나마 할 건 다 했다. 확실한 전투의 우위를 보여줌으로서 강하다 라는 이미지는 충분히 남겨 놓았다.


5. 블랙팬서의 빌런의 탄생 원인은 트찰라의 아버지가 자기 부하를 지키기 위해 친척을 죽여서 홀로 남겨진 친척의 아이가 와칸다에 반감을 가지고 아버지 사상에 감화되어 흑인 세상을 만들겠다 라고 설치는거다.

그러니까 원래 이 사단이 나는 이유는 블랙팬서의 아버지 때문이었다. 제대로 가족 관리를 끝까지 못 한 죄다. 그래서 얘네들이 막 흑화해서 세상을 때려 부수고 정복하겠다 해서 얘네가 뭐 대단한 이유가 있는 것 같진 않았다.

반면 아쿠아맨은 그럴싸하다. 일단 육지인들이 쓰레기들을 버린게 바다에도 흘러가서 피해를 주고 있었기에 원인 중 하나는 육지에 있었으므로 납득 가능하고, 육지인과 사랑에 빠져 태어난 아서가 왕가 혈통의 제1순위였는데 아틀란티스와 거리를 두고 있었기에 계승문제가꼬이게 되었으니 육지인을 싫어 할 법도 하다. 아서에 대한 증오심 또한 아서 때문에 어머니를 잃었다는 이유도 있었기에 사실 합리적인 수순은 밟으나 그에 대한 서사는 부족한게 흠이다.



그렇게 블랙팬서보다는 나은 영화이긴 한데 그래도 이게 영화 퀄리티로서 좋냐면 절대 아니다.


절대 아니다. 그냥 영화 보는 내내 스토리는 아웃 오브 안중이었고, 액션 말고는 볼만 한 것도 없었다. 특히 사람들이 메라가 끝내준다 뭐다 하는데 나는 아무런 감흥이 없었다. 원더우먼이 더 예쁘지 않나? 내가 너무 안경녀에 꽂혀 있나?

액션으로 이야기 들어 가면 액션은 화끈하고 스케일이 크고 압도적으로 펼쳐지기에 정말이지 입이 떡 하니 벌어지고, 마블과 DC의 모든 영화를 통틀어서 이만큼 쩔어주는 CG사용은 없다고 해도 무방 할 정도로 엄청난 압도감을 보여준다. 아마 반지의 제왕 급이 아니고서야 이 영화보다 더 스케일이 크긴 어렵지 않나 싶다.


더빙판이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다. 확실히 옴의 카리스마라던가, 아쿠아맨의 상남자스러운 모습이라던가, 전투씬도 화려하니 이게 더빙으로 부와악 하고 다가오면 쩔었을텐데 안타깝게도 DC영화는 더빙을 안 한단 말이지. 이게 마블보다 좀 아쉬운 부분이다. 마블은 본래 배우의 목소리나 연기 퀄리티가 구리더라도 더빙이 커버치는 경우가 있는데 말이다.



볼만한 영화지만 요즘 DC 영화가 다 그렇듯 서사는 기대 할 게 못 되고 오로지 CG랑 액션만 본다고 생각하면 된다. CG는 정말이지 탑클래스다. 블랙팬서는 까만사람이 까만옷 입고 까만데서 까마득한 되도 않는 전투를 하는 반면, 아쿠아맨은 심해인데도 적절한 조명뽕으로 밝고 은은하게 펼쳐지는 빛과 심해 도시 느낌의 특유한 감각을 제대로 살려 놔서 보면서 너무 어둡네 너무 밝네 하는 불편함도 없이 씬 대부분이 그렇게 심해의 CG로 가득 차 유지되면서도 퀄리티가 구린 구간이 하나도 없다. 또한 서사도 그렇게 깽판친건 아니고 그냥 기대 안 하고 보면 최소한 사람 신경 거슬리는 일은 없게 흘러간다. 영화 볼 때 서사가 깽판치는 것 중에서 제일 못 참겠는게 저게 왜 그렇게 되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게 되는건데, 아쿠아맨은 다행히 그건 없다. 저게 왜 그렇게 되는거지? 싶을 정도로 구린 부분이 한 두군데 빼면 없기에 블랙팬서만큼 거슬리진 않는다.

2019년 10월 11일 금요일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감상

원카메라 원테이크 생방송 좀비 드라마 촬영중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먼저 좀비 드라마 분량을 먼저 보여준 뒤 그 다음 촬영과정을 보여주며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설명하는 방식의 개그를 사용하고 있다.

이런 개그 방식은 국내에서도 코미디 빅리그 시즌1때 졸탄 팀이 졸탄 극장이라고 사용한 적이 있다.

이 개그 방식은 개그가 뒤에 나오고 이미 앞선 이야기를 다시 한번 사용하는 것이기에 관객의 흥미를 꾸준하게 유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잘만 사용하면 짜임새 있고 완성도가 높기에 단순히 최근 이슈나 인기 요소,유행어나 쓰는 개그보다는 볼만하다는 점이 있다.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는 개그점수로는 60점 정도. 애초에 드라마분량이 40분 가량 되어 너무 늘어지는데 이를 다시 반복하는 촬영 개그파트는 개그가 빼곡히 있지 않아서 한번에 확 터트리는 맛은 없다. 웃기기는 하는데 웃기는 부분은 기껏해야 3,40퍼센트 정도. 그것도 영화 전체에서가 아니라 촬영개그 파트에서 말이다.

그리고 가족애 요소도 쓰는데 솔직히 그 부분은 그저 그렇다. 중요한건 아니기도 하고 배분에 비중을 둔 것도 아니어서 괜찮으나 필요는 없었다고 본다.

개그 부분은 이야기 하면 스포일러니까 사실 그다지 할 말은 없다. 대충 영화 러닝 타임 중 1시간만 그것도 조악하고 연기력이 이상한 전반부만 견디면 왜 연기가 그따구고 왜 조악한지 웃기게 나오는데 그 1시간을 견디는게 제일 큰 일이다.

잔인한거 싫어하면 비추천. 좀비 드라마라고 허접하게 찍은건 아니어서 잔인한 느낌은 좀 있다. 목이 달려나간 부분을 보여준다던가 말이지. 그것도 앞 드라마 파트와 뒷 개그 파트 두번이나 봐야 하니까.

무비n월정액 쿠폰 2만원 쓰려고 엑시트랑 이걸 봤는데 이거 보고 나니 쿠폰 3천원이 또 들어왔다. 공짜는 기쁘긴 하지만 이거 참 웃프다고 할까. 더 이상 보고 싶은 영화도 그닥 없고 무비n월정액 영화랑 안 겹치는걸 선택해야 해서 좀 귀찮다.

참. 극중 배우인 아사모리 사키나가 너무 귀여워서 찾아 봤더니 트위터 활동을 하는 것 같은데 트위터 사진은 안 귀여웠다. 평소 스타일보다 영화 모습이 더 예쁜데 스타일 안 바꾸려나.

엑시트 영화 감상

코미디 영화라길래 봤는데 코미디는 없고 고구마만 있는 재난영화.

백수타박,가족끼리 말싸움,칠순잔치에 끌려다니기로 시작부터 불쾌감이 충만하다. 흔하디 흔한 한국식 칠순잔치 모습은 유쾌하다기 보다는 짜증이 난다. 시간이 지났는데도 잔치를 끝낼 생각이 없는 코리안 트레디셔널 진상들은 음식을 바리바리 싸가기에 여념 없고 상관의 갑질 연애요청은 눈살이 찌푸려진다. 이어 화학가스 유출로 인한 사고와 사망사건들이 연달아 일어나고 불타는 교통사고에 고압가스통이 날라와 아수라장이 된다.

영화 내내 그냥 짜증나고 긴장되고 아슬아슬한 장면만 이어질 뿐 그 어느곳에서도 코미디는 없다. 울며 징징짜며 감정에 매몰되어 시간 낭비를 하고 난리를 치는 것을 보며 이 영화가 코미디 영화라 한 사람들에게 짜증이 갈 정도다.

이 영화의 가치는 재난 영화로서 대처법을 잘 넣었다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으며 상황을 긴박하게 만들기 위해 산악동호회를 했던 두 주인공의 미친 피지컬로 따라할 사람이 거의 없을 상황을 만들기에 아무런 공감도 참고도 되지 않는다.

또한 억지설정이 너무나도 걸리는데 흡입하면 수분내로 사망하는 유독가스가 엄청나게 퍼지는데 한국의 수도권 인구 밀집을 생각하면 이미 수천명 아니 크게는 만명이 넘게 사망했을 사건이건만 20명 태우는 구급헬기로는 커버 할 수가 없다. 이미 엄청난 수의 사람이 죽어 나갔을텐데 두명이 파쿠르 하는 것을 드론 촬영으로 방송에 나가자 인방하는 애들이 어또케 어또케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뭘 말하고 싶은건지 알 수가 없다. 재난통인데 같은 해병대랍시고 재난구역까지 택시를 태워주는 택시 운전사는 정말 전형적인 한국형 광기로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

또한 대체 왜 자꾸 이동을 하는지 알 수가 없는데 이 영화는 주인공의 길고 복잡한 동선과 그 이유를 납득 할 만큼 설명하지 못 하고 있다. 그저 상황을 위기감있게 하는 것이 전부. 이 영화의 스토리라고 할 수 있는 요소는 0에 가깝다.

사실 이 부분은 영화 초반에 바로 드러난다. 백수가 아침부터 철봉이나 하고 있는데 대체 왜 철봉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은 건너 뛴채 조카의 무시만 보여준다.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바를 끌어내지 못 하고 그저 감정만 토해내는게 전부다. 그뒤 산악회니 백수니 하는거 전혀 연관이 없다. 주인공은 백수가 아니어도 상관이 없다. 그저 이 미친 파쿠르와 기행이 가능하기 위해선 산악회라는 요소는 있었어야 했겠지만 꼭 필요도 하지 않다. 왜냐. 코미디 영화라 해 놓고 코미디가 없이 그저 긴장만 끌고 가는데 그 긴장을 끌고 가는 요소도 굳이 건물을 뛰어넘어야 할 이유도 없다. 대부분의 사람은 따라하지도 못 할 테니까.

따라서 백수에 멸시당하고 산악회에 철봉운동 하고 이런게 별로 필요한 요소가 아니지만 들어가고 사족들이 난리치고 징징짜고 그게 꼭 필요한건 아니지만 감정을 구토해내려면 들어가야 하고

그래서 영화 대부분은 필요없는 불쾌감을 주거나 의미없는 것들로 가득하다.

심지어 코미디인가 하는 부분도 전부 질질짜며 발음을 뭉개고 있어서 뭐라 말하는지를 알기가 어렵다. 사람이 죽어나가는 위험속에서 질질 짜는걸로 웃기려 했다면 그건 수준 이하라고 본다. 이 영화는 그런 점에서 전혀 웃기지도 않는다.

차라리 재난영화로서 진지하게 파고들면 액션물로 분류 되었을것이고, 억지 신파요소나 짜증을 불러 일으킬 부분도 적었겠지. 구태여 위독가스일 필요도 없다. 화재현장이어도 된다. 건물이 불타고 가족들을 헬기로 보내는것도 동일하게 진행되고 여기서 좀 차이라면 화재 현장이 크게 번지려면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불법주차에 의한 소방차 진입 문제나 지진도 가능 했을 것이다. 강한 바람에 불길이 번져서 옆건물로도 이어지고 어쩔수 없이 비상사다리로 안전한 옆건물로 연결해 빠져 나가려 하거나 아니면 옥상 레펠로 내려오려 하던가 그런데 지진까지 겹치고 싱크홀이 발생해서 갇히고 대입할수 있는 재난은 많다. 단지 이 영화는 데우스 엑스 위독가스로 행동범위를 제한하고 할수 있고 볼수 있는 것을 제한했다. 아무리 봐도 이 영화는 산악회 동아리 회원 없으면 다 죽었어야 할 영화고 칠순잔치 끝나고 바로 바로 돌아가면 아무 문제 없었을 영화다. 백보 양보해서 가족은 전부 집이 가고 남주랑 여주만 일 끝나고 술 마시자고 따로 만났는데 재난이 벌어져도 무방하다. 대체 왜 이야기 전개를 이렇게 했는지를 알 수가 없다.

교훈은 있다. 옥상문을 열어놓자. 구조신호를 보내는 방법이나 모포와 대걸레 두개로 만드는 환자 이송수단이라던가 하지만 자세히 보여주질 않아 아쉽다.

제작 방향만 바꿨어도 내가 좋은 평가를 했겠지 그런데 이 영화는 불필요한 요소가 너무 많고 코미디 영화라기엔 코미디도 없고 짜증만 가득하다. 재난 영화로서도 그다지 경각심이 들지 않는다. 엄청난 인명피해에 대한 표현은 전무하고 오직 두 주인공만 조명하니 산악회 회원 없으면 죽겠구만 정도다. 왜 얼마나 위험한지 어떻게 해야 할지가 막막한데 그런데 물 뿌리면 되네. 뭐냐 대체.

원인을 만든 악당 과학자. 그리고 그 기업에 대한 것 아무것도 없다. 누가 보상을 하고 피해복구를 하고도 없다. 말도 안 되는 큰 재난을 표현하며 정말 말도 안 되게 해 놨다.

재난영화로서는 지식을 얻을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는 있지만 영화 그 자체의 재미나 완성도는 최악이다.

병기록

10일전 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복부에 붓기? 혹? 같은 감각이 느껴지고 경미한 통증이 동반. 꾸준한건 아니고 간헐적으로 통증이 발생. 설사를 했고 그 뒤로는 설사를 하지 않음.
다음날부터 장내에 알수없는 감각이 느껴지고 매일매일 반복. 위치도 중앙에서 약간 오른쪽과 간 있는 부분 근처, 왼쪽 가장자리 부근이 반복적으로 통증이나 이물감이 느껴진다.
일주일전쯤엔 두통,치통이 동반. 고혈압 의심일때 둘이 동반하긴 하지만 복부 통증도 공존하여 알 수가 없음. 3일쯤 지속
배나 얼굴에 혹같은게 생겼다가 사라졌다가 한다.
무력감,피곤함,어지러움이 있다.
눈떨림이 심하다.
공복의 배의 통증은 거의 없는 편. 음식물을 섭취하면 통증이 느껴진다.
숨을 쉴때 산소가 부족한 그런 느낌. 공기가 희박하거나 좀 많이 무겁고 메탄 같은게 짙은 느낌을 받았다. 약을 먹고 있는 동안은 그런 점은 줄어들었다.
복부 식도 호흡기의 가슴 가운데 부분의 통증도 있었으나 이 부분도 좀 줄어듬.

병원에서 내시경을 받으려 했으나 비수면은 무경험자에게 무리라며 만류하길래 어쩔수 없이 관뒀다. 어차피 대장내시경도 해야 하는데 거긴 위내시경만 가능하니 굳이 거기서 볼 이유도 없고.
내시경 말고 초음파 검사를 이야기 하던데 차라리 그게 나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은 드나 그걸로 당내의 문제를 다 알수도 없을테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겠네. 젠장.
의사는 배를 누르면서 아프냐고 물었지만 이게 누른다고 아픈 증상은 아니어서 제대로 진료를 받은 느낌이 전혀 없다. 나더러는 뭘 잘못 먹었을거라 이야기하는데 의심이 가는건 몇가지 있긴 하나 그 의심가는 요소들을 전부 멀리한 지금 몇일이 지났는데도 이러는건 좀 아니지 않나. 다른 요인을 찾아 봐야 하는거지.

복부의 덩어리같은 느낌이 만져지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근처에 초음파 검사가 가능한 곳를 찾던지 내시경을 받던지 해야 겠다.

2019년 10월 10일 목요일

꿈기록

어딘지 모를 어떤 학교에서 학생으로 있었는데 초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공간투시,공간이동,물체변형,염동력 등을 쓸수 있었다. 후배에게 그 사실을 들켰는데 시공체이동이란 단어가 적힌 메모에 의해 초능력자가 아닌지 질문을 받았고 난 그냥 인정했다. 식당에서 밥을 사 주며 이런 저런 초눙력 이야기를 하다가 시점이 바뀌고 아이돌이 노래를 부르는 무대에서 도움을 주기 위해 초능력으로 눈을 내리게 하고 무대 의상이 변하는 초능력을 사용하다 꿈 깸.

보통 초능력 꿈을 꾸면 어정쩡하게 나는 꿈을 꾸는 편인데 오늘 꿈은 매우 능숙하게 초능력을 사용하여 좀 독특했다.

2019년 10월 9일 수요일

자본의 독재

최근 홍콩 상태와 관련 하여 미국내 목소리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


첫째로 블리자드의 하스 스톤 대회에서 홍콩 발언을 한 선수에게서 상금을 빼앗고 자격 박탈 및 관련 영상을 전부 삭제한 사건

둘째로 NBA 선수가 홍콩 관련 발언을 하자 중국에 심기를 건드려 사과문을 내놓았지만 중국과 미국 정치권 양측에서 비난을 받자 선수들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지 않겠다고 하였고, 결국 중국 CCTV의 NBA중계 계약이 파토나는 사건


현재로선 두가지만 나왔지만 아마 앞으로도 계속 나오게 될 것이다. 중국이 멈출리는 없으니까.


전자는 완전히 중국에게 무릎을 꿇은 상황이고, 후자는 돈 때문에 한발 물러 섰으나 선을 지키려고 한 모습이다.


작금의 상황을 보며 정말로 중국이 세계적으로 위협적인 상황까지 왔다는 것을 실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자본주의는 돈에 종속된다. 그리고 중국은 인구수에 의한 자본력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물론 단순히 인구수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닌 인구수와 더불어 독재 정권 하에 행해지는 착취 행위로 인한 부의 집중이 어마어마한 것이지만 말이다.

자본주의의 속성상 돈을 쫓기 마련이고 그 돈의 속성이 검든 희든 상관을 하지 않는 편이다. 돈 그 자체가 권력이 되어 버린 사회에서 중국이라 하는 독재 국가가 돈으로 휘두르는 권력은 돈으로 행해지는 독재와도 같다. 아이러니하게도 공산주의로 출발한 곳이 길고 긴 시간을 넘어 자본주의를 넘어서게 되었다는 점이다. 물론 이는 중국이라고 하는 장소의 특이성, 독재 체제, 그리고 순수하게 공산주의에만 치중하지 않았다는 점이 이유이지만 말이다.  아직도 약소국으로 빌빌대는 북한과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것을 보면 역시 땅이 크고 인구수 많고 힘이 쎄고 봐야 할 일이다.


자본에 의한 침묵은 중국만이 아닌 일본의 올림픽 관련하여 IOC의 욱일기 및 방사능 관련 문제에도 침묵하는 것이 있다. 중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돈만 있다면 누구든 단체를 지배하고 침묵을 강요하며 독재를 행할 수 있는 것이다.


가장 큰 두려움은 돈이 돈을 낳는다는 점이다. 그렇다. 중국의 거대 자본력은 큰 실패를 겪지 않는 이상 결국 투입한 만큼 돈을 버는 구조가 될 수 밖에 없고, 이는 중국의 자본력이 더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자본력으로 다시금 독재를 행하고 이는 반복되어진다. 나는 오래전부터 중국을 경계 해 왔지만 돈의 단맛에 취한 나머지 중국을 새로운 아메리칸 드림 쯤으로 생각하여 뛰어든 사람들에게는 그런 것이 전혀 보이지 않았을 듯 싶다.


나는 사업 파트너로서 세가지 조건이 맞아야 한다는 지론이 있다. 제일 첫번째로 믿을 수 있어야 하고, 두번째로 관계가 지속 가능해야 하며, 세번째로는 비판을 받아 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내가 사업을 해 본 것은 아닌지라 이건 어디까지나 내 생각일 뿐이긴 하다.

나의 그런 기준 하에 중국은 전부 위배되는 녀석이다. 일단 믿을 수 없다. 중국발 식재료 사건 사고 뉴스 및 기술 탈취 뉴스를 보면 중국은 신뢰 할 수 없는 국가다. 지속 가능하지도 않다. 중국 공산당의 심기에 거슬리는 일이 생기면 그 날로 사업은 접을 수 밖에 없고, 꽌시문화로 움직이는 중국은 꽌시 자체가 뇌물 사건으로 번질수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권력을 쥐고 흔드는 측에게 휘둘릴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비판이 불가능하다 라는 점은 단점이 확연히 보여도 그것을 개선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중국 정부 비판이 사업과 무슨 상관이겠는가? 라고 맣해도 사업 자체에 중국 정부가 개입을 하면 어떻게 손을 쓸 수가 있겠는가? 중국 정부가 사업에 깊게 관여하여 도청,감시,데이터 유출 등을 하는데 이를 비판 할 수 없다 라고 한다면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거다. 결국 이러한 모든 일들은 사업에서 손을 뗄 수 밖에 없게끔 한다.


사실 지금이라도 중국산을 거부해야만 한다. 물론 중국산을 거부하면 상대적으로 비싼 다른 나라의 물건을 수입해야 한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단기적인 시점일 뿐 수요가 꾸준하게 증가한다면 다른 외국도 생산 품목에 투자를 하며, 자연스레 가격 하락이 이루어진다.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있기 마련이고, 공급이 늘면 가격은 낮아진다. 그리고 좋은 물건에는 그만한 지출이 따르기 마련이다. 중국산이 싸다 한들 그 품질과 품격은 믿을 수 없다. 믿을 수가 없는 물건을 싸다는 이유로 수익을 내기 위한 이유로 들여와서 문제를 일으키고 나몰라라 이게 몇년 몇십년 반복되는 일이건만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다 돈 때문이다. 안전에는 비용이 지불되기 마련인데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비용 지불에는 인색하다.


다만 중국산을 거부한다고 하더라도 이런 불매운동을 불가능하게 하는 것은 바로 죄수의 딜레마. 모두가 중국산을 거부한다면 모를까 누군가가 거부하지 않는다면 그는 다른 거부한 사람들에 비해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결국 정의나 가치, 안전보다도 이익이다. 아직까지도 중국의 홍콩,위구르,티벳 사건에 대해 다른 나라들이 함구하고 있는 것은 이익 때문이다. 중국의 심기를 거슬러서 발생하게 될 손실보다 이를 묵인하여 얻는 이익이 크다는 점에서 중국의 악랄한 반인간적인 행태가 지속적일 수 있게 해준다. 중국 자본의 독재를 허용하는 것이 아이러니하게도 수많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자본주의자들이라는 점이 우스울따름이다.


마음 같아서는 중국이 그냥 지구상에서 지도상에서 통째로 사라졌으면 하지만 내가 바라는 일이 일어날리는 없고, 그렇다고 미국이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여 중국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도 기대하기 어렵다. 중국의 버블이 깨지고 사업이 전면적으로 실패하고, 중국인들이 공산당을 엎어버리려는 것 또한 말도 안 되지. 중국인들은 공산당이 자신들을 지배하는 일에 대해 무비판적이니까. 설령 나라가 망하더라도 공산당은 유지 될 것이다.

어떻게 보면 정말 최악의 나라다. 차라리 이런 나라가 사업 파트너로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모든 나라가 거부를 하는 것이 더 빠를 것이다. 그런데 과연? 돈이 눈 앞에서 팔랑거리는데 과연 누가 그럴까? 참 어려운 일이라고 본다.

2019년 10월 2일 수요일

카레 근황

돈 없을 때 카레를 주로 해 먹는다. 몸에 좋고, 심플하고, 보관 용이하고. 밥에 비벼 먹으면 그만인데 짜장은 너무 짜고 몸에 안 좋고, 하이라이스는 마찬가지로 짜고 뭐가 좋은지 모르겠으니 역시 카레다.


카레 하면 카레 여왕으로 아무리 생각 해도 카레 여왕을 뛰어넘는 카레 제품은 국내에 없다. 오뚜기 카레는 저가 카레로서 정말 돈 없어서 손 대는 수준의 퀄리티인데 그럴거면 차라리 돈 더 내서 카레 여왕 사라 싶을 정도로 구리고, 일제 카레나 외국 카레 다 필요 없다. 카레 여왕이 답이다.



망고&바나나 -

기본적인 구성에 집에서 남아도는 바나나 3개를 넣어 봤다. 달달함이 끝내준다. 망고바나나 육수 스프의 맛도 걸출하지만 바나나를 넣었더니 풍미가 더 은은하고 달달한 것이 좋다. 아주 베스트 매치인데, 워낙 카레 퀄리티도 좋고, 궁합도 잘 맞는다.


애플&허니 -

육수 스프는 진짜 끝내주는게 은은한 풍미의 단맛과 짠맛이 진짜 육수 퀄리티 끝내주네 라는 감탄을 금할 길이 없다. 이번에는 집에서 남는 우유를 그냥 쏟아 부었는데, 대충 600ml 정도 넣은 듯. 카레가 물로 끓인 것에 비해 상당히 점성이 강해 진하지만 흰색이 퍼진 밝은 느낌이다. 맛은 부드럽고 진해진 느낌이다. 확실히 우유를 넣으니 카레의 퀄리티가 좀 더 높아진듯 싶다. 하지만 물로만 넣은 카레도 좋은 편이다. 우유만큼 부드럽진 않지만.


최근 카레에 야채를 가지,애호박,마늘을 넣고 있었는데 마늘이야 그렇다 쳐도 가지랑 애호박은 언밸런스인것 같다. 안 어울려도 너무 안 어울린다. 내가 당근을 열로 가열 해 먹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통감자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터라, 카레에 넣을 것이 별로 없는데, 고기만 넣은 고기 카레를 넣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양배추를 넣는 것은 여전히 괜찮다. 양배추가 장 속을 편하게 해 주니까 카레랑 나쁘지 않은 것 같고.

딱히 카레에 넣을 야채가 생각이 안 나는데 토마토를 넣으면 바로 토마토 카레가 되어 버리는터라 궁합 맞는 카레여왕 제품군을 따로 골라야 할 테니 그보다는 다른 야채를 찾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일단 수분이 많은 녀석은 패스하기로. 카레가 물이 많아 묽어지면 별로다. 보관 할 때 양 대부분이 물이 차지 해 버리게 되니까.

쿠니오군 외전 리버 시티 걸즈 감상


스샷은 대충 동영상으로 대체.



재미가 없는 게임은 아니지만 부족함이 너무 강하다.

점수는 100점 만점에 60점 정도.



일단 게임 자체는 매우 심플한 과거의 횡스크롤 액션 게임의 구성을 갖추고 있다. 레벨업을 하면서 기술을 구입해서 배우면서 강해지며, 악세서리라고 하는 장비 요소로 약간의 보너스를 얻고, 음식을 1회에 한해 먹으면 스테이터스가 오르는 성장형 액션 게임의 구성이다.

스토리는 쿄코에게 쿠니오와 리키가 납치당하는 사진이 날아오고, 둘은 쿠니오와 리키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이야기이다. 이게 심각한 스토리는 아니고, 말장난을 섞어 가며 반쯤 장난같이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

솔직히 스토리는 빈말로도 좋다고도 못 한다. 그 이유는 보스전을 치루는 기승전결의 빈약성 때문인데 최초의 보스전인 미스즈 전은 굳이 타당한 이유를 들 필요까진 없었으나 그 뒤 두번째 보스인 야마다부터 시작하여 히바리, 아보보, 노이즈로 이어지는 보스전들의 타당성이 부족하며 그로인해 보스전의 시작 이유는 플레이어 캐릭터가 적에게 시비를 거는게 대부분이다.

본래 주인공들의 목표가 쿠니오와 리키를 찾기 위함이면 불필요한 싸움 따위 아니 불필요한 말싸움 따위 별 의미도 없으리라 보는데 이 게임은 보스전을 치르기 위해 과도하게 보스의 신경을 거슬려서 시비를 턴다.

이게 왜 불만이냐면 그럼으로 인해 이게 꼭 거쳐가야 하는 과정인가? 하는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당연히 싸워야 한다가 아니라 이걸 왜 이따구로 해서 싸우지? 라는 의문이 들기 때문에 보스전이 억지 같아서 자연스럽지가 않다.

또한 이 게임의 의미없는 퀘스트들은 뭐 잡아 와라 뭐 해라 식의 구성인데 이게 쿠니오&리키를 구하는데 아무런 연관이 없다.

따라서 게임의 목표가 무게감을 잃고 우왕좌왕 하며 시덥잖은 개그에 골똘하며 보스 캐릭터 과거사를 늘어 놓는 것으로 쿠니오와 리키는 아무래도 상관 없는 것이 되며, 게임은 자연스레 스토리는 볼 것이 없는 것이 된다.

스토리 뿐만 아니라 배경도 열혈이야기를 가져다 썼을 뿐 전형적인 아메리칸 너드 스타일의 배치를 가지고 있다. 쓰레기 압착기? 그런거 일본매체에선 안 쓴다. 전형적인 미국식 킥애스니 데드풀이니 이런 애들이 엽기적으로 써 먹는 요소다. 좀비? 이것도 일본 애들이 잘 안 쓰는 물건이다. 애초에 좀비물로 갈거면 모를까 하이스쿨 뚜까패기 물인데 왜 좀비가 나오냐? 락스타? 일본이었으면 샤방한 아이돌이었겠지. 락스타가 뭘 키우고 이름이 뭐고 출신지가 뭐고 뭐 먹는걸 좋아하고, 이딴건 아메리칸 너드들이나 하는 짓거리고, 일본에선 병신같아서 잘 다루지도 않는 부분이다. 그나마 미국물 많이 빨아들인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미도리야나 이런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을 뿐이고. 배경도 전혀 일본이라 할 수 없는 물건들이고 뭔 와패니즘 쟈포네스크 아메리칸 너드의 망상이 결합된 일본식 이름을 쓰는 외국인들의 기묘한 짓거리를 봐야 하니 통일성이 없어도 너무 없어서 어색함만 강하다.


그럼 이 게임의 액션은 어떠한가. 액션 자체는 좋다. 합격점이다. 호쾌하고 심플하며 타격감도 괜찮아서 공격하는 즐거움이 있다.

근데 그게 어디까지나 잡졸 정도 뿐이고 보스전은 그러하지 못 하다. 보스전으로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충격파를 사용하는 미스즈나 아보보는 애교 수준이고, 대부분이 무적 패턴을 지니면서 광역 기술을 때리고, 공격 할 틈을 제한적으만 준다. 그것 뿐이면 다행이게? 히바리나 노이즈는 화면에 난잡하게 흩뿌리는 공격으로 이게 액션 게임인지 슈팅 게임인지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공격 할 틈을 제대로 주지 않는데 그게 합리적인 이유도 아니다. 콤보를 넣는 중인데도 가드를 하여 공격 흐름을 끊어 놓는 것 뿐만이 아니라 역으로 공격을 하여 억지로 공격을 끊고 가드를 하여 막아야 하는 짤짤이를 유도하여 호쾌한 맛을 떨어뜨리고 있다.

잡졸들을 상대로 콤보를 넣는 즐거움이 보스전에서는 절대 통용되지 않으며 힛앤런이나 하며 짤짤이를 해야 하는데 이게 하나도 즐겁지가 않다. PS4 스파이더맨도 이런 느낌이었는데 일반적인 잡졸 공격 상대로는 온갖 콤보를 구사하지만 정작 보스전이 되면 보스에게 통하는 공격만 넣어야 하다 보니 재미가 없었다. 이 게임도 비슷하다. 보스전은 그저 짜증만 불러 일으키며 재미가 없다. 특히 불합리의 끝판왕인 히바리의 경우에는 공중애서 돌아다니며 피격 당할 일을 줄이는 것도 모자라 바늘 조준시에는 하단 무적이라 공격 받을 일도 없고, 바늘 반사 피격에 의한 추락이나 이동 중에 공격을 3회 받아 추락하여 빈틈이 발생하는 것 말고는 때릴 틈이 없다. 특히 슈팅 탄막을 날리는 것이나 바늘 실선에 닿는 것이 복합적으로 연쇄 피격되어 70% 있던 체력이 단숨에 0이 되어버리는 불합리한 전투 구조는 이 게임이 공중 피격에 대한 안전장치가 전무하여 공중에서 피격 되어 버리면 플레이어는 손쓸 틈도 없이 순살되어 버린다는 점이 문제다. 그런 불합리한 공격을 하는 보스를 제외하면 어렵지 않다. 아이러니하게도 이게 스테이지 순서대로 어려운 느낌이 아니라 유독 공격이 지랄 맞은 녀석과 아닌 녀석으로 갈려서 히든 보스여도 이전 보스보다 쉬운 경우가 있고, 초반 보스인데도 지랄 맞은 경우가 심하다. 잡몹들도 후반부 들어가면 피통만 높아져 잘 죽지를 않아 적 하나 하나 잡는데 시간이 너무 걸려서 콤보를 즐기기 이전에 시간 낭비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공격 판정과 무적시간도 문제가 있는데, 보스전은 특히 그렇지만 이 게임이 공격 판정과 캐릭터가 겹쳐도 가끔 공격이 제대로 안 들어가는 경우가 허다하며 공격 축. 위 아래로 약간만 벗어나도 공격이 맞지가 않는다. 덕분에 콤보를 넣는 난이도는 해당 방향인 위 아래를 입력하며 공격하는 띄우기와 공중 공격에서 높아져서 공중 공격이 끊기는 경우가 허다하고, 타격 판정도 이 게임의 프레임 레이트에 비해 그다지 널널한 편이 아닌터라 보고 친다는 느낌이 아니라 리듬게임처럼 떨어질 장소를 예상하고 치는 느낌이다. 무적시간은 플레이어의 무적시간이 무기를 드는 순간 사라지기 때문에 무기를 든 채로 쓰러지면 엎어지고 일어났을때 평타 버튼을 누르면 바닥에 든 무기를 들게 되고, 그러면 호전성 높은 AI의 공격에 맞아 다시 눕고 다시 일어날때 무기를 들게 되고 반복이 된다. 나중에 손 좀 익고 하도 당하다 보면 알아서 무기가 있는 곳에서 멀어지게 되는데 무기의 사용이 좋은 것도 아니라서 방해만 된다. 저스트 가드도 문제가 있는데 적의 연속 공격을 맞는 도중에 받아치게끔 할 수 있는 저스트 가드의 난이도가 너무 높다. 판정이 유연하지가 않은 것이다. 웃긴건 플레이어의 속도가 빨라져도 이는 별 차이가 없다. 아예 시스템적으로 저스트 가드 타이밍을 정해 놓은터라 공격을 맞다 보면 되받아치기가 어렵다. 일반 잡졸 전은 최소한 맞지 않는다 쳐도 보스전은 대놓고 플레이어의 공격을 끊고 되받아치는데 이를 저스트 가드로 받아치는건 너무 어렵다. 애초에 시스템이 빡빡하기 때문이다. 잡기 공격시 무적도 없고 특수기 사용시 무적도 없고, 플레이어 무적 판정은 오로지 쳐 맞고 쓰러진 뒤 일어 났을 때 뿐이다.

전투 자체는 심플하게 들어가게 해 놓고 정작 판정이나 편의성 등에서 부족하여 난이도가 올라간다. 반면 AI는 공중 콤보를 기막히게 넣어 AI가 때리기 시작하면 겁나 피곤해진다. 발동속도도 빠르고 판정도 주인공 못지 않고, 호전성도 기가 막힌데 공격 판정마저 겁나 불합리하다. 경찰들이 쓰는 최루탄은 플레이어를 선채로 기절시키는데 이를 막을 방법이 없으니 어떻게든 도망쳐야 하고, 야쿠자는 장풍을 날리지 않나, 망치 들고 있는 녀석은 아예 막을 수도 없고, 처음에야 가드니 저스트 가드니를 이야기 하지만 후반 가면 그런거 다 쓸모가 업어진다. 동료 호출도 어디까지나 자신이 때리고 있을때나 호출이 가능하지 맞고 있을때는 쓸모가 없고, 동료 게이지가 차야 다시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재사용이 유연한 것도 아니다. 더군다나 동료로 맞이한 적들은 도감에는 표시 되는데 단 한명만 스톡이 가능하여 필요 할 때 필요한 동료를 쓸 수가 없다. 어차피 조작키 L2,R2,L3,R3는 쓰지도 않는데 거기다 호출 동료 변경 같은 것도 넣어 줄 수 있는거 아냐?

게임이 불친절하여 섭취하여 스텟이 올라간 음식인지 아닌지를 알려 주는 표시도 없고, 부메랑을 던져서 받는 도전과제는 뭘 어떻게 해야 받는지를 알려주지도 않으며, 미션의 진행 방향 또한 다음 맵으로 넘어 가는 과정에서 가이드가 생략되는 경우가 있어 2회차, 3회차를 해도 종종 넘어가는 위치를 찾기 힘들다. 맵 또한 꼬아놓는다고 제약을 걸어 놔서 맵을 돌기가 번거롭게 만들어 놓았으며, 초반에 막혀 있는 장소들은 한번에 처리가 안 되게 해 놓아 나중에 다시 찾아가는 번거로움을 유발한다. 정말이지 맵 구성이 너무나도 거지같아서 이 게임을 3회차 반복 할 때 제일 거슬리는 것이 어디로 가야 할 지, 어떻게 가야 할 지가 가장 짜증나는 요소 중 하나가 되어 버린다.

특히 번거로움의 끝판왕은 캐릭터 선택을 반드시 저장하여 나가기를 한 다음 다시 캐릭터를 골라 들어와야 한다는 점이다.

아니 이 게임이 무슨 거창하게 메모리를 먹고 로딩이 느리고 그럴 게임도 아닌데 너무 불편하게 캐릭터 교체를 어렵게 만들어 놓는다. 장비인 악세서리도 마찬가지. 후반부에 얻게 되는 악세서리만 주로 쓰이는데 장착 하려 한다면 맨 끝부분까지 가서 찾아서 장착해야 한다. UI 자체가 좋게 설계 되어 있지가 않다.

악세서리도 마찬가지인데 이게 뭐 좋은 효과나 걸출한 효과나 와 이거 쓰고 싶다 하는 효과의 악세서리가 없다. 예컨데 악마성 시리즈의 장비 같은 경우는 데미지 반사를 하거나 경직을 없애거나, 적을 없앤 수 만큼 공격력이 올라가거나, 회피시 무적이 되거나, 공격 받으면 시간이 느리게 가거나, 진행한 만큼 스텟이 올라가거나, 악세는 아니지만 글리프나 소울 같은 경우는 충격파가 생긴다거나 하기도 했는데 이 게임의 악세는 그저 특정 공격 데미지 5% 증가나 무기 내구 증가나 속도 증가나 지원 공격 데미지 증가나 별 쓰잘데기 없는 요소들만 들어가 있다.

이게 왜 쓰잘데기 없는 요소냐면 숨겨진 상점에서 5천달러씩 각각 토끼랑 전차 악세서리를 사면 공격력과 스피드가 크게 올라가는데 그 중 공격력이 오르는 악세서리를 장착하면 일반 적들은 평타 3번에 죽고, 대쉬공격이나 무기 공격은 한방, 보스도 대쉬공격이나 특수기 한방에 무적 패턴 들어가는 컷인 3분의 1까지 닳는다. 또한 특수기 게이지 소모 하지 않는 악세도 있어서 클리어 이후에는 사소한 공격력 증가 악세서리는 와 닿지가 않는다. 차라리 공격을 하면 적이 끌려 온다던지, 충격파가 생긴다던지, 중력 초기화가 된다던지, 공격 판정이 넓어진다던지, 언제든지 가드가 가능해진다던지, 가드를 하면 날아온 탄을 반사한다던지, 콤보가 끝났을 때 콤보횟수만큼 무적시간이 추가 된다던지, 동료 호출 게이지가 바로 바로 재충전 되고 횟수 무제한이라던지 여러가지가 있을텐데 이 게임은 그런 부분에서 아무런 공을 들이지 않았다. 기본적인 전투 시스템에 양념을 치는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특히 플레이어 캐릭터간의 운용 방법이 기본 골조가 크게 다르지 않아서 쉽게 질리며, 쿠니오는 심하게 버프를 받고 리키는 트리키한 캐릭터랍시고 판정이 개꾸지게 만들어 놨는데 그러면 최소한 콤보를 마음대로 만들 수 있게 애꿏은 기술이 나가지 않게끔 기술 잠금 요소나 입력키 변경 같은 것을 넣어서 자기 마음대로 콤보도 만들고 기술 사용도 원활하게 한다던지도 있어야 하는데 그딴것도 없으며, 하세베와 마미는 쿄코,미사코와 사용하는 기술이 같지만 플레이어블 캐릭터로는 들어있지 않고, 캐릭터의 외관변경 요소도 없고, BGM을 원하는대로 설정 할 수도 없고, 플레이어가 게임에 개입하거나 운용하거나 다양한 확장을 할 수 있는 요소가 전무하다.

그렇다고 컨텐츠가 좋냐면 게임 클리어 하고 나서 그저 뉴게임 반복이다. 했던 일을 반복하고 반복하고 또 반복하는 것 뿐인데, 보스러쉬 모드도 없고, 무한으로 적들이 튀어나오는 모드도 없고, 특정 기물들을 이용하는 전투 공간도 없고, 레벨이 고작 30이면 끝이고, 그렇다고 그렇게 뉴게임 반복을 장려하는 것 치고는 튜토리얼 스킵도 없어서 매번 똑같은 화면으로 시간 잡아 먹는 것을 봐야 하고, 강제 스토리 스킵 옵션도 없으며, 아니 진짜 거론 하면 할 수록 이 게임은 뭐하느라 3만원이나 넘게 받아 먹는지를 알 수가 없다. 대체 뭘 한거야?

딱 게임 시작하고서 스테이지 이동 하며 보스 잡고 끝내는 수준만 만들어 놓은 정도다. 컨텐츠가 없어도 너무 없다.


게임이 재미 없다는 소리는 아니다. 엔딩 볼 때 까지 심플하게 재미는 있다. 좀 빡치거나 불합리한 구간이 더러 있긴 하지만 재미가 없진 않다. 문제는 그게 4시간이면 쫑이다. 3만원 중반 가격 들여서 4시간이면 게임 끝이란 소리다. 그러고서 남은건 이미 엔딩 본 게임 다시 처음부터 반복하는 거다. 다시 반복하면? 2시간이면 떡을 치고, 전차,토끼 악세서리를 끼면 1시간도 안 되서 클리어 한다. 의미가 없다. 재반복을 하는 의미가. 캐릭터도 고만고만해서 캐릭터를 바꿔서 플레이 할 만큼 의욕이 나지도 않는다. 성장? 그냥 뉴게임 여러번 돌려서퀘스트 경험치 나눠 받으면 아무것도 안 해도 30레벨 된다. 돈도 마찬가지로 들어오고. 그러고 남는 것이 오질나게 피통만 높은 적들을 상대로 샌드백 콤보 게임이나 한다? 의미 없다. 이건 아니지.


언에픽은 뉴게임+도 없다고 깠는데 그 게임이야 말로 이전 회차 진행상황 이어가서 성장이 가능한 게임이었으면 정말이지 하고 싶은게 넘쳤을 게임이다. 1회차만 19시간이 걸리는데 2회차 3회차 하더라도 할 것은 많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 게임은 할 게 너무도 없다. 뉴게임+를 지원한다고는 하지만 워낙 본판 자체가 할 것이 없는 게임인지라 뉴게임+를 한다 한들 달라지는 것이 없다. 같은 짓을 반복 할 뿐이다.

대략 1만 5천 내지는 2만 2천 정도면 지불 할 의향이 있지만 3만원 중반대 가격을 내면서 까지 할 정도로 뛰어난 게임까진 아니다. 혹시 몰라. 진행을 하면 할 수록 캐릭터 외형 변경이 가능하다던지, 하세베 마미 플레이어블이 된다던지, 기술 추가라던지, 악세 추가라던지 등등 내가 위에서 언급한 다양하게 게임을 변화 할 수 있는 것들이 가능 해 진다면, 좀 더 파고들려고 했을 것이다. 그런데 기술 단축키 할당도 못 하는 게임이 퍽이나 그러겠다. 깊은 맛이 없어도 너무 없다. 스토리도 얕고, 배경도 얕고, 준비 된 캐릭터도 얕고, 전투 시스템도 얕고, 장비도 보스전 구성도 얕고, 다 얕다. 얕은 짓거리만 한다.


재미있게, 심도있게, 알차게, 합리적이게끔 변화 하자. 다음 작이 최소한 부족한 점들을 고치고 나온다면 사 주겠지만, 그러지 못 한다면 두번 속는 일 따윈 없을 것이다.

2019년 10월 1일 화요일

극한직업 감상

극한직업 감상 -


점수는 10점 만점에 100점. 100점 만점이라면 천만점.

난 코미디 영화를 좋아한다. 코미디 영화같이 사람을 웃기는 영화는 정말로 보기 힘들다. 억지 감동 신파극은 유효한 패턴이 있다. 액션도 화려한 CG와 그만한 노하우가 결집되어 찾기 어렵지 않다.



하지만 제대로 된 코미디 영화는 찾기가 너무 힘들다. 대한민국 영화에서 코미디 영화는 그리 많지도 않았고, 대부분 희화화 된 상대는 나쁜 놈들이었다. 그러고서 결말에는 훈훈하게 가려고 미화를 하려 한다던지도 있었고, 그러다 보니 코미디 영화들은 본질에 충실하지 못 하거나 뒷맛이 찝찝한 영화들이 많았다.

그렇다고 미국 코미디 영화라고 특별히 재미있는 영화도 없다. 덤앤더머나 총알 탄 사나이는 화장실 개그 투성이고, 내용이 없으니 패러디에만 몰두하는 영화는 원작을 모르면 재미가 없고, 어정쩡한 감동요소는 미국도 예외는 없다.


순수하게 사람을 웃기기는 정말 어렵다. 코미디 개론을 알고 있더라도 그것을 실전에 써 먹는 것은 다른 이야기이며, 웃기는 상황을 유도한다는 것이 주관적인 기준을 떠나 다른 사람도 웃을 수 있는 것인가를 판단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나는 웃긴데 다른 사람은 안 웃길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극한 직업은 한번 봐도 웃기지만 두번 보면 더 웃기는 그런 영화다. 더러운 개그도 없고, 패러디에 매몰되지 않고, 억지 감동요소도 없다. 그저 상황이 웃기다.


연달아 수사 실패와 사고들로 인해 해체 위기에 처한 마약반 고반장에게 국내 최대 마약조직의 덜미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들어와 잠복수사하던 중 잠복수사를 위해 이용하던 치킨집이 가게를 내놓아 잠복수사에 문제가 생기자 아예 치킨집을 인수하여 마약조직에서 치킨 배달을 시키기만을 내내 기다리지만 정작 배달을 시켜야 할 마약조직은 찾지 않고, 오매불망 마약조직이 찾아주기만을 바라며 치킨을 튀기던 가게는 대성황이 되어버린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온갖 황당한 일들이 벌어지는 코미디물이다.


단순하게 상황, 동작, 그리고 말빨로 웃기는데 특히 말장난이 아주 잘 맞는다. 치킨을 잡을 것인가 범인을 잡을것인가, 두반장 수사반장 학급반장 처럼 각각의 상황에 대응하는 비슷한 요소들이 연상을 쉽게 하게 하며 자연스러운 웃음을 만들어 낸다. 또한 치킨을 튀길때가 정말 단순하면서도 웃겼는데 요리 프로그램을 뛰어넘는 효과음과 연출로 이것은 범죄 수사 영화인가 요리 영화인가 싶을 정도로 이상한 곳에서 비장함이 느껴지는터라 웃지 않을 수가 없었다.


또한 고반장(류승용)의 대사인 지금까지 이런 치킨은 없었다 이것은 치킨인가 갈비인가 네 수원 왕갈비 치킨입니다 라는 대사는 서비스직으로 전화 대응 할 때마다 앵무새처럼 같은 말을 반복하던 입장에선 정말이지 형사가 치킨집 사장의 직업병이 생겼다는 점에서 동질감도 느끼고 너무 아이러니하게도 웃겼다. 너무 자연스럽게 대사가 튀어나오니까 아니 너무 자연스럽잖아 경찰이야 사장이야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영화 내 보여지는 경찰과 마약조직간의 액션씬이나, 마약조직과 마약조직과의 액션씬도 괜찮았지만 다리를 자르는 것과 같은 잔인한 장면들은 조금 별로였다. 그냥 끌고가서 곡소리만 나게 해도 되었을텐데, 그것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건 아니지만 간접적으로도 그리 보기 좋은 장면은 아니었다. 두번째 재시청 때는 일부러 그 장면만 빠르게 돌려 스킵 할 정도.


캐릭터성은 조금 미흡했다고 보여지는데, 이게 한번에 첫 등장에 각인이 되는게 아니라 마무리에 캐릭터성이 확립이 되다 보니, 영화를 두번째 봤을 때 아 이 캐릭터가 이런 캐릭터라서 이런 재미가 있구나 라는 것을 알 수는 있는데 첫번째에서는 느끼기 어려우니까 그 점은 아쉬웠다.

그리고 개그 요소도 후반부에서는 액션쪽으로 넘어가다보니 약해졌는데 마무리를 지어야 하기 때문에 그런건 어쩔 수 없겠지만 살짝 아쉬운 부분이긴 하다. 쭉 이어져 오던 개그 패턴이 한순간에 싹 사라진 그런 느낌?



킹스맨이라던지 다른 영화에서 사용된 요소들이 보이기는 하는데, 아주 많이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풀어가는 방식이 다르다 보니 비슷하긴 하나 다르니까 라는 그런 느낌이다.

코미디 영화에 목 마른 사람이라면 추천하기 좋은 영화. 개인적으로 단점이라면 다리 자르던 씬 정도. 마약 조폭이 등장하던 씬 중에서 재미있던 씬은 찾기가 어려웠는데 희화화를 심하게 하는 것 보다는 분명 낫긴 하다. 일장일단이 있는 부분이라 뭐가 더 낫다고는 못 하겠네.

코코 감상

코코 감상 -

나온지는 한참 된 픽사/디즈니 애니메이션인 코코. 이제서야 보는 거는 뭐 그동안 챙겨 볼 틈이 없었다. 디즈니 채널에서도 방영을 잘 안 해주는 편이었고. VOD 쿠폰이 너무 남았는데 기간은 얼마 없어서 부랴 부랴 보려고 지른거지만.



일단 점수는 100점 만점에 79점. 왜 어중간하게  21점을 왜 뺐냐면 전개 자체가 너무 평이하고 예상하기 뻔한 수순으로 흘러가는데다가, 설정 오류가 너무 심해서 거슬리고, 아예 울라고 쥐어 짜라고 신파극으로 가는게 자연스러운 감동은 아니어서이며, 미겔을 담당한 아역 성우가 연기력이 부족하여 다른 성우들의 연기와 자연스레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보는 내내 삐끗한 느낌이 강했다. 또한 멕시코의 죽은자의 날은 우리 나라의 제사 문화와 유사해서 사실 그리 어색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문제는 죽은자는 죄다 해골들이라 호감까지는 아니라는 점이 문제다. 적당히 코믹하게 묘사되어지긴 했는데 그래도 거부감이 좀 드는 것은 어쩔수가 없다.


그래픽은 매우 화려하고 감성적인 그래픽을 보여준다. 다만 내 개인적으로 픽사에서 배경 분위기를 잘 살려 냈던 것은 라따뚜이였었는데, 라따뚜이에 비해서는 좀 부족하다. 멕시코 스러운 느낌은 사실 전반부 마을을 보여주는 부분에서 끝이 나고, 나머지는 죽은자의 도시로 넘어가는데 이는 상류층 잘 사는 사람의 동네인 에르네스토의 집 쪽으로 넘어가다보니 멕시코 스러움은 많이 안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미겔이라고 하는 캐릭터에게 공감대는 느껴지나 그 아이의 행동에 대해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기행이 많아 공감 반 반감 반인데, 가족의 강압에 의해 꿈을 포기 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그 아픔을 공감 하지만, 그에비해 미겔이 보여준 행위 자체는 아무리 어린아이라 하더라도 너무 감정위주인 심각하게 독단적인 성격에 가깝다. 그런 미겔이 저지르는 실수들은 공감하기 힘든지라 이 캐릭터에 대해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려 가까이 할 수가 없게 되었다. 아역 성우의 연기도 문제가 있었고.


이야기 자체는 너무 평이하다. 죽은자의 도시로 가서 우연히 만난 망자를 통해 이리 가고 저리 가고, 결국 답에 다다르나 싶더니만 사소한 다툼으로 갈리고 제멋대로 나아가고, 그렇게 결론으로 도착했더니 아니었어! 속았어! 당했어! 그러고서 믿고 도와주던 사람들이 결집하고 돌아가는 카메라로 악당의 본질을 밝혀 권선징악. 뻔하디 뻔하여 놀라움이 없다. 업이랑 별 다를바가 없는 것 같다. 차라리 처음부터 악당이 누군지 알았던 라따뚜이가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는 더 흥미로웠던 것을 생각하면 이런 업 스타일(?) 스러운 평이한 악당과 전개는 재미가 없어도 너무 없다. 몬스터 주식회사가 그나마 빌런스러운 빌런이란 느낌이었을까?


감동 요소도 마찬가지다. 노래를 통해서 꾸욱 눌러 왔던 것을 터트리는 식이다. 매우 감동적이다. 다만 그게 억지라서 그렇지. 눈물이 나오긴 한데 저거 설정 붕괴잖아 라며 울게 만드는 억지 신파극이다.


설정 붕괴 말이 나와 이야기 하자면 죽은 사람의 법칙은 자신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없으면 소멸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헥토르는 기를 쓰고 코코에게 사진을 주고 싶어 했다. 딸이 자신을 잊어서 사라지기전에 한번이라도 만나고 싶어해서였다. 미겔이 죽은 가족의 축복을 받아 돌아가기 전까지 헥토르를 구해야 한다고 난리를 쳤으나



....정작 이 시점에서 헥토르를 기억하는 사람은 미겔이 되었기에 헥토르가 소멸 할 일이 없다. 망자의 법칙에 따르면 헥토르가 어떤 사람인지를 기억하고 있기에 그냥 돌려 보내면 되는데 이를 마치 정말로 헥토르가 사라지는 것 처럼 질질 짜고 난리를 치고, 어서 빨리 할머니 기억을 되찾아야 해 라며 달려가지만 사실 미겔이 돌아간 시점에서 헥토르가 소멸 할 일은 없다.


그래서 사실 마지막에 노래를 통해 코코의 기억을 되살리는 것 자체는 별로 감흥이 없는데 억지로 눈물 쥐어짜기는 피할 수가 없었다.


또한 죽은 자의 세계에서 산 사람의 세계로 넘어가는 방법이 현세에 사진이 있냐 없냐 라는 점 부터가 말이 되지 않는데, 사진기의 발명으로 망자들이 현세로 넘어 갈 수 있게 되었다 라는 이상한 결론이 난다. 그 전까지는 대체 어떻게 죽은 자의 날을 기리며 망자들이 오고 갈 수 있었는가? 사진기 덕분? 말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사실 가장 어이가 없는 점이 어떻게든 사진을 가져다 놓으려고 한다는 점이다.

또한 죽은자의 날의 전승을 모르는 것도 아닐텐데 더이상 가족 취급도 하지 않으며 사진을 찢어내어 없는 사람 취급을 하는 일은 지나치게 잔인한 처사임에도 별로 거론도 되지 않는데다, 시간이 지나 코코가 자신이 가장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사진을 원래대로 되돌리고 가족들에게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는 점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납득이 가지 않는 요소이다. 코코가 입을 다물고 있었기에 가족들 중 그 누구도 헥토르가 누군지를 몰랐고 결국 헥토르가 사라지게 된 원인 중 하나는 코코의 방치였음을 생각하면 가족애를 테마로 삼은 것 치고는 인과가 완전 개판이다. 후에 에르네스트의 사기가 밝혀지고 헥토르가 재조명 받는 일 또한 죽은자의 세계와는 달리 현세에서 밝혀지는 납득할만한 과정이 보여지지 않아 스토리는 정말이지 처참하게 허접한 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영화 자체는 볼만하나 잘 만들었거나 좋은 영화는 아니다. 가족애를 강조하지만 정작 죽은 조상들이 노래를 인정 한 반면 현세에서는 노래를 왜 싫어하는지 알기 힘든 할머니의 독단에 가족들 전체가 휘둘리며 노래로 코코가 기억을 되찾지 못 했다면 전혀 풀려지지 않았을 가족 관계는 정상적이라고 할 수 없다. 애초에 코코가 정말로 노래를 싫어했더라면 그 분위기가 그대로 넘어 갔겠으나 코코는 장수했고 그 부모와 자식들은 다 일찍 죽었는데 코코가 살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래를 싫어하는 분위기가 유지 되었다? 계속 아버지를 그리워 하며 아버지의 노래로 기억이 되돌아 왔던 코코의 행동을 보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이렇듯 영화 내에 하나 하나 모순적인 오류들이 존재하여 그것들을 생각하면 영화 자체가 부드럽게 받아들여지지가 않는다. 이런 설정 붕괴들이 영화를 매끄럽게 보기 힘들게 만들어서 그다지 좋은 영화라는 느낌은 없다. 감동적이다. 그런데 못 만들었다. 깔끔한 맛이 없어 보는 내내 상당히 걸리적 거리는게 많은 영화다.

극장판 닷핵퀀텀 감상

극장판 닷핵퀀텀 감상

닷핵 시리즈는 PS2때 1,2만 해 봤고, 내 취향은 아닌터라 매각 했었는데 시스템 자체는 나쁘지 않았었다. 단어를 조합해서 인스턴스 던전 맵을 만드는 그런 타입의 게임이었는데 서브 컨텐츠도 나름 있었던 것으로 기억.

그 닷핵의 이야기 기본 골조는 게임내에서 발생한 문제로 인해 친구가 의식불명이 되고 사고를 통해 얻은 데이터 드레인 능력으로 문제를 풀어나간다 그런 이야기인걸로 알고 있다. 관심이 없어서 결말까지 찾아서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른다.


아무튼 그 극장판 닷핵퀀텀은 과거 이야기와는 상관 있으면서도 상관 없는 구조로 가는데 의식불명 사고는 그대로 가고 있다.


영화 자체는 좀 밋밋한 편이다. 말괄량이 같은 여주인공을 기준으로 우연한 만남, 친구가 사고로 의식불명, 우연하게 얻은 단서를 기초로 사건의 진상에 파고 들고, 우연한 만남이 필연이 되어 대립하게 되고,



....근데 그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정신끈 풀린 초딩이 서버를 뒤흔들어 놓고, 여주인공을 찾아 날 죽여줘 라는 거라 그냥 정신이 멍해진다.

만남, 유대, 우정, 대립, 싸움, 결론 그런 것들이 잘 어울리게 흘러가는게 아니고, 서로의 감정들도 확연히 알기 어렵게끔 꿍하다가 뚱한 느낌으로 뭘 하자는 건지도 모르겠고, 대체 왜 닷핵의 더월드 게임이라고 하는 곳에 그딴 것들이 가능한지도... 모르겠고. 영화 자체가 이야기 흐름 내내 불친절하고 알기 힘든 그런 흐름을 일관한다. 아니 사건이 흘러가는 것을 이해하지 못 하겠다는 것은 아닌데


문제는 왜 그 캐릭터들이 그런 짓을 할까? 왜 그것이 가능한 걸까? 라는 당위성이 빠진채로 점프를 하는 느낌이 강하다는 점이다.

그런 군데군데 비어버린 요소들을 내버려 둔 채 결말로 가니 그냥 어... 내가 ... 뭘 본걸까? 싶다.


그리고 연출이 좋은 것도 아니고, 전투가 화끈한 것도 없고, 위기가 위기 같지도 않고, 상당히 어정쩡하다. 작화는 나쁘지 않다. 문제는 내용이 없다는 것이지.


감상이 이따위인 이유도 별로 다를 것이 없다. 영화를 통해서 판단 할 만한 뭔가가 별로 없다. 참. 점수는 100점 만점에 50점. 왜 나히아 두명의 히어로보다는 더 높냐면 나히아는 기존에 있던 요소도 제대로 못 썼고, 새로 투입된 요소도 못 썼는대 전개가 뻔해서 재미가 없는 반면 이 영화는 기존의 요소는 그대로 두고, 새로운 요소가 있긴 한데 전개는 의외성이 있다. 단지 내용에 빵꾸가 난거 뿐이지. 사실 난 닷핵퀀텀의 최종 보스가 걔일거라고 생각도 안 했고, 설마 그딴 식의 날 죽여줘 전개를 할지도 몰랐다. 의외성은 있었는데 그게 좋진 않았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50점이라 해서 반반 확률로 볼만하다는 건 아니다. 절대로. 딱 반푼이 수준이라는 것이지.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극장판 두명의 히어로 감상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극장판 두명의 히어로 -


100점 만점에 30 아니면 40점 수준.

스토리부터가 너무 진부하고 의미가 없다. 누가 흑막인지 쉽게 유추가 되며 어떻게 돌아갈 것인지 전부 예측 가능한 수준에서 진행이 되기 때문에 스토리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렇다고 이러한 전개가 클리셰적으로 재미를 주는 전개냐면 그것도 아니다. 초반에 의미 없는 스토리 다이제스트 -> 의미없는 유에이고 학생들 언급 -> 의미없는 개인사 썰 풀고 -> 가장 재미없는 탑 오르기 -> 보스전의 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터지거나 의외의 모습을 보이거나 하는게 없이 그냥 평이하게 했던짓만 그대로 한다.


어떻게 해야 정말 이렇게 재미없는 스토리를 짤 수가 있는가. I아일랜드라는 장소에 유에이고 학생 캐릭터 전원 총집결도 아니고 일부는 메인에 일부는 배경에 일부는 아예 나오지도 않게끔 해서 메인 외에는 그냥 의미없는 배경으로 넘어가고, 그나마 있는 캐릭터도 바쿠고와 쫄다구의 패턴은 갑툭튀 일관이고, 다양한 개성 능력자들이 나와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이어나가는 것도 아니다. 대개성 시대에 개성지닌 빌런은 네명 정도고 그나마 3명은 쫄, 1명은 보스인데 그게 그렇게 대단해 보이는 것도 아니고, 전투의 나머지는 전부 AI로봇으로 똑같은 패턴으로 때운다. 또한 메인중의 메인인 주인공인 미도리야에게는 3번까지 버티는 장갑으로 원포올 능력을 패널티 없이 쓸 수 있다 정도 말고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어차피 깔거니까 스포 빵빵으로 가겠다.

이야기의 시작은 올마이트의 과거 학생시절을 잠깐 비춤으로서 올마이트와 함께 행동했던 과학자의 모습을 비춰준다. 이를 보여주는 이유는 올마이트와 접점을 지니는 캐릭터가 이렇다 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인데 사실

안 보여줘도 별로 상관 없는 부분이다. 애초에 이 올마이트의 친구인 데이비드는 작중 노벨 개성상이니 뭐니 하면서 온갖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유명한 사람이고, 애초에 이 과학자가 올마이트와 연관된 부분은 올마이트의 슈트를 만들었다는 점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과거편을 보여주지 않아도 별로 이야기 진행에는 문제가 없는 부분이다. 그리고 꼴사납게 저 사람은 누구지? 라며 올마이트라며 구질구질하게 설명하는 역을 하는데 참 일본스러운 유치함이 아닐수가 없다.

그 후 미도리야와 올마이트가 비행기를 타고 학술 인공도시 I 아일랜드라는 곳을 향해서 가는 와중에도 별로 의미없는 섬에 대한 정보를 구질구질하게 늘어놓는 것도 모자라서 찬양하다시피 하지만


이 섬은 사실상 아무런 의미가 없다. 섬이 터지는 것도 아니고 떠오르는 것도 아니고, 세계의 위협이 되는 것도 아니고, 대단한 과학적 산물이 이용되는 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없다. 정말로 섬이 뭐 대단한거 마냥 과학적인 축제를 여는거 마냥 이야기 하지만 이러한 부분은 작중 진행에 전혀 사용되지 않는다.

그 후 올마이트는 데이비드의 딸 멜리사와 만나 데이비드를 만나러 가고, 올마이트는 데이비드와 만나 신체검사를 하며 개성 수치가 떨어진 것을 보며 데이비드는 심각한 표정을 짓는다.

올마이트와 별개로 행동하는 미도리야는 멜리사와 도시를 돌아다니다가 유에이고 같은 반 아이들과 만나는데 이 중에서 그나마 정상적인 것은 알바하러 온 미네타랑 카미나리 뿐이고, 나머지는 히어로 일을 하러 온 것도 아니면서 히어로 슈트를 입은채로 왔다.

....그런데 아무런 의미가 없다!

작중 중요한 사건에서는 파티복으로 맞춰 왔기 때문에 히어로 슈트 따위 아무런 의미가 없었는데, 왜 관광하러 와서 히어로 슈트 꼬라지를 하는지 알 수가 없는 부분이다.

아무튼 분노조절장애로 아무데나 시비걸고 소리지르고 화내는 바쿠고의 지랄과 의미없는 빌런깨기 스코어링 경쟁을 하는데 이는 멜리사가 장갑을 건네주기 위한 과정으로서 필요하긴 하지만 굳이? 굳이 이런 방식으로? 표현 할 필요가 있었을까? I아일랜드의 높은 과학수준을 생각 해 보면 차라리 I아일랜드의 배틀 테스트룸 같은 곳에서 체험을 하다가 알게 되는 편이 더 화려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미도리야가 올마이트와 개별 행동을 하러 왔고, I아일랜드의 파티 성격이 일부만 초대받는 일종의 귀족 잔치화로 컨셉을 잡았기에 유에이고 학생이 모이는 것도 일부만 모이고 그렇기에 유에이고 학생이 단체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기에 모이려면 우연을 가장한 만남을 만들었어야 했으니 이런 촌극이 벌어지고 만다.

멜리사 파트로 넘어와서 무개성인 그녀는 히어로가 되고 싶었지만 아버지와 같이 히어로를 돕는 쪽으로 꿈을 꾼다 뭐 그런식으로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래서?

이 부분은 정말 아무런 의미가 없는 부분인데 얜 장갑을 넘겨준거 말고는 걍 아무것도 안 했다. 뭐하러 이런 캐릭터에게 배경 설명을 하느라 시간을 소모하는지 알 수가 없다.

아무튼 다시 이야기는 흘러 파티에서 테러리스트들이 파티장을 점거하고 I아일랜드의 경비시스템을 해킹했다는 이유로 I아일랜드의 모든 것을 점거 할 수 있게 된다.

.....왜 이런 병신같은 구조로 돌아가는 섬이 있는지 진짜 이해를 할 수가 없는데 바다를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인공 도시가 섬의 보안병력을 전부 경비 시스템에 맡겨 놓고 뭐 그래놓고 이야기 초반에는 범죄율 0%의 대단하다느니 어쩌느니 하는데 해킹하면 그걸로 끝인 섬이 뭐가 어째? 이 극장판의 이야기는 정말로 수준이 떨어져서 꼬라지를 눈뜨고 보기 어려울 정도다.

아무튼 그래서 파티장 입구에서 발이 묶인 유에이고 애들은 상황을 보러 갔다가 테러리스트의 존재를 알게 되고, 올마이트 말대로 도망칠지 아니면 맞서 싸울지를 갈등하게 되는데 이게 만화책이랑 구조가 그냥 똑같다. 만화책이랑 별 차이가 없다보니 이걸 왜 봐야 하지? 인간적으로도 히어로로서도 성장이 없는 새끼들을 왜 극장판까지 똑같이 봐야 하지? 라는 의문이 들게 된다.

그래놓고 결의를 전하기 위해 미도리야는 잡힌 올마이트를 바라보며 눈을 쳐다보는 것 뿐인데 서로 대화를 하고 있다.

....

손발이 너무 오그라드는데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아무튼 학생들은 경비시스템을 되돌리기 위해 층을 오르는데 200층에 있다고 한다.


그렇게 이 영화는 200층까지 오르느라 쌩쇼를 하면서 시간을 잡아 먹는걸로 다 때우고 있다. 씨발.

아니 상식적으로 그걸 200층에다가 꼬라박는 병신 새끼가 있나 싶긴 한데 그걸 왜 200층에다 꼬라박는지 모르겠고, 결국 그렇게 해서 해킹 한번에 털려서 오도가도 못 하게 만드는 병신같은 보안체계라는건데 이야기를 전개하려 해도 좀 말이 되게끔 해야지.

아무튼 80층쯤에서 빌런을 만나고, 토도로키가 얼음으로 일행을 위로 올려보내는 것이 이 영화에서 그나마 유일하게 참신한 개성 사용 방법이었을 뿐 그 전투도 아무런 감흥이 없는 전투로 일관한다.

미네타를 꼬셔서 끈끈이 머리방울로 탑을 오르게끔 꼬드기고 뭐 그런거 다 넘기고, 탑을 오르긴 하지만 그렇다고 200층 오르는걸 한층 한층 때울수는 없으니 130층쯤에서 우라라카 무중력으로 때우려 하는데 그러다가 바람에 휘말리고 마는데


.....생각 못 한거냐?

아니 고층쪽 바람이 더 쎈건 당연하지 않나? 그 생각을 꺼낸건 우라라카도 아니었고, 나름 공부 열심히 해서 I아일랜드에서 아버지처럼 과학에 매진한다던 멜리사가 제안한 아이디어인데 이걸 생각을 못 했다는 것은 얘가 대체 뭐하는 캐릭터인지를 알 수가 없다. 아무튼 이 짓거리도 사실은 토도로키를 띄울 요소였고, 바람에 휘말리자 토도로키는 바쿠고에게 프로펠러를 미도리야쪽으로 돌리라고 하고, 프로펠러에 화염을 쏟아 부어 열풍으로 방향을 수정하게 만든다. 이 영화는 그냥 토도로키를 띄워 줄 영화인듯이 작중 머리를 쓰고 개성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은 얘 밖에 없다.

결국 제어실까지 찾아가던 중에 테러리스트에게 붙들려서 뭘 찾는 일을 하던 멜리사의 아빠를 만나게 되고, 사실은 이 모든 것이 멜리사 아빠인 데이비드와 그 동료 과학자가 꾸민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올마이트의 개성감소가 걱정된 데이비드는 자신이 만들었지만 기업과 정부에게 거절당한 개성증폭기를 되찾으려 했고, 미도리야는 그것이 자신에게 개성을 양도해서 이런 사단이 벌어진 것에 대한 충격을 받지만



.....애초에 올마이트는 자신의 개성에 대한 비밀을 아는 사람은 위험해진다 라는 이유로 비밀 발설에 주의를 했다 한들


그 개성에 대한 비밀을 아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을 어떻게 알 것인가? 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하지 않은 것과 다름 없다. 예컨데 정부 요직에서 일하는 A라는 사람이 비밀을 B라는 사람에게 알려주면 그 사람이 위험해 질 것이다 라고 치자. 그런데 그 B라는 사람이 비밀을 알고 있다는 판단이 들어야 위험해지는 것이고 그럼 그 비밀이 뭔지 알거나 혹은 비밀이 있을거라는 것을 적이 알고 있어야 성립하는 논리다.

오히려 그 B라는 사람이 정보를 알고 있든 말든 A라는 사람과 가까우면 타겟이 되기 마련이고, 데이비드 실드는 올마이트 데뷔때부터 가까웠던 사람이고 이미 많은 업적을 통해 영향력이 강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이미 이 시점에서 올마이트의 정보를 데이비드가 알든 말든 적에게 주목을 받는 것이나 다름 없었고, 데이비드가 빌런을 고용하자고 마음 먹었기에 올포원이 계획에 개입하게 되는 쪽으로 이 영화는 이야기가 흘러가는데 엄밀히 말해 이게 정상이긴 하다. 정보를 알고 있니 모르고 있니가 아니라 올마이트 관계자는 모두 적에게 공격 대상이 된다고 봐야 하는 것이지.

아무튼 올마이트의 무의미한 신비주의가 데이비드를 범죄로 이끌었는데 정작 충격 받는 것은 미도리야가 되어 버리는 이상한 상황을 보여주고, 이후 테러리스트의 수장 울프람에게 공격을 받는데 금속조작 능력이 마치 과거 본즈가 담당했던 강철의 연금술사의 연성진 없이 발동하는 연금술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확실하게 본즈의 무능함을 보여주는데 능력 사용을 죄다 뭔 콘크리트 뽑아 내듯 사각형 기둥을 뽑아내는게 대부분이다. 타이거 앤 버니 극장판 더 라이징은 최소한 비슷한 능력인 철로 된 소재들을 모으는 능력이지만 모인 물건들은 다 형상이 다르기라도 한데, 나히아 두명의 히어로에서 적이 사용하는 능력은 죄다 사각사각이다.

보스전은 그렇게 밋밋하게 근접전 vs 기둥뽑기로 일관하고, 올마이트가 참전한 시점에서 적은 개성 증폭기를 이용하여 개성을 강화하여 전투를 이끌어 나간다. 근데 재미가 없다. 그나마 마지막 플루스 울트라 부분은 볼만 했으나 그 전까지는 다 전투가 기둥뽑기  or 사각큐브 날리기로 일관되어 이게 진짜 본즈 수준인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전투가 끝난 뒤 화면은 미도리야에게로 넘어가고 희망을 암시하며 끝낸다.



일단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거슬렸던 것은


1. 작화

스토리보다도 작화가 더 거슬렸다. 멀리서 캐릭터를 잡을 땐 캐릭터를 너무 단순화 시킨 나머지 선과 면 밖에 없을 정도였고, 얼굴은 아예 눈도 안 보이는 경우가 허다 했다. 배경은 정말 말도 안 나오게 대충 때운게 역력했고, 본즈의 강점이라 여겨졌던 전투씬도 너무나 허접했다. 토도로키가 주연에 가까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이유는 그의 능력이 다른 캐릭터의 능력들보다 더 덩어리에 가까운 표현이 가능해서 쉬우니까 그런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 영화에서 전투씬은 전부 덩어리에 가까운 표현으로 일관한다. 세세한 파티클 그딴거 없이 큰 얼음. 큰 불길, 큰 철골, 큰 철제 덩어리들 사각 큐브 등등 덩어리로 일관한다.

그렇다고 메인인 미도리야와 올마이트의 근접전 표현은 좋았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 일단 보스부터가 근접전을 하지 않는 타입이라 접근하기 위해 그저 철제 덩어리를 부수는게 전부인데 그 부수는 장면도 미도리야와 올마이트를 중심으로 부수는 표현이 나오는게 아니라 화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지나가면서 사라지듯 부숴버리는게 대부분이다. 이 두 명은 애초에 전투에서 화면 중심에서 벗어난 외곽에서 노는 경우가 많아 역동적이라 하더라도 뭐가 중심인지 뭐가 중점인지 알 수 없게끔 겉돌고 있다. 나머지 세명의 빌런도 마찬가지인데 하나는 헐크처럼 강화되는 타입이지만 이 캐릭터를 공략하는 방법은 바쿠고가 폭딜하고 쫄따구고 경화능력으로 막고 이게 전부다. 근접전? 없다. 다른 한 놈은 뭔 능력인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능력 발동하고 나니 바쿠고 땀이 손에 들어와 있었고, 그걸 토도로키가 불 질러서 폭발시키는데 어차피 이거 바쿠고 땀이 있던 말던 별 상관없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무의미한 공략방법이었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팔을 칼로 변화시키는 능력인데 근접전 좀 보나 했지만 이 역시 별 내용 없이 대충 넘어간다.


나는 본즈의 능력을 혈계전선을 통해서 정말 감탄했었는데, 이번 나히아 극장판을 보고 극장판을 이렇게 조져 놓는데 얘네가 대체 뭔 능력이 있는거지? 라는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정말이지 이건 내가 지금까지 봐 왔던 본즈의 작화를 생각하면 거지같았다.


2. 스토리

스토리는 하나같이 급조된 설정에 아귀가 안 맞는 흐름에 억지 전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뻔한 구성이라 하나도 긴장도 의문도 신비감도 기대도 안 되는 수준이고, 새로울 것도 없는 그야말로 뭐하러 보나 싶은 수준이었다. 어차피 이거 본래 만화 내용에는 언급도 안 될 내용들이니 더더욱 의미가 없다.

특히나 뭔 I아일랜드라는 특수한 배경을 가져 왔으면 그걸 충분히 사용해야 할 것을 기껏해야 사용한다는 것이 I아일랜드가 하나의 경비시스템에 모든 것이 좌우되는 치안이라는 허접한 요소를 가지고 범죄율0%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정신이 미치셨나 싶을 정도의 허접한 요소만 끌어다 쓰고 과학 인공도시라는 점은 하나도 부각이 되지 않았다.

게다가 범죄율 0%라는 것도 정말 말이 되지 않는 것이 범죄를 미리 예상해서 막는게 아닌 이상 범죄율 0%는 불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이 무슨 초등학생 수준의 사고 수준인가 싶을 정도로 어이없는 주둥아리를 털고 있다.

차라리 하이테크놀로지를 이용하여 유에이 학생들이 전원 파워업 되고, 그런 상태에서 빌런들을 제압하는 화려함이라도 보여 줬더라면 모를까, 빌런은 고작해야 4명이라 유에이 쪽수보다도 딸리고, 나머지는 전부 AI로봇으로 일관하니 이야기가 재미가 없어도 너무 재미가 없다.

또한 유에이고 학생 전원이 나온 것도 아니고 몇몇만 나온 것 뿐인데 그것들을 제대로 살리지도 못 했고, 배경으로 등장하는 나머지 미참여 학생들은 그냥 저녁거리를 어슬렁 걸어가거나 호텔방 같은데서 침대 위에 앉아 TV나 보고 있는게 전부다. 그럴거면 차라리 좀 벗겨 놓던가. 서비스샷도 없고 그렇다고 이게 뭐 학생 개개인이 개별 자유시간 동안 보내는 독특한 느낌도 없고, 아무 느낌없이 봉쇄되었네 정도로만 넘어가는데 일반인이면 모를까 히어로 지망생이 그렇게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진심 다시 떠올릴때마다 빡친다. 이게 만약 DC나 마블 히어로물이었으면 이런 비상사태를 뭔가 의심이라도 했겠지. 그렇게 누군가 한명이 따로 빠져나가서 상황을 알아보려 하다가 적에게 잡히거나 전투 대치 상황이 된다거나 말이지.


3. 재미


그래서 이게 재미가 있는 부분이 있기나 했나? 라는 점이다. 스토리도 구려. 작화도 구려. 그럼 뭔가 있어야지. 이걸 돈 내고 보러 온 사람들을 위해서 확실한 것, 보고 싶은 것들을 보여 주려 했어야지. 그런데 그게 없다. 그냥 오타쿠스런 미도리야, 병신 바쿠고, 그 따까리 경화능력자, 왜 질투하는지 알 수 없는 여캐 3인방, 별 비중없고 의미 없는 신규 여캐, 쓸모없는 반장, 80층 이상 건물 밖을 올라 가라고 내모는 광기의 반친구들에게 넘어가 목숨걸고 하드캐리한 찍찍이. 병신 피카츄, 하드캐리2한 토도로키.


이게 만약 팬들이 보고 싶어했던 것이다 라고 생각한다면 그래 뭐 그러시겠지. 그래서 내가 나히아를 중도하차 한 것이기도 하고. 딱 만화랑 다를 바가 없다. 만화 자체가 지지부진해서 어떤 전개를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헛다리만 짚었는데 이것도 마찬가지다. 캐릭터 다 쓴 것도 아니고 일부분만 썼지만 그것도 제대로 활용을 못 하니 딱 만화랑 같은 수준이지.


극장판이야. 극장판. 이 양반들아. 좀 과도하게 띄워 주더라도 화끈한 맛이 있어야지 이게 무슨 미적지근 물탄 탄산수 마냥 뭐 하는 짓거리냐고. 아니면 끈적끈적하게 드라마로 가던가 이도저도 아니게 뭐하는거냐?


내가 나히아를 중도하차 하긴 했어도 그래도 나름 그때 가졌던 애정은 있어서 흐름은 관심있게 보고 있는데 사실 지금 나히아 상황은 정말 목볼인견 수준이라 관심도 가지기 싫을 정도였다. 그래서 이 극장판 두명의 히어로를 보는 것이 결정타로서 나히아에 대한 생각은 완전히 굳혀진 것 같다.


딱 이 수준이다. 나히아는 더 나아질 것도 없고, 더 끌어들일 것도 없는 상황이다. 띄워 줘도 모자랄 판국인 극장판에서 이렇게나 밋밋한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면 앞으로도 볼 거리는 없다는 것이다.

타이거 앤 바니 극장판 더 라이징 감상

TV포인트 만5천원 정도가 9월 30일까지 소진해야 해서 여러가지를 몰아서 봤다. 그 중 하나.


타이거 앤 버니 극장판 더 라이징 -

100점 만점에 70점

스포 언급이 좀 있다.

스토리는 그저 그랬다. 그저 그랬다는 것은 아주 좋지도 않고 아주 나쁘지도 않다는 정도. 이야기의 전개는 슈테른빌트시의 신화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데, 이는 사실 타이거 앤 버니의 본편의 전개와는 별 상관없는 갑자기 튀어나온 설정이라 뜬금 없었고, NEXT를 비롯한 다인종이 모여 사는 슈테른빌트시의 모습은 뉴욕과 비슷하지 일본의 토속신앙 같은 신화라는 설정은 분위기가 맞지 않았다.

더군다나 그런 갑툭튀한 신화 설정에 짜맞춘듯한 NEXT 능력자들이 도시를 위협하는 모습은 너무나도 작위적이어서 좋지 않았다. 그래도 이건 어디까지나 다 본 뒤의 감상이라 이야기를 보는 내내 별로다 라는 느낌은 들지 않게 만들어 놨다.

능력 유지시간이 1분이라 2군에서 뛰는 코테츠와 그런 코테츠와 콤비를 하고 싶지만 1군으로도 가고 싶어하는 바나비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 하고 계약상 코테츠는 히어로 계약 폐기, 바나비는 다른 히어로와 콤비를 맺게 된다.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면 이 녀석이 뒷통수 때리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고, 슈테른빌트 신화와도 엮여 있으면 으레 의심이 되긴 하는데 그런 점에서 이 영화 스토리는 뻔한 전개에서는 벗어나려는 노력을 하긴 했다. 오히려 너무나도 예상치 못 한 녀석이 흑막이었습니다 라고 나오는데 좀 놀라긴 했다.

이야기의 구조 자체는 나쁘지 않다.

시를 위협하는 적들의 등장
코테츠의 히어로 실직
바나비의 새로운 콤비와의 삐걱거림

과 같은 안 좋은 일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데 하나의 문제를 풀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기는 등 이야기는 점점 빠져들게 만든다. 다만 뭐랄까 흐름은 마치 저녁 8시 드라마의 연인 관계처럼 보여지는 코테츠와 바나비의 관계는 진짜 부녀자에게는 어필 할 요소이긴 한데, 이게 다 큰 남성이 히어로물로서 보기에는 좀 웃긴 면이 있다. 차라리 인기가 없어 정체성을 고민하던 록 바이슨을 코테츠가 풀어주는거라면 모를까 록 바이슨은 록 바이슨대로 분량이 없다.

분량 이야기 나와서 말인데 정작 본편에는 에피소드가 없었던 파이어 엠블렘의 개인적인 에피소드가 들어가 있다. 다만 본편처럼 좋게 진행되는건 아니고 멘탈 압박으로 정신을 못 차리고 있을때 여자 히어로들이 인정을 해 주는 것으로 극복을 하게 되는데 파이어엠블렘 다운 모습으로 끝을 내는 것은 마음에 들지만 에피소드의 성격은 그저 그랬다.

반면 드래곤 키드는 자신의 전기 능력을 형상화 시키지 못 하고 있다고 아쉬워 하는 부분이 있는데 사실 이 부분에 대한 전개나 분량은 거의 없다. 물론 늘 그렇듯이 마지막에 가서 성공은 한다. 근데 그게 중요한 부분이었나? 싶을 정도로 의미가 없었기 때문에 뭐하러 넣은건가 싶다. 그냥 아무 이야기 없이 내면의 성장을 통해 가능하게 되었다 라고 해도 별로 문제 될것 없는 부분이었다.

히어로물의 정체성으로 본다면 타이거 앤 버니의 히어로물 정체성은 훌륭했다. 정답은 아니지만 적어도 히어로로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에 충실했고, 인기냐 돈이냐 하는 문제를 떠나서 적어도 히어로로서 일을 하고 있을때는 히어로로서 본분을 다 했다. 다만 코테츠는 본인의 NEXT 파워 사용 문제로 활용 할 수 있는 액션이 적어지다 보니 슈트의 갈고리를 이용해 끌려다니는 식으로 건물 사이사이를 날아가거나 거대 기계의 팔을 붙들고 있다던지와 같은 스파이디식의 액션이 위주가 되었는데 본편에서도 와이어를 자주 사용하긴 했지만 이 정도까진 아니어서 고뇌를 위해 코테츠라고 하는 캐릭터에 제약을 가한건 좋지만 정작 그 다음 활용방법은 못 찾은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액션은 좋았다. 하나하나 큼직하고 화려하고 역동적으로 잘 뽑혀 나왔다. 본편에서 부족한 느낌을 다 채워준 것 같다.

타이거 앤 버니의 팬이라면 매우 좋은 팬서비스격의 애니메이션(록 바이슨 팬 제외)이지만타이거 앤 버니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불친절하다 싶을 수 있는 그런 애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극장판 애니들이 하는 짓거리인 기존 스토리 다이제스트를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그 부분이 더 낫다. 이미 본 사람은 본거 또 보고 또 보고 또 보게 되는 것 보다는 다 아는 내용 스킵하는게 더 좋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