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일 화요일

극장판 닷핵퀀텀 감상

극장판 닷핵퀀텀 감상

닷핵 시리즈는 PS2때 1,2만 해 봤고, 내 취향은 아닌터라 매각 했었는데 시스템 자체는 나쁘지 않았었다. 단어를 조합해서 인스턴스 던전 맵을 만드는 그런 타입의 게임이었는데 서브 컨텐츠도 나름 있었던 것으로 기억.

그 닷핵의 이야기 기본 골조는 게임내에서 발생한 문제로 인해 친구가 의식불명이 되고 사고를 통해 얻은 데이터 드레인 능력으로 문제를 풀어나간다 그런 이야기인걸로 알고 있다. 관심이 없어서 결말까지 찾아서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른다.


아무튼 그 극장판 닷핵퀀텀은 과거 이야기와는 상관 있으면서도 상관 없는 구조로 가는데 의식불명 사고는 그대로 가고 있다.


영화 자체는 좀 밋밋한 편이다. 말괄량이 같은 여주인공을 기준으로 우연한 만남, 친구가 사고로 의식불명, 우연하게 얻은 단서를 기초로 사건의 진상에 파고 들고, 우연한 만남이 필연이 되어 대립하게 되고,



....근데 그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정신끈 풀린 초딩이 서버를 뒤흔들어 놓고, 여주인공을 찾아 날 죽여줘 라는 거라 그냥 정신이 멍해진다.

만남, 유대, 우정, 대립, 싸움, 결론 그런 것들이 잘 어울리게 흘러가는게 아니고, 서로의 감정들도 확연히 알기 어렵게끔 꿍하다가 뚱한 느낌으로 뭘 하자는 건지도 모르겠고, 대체 왜 닷핵의 더월드 게임이라고 하는 곳에 그딴 것들이 가능한지도... 모르겠고. 영화 자체가 이야기 흐름 내내 불친절하고 알기 힘든 그런 흐름을 일관한다. 아니 사건이 흘러가는 것을 이해하지 못 하겠다는 것은 아닌데


문제는 왜 그 캐릭터들이 그런 짓을 할까? 왜 그것이 가능한 걸까? 라는 당위성이 빠진채로 점프를 하는 느낌이 강하다는 점이다.

그런 군데군데 비어버린 요소들을 내버려 둔 채 결말로 가니 그냥 어... 내가 ... 뭘 본걸까? 싶다.


그리고 연출이 좋은 것도 아니고, 전투가 화끈한 것도 없고, 위기가 위기 같지도 않고, 상당히 어정쩡하다. 작화는 나쁘지 않다. 문제는 내용이 없다는 것이지.


감상이 이따위인 이유도 별로 다를 것이 없다. 영화를 통해서 판단 할 만한 뭔가가 별로 없다. 참. 점수는 100점 만점에 50점. 왜 나히아 두명의 히어로보다는 더 높냐면 나히아는 기존에 있던 요소도 제대로 못 썼고, 새로 투입된 요소도 못 썼는대 전개가 뻔해서 재미가 없는 반면 이 영화는 기존의 요소는 그대로 두고, 새로운 요소가 있긴 한데 전개는 의외성이 있다. 단지 내용에 빵꾸가 난거 뿐이지. 사실 난 닷핵퀀텀의 최종 보스가 걔일거라고 생각도 안 했고, 설마 그딴 식의 날 죽여줘 전개를 할지도 몰랐다. 의외성은 있었는데 그게 좋진 않았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50점이라 해서 반반 확률로 볼만하다는 건 아니다. 절대로. 딱 반푼이 수준이라는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