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2일 수요일

카레 근황

돈 없을 때 카레를 주로 해 먹는다. 몸에 좋고, 심플하고, 보관 용이하고. 밥에 비벼 먹으면 그만인데 짜장은 너무 짜고 몸에 안 좋고, 하이라이스는 마찬가지로 짜고 뭐가 좋은지 모르겠으니 역시 카레다.


카레 하면 카레 여왕으로 아무리 생각 해도 카레 여왕을 뛰어넘는 카레 제품은 국내에 없다. 오뚜기 카레는 저가 카레로서 정말 돈 없어서 손 대는 수준의 퀄리티인데 그럴거면 차라리 돈 더 내서 카레 여왕 사라 싶을 정도로 구리고, 일제 카레나 외국 카레 다 필요 없다. 카레 여왕이 답이다.



망고&바나나 -

기본적인 구성에 집에서 남아도는 바나나 3개를 넣어 봤다. 달달함이 끝내준다. 망고바나나 육수 스프의 맛도 걸출하지만 바나나를 넣었더니 풍미가 더 은은하고 달달한 것이 좋다. 아주 베스트 매치인데, 워낙 카레 퀄리티도 좋고, 궁합도 잘 맞는다.


애플&허니 -

육수 스프는 진짜 끝내주는게 은은한 풍미의 단맛과 짠맛이 진짜 육수 퀄리티 끝내주네 라는 감탄을 금할 길이 없다. 이번에는 집에서 남는 우유를 그냥 쏟아 부었는데, 대충 600ml 정도 넣은 듯. 카레가 물로 끓인 것에 비해 상당히 점성이 강해 진하지만 흰색이 퍼진 밝은 느낌이다. 맛은 부드럽고 진해진 느낌이다. 확실히 우유를 넣으니 카레의 퀄리티가 좀 더 높아진듯 싶다. 하지만 물로만 넣은 카레도 좋은 편이다. 우유만큼 부드럽진 않지만.


최근 카레에 야채를 가지,애호박,마늘을 넣고 있었는데 마늘이야 그렇다 쳐도 가지랑 애호박은 언밸런스인것 같다. 안 어울려도 너무 안 어울린다. 내가 당근을 열로 가열 해 먹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통감자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터라, 카레에 넣을 것이 별로 없는데, 고기만 넣은 고기 카레를 넣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양배추를 넣는 것은 여전히 괜찮다. 양배추가 장 속을 편하게 해 주니까 카레랑 나쁘지 않은 것 같고.

딱히 카레에 넣을 야채가 생각이 안 나는데 토마토를 넣으면 바로 토마토 카레가 되어 버리는터라 궁합 맞는 카레여왕 제품군을 따로 골라야 할 테니 그보다는 다른 야채를 찾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일단 수분이 많은 녀석은 패스하기로. 카레가 물이 많아 묽어지면 별로다. 보관 할 때 양 대부분이 물이 차지 해 버리게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