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30일 목요일

어크 메인 스토리 엔딩 봤다












아직 아틀란티스 DLC랑 최초의 암살검도 있고, 교단도 전부 못 죽여서 남은게 많긴 한데 일단 엔딩 봤으니 이야기. 가족 4명 죄다 살려내서 전부 함선에 때려 박았다.


그래픽 참 좋고 사운드도 뛰어나고 넓으면서도 꽉 차 있는 세계에 함선이니 전투 시스템이니 다 재밌었다. 100% 만족까진 아니어도 이 정도면 진짜 어디 빠지지 않는다고 말 할 수 있을 정도.


게임 자체는 거의 90점 이상의 개인적으로는 95점의 게임이라고 본다. 물론 이게 유비 게임 전형적인 노가다 컨텐츠와 반복, 무의미한 요소들의 난무 등이 있긴 하지만 그리스 시대를 그대로 살리면서도 뛰어난 그래픽과 쏙쏙 들어가 있는 세계의 내용, 신화적인 흥미와 환상, 괜찮은 전투 시스템, 암살,사냥,전투의 컨텐츠 조화, 확장된 요소와 커스터마이징,셋팅의 즐거움 등 지금까지 어크 시리즈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던 게임이었다.


그래도 불만족스러운 부분을 특징적으로 꼽자면


1. PC주의

유비게임들 특징이 미형의 캐릭터가 안 나온다는 점이다. PC주의에 빠진 게임들 대부분이 그렇지만 특히나 유비는 그런 점이 심해서 마음에 안 든다. 그리스 시대를 대표하는 미인의 모습 같은건 없고 등장하는 여자 NPC들은 천편일률적으로 다 비슷하게 생겨먹어서 흡사 복제인간을 보는 느낌이 들 정도다. 세계관의 지형,건물,미술품 다 구현한건 좋은데 대체 왜 사람에겐 그렇게 무성의한지 알 수가 없다.

2. 스토리&퀘스트

솔직히 말해서 스토리는 그냥 쒯이다. 주인공 가족이 교단의 거짓에 속아서 가족이 뿔뿔이 흩어졌다. 주인공은 그래서 가족을 다시 찾고 교단에게 복수하겠다 라는 이야기가 메인이다. 뭐 그럴수는 있다. 고대 그리스 시대니까 거창한 정의같은것도 없고 스파르타 출신이니 복수에 매진하는 건 그렇다 치자. 그런데 그것을 풀어나가는 요소들. 교단원들을 처리하는 스토리가 그다지 흥미롭지 않다.

주인공은 신의 혈통을 이어받은 자라는 점에서 플레이어에게 충분히 흥미로운 요소인 스킬과 전투 시스템을 안겨준다. 그런데 적은? 적은 그냥 시큰둥하다. 어크 시리즈가 자유를 지키기 위해 살인을 하는 암살단과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자유의지를 말살하려는 템플 기사단간의 가치관 대립에 집중하는터라 누가 절대선이고 누가 절대악이라고는 하지 않으려 하는게 시큰둥해지는 부분이다.

내가 싸워야 하는 적이 응당 처벌 받아야 할 만한 악당이란 느낌이 강해야 처리를 했을 때 해소되는 감각이 크기 마련인데 적이 좀 밋밋하게 나쁘다는 느낌 때문에 별로 만족스럽지가 않다. 파크라이4가 그런 느낌이었는데 골든패스도 병신이고 왕국군도 나쁜 놈이긴 한데 키라트가 좆되든 말든 나랑 별 상관없잖아? 라는 느낌이라 걍 이도저도 아니었고, 오디세이도 마찬가지다. 가족이 붕괴된건 주인공에게 나쁜 일이지만 그것 만으로는 좀 설득력이 부족하니 교단의 악행을 강조해야 하는데 요기서 퀘스트의 문제점이 작용한다. 퀘스트가 너무 병신같은 구조라서 와닿지가 않는다.


퀘스트를 할 때마다 얼척없는 것이 진짜 사소한 이유로 사람을 죽이라고 한다. 라이벌 업체가 입점했어요 죽여주세요. 라이벌 거지가 등장했어요 죽여주세요. 재산을 뺏겼어요 되찾아 드릴까요? 아니요 죽여주세요. 다 죽여주세요다. 진짜 아주 사소한 이유만으로 사람 목숨을 뺏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보니 교단 놈들이 그렇게 나쁜 놈들인가? 라는 가치관의 혼란이 생길 정도로 일반인의 악한 심성이 더 뚜렷하게 다가 와 버린다. 소크라테스라고 하는 인물을 통해 목숨을 빼앗는 행위에 대해 질문을 던지지만 정작 플레이어는 그래서 어쩌라고 이 양반아 의뢰주들은 하나같이 다 죽여달라는데 라는 반문이 나올 뿐이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교단은 나쁜놈이긴 한데 그리스 전체에 퍼져 있는 의뢰주의 사악한 심성에 비하면 그냥 일반적인 수준이라는 착각이 들게 되어 버린다. 납치,살인,협박,전쟁 아니 뭐 그런거 규모만 다르지 내 의뢰주들도 다 똑같이 시키는 일이잖아. 심지어 공정해야 할 올림픽 운동선수가 라이벌이 거슬린다고 죽여 달라고 한다. 라이벌을 죽여서 우승할거면 경기는 대체 왜 하냐? 라는 의문이 드는데 이런걸 자꾸 퀘스트에 그것도 반복 퀘스트에 쳐 박아 두니까 이걸 지나가다 수락해서 처리하는 플레이어 입장에선 점점 도덕적 평균점이 낮아져 버리게 되고, 이는 교단의 악행이 평균적이라는 느낌으로 다가 오게 된다.

따라서 내가 싸워야 할 적이 시시해져 버리니 이게 막 두근두근하지도 않고 모양 빠져서는 난 대체 왜 일개 가족의 복수를 위해 뭐 이리 쌔빠지게 굴러야 하는가 라는 생각만 든다.

3. 야영지&요새&지도자의 집

이 게임에서 맵에 놓여져 있는 요소들은 다음과 같다. 동굴 던전,요새&야영지,짐승 영역,지도자 집, 그냥 누구누구 집 기타 등등

간단하게 말해서 동굴 던전 빼고 나머지는 그냥 필드에서 보이는 영역을 지정 해 놓고 거기에 보물상자나 불태워야 할 조건, 석판이나 수수께끼 수집 그런것들을 배치 해 놓고 적들을 밀어 넣은 정도다. 적을 전부 없애던지 아니면 점령 요소만 달성하고 빠지던지는 자유지만



이게 너무 많아.

적이 왔다갔다 하는 영역에서 뭘 달성해야 하는 그런 장소가 지나치게 많다.

난 이게 왜 불만이냐면 맵의 컨텐츠 대부분을 이딴식으로 때우고 있기 때문이다. 그냥 어디 도시나 국가를 가면 대부분 ?로 표시된 곳이 있고, 거길 가면 100에 70은 전부 요새 아니면 야영지류 컨텐츠다. 근데 솔직히 말해서 이걸 왜 내가 이짓거리를 해야 해? 라는 생각 밖에 안 든다고.

전쟁은 아테네랑 스파르타가 하는데 일개 용병인 내가 왜 요새나 야영지 가서 상자 뜯고,석판 줍고,포로 풀어주고,보급품 태우고 그래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거다. 포로를 풀어주는 것도 그 포로가 민간인인것도 아니고 걍 지나다니는 산적인 경우도 있고, 상대방 군인인 경우도 있는데 내가 아테네 요소 가서 스파르타 포로 풀어주고 전부 죽인 다음, 스파르타 요새 가서 아테네 포로 풀어주고 스파르타 인들 다 죽이면 그게 뭐하는 짓거리냔 말이지. 의미가 없어.

물론 전쟁이라는 요소왜 용병이라는 플레이어 캐릭터의 입지 때문에 둘을 전쟁. 전면전을 붙이려면 필연적으로 점령측이 세력 수치를 떨어뜨려야 하니 요새와 야영지를 툭툭 전멸시키면서 점령도를 떨어뜨려야 하는데 진짜 솔직히 이게 뭐하자는짓인지를 알 수가 없다. 전쟁 붙여서 플레이어가 얻는 것는 좋은 장비를 획득한다 정도 뿐이고 이게 그리스 전역의 평화를 위한 행위다 라는 느낌도 전혀 없는데... 너무 반복적인 요소에 맵에 거슬리게 미달성 요소로 떡하니 있는 것이 짜증난다. 의미를 모를 컨텐츠 요소가 너무 반복적이고 숫자가 많다. 차라리 어느 한쪽을 완벽히 밀어버려서 그리스의 평화를 가져 온다면 모를까 그것도 아니지 않나?


도시 내부의 집 터는 것도 그렇고 이 게임은 의미없는 요소가 너무 너무 많다. 그런데 이런 눈에 밟히는 요소들을 안 하자니 찝찝하게 만드는데 이 유비식 오픈월드 컨텐츠라 너무나도 불만이다. 와치독스2에서는 이런 요소들을 전부 줄여 놓고 유저가 즐길 컨텐츠는 유저가 직접 선택하게 냅뒀는데 어크 오디세이는 충분히 즐길만한 구조를 만들어 놓고서도 반복성 요소 및 무의미한 점령 요소가 드럽게 많다.



4. 장비 파밍

플레이어의 레벨 진행과 현재 장비중인 장비 레벨과 각인이 맞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점이 별로 마음에 안 든다. 전사/사냥꾼 데미지는 필연적으로 무기 레벨에 기대는데 이 데미지는 자신의 레벨에 맞춰 장비도 레벨을 올려놔야 한다. 그런데 이 게임 장비가 한두개 떨어지는 게임도 아닌데다 각인도 진행에 따라 변화되는 요소가 바로 반영이 안 되어 장비 교체 타이밍이 껄끄럽다. 지금 내가 강화해서 레벨 맞추고 각인 다시 맞추고 해도 더 쓸만한 장비 뜨면 그걸로 바꿔야 하고 레벨 오르면 또 레벨에 맞게 강화 해야 하고 그 짓거리를 해야 하니 귀찮다는 점이다.

차라리 레벨은 팍팍 올라서 한계까지 빨리 올리고 나는 느긋하게 파밍 내지는 장비 강화나 하고 싶은데 레벨은 레벨대로 느리게 올라가지 장비는 드럽게 많이 들어오는데 옵션 정렬 따위 없고, 각인은 각인대로 이것저것 찾아서 조건 달성해야 각인이 성장하는데 이게 한번에 몰아서 해야 편할것 같고. 이것저것 고려하다 보면 결국 결론은


일단 할거 다 해 놓고 그 다음에 장비를 셋팅해야 겠다 라는 결론이다. 그런데 그러다 보면 당연히 컨텐츠는 다 해 놔서 딱히 할게 없다. 장비 파밍 다 좋다 이거야. 근데 이게 컨텐츠 소모보다 뒤에 놓여지니 문제지.


이건 내 플레이 스타일의 문제이기도 한데 나는 장비나 스킬 같은 요소의 준비를 다 끝마친 상황에서 컨텐츠를 즐기는 걸 좋아한다. 그런데 이런 게임들의 문제점은 준비를 끝마치기 위해서는 진짜 한참 걸리게 되고, 그러다 보면 이미 컨텐츠는 다 클리어 하고 난 다음이다. 그냥 클리어도 아니다. 내가 만족 할 만한 셋팅에서 클리어가 아니라 대충 셋팅으로 클리어가 되는게 불만이다.


일단 이런 점들을 제외하면 괜찮았다. 특히나 이런 거대한 맵을 구현하면서 모험을 하는 즐거움, 그리고 해상 전투와 선박 위에서 전투 뽕이 아주 치명적이었는데 이 게임을 하면서 그렇게 코에이사의 대항해시대2가 생각나지 않을수가 없었다.

 만약 대항해시대2가 이런 그래픽과 오픈월드 수준으로. 물론 그래픽은 대항해시대2의 코에이풍으로 만들어진다면 진짜 인생 갓겜이 되었을수도. 쓰잘데기 없는 야영지요새는 다 집어치고 대항해시대의 발견물들로 다 넣고, 각 항구마다 물건을 사서 교역하고, 어크 전투 시스템으로 대항해시대2의 백병전을 구현하고 그러면 진짜 뽕맛 지렸을텐데!!!!!!


그렇게 오디세이를 플레이 할 때마다 수준 낮은 일본의 그래픽과 오픈월드 제작 능력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진짜 일본이 3D그래픽 기술만 좋아져도 뽕빨겜 그래픽 수준도 몰라보게 좋을거고, 과거 작품을 복각한다 하더라도 때깔이 엄청 좋을거고, 오픈월드로서 대항해시대를 만난다면 그거야 말로.. 하... 근데 안 되겠지. 일단 오메가포스 팀 부터가 오픈월드 좆멍청이라 그럴 능력이 없고...


유비는 존나 착착 쌓아 올린 기술력으로 각 국가의 맵과 도시와 그 특징적인 면들을 다 오픈월드로 재현하고 있는데, 하.. 한숨나는 일본애들은 아니 진짜 아키바 스트립 같은 게임만 봐도 그렇지만 너무 부족해. 그런걸 만들어 낼 기술력과 능력이... 메기솔도 3는 오픈월드는 아니지만 그래도 맵은 잘 만들었는데 팬텀 페인 가서는 황량한 아프리카에 그냥 주둔지 몇개 때려 박고 반복 컨텐츠만 돌리고 있으니 능력차가 너무 심하다.



안타깝다. 정말. 이 그래픽으로. 이 전투 시스템으로. 이 컨텐츠와 세계로 대항해시대를 할 수 있다면 진짜 감동으로 젖을텐데.

미스트랄리아의 마법사







구매해서 하루만에 엔딩 보고 숨겨진 요소는 다음날 다 완료. 트로피 요소는 원체 관심 없으니 걍 패스고.


일단 퍼즐요소나 마법 만들기 요소, 그런건 괜찮았다. 레벨업 개념이 없는 어드벤처라 퍼즐을 풀어 모으는 걸로 체력,마력을 올리고 마법의 기술을 확장하고 그러는 즐거움은 있지만 메인 스토리를 따라가는 즐거움은 그닥 그저 그랬다. 세계관이 흥미롭지도 않고 스토리상 마법사를 배척하는 요소가 재미를 준다기 보다는 스토리에서 등장하는 적의 목적을 꾸미기 위한 요소에 불과하고 실질적으로 여기서 등장하는 적과 보스들 대부분은 흑막과 별 상관없는 수준이라 이게 스토리가 심화된다는 감각은 부족했다.


마법 만들기 요소가 궁금해서 구매한 게임인데 아주 좋지도 아주 나쁘지도 않았다.

발사체, 근접공격, 발판, 방어막 4종류 체계의 마법에 속성을 부여하고, 거기에 추가적으로 마법의 성질을 부여하여 다양한 형태와 효과를 내고자 하는건데 개인적으론 꿈은 거창한데 그것을 실질적으로 풀어 나갈 능력은 없었구나 싶다.


내가 주력으로 사용한 공격 마법 체계는 1의 유도 투사체가 적에게 맞으면->2의 투사체가 자신을 복제하여 적에게 유도되어 맞고 그 다음 1을 생성하여 1과 2를 번갈아가며 반복시키는 구조의 공격과, 1의 유도 투사체가 적에게 맞으면 -> 2의 발판 공격에 전기 속성을 부여하여 회오리를 내고, 회오리가 적에게 닿으면 자가 복제를 하여 회오리를 무한복제하여 고정형 보스에게 꾸준딜을 주는 구조, 다른 하나는 1은 같고 2에서 비구름을 불러 범위 공격을 반복시키는 그런 마법 체계를 주로 썼다. 그니까 별거 없다. 불꽃 유도탄이 적에게 맞으면 라이트닝 볼트로 변환되어 주변 적을 감전시킨 다음 비구름을 몰고 와서 땅을 올려 버리는 그런 구성도 가능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예능용이라 실전용은 아니어서 가능은 하지만 별 의미가 없고, 마법의 성질을 부여 한다 쳐도 딱히 쓸만한게 없다. 일단 대부분의 잡졸들은 빨리 정확히 잡는게 우선이라 범위 공격을 한다던지 회오리나 땅을 올린다거나 하는건 의미도 없고, 그러다 보니 그냥 유도탄 자가 복제가 장땡이고, 그런 짓을 한다 쳐도 정해진 4 종류 체계 마법에 딸린 6개의 슬롯을 가지고 연결을 시켜야 하는데다가, 마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무한정 마법을 연결 할 수도 없다보니 자유도가 부족하다. 그리고 매력도 없고.

광역 마법을 난사하려면 그만한 적의 군대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게 없고, 그렇다고 나만의 강한 마법을 만든다 쳐도 마법사 동네의 수련장 말고는 그만한 적도 없으며, 보스 러시 모드도 없고, 있는거라곤 마지막 보스만 재도전 가능한터라 기껏 좋은 마법을 만들어도 쓸데가 없으며, 강한 마법 크고 굵은 마법 같은 단발성 짱센 스킬 만들기 같은것도 없으니 뭔가 로망? 그런게 부족하다. 마법사라고 한다면 으레 존나 짱센 마법이나 방어 불가능의 마법이나 대지를 흔드는 마법이나 그런걸 상상하기 마련일텐데 이 게임 적들은 속성 이뮨 달고 나오면 파해법이 다른 속성 내지는 해당 속성 공격해도 이뮨 깨는 장비를 끼는 정도에 불과하다. 차라리 과거에 나왔던 마법사가 되는 방법이란 게임이 더 마법적인 부분에선 로망이 강했다. 예컨데 적에게 마법을 걸어 닿으면 회복이 되거나 물건으로 변화시킨다거나 여러가지를 쓸 수도 있었는데 말이지.


게다가 이 게임은 치명적인 단점이 맵은 좁은데 로딩이 길다. 아무리 인디게임이라지만 과거 팔콤의 구루민 수준의 그래픽 가지고 그것도 딱히 매력도 없는 그래픽 가지고 로딩은 길고 맵은 짧아서 종종 짜증으로 다가온다.


평가 하자면 딱히 추천은 안 하는 정도의 게임. 큰 재미 없고 소소한 재미 정도만 있는 정도.

걸건2


















걸건 더블피스가 너무 노잼씸망겜이라 솔직히 안 사려고 했었는데 세일중이고, 의외로 평도 좋아서 보니 더블피스가 논스톱 라이너 슈팅인 반면 이 게임은 과거의 뭐라고 해야 하지 위치 잡고 원하는 곳에서 슈팅을 하는 게임이라 더블피스만큼 일자 진행의 답답함이 없고, 업글 요소도 계승된다 하니 더블피스만큼 한판 안에 끝내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다.


그리고 더블피스는 인간적으로 로딩이 너무 지랄맞았어. 슈팅을 즐기려고 해도 로딩부터가 이미 지쳐버리는데....


그래서 개인적인 초반 감상으론 나쁘진 않다 정도. 소프트하게 즐기기 괜찮고 그래픽도 아주 씹구데기 정도까진 아니고.

물론 일본애들 3D그래픽은 좀 퀄리티가 더 올라가 줬으면 한다. 유비겜 수준까진 아니어도 어느 정도는 되어야지.

2020년 1월 24일 금요일

언차티드 네이선 드레이크 컬렉션 1,2 감상

요점만 말하면 진짜 더럽게 재미없는 씹노잼


1은 씨발씨벌 거리면서 어찌어찌 엔딩을 보긴 했는데, 나만 이따구인가 아니면 1만 이따구인가 싶어서 검색 해 보니 언차 시리즈 중에선 2가 그나마 낫다 라는 평가가 있어서 그럼 2는 좀 나은가 해서 2를 했는데 1이랑 다를 바 없는데다가 오히려 더 거지같아서 2의 경우에는 하다가 때려쳤다. 1을 끝낸것만으로도 이미 인내심 게이지가 바닥 난 상태라서 더 할 기력이 없었기때문.


이 게임이 씹노잼이라고 느낀 이유는 다음과 같다.



보물을 찾으러 나서는 주인공 앞에 놓여진 이야기가 변화가 없다. 라오어 마냥 그냥 길찾기의 반복일 뿐이다. 가끔 가다가 주요 적이 앞에서 가로 막는 경우는 있지만 그냥 등장하는 것일 뿐, 스토리에 영향을 주진 않는다. 중간에 여자가 납치를 당하고, 동료가 붙잡혀 있고 그러긴 하지만 이게 진행을 바꿔 놓았다 라고 생각 될 정도로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그냥 보는 입장에선 그래. 잡혀 있네. 그런데 뭐. 어차피 유저는 걜 구하게 될거라는걸 뻔하게 아는 사실이라 이게 오 되게 긴장된다 막 기대된다 어떻게 될까? 하는 궁금증이 전혀 안 든다.



영화나 게임,소설의 재미있는 스토리들은 기본적으로 먼저 세계,주인공,환경에 빠져 들게 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의외의 상황으로 놀라게 하고 궁금케 한다.

그런데 언차티드는 일단 세계관부터가 빠져 들지 않는다. 보물 찾으러 왔으니 막 어마어마하게 웅장하고 거대하고 거창한 오래된 유적에서 함정과 수수께끼를 파헤치려 온 줄 알았는데

실상은 뭔 베트남 정글 온 거 마냥 허접하고 후줄근한 유적에서 주인공은 낑낑 거리며 파쿠르 하고 벽타고 기어 오르고 문 부수고 겨우 겨우 도착한 곳에서 매번 적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총질을 하니 유적을 탐사하러 온 건지 베트남 게릴라 부대를 때려 잡으러 온 것인지 구분이 안 간다.

내가 보물을 찾으러 온 것인가? 라는 목적의식 부터가 언차1 중간에 그냥 튀자 목숨이 중요하니 튀자 라는 주인공의 말에서 이미 와장창 깨져 버렸다. 결국 이건 보물 찾으러 온게 아니다. 근데 왜 자꾸 유적을 헤메는가? 헤멜 거리는 있다. 같이 다니던 여자가 납치되었어. 같이 일하던 동료가 잡혀 있어. 구하러 간다. 그러다 보니 와 보물 이거 저주 받았네 이거 가져가게 두면 안 돼. 해서 막으러 간다. 이 일련의 과정 속에서 나는 어마어마한 황금과 보석과 재물의 환희를 기대했는데 정작 주는거라곤 뜬끔없는 나치가 세운 건물 속에서 튀어나오는 스페인 좀비들이다.


......이거 진짜 뻥 아니다. 한치의 거짓 없는 사실이다.


초중반 씹쓰레기 진행을 후반의 화려함으로 뒷수습해도 모자랄 판국에 이 게임은 한술 더 떠서 응 보물 그딴거 없엉 이러면서 모험을 떠난 플레이어가 감내한 리스크와 고난과 고뇌와 노력을 전부 엿으로 바꿔 버린다.

스토리가 굴곡이 없어. 아니 그렇다 쳐. 근데 씨발 결말은 제대로 보여 줘야 하는거 아냐? 내가 보물 찾으러 왔지 씨발 스페인 좀비 쳐 잡으러 왔냐? 거기다 나치는 왜 나오는데? 스토리가 굴곡이 없는 것도 거지같은데 씨발 이건 전개 조차도 내용 조차도 아주 씹똥망이다. 이딴 병신같은 스토리보다 양판소가 훨씬 낫다고 생각 될 정도로 정말 거지같다. 스토리라고 할 것도 없는데 정작 그 스토리의 진행 조차도 이따구면 어쩌라는거냐?

지금까지 플레이 한 트레져 헌터를 메인으로 한 게임이나 혹은 그런 요소를 담고 있는 게임들 중에서도 이 정도로 거지같이 만든 게임은 없었다. 하다못해 인디게임 스펠렁키도 플레이어가 와 내가 지금 유적 안에 있구나, 보물을 찾으러 가는구나, 엄청난 함정과 위협이 도사리고 있구나 라는 느낌을 주는데 이 빌어먹을 게임은 와 내가 보물을 찾으러 왔나? 아니 좆까. 유적안에 있나? 아니 전쟁터임. 엄청난 함정과 위협이 도사리고 있나? 아니 좆까고 벽이나 탄 다음 총질이나 해 로 일관하는데 이게 뭔 보물 찾으러 떠나는 게임이야? 심지어 획득 할 수 있는 보물들이라곤 전부 맵에 반짝이는 포인트로 뒹굴고 다니니 아무런 신비감이 없어.


더더군다나 갑자기 튀어나온 동료들, 적들에 대한 설명도 미흡해서 얘네들이 뭔데? 싶지만 아무것도 알 수 없다. 빈약한 스토리에서 언급도 제대로 안 하니까 나를 돕는 조력자와 나와 대치되는 적에 대한 아무런 감정이 생기질 않는다. 와 이래서 도와줘야 겠구나. 와 이 놈은 정말 나쁜 놈이라 그냥 넘어가면 안 되겠구나. 그런거 없다. 2도 하다가 말았지만 이것 역시 똑같다. 애초에 언급을 제대로 안 하면서 그냥 캐릭터만 늘어 놓고 영화같은 연출이라고 불리는 걍 늘어지는 시덥잖은 진행만 나오는데 아무리 봐도 이 게임은 세계관에 녹아 들 건덕지가 없다.


어쌔신 크리드를 플레이 하면 참으로 놀라운 점이 딱 처음 들어오자 마자 세계관이 바로 들어온다는 점이다. 설령 게임 자체가 좆같더라도 어크는 세계관이 확 들어오는데 신디케이트 처음 시작하자마자 보이는게 영국식 마차요 오디세이는 그리스식 건물에 떡하니 서 있는 어마어마하게 큰 제우스 석상이고 블랙프래그는 흑인 노예들 줄줄이 소세지처럼 끌고 다니는 노예상인들 이런 애들을 막 보여준다. 아 근데 언차티드 얜 그게 없어. 맵이 진짜 유적이란 느낌이 하나도 안 들어. 그러니까 내가 지금 세계관에 막 녹아 들려면 지금 있는 곳이 어디며, 내가 처한 상황이 무엇이며, 이를 받쳐주는 캐릭터들은 무엇이며 이런게 있어야 하는데 죄다 씹똥망이다. 뭐 하나 제대로 살려 주는게 없다. 되려 산소 호흡기 떼어 놓고 죽이고 있지. 나치에 스페인 좀비에... 뭔지 전혀 모르겠다 이거다.

거기다가 더 심각한건 지나치게 작위적인 요소들이다.  주인공은 진짜 쌔빠지게 낑낑거리면서 벽 타고 넘어 왔는데 적이 막 열댓명이 나와서 기다렸다는 듯이 총질을 한다. 그럼 이 새끼들은 대체 어떻게 거기까지 미리 와 있는데? 최소한 유적 내부 이전까지라면 그렇다 쳐. 막 강에다가 터지는 폭발물 통을 흘려 보내고, 전기를 끌어다 쓰는 형광등 설치하고, 정글 안에다가 어마어마하게 무거운 개틀링 포대 쳐 박아 놓고, 이러는거 다 뭐 그렇다 쳐 유적 내부 전까지라면....

....근데 아니잖아. 유적 안에도 존나 쌔리 박았잖아. 거기에 전기 어떻게 들어 왔는데 대체?

개연성이 없어 씨발. 이야기도 개연성 없고, 적이 튀어나오는 것도 개연성이 없고, 죄다 개연성이 없어. 존나 짱구 굴려서 퍼즐 풀고 들어 왔는데 적이 수십명이 있어. 그 새끼들 대체 어떻게 쳐 들어 왔냐고!!! 당연히 플레이어보다 먼저 퍼즐을 풀었겠지? 그래야겠지? 그런 표현 나왔냐? 안 나왔잖아. 보물이 어딨는지 감도 못 잡는 새끼들이 대체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어떻게 플레이어보다 먼저 앞지를 수 있냐고!! 그럼 최소한 그걸 설명해야 할거 아냐! 없다. 그딴거 없다. 애초에 그런걸 할 수 있었으면 스토리부터 고쳤겠지.

 스토리,배경,인물 다 몰입감이 없는데 심지어 소품 조차도 몰입감을 저해해. 내가 유적에 와 있다는 기분이 들려면 확연하게 낡고 오래되고 시대가 다른 모습이 보여야 하는데 바로 옆에 형광등이 번쩍번쩍 불을 비추고 있고, 대체 왜 스페인 좀비가 올라오는 소굴에 샷건과 AK47이 놓여져 있는지를 전혀 알 수가 없다. 여기 유적 안이야 너티독 개씨발럼들아. 제발 환상 좀 깨지 마 제발

여기서 더 어이없는게 뭔지 알아? 거기 스페인 좀비들이 존나게 득실거리는 곳에서 나치는 심지어 건물을 파서 유보트를 끌어다 놨고, 엘레베이터에 발전시설에 심지어 좀비를 엘도라도 황금상에 묶어 놓고 그걸 영사기로 찍어 놓기까지 했다.


대체 어케 했냐 시발럼들아 존나 뚝딱했냐?


하나라도 말이 되는 구석이 있어야 할거 아냐 개새끼들아!!!!!!!!! 게임을 하는 내내 어이가 터져 씨발!!!! 스토리가 없다시피 하면 최소한 말이라도 되게 하라고!! 픽션이라고 해서 아무렇게나 지껄이면 되는 줄 알지 마 제발!! 양판소 쓰는 새끼들도 지들 쓰는 픽션은 설정 존나 신경쓰는데 이게 진짜 어떤 새끼 대가리에서 터져 나온 똥같은 내용이냐 대체!!


스토리 좆도 없이 미사일 로데오를 한 저스트코즈3도 이딴 짓은 안 했어 새끼들아. 아니면 차라리 저스트코즈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병맛컨셉으로 가던가.


그뿐만 아니라 게임내 벽타기 요소도 너무 작위적이어서 아 내가 모험을 하고 있구나? 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어드벤쳐 게임에서 진행 할 때 플레이어에게 길을 발견하는 도구를 주고서 숨겨진 길을 찾게 하는 경우(절벽을 오르는 로프를 주거나, 균열된 벽을 부수는 폭탄을 준다거나)와 그냥 맵에 있는 길을 찾아내는 방법 두가지가 있는데 언차티드는 후자 쪽이며 그냥 찾기 불편하게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시점,밝기,하이라이트 등 여러 요소면에서 여기가 길인가? 갈 수 있는가?를 가늠하기가 힘들다. 이건 2도 마찬가지였고, 심지어 그 다음에 나온 라오어도 마찬가지였고.

내가 길을 찾아냈다 라거나 방법을 발견했다 라는 환희가 없다. 그냥 왜 이따구로 숨겨 놨냐 라는 짜증만 날 뿐이지. 방식의 문제인데 이게 진짜 안 좋은 방식이건만 너티독은 이 방식을 너무 선호한다. 더군다나 퍼즐도 마찬가지다. 이게 퍼즐의 난이도가 낮은건 그냥 찾기 힘들거나 귀찮게 만들어 놓을 뿐이고, 퍼즐의 난이도가 높은건 아예 방식을 가늠하기도 어렵게 만들어 놓는다. 재미가 있는 퍼즐이 전혀 없다. 길을 찾는 퍼즐을 가진 게임들은 진짜 수두룩하게 많은데 이처럼 재미도 없고 그냥 짜증나기만 하는 퍼즐로 일관하는 게임은 손에 꼽을 정도다. RPG 장르에서도 종종 길을 꼬기 위해 쓰이는게 퍼즐 요소인데 잘 만들어진 퍼즐은 기본적으로 법칙성을 지닌다. 예를 들자면 두뇌 트레이닝류 수수께끼같은 강건너기 퍼즐. 포식자와 피식자를 뗏목에 태워서 한마리도 죽지 않고 전부 옮긴다는 식의 퍼즐이나 숫자 규칙성 퍼즐 같은 그런 것들이 자주 사용되어지기도 했다. 근데 이건 언차티드는 그런 즐거움이 없다. 내가 법칙을 찾아냈어! 라는 즐거움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특히나 제일 어이가 터지던건 자동차에 폭탄통 터트려서 자동차를 기둥 사이에 끼워 놓고 다리로 건너는 연출이었는데 개연성도 문제지만 너무나도 작위적이어서 내가 이 흐름을 즐길수가 없게 만든다.


또한 문제는 그 뿐만이 아니라 게임의 구성 문제도 있는데 게임 태반이 총질이다. 이건 액션 어드벤쳐가 아니라 그냥 슈터 게임으로 분류 해야 할 정도로 총질 밖에 없다. 이야기의 흐름을 전부 길찾기와 전투로 일관하는데 이건 뭐 라오어도 마찬가지였다. 하여간 이 회사 게임은 발전이 없다. 스토리와 스토리 사이를 연결하는 요소로 쓰는게 길찾기 - 전투 - 길찾기 이런 방식이다.

근데 이게 재미가 없다. 재미가 없어. 너무 없어. 일단 길찾기 부터가 위에서 작위적으로 만들어져 있다 라고도 했지만 구성부터가 그냥 낑낑대며 이동하는 것 뿐이다. 이동에 뭔 재미가 있겠는가? 없지. 내가 뭔가 대단한걸 하려거나 보상이 큰 것을 위해 하는게 아니라 단순히 이동에 시간이 걸리는 짓거리를 하는데 이게 하등 좋을리가 없다. 거기다 심심하면 부서지고 무너지는 요소들인데 이게 뻔히 보인다. 여기 부서질거에요 라고 미리 말해주듯 부서지는 부분이 다 보인다. 이게 왜 문제냐면 길찾기 자체가 재미가 없는데 미리 부서지는 곳을 보여주니 긴장감이 없어서 더더욱 재미가 없다. 오히려 그런 대놓고 부서지는 부분보다 카메라 시점 문제로 잘못 뛰어서 떨어져 낙사하는 경우가 더 많으니 어이가 없다.

어쌔신 크리드 오딧세이의 경우 무덤이라고 하는 곳은 짧은 길의 미로로 되어 있고, 이 안에 있는 석판을 찾아 스킬 포인트를 얻는 것이 목적이다. 대부분의 무덤 구성이 비슷비슷한데다 놓여져 있는 물건들도 차이가 없어서 사소한 차이 말고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데도 무덤 자체를 진행하는 것은 대부분 지겹지 않다. 왜냐하면 첫째로 보상이 기다리고 있고, 둘째로 스킬포인트 석판 외에도 보물상자가 있는데다가, 셋째로 퍼즐 요소도 사소한 차이만 있을 뿐 다 같지만 그렇더라 하더라도 플레이어가 길을 여는 형식이지 숨겨진 길을 그냥 찾기만 하는 것은 자주 사용되지 않기에 방법을 못 찾을 땐 똑같이 짜증이 나더라도 방법을 알고 나면 아 다음부터는 이런 방식을 쓰면 되는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는 부분이 있다. 그런데 언차티드는 그런 깨달음 조차도 없다.

길찾기가 이동을 꼬아놓은 정도라 노잼인데 전투는 더더욱 노잼에 그냥 스트레스로만 다가온다. 뭐만하면 적들이 튀어나오는데 대부분이 엄폐물에 숨어서 총질하는 것 뿐이다. 플레이어 스스로 전투를 주도적하는 것도 없고, 잠입요소는 대충 만들어서 써 먹을수도 없고, 적들 시야는 더럽게 길고, 스나이퍼에 유탄에 샷건에 온갖 지랄들을 해대는데 그나마 다행인건 스나이퍼 라이플과 유탄 빼면 정확도가 좀 떨어지니 거리가 가까우면 그냥 피해 감수하고 닥돌해서 주먹질 하는게 편하다는 점인데 이 짓도 위에서 말한 두 무기를 지닌 적이 있으면 못 해 먹는다.

적들이 들고 나오는 무기의 차이 말고는 아무것도 다른게 없어서 모든 전투가 똑같이 느껴진다. 더군다나 플레이어가 지닐 수 있는 무기는 권총류와 소총류 두가지만 장비 가능하여 무기 소지의 압박이 있는데 무기가 샷건,소총,저격총,유탄발사기 등이 있어 봐야 소용이 없다. 왜냐? 적들은 보통 난이도에서 기본적으로 총알 3발 맞으면 뒤지고 헤드샷은 한방이기 때문. 적들이 엄폐를 지랄맞게 하며 존나 깔짝대서 맞추기가 까다롭고 가만히 있는다 싶으면 존나 쳐 들어오는데 그 수가 상당해서 샷건 같이 리로드 느리고 탄퍼짐 심하고 장탄수 적고, 사거리 짧은 무기는 그냥 취향무기 수준에 유탄 발사기는 말할것도 없다, 고작 탄수 3에 맞추기도 까다롭고, 스나이퍼 라이플이 그나마 같은 스나이퍼나 유탄발사기 든 적 견제에 도움이 되나 그런 특이한 상황을 제하면 탄수가 적어 안 좋다.


이 게임 제작사는 이상하게 어설픈 잠입이랑 생존 요소를 집어 넣는데 문제는 하나도 재미가 없고 안 어울린다는 점이다. 나는 진짜 잠입이랑 생존 요소 넣은 게임 중에 재미로 메기솔3를 능가하는 녀석이 아직까지 없다고 본다. 아무튼 이 게임은 생존 요소의 일환으로 적들에게서 무기와 탄을 탈취해야 하는데 따라서 그냥 탄수 많은 총이 짱이다. 스토리 진행 과정에서 적들에게 포위되서 무기를 버리고 다시 줍느라 무기가 바뀌는 경우가 잦아 다른 무기를 쓰는걸 제외하면 기본 권총과 소총 외에는 굳이 쓸 일이 없다. 솔직히 권총만 있어도 된다. 후반에 헬멧 쓰고 나오는 녀석들만 아니면 헤드샷이면 끝이니 권총 탄만 수급 잘 되어도 후반부 스페인 좀비 빼면 권총으로 다 잡는게 가능하다. 좆같은건 이 게임 에임이랑 그래픽 문제인데, 에임을 딱 맞추려고 해도 적 대가리가 에임 안에 들어 와 있는지 아닌지 분간하기 어려운 더러운 그래픽이 문제다. 이건 1만 문제. 에임안에 들어와도 헤드샷 안 터지는 경우도 더러 있어서 진짜 오차 없이 정중앙에 대가리 터트려야 하는게 좆같지만 다른 게임들에 비해 그렇게까지 어렵진 않다. 그래도 TPS 게임들 중에서 좋냐 나쁘냐로 본다면 존나 거지같이 나쁘다로 일축 가능하지만. 이 제작사는 존나 TPS도 거지같이 만들고 발전도 없으면서 왜 이리 집착하는지 모르겠다.

딱히 재미도 없고 차이도 없어 비슷비슷한 전투를 반복만 하는터라 이 게임에서 전투는 스트레스이며 조금만 움직이면 전투 하고 또 전투하고 또 전투를 하는 통에 이 게임에서 모험이라고 할 만한 요소는 0에 수렴한다. 이딴걸 계속 반복을 시키는데 재미가 있겠는가.


이게 1만 그런것도 아니고 2 하다가 때려치긴 했지만 이것도 마찬가지로 시작부터 열차 탈선해서 낑낑대며 올라오는 길찾기 후에 박물관 털려고 길찾기 하고, 그러다가 또 전환되서 정글에서 길찾기-전투, 그러다가 어디 전쟁통 난 마을에서 사원 찾으려고 길찾기 -전투.... 이걸 대체 몇번씩이나 해야 하는데? 진짜 끝이 없어. 그냥 똑같은 짓거리를 상황만 다르지 매번 반복을 시키는데 이걸 하면서 점점 정신이 인내심이 팍팍 바스라져. 스토리는 그나마 전작보다 주변 인물을 강조하긴 하는데 어차피 전작부터가 수준 낮은 스토리라 기대도 안 되고, 진행 할 마음이 안 들어서 걍 위키 봤더니만 1이랑 다를게 뭐야? 1은 좀비요 2는 광전사? 그럴거면 걍 보물찾기 말고 딴거나 해라. 괜히 보물찾기로 기대감 높이지 말고.


그나마 이게 PS PLUS로 받은거라서 돈이 ...안 아깝진 않지. 솔직히. 차라리 다음달에 PS PLUS 1년치 결제 했더라면 달랐을수도 있을거고, 이딴거나 부여잡자고 PLUS 지른게 아니니까. 심지어 이거 말고 다른 게임은 염소 시뮬레이터라고 준거 또 주는데 그것 역시 똥겜이고, 쿠니오 컬렉션은 난이도가 옛날게임이라 그런지 너무 빡센데다 컨티뉴도 지원을 제대로 안 해서 못 해 먹겠던데 캡콤 벨트 액션 컬렉션 하던거랑은 다르게 느낌이 너무 싸구려라 이걸 사실 돈 주고도 사진 않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짜로 줘도 굳이 필요 없는 정도라서 영 좋지 않다. PS PLUS 무료 게임이 말이야 무료 게임이지 엄연히 월정액 끊어서 얻는 혜택이니 순 공짜도 아니고.


암튼 진짜 재미 좆도 없는 게임 꾸역꾸역 하느라 시간하고 기분만 버렸다. 너티독꺼는 그냥 신경을 끄던가 해야지. 쓸만한 게임 하나도 없네.

2020년 1월 13일 월요일

날씨가 너무 추워져 이어폰이 끊어졌다

세상에..

그런데 작년에도 이랬던 기억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날씨가 너무 추우니까 이어폰 줄이 아주 딴딴하게 굳어서는 그냥 경직 된 상태로 있었고, 이걸 귀에 꽂으니까 이어폰 줄은 굳었지, 몸은 움직이지 그러다 보니 딱 가장 연약한 부분이 뚝 하고 끊어졌는데 다행히 안의 구리선 같은건 안 끊어졌지만

망가지는건 시간문제. 이걸 깨닫고 나서 얼마 안 가 구리선도 끊어졌다. 하긴 뭐... 버틸거라고 생각은...


어차피 요즘 이어폰으로 노래도 안 듣는데 날씨 좀 풀릴 때 까지 그냥 없이 살아야 겠다.

2020년 1월 10일 금요일

일렉스 엔딩 봤다








3일차까지 포스팅한거 이후로 그냥 간간하게 진행하다가 이틀 10시간 정도 했나? 총 플레이타임 57시간 정도 되는 것 같다.


전에 1레벨업만 더 하면 성직자 총을 쓰게 될 것 같다고 했었는데 1레벨업 후 성직자 총을 쓰게 되니 살짝 편해졌다. 다만 어디까지나 1:1 인간 정도만.

성직자 총의 특징이 아니라 플라즈마 샷이 넘어뜨리는 효과가 있는건데 그래서 저 중간 스샷인 구원자라고 되어 있는 총의 플라즈마 샷도 마찬가지로 넘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넘어 뜨리는 효과가 있으면 일단 적을 넘어 뜨린 상황에서 계속 쏴도 되고, 일어나도 다시 눕히면 되니 인간형이 제일 상대하기 편하다. 동물이나 괴물들도 눕히는건 적용이 되는데 일어나서 덤벼드는 속도가 빨라서 거리 조절을 잘 못 하면 쳐 맞는다. 인간형이 편한건 일단 걔네들이 원거리 무기를 들지 않았다는 전제 하에서 오는 속도와 공격하는 딜레이가 다른 적들과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

편해지긴 편해졌는데 사실 그렇게 편해지지 않았다. 난이도 쉬움에 기력 소모 없이 간다면 차라리 그냥 근접무기가 더 편하다.


이후로 레벨업 해서 스텟 모아 근접 무기 스텟을 충족 했는데 그 뒤로는 그냥 근접 무기만 썼다. 이유는 원거리 무기는 딜량이 너무 부족해서다. 성직자 총과 근접 무기 딜량이 동일하다 쳐도 근접 무기는 연속 공격을 통해 데미지가 증가하는 특성이 있기에 돌연변이 괴물이나 트롤을 상대로 근접무기는 3~6방이면 될 것을 원거리 무기는 10~15방은 더 날려야 한다. 물론 체력이 낮은 적은 차라리 원거리 무기가 편하다.


그러나 결국 최종 무기는 원거리 무기다. 물론 근접 무기도 강한 편이다. 그런데 저 구원자 총이 내가 가진 3강 성직자 근접 무기보다도 데미지가 더 쎄다. 내가 3강한 성직자 근접 무기가 공격력이 아마 75~83인걸로 알고, 여기다 속성 부여까지 해야 방어 무시 딜이 나온대서 그렇게 했는데 저 구원자 무기가 데미지가 100이니 말해 뭘 하는가. 그냥 저 무기가 짱이다. 후반부에서 내 3강 성직자 무기로 3방에 죽을 적을 저 구원자 무기로 5~6방에 죽는데 근접전의 리스크를 생각하면 저 정도로 횟수가 차이가 줄어들었으니 그냥 원거리 무기나 쓰는게 낫다는 점이지.


 솔직히 이 게임의 장비 시스템은 너무 아쉬운 점이 많은데 이유는


1. 적들 데미지가 너무 쎄다.

적들 데미지가 너무 쎄서 체력이 몇방 맞으면 그냥 골로 간다. 그런데 더 무서운건 대부분의 적들이 원거리 공격이 가능하다. 입에서 뭘 토해내는 공격을 하는데 오히려 근접 공격보다 이게 더 쎈 경우도 있다.

그래서 여러 장비를 시험하고 싶어도 그러지 못 하는게 적들이 너무 쎄니 얜 이걸로 잡으면 재밌겠지 라는 생각이 전혀 안 든다. 그냥 살아 있기만 해도 다행이다.

2. 방어구가 쓸모가 없다.

방어구는 강화가 안 되고, 해당 팩션에서 계급마다 구할 수 있는 방어구가 다른 정도에 가장 높은 계급의 방어구라 해 봐야 방어도가 몇 안 된다. 거기다 비싸다. 너무 비싸다. 얼마나? 내가 앞서 이야기 한 성직자 3강 근접 무기+속성 부여에 들어간 돈 정도로. 그런데 그만한 값을 못 한다. 물론 방어력이 높아지면 데미지가 줄어들긴 하지. 그런데 돈 들어간 만큼 만족이 안 된다. 차라리 그 돈으로 포션이나 사는게 더 낫다고 느낄 정도다.

3. 무기가 요구하는 스텟이 너무 높다.

뭔 무기를 한번 써 보고 싶어도 요구 스텟치가 최소 30은 달려야 하는데 그나마 내가 스텟 포인트 보너스 스킬 찍으려고 지능 찍으면서 겸사겸사 원거리 무기의 스텟을 충족 했으니 성직자 무기를 써 본거지 그게 아니었으면 진짜 근접 무기 스텟만 해도 장난 아니게 스텟을 요구해서 힘들다. 그러다 보니 특정 무기 아니면 가장 강한 무기만 바라보고 스텟을 찍으려고 달려야 한다. 웃기는건 같은 종류의 무기라도 서로 요구 스텟치가 비슷한가 싶으면 어떤 무기는 또 스텟 요구치가 달라서 전혀 신경도 안 쓴 스텟을 찍어야 한다던가 라는 점이 있어서 피곤하다.

왜 위키쪽에 수류탄 데미지 올리는 스킬을 찍으라는 추천이 있는지 깨달았는데 수류탄은 사용에 스텟 제한이 없는데 데미지는 거의 후반부 무기대의 데미지가 나오고, 시한폭탄,근접신관 등으로 터지는 방식이 다르고, 스플래시 데미지라 다수가 공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어차피 당장 써먹는 원거리 무기 탄창보다 수류탄이나 사다가 던지는게 더 싸게 먹히기도 하고 말이지.



무기만 불만인게 아니다. 일단 이 게임의 불만점을 더 적어 보자면



1. 요구치의 문제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장비의 스텟 요구치가 높은 것도 문제지만 퀘스트 진행 중에 요구하는 스킬이나 스킬 카테고리군의 수치를 너무 높게 요구한다. 웃긴건 메인 퀘스트 2~4장부터는 그런거 없다. 아니 메인퀘 자체가 요구치 거의 없었던가? 아무튼 지역퀘나 사이드퀘,동료퀘에서 요구치가 높긴 했는데 웃긴건 메인퀘스트만 따라가서 렙업하기에는 메인퀘 난이도가 좀 높아서 그것만으로는 무리니 결국 다른 자잘한 퀘로 렙업을 해야 하는데 정작 자잘한 퀘들. 퀘스트의 거의 7~80%에 달하는 자잘한 퀘들의 요구치들이 너무 높다. 스텟이나 스킬 충족을 하고 올거면 이미 이 퀘 따위 지나쳤을 시점이다. 정작 메인퀘 내지는 팩션 퀘스트는 내용이 별거 없다. 다양한 선택의 재미를 줄 수 있는 점이 요구치가 너무 높아서 적절히 융화되어 있지 않다.

2. 스토리의 문제

서브퀘는 상당히 다양하고 적당히 재미있게 되어 있는데 문제는 메인퀘다. 메인퀘가 지나치게 재미가 없다.

초반에 자신을 배신한 배신자와 자신을 벗겨 먹은 도둑놈을 찾고, 장비를 마련하고, 복수에 나서고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2장부터 그냥 붕 떠서는 혼종이 어쩌고 일렉세터가 어쩌고 세계의 위험에서 대항을 하고 이러는데 하나도 와 닿지가 않다. 차라리 지금 음식을 안 주면 굶어 뒤질것 같은 NPC의 고달픔이 더 와닿지 얘네들끼리 뭔 대의가 세상이 우주 저 밖의 적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게 전혀 관심이 안 온다. 그렇다고 메인퀘가 충분히 길어서 설득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메인퀘는 짧아서 충분한 설득력을 주기엔 너무 짧다.

더군다나 뭔 NPC들이 약해 빠져서는 내가 1일차에 썼었지만 퀘스트와 연결된 NPC를 지나가던 잡몹이 죽이는 것도 가능 할 정도로 약하다 보니, 길거리에서 만난 NPC가 잡몹에게 맞아 죽는 일을 빈번하게 보는데 더 어이가 없는 것은 그 NPC가 죽으면 이야기가 바뀔 것입니다. 장기적인 결과에 영향을 끼칠것입니다 이러고 있다.

아니 그렇게 중요한 새끼면 뭔 트롤급도 아니고 지나가던 똥개 새끼에게 쳐 맞고 죽게 만들지 말라고. 그 새끼가 중요한지 아닌지 지나가다 처음 만났는데 어떻게 알어. 웃긴건 이런 NPC가 하나둘이 아니고 대부분이 하나의 퀘스트에 둘 이상이 얽혀 있어서 둘 중 하나만 살려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근데 모른다고.

둘 중 한 새끼들을 죽이고 나서야 이 새끼가 뭐하는 새끼인지를 알려 주는데 내가 어지간한 선택장애를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뭔 정보가 있어야 선택 장애를 일으키던가 하던가 말던가 하지. 이건 뭐 처음보는 새끼 둘이서 서로 치고 박는거 지들끼리 싸우더니 한놈이 죽어 결론을 내는게 부지기수라 내가 선택을 하고 뭘 할 것이 없다.

그렇다고 중요 NPC를 죽이는 것은 또 너무 까다로운데 무법자들의 대장이 하도 띠꺼워서 족치려고 했는데 기절만 하지 죽지를 않는다. 근데 엔딩 전 최종 전투 후에 전투에 참여한 NPC들 모여 있는 곳에 전투도 안 하고서 꼽싸리 껴 있는 무법자 대장이 있길래 말 걸어 보니 플레이어 보고 너 미친새끼인거 같아 살려두면 안 되겠어 이 지랄 떨더니 공격을 한다. 그러고서 죽이고 나니 무법자들은 전부 당신과 적대 할 것입니다 이러는데 실제로 무법자 마을 가 보니 이름 있는 NPC들은 전부 나한테 달려들고 지랄이 나고, 죽이면 확실하게 죽어 버린다.

그렇다고 이 기세를 몰아 다른 마을 NPC까지 죽이려고 해 봐야 안 죽겠지 뭐.

그리고 이 게임엔 성향이 있는데 그냥 감정의 수치에 따른다. 예컨데 너무 냉정함이 낮으면 냉정함을 요구하는 선택을 못 하고, 반대로 냉정하면 냉정함이 낮아야 하는 선택을 못 하는 정도. 선과 악의 구분이 아니라 그냥 과몰입 종자 vs 양비론자 vs 쿨병종자가 되는게 이 게임의 성향 시스템이다.

문제는 스토리가 혼종이 어쩌고 세계의 위협이 어쩌고 대의가 어쩌고 지들끼리 막 나서는 이유가 있는데 정작 주인공이란 놈이 하는 선택이 감정에 맡겨 버리는 형태라서 더 몰입이 없다. 차라리 나쁜놈 착한놈 확연히 갈리는 형태면 모르겠는데 광전사는 광전사대로 꼰대 스타일에 꽉 막힌 주제에 뒷구멍으로는 온갖 병폐 짓거리들이 난무하고, 성직자도 평화를 외치기는 하나 애새끼들 납치해다가 세뇌하는데다 그 믿는 신이라는 것 자체가 허구에 불과하고, 무법자 새끼들은 그냥 진짜 고삐 풀린 망아지 마냥 지들 꼴리는대로 사는 새끼들이니 얘네들은 정말 볼것도 없는 놈들이라 엔딩 보면 다 죽여 버릴수 있을 정도. 거기에 소소하게 다른 세력들도 있긴 한데 전체적으로 걍 꼬여 있다. 뭐가 선이고 뭐가 악이고도 없으니 화를 내도 이게 뭘 보고 화를 내야 하는지 아니면 쿨해져도 뭐 때문에 쿨해져야 하는지 명확한 기준이 안 느껴진다. 메인스토리가 와닿지 않는데 성향 시스템에서 아무리 가슴이 뜨거워져 봐야 플레이어는 하나도 안 뜨거운데 어쩌겠는가. 나는 일렉스 물약을 먹으면 성격이 냉정함이 올라간다 해서 뭐 엔딩에 심각하게 영향이 가는가 싶어서 최대한 물약을 안 먹고 버텨 왔는데 그딴거 좆도 없다. 그냥 물약 쳐 먹고 편하게 하는게 낫다.

3. 전투의 문제

전투가 겁나 재미가 없다. 아니 그렇게까지 재미가 없다기 보다는 좀 전투가 너무 단순하고 불편하고 존나 없어 보인다.

일단 전투 자체가 적을 자동적으로 록온해서 때리는데 때린 적이 쓰러지면 대부분의 게임은 일단 그 다음 적을 향해 몸을 돌리는 반면 이 게임은 그냥 그대로다. 그래서 연속 공격을 하면 죽인 적을 향해서 연속 공격을 하지 그 옆에 다가 와 록온 된 적을 향해서 안 한다.

또한 적의 공격을 막는 것도 솔직히 막고 난 뒤의 적의 빈틈을 노리자! 하는 느낌이 전혀 없다. 보통 액션 게임에서 방어라고 하는 것은 방어를 하면 적이 빈틈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 게임은 방어를 한다고 적이 빈틈이 생기는게 아니다 보니 무조건 적의 스테미너가 다 떨어지는게 가장 안정적인 반격 타이밍이라 방어의 감각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재미가 없다.

또한 공격간의 딜레이가 너무 심하고 연속 공격의 감각이 없다보니 특수 공격이니 스킬이니 해 봐야 쓸 마음이 안 든다.

스킬 이야기 해서 말인데 팩션 가입 후 얻는 스킬은 확실히 유용하다. 성직자 전용 스킬 무기가 있는데 이 무기에는 3 종류의 공격 타입이 있고, 체인 라이트닝, 블랙홀 등의 공격 방식으로 공격이 가능하다. 다만 공격 할 때 MP 같은 것을 소모하기에 많이 못 쓴다. 블랙홀 같은건 적들을 한데 모아 놓으니 거기다 수류탄을 던지던가 범위 무기를 쓰면 좋은데 문제는 이게 스킬 사용이 무기 형태라는 점이다.

물론 무기 형태가 아니라 그냥 아이콘 등록 형식으로 쓰는 단순 스킬도 있으나 공격용 스킬이 가능한게 무기 형태로 지급된 터라 필연적으로 블랙홀->수류탄투척을 하려면 무기 스위칭이 되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딜레이가 발생된다. 과정이 귀찮고 딜레이가 생기다 보니 별로다. 진짜 무기도 그렇고 게임을 대체 왜 이렇게 만들어 놨는지 모르겠다.

특히 게임의 필드가 고저차가 상당한데 문제는 적을 넘어 뜨리는 무기라 할지라도 힘이 약해서 절벽같은데서 밀어내는게 거의 힘들다. 내가 엔딩까지 적을 날려서 낙사 시킨 적이 딱 한번 있을 정도인데다가, 심지어 그건 내가 죽인걸로 치질 않아서 경험치도 안 들어 왔다.

이걸 내가 왜 이야기 하냐면 이 게임은 방사능,용암,혹한지대,독 등의 필드 이펙트가 발생하는 곳도 있지만 적을 용암 지대에 밀어버리면 재밌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전혀 들지 않게 만들어 놓는다. 일단 밀어 버리는 것 자체가 안 되는데다가, 걜 데미지 필드로 끌고 가다가 내가 먼저 죽는다. 데미지 필드의 내성. 저항력을 아무리 올려 봐야 결국 데미지는 들어 오니 저항력을 스킬,장비,음식 버프 내성으로 올려 봐야 무쓸모. 그렇다고 그 데미지 필드에 숨어 있는 장비들이 쓸만하냐면 딱히 안 가도 됨. 데미지 필드에 뭔가 중요한 정보가 있느냐면 없음.

..이 게임은 정말 신비한 구석이 단 한곳도 없다. 대체 왜 이렇게 만들어 놨는지를 모르겠다. 아니 진짜 더 거지같은 점은 정작 게임 내용을 이렇게 만들어 놨는데 뭔 사진이랑 지도 모으기가 있다는 점이다. 사진은 개발자들 사진 찍어 놓은거 같은데 대체 왜 이런걸 수집해야 하는지 플레이어로서는 이해 할 수가 없다. 그 시간에 게임이나 제대로 만들지 그러냐?


거기다 이 게임의 스킬이라고 하는 것이 정말로 실전적이고 쓸만한게 거의 없어서 찍어야 하는 스킬은 손에 꼽을 정도다. 대부분의 스킬들이 하나도 쓸모가 없고 무쓸모에 적용은 되는지 의심스러울 따름.

아무튼 게임이 진짜 심오한 맛도 전략적인 맛도 없어서 그냥 나무 두들겨 패는 타격감에 불과하니 전투가 하나도 재밌지가 않다.


4. 게임 안정성

이 게임은 거의 30분 정도 플레이 하면 자 이제 그만 쉬어. 너 너무 오래 했어 라고 하듯이 지도 메뉴에서는 이동이 힘들어지고, 필드는 비랑 눈이 와서 프레임 드랍이 되고, 텔레포트해서 다른 곳을 가면 버벅거리거나 멈추거나 하고, 상자를 자물쇠 따기로 열고, 전자락을 해킹으로 열어서 아이템을 먹으려고 하지만 먹는게 불가능해진다거나 동료가 쫓아오질 못 한다거나 별의 별 버그랑 기현상이 발생한다.

내가 지금까지 PS4 게임을 하면서 가장 많이 튕겨 본게 위쳐3인데 이건 위쳐3의 거의 5배. 내지는 7배 정도로 더 튕겨 봤고, 순수하게 튕긴 횟수만 저 정도지 게임 진행이 안 되서 게임을 껐다 켜야 했던 것은 튕긴 횟수만큼 많다.




이거 말고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지금 당장 생각이 안 나네. 아무튼 이 게임은 진짜 추천 해 줄 가치가 없다. 이게 80%나 세일을 한 이유는 못 만들어서다. 하도 못 만들어서 안 팔리니 세일을 해야 겨우 나처럼 속는 사람이 있는거지.



그렇다고 아주 재미가 없진 않았지만 솔직히 57시간을 허비 할 만큼의 재미는 아니었다. 꼼수로 클리어 하는 것도 성취감 정도만 있는거지 그게 온전히 게임이 주려 했던 재미의 형태는 아니잖아. 게임 시스템만 따지면 진짜 동인 게임 수준이다. 아니 되려 동인게임이 더 짜임새 있게 만드는 경우가 더 많다. 이 게임은 진짜 전투 시스템 부터가 수준 이하인데다가 성향이고 스토리고 대체 뭔 생각으로 이래 놨는지 알 수 없고, 적들이라고 해 봐야 괴물들 종류가 정말 열손가락에서 쪼끔 더 있는 정도로 숫자가 적어서 본 괴물 또 보고 또 보는게 일상. 공격패턴이고 적에 따른 차이도 없고 다양성도 없으니 아무런 차이도 못 느끼니 모든 괴물들이 다 거기서 거기. 몇몇 공격 패턴이 특수한 애들 제외하면 똑같다.


근데.. 뭐 어크 오딧세이도 마찬가지잖아. 어차피 걔네들도 적의 종류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데다가 다 같은 패턴이고, 심지어 별로 내용도 없는 서브퀘나 반복퀘가 즐비해서는..성향이고 나발이고 별 중요도도 못 느끼겠고. 그나마 어크 오딧세이는 전투가 좀 할만하다 싶은거지. 이제 어크 오딧세이를 하던가 다른 게임을 하던가 해야 하는데 어크 오딧세이... 별 의미없는 반복 짓거리 할거 생각하면 솔직히 안 땡긴다.

그렇다고 지금 또 다시 하는 위쳐3를 하자니 그것도 더 안 땡기고. 이 게임 지금 레벨차에 따른 퀘스트 경험치 습득량 때문에 어찌되었든 레벨부터 올려 놔야 할 것 같은데 그게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려서... 어크3리마인가 그건 더 재미가 없어서 아예 지워놔야 할 상태고, 뭐 할 게임이 없어. 생각 해 보면 정말 딱히 할 게임이 없다.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는 내가 2D시절 1라인  LMBS에 익숙한 터라 이런 의미없는 3D 전투 시스템이 정말 마음에 안 든다. 액션성이 옛날이 더 좋았지. 테일즈 오브 나리키리던전을 클리어 했던거 생각하면 이 전투 방식이 너무 마음에 안 든다. 테일즈 오브 하츠도 그래서 하다 말았던가?

정말 할 게임이 없네.

2020년 1월 6일 월요일

일한다

일하기싫다
인수인계가형편없이이루어져서뭐가뭔지모른다
짜증난다
여전히민원전화는거지같다
그나마나은점은진상이10명중1명꼴정도인데사실아직초반이라자세히는알수없다더많아지겠지
인간이싫다
인간없이혼자일하고싶다
관공서에여자가너무많다여자가많아서잘못되었다는건아니지만여자가지나치게많다
대부분이다그렇지만자기일과상관없으면좆되든가말든가신경을안쓰며고로나는좆된환경에놓여있다
그나마나은점은예전에지금일하는거랑같은일을했을때보다는시스템적으로나아져서좀그나마할만하다는점이다
예전엔스마트폰이없어서여유가생겨도할게없었거나할게좀그랬는데지금은스마트폰만지작하면되니여유를낭비하기는좋아졌네
어딜가든GS25가있다여기도있네
근처에이마트가있길래해달그림에코백을겸사겸사사왔는데사라졌다슬픔
최근엔단게좋아서GS25에서스트로베리슈트로플인가뭔가하는걸자주사먹고있다
하씨발살려줘

2020년 1월 1일 수요일

새해를 그다지 맞이하고 싶지 않은 2019년 하반기 정리

8월에 공공근로 끝나고 난 뒤 9월부터 12월까지는 일이 없었고, 실업급여 조건도 까다로워졌으며, 직업 교육 학원을 찾아 봐야 성과도 없다는 것을 이미 수차례 경험하였기에 차라리 놀기로 결정했었다.

4개월동안 원없이 쉬어보자 라는 취지로 여유를 가지려 하였지만 사실 그렇게 잘 되지는 않았는데 이유는 당연하게


돈이 없으니까


대부분의 이유는 돈이 없어서다. 가만히 쉬는데에도 돈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기에 마음껏 쉰다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어디 놀러가거나 여행을 간다거나 취미 생활을 즐긴다거나 문화 생활을 즐긴다거나 하는 것은 진짜 꿈도 못 꿀 일이고 그저 집에서 밥 해 먹는 것만도 돈이 들고 몸이 아파 병원을 가서 돈이 들고 그동안 시간이 없어서 내버려 뒀던 집안일들을 정리하며 교체하는데도 돈이 들고 그렇게 다 돈이 든다.

그래서 어지간히 돈 쓸 일은 다 피하면서 여유를 즐기는데는 역시 게임만한게 없고, 그 다음으로는 독서다. 이북으로 책을 구매하는 것이 조금 더 싼 덕분에 관심 있는 책들은 체험판이나 미리보기 등으로 읽거나 하여 접근성이 좋고, 사이버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해서 스마트폰으로 보기도 하니 별로 돈은 들지 않는다. 독서를 하였다고는 하지만 의외로 인터넷 소설 사이트는 전혀 가지 않았는데 사실 취향도 아니거니와 컨텐츠 퀄리티를 생각하면 그다지 시간을 허비 할 만한 가치는 없었다고 느껴졌다.


가장 시간 낭비이며 돈 낭비라고 느껴졌던 것은 첫째로 스마트폰이다. 정확히는 스마트폰 게임. 하나도 시간을 들일 가치도 없는 시간 낭비 광고 유도 가챠 유도 게임들 뿐이라 솔직히 스마트폰 게임에 허비한 시간만 없었어도 더 알차게 여유를 즐겼을 것이다. 그래서 11월 부터인가 그때부터 스마트폰 게임을 다 줄여 버렸는데 그제서야 여유가 돌아온 느낌이 들었다.

 둘째로는 VOD 월정액 서비스. 무비N 월정액 서비스를 가입하고 보고 싶었던 것을 몰아 보자 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PS4 게임을 하느라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 했기에 게임과 병행이 안 된다. 따라서 VOD 월정액 서비스 자체는 그리 돈 들어가는건 아니었고, 적당히 시청한 VOD 가격만으로도 이득이긴 했으나 그렇게 큰 만족까진 아니었다는 점이다.

세번째로는 인터넷이나 TV 시청. 시간 낭비로는 이 둘이 진짜 의미가 없다고 생각 될 정도로 쓸모 없었다. 인터넷을 한번 시작하여 웹사이트들을 돌아 다니면 그것만으로도 아무 가치 없는 시간을 소모하고 있다. 정보를 찾아서 습득하는 것이면 모를까 그저 인터넷 커뮤니티의 유머글이나 보고 그림 올라오는거나 보고 그러는 수준이기 때문에 아무런 가치도 없고 심지어 논란글에는 으례 한마디 적고 싶어서 손이 근질근질 거리나 생각 없이 글을 적어 봐야 내 가치만 떨어 뜨릴 뿐이고 그렇다고 고심해서 한글자 적어 봐야 누가 새겨 들을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 문제가 내 문제도 아니니 고심 해 봐야 나랑 아무런 상관도 없고 나에게 발전도 없으며 그저 자기 만족으로 글을 적을 뿐인 것에 에너지를 쏟아 봐야 무용. 다행히도 이 점은 오래전부터 잘 깨닫고 있었기에 인터넷을 하더라도 논란판에 들어가진 않으려 한다. 그렇다 해도 그런 것들을 보느라 시간을 낭비하는것은 같지만.

TV시청도 마찬가지. 그나마 TV시청은 내가 다른 일을 하면서 그저 분위기 환기를 위해 틀어도 무방하긴 한데 TV 프로그램이 주는 재미가 전혀 없었기에 정말 무의미했다. 요즘 TV 프로그램은 재미있는 것이 하나도 없고, 기껏해야 음식을 다루는 프로그램 정도가 구경하는 재미 정도나 있지 그 외의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단체 관음증이라도 걸린건지 관찰 프로그램들이 다수에 예능도 예전만 못 하다. 난 원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에 대해서는 별 관심도 없지만 그걸 TV로 보는건 더더욱 내키지 않는터라 그런 관찰 프로그램은 의미를 못 느끼겠다. 심지어 그런 관찰 프로그램들은 한 사람의 이야기만 가지고는 방송에 쓸 만한 이야기가 되지 않아 대부분 소재가 떨어지니 다른 연예인이나 친구들을 참여시켜 어떻게든 소재를 뽑으려고 하는데 차라리 그럴거면 인간극장 같은 형식이 낫지 그냥 할것 없이 노는거나 구경하려고 시간을 쓰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의미가 없다. 사실 그런 점에서 유튜브도 별 다를 건 없다. 그나마 유튜브는 내가 원하는 형식의 컨텐츠를 내가 직접 찾아서 필요 한 때에 즐긴다는 점에서는 TV처럼 광고가 끝날때까지 기다리거나 혹은 내게 맞지 않는 형식에 괴로워 할 필요는 없다는 점이다. 특히 과거의 드라마나 방송 같은 경우는 요새 유튜브를 통해서 제공되기도 하는터라 케이블 TV의 경우에는 VOD 구매를 해야 하는 것보다 더더욱 접근성이 높다. 대부분은 동물 뒹굴거리는거 구경이나 음악 듣기 용에 그치니 시간 낭비라는 점은 같고, 동물 구경도 일종의 관음증이긴 하니 소비 형태는 그다지 다르지 않은 듯 싶다.


4개월간의 여유 중에서 가장 좋은점은 바로 수면시간이다. 원하는 타이밍에 언제든지 잘 수 있다는 점. 몸이 피곤 할 때 주저하지 않고 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 그리고 내가 원할 때 내가 원하는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좋다. 그동안 시간이 없어서 미루어 두었던 일들을 한다는 것은 일할때보다 확연히 나은 점이다. 일을 하는 동안에도 할 수는 있긴 하나 주말에는 일을 하지 않는 곳들 대체적으로 병원이나 관공서들도 있고, 주말에도 안 하고 4시 이후로도 안 하는 은행 같은 곳도 있다 보니 이런 경우는 일을 안 하는 때에는 부담없이 해야 할 일을 진행 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그리고 이런 여유들을 만끽하는데에는 혼자 사는게 가장 좋다. 같이 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일정에 맞추거나 요구에 응해야 하는데 확실하게 여유를 즐기려면 혼자 있어야 한다. 대한민국 출산율이 치명적이라던가 결혼을 안 한다거나 등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나 같은 경우는 이 여유를 느끼면서 혼자 사는게 차라리 더 편한데 라고 느꼈기에 누군가와 같이 살며 감정적 체력적 에너지 및 시간 소비를 하는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분명 돈이 없는 것도 집이 없는 것도 결혼의 방해일 것이고 돈이 없는 것이 육아를 힘들게 하기도 하겠지만 타인과 융화하고 자식을 가진다는 점은 그만큼 여유를 소비하기에 이는 쉽지 않은 일이다. 물론 이것들 전부 다 돈으로 때울 수 있다. 여유도 돈이면 다 되는데 뭘. 다 돈이 없어서 못 하는 거다.



그리고 쉬는 동안 종종 몸이 아팠는데 배가 아프거나 속이 안 좋거나 하는 문제들은 사실 대부분 물의 문제였던듯 싶다. 먹는 물을 바꾸고 나서는 그런 문제가 사라졌는데 나처럼 물을 하루에 1리터 이상 마시는 경우는 특히 물 조심이 좋다. 이가 아프거나 머리가 아픈 문제도 다수는 혈압 문제인데 먹는 음식의 염도와 매운 정도를 조절하거나 적절한 수면으로 휴식을 취하면 많이 괜찮아진다. 아이러니하게도 대부분의 건강 문제는 먹는 것의 문제다. 그니까 이것도 결국은 돈이다. 돈이 있으면 좋은 음식을 먹고, 건강도 나빠질 일이 없고, 자연스레 병원을 찾을 일도 적고, 몸이 아프느라 아무것도 못 하고 병원을 찾느라 시간 낭비 할 일이 없다.


어쩐지 휴식에 관한 이야기가 전부 돈으로 새니 황금만능주의 같긴 하지만 모든 문제가 돈의 경계를 오가고, 돈만 있으면 되기에 이야기 안 할 수가 없는 점이다. 사실 그렇지 않은가? 4개월씩이나 쉬면 차라리 여행이라도 다녀 오는게 좋을텐데 그것도 다 돈이다.

TV 방송에서 나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이야기지만 월 150만원 백수 vs 400만원 직장인에 대한 화제가 있다.

만약 월 150 준다면 난 바로 백수한다. 내 경우에서 고정비 빼면 75가 남는데 그 돈이면 얼마든지 인생 즐길 수 있다. 교통비도 안 나가고, 딱히 사람 만날 이유가 없으니 만나서 소비하는 돈도 없고, 그저 오로지 나만을 위해서 소모 할 수 있는데 75 정도면 내가 배우고 싶은 학원에 등록해서 공부를 하거나 먹고 싶은 신제품들 전부 골고루 사서 먹어 보는 것도 가능하고, 맛집들 돌아 다니는 것도 가능하고, 피규어나 책이나 게임을 구매 하는 것도 마음껏 할 수 있고, 여행을 하고 싶으면 한두달 모아서 가는 것도 가능하다. 그 정도면 정말로 할 것이 넘쳐 난다. 물론 그 돈에 못 산다고 하는 사람들 처럼 대인관계에 신경쓰고 자기 관리에 신경쓰고 노후를 신경쓰고 그런다 하면 월 150은 커녕 300도 만족 못 하겠지. 그러나 그런 얽매임에 구애되지 않고 자신만의 삶을 살 수 있다면 충분한 돈이다. 누가 월 150 주는 것도 아닌데 4개월간 쉬어 본 입장에선 이 휴식이 되도록 더 길었으면 할 따름인데 돈까지 준다면 무슨 걱정이 있겠는가? 내가 이루고 싶은 걸 정말 원없이 할거다.


 4개월간 휴식을 하면서 미루어 두었던 게임들을 전부 클리어 하리라 마음가짐을 가졌었다. 구매는 했지만 클리어가 안 된 게임이 7~10개 정도 되었고, 이걸 다 클리어 하는게 목적이었다. PS PLUS로 받은 게임들도 합치면 대략 15개는 넘을 것이다. 그런데 왜 못 했는냐? 4개월이면 하루에 4시간만 게임 해도 480시간이고 게임 하나 당 20시간이라 치면 24개를 할 수 있다. 그런데 정작 클리어 한 것은 3~4개? 그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사실 월드 오브 파이널 판타지는 클리어에 40시간 이상 걸렸고, GTA도 거진 30시간 이상 걸렸던가 생각보다 시간은 많이 잡아 먹긴 한다. 온전히 PS4게임만 했더라면 아마 다 클리어 했을거다. 위에서 언급한 스마트폰 게임 때문에 시간을 낭비해서 그렇지. 하여간 스마트폰 게임이 문제다. 남는게 하나도 없는 주제에 시간만 낭비한다. 스마트폰 게임만 안 했어도 적어도 3개는 더 클리어 했겠지.

하여간 올해 또 일하게 생기긴 했지만 진짜 쉬는게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