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31일 일요일

게임에 대한 흥미가 급감

이전 세일 기간 동안 킹덤하츠3이랑 와치독스1을 구매했다.

와치독스1은 내가 왜 이 게임에 강한 향수를 품었나 싶을 정도로... 좀 아쉬운 게임이었는데 생각만큼 재밌지가 않았다. 2가 1에서 개선된 부분이 많다 보니 확실히 1은 아쉬운 점이 많다. 그래도 2보다 좋은 점이라면 총을 여러개 마음대로 꺼내 쓸 수 있다는 점인데, 역으로 1은 카르마 시스템 때문에 시민들을 함부로 죽이면 안 되는 게임이란게 문제.

킹덤하츠3은 데모를 잠깐 하고 잘 만들긴 했는데 내 취향에 맞는 느낌은 아니다 였다. 국전의 시연기기로 플레이 했을 때도 느끼긴 했었지만 그래픽은 대단한데 플레이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이 와 닿지 않았다. 그래서 싼 가격에 사 놓고는 그냥 그대로 묵혀두고 있는 상황. 최근 PS4를 거의 플레이를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게임을 아예 하지 않는건 아닌데... 모바일 게임 위주로 하는데 모바일 게임은 참... 여러모로 쓰잘데기 없는 시간만 잡아 먹고 재미가 없다.


게다가 요즘은 일도 일이지만, 내 불투명한 앞날 때문에 여러모로 머리에 잡념만 쌓여서는 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런데 웃기게도 지금 PSN 세일 기간을 또 확인 하고 있다. 두개의 세일 프로모션의 종료일이 6월 9일이니 그럼 6월 10일부터 이 놈들은 또 뭔가 세일 하겠구나 하고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게임을 할 생각도 없으면서 말이다.

이전에는 게임을 하면서 힘든 것을 잊곤 했는데 이제는 게임을 해도 힘든 것을 잊기 어렵다. 그래서인지 게임이 더 이상 나의 정신적 안락을 가져다 주지 않는 관계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드는 것 같다.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로부터 멀어졌다고 생각이 든 것이 꽤 오래전이었을 것이다. 그때 내가 뭐라고 했는지 찾아 보려 했지만 예전 블로그나 지금 이 블로그에서 글을 찾기가 어려운 걸 보면 아주 한참 전이었나 보다. 더 이상 만화나 애니메이션이 과거와 같은 재미를 주지 않아서 라고 했었나, 아니면 좋은 작품이 없어서 라고 했었나 기억이 안 난다. 어느 쪽이든 같은 의미나 다름 없는 일이다.


게임이나 만화를 순수하게 즐기던 시절은 이미 갔고, 내게 남은 것은 힘겨운 삶의 무게 뿐이다. 가벼웠던 그 시절의 영혼은 무엇을 하더라도 스펀지처럼 빨아 들였지만 지쳐 쓰러질 것 같은 지금의 영혼은 자신에게 좋은 것만 빨아들이고 있다. 그리고 그 좋은 것이란 게임을 샀다 라는 감각인 것 같다. 과거의 영혼이 이루지 못 했던 꿈. 갈망 했던 소망을 지금은 이룰 수 있다. 하지만 역으로 지금은 과거의 영혼이 즐겼던 시간과 열정을 소망한다.

내가 이 소리 이 전에도 했었던가? 그 기억마저 가물가물하다. 슬픈 일이다.

2020년 5월 10일 일요일

권위의 아이러니함

오늘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츄리닝 쳐 입고 온 기자가 있다 라는 제목의 글을 여러 커뮤니티에서 보았다.

그 글을 보면서 처음 든 생각은

"츄리닝 입으면 안 되나?"


라는 것이었다. 츄리닝이든 뭐든 복장이 정말로 문제였으면 현장 요원들이 출입을 제지하였을 것이고, 규칙으로 정해져서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면 더더욱 걸러 내었을 것이다. 당연한 일이다. 동사무소 통장 회의도 아니고 대통령 기자회견이니까 더더욱 그러 할 것이다. 따라서 별 문제 없었을 거라 판단하기가 쉽다. 실제로 문제가 되는 것은 모니터 너머의 네티즌이 아니라 현장의 직원들일테니까.

그러나 댓글들은 그렇지 않았다. 버릇이 없다, 기레기 수준이 어디 가냐, 요즘 기자 하기 참 쉽네, 프로의식이 결여된 사람 등등 사진속 대상을 향해 온갖 비난과 조롱, 욕설이 오고 갔다. 정상적으로 판단하는 커뮤니티가 거의 드물었다.


1~2시간쯤 지난 뒤 여러 네티즌이 조사를 하면서 해당하는 사람은 기자가 아닌 현장 스태프라는 것이 드러났지만, 이미 그 글에 열을 올렸던 사람들은 까맣게 잊은채 다른 게시글에 열을 올리러 간듯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대부분의 인터넷 논란은 이렇게 잊혀져 가는구나. 아무런 관심없이 욕 한바가지 쏟고 가면 그만이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도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런 네티즌의 속성보다도 놀랍고 안타까웠던 것은 바로 탈권위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네티즌들이 엄격 근엄 진지하게 숙청 할 대상을 찾아 눈을 부라리는 관리자 마냥 어디서 감히!를 시전하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노무현 정권 혹은 오바마 임기 초기때였다면 오히려 탈권위의 상징이라며 추켜 세웠을 것 같은 일은 이제 엄격하게 잣대를 들이밀고 두번 다시 기어 오르지 못 하게 밟아야 하는 일처럼 되었다는 점이 놀랍다.


이유는 안다. 만약 문재인이 탈권위를 내세우고 지금까지 기조를 유지했더라면, 그리고 야당이 문재인의 탈권위를 공격했더라면 지지자들은 방어하기 위해 더더욱 탈권위에 해당하는 사례를 들고 나오며 방어하려 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문재인은 탈권위와는 거리가멀고, 야당도 그런걸로 공격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기자는 문재인 지지자들의 적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보호 해 줄 이유도 가치도 없기에 가차없이 공격한다. 설령 그 대상이 기자가아니었어도 누가 기자래 라고 하면 우르르 몰려서 공격을 한다. 사실 여부는 그리 중요치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에겐 과거 노무현처럼 탈권위에 대한 공통된 의식 따윈 예전에 날아갔을 것이다. 필요로 하지도 않을 것이다.


나는 이전에 인터넷 게시글들을 보던 중 자신이 문재인 지지자라고 밝힌 사람이 노무현 정권은 실패한 정권이다 라고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게 그거 한번 뿐이었으면 모를까 의외로 종종 비슷한 의견이 문재인 지지자라고 하는 사람들에서 나오는 것을 봤기에 놀라웠다.


나는 노무현 정권의 과오가 있긴 해도 실패까진 아니라고 생각하였길래 동의하지는 않았는데 이제는 알 것 같다. 확실히 노무현 정권은 실패한 정권이다. 왜? 지지자들에게 버려졌기 때문이다.


왜 문재인 지지자가 노무현 정권이 실패한 정권이라고 한 것인지 나는 오늘 권위에 대한 지지자들의 기조를 보면서 이유를 느꼈다. 오늘 보인 그들의 모습에서 탈권위에 대한 그 어떠한 흔적 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DNA가 다르다. 노무현이 문재인 정권을 만드는 토양이 되었을 지언정 문재인 지지자들은 노무현의 흔적을 지우기에 바쁘다. 노무현의 탈권위. 아마도 그들에겐 탈권위 그것이 지난 정권의 크나큰 오점이며 적들에게 공격을 할 빌미를 준 이유라고 느꼈을 것이고, 그래서 더더욱 경계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상대에게 얕보여서는 안 된다 라고 생각한 것이 더더욱 권위에 매몰되게 만든 듯 싶었다.

그런 점에서 확실히 노무현 정권은 실패했다. 다음 세대에게 물려 줄 씨앗. 정신. 가치가 전달되지 않은 채 열매만 이름값만 가져 갔다. 지지자들은 그의 생각을 받아들이길 스스로 거부하였고, 결국 그는 홀로 남은 외톨이가 되었으니 실패했다고 봐도 무방 할 것이다. 문재인 지지자가 왜 노무현 정권은 실패했다고 말했을까. 그건 문재인을 지키기 위해 노무현과 같은 길을 가지 않게 하려는 방어기재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 결과 노무현은 또 다시 고립되었다.


나는 노무현의 탈권위 정신을 존경한다. 권위라고 하는 것은 자신이 그렇게 대접 받고 싶다고 해서 권위가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여야 그에 걸맞는 권위가 생기는 것이 당연지사다. 탈권위라고 하는 것은 그만큼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권위를 내려 놓은 상태에서도 사람들이 자신을 믿고 따를지, 아니면 무시할지. 내려 놓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대부분은 자신을 무시하고 따르지 않을 것을 두려워 하여 이미 만들어진 권위를 쉽사리 내려 놓지 못 한다.

그렇기에 나는 노무현의 탈권위 정신은 정말 용기 있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결과는 좋지 않았다. 그리고 열혈 지지자들이나 민주당 관계자에게 그 결과는 참혹 했을 것이다. 두번 다시 떠올리기 싫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맹목적인 동조보다 가치의 확인을 중요시 하는 나의 입장에서는 존경 해 마지 않을 수 없는 사람이었다. 어려운 일을 해낸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지금 현 정권에서 노무현의 그림자는 찾아 볼 수 없다. 대통령이 노무현의 친구라는 타이틀을 달고 흐름을 주도 했던 것과는 달리 이제는 온전히 문재인만의 정권으로 자리 잡았다. 성공했다면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노무현을 지우려는 문재인 지지자들의 모습을 보며 씁쓸한 성공이란 생각이 든다.


나때는 말이야 라고 말하기는 죽어도 싫지만 정말 나때는 그랬다. 탈권위를 내세우며 좀 더 자유로운 수평적 관계가 중요시 되곤 했다. 그런데 그게 시간이 지나서는 이렇게 되어 버렸네? 권위를 무엇보다도 중요시하고 엄근진하게 서열을 중시하고? 그렇지만 어떤때는 사이버 강의에서 교사가 구독자 수를 달성하여 롤을 하고 좋아요를 받고 수평적 관계에 편안해 하고 격식없이 친근한 모습을 강조하고? 안다. 이게 다 대상이 달라서다. 만약 박근혜,이명박 정권이었으면 박근혜,이명박 정권을 까기 위해 기자의 태도는 도구가 되었을 것이고 옹호를 하거나 유유상종이라 비하 되었을 것이다. 만약 기자가 자기들 편이었으면 한번은 봐준다 이런 식일수도 있겠지. 상대에 따라 내로남불 냉탕 온탕 입수하는 속도가 달랐을 것이다. 그리고 그러니까 탈이 나는 거지. 정말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건지 모르겠다. 탈권위 탈권위 할 땐 언제고 이젠 권위를 안 지키면 죽일 놈이 되었다. 어디서 젊은 꼰대들을 수입 해오기라도 한 걸까? 갑작스레 꼰대가 늘어났다고 보기에는 정말 이상한 광경이다.


지금쯤 영문도 모르고 문재인 지지 커뮤니티에서 조리돌림 당하고 있을 해당 사진의 당사자는 많이 심란 할지도 모르겠다. 2시간 지난 글에 사실 확인이 들어가도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듯이 이미 폭풍이 지나가고 아님 말고가 되어 버린 관계로 그리 큰 타격이 되진 않을수도 있겠지만, 이처럼 사실 확인 없이 누군가를 쉽사리 생매장 시킬 수 있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는 점에서는 참 통탄 할 일이다.


다시 한번 처음 떠 올렸던 생각을 한다. 츄리닝 입으면 안 되나? 뭘 입든 상관하지 마라. 어차피 판단은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한다.

2020년 5월 4일 월요일

장점

매뉴얼 있다
코로나 관련 아니다
나한테 전화기 없다

단점 아닌 단점

매뉴얼을 보니 동사무소에서 이런 민원 전화 오면 이쪽으로 패스 하라고 배웠던 그 업무였다. 이제 다른 공공근로가 내쪽으로 패스를 하겠군........으어어어어..
공공근로 담당하는 사람이 코로나 업무 지원 하러 나가서 못 봤음. 왠지 이번주 내내 못 볼것 같은 불안감이....
전화기 없어도 전화는 받아야 함(오늘은 안 받았지만)




....전화는 항상 늘 받아야 해. 이 일이 원래 다 그렇습니다요. 그래도 동사무소보다는 적게 오니 다행이다. 지금쯤이면 동사무소는 정부의 코로나 지원금 때문에 또 폭주하고 있겠지...

2020년 5월 3일 일요일

최근 본 E북 1권 무료들

알라딘에서 코로나 방구석 콕 이벤트 같은걸 하는터라 체험판식으로 1권 무료가 좀 늘어나서 몇권 봤다. 리디북스도 체험판 1권 무료는 자주 하는데 그것도 적어 볼까. 근데 그거는 그 거지같은 리디북스 앱 깔아야 하기도 하고, 내가 뭘 봤는지 기록이 안 남은건 따로 검색해야 하는데 리디북스는 검색에 단행본 만화랑 웹툰을 구별을 안 해 놓은터라 검색이 빡치게 만들어 놔서 영 별로란 말이지.




치하야후루 -

카루타 라고 하는 일본의 고전놀이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만화. 이것만 보고 말하면 사실 별로 와닿지가 않는데, 카루타 명인 할아버지를 두고 카루타를 좋아하는 아이와 이것저것 다 잘 하지만 카루타에 있어서는 묘하게 꼬인 관계를 가지고 있는 아이, 그리고 순수하게 카루타를 좋아하기 시작한 아이 세명이 펼치는 이야기로 만화가 애니화도 되고 유명세를 탄 만큼 이름값을 하기에 확실히 이야기 구조가 흥미롭다. 성장형 캐릭터와 성장형과 완성형 중간의 캐릭터. 그리고 완벽하게 완성된 캐릭터에게 각각의 시련을 안겨주고, 이것을 극복 해 나가는 모습이 확실하게 담겨 있다. 꽤 괜찮아서 나중에 구매를 할까 고민. 애니플러스 월정액에 애니가 포함되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필 애니플러스가 아니라 애니맥스쪽 꺼라서..


콘다 테루의 합법 레시피 -

야쿠자인 콘다 테루가 항상 오늘의 메뉴만 생각하는 와중에 주변 인물들이 오해를 하거나, 콘다 테루의 인격에 반한다거나, 주변 상황과 요리가 맞물린다거나 맛을 음미하는 리액션 배경에 야쿠자 관련이 깔린다거나 하는 것이 특징인 구르메 코미디 만화. 다만 왜 저런 인격자가 조폭을 하는지 알 수 없는데다가 내가 조폭미화를 안 좋아 하는지라 패스.


코우노도리 -

산부인과 의사의 에피소드를 다루는 만화. ....뭐 딱히 쓸게 없다. 나쁘진 않지만 그렇다고 착 감기는건 없는 만화. 옴니버스 타입의 에피소드들이기에 연결성이 낮아서 큰 흡입력은 없다.


신의 물방울 -

와인 소믈리에 명인인 아버지로부터 괴상한 교육만 받은 맥주판매원이 유산과 관련하여 업계 탑급의 소믈리에와 경합을 벌이는... 뭐 이런 식의 설정은 흔하니까. 아무튼 와인에 대한 교육은 거의 받지 않아 다른 소믈리에와 협력하며 경험을 쌓아가는 이야기. 아쉽지만 이런 류의 이야기는 대충 테마가 잡혀 있으면 흐름이 보이기에 큰 관심은 없다.


카게구루이 -

도박에 미친 만화. 하지만 대부분은 속임수를 쓰는 도박꾼과 그 도박꾼들을 머리와 운빨로 타개하려는 여주인공을 다룬 만화. 적당히 굴곡을 집어넣는 방식은 괜찮았다. 2권에 흥미를 갖긴 했는데 의외로 넷상 평가는 후반으로 갈 수록 별로라는 느낌. 뭐 사실 속임수 도박이라는것 자체가 별로 공평하진 않으니까. 마작의 제왕 테쯔야는 속임수랑 스킬 반반 섞어서 에피소드를 진행 했고, 카이지도 속임수에는 그보다 더 큰 속임수라던가를 하곤 했는데, 이건 1권부터가 쭉 사기꾼들만 상대하는게 전부라 스킬의 의미가 없어서 아쉽다. 그리고 그 전개 묘사도 좀 빈약한게, 테쯔야의 경우 상대의 속임수를 파악하고 역으로 돌려주는 과정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건 그냥 여주인공이 처음부터 먼치킨에 돈만 왔다갔다 하니 뭔가 달성했다 라는 쾌감은 없다.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

어찌하여 이딴게 만화화가 되었는지 알 수 없다.

전개부터가 그냥 먹는다 먹는다 먹는다의 반복이고, 뭔 용과 친구가 되었더라 먹어서 강한 마력을 가졌다더라 식의 치트 전개가 난무하고, 먹었더니 안에서 회복약이 되었다더라 무기를 복제했다더라... 메리수 데우스 엑스 마키나 전개가 대부분... 성장의 재미나 가지고 있는 몇 안 되는 기술만으로 파헤치는 역경의 순간, 그딴거 단 하나도 없고, 등장인물들은 전부 주인공인 슬라임에게 이상할 정도로 친절하고 이해심 깊고 적극적으로 조력자가 되는데 아무런 긴장의 끈도 사건도 없이 평탄하게 그러더라 식으로 흘러가는터라 존나 노잼이다.


유레카 -

한국의 그 온라인게임 양판만화. 오랜만에 과거 기억 좀 되살려 볼겸 봤는데 과거의 나는 정말 볼거 없어서 다 봤던 모양이다. 하긴 그땐 대여점 시절이었으니까.

오랜만에 본 이 만화는 정말 재미가 없다. 전개가 난잡하고 불필요한 캐릭터성이 난무하고, 이렇다 할 화끈한 전투 없는 뭥미스러운 마스터 클래스의 주인공과 동료 3인방. 그 당시 만화가 다 이런 퀄리티이긴 했지만... 그러다가 AI랑 엮이는 것 까진 기억이 나는데 딱 거기까지가 그 당시엔 신선했었던가? 뭔 내용인지 아무런 기억도 안 떠오르는데도 정말 뒷부분이 전혀 궁금해지지 않는다. 별로 재미도 없고.


사에키씨는 잠들어 있어 -

어찌하여 이딴게 만화 연재가 되었는가

존나 재미없다. 아무리 최근 아니 작년인가 트렌드가 독특한 여주인공과 꽁냥꽁냥하는게 트렌드라고는 하지만 이건 진짜 너무 날로 먹는거 아니냐? 걍 수면하고 싶어하는 여주인공이 존나 다양한 방식으로 수면하려 하고 그걸 보고 감탄하는 남주의 반응이 전부라니... 트렌드니까 먹히겠지 하는 존나 안이한 생각으로 진행을 한거 같은데 진짜 겁나 재미 없다. 에피소드 내내 이렇다 할 내용이 아무것도 없다.


사신짱 드롭킥 -

어찌하여 이딴게 만화 연재가 되었는가

얼떨결에 악마를 소환했는데 돌려보내는 방법을 몰라서 같이 살게 되고 번번히 소환자를 죽이려 하지만 역관광 당하는 사신 이야기인데 대부분 스토리가 원패턴에 별 의미도 없고 재미도 없다. 캐릭터성도 옅고, 걍 잔인한 점만 강조 할 뿐 대체 뭘 어필하고 싶은지를 알 수가 없다. 이것도 트렌드. 그놈의 트렌드. 그러니까 이셰계 생물이랑 동거하는 작품도 겁나 많고 이거랑 소재도 겹치는 작품도 넘쳐나는데 이건 이 작품만의 이거다 하는 포인트를 전혀 발견을 못 하겠다. 재미 없다.


3X3 EYEs -

아마 이건 그 당시엔 미성년자 불가였으려나. 이거 제대로 본 기억이 없네. 암튼 그 당시엔 유명한 작품이었고 난 못 봤던터라 지금에서야 보니 진짜

재미없긴 재미없다. 전개 자체가 너무 뻔한데다가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요소가 적어서..그림체도 그 당시에나 먹히는 그림체고.


C.M.B박물관 사건목록 -

뭔가 오컬트한 현상과 관련된 트릭을 밝혀내는 추리류 만화이지만 그렇게까진 흥미가 동하지 않는다.


나만이 없는 거리 -

시간을 뒤로 감는 리바이벌 현상을 감지 혹은 일으킬 수 있는 주인공이 과거의 미제 사건과 연관되어 불행한 일을 겪은 뒤 과거로 돌아가길 바라던 중 어린시절로 돌아가 버렸다는 이야기를 다루는 만화. 타임리프물로서 과거의 잘못된 일을 바로잡아 현재를 고치겠다는 건데 뻔한 소재이긴 한데 그 전개를 위해서 엮어 놓은 장치가 흥미롭다. 나름 관심 있는 작품


4월은 너의 거짓말 -

멘탈쇼크에 의해 피아노를 치지 않게 된 소년과 바이올린 연주자 소녀의 만남을 그리는 청춘 스토리. 소재는 뻔한 클리세적이지만 매력있는 소재이기도 하나, 문제는 내가 중간부분 스포를 이미 당해 버렸고, 이미 이런 류의 전개는 여러번 접해 본 터라 크게 흥미가 동하지는 않는다. 베토벤 바이러스도 두루미가 귀가 안들리게 되고, 천재 지휘자의 재능을 가진 강건우와 마찰이 있고, 이런 류의 대립과 전개는 사실 주제만 잡혀 있으면 대충 내용이 빤히 예상이 가능하단 말이지.


보석의 나라 -

애니가 더 나았다. 만화는 너무 정적인 분위기가 강한데다가, 부르는 호칭이 통일되지 않았는지 겁나 복잡하다. 그리고 이 만화만의 특징인 보석의 색감을 못 살리는 흑백 방식은 독이나 다름없다. 차라리 좀 더 비싸더라도 컬러판이라면 관심을 가져 볼 텐데 말이지.

일 하기 싫어

정말 하기 싫어


안 그래도 몸도 좀 안 좋아서 병원에 가 봐야 하는거 아닌가 싶은데 코로나 때문에 병원 찾기가 껄끄럽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상황인데 코로나 때문에 분명 일은 그 코로나 관련 일이 될 것이 분명하고 그러면 다시 스트레스 받을거고 아오 진짜...


다 싫어... 빨리 코로나가 끝나던가. 좀.. 병원 좀 안심하고 가서 치료 좀 받고, 일도 제발 일상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소피의 아틀리에 다시 플레이


















라이자의 아틀리에에서 굉장히 큰 실망을 했기에 과거에 했던 아틀리에 시리즈가 고작 2개이긴 하지만 소피의 아틀리에를 괜찮게 했던 고로 PS4판 소피의 아틀리에를 세일 기간에 구매해서 다시 플레이를 했다.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이벤트 씬 이미지 퀄리티나 캐릭터 그래픽 퀄리티, 다양한 방식을 고민 해 가며 뚫는 연금술, 플라흐타의 메이크돌, 적당히 다양한 좀 쎈 잡몹들이나 보스, 렙 이후에 포인트로 특성 강화, 그럭저럭 괜찮고 의미있는 스토리 등 확실히 소피의 아틀리에가 더 재미있다. 물론 단점들이 어디 간건 아니기에 플레이 내내 좀 빡치기도 했지만.


아직 스토리 보스를 깨지 않고 마지막 스테이지에 연결된 DLC맵에서 특성 찾기를 하는데 특성이 단독 특성들이 많아 어디까지 모았는지 구분이 안 간다. 내가 예전에 이 게임을 할 때는 공략에 의지해서 전부 공략찾고 하다가 이번에는 어느 정도 기억이 리셋된 상태에서 맨땅에 꼬라박고 있는데 확실히 이 편이 재밌기는 하다. 라이자 아틀리에가 아주 무쓸모는아니었는게 비타판으로 소피의 아틀리에를 할 때는 주로 공략에만 의지해서 각각의 재료들 특성을 어떻게 인계 할 것인지 감을 못 잡아서 큰 재미는 없었는데, 라이자가 너무 쉬운 시스템이라 특성 인계 자체는 꽤 편해서 감은 쉽게 잡았고, 이후 이 소피 아틀리에를 다시 할 때는 별 어려움이 없었다. 라이자의 아틀리에 의의라면 입문자에겐 학습용으로 좋다는 정도?

하지만 그 외에는 수준 이하지.



특히 전투가 라이자는 장비 옵션에 어태커,디펜더,서포터로 롤을 나눠서 장착한 장비에 따라 넌 이거 넌 저거로 제한을 하는 반면, 소피는 전투 중 자세를 할당해서 원하는 캐릭터가 원하는 롤을 수행 할 수 있기에 액티브 턴 배틀로 진행하는 라이자 보다도 더 역동적이다. 전투가 진짜 라이자는 아군 동료가 감놔라 배놔라 하는걸 따라 해 줘야 연계 공격이 발동 되는데, 소피는 그냥 공격 자세 맞춰 놓으면 알아서 연계 공격이 들어가거나 연계 방어가 들어가고, 모은 게이지에 따라 알아서 합동 공격+개인 일격이 나오니까 액션감은 이게 더 낫다. 라이자는 액티브 턴 배틀로 실시간 액션을 강조 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조작 할 수 있는 캐릭터가 하나 밖에 안 되고, 둘 이상으로 가려면 귀찮게 캐릭터 교체를 해야 하고, 그러면 호출된 캐릭터 요청이 리셋되서 뭐같은데다가, AI가 띨박이라 원하는 액션을 잘 안 해 주고, 내가 아무것도 안 하면 적이나 아군만 바쁘게 움직이니 이게 뭐 어떤 점에서 역동감이 넘칠거라 생각했는지 알수가 없다. 오히려 턴제로 적의 행동순서에 따라 스킬을 써서 행동순서를 뒤로 미룬다거나, 아군의 행동순서를 조절해서 버프나 디버프를 건다거나 등 이쪽이 더 전략적이고 역동감 넘친다. 라이자는 그냥... 하아.. 뭐 없어. 특히 소피는 한 파티에 4명을 넣고 아군 캐릭터는 9명이나 되서 여러모로 조합의 즐거움이 있는 반면 라이자는 한 파티에 고작 3명에 아군 캐릭터는 6명 밖에 안 되고 심지어 전열 후열 나눠놔도 별 의미도 없고 오히려 이 전열 후열 시스템 때문에 캐릭터 조합이 강제되고 말이지.


비타판은 일격필살에 의지하고 나머지는 그냥 어떻게 깼는지도 기억이 안 나는데, 아마 씨앗의 날에만 열리는 곳 너머의 악마를 열심히 조졌던 기억이 있는 관계로 어느 정도 템 구성은 마쳤던 것 같은데 흠.. 이거 PS4판 지금 딱히 진도가 안 나가서 애매하네. 아니면 그때 내가 했던 난이도가 하드까지여서 그런가. 디스페어 난이도는 극심하게 어려워서? DLC맵은 아예 디스페어 난이도로는 난감한 수준이고.



원래는 소피의 아틀리에를 했었으니 리디수르나 피리스를 하려고 했었으나


리디수르는 DLC지랄이 심하다고 하고

피리스는 심하게 노잼에 버그에 안정성 낮고 전투가 의미 없다고 하니


어쩔수 없이 다시 소피로 회귀를 했다.

진짜 DLC지랄 심해서는 아틀리에류 구매를 주저하게 만드는 원인이 이 DLC지랄이다 정말.

P5D 감상


맨위짤은 오프닝 한컷


쓰레기 같던 P3D의 곡 퀄리티에 비하면 좀 들어 줄 만한 곡이 있는 편. 내가 P5를 안 해 봤다는 생소함으로 비롯된 임프린팅 효과를 감안해도 분명 들어 줄 만한 곡이 있다고 판단된다. 이 부분은 P4도 그러니까.


묘하게 정확도 및 집중이 잘 되는데 이게 거지같은 UI 컬러 때문이다. 노트의 색이 노란색(일반 노트)과 보라색(다중입력 노트) 그리고 파란색의 스크래치 노트와 무지개뿅뿅컬러의 피버 노트가 있는데



당연히 P5는 메인컬러와 배경이 노란색과 대비되는 붉은색이니 노란색이 겁나 잘 보이는데다가 마찬가지로 스크래치 노트 역시겁나 잘 보인다. 문제는 P3은 메인컬러가 블루, P4는 옐로라서 노트랑 스크래치 노트 색이랑 겹쳐서 겁나 판별하기 짜증난다. 그놈의 메인컬러 사수하겠다고 게임을 거지같이 만들어 놨으니...


캐릭터는 솔직히 그저 그런게 후타바랑 모르가나 빼면 다 거지같다. 내 입장에서 캐릭터는 귀여울수록 우선순위에 들고, 어차피 P5 안 해 봤으니 공백 상태에서 접하는 캐릭터성은 아무짝에도 별 쓸모가 없다. 나머지 캐릭터들 다 이러쿵 저러쿵 커뮤 대화 들어 봐야 그래서 뭐 어쩌라고인데다 뭐 하나 딱히 마음에 안 든다.


특히 그 부분이 댄스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진짜 한심해서 봐 줄 수가 없다. 차라리 유치원 학예회나 보는게 낫지 이건 뭐 다 큰 놈들이 행위예술도 아니고 꿈속이니 마음대로 춤출수 있다고는 하나 어디 가서 낯부끄러워 하지도 못 할 동작들만 하는데 정말 이걸 보는 사람을 배려한다는 느낌이 전혀 없다.


아니 학예회를 하던 뭔 경연대회를 하던 그것을 보는 사람들. 채점자나 관객들을 대상으로 이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라는 것이 있는데 어떻게 된게 이 게임은 그런 정신머리가 아무곳에도 없다. 그냥 지들 꼴리는대로 하는데 이거 길거리에서 이러고 있으면 정신병자 취급이나 받을거 아냐.


P4D 먼저 나왔고 반응 안 좋았으면 3년 텀 동안 좀 개선을 하던가. 하긴 반성이 없으니 이딴걸 또 내는거지. 아이돌 마스터 안무도 그렇게 잘 춘다는 느낌은 없지만 단체군무로 통일성을 줘서 스케일을 키워 있어 보이는 반면에 이 놈의 페르소나 댄싱 안무는 다 하나 하나 따로 노는 수준에 하는 짓거리도 춤이라기 보다는 준페이놈은 야구나 하고 있고, 아이기스는 로봇춤이나 추고 있고, 사나다는 권투, 아마다는 봉술, P5는 이놈들도 다 마찬가지로 다 뻘짓거리나 하고 있으니 통일성도 없고 예술성도 없다.


좆소기업 아이돌의 안무 수준이 구린건 한국 일본 별 다를건 없다지만 이건 그냥 구리다 라는 정도로는 표현이 안 되는 폐기물급이다. 일본애들 하나야마타나 아이돌마스터 애니메이션판 안무는 그럭저럭 괜찮게 뽑아 냈잖아? 그런 애들한테 의뢰를 하면 안 되는거냐? 꼭 댄서들 섭외해서 이렇게 시덥잖은 짓거리에 만족해야 했어?


그나마 옷 커스터마이즈가 안 되는 단체곡 퀄리티는 단체군무를 이용하기에 좀 더 낫긴 한데 이런건 몇개 없고, 옷 커스터마이즈가 안 되니 좀 아쉽지. 물론 옷 커스터마이즈가 된다고 해 봐야





.....이딴거가 득시글하다 보니 취향에 맞게 멋있게 꾸며주는 폭이 몇 안 된다는게 문제지만.


춤도 퀄리티가 구리지만, 옷도 이딴거나 존나 뽑아 놓고는 멋있겠지? 좋겠지? 재밌겠지? 츄라이 츄라이 하는 정신머리란... 진짜 이거 만든 새끼들 다 갈아버리고 싶다.


그래도 P4D에서 커스터마이즈가 가능한 부분이 몇 안 되는 것 보단 낫지만... 그렇다고 P4D에서 장족의 발전을 한것도 아니고 말야. 커스터마이즈 파트는 늘어났지만 커스터마이즈 가능한 악세나 옷이 발전을 했다고 보기도 어려우니 별 쓸모가...



 어차피 이게 트리플팩이라 5D는 곁다리로 껴 있는 셈이고 나는 P3과 P4 캐릭터 중에서도 후카,아마다,치에,곰,리세치 말고 나머지는 다 관심 밖이고, P5는 후타바랑 모르가나가 귀여워서 좋긴 하지만 이후로 이딴 게임을 살 일은 없을테니. 아니 더 이상 아틀라스 게임을 살 일은 없을테니까. 이딴 게임 내든지 말든지 내 알바는 아니다. 더 이상 얘네들 회사 게임은 안 살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