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3일 일요일

최근 본 E북 1권 무료들

알라딘에서 코로나 방구석 콕 이벤트 같은걸 하는터라 체험판식으로 1권 무료가 좀 늘어나서 몇권 봤다. 리디북스도 체험판 1권 무료는 자주 하는데 그것도 적어 볼까. 근데 그거는 그 거지같은 리디북스 앱 깔아야 하기도 하고, 내가 뭘 봤는지 기록이 안 남은건 따로 검색해야 하는데 리디북스는 검색에 단행본 만화랑 웹툰을 구별을 안 해 놓은터라 검색이 빡치게 만들어 놔서 영 별로란 말이지.




치하야후루 -

카루타 라고 하는 일본의 고전놀이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만화. 이것만 보고 말하면 사실 별로 와닿지가 않는데, 카루타 명인 할아버지를 두고 카루타를 좋아하는 아이와 이것저것 다 잘 하지만 카루타에 있어서는 묘하게 꼬인 관계를 가지고 있는 아이, 그리고 순수하게 카루타를 좋아하기 시작한 아이 세명이 펼치는 이야기로 만화가 애니화도 되고 유명세를 탄 만큼 이름값을 하기에 확실히 이야기 구조가 흥미롭다. 성장형 캐릭터와 성장형과 완성형 중간의 캐릭터. 그리고 완벽하게 완성된 캐릭터에게 각각의 시련을 안겨주고, 이것을 극복 해 나가는 모습이 확실하게 담겨 있다. 꽤 괜찮아서 나중에 구매를 할까 고민. 애니플러스 월정액에 애니가 포함되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필 애니플러스가 아니라 애니맥스쪽 꺼라서..


콘다 테루의 합법 레시피 -

야쿠자인 콘다 테루가 항상 오늘의 메뉴만 생각하는 와중에 주변 인물들이 오해를 하거나, 콘다 테루의 인격에 반한다거나, 주변 상황과 요리가 맞물린다거나 맛을 음미하는 리액션 배경에 야쿠자 관련이 깔린다거나 하는 것이 특징인 구르메 코미디 만화. 다만 왜 저런 인격자가 조폭을 하는지 알 수 없는데다가 내가 조폭미화를 안 좋아 하는지라 패스.


코우노도리 -

산부인과 의사의 에피소드를 다루는 만화. ....뭐 딱히 쓸게 없다. 나쁘진 않지만 그렇다고 착 감기는건 없는 만화. 옴니버스 타입의 에피소드들이기에 연결성이 낮아서 큰 흡입력은 없다.


신의 물방울 -

와인 소믈리에 명인인 아버지로부터 괴상한 교육만 받은 맥주판매원이 유산과 관련하여 업계 탑급의 소믈리에와 경합을 벌이는... 뭐 이런 식의 설정은 흔하니까. 아무튼 와인에 대한 교육은 거의 받지 않아 다른 소믈리에와 협력하며 경험을 쌓아가는 이야기. 아쉽지만 이런 류의 이야기는 대충 테마가 잡혀 있으면 흐름이 보이기에 큰 관심은 없다.


카게구루이 -

도박에 미친 만화. 하지만 대부분은 속임수를 쓰는 도박꾼과 그 도박꾼들을 머리와 운빨로 타개하려는 여주인공을 다룬 만화. 적당히 굴곡을 집어넣는 방식은 괜찮았다. 2권에 흥미를 갖긴 했는데 의외로 넷상 평가는 후반으로 갈 수록 별로라는 느낌. 뭐 사실 속임수 도박이라는것 자체가 별로 공평하진 않으니까. 마작의 제왕 테쯔야는 속임수랑 스킬 반반 섞어서 에피소드를 진행 했고, 카이지도 속임수에는 그보다 더 큰 속임수라던가를 하곤 했는데, 이건 1권부터가 쭉 사기꾼들만 상대하는게 전부라 스킬의 의미가 없어서 아쉽다. 그리고 그 전개 묘사도 좀 빈약한게, 테쯔야의 경우 상대의 속임수를 파악하고 역으로 돌려주는 과정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건 그냥 여주인공이 처음부터 먼치킨에 돈만 왔다갔다 하니 뭔가 달성했다 라는 쾌감은 없다.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

어찌하여 이딴게 만화화가 되었는지 알 수 없다.

전개부터가 그냥 먹는다 먹는다 먹는다의 반복이고, 뭔 용과 친구가 되었더라 먹어서 강한 마력을 가졌다더라 식의 치트 전개가 난무하고, 먹었더니 안에서 회복약이 되었다더라 무기를 복제했다더라... 메리수 데우스 엑스 마키나 전개가 대부분... 성장의 재미나 가지고 있는 몇 안 되는 기술만으로 파헤치는 역경의 순간, 그딴거 단 하나도 없고, 등장인물들은 전부 주인공인 슬라임에게 이상할 정도로 친절하고 이해심 깊고 적극적으로 조력자가 되는데 아무런 긴장의 끈도 사건도 없이 평탄하게 그러더라 식으로 흘러가는터라 존나 노잼이다.


유레카 -

한국의 그 온라인게임 양판만화. 오랜만에 과거 기억 좀 되살려 볼겸 봤는데 과거의 나는 정말 볼거 없어서 다 봤던 모양이다. 하긴 그땐 대여점 시절이었으니까.

오랜만에 본 이 만화는 정말 재미가 없다. 전개가 난잡하고 불필요한 캐릭터성이 난무하고, 이렇다 할 화끈한 전투 없는 뭥미스러운 마스터 클래스의 주인공과 동료 3인방. 그 당시 만화가 다 이런 퀄리티이긴 했지만... 그러다가 AI랑 엮이는 것 까진 기억이 나는데 딱 거기까지가 그 당시엔 신선했었던가? 뭔 내용인지 아무런 기억도 안 떠오르는데도 정말 뒷부분이 전혀 궁금해지지 않는다. 별로 재미도 없고.


사에키씨는 잠들어 있어 -

어찌하여 이딴게 만화 연재가 되었는가

존나 재미없다. 아무리 최근 아니 작년인가 트렌드가 독특한 여주인공과 꽁냥꽁냥하는게 트렌드라고는 하지만 이건 진짜 너무 날로 먹는거 아니냐? 걍 수면하고 싶어하는 여주인공이 존나 다양한 방식으로 수면하려 하고 그걸 보고 감탄하는 남주의 반응이 전부라니... 트렌드니까 먹히겠지 하는 존나 안이한 생각으로 진행을 한거 같은데 진짜 겁나 재미 없다. 에피소드 내내 이렇다 할 내용이 아무것도 없다.


사신짱 드롭킥 -

어찌하여 이딴게 만화 연재가 되었는가

얼떨결에 악마를 소환했는데 돌려보내는 방법을 몰라서 같이 살게 되고 번번히 소환자를 죽이려 하지만 역관광 당하는 사신 이야기인데 대부분 스토리가 원패턴에 별 의미도 없고 재미도 없다. 캐릭터성도 옅고, 걍 잔인한 점만 강조 할 뿐 대체 뭘 어필하고 싶은지를 알 수가 없다. 이것도 트렌드. 그놈의 트렌드. 그러니까 이셰계 생물이랑 동거하는 작품도 겁나 많고 이거랑 소재도 겹치는 작품도 넘쳐나는데 이건 이 작품만의 이거다 하는 포인트를 전혀 발견을 못 하겠다. 재미 없다.


3X3 EYEs -

아마 이건 그 당시엔 미성년자 불가였으려나. 이거 제대로 본 기억이 없네. 암튼 그 당시엔 유명한 작품이었고 난 못 봤던터라 지금에서야 보니 진짜

재미없긴 재미없다. 전개 자체가 너무 뻔한데다가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요소가 적어서..그림체도 그 당시에나 먹히는 그림체고.


C.M.B박물관 사건목록 -

뭔가 오컬트한 현상과 관련된 트릭을 밝혀내는 추리류 만화이지만 그렇게까진 흥미가 동하지 않는다.


나만이 없는 거리 -

시간을 뒤로 감는 리바이벌 현상을 감지 혹은 일으킬 수 있는 주인공이 과거의 미제 사건과 연관되어 불행한 일을 겪은 뒤 과거로 돌아가길 바라던 중 어린시절로 돌아가 버렸다는 이야기를 다루는 만화. 타임리프물로서 과거의 잘못된 일을 바로잡아 현재를 고치겠다는 건데 뻔한 소재이긴 한데 그 전개를 위해서 엮어 놓은 장치가 흥미롭다. 나름 관심 있는 작품


4월은 너의 거짓말 -

멘탈쇼크에 의해 피아노를 치지 않게 된 소년과 바이올린 연주자 소녀의 만남을 그리는 청춘 스토리. 소재는 뻔한 클리세적이지만 매력있는 소재이기도 하나, 문제는 내가 중간부분 스포를 이미 당해 버렸고, 이미 이런 류의 전개는 여러번 접해 본 터라 크게 흥미가 동하지는 않는다. 베토벤 바이러스도 두루미가 귀가 안들리게 되고, 천재 지휘자의 재능을 가진 강건우와 마찰이 있고, 이런 류의 대립과 전개는 사실 주제만 잡혀 있으면 대충 내용이 빤히 예상이 가능하단 말이지.


보석의 나라 -

애니가 더 나았다. 만화는 너무 정적인 분위기가 강한데다가, 부르는 호칭이 통일되지 않았는지 겁나 복잡하다. 그리고 이 만화만의 특징인 보석의 색감을 못 살리는 흑백 방식은 독이나 다름없다. 차라리 좀 더 비싸더라도 컬러판이라면 관심을 가져 볼 텐데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