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24일 화요일

나루티밋스톰4










세일이 겁나 싸게 올라 왔을때 질렀는데, 일단 스토리모드는 클리어 했다.

남은건 보루토전이랑 번외 캐릭터 스토리, 그리고 어드벤처 모드인가.


개인적으로 2D풍의 3D셀쉐이딩은 길티기어의 아크시스가 더 좋다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도 나루티밋스톰의 셀쉐이딩은 텍스쳐를 쓰지 않는 순전히 색과 라인만으로 그려내는 거라 좀 많이 허전한 느낌이 강하다. 물론 길티기어도 거의 그렇긴 하지만.

물론 아크시스는 횡스크롤에 한정하여 카메라 워크를 제한하였기에 자신들이 원하는 결과물을 뽑아내게끔 설정되어 있는 반면 나루티밋스톰은 횡스크롤이 아니기에 둘의 차이는 있다.

나루티밋스톰이 모델링 외각선이 엷어서 좀 싸 보이는? 없어 보이는 느낌이 들긴 하나, 나루토스러운 느낌을 살리는 흑백 연출로 들어가면 오히려 길티보다 더 고급져 보인다.

그래픽이야 좋은 부분도 있고 아쉬운 부분도 있으나 게임성으로 본다면 최악이다.

일단 나루토라고 하는 만화의 캐릭터들이 가진 기술이 다양하다 보니 그것들을 잘 살려내는 것이 중요한데, 정작 구현된 게임내 캐릭터의 동작들을 보면 무쌍시리즈만도 못 한 수준의 일부만 구현 해 냈고, 캐릭터마다 기본적인 공격단계 콤보가 전혀 차이를 보이질 않다보니, 안 좋은 캐릭터는 완전 안 좋고, 날아가는 캐릭터는 이기기 힘든 그딴 구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일단 기술을 많이 구현하지도 못 해서 나루토랑 사스케만 해도 같은 캐릭터를 몇개씩 만들어 내질 않나. 그렇다고 그렇게 여러개를 만들어서 구현도 안 할 조연 캐릭터들은 기술 구성이 처참하고. 심지어 이 캐릭터랑 왜 이 캐릭터가 연계기가 없어? 라고 할 정도로 캐릭터 연계 필살기의 구성이 거의 없다. 나루토x미나토x지라이야 합체 오의는 당연히 넣어 줘야 하지 않나? 아니면 최소한 나루토x지라이야 라던가.


오의도 보다 보면 너무 허접하게 만들어 놓은 것도 많아서 타격감이라던가 영상미도 없는 캐릭터가 많아 그냥 캐릭터만 주구장창 늘어 놓은 느낌이 강하다.


질풍전 만화책 후반부 그러니까 오비토->마다라->카구야 부분을 즐긴다 라고 한다면 좀 싸게 먹힌다고 봐야 하나. 그래도 뭐 잘 만든 게임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차라리 그럴거면 초반부터 카구야까지 스토리 모드를 다 넣어주기라도 하던가.

월드 오브 파이널 판타지 스샷







월드 오브 파이널 판타지

비타판보다 그래픽은 좋은데

요즘 할 시간...이 아니라 뭔가 순서가 안 되네

그래서 딱 초반 이야기 진행 전까지의 스샷 밖에 없다

게임 언에픽 감상








D&D풍을 바탕으로 하는 매트로배니아 액션게임. 패러디나 말장난, 기본적인 D&D풍의 분위기를 살린 요소등은 재미는 있지만 정해진 플레이 방식을 강요하고, 회차 플레이 기능도 없으며, 인디 특유의 엉성한 끝맺음과 불친절함이 크다.

아이템 계승, 스킬 포인트 계승이 가능한 다회차 플레이만 지원 했어도 누구에게나 추천 하고픈 그런 게임이었을텐데 아쉽게도 그러지 못 한게 큰 문제다. 왜냐하면 이 게임은 마지막 스샷처럼 멀티 엔딩을 지원하는데, 이 멀티엔딩을 나누는 장소가 하필이면 마지막 전투보다 한참 앞에 있기에 이미 골라 버렸다면 멀티 엔딩을 보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패러디나 농담식 엔딩일게 뻔하니 그럴 가치는 없지만.

게임의 구성은 초반 3단계 까지는 그럭저럭 재미 붙이게끔 들어가지만 도서관 보스부터 점점 보스들이 답이 없는 구성을 들고 나오기 때문에 짜증이 나고, 덤으로 파워업 요소인 스킬 획득이나 펫 등이 너무나도 뛰어나서 전투 자체의 재미가 후반부부터 좀 반감하고 퍼즐처럼 정해진 방식으로 해결해야 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특히 마지막 전투는 캐릭터를 나눠서 디펜스랑 진행을 번갈아가며 해야 하는데 번거롭고 정신사납고 시간 압박에 재미도 없다. 등장하는 몬스터들도 후반에 가면 진짜 짜증나게 구성되어 투명 몬스터라던지 보호막이라던지 불편한 구성으로만 이루어져 인디 애들은 정말 생각없이 게임 만드는구나 라는 생각 밖에 안 든다.

무엇보다 스킬포인트를 통해서 강화 하여야 하다 보니 잘못된 선택이 뼈아프고 이를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이 단 한번의 기회만 주어지기 때문에 플레이의 부담이 크다. 보통 메이저 게임사들이 이런 식의 게임 구성을 할 경우 금전 포인트로 리셋이 가능하게 할 텐데 역시 인디는 그런 부분에서 매우 딸린다.

특히 이런 스킬 리셋이 힘들다는 점에서 많은 스킬북들이 있어 봐야 실제로 체감 할 수 있는 것은 손에 꼽게 되고, 심지어 무기도 좋은 무기와 나쁜 무기군이 있는데 무기 진로의 방향을 잘못 선택하게 되면 매우 힘들어진다.

게임이 기본 스토리와 메뉴 정도는 한글화 되어 있지만 업데이트로 추가 된 듯한 스태프나 로브 등의 아이템은 전혀 한글화가 되어 있지 않고 아이템들이 군데군데 미한글화 되어 있다.

도전과제가 있지만 이는 대부분 눈치채기 힘든 곳에 있고, 클리어도 까다로워 인디 특유의 불친절함을 맛보게 된다.


재미는 있었지만 솔직히 내가 세일때 구매한 2천 얼마 하는 가격이 아니라 1만 2천원 정도만 되었어도 좀 갈등했을거고, 다시 하고 싶지 않다는 점에서 크게 추천은 못 하겠다.

2019년 9월 22일 일요일

대한민국 입시제도. 수시? 정시? 무엇이 문제인가.

조국의 딸 입시 관련 과정 문제로 수시냐 정시냐에 대한 갑론을박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수시는 내신과 학생부를 반영해서 정시 이전에 입학생을 뽑는 과정인데 더 자세하게 들어가면 너무 복잡하니 이 정도로만 언급.

정시는 수능을 통해 점수로 입학생을 뽑는 과정이다.



내 이야기를 하자면 나는 수시의 혜택을 볼 뻔 했다. 기독교 대학 쪽에 인터넷 쇼핑몰 학과 쪽에 수시를 붙었는데 멍청한 할머니가 무교인 내 종교관도 아니고 할머니 자신의 종교관과 맞지 않는다고 가지 말라고 떼를 쓰는 바람에 수능을 얼마 안 남겨 둔 상황에서 대학교 진학을 포기 했어야 했다. 차라리 정시를 한참 남겨두고 포기 했었으면 수능이라도 보려고 준비를 했겠지만 그러지 못 했으니 나는 결국 처참한 수준의 수능 점수로 컴퓨터 학원에서 가르칠법한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전문대에 들어가서 배울게 없다고 생각하여 자퇴했다. 1년 반동안 배운게 C초급,PHP초급 수준이면 차라리 그 돈과 시간으로 컴퓨터 학원을 가는게 더 낫고 그게 당연하다.

아무튼 나는 그 일로 인해 할머니와 깊은 골이 생기고, 할머니가 믿는 종교를 혐오하게 되었고, 완벽하게 종교적으로는 아무것도 믿지 않게 되었다. 결국 종교는 누군가를 끌어들여 수입을 벌어들이기 위한 사기 행각이라고 밖에 받아들이지 않으며, 같은 이유로 무언가를 심하게 찬양하고 빠는 행위를 매우 극도로 혐오한다.


그리고 수시에 합격하여 수능 공부를 할 필요가 없던 나는 수능을 대비하던 친구들에게는 사실 민폐에 가까운 인간이었고, 면학 분위기를 저해하였기 때문에 그 점에 있어서는 지금도 후회하고 있고, 그때 같은 반 친구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대체 왜 수시 합격자를 억지로 야간 자율 학습에 쳐 넣었는지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공부 할 이유도 마음도 없는 인간을 공부 해야 만 하는 집단에 넣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짓거리다.


정시와 수시에 대해 어느 것이 옳다 라는 판단을 이야기 하기 전에 각각의 세간의 평가를 보면 다음과 같았다.

정시는 똑똑한 학생이 가고, 수시는 부지런한 학생이 간다. 물론 부지런한 학생이라기 보다는 자녀의 입학사정에 부지런한 부모를 둔 학생이 가는 것이겠지만.

이를 두고 떠올린 것은 마치 과거에 똑똑하고 게으른 상관 vs 멍청하고 부지런한 상관 이야기가 떠올랐다. 딱 그런 느낌이다. 정시에 합격했다 해서 게으른 것도 아니고, 수시에 합격했다 해서 멍청한 것은 아니겠지만 확실히 정시로 이기지 못 할 것 같으면 수시를 노리고, 수시를 노리기엔 너무 복잡하고 시기를 놓쳐 머리로 승부하는 정시라는 느낌은 있다. 그렇게 대학으로 올라온 사람들은 위에 말한 똑똑하고 게으른 학생 vs 멍청하고 부지런한 학생이 되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



과거. 그러니까 내 대입 시절은 15년도 넘게 지난 과거의 일인데 그때는 정시에 인생 올인하다가 망해서 자살하는 학생들 이야기가 많이 나돌았다. 그래서 정시는 안 된다. 1년 동안 공부 해서 단 한번의 기회에 날아가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이런 이야기가 나돌았고, 그래서 수시 옹호가 일어났다.


그런데 왠걸. 지금은 오히려 수시가 더 인생 한방. 미리미리 초중고 내신을 작업 해 두지 않으면 수시는 꿈도 못 꾸고, 오로지 정시로만 가야 한다. 만약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내가 대입을 앞둔다면 정시는 꿈도 못 꾼다.

일단 부모부터가 할머니랑 할아버지였기 때문에 바뀐 입시 제도에 대해 아는 지식이 전무하였던터라 수시 정보를 전혀 따 올 수가 없다. 내가 수시에 합격 했던 것은 그때 수시에 대한 기준이 좀 애매하기도 했고, 반 담임 선생님이 정말 불철주야 학생들 대학 보내려고 노력했기에 담임 선생님 도움으로 간 거였는데 부모 덕을 볼 수 있을리가 만무하며, 심지어 초중고 내신을 제대로 땄을리도 만무하다.

일단 그놈의 내신에 대한 것이 학생들이 노력한다고 얻어지고 찾아내고 시도 할 수 있는 수준도 아니라고 보며, 정말 말도 안 되는 것들만 들어 있다.

예컨대 나 때도 괴롭혔던 봉사 점수 같은 경우는 이걸 왜 해야 하는지 알 수 없이 그저 해야 하니까 해야 했었다. 학생이 봉사를 필요로 하여 도움을 주겠다 라고 결정을 내려 한 것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나는 동사무소 등본 정리 같은 행정업무 도우미 같은 일을 봉사활동이라고 했었고, 그 외에도 그냥 잡무 어디 일손 부족한 곳에 공짜 인력 들어가는 식으로 노동력을 제공했어야 했다.

나는 지금도 이러한 행위를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군대도 그렇지만 이런 식으로 노동력을 거저 먹는 식의 방식은 그냥 일제시대의 잔제물 정도라고 밖에 치부를 안 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게 입시에 통하니까 남들 다 하니까 식이 되어 이 봉사활동이 정말로 필요한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고찰 따윈 없고 점수가 필요하니까 하는게 전부다. 이럴거면 그냥 군대처럼 강제 징집 시키고 강제 노역 시키던가. 이게 뭐하는 짓이냐?

독서 상황 같은 것도 마찬가지. 내때도 이게 적용이 되었는지 고등학교 내내 담임 선생님이 각자 학생들에게 집에서 볼만한 책을 가져 와서 반 책꽂이에 넣으라고 했는데 사실 이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 내가 교과서 이외의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도 아니고 대학교도 아니고 대학교를 자퇴하고 혼자만의 시간이 늘어났을때부터 도서관을 다니고, 보고 싶은 책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학교 다닐때는 반강제적으로 학원부터 다녀야 했고, 나머지 시간에 책을 읽는 것이란 거의 힘든 일이었다. 남는 시간? 게임 할 시간도 부족했고, 심지어 운동은? 더 말도 안 되지. 학생에게 있어서 시간이 남는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 하루 중 대부분은 학교에서 보내고 그 나머지도 학원이나 과외로 보내는데 그나마 과외나 말이 되지. 집에 오면 과외선생님이 있는 것과 학원차 타고 학원까지 가고, 남들 상황에 맞춰 공부시간 쉬는시간 나누고 다시 학원차 타고 집에 오는 시간을 생각하면 과외를 받는 것이 학원보다 시간이 남으며 이는 돈으로 시간을 사는 매우 지극히 자연스러운 행위라고 볼 수 있다. 학생에게 제일 필요한건 시간인데 이건 과정을 등한시하고 결과부터 요구한 셈이었으니 제대로 돌아갈리가 있나. 특히 정시로 가는 학생은 수능 문제집 보는데 시간을 쏟지 여유롭게 책을 볼 시간도 없고, 그러면 당연히 수시를 보는 입장에선 정시를 보는 사람들과 입장차이가 생기게 된다. 수시는 정시 페이스를 맞춰 갈 수 없고, 정시 역시 수시 같은 것을 생각도 못 한다. 같은 시간을 두고 어느 한쪽에 치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는 공존이 불가능하다.


동아리 활동 같은 것도 학교가 어지간히 크고 잘 나가는 학교가 아니라면 제대로 된 동아리가 있을리 만무하며, 수상 경력 같은 것도 마찬가지. 일부만이 받는 상을 가지고 이걸 내신이라 하면 상을 받지 못 하는 도전자들에겐 무의미한 시간 낭비 일 뿐이며, 이 또한 정보력과 수상을 하기 위한 과외나 준비력에 있어서 빈익빈 부익부가 심하게 나타나는 부분이다.

심지어 이와 맞물려서 교사의 평가가 기록되면 절대 바꿀 수도 없어 잘 나가는 학생에게 수상이나 내신을 몰빵하는 현상이 발생한다니 이는 오히려 나 때의 입시보다도 더 후퇴한 상황이나 다름 없다. 계급제를 이름만 바꾼거랑 뭐가 다른가? 이게?


물론 정시라고 멀쩡한건 아니다. 애초에 정시가 너무 빈익빈 부익부 차이가 심하고 학생들의 부담이 크다는 이유에서 수시가 나왔기 때문이니까.

문제는 그 수시가 오히려 더 부담이 크고 돌이킬 수도 없는데 수시 비중을 더 늘려 버리니까 정시로 가는 학생들의 기회를 빼앗고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는 상황이고, 현재 정시의 상황은 인강의 도입이 활발해져 빈익빈 부익부는 차이가 줄어든 반면 수시가 되려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되어 입장이 역전 된 상황이다.


그래서 정시와 수시에 대한 내 생각은 정시쪽이다. 만약 내가 다시 시간을 거슬러 대입을 앞둔 상황이었다면 정시를 선택 했을 것이고, 그 편이 종교관 차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할머니한테서 기회가 망가질 일도 없고, 최소한 내가 같은 반 친구들에게 민폐가 되는 일도 없었을 것이며, 탱자 탱자 놀다가 부랴부랴 준비하는 난장판도 없었을 것이고, 정시로 떨어진다 하더라도 내 실력이 어떤지를 가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물론 그 당시의 어린 내가 정시라는 부담을 그때 당시의 내 정신 상태로 온전히 받아 들일지는 지금 생각 해 봐도 좀 그렇긴 하지만 어차피 그때 내가 지금의 입시 제도에 직면 해 봐야 답은 정시 뿐이고, 결국 그때나 지금이나 답은 정시 뿐이니 정시 밖에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 아니 사람에게 있어서 더 나은 상황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공부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공부하는 습관, 자세 무엇이든 간에 목표로 세운 것을 달성하기 위해 계속 유지 할 수 있는 힘이 중요하고, 이는 학생의 주변 환경이 큰 영향을 끼치기에 사실상 학창시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이 공부를 꾸준히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여 장차 성인이 되서도 그 자세를 유지 할 수 있게끔 하는게 중요하지 당장의 대학 입시가 중요한게 아니다. 어차피 대학을 졸업 해도 사회에 나가면 끊임없이 시험을 보고 시험 당하고 수많은 시험에 직면한다. 대학 입시만이 시험이 아니기에 항상 밀려 들어오는 시험들을 받아 들일 수 있는 자세를 키워 줘야 하는데, 현 교육 상황과 입시 제도 그리고 사회의 시선에서는 대학을 중요시하여 좋은 대학을 가는 것이 목표이지 무엇을 하려는지는 중요하지 않기에 그런 공부 할 수 있는 자세를 키우는 것 보다 좋은 결과를 내는 것만을 보고 있는 점에서 문제가 있는 것이다. 수시는 그런 점에 있어서 공부하는 자세도 망가뜨려 버리기에 더더욱 폐단에 가깝다. 옛말에 물고기를 주기 보다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치라는 말이 있다. 난 이 말이 지금의 교육 상황에서 가장 들어 맞는 말이 아닌가 싶다.


인생. 대학이 전부가 아니고 대학 외에도 가야 할 길들이 많다. 그 길들을 꾸준히 가기 위해서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꾸준함도 필요하다. 그러기에 학생들에게 중요한 것은 봉사점수를 따느니 이것저것 책을 읽느니 수상을 받느니가 중요한게 아니라 공부를 꾸준히 유지 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

특히 저소득층은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좋지 않기에 성과가 좋지 못 하고, 그런 연유로 저소득층 배려 특별 전형을 두고는 하지만 이는 해결법이 전혀 되지 못 한다. 공부를 할 자세가 되지 못 한 사람을 특별 전형으로 올려 봐야 그것으로는 해결이 되지 못 한다. 단지 그 편이 저소득층의 가정 환경을 바꾸고 공부를 할 수 있게끔 하는 것 보다 쉬우니까 하는 것 뿐이다.


학업 점수의 빈익빈 부익부가 일어나는 원인은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에서 벌어지고, 공교육은 이를 보완 할 수 있는 부분으로 가야 한다. 대학을 보낼 수 있느냐 없느냐를 가지고 과외와 인강으로 쏠려 공교육이 무너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진작에 무너진 교육이다. 무너지고 있는게 아니라 이미 무너진 상태다. 물론 나는 그런 이유로 공교육은 무너져 있는 상태라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공교육에 기대야 한다면 그건 보편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애초에 사교육의 투입을 막을 방법 따윈 없다. 그건 불가능하다. 그놈의 대학 진학과 취업 때문에 진로를 돌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이 지금도 꾸준히 늘어나는데 만약 공교육의 목표가 대학 진학이 최우선의 목적이라면 차라리 공무원을 목적으로 하는 고등학교 같은것을 만들어도 이상할 것이 없지 않은가? 어차피 그거나 그거나 다를게 없기 때문이다.


목적을 대학과 취업 같은 것으로 두면 그냥 그에 맞춘 학생들만 나올 뿐이다. 그러니까 학교는 학교로서 기능을 못 하고 대학교에 보내기 위한 학생 제조 공장이 될 뿐이다. 그리고 공장이 영 신통치 않으면 따로 자원을 투입하는 거고. 이러한 과정은 막을 수 없다. 나때에 딱 그랬다. 만평같은데서 보면 학생들을 학교에 컨베이어 벨트로 보내면 다 똑같은 학생들만 나오는 식의 풍자 만화 같은게 있었으니까. 그런데 지금도 다르지 않다. 수시가 도입되었는데 뭐 달라졌는가? 여전히 대학에 보내기 위한 입시를 쫓아가고 있을 뿐이다. 그저 공부 이외의 방법으로 별 해괴한 채점 기준을 두어 보내는 것이 추가 되었을 뿐 근본은 바뀌지 않았다.


공부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들자. 대학에 갈 수 있는 사람을 만드는게 아니라.

랑그릿사는 좆같다

https://jihyuck.blogspot.com/2019/08/blog-post_19.html

저번거에 이어 이번엔 다른 이야기


1. 너무 복잡하다

유대의 문이란 컨텐츠가 있다. 영웅의 별 등급을 올리는데 쓰이는 조각을 모으는 컨텐츠다. 미션에 들어가서 클리어를 하면 된다.

유대의 힘이란 시스템이 있다. 각 영웅들의 스텟을 올릴 수 있는 곳이다.


문제는 유대의 힘의 스탯 업그레이드 개방 조건은 영웅마다 다른데 대부분 4번째와 5번째의 조건이 자신의 유대의 문 미션에 다른 캐릭터를 데리고 가는 것이다. 유대의 문이 없는 대다수의 R등급 영웅들은 다른 영웅의 유대의 문에 같이 가는 것이 조건이다. 2,3번째는 시공 3-6, 어려움 3-1을 클리어 하는 것이 다수.

근데 이걸 유대의 문에서 확인을 못 하고, 유대의 힘에서 확인을 해야 한다. 그것도 캐릭터마다 각각.

유대 -> 각 캐릭터 나열 -> 원하는 캐릭터 선택 -> 메뉴: 1. 유대의 힘, 2.유대의 문, 3.선물하기

이렇게 되어 있기 때문에 상당히 불편한데다가 한번에 알기도 어렵다. 그나마 한번 개방하면 끝이니 여러번 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유대의 문이 하루에 9번 밖에 못 하는 컨텐츠이다 보니 한번에 개방하려 하고, 그러다 보니 개방에 참고하려고 하다 보면 너무 복잡하여 귀찮기 때문에 자연스레 직접 알아보기 보다는 누가 적어 놓은 공략에 의지하게 만든다.

유대의 힘 개방을 하고 싶어도 해당 캐릭터를 보유하지 않았다면 보유 할 때까지 개방을 못 하는 것도 문제이다. 특히 디하르트의 경우 그다지 유저 호응도가 없는 구린 캐릭터라는 인식이 강한 반면 유대의 힘 관련 여러 캐릭터와 걸쳐 있어 유대의 힘 개방을 위해서라면 반드시 필요한 캐릭터라는 점 등 캐릭터 소유를 강제하는 점이 매우 나쁘다.

유대의 문만 아니라 용병 강화 컨텐츠도 용병 강화 아이템이 해당 용병 종류의 형귀 헬스장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닌 다른 용병 종류의 형귀 헬스장에서 나오는 경우도 많아 고려해야 할 요소가 지나치게 많고 편의적이지 않다.

그 뿐만 아니라 선물하기를 통해 영웅에게 선물 하려 할 때 각각 영웅마다 배정된 특수한 호감도 아이템이 존재하나 어떤 영웅에게 주는 것인지 어떠한 설명도 없어서 영웅 하나 하나 다 찾아가며 체크해야 한다.

또한 운명의 문은 영웅마다 진행 단계가 다 다른데 보통 SSR 등급은 총 4회 조각 획득 가능이지만 영웅 중에는 총 3회만 가능하여 1일 획득 가능 수가 차이가 나서 등급 업을 꾀하기 어려운 영웅도 존재한다. SR급은 최소한 확률적으로 2개 획득이 가능한데, 이런 SSR급 영웅들은 그런 것도 없다.

뿐만 아니라 각각의 영웅은 각각의 팩션. 즉 세력이 있고, 이에 따른 초절 버프를 받을 수 있는지 없는지가 갈린다. 맞는 세력의 초절 버프가 아니면 아예 적용이 안 되기 때문.

허나 문제는 캐릭터는 많은데 이게 뭔 세력인지를 한눈에 알 수가 없다. 일반적인 미션 출격시 편성 메뉴에서는 절대로 세력 표시가 안 되기 때문.

차라리 캐릭터 간략 표시창에 팩션 아이콘이라도 넣어 놓으면 그걸 보고서 판단이라도 할 텐데 그럴 기미도 없다. 그냥 불편한 채로 살아야 한다.

물론 유닛 하나를 온전히 키우는 것도 어렵다 보니 여러 캐릭터를 키워 팩션을 고려 하는 일은 크게 없는 편이다. 그러나 이게 다른 유저와 같이 플레이를 한다거나, 자신이 팩션을 고려하여 육성을 하려 한다거나 할 때도 도움이 안 된다는 거다. 다른 유저가 꺼낸 캐릭터가 뭔 세력인지 게임 중에는 알 길이 없고, 자신이 키우고자 하는 육성 방향의 세력이라 하더라도 그게 세력 마크를 눌러서 뜨는 화면의 캐릭터 얼굴만 보고 다시 캐릭마다 찾아 가야 하는 일이라 매우 번거롭다.

뿐만 아니라 인챈트의 경우 고정 스테이터스와 퍼센트 스테이터스 상승이 있는데 퍼센트 상승은 영웅 고유 스텟에 기반한다. 문제는 스텟 10 상승이 나은지 퍼센트 10 상승이 나은지는 장비창이 아닌 영웅 스텟창에 가 봐야 가늠할 수 있다. 물론 봐도 모르는 사람도 있고.  예컨데 스텟이 200이면 단순 10 상승보다 퍼센트 10상승이 나을 것이다. 후반에야 대부분의 스텟이 100은 넘어가니 자연스레 퍼센트가 나을때가 많고. 그럼 스텟 15와 10퍼센트는? 확실하지 않다. 가 봐야 안다. 물론 스텟이 10이든 10퍼센트든 안 뜨는게 랑그릿사 모바일이나 적어도 이런 부분에서 알기 어려운 점은 진입장벽을 높이는 부분 중 하나다.

인챈트와 스텟을 이야기 하면 더 나올 이야기가 있는데, 인챈트의 스테이터스 상승은 단리인가 복리인가. 생명치 한계 적용은 부대인가 영웅인가, 크리티컬은 얼마나 적용되든가 등 실험을 거치거나 공략을 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요인이 많아 이해하기 힘들게 만든다.

2. 난이도가 지나치게 어렵다.

랑그 모바일의 난이도는 적정 수준에서 깨라고 만든 것이 그리 많지 않다. 애초에 캐릭터와 용병을 강화시키는 컨텐츠가 노가다 일색이라 적정 수준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 플레이 진행상황과 상관없이 미션을 돌 때 마다 경험치를 얻어 플레이어 레벨이 레벨업 하고, 플레이어가 조작하는 영웅들은 미션에서 얻는 경험치로 레벨업 하기는 중과부적이라 전혀 따라잡지 못 한다. 이미 한참 건너 뛴 시점에서 강화 컨텐츠를 부랴 부랴 밀어야 하는 상황. 그나마 특수 훈련실 같은 경우는 병종이 통일되고 같은 유닛들로만 나오고 사기 스킬로 무장하지 않으니 어느 정도 머리를 돌리면 깰 만한데, 형귀 헬스장이나 여신의 시련, 영겁과 같은 컨텐츠들은 특정 유닛을 필요로 할 정도로 편향적일 뿐만 아니라 공격력과 방어력의 수치가 차원이 다르다. 시공이나 기본 스토리 미션과는 비교 할 수가 없을 정도라 당연히 진행이 정체되기 마련이다.

상황이 이런데 포기시 스테미너 감소 수치를 달아 놓아 용서의 시계를 구매 유도한다. 물론 용서의 시계 구매 요인은 실제로 스테미너 감소 수치 때문이 아니라 이 게임의 거지같은 난이도를 깨기 위한 운빨좆망겜의 디버프가 걸릴지 안 걸릴지 매턴을 랜덤빵에 올인해야 하다 보니 쓰는 거지만.

3. 영웅 병종이 지나치게 편향적이다.

이 게임에서 영웅은 보통 3종의 병종을 선택하여 전직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하나의 병종에 매달린다. 이유는 상위 직종에서 클래스 체인지를 할 때 드는 비용이 너무 비싼데다, 착용 장비 셋팅을 기록하여 불러내는 기능이 없어 매번 비용,장비변경, 스킬 교체를 하기가 번거롭다. 또한 두 병종에 맞춰 여분의 장비를 두어 맞추고 강화하고 인챈트까지 하기에는 들어가는 비용이 너무 심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하나의 클래스에만 매달리게 된다.


특히 기병에서는 레온을 따라 잡을 유닛이 없다시피 하고, 검병에서는 엘윈과 베른하르트 외에는 찾아 볼 수가 없다. 비병은 쉐리 또는 루나도 있지만 쉐리가 더 자주 쓰이며 전직에 따라서는 알테뮬러도 선택되어진다. 그에 비해 마법사 쪽은 라나, 보젤, 셀파닐 등이 있고, 힐러 쪽은 티아리스가 압도적이긴 하나 리아나도 선택 가능하다. 창병은 SSR급에서는 알테뮬러가 있지만 다행히 창병쪽 라인은 방어 중시인데다 SR급도 쟁쟁한 녀석들이 있고 수가 많아 SSR 의존도는 높지 않다.

창병에서 언급한 것 처럼 SR급에서도 나름 쓸만한 캐릭들도 있다. 그런데 SSR만이 가능한 초절버프나 고유 패시브를 뛰어넘을 SR급은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특히 언급한 기병과 검병 쪽은 거의 전멸. SR급은 커녕 R급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다. 그나마 기병은 R급에서는 넘쳐나지만 검병은 R급에서조차도 찾아 보기 힘들다.

반면 위에서 언급한 마법사는 SR,R급에서도 넘쳐나고, 창병이나 비병도 넘쳐난다. 심지어 궁병,암살자 마저도 검병보다는 넘쳐난다.

플레이 하다 보면 다 모을 수 있는 R,SR급에서 품귀현상이 벌어지는 병종 영웅은 결국 SSR에서 채워야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확정소환이 가능해 지거나 확률업이 되는 기간을 놓치면 운빨에 의지해야 하고, 그건 될 수 있다 없다를 확신 할 수 없다. 타 병종으로 전직해서 메꾸면 되지 않을까? 싶겠지만 일단 넘쳐나는 마법사,힐러 계통은 서로 위치만 바꿀 정도라 마법사,힐러가 근접병종 바꾸는 일 따윈 없고, 대부분 근접 병종들끼리 서로 위치를 바꾸는데 그렇다 한들 고유 패시브 및 보유 기술들이 지나치게 특정 병종에 유리하게끔 특화이다보니 이 마저도 전직으로 메꾸기가 어렵다.

그러다 보니 오죽하면 엘꼬접이니 레꼬접이니 특정 캐릭터가 없어서 꼬접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4. 랜덤성이 너무 심하다.

그렇게 겨우 얻은 영웅들 강화한답시고 시공 돌아서 전직템을 모은다 치자. 그런데 그 전직템이 나올지 안 나올지도 모른다면 믿겠는가? 정말로 그렇다. 전직템이 나올지 안 나올지가 운빨이라 10번 돌아 다섯번도 안 나오는 경우가 있다. 장비 강화 재료도 여기서 얻어야 하는데 마찬가지다. 이게 나올때도 있고 안 나올 때도 있다. 다른건 몰라도 전직 템을 줄지 말지 유저를 가지고 놀리는 일은 없어야 하는게 정상이다. 그런데 이 게임은 매우 당연하다는 듯이 모든 컨텐츠에 랜덤을 투입하고 있다. 따라서 운 나쁘면 캐릭터를 강화 할 재료들을 남들보다 적게 얻는 경우도 더러 있다. 강화 컨텐츠인 인챈트도 랜덤성이 심한건 말할것도 없다.

내가 기존의 srpg류 게임에서 챌린지 컨텐츠라 해는 것은 제한된 병력으로 유닛의 상성과 효과를 읽고 체스를 두듯 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허나 이 랑그릿사 모바일의 챌린지 컨텐츠는 그저 스텟만 오질나게 높여서 어렵게만 만들고 유저의 확정적인 공략 요소들은 막아놓아 스텟승부를 보는 것이 대부분이다.

캐릭터의 스킬들은 하나같이 효과들이 확률 요소가 적용되어 발동 할 지 안 할지 가늠 할 수가 없다. 최소한 이런 확률적 요소에 매달릴 경우 다른 게임들은 부가 패시브로 확률을 올려주는 편이지만 이 게임은 정말 그딴게 없다. 이게 뭐가 문제냐면 게임 자체는 ai가 멍청해서 매번 모든 상황에서 같은 수를 둔다. 따라서 아무리 이길수 있는 전투는 아무 리 해도 달라질 일이 없다. 그래서 자동전투를 걸면 적 ai는 매번 같은 수를 두지만 아군 ai는 가끔 갈 필요가 없는 이상한 방향으로 달려나가서 턴을 허비하거나 후열 및 회복담당이 적진에 들어가는 등 이해하기 힘든 기행으로 판을 바꾸고는 한다.

그런 전투가 상황이 달라지는 경우. 즉 이길수 있을지 확신하기 힘든 경우일때. 이 랜덤성이 문제가 된다. 디버프 버프가 걸리냐 안 걸리냐로 희비가 갈리며 이후 클리어만 하면 비경의 축복으로 확률에 의지하지 않아도 되거나 한번 깨고 나면 그만인 경우가 많아 이런 랜덤성은 그저 유저 괴롭히기 및 의도적인 난이도 헤집어놓기에 불과하다.


5. 유저간의 경쟁을 심화시킨다.

아레나 컨텐츠는 명예 획득을 할 수 있는 컨텐츠이지만 이 컨텐츠는 일정 아레나 포인트 이상이어야 9시 넘어서 도달한 수치마다 보상을 준다. 명예 뿐만 아니라 보석도 주는데, 문제는 아레나에서 모으는 포인트를 상대에게 뺏길수가 있다는 점이다. 즉 이게 영구히 유지되는 형태가 아니다.

특히 후발주자에게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것이 꼬접하여 떨어져 나간 유저가 약한 부대만으로 넣어 놓은게 아니라면 대부분은 자신보다 강한 유저가 득시글한 상황이고 한번 도전이라도 해 볼까? 하는 시점에서 이미 포인트는 털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래서 유저들 중에서는 다른 유저들을 배려하여 일부러 저레벨 영웅 하나나 한 부대를 집어 넣어 깨라고 만들어 주는 사람도 있지만 뺏고 뺏기는 게임에서 그렇게 착한 사람은 많지 않다. 특히나 상위 유저라면 더더욱 포인트를 뺏기지 않아야 이득이 높으니 그럴 일이 없다.

내가 돌리는 다른 게임인 벽람항로에서 PVP 컨텐츠인 연습전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포인트 뺏기 게임이 아닌지라 상당수의 유저들이 깨라고 구성한 취향팟을 짜는 경우가 잦다. 예컨데 안경소녀로만 구성한다던지, 특정 머리색의 캐릭터로만 구성한다던지 등등. 그런 구성을 보면 재미도 있고 도움도 되어 연습전을 즐기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랑그릿사도 사실 그렇게 구성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만 알다시피 이 랑그릿사 모바일은 중국에서 만든 게임인지라 현질을 한 만큼 보상을 받는 것이 중국 게임의 특징이라 현질 유도를 할 경쟁 요소를 뺄리가 만무하다.


6. 플레이 압박이 심하다

보상을 제때 제때 얻으려면 12시부터 6시, 6시부터 9시, 9시부터 12시까지 접속하여 각각의 시간마다 버거를 얻어야 하며 각각 2개,1개,1개로 총 200의 스테미너를 채울 수 있다.

초반에야 해당 퀘가 없어서 잘 모르지만 60렙 찍고 나면 스테미너 300을 비경에서 소모해야 유대의 힘에서 영웅을 강화하는 재료를 얻기 때문에 자고 일어나서 얻는 스테미너 120에 버거 스테미너 200으로는 못 채운다.

왜냐? 일단 앞서 말한 유대의 문 9번의 소모 스테미너는 총 45. 거기에 일일퀘 시공의 균열 3번은 30스테미너(어려움 난이도로 하면 45) 이기 때문에 대충 75~90 스테미너에 일일퀘 사건 클리어는 최소 10. 즉 85~100 스테미너를 소모하기에 320 스테미너에서 205~220 스테미너가 남으니 300 스테미너를 비경에서 소모하려면 추가로 100 스테미너 정도를 더 얻어야 한다.

따라서 아침에 일어나서 풀스테미너 오링하고, 각 시간마다 맞춰서 접속해서 보상 받고, 시간 지나서 얻는 스테미너여야지 일일퀘가 완료된다는 소리다. 안 하고 싶다고? 물론 비경 스테미너 300은 안 해도 된다. 그저 남들보다 성장이 느려질 뿐이지. 일일퀘도 안 해도 되지. 그저 남들보다 보석 덜 먹고 보상이 적어서 허덕이는 것 뿐이다. 결국 부족한 부분은 보석으로 때워야 하는데 일일퀘를 안 하면서 보석으로 때우는건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 현질이 들어가지 않을수가 없다.

솔직히 일일퀘를 전부 완료해야 보석을 주는 것은 지극히 짜증이 난다. 일일퀘라고 해서 다 하고 싶은 것도 아니다. 특히 경험치 포션 사용이나 우정 소환,인챈트 같은 것은 이걸 왜 강제하는지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안 할 수가 없다. 그렇게 정해 놓았으니 어쩌겠는가. 좆같으면 때려쳐야지.


그 외에도 친구 추가로 친구 포인트 전송하고 남이 보내 준걸 받아야 하는데 이게 주는 놈 마음이라 이전날 저녁 9시까지도 안 주던 놈이 12시 넘어가기 전에 줘서 다음날 아침에야 받았는데 친구 포인트 받는 텀이 꼬이면 짜증도 나고 그 놈을 당장 삭제하고 새로 친구를 추가해서 친구 포인트를 받으려면 그 과정도 짜증이 난다. 받는걸 깜빡하고 넘어가면 그것도 거지같다. 이건 뭐 이전에 얘기 하긴 했는데 그냥 추가한 친구수 만큼 알아서 자동으로 받는거였으면 별로 문제도 아닐텐데 이렇게까지 과정을 짜증나게 만들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다. 친구 포인트를 전송해야 클리어가 가능한 일일퀘가 있었다면 빼먹는 놈이 없겠지만 그건 그것대로 짜증나는 일이다.


따라서 랑그릿사 모바일을 제대로 플레이 하려면 현질 or 꾸준히 접속해서 플레이 해야 하는 시간 잡아먹기가 필요하다. 이 게임은 플레이어에게 여유같은 것을 주지 않는다. 짜증난다.

그런 주제에 초시공이나 시공,유대의 문 등은 소탕이라고 해서 바로 스테미너만 투입하면 클리어가 가능하게 해 놓은 주제에 비경만큼은 소탕 횟수를 제한하여 바로 클리어도 못 하게 만든다. 대체 왜? 어차피 일반적으로는 그거 다 돌릴 스테미너를 얻기도 힘들다. 비경 소탕을 푼다 해서 그걸로 이득 볼 사람은 현질해서 버거 사거나 현질해서 보석으로 스테미너 사는 녀석들 뿐이고, 어차피 경쟁 컨텐츠로 미는 주제에 뭔 상관이냐. 이상한 부분에서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군다나 비경 컨텐츠의 추가 보상 횟수 만큼 다 소탕을 돌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2개 모자라게 만들어 놨다. 웃기는 일이다 진짜. 아니 그럼 비경 내에서 존재하는 초시공은 대체 뭔데? 물론 그건 클리어 한 단계까지만 소탕을 돌릴 수 있게끔 되어 있지만, 그건 1주 1회성이라 예외냐?

심지어 여기에 여단 컨텐츠까지 돌리면 정말로 개인적인 시간 없이 오로지 랑그릿사에만 투자해야 할 지경이다.

7. 게임 유지가 개떡같다.

다른 게임 앱들이 탭전환을 하거나 다른 앱을 킨다고 해서 재시작을 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5분 가량 다른 앱에서 있었거나 하지 않는 이상 말이다.

그런데 랑그릿사 모바일은 잠깐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 앱을 켜서 사진을 찍는 30초도 못 참고 재시작을 해 버린다. 그렇다고 로딩이 짧은 게임도 아닌지라 게임을 켜고 인터넷을 하거나 음악을 틀거나 하는 그 어떤 다른 행동도 할 수 없다. 아마 치팅 방지용으로 뭘 적용시킨게 아닌가 싶은데 그래도 너무 짜증난다.

또한 이 게임은 로그인 실패가 번번히 일어나는 게임인데 뻔히 계정 로그인 정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번번히 로그인 실패가 일어난다. 그러고서 매번 재로그인때마다 정보 접근 동의를 하게 만든다.


2019년 9월 11일 수요일

파파존스 슈퍼파파스, 스파이시 치킨 렌치

먹은지는 한 3주쯤 되었는데 포스팅을 컴퓨터를 안 키다 보니 안 했다.


슈퍼파파스 -

파파존스 피자 퀄리티를 보다 유별나게 짜다 라는 평을 봤는데 그럴만도 한 것이 토마토 소스가 파스타 소스 급으로 쩐다. 하인즈 클래시코 파스타 소스가 떠올랐는데 굳이 그거 아니더라도 정말 파스타 소스 같다. 개인적으로는 취향인지라 나쁘지 않았고 그렇게까지 짜진 않았다. 치즈도 모짜렐라 다워서 좋았고 토핑도 큼직큼직 다만 혈관에 안 좋은 맛이란 느낌은 들었고, 실제로도 먹고 나서 다른 피자보다 혈압이 올라간 느낌이긴 하다.

스파이시 치킨 렌치 -

슈퍼 파파스도 좋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취향 적격이었던 것이 이 녀석이었는데 렌치 소스도 혀에 감기는 맛이 끝내줬지만 닭고기 살이 큼직하고 씹히는 맛이 좋아서 일반적으로 피자의 토핑이 얇고 가벼운 느낌을 생각하면 이 녀석은 그런 질감이 매우 좋았다. 만약 다음에 또 금요일 1+1이 있다면 슈퍼 파파스는 빼고 이 녀석은 반드시 넣고 싶을 정도.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 더빙판 감상

마블의 MCU에는 실망을 심하게 해서 파 프롬 홈은 그냥 싸게 보려고 소장용이 아닌 걸로 구매하려 했다.

그런데 그저께 케이블기사가 케이블TV수신기를 교체하고 VOD쿠폰 5천원을 넣어 줬고, 심지어 오늘 11일 한정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소장용을 구매하면 그대로 9900원을 돌려주기에 소장용으로 구매 하게 되었다.


감상은 액션이 충만하고 CG가 매우 화려하며 재미있지만 개연성은 걸레가 되었고 MCU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 하는 아이언맨 따까리 영화

더빙판은 좀 안 좋았다. 솔직한 감정으로는 나쁘다고 말하고 싶다. 성우 돌려막기가 너무 심하다.

메인 성우 자체는 MCU 영화 그대로 옮겨 왔다. 그 부분은 문제가 없다. 연기가 약간 좀 생생한 느낌이 덜 한게 오디오 녹음 문제인가 싶긴 한데 그 부분도 좀 아쉽고. 특히 연기 부분에서 제일 좀 이해가 안 되는 부분 중 하나는 CG를 담당하는 적이 홀로그램이 깨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깨지고 있네 수준으로 덤덤하게 말하는게 이해가 가질 않는 부분이다. 들키면 끝장나는거 아니었나?

일단 가장 아쉬운 성우 돌려막기는 최소한 메인 성우를 가지고 돌려막기는 안 해서 집중하기 좋게 만든건 괜찮다. 조연들 성우만 돌려먹은거니까. 근데 스파이디(인투더버스 파커 김기철)가 스파이디 숙모를 꼬시는 걸 보고 있으려니 기분이 이상하고 남자 조연 성우 돌려막기가 너무 심해서 차이를 느끼기도 힘들다보니 몰입을 방해하고, 거기다 MCU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홍시호 성우이고 스크럴의 탈로스 성우는 캡틴 마블에서 이봉준님이 하셨는데 이런 세세한 부분에서 배역을 제대로 하지 않은 점이 매우 아쉽다. J 조나 제임슨 성우는 닉 퓨리의 김기현님 같은데 잘 어울린것 같다. 애니메이션판은 김환진님이겠지만 이 부분은 바뀌어도 별로 어색함이 없었다. 네드 성우는 박성태 성우로 알고 있었는데 인피니티워에서 아주 잠시 나온 것 뿐이지만 매우 잘 어울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파프롬홈에서는 누군지 모르겠다. 네드답지 않다고 느껴진다. 메인은 챙겼지만 서브에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미스테리오 성우 강수진 성우분의 연기는 매우 좋았다. 선역과 악역을 오고가는 부분에서 보여주는 갭이 정말 좋았다.

CG는 매우 뛰어나서 스파이디가 스파이더 센서를 각성하는 부분 말고는 아무 문제가 없다. 스파이더 센서를 각성하는 부분은 너무 심심하게 표현했는데 마치 초음파나 명경지수의 표현처럼 파장을 내보내며 상대의 존재를 느끼는 것이었다면 나았을텐데 이 부분이 너무 별 느낌이 없었다. 그 외에는 마치 닥터 스트레인지를 보듯이 전방위적 입체적으로 넓고도 다양하며 화려하고 변화무쌍한 CG의 홍수를 보여준다.

전투도 단순하게 화려한것 뿐만 아니라 홈커밍에서 지적했던 건물을 오고가는 액션 및 톰 홀랜드의 강점인 체조 경력을 통한 아크로바틱 액션을 살린 곤돌라를 뛰어넘는 부분 등 많은 부분에서 일신했으며 웹슈터를 사용한 액션도 웹슈터를 사용하지 않은 액션도 전부 걸출하게 뽑아냈다.

특히 몇몇 동작은 스파이더맨 게임이나 스파이더맨 인투더 스파이더버스에서 나온 장면도 나오는데 아마 코믹스에 있었던 거겠지. 그런 부분도 보면서 정말 쩔게 뽑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아직까지도 격투씬은 거의 없다시피하는데 그 부분은 좀 아쉽다. 1대랑 2대가 대인전 위주였다면 3대 톰 홀랜드는 벌처의 하이테크놀로지, 미스테리오의 드론 등 대인 격투전과는 거리가 멀다.

전개 자체는 홈커밍처럼 빌런에게 당함 ->상처와 고난을 겪지만 노템 상태로 극복 이라는 홈커밍 방식을 그대로 가져 왔는데 좀 뭐랄까 진부하다. 노템상태로 깨는건 이미 두번 보여줬으니 다음 편에는 풀템 상태로 업그레이드 빠방하게 해서 이겼으면 좋겠다.




이하는 배우랑 스토리 문제 이야기 할거라서 스포 주의


스포 주의.


톰 홀랜드는 좋았다. 토비 맥과이어만큼 피터 파커 스파이디의 몰입은 덜 하지만 톰 홀랜드의 풋풋함은 MJ와의 연애 이야기를 이끌어 나감에 있어서는 나쁘지 않았다. 스파이디 액션을 제대로 소화하는 부분은 홈커밍보다도 좋았다. 뭐 별로 할 말은 없는게 불만이 없어서다.

다만 가장 이해가 안 가는 점은 홈커밍에서 리즈에게 반한 것도 사실 별로 이해는 안 되는데 이번엔 MJ에게 반한다. 그런데 그 과정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왜 반했는지 도통 이해를 할 수가 없다.

네드는 비중이 줄어든건 환영이다. 솔직히 홈커밍에서 끼어드는건 당췌 이해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는데 적당히 연애문제로 뺀건 괜찮았다. 솔직히 성우 연기도 좀 애매해서 비중이 줄어든게 다행이었다.

MJ는 아싸 독설가를 유지하면서 피터와 연애라인을 구축하는데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점을 보였지만 솔직히 홈커밍 리즈보다도 못 했다. 리즈는 스파이디를 좋아하고 스파이디는 파커지만 그걸 들킬수 없었고, 그렇게 리즈에게 가까워 지려 하지만 리즈 아빠가 벌처였고 서로 맞물리는 관계 속에서 얽히고 얽힌 점이 긴장감과 궁금증을 준 반면 MJ와 파커 러브 라인은 아무런 기대감도 궁금증도 긴장감도 없었다.

플래시 톰슨은 왠지 파 프롬 홈에서 다음 작품을 위해 띄워주기가 예정 된 듯 싶은데 스파이디 빠돌이에 엄마를 그리워하는 요소는 TV 애니메이션 스파이디와 좀 비슷한 체제로 가는 느낌. 그래서 플래시 톰슨에게 왠지 동정표가 간다. 사실 뚱땡이 조력자 보다는 베놈이나 안티 베놈으로 넣는게 더 낫기도 하고.


미스테리오는 좀 애매했는데 전작의 벌처는 처음부터 끝까지 본연의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반면 미스테리오는 선역인척 하는 악역인터라 속내를 보여주지 못 했다는 점은 그렇다 쳐도 반 토니 패밀리를 줄줄 늘어놓는터라 미스테리오만의 어둠을 보여주지는 못 했다. CG를 잘 활용해서 스파이디를 속여 먹긴 했지만 그게 함정을 파 두고 반전을 보여 주는 느낌은 아닌터라 깊은 맛이 부족했다. 감정선이든 교활함이든 뭐든간에.


내용면으로 넘어가서 나는 파프롬홈에서 개연성이 걸레가 되었다고 했는데 이 영화는 정말 개연성이 엉망이다.


1. 왜 이디스인가?

일단 토니는 아이언맨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군사적인 목적과는 거리를 뒀다. 슈트를 양산하고 헐크 버스터를 만들어도 그것은 군사적인 목적은 아니었는데 인공위성에서 드론을 사출하여 공격하는 시스템? 그렇다 치자. 근데 대인살상과 해킹에 특화 되어 있는 이디스가 뭔 쓸모인가? 인피니티워를 거쳐 엔드게임까지 간 토니 스타크에게 있어서 숙적은 타노스인데 이디스는 지나치게도 지구인 한정의 기능만 탑재되어 있다. 차라리 인공위성에서 레이저를 쏴 대는거면 그럴싸 할 텐데 하는 일이라고는 살상용 드론을 날려대는게 전부다. 그것도 수거 할 때는 다시 위성으로 돌아가는데 장난하나. 그런 물건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면 당연히 전지구적으로 난리가 난다. 1인용 대국가적 살상병기라니. 토니는 아이언맨2에서 아이언슈트가 자신에게 있다는 것 만으로 억지력이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런데 이디스의 기능은 그냥 프로젝트 인사이트의 재림이다. 이걸 심지어 폐기한 것도 아니라서 더 문제다. 결말 후에도 피터에겐 여전히 이디스가 남아 있다.

더군다나 이걸 왜 미스테리오가 노리는지 이유도 알 수가 없다. 이미 술집 씬에서 보여준 부분을 보면 이디스의 드론이나 미스테리오가 쓰는 드론이나 똑같다. 단지 숫자와 양. 그리고 약간의 기능적인 부분만 다를 뿐이다. 지금까지 이디스 없어서 그 난리를 못 핀것도 아닌데 이디스를 가지기 위해 피터를 노린 계획은 상당히 어설퍼도 너무 어설프다. 물론 토니에 대한 복수심이라는 측면이라면 이해가 안 가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의미가 없다. 차라리 그럴거면 토니 스타크의 이미지를 추락 시켜야지 피터 파커를 추락 시킬 필요가 없었다.

왜 미스테리오인지도 알 수가 없다. 피터 파커가 이디스의 주인을 미스테리오로 생각했는데 문제는 미스테리오가 환상으로 보여준 능력을 보면 거의 닥터 스트레인지급이다. 더군다나 엘레멘탈을 상대로 스파이더의 웹슈터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는데 물론 환상이니 당연한거지만 이디스가 먹힐거라 생각하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 엘레멘탈을 상대로 이디스가 먹힐 거였으면 애초에 불의 엘레멘탈을 상대로 이디스를 불렀어야지. 그런데 쓰지 않았다. 대체 왜? 미스테리오에게 줘 봤자 능력의 종류가 다른데다 필요도 없었을텐데 이걸 왜 미스테리오에게 넘겼는지 알 수가 없다.

더군다나 이디스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것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 홈커밍에서 초보자 모드를 해제한 뒤에 실수 연발이야 정확한 기능을 몰랐으니 그랬다 쳐도 이디스가 민간인을 타겟으로 죽이려 하는 것은 아무리 봐도 이해가 가지 않으며 후반부에 미스테리오가 왜 공격을 안 하는거야! 라는 말에 조작자가 피해 범위에 있다는 언급을 하면서 브래드를 공격 할 때는 버스에 둘 다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거리낌 없이 공격했다. 버스가 터졌다면 당연히 둘 다 위험했다. 히어로가 이런 무기를 쓴다고? 민간인을 거리낌 없이 공격하는 무기를? 이건 아이언맨의 정체성도 망가뜨렸지만 스파이더맨에 억지로 낑겨넣기 위한 억지 설정이다. 히어로성을 무너뜨린거다. 더군다나 중간에 닉 퓨리가 스파이디를 힐난하기 위해 스쿨버스를 공격한 니가? 라며 스파이디를 지적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는데 이디스만 없었더라면 당연히 이어지지 않을 부분이다.

그 뿐만 아니라 이디스를 스파이디에게 넘기는 듯한 묘사는 엔드게임에서 보여진 토니의 모습을 보면 유추하기가 매우 어렵다. 스파이디가 돌아 올 것이라는 확신이 없는 이상 모두 돌아와 인피니티 스톤으로 사람들을 되돌리자 마자 타노스가 쳐들어 오고 그 전투로부터 죽었기에 넘겨주려 하는 타이밍조차 없었기 때문에 이는 차라리 닉 퓨리가 스파이디를 신뢰하였고, 그래서 닉 퓨리가 만든 이디스를 토니가 줬다고 거짓말을 하며 스파이디에게 넘겼다면 이디스 프로그램의 대인살상 및 해킹 성격은 프로젝트 인사이트를 비록 속아서 하긴 했어도 찬성했던 닉 퓨리의 성향과 맞으므로 당위성은 맞아 떨어진다. 그런데 토니 스타크의 이름으로 넘겨주었고 그로 인해 토니의 히어로성이 추락 하였으므로 이는 잘못된 전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이디스는 엔드게임 사망 전에 만들어 졌으므로 당연히 토니는 이디스를 타노스 2차전의 타노스 군대를 상대로 사용 했어야 했다. 단말기가 없어도 이디스 드론을 사용하며 공격을 지정하는 미스테리오의 묘사를 하였고, 아이언맨 슈트는 항상 AI로부터 보조를 받고 있었기에 이디스 접근 권한이 오로지 그 안경에만 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아이언맨3에서 자비스에게 명령을 내려 집에 있던 아이언 슈트들을 전부 불러 들였던 것 처럼 AI비서로부터 이디스를 호출 하는 것은 토니의 성격을 생각 해 보면 자연스럽지만 엔드게임에서는 등장하지 않았기에 왜 이제와서 이디스? 라는 의문을 떨칠수가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디스는 개연성이 없어도 너무 없다. 심지어 이디스를 빼도 이야기의 전개는 무리가 없는데 왜 이디스여야 했나 하는 당위성이 없다. 단지 아이언맨을 개입시키기 위함일 뿐이며 피터 파커의 실수로 괴로워 하기 위한 장치에 불과 할 뿐 이디스여야만 하는 점은 전혀 없다.


2. 왜 피터 파커는 싸움을 피하는가?

작중 피터 파커는 다른 히어로를 언급하면서 왜 내가 싸워야 하나요 라며 자꾸 싸움을 피하려 하며 심지어 여행 중 슈트도 놔두고 가려 한다. 그런 주제에 웹슈터는 챙겨 갔지만. 그리고 항상 이야기 하는건 친절한 이웃이라며 자꾸 범위를 좁히려 한다.

아이언맨3에서 토니 스타크는 뉴욕의 어벤저스1 전투에서의 후유증으로 불안증을 겪었었다. 그래서 그 이유는 잘 설명 되어 있고, 전개도 납득 될 만큼 연결이 된다.

하지만 파 프롬 홈에서 피터가 전투를 피하려 하는 이유는 제대로 설명이 되어 있지 않다. 차기 아이언맨은 누구인가요? 라는 압박감에서 피하려는 모습이었다면 그 부분을 잘 설명 했어야만 했다. 허나 이 영화에서 그런 표현은 없다고 봐야 한다.

전투의 공포감이나 히어로의 무게감, 아이언맨의 후계자 압박을 제대로 묘사를 하지 못 했고, 그로 인해 사람들이 위험에 빠질 뻔 함에도 전투를 피하는 스파이더맨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었다.


3. 미스테리오의 환상은 정말 눈치 챌 수 없는 영역이었나?

불의 엘레멘탈 전투에서 그 경향이 두드러지는데 스파이디가 바위를 던져서 맞추는거나 건물이 무너져서 목재가 박히는 것이나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아무리 드론이라 하더라도 바위를 버틸 수는 없었을테니까. 허나 드론을 확인하게 된 것은 그것이 아닌 관람차로 날린 웹슈터에 드론이 달라 붙은 것으로 대체를 해 버렸다.

더군다나 스파이디가 술이나 한잔 하자는 미스테리오의 제안에 응하여 들어간 술집에서

둘 다 히어로 슈트를 입은채로 있는데 왜 그걸 당연시하게 여기는거지? 설령 미스테리오의 환상으로 조작된 주변 환경이라 할 지언정 민간인에게 슈트 입은 맨 얼굴을 내 보인다고? 당연히 슈트를 벗은채로 만났어야 하는거 아닌가?

또한 스크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못 알아챈다고? 스크럴의 능력 중 상대방으로 변신하는 능력은 위조를 하기 위해 최근의 기억을 읽어 낼 수 있는 부분이고, 이는 금새 미스테리오의 의중을 읽어 낼 수 있는 방법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물론 그렇게 하면 금새 미스테리오의 정체를 알아 낼 수 있었으니 들키겠지만 오히려 이 점을 이용해서 대놓고 닉 퓨리(탈로스)가 미스테리오의 타겟이 되고, 탈로스와 스파이디가 서로 미스테리오를 공격하거나 탈로스가 스파이디(1대나 2대)로 변신해서 미스테리오의 시선을 돌리는 등 팬서비스를 할 수도 있었을것이다. 오히려 이야기를 너무 단순하게 굴리다 보니 재밌게 쓸 요소도 단순해지고, 복잡하게 끌어야 할 부분도 허술해지고 말았다.

더군다나 미스테리오가 공개한 스파이디의 정체는 사실 미스테리오가 아니더라도 밝혀질이유가 몇가지나 된다.

첫째로 피에스타 가면만 쓰고 건물 사이 사이를 오갔을 때. 토비 맥과이어 시절의 스파이디라면 모를까 요즘 같은 시대에 그런 걸 보고 녹화 안 할 수가 있나? 옷을 바꾼 것도 아니고 가면만 쓰고 가방도 같은 걸 그대로 걸치고 있었는데 동영상이 밝혀지면 누군지 금방 밝혀졌을 것이다.

둘째로 가면을 벗은채로 엠제이와 만났을 때. 그때 주변에 차량이 있었음을 생각하면 차량용 CCTV를 통해 녹화 될 가능성이 높다.

셋째로 나이트몽키 슈트를 입은채로 기절 해 네덜란드에 갔으니 네덜란드 유치장 간수는 정체를 알았을 것이다.


그 외에도 히어로 슈트를 넘겨주는 과정에서 왜 망 보는 사람이 없어서 브래드가 보게 만들었으며 단순히 입어보는 정도면 그냥 옷 위에 덧입어도 될 것을 왜 벗으라 했는지 당위성이 없으며, 왜 미스테리오 같은 이능력자를 베를린 인터폴에 불렀는지도 알 수 없고, 비유하자면 닥터 스트레인지를 인터폴 지부에 초대한건데 이게 말이 되나? 쉴드가 그렇게 허술한 조직이었나? 토니에게 적대적인 사람은 미스테리오를 비롯한 2명 정도만 직접적인 이유가 표현되고 나머진 대체 왜 토니에게 적대적인지도 알 수가 없다.


이야기에 필요 없는 러브 라인, 그리고 아이언맨 라인을 억지로 엮다보니 이야기가 불필요하게 꼬인거다. 그냥 단순하게 히어로의 이야기를 하면 될 것을 히어로 외의 이야기를 꺼내다 보니 히어로성은 떨어지고, 이야기의 퀄리티도 떨어지고 만다.

그나마 영화의 액션성과 화려함은 전작보다 나으니 화끈한 맛이 있긴 한데 스토리적으로 봤을 때는 전작만도 못 하며 이디스를 그대로 놔둔채로 넘겼기에 아직도 아이언맨의 그늘에서 벗어나질 못 하고 있다. 아니 오히려 확정적으로 포스트 아이언맨으로 연출 한 것이 해피가 누구도 아이언맨을 대신 할 수 없어 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언맨과 같은 방식으로 슈트를 만드는 피터에게 아이언맨의 대표곡을 틀어 줌으로서 확정적으로 아이언맨의 후계자를 인정 해 버렸는데 아이언맨을 대체 할 수 없으나 아이언맨을 똑 닮은 히어로라는 것은 대체 뭔 소리냔거다.

MCU와 소니의 결별 소식이 들려 오고 나서 나는 소니로 돌아간 스파이더맨은 어떨것인가 하는 의문은 있었다. 소니의 스파이더맨은 홈커밍보다는 더 액션성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토리가 구렸지.

그런데 지금 보니 MCU도 별반 다르지는 않다. 초창기 MCU는 이야기의 전개가 심플해서 매력적이고 그 나머지를 액션과 CG에서 얻을 수 있었는데 지금의 MCU는 오히려 액션과 CG를 제대로 안 쓰고 이야기를 꼬려다가 개연성을 거덜내는 사례가 넘쳐난터라 오히려 MCU 그늘에 가려지게 만들려는 전략에서 벗어난다면 스파이더맨다운 스파이더맨을 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액션과 CG만으로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니 더 이상 나쁜 소리는 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론 충분히 만족한 영화고 엔드게임은 리뷰를 쓰기 위해서 말고는 보고 싶지 않아서 두번 다시 보지 않았는데, 이 영화는 보고 나서도 액션과 CG가 걸출해서 다시 재생했다. 개인적으로 닥터 스트레인지나 토르3 정도나 이렇게 날 끌어 당겼는데 이런 퀄리티로 나온다면 9900원이 아깝지 않다.

2019년 9월 3일 화요일

마이크 테스트

이 포스팅은 마이크를 통해서 기록되고 있다 요즘 할 게임이 없다 아니 하고 싶은 것이 없다 이것저것 하려고 노력을 해보지만 집중이 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와치독스 2 하고 있다 그리고 오딘스피어 레이브스라시르 롤 하고 있다 따 볼래 하려던 여름색 청춘 하이스쿨 백서 시작도 하지 않고 일곱 개의 대죄 나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 월드 오브 파이널 판타지도 하지 않고 있다 사다 놓은 게임은 많은데 딱히 하고 싶은게 없다 최근에는 만화책을 팔았다 아이실드 21 가지고 있던 걸 전부 팔고 빨간망토 차차랑 쿠마미코 월간순정 노자키군 던전밥 와카코와 술 우에노 선배는 서툴러 1권 이권 헌터 헌터 그 왜 OST CD 나 애니메이션 극장판 DVD를 팔았다 예전 같았으면 그냥 버려 써야겠지 총 116 정도를 팔고 14만 원 정도를 벌었다 그 중 5만 원 상당은 고스트 스위퍼 21에서 39번까지 사는데 썼다 고스트 스위퍼는 요즘에는 그렇게 인기 있는 그림체는 아니지만 나름 귀여운 구석이 있다 개인적으로 배관 아니 낭낭이 나 기타 서브 캐서 매력을 느끼고 있다 철냄비짱 e 북으로 나온다던데 아직 안 나와서 사지 않고 있다 대원이 이북을 잘 내 주는 것은 좋긴하나 우에노 선배는 서툴러는 안 내고 있는게 불만이다 빨간망토 차차 도입으로 나와서 파는데 거리낌이 없었고 조만간 팔 수 있는 건 다 팔고 이북으로 전환하고 싶다 그러나 대부분 확산이나 북박스 같은 이북에 관심 없는 애들이 많기 때문에 그러지 못할 것 같다 따 플스 프로 DVD로 돌려 볼 수 있기 때문에네네 아직은 DVD를 다 팔고 있지 난타 초비 천하 카우보이비밥 나데시코 캡틴 테일러 하레와 구우 등 DVD 입고 이런 건 시세가 좋으면 팔게 되겠지 개인적으로 후회되는 것은 일러스트 북은 대부분 일본에서 가져오는 거기 때문에네 팔기 까다로우며 돈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 다이 점은 애니메이션 OST로 비슷하다 그래도 pc 게임 보다는 상황이 낫다 PC 게임은 8기로 힘드니까 대원이 천생연분 쪽보다 푸르른을 이북으로 내 주면 좋을 텐데 이거는 이북으로 봐야 좋을 것 같다 마작의 제왕 테츠야 처치 곤란 이것도 이북이면 좋을 텐데 41분까지 있어서 사기는 좀 힘들겠지만 요즘에 몸이 안 좋다 배가 좀 쿡쿡 찌르는 느낌 상태가 좋든 나쁘든 내가 딱히 할 수 있는 건 없을 것 같다 윗몸 일으키기 나 좀 몇 번 더 해야지 공공근로가 끝난지 일주일이 남아서 그동안 편하게 쉬는데 정말 좋다 역시 사람은 잘 쉬어야 된다 더 쉬고 싶다 아예 계속 쉬고 싶다 쉬는 것 치고는 그다지 게임을 즐기지 못하지만 스마트폰 케미 게임이 문제다 랑그릿사는 시간을 더럽게 잡아먹는다 제일 좋은 거는 벽람항로 정도 오토를 돌리고 가끔 버튼을 누르기 위해 차량용 스마트폰 거치대를 사서 옆에다 두고 볼 정도다 그런데 랑그릿사는 오토를 돌리기가 까다로운 점이 많아 짜증 난다 랑그릿사 문제는 나중에 따로 얘기하고 일단 스마트폰 게임은 더럽게도 재미 없는 것들이 비슷비슷한 것들만 많아 갖고 하고 싶은 것들이 없다 스마트폰 키보드 gboard 마이크 인식으로 포스팅을 작성 중간 중간 수정을 하긴 했지만 직접 타이핑을 하지 않고 전부 목소리로 기억 기록 인식률은 문제가 좀 있는 편 아무튼 이걸로 포스팅 끝

그럼 다들 편법쓰면 되겠네

이 말은 내가 과거 이명박bbk사건 관련하여 이글루스 뉴스밸리에서 불법 아니니 문제없다며 떠들던 사람들의 글을 보고는 떠올린 생각이다.

물론 정말로 이런 생각을 하며 사는건 아니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그렇게 다들 편법이나 쓰고 다닌다면 참 나라 돌아가는 꼬라지가 볼만 하겠네 라며 비아냥에 가까운 생각을 한 것이다.


그리고 이 생각은 최근 조국 관련 뉴스에 대해 민주당 지지자가 불법 아니니 문제 없다라는 말을 보고 다시금 떠올리게 됐다.

내가 저 꼬라지를 보려고 민주당에 표를 주었나 하는 의문? 실망? 나 스스로도 정의 내리기 힘들 정도로 복잡하고 더러운 기분이 울컥하고 올라오는 것을 참을 길이 없었다. 불쾌하다. 너무나도 불쾌하다. 내가 불쾌하다고 여긴 것이 나와 대치되었던 상대로부터 느껴지는게 아니라 그동안 나를 현혹시켰고 또한 나같은 무리들을 끌어들인 그 존재들로부터 거리낌없이 쏟아져 나오는 그리고 여과없이 자정없이 통용되는 발언이 되었다는 점에서 지극히 불쾌하다.

나는 저번 지선으로부터 더 이상 민주당과 현 정부에 대한 지지를 거두어 더 이상 지지하지 않는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참을수 없이 역겨운 감정만 올라온다. 이런 작자들이 지금까지 무슨 낯짝으로 정의로운 척이란 척은 다 하고 다녔는지 역겨울 따름이다.

자신이 비판하던 대상이 자신이 되든 자신이 지지하던 사람이 되든 그 무엇이든간에 사람은 자신의 기준을 명확히 하고 기준을 지키려고 노력을 하던지 아니면 기준에 미흡했음을 인정하고 발을 뺄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이 누가 보더라도 진정성을 인정 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지 못 하고 있다. 조국이나 민주당이나 민주당 지지자나 모두 다.

나는 이런 끔찍한 내로남불의 이중잣대들이 넘쳐난다는 점에서 환멸을 느낀다. 나만 정직하려 노력하는가? 나만 깨끗하려고 노력하는가? 나만 문제 안 일으키고 살기 위해 노력하는가? 절대 그렇지 않다. 다수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정의로움과 평등, 공평을 추구하는것은 모두가 공감하는 바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정부는 그런 가치관을 내세워 이익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몰라라 하고 있다.

내가 가장 우려스러워 하는 것은 사람들이 더 이상 평등,공정,정의와 같은 가치관에 노력을 기울일 필요성을 느끼지 못 하는 것에 있다. 전부 그놈이 그놈이다 라는 생각으로 선하게 살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 그 걱정은 이명박때도 똑같이 했던 걱정이었다. 그 때 했던 걱정을 똑같이 하게 될 줄은 정말 상상조차 못 했다. 도덕적 해이도 정도가 있어야지. 스스로가 한 말을 스스로가 부정하고 있는 상황인데 그걸 애써 실드치고 있는것을 보면 대체 뭘 위해서 싸우고 있냔 말이다. 단지 권력이 자기들에게 없어서?

더럽다. 정말이지 더럽다. 그렇게 깨끗한 척 고상한 척은 다 하면서 뒤로는 지들끼리 다 해 먹고 앞에서는 안 그런척. 다른 놈이 하다가  들키면 몰아가고 자기가 들키면 모르쇠고. 이러니 정치에 환멸을 느끼는거지.


더군다나 교수끼리 스펙 품앗이를 보면서 느끼는게 정말 하나도 없는건가? 이건 반지성주의의 결정체다. 경쟁을 통해 더 나은 실력의 사람들이 고등직에 올라야 사회가 전반적으로 이익을 본다. 그러나 이런 스펙 품앗이를 통해 자질도 안 되는 자들이 타인의 기회를 짓밟고 올라설 경우 전반적인 질이 떨어진다. 그리고 이런 행위가 반복 될수록 그 학계 및 고등직들의 수준은 점점 떨어지기 마련이다. 더 나아가 기회를 얻고자 노력했던 사람들의 정당한 기회는 보상 할 길이 없고 박탈감만 남아 진출하려고 하는 의지마저 꺽어버리게 된다.

내가 비록 한국의 무시무시한 노력전선으로부터 스스로 떨어져 나간 사람이긴 하나 최소한 경쟁에서 패배할지라도 노력의 결과로 패배해야 할 것을 이런 식으로 노력과 상관없는 곳이서 차이가 갈려버리면 상실감이 클 것이란건 이해하고 있다. 정말로 이게 불법은 아니니까 괜찮다고 할 이야기인가? 정유라때도 박탈감을 느낀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 사건은 스케일부터가 완전 다르다. 누군가가 멋대로 권력을 이용해서 해 먹은 것도 화가 날 지경인데 알게 모르게 수혜를 보는 사람들끼리 이용 해 먹은 방식. 일반인들은 알지도 못 하고 쓰지도 못 할 방식을 많은 놈들 그것도 지식인이라 불리는 계층에서 적극적으로 해 먹은 짓거리인데 불법이 아니니까 괜찮다? 나같이 노력다운 노력도 안 해본 사람도 뭐가 잘못된 것인지를 아는데 어찌 모른척이 가능하단 말인가?

그러고도 법의 권위와 실행력이 인정받기를 원한다면 어불성설이다. 다들 편법 쓰면 된다는 것을 위에서부터 몸소 보여주고 있는데 누가 법을 고분고분 지키려 한단 말인가?


서비스직을 하면 여러 부류의 사람을 본다.정상인, 약소하게 비정상인, 법 없이도 살 법한 예의를 갖춘 사람. 법 좀 없었으면 하는 무뢰한, 눈빛만으로 사람을 죽일듯이 고요하게 있다가 불만이 생기면 뼈속까지 파고드는 사람, 그리고 법을 자기 좋을대로 갖다 붙여서 악용하는 인간 쓰레기들. 이 중 가장 골치 아프고 짜증나고 사람 열받게 하는 것이 바로 뭐만하면 법을 들먹이며 정작 지들이 어긴것은 모르쇠하는 놈들이다. 난 지금까지 이런 머리 나쁜 인간들은 특정 정당 지지자에서 주로 보았었다. 그런데 이젠 특정정당 이라 할 필요도 없을 듯 싶다. 이제 몇년안에 좌우를 막론하고 이런 골빈것들을 자주 볼 수 있게 될테니까. 윗물이 고와야 아랫물도 고운데 윗물 아랫물 옆물 지하수 빗물 가릴것 없이 정상적인 것들을 찾아보기 힘드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