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31일 토요일

진상의 화법

https://pgr21.com/humor/429066

https://www.inven.co.kr/board/webzine/2097/768739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35&num=1009961&page=2872 



인터넷 게시글을 보면 종종 저런 진상 애엄마의 이야기가 나오곤 한다.


메뉴에 없는 걸 시키거나 애한테 줄 추가 음식을 요구하거나 그런 경우를 말이다.


대부분은 저런걸 보고 메뉴도 못 읽는 멍청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지독히도 교활하게 이기적인 행동이다. 멍청한게 아니라 똑똑하기 때문에 저런다. 그것도 안 좋은 쪽으로 똑똑하기 때문에.



화성남자 금성여자라는 남녀간 대화의 차이를 이야기하는 책이 나온지 거의 30년이 되어가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종종 이 남녀간 대화에서 곤혹을 겪곤 한다. 물론 대부분은 그 곤혹스러운 일들을 여성이 만들어낸다.


여성의 말투,대화법은 감성 표현에 지극히 익숙하면서도 본심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나 슬퍼, 나 안 좋은 일이 생겼어, 나 축하 해 줘 등 다양한 상황에서 공감을 바라지만 또 한편으로는 무언가를 요구하는 것도 포함한다. 예컨데 안 좋은 일이 생겼어 = 힘든 일 공감 해 주고 + 니가 해결 해 줘, 나 축하 해 줘 = 축하 해 주고, 선물도 줘 와 같은 경우가 있다.


여성의 화법으로 본다면 아이에게 맞춘 음식을 요구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 매운 음식을 시켜 놓고 아이도 먹을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은 무슨 일인가? 안 매운 음식이 없는 것도 아닌데? 어째서 안 매운 음식을 놔두고 아이에게 먹인다고 매운 음식을 주문하는 것인가?


풀이하자면 그거다. 지금 주문한 음식은 내가 먹을 음식이고, 나는 아이를 언급 했으니 너는 아이 먹을 음식을 추가로 넣어줘야 한다. 그렇다고 추가로 돈은 받지 않고, 알겠지?


그러나 대부분은 이걸 파악하지 못 하거나, 혹은 이해는 했어도 해줄 수 없어서 주문한대로 그냥 내보내고 있는거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진상이 아 그렇군요 그럼 어쩔 수 없죠 라고 할 사람들인가? 아니다. 그들은 마치 연애 초기에 상대가 원하는대로 들어주지 않으면 흥 나 삐졌어 라고 하듯 부정적인 시그널을 보내는데 익숙하다. 협박하는 것에 익숙하기 때문에 절대로 물러섬이 없다.


종종 연애를 개같이 하는 인간들의 경우 밀고 당기기의 관계가 없이 무조건 밀어내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 상대보다 우위에 서 있어야 유리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럼 고객과 자영업은 어떤가? 고객은 무조건 위다. 라고 그렇게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자영업 역시 이 고객에게 쉽게 휘둘린다. 이 둘을 연애 관점으로 본다면 한쪽은 끌려다니는 중이고, 다른 한쪽은 상대가 끌려 오는 것을 보며 희열을 느끼는 것이다. 그리고 여러 매장에 진상짓을 하면서 네네 하며 넙죽넙죽 무릎부터 꿇는 매장이 늘어날 수록 마치 자신이 여왕벌, 내지는 중요한 사람이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매장에 음식 주문하는 것을 가지고 우월감에 빠져 희열을 느끼는 것은 정신이 이상한거 같고 뭐 이런 또라이가 다 있냐고 싶겠지만 원래 인간이란건 대부분 이상하다. 정신이고 육체고 온전하고 건강한 인간은 손에 꼽을 정도다. 잘 숨기는 경우에는 겉으로 티가 안 나서 외부인은 모르고 지나갈 뿐, 같이 살다보면 별의 별 결함들을 마주하게 된다.


아무튼 이런 하자 있는 진상들은 왜 아이를 언급하는 거냐면 그게 먹히기 때문이다.


아이 우대, 여성 우대, 노약자 우대, 사회 통념으로 여겨지는 3대 우대 요소다. 재난에서 먼저 구해야 할 약자들로 여겨지고 이들을 보호하고 살기 편하게 해 주는 것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허황된 믿음이 교육으로서 자리매김 했기 때문에 살다 보면 사소한 부분에서도 아이,여성,노약자를 우대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통념이 굳어져 이상한 방향으로 나아가면 굳이 우대를 하지 않아도 될 부분에서조차 우대를 하려는 경향이 생긴다. 우대를 할 상황과 하지 않아도 될 상황을 가리는 것이 번거로운 경우 기계적 우대처럼 그냥 일괄적 우대를 하려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실제로도 종종 음식점에 아이를 데리고 갈 경우 음식점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가 다르다곤 하지만 아이가 먹을 음식을 챙겨주는 곳도 있다. 그냥 아이가 귀여워서, 아이는 중요하니까, 미래의 손님이 될지도 모르니까 이유야 가지각색이나 결론적으로 이런 우대를 하는 케이스가 존재하고, 그런 우대를 받아본 사람이라면 자연스레 다른 음식점에서도 우대를 바라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

 

아이가 있다는 이유 만으로 우대를 받아 봤다면 그 다음은 어떨까? 당연히 바라지 않을까? 당연히 요구하지 않을까? 그렇다고 대놓고 말하기는 좀 없어 보이니까 아이가 먹는다고 하는거다. 메뉴와는 다른데? 몰라. 그냥 해 줘. 아이 먹을 메뉴는 따로 있는데? 아이가 몇입 먹지도 않는데 비싼 돈 들여서 추가 주문 할 수는 없잖아? 그럼 차라리 처음부터 서비스를 달라고 하던가. 몰라. 알아서 해 줘. 해 줘. 안 해주면 별점 테러 할거야. 아무튼 해달라는거다.


주문앱이 없던 시절에도 이런 진상들은 있었겠지만 주문앱이 생긴 뒤로는 크나큰 폐해가 세가지 생겨났다.


하나는 실제 매장 방문과 달리 가게 상태와 음식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든 주문앱 특성상 별점에 따라 주문량이 영향을 받기 마련인데 별점 테러를 당할 경우 평균점으로 표시되는 앱 시스템 때문에 여러개의 고점보다 저점 하나가 평균점을 깍아 먹게 되어 자영업자에게 크나큰 피해를 준다.


둘은 윌스미스 가라사대 나는 은밀한 병신이었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 인터넷 특성상 병신들이 인터넷을 활보하고 다니는데 주문앱도 마찬가지. 병신과 진상은 특히나 이런 곳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문제는 현실 진상은 우리가 이름하고 얼굴하고 목소리를 통해서 쉽게 기억하는데, 인터넷 진상은 언제든 세탁 가능한 닉네임 하나에만 의지해야 해서 기억을 하기가 어렵다. 그리고 아이디를 버리고 새 아이디를 구하면 아무런 문제도 없다. 따라서 넘쳐나는 병신들이 너무나도 깽판치기 쉬운 구조가 되었다는 점이다.


셋은 주문앱 없던 시절 부모가 매장에서 진상짓을 하면 그나마 커 가며 자라나는 아이들은 사회적인 관계를 읽으며 부모가 하는 짓이 진상이라는 것을 조금씩 깨닫곤 한다. 그리고 그런 창피한 짓을 하는 부모에게 아이는 하지 마~ 라고 자제를 요청한다. 부모는 깨닫지 못 해도, 혹은 이게 다 널 위해서 하는거야 라는 개소리로 책임회피 하려 해도 아이는 그 모습을 보며 나는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라고 깨닫는게 있었는데, 주문앱이 나온 이후로는 굳이 매장에서 진상짓을 안 해도 되니 아이들은 부모가 진상짓을 하는지 전혀 알 수 없다. 사회적 관계를 읽을 기회가 없으니 부끄러워 할 기회도 없고, 자제를 요청 할 상황도 오지 않는다. 제대로 교육받고 사고가 열린 아이로 자라난다면야 다행스럽게도 굳이 가르쳐주지 않아도 상황을 겪지 않아도 진상짓이란걸 이해하겠지만 사회적 관계를 거칠 기회가 적은 아이들이 과연 얼마나 주변 분위기를 읽으며 진상짓이란 사실을 빠르게 이해 할 수 있을까?



사실 가장 좋은 것은 그 어떤 매장도 그 어떤 대상에도 우대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게 행해질 수 없기에, 모든 사람들의 행동을 제약 할 수 없기에 결국 세상 어딘가에서는 우대가 이루어질 것이고 그로 인해 이득을 본 사람들은 다른 매장에도 요구를 하게 될 것이다. 설령 그 어디에서도 우대를 하지 않는다 해도 인간이란건 정말이지 별의 별 인간들이 존재하기에 우대를 받지 않았어도 우대를 받고 싶어하는 인간은 등장한다. 아무리 좋은 집안 좋은 교육 좋은 환경에서 자라나도 성격 개차반인 인간이 희박하게 나오듯이 항상 예외적인 요소는 존재하고 그런 존재들이 진상짓을 하며 이익을 보게 되면 누군가는 또 따라하기 마련이다.


이해하기 매우 힘든 일이지만 세상에는 고작 몇천원 이익을 위해서 사회적 관계를 망가뜨리려는 사람도 존재한다. 돈을 얼마만큼 주면 사회적 관계를 망가뜨릴 수 있는지 묻는 가십성 질문에 너도나도 앞다투어 의견 덧글을 달듯이 크고 작음의 차이만 있을 뿐 대부분 이런 성향을 가진다. 그럼 진상들은 대체 왜 작은 이익 때문에 이미지를 망가뜨리는 걸 서슴치 않는 걸까? 가십성 질문이야 한번에 받는 금액을 부풀릴 수 있으니 얼마든지 큰 돈을 부르는게 이익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아무도 그런 큰 돈을 주지 않는다.



따라서 설명을 바꾸면 관점이 달라지고 어느 정도 유추 할 수 있다.

 

예컨데 당신의 진상 짓으로 가게는 몇천원 손해를 보게 되었다. 이 짓을 100번만 반복하면 가게는 몇십만원의 손해를 보게 된다. 라고 하면 죄책감이 들기 마련이다.


그런데 설명을 바꿔 보자. 당신의 진상짓으로 당신은 몇천원 이익을 보게 되었다. 총 100개의 가게에서 진상짓을 한 당신은 몇십만원의 이익을 보게 되었다. 라고 하면 어떨까?


전자는 죄책감이 들고 매우 나쁜짓 같은데 후자는 상대의 손실을 언급하지 않고 이익을 부풀리니 어? 그럴싸한데? 한곳에서만 그런것도 아니니까 아주 나쁜 짓도 아닌것 같고, 내 이익이 매우 크고 좋지 않나? 라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실제로는 이런 진상들이 100명 있고, 각 가게당 한번씩만 진상짓을 해도 결국 한 사람이 한 가게에 100번 진상짓 한거랑 같기 마련이지만 진상짓을 하는 사람에겐 이런 말을 해 줘도 의미가 없다. 공범이 있다고 하면 오히려 죄책감이 희석되고 나만 그런거 아니잖아. 라는 책임회피를 하기 마련이니까.


그리고 진상짓 성공이 누적될 수록 자신에게 그만큼 이익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머리속으로 계산하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진상짓을 멈추지 않는다. 오히려 중간에 멈춰 버리면 자신의 이익은 딱 거기까지 밖에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자린고비, 구두쇠라 불리는 사람들이 이상한 부분에서 돈을 아끼려는 것처럼 이들도 이상한 부분에서 이익을 취하려 한다. 그러면서 자신은 합리적인 사람, 경제적인 사람 등등 수식어를 붙이고 싶어한다.



진상의 심리를 보면 이게 애엄마만 문제가 아니라는걸 알 수 있다. 그렇다. 애 엄마는 어디까지나 이런 케이스가 있다 뿐이지, 실제로는 노인 진상, 여성 진상, 아저씨 진상, 아줌마 진상, 별의 별 진상들이 존재한다. 노인도 보면 종종 자신이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돈을 깎아 주길 바라거나 뭔가 덤을 주길 바라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겪을 수 있고, 여자들도 먼저 배려라는 이름의 서비스를 해 주길 바라거나 편한 자리를 취하고 싶어한다. 다만 애엄마가 자영업자의 고충에서 종종 거론되는 이유는 타인의 호의에 익숙하고 갑질하기 편한 위치이기 때문이다.


재미있게도 진상의 차이가 나타나는 건 성별 차이도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편인데, 위에서 여성은 호의에 익숙하다고 한 반면 남성은 호의에 익숙하지가 않다. 그래서 남성 쪽은 가게에서 아는 척을 하면 다신 안 간다는 의견이 나올 정도로 되려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호의에 익숙치 않은 남성 진상은 여성 진상과는 달리 쎈 척을 하는 경향이 강하다. 가오 잡고 막말하고 호통치고 협박하는 진상은 보통 남성 진상들이 주를 이룬다. 여성 진상은 스트레스가 누적되게끔 슬슬 슬슬 긁는다면 남성은 그냥 둘 중 하나는 죽어야 끝이 날것처럼 나온다.


최근처럼 자영업이 힘든 시기에는 진상에 의한 스트레스도 크게 다가올텐데 그만큼 진상에 대한 논의도 다양하게 이루어 질 것 같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이런 케이스가 모여서 진상에 대한 법률도 제정되면 좋을거고. 예컨데 매운 음식 시켜 놓고 매운 음식 안 시켰다고 하는 진상들이 별점 테러를 하는 것을 주문앱 플랫폼에서는 삭제 요청을 받아들이고 반드시 삭제를 해 줘야 한다던가.

2021년 7월 19일 월요일

백쿡 백종원의 만능양념장 소스, 짜장소스, 볶음 요리 굴소스

일단 세가지 소스 전부 다 어느 정도의 설탕. 내지는 당이 첨가가 되어 있어서 단맛이 있다.


그런데 좀 미묘하게도 세 소스 다 미량의 설탕을 추가하면 맛이 더 좋아진다. 단맛이 있는데 거기다 단맛을 더 넣어야 더 맛있는 느낌. 뭔가 설탕을 너무 넣으면 좀 그러니까 원래 넣어야 할 양보다는 적게 넣은건가 싶다.


만능양념장 소스 -


베이스는 고추장 소스고, 이거 말고도 만능 볶음 고추장 소스도 팔던데 들어간 내용물은 큰 차이 없으면서 고추장 소스는 더 비싸서 사야 할 때가 있으면 그냥 이것만 산다.

 

단맛 있는 고추장 소스라서  그냥 고추장보다는 입에 감기는 느낌이 있고, 좀 더 맛이 있다. 이걸로 해 본 음식은

소면에 비벼 먹는거랑, 고기 볶을때 넣은거랑, 떡볶이 할 때 사용했는데


소면에 비벼 먹는거는 그냥 통에서 소스 좀 덜어서 그대로 비벼 먹어도 될 정도로 무리가 없다. 오히려 이 편이 본래의 매운맛이 좀 덜하다.


고기 볶을때랑 떡볶이 할 때는 소면에 비벼 먹는것 보다도 더 매웠는데 일단 둘 다 설탕 반스푼 내지는 한스푼을 더 넣어야 매운 맛이 좀 중화가 되고 먹기 편했다. 난 매운맛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 성격이라 그렇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떡볶이 할 때가 가장 좋았는데 그냥 무난하게 떡볶이 매운맛을 맞추면서도 맛깔나게 먹기 편했기 때문이다. 기존에 고추장에다 간장 한스푼, 설탕 한스푼 이러는거 보다 이거 한스푼에 설탕 반스푼 넣으면 평균적으로 맛있게 되니까.


반면 고기 볶음은 그저 그랬는데 내 기준으로는 너무 매워서 자주 먹고 싶진 않았다. 어쩌다가 한번 매운 불고기 먹을때는 좋을 듯.


짜장소스 -


냉장고에 두었다가 꺼내면 위에 허연 기름이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꽤 좋았다. 기름 둥둥 뜬게 미관상 안 좋아 보일지는 모르지만, 어차피 기름이 굳지 않아도 맑간 기름이 확연하게 보이는데 미관상 좋든 말든 뱃속에 들어가는 기름은 별 차이 없다.


소면에 비벼 먹기 편한, 또는 밥에 비벼 먹기 편한 구성이다. 자잘한 고기 건더기가 있어 혀의 닿는 감각이 좋다. 인스턴트 짜장을 병에 담아 파는 느낌.


고기 볶을때는 별로다. 일단 소스 안에 있는 자잘한 고기가 가진 맛과 구울때 쓴 고기의 맛이 따로 놀다 보니 맛이 따로 논다. 그냥 밥이나 면에 비벼 먹는 것을 추천. 그때그때 바로 비벼 먹기 편하다.


볶음 요리 굴소스 -


시판되는 타 굴소스들에 비해 좀 더 많이 비릿한 냄새가 난다. 굴소스니까?

 

고기 볶을 때 주로 썼는데 설탕을 넣지 않으면 좀 밋밋하고 비린내가 심한 느낌이 있다. 


궁중떡볶이를 좋아하는 내 취향 때문에 떡볶이와는 궁합이 괜찮았는데 파를 넣으면 잡내를 잡을수도 있을 것 같다. 다만 고기 볶을 때 파를 넣었는데 그때는 파가 냄새 뿐만 아니라 소스까지 죄다 흡수한터라 떡볶이때도 같은 일이 일어날 것 같다.


볶음밥처럼 간간해야 하는 음식에 좋을것 같은데 그렇다 하더라도 언제든 후추나 파를 곁들여야 할 것 같다.

2021년 7월 16일 금요일

진짜 대체 이 정부는 뭐하는걸까?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15&aid=0004578457

 

 중국에는 저자세로 일관하면서 유독 일본만 물어 뜯으려고 하는데 그 수준이, 품위가, 모양새가 바닥을 기는 것도 모자라 꼴사납기 그지 없다.

 

지금껏 정부가 이따구로 외교를 수준낮게 한 적이 있었나? 이런 질낮고 저급한 모양새는 이 정부가 유일한거 아닌가? 정말이지 목불인견이다. 정부 하는 꼬라지가 부끄러워서 말도 안 나온다.


일본이 쇠퇴하고 대한민국은 선진국으로 격상한다며 자화자찬? 아니 한국이 선진국인거 한국인들 중 누가 몰라? 외국 애들도 한국이 선진국인건 다 알아. 알지만 일부러 그 호칭을 피하는거지. 선진국이 되면 그에 따른 활동을 요구하니 국민들에게 부담이 가는 상황인데 뭔 선진국 되었다고 자뻑을 하고 있냐. 이 멍청한 새끼들아.


게다가 우리가 일본보다 심각한 문제는 바로 출산율인데 일본은 쇠퇴할지는 몰라도 우리는 지금 한치 앞 미래가 없는데 뭔 일본을 낮추면서 이겼다는 식의 자뻑질을 하냐고. 일본을 깔거면 그거 말고도 수두룩하게 깔거리가 많은데 방역 실패와 경제 침체는 니네가 할 소리는 아니지. 최소한 백신이라도 충분히 들여 놨어야지 뭔 얼어죽을 시기를 보겠다고 구매 타이밍을 놓쳐서는 지금 교차접종으로 노선을 바꾸질 않나, 경제 침체는 생각도 없이 임기 초반에 최저임금 마구 올려 놓고 저급 노인 일자리로 눈가리고 아웅하고 부동산은 말아 먹었는데 지금 이게 일본 놀리고 있을 상황이냐?


정말이지 유치하기 짝이 없다. 어찌 정부의 기관, 그 안에서 행동하는 자들이 저리도 수준낮게 행동할까. 하긴 이 정부 들어서 유독 그런 모습들이 수두룩하게 드러나는데, 그게 민주당 수준의 민낯인게지.

비스타즈 6권까지 감상

 

읽은건 6권까지 읽었는데 왜 표지는 8권을 가져다 썼냐면 이 만화는 하필이면 표지가 죄다 폼잡고 있느라 만화의 내용을 쉽게 전달하지 못 하고 있다.


그래서 나도 오랫동안 이 만화를 손도 안 댔었는데, 세간의 평가는 좋다지만 정작 표지에서 잡아 끄는 맛이 없는게 문제였다.

 

아무튼 리디북스에서 1권 맛보기 무료를 하고 있어서 봤더니만...

 

 

....이런 미친.

 

내가 왜 이걸 지금까지 안 보고 있었지? 라는 탄식이 나올 정도로 진짜 장난이 아니다.

 

숨 막힐 정도로 조여오는 이야기와 뛰어난 컷 배분, 구도는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특히 인간 세계가 기본인 타 만화와는 달리 동물은 돌출된 입과 각기 다른 두개골 구조로 인해 생김새가 다른데, 이 만화는 그런 요소들을 전부 각 장면, 시점, 구도에서 볼 수 있는 형태를 데포르메 하지 않고 뚜렷하게 그려내고 있다.


수채화풍의 독특한 선은 다른 일본 만화와는 색다른 느낌을 줄 뿐 아니라 새하얀 공간을 톤에 의지하는 만화와 달리 선과 필압에 의한 흑백의 조화가 뛰어나다.


기본적으로는 여성향 만화에서 보여지는, 특히 프랑스에 심취한 여성향 만화에서 보여지는 샤프하고 댄디한 남성들을 중점으로 부각하는 특징이 보여진다.

 

이야기는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시점에서 진행되는데 이는 중심 갈등인  초식과 육식의 공존이란 테마를 풀기 위해서 양자간의 시선을 빌릴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각 사이드의 인물들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중에도 꾸준히 테마를 놓치지 않고 있다.


스토리, 캐릭터도 장난이 아닌 것이 비스타즈는 육식 동물과 초식 동물이 공존하는 사회상을 그려내지만 그 안에서 생겨나는 갈등과 충동을 소재로 삼고 있다.


1권 초반부터 등장하는 동급생을 잡아 먹는 사건으로부터 독자는 이 만화를 마치 서스펜스물처럼 그려낸다. 동급생을 잡아 먹은 육식동물이 누군지를 확실하게 보여주지 않으면서 초식동물 사이에서 공포감은 확산된다. 이때 주인공인 레고시는 회색늑대, 육식 동물로서 마르고 길다란 장신에서 느껴지는 흉흉함, 매서운 인상, 부족한 커뮤니케이션 등으로 인해 범인으로 의심을 하게 만든다.


하지만 레고시는 그 누구보다 착하고 마음이 따스한 학생이었고, 오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여기서 끝냈더라면 음. 그냥 하이틴물인가 싶겠지만 작가는 꾸준히 레고시를 통해서 육식동물이란 사실을 자각하게 하며 갈등하는 상황을 만들어 낸다.


덕분에 하이틴 물로서 청소년이 스스로의 정체성과 자아를 탐문하며 깨닫는 과정에 육식 vs 초식이란 개념이 들어가 상당히 어두우면서도 복잡한 모습을 그려낸다.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육식 금지 규칙 덕분에 초식 동물도 육식 동물의 위에 설 수 있는 반면 그 규칙을 알게 모르게 서로 묵인하는 암시장 등 이 만화는 동물들이 살아가는 세계의 건물이나, 학교, 식사 등의 이미지는 서양의 하이틴물을 배경으로 삼지만 정작 그 안을 채우는 것은 지독히도 일본스러운 계급제 사회다.


작가가 일본을 비판하고 싶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만화는 지독히도 일본스러움을 띈다.

 

내가 일본같다고 느끼는 부분은 바로 붉은 사슴 루이와 사자조직 때문이다.


붉은 사슴 루이는 일본 만화에서 대표적으로 등장하는 명문고를 다니는 유망한 집안의 아이라는 설정이다. 이상할정도로 엘리트 주의를 동경하는 일본은 만화에서 이런 표현을 집어넣는걸 서슴치 않는데, 이 붉은 사슴 루이는 그런 엘리트 주의의 표본처럼 보여진다. 많은 학생들이 동경하는 대상에, 연극부에, 집안도 좋고, 완벽한 모습을 추구하는 것으로 나온다. 리더 내지는 동경의 대상이 되는 인물을 뒤따르는 학생들이 무리를 짓는 그런 모습은 일본의 서브컬쳐에서는 매우 빈번하게 등장한다.

 

미국 애니메이션에서도 상류층을 표현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상류층 또는 인싸로 대표되는 인기녀,인기남은 서로 무리를 짓고, 그 외 못난이 찌질이들로 대표되는 너드,가난뱅이,찐따는 배척하는 그런 모습을 표현한다.


그러나 비스타즈에서 루이의 모습이 전형적인 일본형 엘리트 모델로 보여지는 이유는 경계선의 차이에 있다. 북미 하이틴 장르에서의 인싸와 찌질이는 구분되어지고 찌질이쪽은 인싸쪽에 항상 끼고 싶어하는 열망을 표현한다. 그러나 일본 하이틴 장르에서 엘리트들은 북미 하이틴과는 달리 눈에 보이는 권력을 지니고 있다. 재력,권력,가문의 위세와 함께 이런 힘을 휘두르는데 서슴치 않는다. 엘리트와 비엘리트로 나뉜 경계에서 동경의 시선을 보내는 인물들이 존재하지만 일본식 하이틴에서는 그 경계를 쉽사리 넘을 생각은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당연하다는듯이 비슷비슷한 수준의 가문끼리 결혼 또는 만남을 생각하기에 그 대열에 끼지 못 하는 이들은 아예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비스타즈의 세계관에서는 동종 결혼을 축복하는 문화가 있는데 이 때문에 루이는 여러번 몸을 섞으면서까지 마음에 들어하는 여성은 있지만 진지하게 연애 대상으로는 바라보지 않는다. 가문에서 결정내린 대상과의 결혼을 받아들이기에 이는 일본의 가문을 빗대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


그 다음으로 사자조직은 완연하게 야쿠자의 모습을 띄고 있다. 만약 이 만화가 정말로 서구적 배경을 빌려서 그린 만화라면 당연히 사자 조직은 시칠리아 마피아처럼 패밀리구조로 되어 있어야 했다. 그랬다면 보스를 죽인 대상은 당연히 그 자리에서 즉결 처형이었다. 그러나 이 멍청한 사자조직은 그러하지 않았고, 오히려 보스를 죽인 대상을 보스로 올리려는 생각을 한다. 그것도 같은 육식동물이 아닌 초식동물을.


사자조직의 장소에서의 돌담,토리이,장지문,족자,일본도, 초식동물을 보스로 받아들일지 말지 고민하는 자리의 배경 및 음식을 담는 그릇의 모습은 전형적인 일본의 모습이다. 이전까지 쭉 비스타즈의 배경이 서구의 도시 모습을 담았던 것에 비해 이 부분은 확연하게 이질적인 형태를 띈다.

 

그러면 나는 이걸 왜 일본을 비판하는 것이라고 본 것이냐면 사자 조직의 보스가 순백의 동물을 먹이감으로 맛보는 과정이 지나칠적으로 변태적인 형태를 띄는데 이는 마치 아쿠메츠라는 만화에서 등장하는 부패한 정치인이 미성년자 여학생을 권력과 채무를 빌미로 끌고 와 성노리개로 삼는 모습과 유사했기 때문이다. 유유백서에서도 나오고, 그 외 다른 일본 만화에서도 종종 부패한 정치인들 내지 야쿠자들을 이처럼 성착취를 하는 존재로 그리곤 한다.

 

특히 사자조직의 존재를 알면서도 초식동물이 납치 된 사실을 숨기려는 사자 시장은 야쿠자를 대표하는 사자조직과 동종이면서 동시에 정치인이란 사실을 통해 이 둘이 같은 개념이다 라는 것을 은유적으로 내보이는것 처럼 보였다. 범죄를 알면서도 은폐하고 처리하지 못 하는 일본 정부의 모습이다. 야쿠자가 있는건 알지만 그로 인해 피해가 있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처리하지 못 하는 모순. 그것이 현 일본이 안고 있는 문제이며 동시에 야쿠자가 더더욱 힘을 갖게 되는 이유이다.


단 이 둘, 루이로 대표되는 엘리트, 사자조직으로 대표되는 야쿠자는 알겠는데 그럼 다른건 뭐지? 하는 의문이 든다.


비스타즈의 중심 갈등은 종족간의 갈등. 육식과 초식간의 공존을 두고 벌어지는 은밀하고 더러운 세계가 있다는 사실이다. 알게 모르게 서로가 서로를 잡아먹는다는 것.


그럼 이건 무엇을 비유하는 것인가? 사회 구조에서 피식자와 포식자가 겉으로는 평화로운 공존을 하지만 실상은 서로를 잡아 먹는 구조다. 육식과 초식간의 공존이라고는 했지만 루이는 초식 동물 엘리트인 관계로 사실상 계급 구조에서 초식과 육식의 유의미한 차이는 없다. 

 

근데 이게 현실로 따진다면 계급의 문제가 아니겠는가? 그런데 비스타즈의 계급의 문제에서 초식과 육식의 차이는 무의미, 오로지 서로간의 대립 문제만 있다. 그래서 솔직히 비스타즈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알기가 어려웠다. 뭐지? 그럼 서로를 잡아먹는 행위는 대체 뭐지? 초식과 육식으로 나뉘면서까지 서로를 구분짓는 것은 뭐지? 설마 루이와 같은 초식은 재계, 기업, 화이트칼라를 의미하고, 육식은 정치인,야쿠자,노동자 계층을 의미하나? 그러기엔 단서가 너무 희박하다. 왜냐하면 이게 뚜렷한 구분이 안 보이기 때문이다.


비스타즈의 다른 모든 것들을 용납하고 받아들여도 유일하게 이해가 가지 않고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 바로 서로의 고기를 먹는 행위다. 육식 동물로서는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긴 하나 그렇다고 하기에는 또 비스타즈의 세계관은 무리없이 돌아가고 있다. 근데 고기를 먹는다는건 구체적으로 뭐지? 상대의 생명을 빼앗으면서 피와 살을 취하는 것은 인간 사회로 친다면 무엇을 의미하지? 자신의 신체 일부를 돈 받고 육식동물에게 파는 것은 무엇이지? 도대체 알수가 없다.


초식과 육식은 인종인가? 전투에 유리한 흑인과 계급을 지배하는 백인인가? 무엇도 알 수가 없다. 의미를 두면 둘수록 이 관계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차라리 의미를 두지 않아야 이해가 갈 정도다.


그래서 답답하다. 분명 이 만화에 나오는 여러 요소는 일본의 사회를 담아 놓았는데 문제는 주제 의식, 초식과 육식을 일본으로 따졌을때는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스토리나 캐릭터, 만화의 내용 재미있고 좋은데 하필 그 점에서 묘하게 가려운 부분이 있다. 그리고 특히나 동종족 간 결혼을 장려하는 상황에서 레고시와 하루는 회색늑대와 드워프 토끼라는 종족의 차이에 초식,육식의 차이까지 있다. 즉 이건 계급 내지는 가문에 얽히지 않는 테마도 포함하고 있을텐데 6권까지는 정보가 희박해서 알 수가 없다. 가렵다. 뭔가 시원하게 푸는 상쾌함, 통쾌함이 없다.


일단 6권에서 끊은 이유는 비스타를 뽑는 상황에서 흥미가 떨어진건데, 나는 이런 일본식의 계급제, 우두머리를 뽑는 과정을 지극히 싫어한다. 같은 이유에서 나는 용사니 용자니 선택받은 존재를 상관도 없는 존재들이 결정하는 것 역시 지극히 싫어하는 구조다. 학교의 리더를 대체 왜 학생이 아닌 제 3자가 뽑는거지? 지극히 일본스럽다보니 두드러기가 날 정도로 거부 반응이 일어난다.


6권까지는 재미있게 보기는 했는데 문제는 이 만화의 제목이 비스타즈이기에 이야기는 꾸준히 비스타에 얽매일 것이다. 그럼 당연히 나는 보면서 드럽게 짜증을 낼 것이고. 신분사회,계급제,민주주의가 아닌 봉건제, 엘리트를 중심으로 어른놀이를 하지만 정작 의사결정 과정에선 배제되는 것에 일언반구도 못 하는 무능함을 길들이는 과정, 이런 느낌들이 내가 일본 서브 컬쳐를 보아 오면서 항상 느끼는 반감들이다. 아무런 생각도 감정도 발언도 없는 무능한 국민들을 데려다 놓고 엘리트들, 일부 소수들로 진행되는 이야기. 아 진짜 생각하면 할수록 토할것 같다.


만약 이 이야기가 전형적인 일본 취향의 소수 중심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구조가 된다면 더이상 참을수가 없기에 딱 여기서 끊으려고 한다. 완결 된 다음 이야기 구조가 어떻게 되는지 스포일러를 당하더라도 확인하고 나서 그 다음에 구매를 하던지 말던지 해야지.

2021년 7월 14일 수요일

괴수 8호 36화까지 감상

 


 

괴수물은 북미나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던 장르이고 한국에선 그다지 매력이 없는 장르 중 하나다.


그나마 최근 괴수영화 중 하나인 고질라 vs 콩이 인기를 끌긴 했으나 괴수물은 장르 특유의 한계 때문에 그리 인기를 얻기가 힘들다.


그 한계란 괴수의 고민 따위 어차피 인간의 입장에선 이해 할 건덕지가 없다는 것이다.


괴수야 어차피 인간의 터전을 파괴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니 괴수의 고뇌는 침략자의 고뇌에 불과하고, 그렇기에 괴수에 대항하는 선한 괴수를 등장시키기도 하지만 괴수와 괴수의 싸움 역시 강건너 불구경 하긴 좋을지언정 그 안에 담겨진 메세지를 받아들이기엔 거리감이 강하다.


그런 점에서 괴수 8호는 최신 트렌드에 맞게 잘 변형되어 나왔다.


세계관부터가 인간이 괴수를 잡는 세계관이고, 괴수를 잡아 얻은 물건으로 강해진다. 이에 괴수 해체반이 존재하고, 주인공은 방위대원이 되고자 했지만 능력이 부족해 해체반에서 일하는 모습으로 나온다.


이 주인공의 장점은 괴수에 대한 지식이고, 단점은 괴수에 맞서 싸울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 주인공에게 괴수가 들러 붙은 덕분에 대괴수의 힘을 얻어 변할 수 있게 된다.


처음 세계관 구성만 보면 흔한 한국식 웹소설에서 보는 게이트,차원물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확실히 서브컬쳐의 양과 퀄리티가 압도적으로 많은 일본이라 그런지 한국식에서 보여지는 주인공을 띄워주고 단기간 파워업을 시키기 위해 사회의 각종 기능들을 파편적으로 나누어 서로 뜯어먹기 바쁘고 인류가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서로 못 잡아 먹어 으르렁거리는 것이 아니고, 이야기는 괴수와 인간과의 싸움으로 한정한다.

 

 괴수8호의 장점은 일단 시원스럽게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점이다. 캐릭터들의 자잘한 이야기나 사정을 듣는게 없이 괴수와의 싸움을 중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단점은 주인공이 성장을 안 한다. 괴수에 대한 지식이 높다 라는 것은 물론 장점이긴 한데, 주인공이 적을 무찌르는 모습은 그 괴수에 대한 지식보다는 압도적으로 강한 괴수의 힘에 의지한다. 36화 가지고 섣불리 예단하긴 어려우나 실상 현재 나온 그 어떤 괴수들도 주인공이 괴수화 했을 때의 힘을 넘지 못 하기 때문에 실상 지식은 팀을 서포트하는 정도에만 그쳐 나 이정도로 쓸만하다 라는 존재감 어필에 불과하고 36화쯤에서 정체가 탄로난 상황에선 이마저도 의미가 없게 되었다. 괴수의 능력을 숨기고 어필해야 하는 시점이 지나갔기 때문이다.


일희일비하는 주인공이 웃기기도 하여 묘하게 다운될 수 있는 괴수물, 재앙물의 분위기를 환기 시켜준다.


계속해서 정체를 숨기면서 밧줄타듯 긴장감을 조율한다면 좋았을텐데, 꽤나 빨리 정체를 밝혀 버린터라 그 재미는 더 못 줄것 같은 점이 아쉽다. 그럼 남는건 주인공의 지식, 내지는 괴수의 힘으로 괴수와의 싸움을 그리는 것일텐데 전투 위주로 간다면 재미는 있겠지만 그럼 이야기가 너무 뻔하지 않을까.

자부심이란 뭘까?

 사전적인 의미로는 [자기 자신 또는 자기와 관련되어 있는 것에 대하여 스스로 그 가치나 능력을 믿고 당당히 여기는 마음.] 라고 하는데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4616333?sid=101


재난지원금을 주지 않는 것이 대체 왜 자부심이 된다는 걸까?


난 이해가 안 되는데.


그냥 간단하게 생각해서 다 같이 세금을 내며 살아가는데, 그 중에서도 세금을 더 많이 내면서 살아가는데, 정부가 주는 혜택은 받을 수 없이 제외되는 상황이 어째서 자부심이 되는걸까? 난 오히려 소외감이 들지 않을까 하는데.


그리고 가장 웃긴 점은 

[국민들 편가르기는 안된다지만 국민들 중 재난시기에도 손해가 소득감소가 없는 계층까지 다 지원금을 주는 게 옳은 것이냐며 회의적인 분들도 많이 있다]


라고 하는데.


이건 책임 떠넘기기이기도 하지만 편가르기이기도 하다. 지들이 그렇게 하기로 정했으면서 왜 국민들 중에는 회의적인 분들도 많이 있다 라는 소리를 할까? 대놓고 우리 탓이라고 묙먹기는 싫다 이거지.


단순히 생각해도 80:20의 싸움을 붙여 놓은건데 80에서 회의적인 사람이랑 20에서 회의적인 사람의 비율이 같을까? 그렇게 주장을 할거면 최소한 나온 통계라도 갖고 오던가.


그리고 왜 지들 돈인양 이야기 할까? 국민이 정부 운영하라고 내는 돈인데 선심 쓰듯이 포퓰리즘으로 선거대비용으로 뿌리는데 맛 들려서는 눈에 뵈는게 없는 모양이다.


지원금 안 받는데서 자부심을 느끼라는 말을 듣고 정말이지 오만생각이 다 들었는데, 진짜 워딩이며 발상이며 천박하기 짝이 없다.


이런 일로 자부심을 느낀다면 20%는 "응 80% 우리가 먹여 살려. 걔네들 거지야." 이런 생각을 가져도 되는걸까? 그렇지 않은가? 우리는 지원금을 안 받아도 잘 살아. 역으로 말하면 지원금 받는 애들은 못 사는 애들이야. 라는거다. 표 때문에 환심 끌라고 선을 긋다 보니 그 80%를 못 사는 놈 처럼 취급을 하는거다.

 

논리도 빈약한게 코로나 때문에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지원금을 주겠다. 그런데 코로나 영향을 받지 않은 고소득자들에겐 주지 않겠다. 대신 댁들은 사회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돌려 주겠다. 이게 뭔 웃기지도 않는 소리인가. 코로나 피해를 안 받은 당신들은 자부심을 가져라? 그런데 그걸 왜 고소득자를 콕 찝어서 말할까? 고소득자라고 코로나 피해를 안 받은것도 아닐텐데. 코로나 때문에 오늘내일 하는 저소득자보다는 형편이 조금 낫겠지만 그렇다고 코로나 영향을 아예 안 받았다 라고도 볼 수 없을 것을 고소득자는 코로나 피해를 안 받았다는 것 처럼 이야기를 한다. 정말로 코로나 피해를 본 적이 없는 사람은 코로나든 아니든 수입에 영향이 없는 국회의원 같은 작자들이 아닌가? 코로나라고 이 작자들이 정리해고를 당하나? 아니면 무급노동을 하기라도 하나? 국민들 고통에서 가장 동떨어진 작자들이 이런 말을 하니 정말 어이가 없다. 아니면 자기 이야기, 자기 고백이라도 하는 건가? 난 지원금을 안 받는다, 그러니 자부심 있다 이런건가? 만약 그렇다면 싸구려 선민사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거니까 정말이지 그래서 꼴뵈기 싫은건가 보다. 그딴 추잡한 저급 자부심을 널리 내보이고 싶다면 국회의원 수당부터 거부를 하던가.


어떻게 저런 싸구려 발언을 여과없이 할 수 있는지 그 추함이 끝이 없다. 민주당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편가르기를 하고 있기에 가능한게 아닌가. 역겹다 정말.

2021년 7월 12일 월요일

와치독스 리전 블러드라인 감상

일단 리전 자체를 첫날부터 한달 정도였나. 그렇게까지 많이 하진 않았지 않나. 메인스토리 파고 요원 영입 좀 하고, 그러다가 할게 없어서 관두다가 오랜만에 하다 보니 좀 많이 다른 느낌이 든다.


첫째로는 운전조작감 진짜 더럽다이고


둘째로는 얘네가 사펑수준이었나? 하는 것. 첫번째도 거진 사펑 수준이긴 한데, 사펑이야 원래 자동차 운전 만든 적이 없으니 그렇다 쳐도 얘넨 1,2,에다 유비가 기술력이 없는것도 아닌데 운전이 이상해졌으니 하는 말.


갑자기 허공에서 NPC가 낙하하거나, 살짝 낑겼다고 허공으로 치솟질 않나,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NPC가 생성되질 않나, NPC 이동 루틴 중 쓰레기통인가 뭔가 장애물에 대고 허우적대질 않나, 심심하면 벽에 끼이질 않나, 스토리 진행 중에 화면이 검게 되어 아무것도 안 나오질 않나, 스파이더 드론을 꺼내는 기능이 막혀서 재시작 내지는 빠른 이동을 해야 하질 않나. 아무튼 별의 별 버그들과 기이한 상황들이 계속되어 받은 인상이 별로였다.


암튼 게임을 대충 만든 수준의 문제점을 빼고 블러드라인만 본다고 하면.


1. 캐릭터

에이든과 렌치는 분명 매력적인 캐릭터이고 능력도 상당히 잘 뽑혀 나왔다. 뭔 쉬두인가 하는 이상한 애보다는야 확실하게 재미있게 나오긴 했다.


특히 에이든은 암살자 캐릭터보다도 더 교전에 특화된 느낌을 주는데 리로드 보너스와 시너지, 그리고 슬로우, 제압 한정이었던가. 와치독스1에서의 요소를 반영 해 준건 좋았다. 다만 리전 자체가 못 만든 게임이다 보니 캐릭터를 반영 해 준다 해도 그 한계가 명확한건 아쉬웠다. 1에서의 에이든은 모든 총기를 들고 다녔던 반면 리전에서는 총기 장비 제약이 있다보니 잘 뽑힌 스킬도 결국 한계가 있다.

다만 스토리는 별로였다. 1에서의 에이든은 복수귀였는데  리전 블러드라인에서의 에이든은 자신이 해 온 모든 일들을 후회하는 그런 캐릭터가 되어 버렸다.

덥수룩한 수염은 마치 갓 오브 워의 크레토스처럼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문제는 잭슨 피어스란 캐릭터를 끼워 넣기 위해 15년의 세월이 지난 상황으로 설정하고, 더불어 에이든이 닳아빠진 캐릭터로 묘사되고 있는 점이다.

플레이어 캐릭터는 플레이어를 대변해야 하는데 플레이어의 의향과는 상관없이 다 때려 치고 싶다 이러고 있으니 문제다. 게임을 진행하는 입장에선 아 빨리 저 원흉을 때려 잡고 싶은데 정작 캐릭터는 이제 그만둘래 이러고 있으니 짜증난다 라고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결국 한 DLC에 두 주인공을 넣다보니 중간부터 에이든을 퇴장시키고 렌치로 플레이하게 되는데 이게 심히 불만스럽다.

첫번째로 이딴 식의 진행일줄 알았더라면 아니 이딴식의 진행이 아니었더라면 귀찮게 데드섹을 도우면서 별 쓰잘데기 없는 미션을 진행하고 업그레이드 기술을 얻는 과정이 아니었더라면 게임 자체는 참 스무스하게 진행되었을 텐데, 에이든이 받을 수 있는 미션 따로, 렌치가 받을 수 있는 미션 따로 구분 해 놓은 터라 에이든 파트를 떠나는 부분에서 중요한 업그레이드를 얻지 못 하게 될 경우 게임이 조금 귀찮아진다. 어디까지나 조금이다. 1,2를 한 숙련자 입장에선 그렇고 숙련자가 아니라면 좀 어려울거고.


애초에 리전은 캐릭터 갈아치우기가 일상인데 대체 왜 DLC인 블러드라인은 캐릭터마다 미션을 따로 배정 해 놔서 업그레이드를 막아 놓는지 알 수가 없다. 이게 이 더블 주인공 체제의 블러드 라인의 첫번째 불만이고


두번째로 에이든이 잘 하는게 있고 렌치가 잘 하는게 있는데 문제는 최종 보스전이 에이든에게 유리한 구조고 렌치는 불리하다는거다. 근데 렌치를 강제하고 에이든은 퇴장시키는데 이게 뭔 짓거리냐는거지. 차라리 에이든을 쓸 수 있게 했더라면 모를까 에이든은 쓰지도 못 하고 막아 놓는데 대체 뭐가 이따구냐? 아니 리전은 다양한 캐릭터를 사용 할 수 있게 해 놓고서는 정작 DLC는 그 모토를 잃어버렸는데 이럴거면 그냥 1인 주인공 체제로 하라고 멍청이들아. 허접하게 더블주인공이니 모두가 주인공이니 이딴 짓거리 하지 말고.

 

캐릭터 자체는 매력적이나 리전 시스템에는 어울리지 않으며, 스토리는 너무 후회와 자기반성 위주로 흘러가고, 1에서 보여 주었던 그 비장함과 넘치는 분노의 복수귀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는게 실망이다. 애초에 에이든은 1에서 잭슨 피어스가 납치 되었을 때 거기있던 녀석들을 전부 싸그리 죽여 놓은 사람이다. 물론 그게 잭슨 피어스의 트라우마로 남아서 문제가 되긴 했지만 적어도 에이든은 협박에 굴하기 보다는 협박하는 놈을 때려잡는 캐릭터인데 여기서는 너무 휘둘리는 경향이 심하다.


게다가 와치독스가 대체 뭔 내면의 심리를 찾고 이러는 게임이 아닌데 혼수상태의 에이든을 깨우겠다고 정신세계에 들어가는 연출을 하냐. 이건 어새신 크리드나 파크라이가 아닌데 대체 왜 그런 게임들에서 보여지던 연출을 하냐고. 와치독스는 해커가 나오는 게임이야. 아오 이 멍청한 쉐끼들아. 그럴거면 그냥 어새신크리드나 파크라이나 만들러 가. 제발. 와치독스를 휘적휘적 거리지 말라고.

 

다음으로 렌치는 내 개인적으로는 참 귀여워 하는 캐릭터이긴 한데  리전 블러드 라인에서는 그 모습 그대로 잘 뽑히긴 했다. 웃기고 농담하고 정신나간 소리를 하고.

다만 스토리는 그저 그랬는데 로봇 제작에 관여를 한게 아니라면 사실상 아무래도 좋은 녀석인 수준에 그 로봇도 설계는 지가 다 해 놓고서는 설계도를 뿌리네 뭐네 이상한 소리를 하는데 워낙 이상한 놈이긴 하지만 행동의 논리적 전개가 너무 빈약해서 실망이었다.

게다가 데드섹과 결별을 했는데 데드섹을 스토리에 포함시키기가 어려워서인지 렌치만 데드섹과 따로 노는 상황이 되었지만, 어차피 메인 스토리에서 렌치를 영입할거면 데드섹에 다시 들어가는(샌프란시스코 데드섹이 아닌 런던 데드섹이긴 해도) 상황이 되건만 굳이 결별할 필요가 있었나 싶다. 그렇잖아. 샌프란시스코 데드섹이 도와주러 왔다가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데드섹에서 탈퇴한 녀석이 런던 데드섹이 되는 모양새니까.

캐릭터 성능은 좀 미묘한데 개인적으로는 좋지 않았다. 특수 능력을 구현했지만 리전 시스템의 한계에 막힌 에이든에 비해 렌치는 2에서 폭발광 같은 녀석이었는데 리전에서는 연막탄이나 망치 충격파,총에 의한 주변 해킹 정도만 가져 왔다. 착탄 강제 해킹은 전작 2에서 무기에 붙어 있는 옵션이었는데 그게 굳이 렌치의 특성인가 싶은 거다. 심지어 무기들이 죄다 비살상이라서 높은 데미지를 못 준다는게 문제다. 그나마 유일한 장점은 화물드론에 달려 있는 그레네이드 정도. 왜냐하면 유일하게 포탑 스파이더 드론을 태울 수 있는 드론이 화물 드론이라 화물 드론 위에 포탑 스파이더 드론을 올려 놓고 적들 공격하는게 가능해졌다 정도의 의미가 있다.


캐릭터는 이쯤하고 스토리는 진짜 별로였는데 로봇으로 한탕하려는 사기꾼을 응징한다 정도에 불과한 스토리이고 짧다. 심지어 이 짧은 구조는 업그레이드를 위한 미션을 빼 버리면 플레이타임이 더 짧아진다. 게다가 이 업그레이드 스킬용 미션 구조가 기본 스토리와 따로 놀기 때문에 분위기를 저해하며 스토리의 깊이도 재미도 없다. 유비소프트 얘네들은 진짜 스토리를 드럽게 못 짠다. 어쩜 이 정도로 재미가 없을수가 있나 싶다.

더군다나 대체 왜 리전은 보스전을 거대 로봇으로 하는지 알수가 없다. 1하고 2는 보스전 자체가 없었는데 유독 리전만 메인 스토리와 DLC 스토리 둘 다 거대 로봇과 싸우는 보스전을 만들어 놓았다. 이게 뭐 그리 필요한 요소인가? 안 그래도 빈약하고 허접한 스토리에 의미없이 움직이지도 않는 석상 보스를 세워 놓아서 더더욱 수준이 떨어져 보이게 만든다.

보스전 뿐만 아니라 그냥 등장하는 로봇 자체도 전기충격기 무기로 데미지를 줘서 쇼트나게 만든 뒤 뒤에 드러나는 약점을 갈겨서 부숴야 한다. 근데 이게 재미가 없다고.


와치독스 자체가 이딴.. 이딴걸 파훼하는 재미를 느끼는 게임이 아니야. 진짜. 와치독스2에 vs 로봇이라고 협동 미션이 있긴 했는데 이거 하는 사람이나 재미있어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어. 근데 이걸 대체 왜 협동미션도 아닌 DLC 잡몹으로 내놓냔 말이다.


그뿐인가? 블러드라인의 스파이더 드론은 공중 모드가 가능해져서 2의 점퍼와 쿼드콥터를 합친게 되긴 했는데 그 실용성은 리전의 스파이더 드론이나 심지어 1에서 케니가 쓰던 RC카만도 못 해졌다. 드론 자체의 공격력은 업그레이드를 통해 전기 충격을 얻지 못 하면 거의 무쓸모 수준이고, 기껏해야 한 곳에 짱박아 놓으면 발각시 적에게 충격파나 날리는 수준인데, 자주 이동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별 도움도 안 되며 실제로도 얘가 잡을 수 있는 적이 거의 없는 수준이다. 너무 유용했던 리전 본편의 스파이더 드론에 비하면 아무것도 못 한다. 아니 리전의 스파이더 드론이 가졌던 기본적인 기능인 적 뒤로 다가가 제압하는 능력 자체가 없다. 대신 미조작시 투명화 기능을 가져서 적에게 발각되면 조작에서 손 떼면 못 찾긴 하는데 이게 소용이 없다. 블러드라인의 대부분 미션은 드론보다 플레이어가 직접 타겟에 다가가 수행해야 하는 일이 많아서 드론이 쓸모가 없고, 드론이 정작 들켜도 뭐 그리 심각한 것도 아니다 보니 드론 자체를 그냥.. 쓸모없게 만들어 놨다.


그러면 그렇다고 1이나 2처럼 IED라도 주던가. IED도 없어. 아예 사용이 불가능하니까 걍 쓸수 있는게 거의 없다. 이처럼 가진게 별로 없는 상황에서 짤막한 아주 짤막한 스토리를 진행하는게 고작인 수준이다.

 

진짜 이딴걸 개발하기 위해서 그렇게나 시간이 오래 걸린거냐? 응? 진짜? 기존에 있는 기능 다 가져 온것도 아니고 다 잘라 먹었는데도 말야? 참나. 진짜 웃기지도 않는다.

 

리전 개발팀은 그냥 능력이 없어. 게임을 만들 능력이 맛이 간거 같은데  이제 남은게 어새신쪽 캐릭터인가? 근데 기대가 안 된다.

그냥 리전은 잊고 사는게 나을듯. 그래도 이름 달고 나온 DLC인데 뭔가 있지 않을까 했지만 리전의 퀄리티만큼이나 별거 없었다.

동군 7권까지 감상

 

리디북스,알라딘 어디서든 1권은 무료로 볼 수 있어서 봤는데 느낌이 좋아서 그냥 그대로 보다가 또 보고 싶어지면 대여 하는 식으로 7권까지 이어서 봤다.


중국 신화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천제의 아들인 10개의 태양 중 9개를 죽인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 벌로 인간이 된 예와 예의 아내인 항아, 그리고 치우와 동방삭을 혼합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어레인지 되면서 내용이 세세하게 다른데


예컨데 원전에서 예는 하계로 내려 오게 되었을 때 항아가 아내로 있었지만, 이 작품에서는 천제와 희화의 지배자의 자리를 건 바둑 싸움에서 바둑돌이 될 요괴를 봉인하기 위하여 예는 희화의 편에서, 항아는 천제의 편에서 싸운다.


그리고 희화는 죽어버린. 정말로 죽은건지 봉인인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하계에 떨어진 아들들을 살려내며 이 아들들은 자신들을 공격한 예를 보면서 역시나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 동시에 예 역시 희화의 편에서 요괴를 봉인하고 있지만 희화가 부활시킨 아들들을 공격하는데 서슴치 않는다.

 

반면 원래는 예의 아내였을 항아. 원전에서는 예가 먹을 선도 두개를 홀랑 다 먹어 버려 예만 인간으로서 죽게 만들었는데, 동군에서는 오히려 항아가 먹을 선도를 동방삭이 먹어 요괴를 봉인 할 힘을 얻지 못 한다.


즉 예는 요괴를 봉인하고 있으니 선도를 먹었을 것이고, 항아는 먹지 못 하여 요괴를 쓰러뜨릴 수는 있지만 봉인은 할 수 없어 하는 수 없이 항아가 먹었어야 할 선도를 먹은 동방삭을 데려와 요괴를 봉인시키는데 이용한다.


반면 동방삭 역시 내용이 다른 모습을 보이는데 동방삭에게는 치우의 이미지가 겹치는, 환생 아니면 힘의 전수나 기억상실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예와 치우는 과거에 싸웠던 것 같은 회상 장면들이 자주 나오고 있고.


아무튼 본래는 부부였을 예와 항아가 서로 대립하게 되고, 예가 죽인 천제의 아홉 태양이 되살아나 다시 인간계를 화마에 휩싸이게 하지만 그렇다고 같은 측에 있는 예가 그걸 좌시하고 있다거나 하지도 않으니 이런 대립적인 설정이 매우 흥미롭다.

 

그림체는 한국만화가 일본만화 그 중에서 봉신연의나 마기란 만화의 영향을 받고 선을 좀 샤프하게 해서 현시점에 맞게 리뉴얼된다면 비슷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 하는 그런 느낌을 받는다. 왜 이런 느낌을 받았냐면 주인공인 동방삭의 짜증내며 오버하는 리액션, 그리고 아이들의 모습이 마기에서 보았던 알리바바의 짜증 오버 리액션 느낌과 상당히 유사하게 느껴지고 현재 나와 있는 천제의 아들들의 모습과 희화의 모습도 마기에서 봤던 느낌을 비슷하게 받는다.

 

전투신을 잘 그린다. 전투신만으로도 정말 압도적인 느낌을 받는데 중요한 순간을 캐치 할 때는 정적인 느낌으로서 휘어잡고 연속적으로 공격들이 이어지는 부분은 동적으로 바람,능력,몸의 움직임과 회전, 방향 등을 자유자재로 이용하면서도 눈으로 쫓기 편하게 잘 그린다.

 

아이를 동글동글 귀엽게 잘 그리고, 전체적인 캐릭터의 느낌들이 좋아서 개인적인 취향에는 좋다. 가끔 주인공 동방삭을 여장, 내지는 여자 말투를 시키면서 만두머리로 귀엽게 그리기도 하는데 이런 귀염오바질이 싫다면 좀 힘들지도? 나야 아무거나 잘 보니까 상관 없지만. 그리고 유독 남자들의 관계, 우정이나 형제애가 돈독하게 나온다.

 

1권까지는 솔직히 마음에 들었던게 설정을 풀어나가는 것이며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 그리고 주인공의 힘을 보여주는 것 등 밸런스 있게 잘 풀어나갔는데

 

그 뒤로는 좀 묘하게 패턴이 느적지근하다.

 

예컨데 어느 마을에 사건이 있다. 그 사건을 해결하려면 이러이러해야 한다. 해결하기 위해 과정을 진행한다. 그리고 결과를 얻는다. 라고 한다면


여기서 과정을 진행하는 것과 결과를 얻는 그 사이의 부분이 좀 질질 끄는 느낌이 있다.

 

 어차피 결정타는 주인공이 대부분 넣으니까 맥빠지는 그런건 없지만 그 결정타를 위한 과정에서 비슷비슷한 상황들의 전투신으로 질질 끄는 그런 느낌이다. 이렇게 하면 적을 쓰러뜨릴수 있다 라는 확실한 상황에도 결정타가 들어가기 전에 계속 전투가 이어지는 그런 것.

 

스토리와 작화 담당이 나뉘어져 있고 스토리를 바로 바로 끌어낼수 없다보니 그 전투신을, 애니메이션이라면 뱅크신처럼 울궈먹는건가 싶기도 한데 일본만화였다면 아마 70%쯤에서 결판 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다음권을 궁금하게 만들기 위해 일부러 각 권 마지막 부분에 맞추어 분량을 조절하는건가?


간만에 볼만한 작품이 나와서 좋긴 한데 일단 지금 나온 7권까지만 끊고, 그 뒤는 좀 더 두고 봐야 겠다. 주술회전도 7권까지 보다가 좀 애매해서 한참 둔 뒤에 다시 보다가 전개가 또 다시 이상해져서 놔두고 있는 것처럼, 만화란게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니까.

2021년 7월 11일 일요일

환장하겠는 L 포인트

 프라임 아이스크림에 L포인트 쿠폰이 있어서 충전하려고 보니까 웹에선 아예 쿠폰 입력 메뉴가 없고, 오로지 앱으로만 입력 가능하게 되어 있다.


근데 문제는 앱이 거지같다.


PC 브라우저 상에서 L포인트 홈페이지 로그인은 멀쩡하게 잘 되는데

L포인트 앱 상에서 로그인은 계속 본인 인증과 결제 비밀번호를 설정하라고 강요를 한다.


새로 가입하라고 하는거면 이런 말도 안 한다. 아이디를 다르게 적어 넣으면 없는 아이디/비밀번호라고 뜨고 진행이 안 되기 때문에 새로 가입하는 것도 아니다.


ID는 멀쩡하게 인식하고 있는데 그걸 통과를 안 시키는거다.


본인인증이야 귀찮아도 그냥 한다고 치자. 근데 결제 비밀번호는 왜?


나중에 하고 지금은 일단 넘어가겠다 라고 하는 것도 안 된다. 결제 비밀번호를 만들때 정보 제공 동의 내용을 보면 죄다 새로 가입처럼 이야기를 하는데 이러면 그냥 새로 가입 아닌가?


기존의 회원 정보를 받아들이지 못 하고 넘기질 않으니 새로 가입이나 다름 없지.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내가 굳이 이 짓거리를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로그인 회원 비밀번호가 있는데? 어차피 롯데마트에서 L포인트 쓰려면 전화 번호 입력으로는 안 되고 무조건 카드 또는 앱 인증을 해야 하는데? 왜 이렇게 귀찮게 하지? 단순히 보안 설정이 아닌 로그인 단계를 막아버리면서까지?


차라리 L포인트에 이것저것 연동이 되어 있거나 L포인트가 많걸랑 모르겠는데 그런 것도 아닌데 강제하니까 짜증이 난다.

 

그렇다고 곧이 곧대로 말 들어서 결제 비밀번호 설정 했다가 오류 생겨서 꼬이면 얘네들이 그렇게 잘 책임지고 해결 할 것 같지도 않고 말이다. 아니 웹사이트 로그인은 문제없이 진행되면서 대체 앱은 왜 그 모양인데? 그리고 쿠폰 입력은 어째서 앱으로만 강제하는데?


차라리 웹사이트에서 쿠폰 입력을 받으면 이렇게까지 깔 필요는 없지. 일단 선택권이 둘이 있고, 웹사이트 쪽은 굳이 본인인증과 결제 비밀번호를 만들면서까지 들어 갈 필요는 없으니까.


그런데 선택권은 단 한 곳 밖에 없는데 로그인 과정을 신경질 나게 막아버리고 있는거다. 뭐하냐 대체.


그러면서 내가 왜 이 짓거리를 하고 있지? 라는 생각에 그냥 다음부터는 L포인트 쿠폰이고 나발이고 그냥 사지 말자. 쿠폰이 생겨도 귀찮고 처치만 곤란하고 쿠폰 때문에 물건을 살 이유도 없으니 눈에 거슬리기 까지 한다.

 

차라리 그냥 기본 가격을 내려. 이딴 짓 거리 하지 말고.  아니면 롯데마트 한정으로 지급할 포인트의 두배 가량을 세일 해 주던가. 구매한 곳은 수입과자 아이스크림샵이라 롯데마트하고는 상관이 없으니 L포인트 회원을 모집할 생각이었다면 최소한 기존 롯데회원도 화딱지 나게 만들 이딴 식으로 하지 말고.

ㅋㅋㅋㅋㅋㅋ열받는다

 ...어제 토요일 로또 번호가 하필이면 한참 전에 찍었던 번호네.


설마 이 번호가 맞겠어? 하던거라 역시나 안 맞았고, 그래서 신경끄고 있었던 번호였는데.


에라이...

2021년 7월 10일 토요일

세첨로해게당등또주1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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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너그램 만들어 주는 사이트. 메모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