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28일 일요일

쓰기는 썼는데

일단 새로 7600자까지 쓰긴 했는데 그닥 재미는... 글자만 늘린 투머치 토크가 되어 버린게 아닌가 싶다.


원래 하려던건 전에 하다가 멈춘걸 다시 쓰려던 것인데 그걸 못 했고, 심지어 이것도 전개 내용은 머리속에 남아 있는데 더 쓰기 싫어서 멈춘거라. 완전히 이전의 무기력한 상태로 돌아간 느낌이다.



답답하다.


....하아. 되는거 하나 없네.

콘서타 재복용 4일차

 왜 재복용 4일차냐면, 17일 2일차 복용 때 효과가 좋았고, 콘서타 약을 받아 왔고, 그런데 정작 이틀간 탱자 탱자 놀고 토요일에 20일에 글을 쓰니 콘서타 없이 잘 되었다.


그런데 그 뒤로 건강이 쭉 나빠졌고, 콘서타 부작용이 좀 걱정되서 거리를 두긴 했는데 콘서타를 안 먹어도 상태가 안 좋은건 똑같아서 25일부터 다시 먹기 시작했다.


25,26.27, 그리고 오늘 28. 4일째 먹고 있는데 목금토 전부 뭘 하고자 하는 의욕도 없었고, 그저 아무것도 못 했다.


그리고 오늘 어떻게든 그래 해야지. 해야지 싶어서 컴퓨터를 키고 쓰고 있긴 한데 4시경인가 5시경에 시작한 글쓰기가 지금 7시 23분까지 고작 2300자. 그마저도 자꾸 이것저것 딴짓거리를 해서 제대로 진행이 안 된다. 마치 콘서타 먹기 전 상태처럼 말이다. 근데 지금은 콘서타를 4일째 먹고 있다고.




이게 만약 신의 농간이라면, 그 새끼의 지랄이라면, 내가 돈을 허비해서 일찍 뒤지게 만들 속셈이라면 성공이긴 하다. 

 

왜냐. 난 콘서타 약을 사기 위해 약 한달 반 이상의 시간과 그 동안 아무 쓸모없는 상담과 심리검사, 그리고 우울증 약을 받는데 100만원 가까이 돈을 날렸고, 그 결과가 이 모양이다. 응 콘서타. 좆도 소용 없어. 이거니까. 오히려 우울증 약이랑 콘서타 먹으면서 몸만 망가졌다. 차라리 정신과를 안 갔더라면 좀 더 건강했을텐데.



죽고 싶다. 근데 절대 내 스스로 죽을 생각은 없다. 왜냐. 좆같으니까. 세상의 온갖 좆같은 일들은 다 일어나는 것이 그게 씨발놈의 신 새끼가 원하는 내가 스스로 자살하기 위한 일들이라면 좆같아서라도 내 스스로는 못 죽겠다. 죽여 씨발. 그냥 죽이라고. 근데 절대 드러워서라도 내 스스로 죽진 않을거다.

 

 

지금도 원래 콘서타 좋다고 글 썼을 때의 컨디션이었다면 안 했을 딴짓인 블로그 글 쓰기를 하고 있는건데, 이 짓거리를 하는 것 자체가 정신 집중이 안 되고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계속 요 근래 발을 심하게 떨고 있고. 아마 콘서타 약 때문인거 같은데 이게 ADHD를 방지하기 위한 건데 오히려 ADHD에 가까운 효과가 나는건 대체 왜 일까? 이게 그 뭐지 뇌의 도파민 농도가 역U자를 그리기 때문이라는게 나무위키에 나오는데 그거 때문인가? 메틸페니데이트 관련 문서를 보니까 먹다가 끊고 다시 먹으면 생기는 우울감이 있다는데 그거가 관련이 있나? 아니 그러면... 하아.. 뭐지. 그럼 그때의 내 집중력은 우울증 약인 브린텔릭스로 증가된 도파민이 콘서타에 의해 역U자를 그렸다는 건가? 하아.. 좆같네.



억지로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하니까 이따구로 개판이 몸이 씹창나는건가보다. 하. 글을 살펴 보니까 자살 이야기 하다가 콘서타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는데 이거 완전 ADHD 증상 아닌가? 한가지 일에 집중 못 하는거 말이다. 좆같다. 증말.



ㅆ;발 씨이발 씨이바아아알

 

 

이젠 심지어 단어가 자꾸 생각이 나질 않고 머리속에서 맴도네. 미치겠네. 지능도 떨어지고 있나?

몸이 죽어가는 것을 느낀다

 진짜로 죽는건지 어떤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몸상태가 불규칙하게 개판이다.


손이 떨리고, 세밀한 동작의 정확성이 떨어지고, 완력이 떨어졌다.


복부는 가끔 굳는 느낌도 들고, 부분부분 찌르는 아픔도 있고 이물감도 느껴지고 여러가지로 이상신호를 보낸다


가끔 먹은게 올라올것 같기도 한데 웃긴건 식욕이 전례없이 왕성해져서는 전에는 아침 10시 저녁 6시 두끼 먹어도 충분했다면 지금은 하루에 세끼 이상을 먹어야 좀 유지가 된다.


가슴, 폐, 기도, 숨쉬는 것 가끔 힘들고 답답하고 이물감이 느껴진다


눈이 조금씩 안 좋아지는건가 싶기도 하다.


머리는 조금 지끈거리는데 이건 콘서타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다만 전에 먹었던 것 처럼 많이 아프진 않는데 그건 왜 그런지 모르겠다.


저저번주 목요일이었던가 약국에서 콜록콜록 거리던 아줌마랑 길에서 콜록콜록 거리던 아저씨를 지나치고 몸이 좀 안 좋아서 코로나 걸린거 아닌가 싶었지만 내 후각이 유례없는 민감도를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먼지 냄새나 그냥 스쳐지나가는 냄새까지 전부 느껴질 정도. 내가 개새끼이긴 한데 진짜 개가 되어가고 있는건지 나 자신의 정체성을 의심하게 될 정도로 후각이 너무 민감해졌다. 아무튼 코로나 때문에 후각이 더 좋아질리는 없을테니까 코로나는 아마 아닐거 같은데 아무튼 이 상태가 대체 왜 그러는건지는 알 수가 없다.


가끔 기침,재채기가 나오는데 이건 뭐 그냥 감기 걸렸나 보다 하는거지. 근데 지금까지 그냥 쭉 지내다가 갑자기? 라는 의문이 들긴 한다.


입 안이 불규칙하게 아프다. 전에는 사랑니 뺀 그 틈새에 치간칫솔 넣어서 이물질 좀 뺐다고 존나 아프다고 했었는데 그 다음날 앞니 안쪽 입천장에 뭐가 나더니만 존나 아팠다. 여드름? 지방? 아무튼 뭐가 났는데 또 어느새 터지더니 한동안 그걸로 아프다가 지금은 왼쪽 끝 어금니쪽의 잇몸이 그리고 오른쪽 끝 어금니쪽의 잇몸이 하루 하루 번갈아 가며 붓고 아프다. 이게 말이 되나? 한쪽만 아픈게 아니라 번갈아 가며 아프다니.


몸은 무겁고 어지럽고 기운이 없고 누워 있지 않으면 두근거리고 아프다.


그 외에도 꾸준히 할머니는 문제를 일으키고, 시끄럽고, 아무튼 여전하다.



근데 진짜 갑자기 몸이 왜 이러는걸까? 신인지 절대자인지 뭔지 모를 씹쌔끼한데 죽이려면 빨리 죽이라고 해서 진짜로 죽이려고 이러는건가? 재밌네. 내가 이 좆같은 삶에 미련이 있을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2021년 2월 22일 월요일

저거 또 저 지랄이네

 왜 또 이유없이 서랍을 뒤지고 난장판을 만들고 들쑤셔서 뭘 흘리고 아무 이유없이 밀가루랑 설탕이랑 자리를 바꾸고 그 과정에서 또 문제를 일으키고 그래놓고 아무 쓰잘데기 없는 일만 하고서는 다리가 아파 허리가 아파 낑낑낑낑 아오



그래 씨발. 진짜 이 좆같은 인생. 정말 어이가 없다. 내가 진짜 이 병신같은 상황은 상상도 못 했다. 갑자기 안 하던 짓을 하고, 내가 짜증이 치솟고, 그 상태로 몇십분을 어그로 끌더니 아무 일없었다는 듯이 어질러진 상황을 내팽개치고 가버리는데 개씨발.


저 병신같은 늙은이를 통해서 내가 뭘 하려 할 때마다 문제를 일으키고 계속해서 집중을 방해하는데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정말로 어찌하여 대체 왜 아무 이유없이 지랄이 발생하는가. 이건 정말이지 불가항력의 절대적인 존재가 날 조지기 위해서 괴롭히는거 말고는 설명 할 방법이 없다. 이게 논리적으로 이해가 안 가잖아? 내가 아무것도 안 할 때는 가만히 있더니 내가 뭘 하려 하니까 지랄이 발생하는거니까. 이게 무슨 양자역학의 슈뢰딩거 고양이도 아니고 관측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거도 아니고 대체 뭔데?


좆같네. 오른쪽 어금니 꾹 눌러서 아픈거 진정 시켜 놓으니까 이게 대체 뭔 개지랄이 일어나는건데?


하루 하루 이런 좆같은 일이 일어날때마다 아 내가 욕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 내가 화를 내지 말아야 하는데 하는 다짐과 결심이 그대로 무너져 내린다. 개씨발 죽일거면 그냥 죽이던가. 사람을 미칠때까지 좆같은 일로 괴롭히니 좋냐?

어우 망할 더럽게 아프네

 치간칫솔로 찌꺼기 좀 빼냈다고 입을 다물어서 눌릴때마다 더럽게 아파. 아니 지금까지 단 한번도 아프거나 뭐 이물감도 없었던 주제에 뭔데 진짜? 충전치료 받고 마취 풀렸을 때보다 더 아프네.


와 진짜 거지같네. 내 인생.

여전히 컨디션이 개판

 약 타온 목요일날 기침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신경이 쓰였는데, 그 뒤로 살짝 목감기 기운이 있었다.


설마 하는 느낌에 좀 계속 신경이 쓰여서 기분이 안 좋음. 예컨데 나의 재수 없는 일의 패턴의 경우에는 이런 상상까지 하지 않으면 진짜로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목감기가 있는거 같다. 설마. 코로나인가? 라는 의심을 가지지만 그런데 이게 가만히 있다가 내가 뭔가 하려고 하는 순간에 터지고, 결국 내가 하려던 일들이 전부 멈춰버리는 그런 경우 말이다. 지금 스토리튠즈에 온라인 강의 신청 넣어 놔서 3월달부터 되면 수업을 듣게되겠지만 하필 그 전에 이런 조짐이 보이니까 말야.



내가 왜 이런 상상을 하느냐. 라고 하면 나에게 안 좋은 일들이 생기는 것은 전부 상상도 못 한 부분에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평소에 대비하지 못 한 부분에서 터지기 때문에 온갖 종류의 나쁜 상상으로 미연에 방지를 하거나 심적으로 대비를 하는 것이 습관화 되어 있다.


그래서 계속 그런 상상을 하면서 주의를 기울이고 어제는 뜨거운 물로 목욕하니 살짝 몸살끼도 추운 느낌에 재채기도 해서 심히 불쾌했다. 왜냐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와중에도 난 반팔 반바지만 입어도 감기는 커녕 비슷한 증상도 없었으니까. 그런데 이게 약 타러 간 목요일날 유난히 기침하는 사람들 사이에 껴 있다가 집에 오고 비슷한 증상을 보이니까 아주 뭐같다.



오늘 아침 재채기를 했는데 컨디션만 보면 어제보단 낫다. 다만 이마의 열 느낌은 어제까지는 차갑다는 느낌이었다면 오늘은 약간 따스한 느낌이라 별로고, 오른쪽 사랑니 빠진 어금니쪽 사이에 치간칫솔을 넣어 끼인 찌꺼기를 빼낸 것 때문에 지금 어금니가 시린 상태로 있어서 컨디션이 정말 그저 그렇다. 하여간 뭘 하려든간에 못 하게 만드는게 내 팔자.

 

게다가 인터넷 상태도 안 좋아서, DC쪽 웹연갤을 가면 자꾸 인터넷이 끊어진다. 바이러스 검사를 돌리고 해도 소용이 없는걸 생각하면 아마 이게 애드블럭이랑 충돌을 시키는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있다. 워낙 DC가 애드블럭을 안 좋아 하는 사이트이다 보니까. 아무튼 이 빌어먹을 인터넷 연결 문제 때문에 정보 얻으려고 가지만 자꾸 연결이 끊어져서 정보를 못 얻는 상황.


신이란 새끼가 정말 있다고 한다면 이 새끼는 내가 자살하게 만들기 위해 어떻게든 불행하게 만들려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


망할. 오른쪽 어금니 안 쪽이 정말 안 좋네. 그렇다고 지금처럼 컨디션 안 좋을때 치과를 갈 수도 없고. 맘같아선 양쪽 다 그냥 뽑아 버리고 싶긴 한데.


암튼 어제는 미뤄 두었던 일들 중 영수증 쓰레기 정리와 책장 쪽의 무게 하중을 줄이기 위해 책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 말곤 그냥 아무것도 못 했으니, 오늘은 좀 뭐라도 해야지.

2021년 2월 20일 토요일

콘서타 없이 8천자 정도 성공

이게 되네.

 

이게 되네?

 

이게 지금 콘서타 약빨인지 아닌지 좀 긴가민가 해지기 시작하네.



........그럼 저번에 쓰다가 접은걸 시도 해 봐?


일단 지금 콘서타를 안 먹었고 있는데 목요일 2주치 처방 받아서 목금 안 먹고, 오늘 그냥 탱자탱자 있다가 저녁 8시부터 글쓰기 시작해서 지금 11시 20분 쯤에 8천자 달성.


콘서타 먹기 전처럼 할머니가 되게 짜증스럽고 별로에 신경질적이게 되고, 주변 소음이 신경쓰이고, 졸립고 게을러터지고 그러긴 했는데, 웃기게도 글을 쓰기로 생각한 시점에서 딱 할것만 하게 된다.



다만 이때 나는 이전처럼 다른 사이트 보면서 정신 팔거나, 모바일 게임을 키거나 하진 않았는데 그래도 이정도로 되는건 좀 신기하네.

 

아무튼 확실한건 우울증 약은 쥐뿔도 눈꼽만큼도 소용없다는 것이다. 아주 시간만 버렸네.

 

 내일도 되는지 보고, 내일도 되면 모를까 안 되면 약 먹어야지.



근데 내가 재수없는건 여전해서 글쓰던 중 갑자기 인터넷 통신이 끊어지는 일이 발생. 하아. 하긴 내 팔자가 쉽게 가는 팔자가 아니긴 하다. 구글문서로 작업중이었다면 위험했겠네.

2021년 2월 17일 수요일

콘서타 2일차

 아침 10시 취식과 함께 투약.


어제의 콘서타 효과가 남아 있어서인지 약간의 가슴 떨림과 머리 지끈거림이 있음.


지끈거림은 약 3시까지 계속되었는데, 어차피 날씨가 추워서 뭘 하고 싶었던 생각은 없는지라 좀 더 안정을 취한채 약 효과를 면밀히 보기로 했다. 대충 끝내놔야 할 일도 있었고, 서두를 필요도 못 느꼈고, 내 게으름과 무기력함이 극복 될 수 있는 것인지를 알고 싶었기도 했고.


컴퓨터를 켰지만 딱히 시작하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아 오래전 내가 썼던 글들을 돌아 봤다.


어제처럼 배가 고프지는 않았다. 6시 넘어서도 배가 안 고팠기에 일단 먹어는 둬야 할 것 같아서 라면을 끓여 먹음. 머리 지끈거림이나 두근거림은 줄어들었다.


어제 쓰던 글을 이어서 쓰는 것과 달리 전에 쓰다가 막힌 글을 이어서 써도 될까 싶어 실험하기로 했다. 어제 쓰던 글이 아닌 전에 쓰던 글을 이어 쓰기로 했다.

7시부터 글쓰기 작업을 돌입해서 지금 10시 35분에 종료. 3시간 정도 꾸준히 몰입이 가능했다. 대충 6천자 이상 썼다.



글은 막힘 없이 쓰여지기는 하는데 문제는 대충 퀄리티가 날림이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끄적이는 느낌. 그래도 이게 약 먹고 몇시간만 되는게 아니라 오전 10시에 먹은 약이 지금 오후 10시까지도 지속이 되는 걸 보고 놀라움을 느낌. 우울증약은 아무리 먹어 봐야 뭘 하려는 동기를 못 느꼈는데 콘서타는 아무런 무리 없이 뭔가를 하겠다고 생각하면 바로 실행으로 옮긴다.


대체 왜 정신과는 나에게 우울증 약을 처방했는지 솔직히 좀 불만이 생기는 상황. 게다가 처방과 병원 내방 기간도 1주일 단위로 너무 짧아서 비용만 자주 나가고 말야.


ADHD든 아니든 뭐 어쨌든간에 지금 나에겐 콘서타가 정답이다. 어차피 더 길게 끌 것도 없고 상담을 질질 끌 생각도 없기에 내일은 2주분을 달라고 하고, 괜찮으면 그냥 한달치나 본래 56정인걸로 알고 있는데 그걸로 달라고 해야 하나.

2021년 2월 16일 화요일

콘서타 1일차

 만족스럽다. 글 안 나오는 글쟁이들이 의존증 걸릴까봐 그리고 글빨 살아서 대성공 할까봐 비밀로 숨기고 싶을 정도로 매우 만족스럽다.


12시 아침 취식. 12시 반 콘서타 투약.

12시 반부터 1시 반까지 약간의 졸음기가 옴. 콘서타는 각성제 같은거라 졸음이 올리가 없을텐데?


1시 반부터 2시 반까지 살짝 잤는지 휴식했는지 좀 누워서 있음. 이 상태에서


방광의 왼쪽이 살짝 느낌이 그렇고, 가슴 두근거림에 누우면 몸속에 피가 두근두근하는 소리가 들린다.


최고로 하이한 기분이다!! 라는 디오의 대사를 외칠까 싶을 정도로 기분이 업 된다. 짜증나는 늙은이 목소리가 그다지 짜증이 나지 않게 된다. 아침만 해도 듣기 싫어서 짜증만 나고 말싸움까지 했는데 말이지.


콘서타의 부작용이 주변 반응에 민감해진다는데 난 되려 주변 반응에 둔감 또는 반응을 해도 쿨하게 무시가 가능해졌다. 그냥 기분만 좋아진다.


3시 18분에 분리수거 하고 와서 컴퓨터를 키고, 지금 8시 23분까지 글 작업을 했다. 총 1만캐릭터. 아마 1만자를 타이핑 했을것 같다. 내가 쓰는게 리브레 오피스라 총 글자수를 한글처럼 집계를 못 하니까. 평소 같았으면 5500자도 겨우 끝내거나, 혹은 그 반인 3천자도 못 끝냈다. 아니면 아예 할 생각이 들지 않아 무력하게 바닥에 누워 체념하거나 나의 무력함을 곱씹거나.

 

게다가 더 무서운 점은 내가 모바일 게임을 키면 집중력이 분산되어서 모바일게임쪽으로 자꾸 신경이 쏠려서 원래 하려던 일을 미루게 되는데 콘서타 복용중에는 모바일 게임을 켜도 전혀 집중력 문제가 없었다.


다만 웃긴게 콘서타 부작용이 식욕 감퇴라는데 난 오히려 식욕이 불끈불끈 오른다. 그래서 12시에 먹은 샌드위치 3개에 3시부터 6시까지 두번에 걸쳐 삼각김밥 4개를 먹었고, 지금 8시인 상황에서 또 뭘 먹을까 아니면 먹지 않을까를 고민 중이다.



콘서타는 2일치만 지어 왔는데, 일단 상담은 마무리를 지어야 좋다고 해서 목요일 상담을 잡고, 이틀동안 투약 상태를 보자고 해서 그렇게 했다. 다만 내가 성인ADHD인건 아닌지라 약 자체는 비보험인 일반이었고, 약값은 고작 이틀치 2알인데 8천 800원이 나왔다. 어마어마하다.


투약한 콘서타는 27mg짜리인데 내가 지금 확인을 안 해서 그렇지 20mg단위인건 기억한다.


아무튼 1일차인데도 만족스럽다. 다만 이것이 몸에 얼만큼 부담을 줄지는 잘 모르겠다. 특히 콘서타의 가장 큰 부작용이 혈압과 탈모이니...

2021년 2월 7일 일요일

일부러 이렇게 되는거 같다

 할머니가 자고 있길래 글 쓰려고 컴퓨터를 켰더니 바로 깨어났다.


대체 왜? 몇시간동안 쿨쿨 자던 사람이 옆에서 뭔 소음이 있어도 안 일어나던 사람이 대체 왜?


일어나서 자꾸 켁켁 거리고 소리내고 쩝쩝거리고 그러더니 근처에 와서 할머니 약상자를 한참 뒤적뒤적 거리더니만 간다.


그래놓고 조금 있다가 갑자기 속이 상한다면서 하는 말이 통장을 잃어버렸단다. 멀쩡한 통장이 사라졌다고 하는거는 거진 이틀에 한번꼴로 일어나는 일이긴 한데 대체 왜 저 지랄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멀쩡한 통장을 매일같이 매일같이 들여다 보면서 찾고 이상한 곳에 두고 다시 찾고 또 이상한 곳에 두고 하는 짓을 매일같이 매일같이 반복을 하는데 오늘은 진짜 계속 징징대길래 한숨을 푹 쉬고 찾아 주려 했다. 근데 진짜 있을만한 곳은 다 찾아 봤는데 없다. 그래서 혹시나 해서 아까 할머니가 와서 뒤적거리던 약상자 쪽으로 가 보니까 거기다 통장을 끼워 놨다.

 

 

....대체 왜?

 

아니 대체 왜? 멀쩡한 통장을 자꾸 찾고 이상한 곳에 쳐 박고 그걸 까 먹어서 또 찾고 이 지랄을 왜 매일 같이 반복을 해? 그리고 통장 없어져서 속상해 이 지랄을 거의 이틀에 한번꼴로 하고?



그리고 대체 왜 이딴 일들이 내가 뭘 하고자 마음 먹었을 때 일어나지? 왜 자꾸 내 시간을 빼앗아만 가지? 안 그래도 정신과에서처방 받은 약 때문에 별로 의욕이 없는 상황인데 그 자그마한 순간조차 허용이 안 되는 건가?



나는 내 좆같은 삶의 거지같은 일들이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어나는 것이 너무나도 비일비재하여 이젠 신기하지도 않다고 생각했는데 경험을 하면 할수록 신기하긴 하다. 대체 왜 이 지랄이야? 하필 왜 이 타이밍에? 이 순간에? 어째서? 의문을 가질수록 점점 미쳐버릴것만 같다.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며 더 이상 날 괴롭히는 일들로부터 신경쓰지 않겠노라 관심 끄겠노라. 했건만 그게 안 되네. 정말 안 되네. 미치겠네.

 

 

나 진짜 그냥 미치는게 그나마 속이라도 편할거 같다.

2021년 2월 1일 월요일

문제점 3가지 적어두기

1.주변소음 문제

2.집중력 문제

3.자신감 문제



대체로 1이 2를 발생시키는데 요새는 1을 어느 정도 무시하는건 가능해졌다.


다만 그렇다고 2가 온전히 해결된건 아니어서 2는 2대로 또 많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칫하면 의욕부진과 샛길로 샌다. 그래서 2는 2-1이나 3-A로 의욕부진 문제도 포함한다.

 

3의 문제는 뭐 아직 제대로 평가를 받은 적이 없으니 내놓기 전까지는 그냥 마음속으로 꿍꿍하는 것 밖에  안 되지. 그러니 가능하다면 1을 해결하던지, 아니면 2에 온 힘을 쏟던지가 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