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30일 수요일

별의 정원 - 총체적 난국




레드 슈즈를 보고 나서 설마 한국 애니가 다 이따구일리가... 그럴리 없을거야. 뭐라도 좀 좋은게 있겠지 라며 리뷰 작성 중에 보다가 가망없음을 외쳐 버리게 만든 애니메이션.



시놉시스 자체는 매력적이다. 아버지를 잃은 소녀가 우연히 주운 어둠의 돌을 통해 별의 정원으로 가게 되고, 사라질 위기에 처한 우주의 별들을 구하고 어둠을 되찾는다. 그냥 이것만 들으면 오 새로운 세계를 모험하며 환상적인 별들의 세계를 보는 그런 애니메이션인가? 하며 투자자들을 끌어 들였을 것이다. 이것만 보면 멀쩡하다.





......근데 속이 씹똥망쓰레기다. 전개 자체가 왜 그렇게 되는지를 알수가 없이 개연성이 날아가고 중간 중간을 싹둑 잘라 먹고 뭔 말도 안 되는 억지 전개에 이유도 모르겠고 시간을 질질 끌고 이리저리 화면이 넘어가고, ㅆ히발.... 아니 진짜쓰면서도 얼척이 없다. 별의 정원? 잠깐 나오고 그만이다. 해적선장 처럼 생긴 새끼에게 잡혀 간 뒤로는 그딴거 아무래도 상관이 없다.



아니 최소한 왜 그러는지는 알아야 하는거 아니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야기가 왜 그렇게 흘러가는지는 알아야 하는거 아니냐고. 근데 전개가 씹구데기라 이해를 할 수가 없게 만들고, 왜 그런 설정이 붙는지 뭐가 위험한지 뭐가 어떻게 되는지 걍 아무 의미가 없어.


죽은 아빠는 대체 왜 블랙홀 너머에서 낚시질이나 하면서 딸에게 준 돌 팬던트가 그런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는거 응 다 알고 있었어 이따구 소리나 하고 능력 개방한 딸은 얼티밋 마도카 마냥 해적선장을 터트려 버리고, 이게 아동용 애니 맞아? 싶을 정도로 어장관리하던 페도필리아 해적선장은 자기가 죽인 소녀들 뼈다구들을 무슨 포르말린 통에 넣어 관리하듯 컬렉션처럼 즐비하게 모아놓고, 소녀가 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는건 앞에서 이야기를 하긴 했는데 이게 그냥 앞에서 잠깐 나왔다가 영영 언급이 안 되다가, 그냥 막판에 어둠의 돌을 왜 던지는거야? 미쳤냐? 아무리 아동용 애니라지만 이따구로 개연성 씹 날려먹고 이해도 안 되게 어설프고 수준 낮은 개그질이나 하면 안 되는거지. 게다가 헬로카봇 개소리도 신경 거슬려서 못 듣겠는데 이 영화는 시종일관 개짖는 소리만 가득해서 귀청 떨어질것 같은데다 왜 소녀는 페도필리아를 상대로 심리테스트로 시간 잡아 먹는지 모르겠고 이 과정에서도 3D캐릭터 입술 움직이는 속도 겁나 빨라서 싱크는 안 맞고, 전개 자체가 수틀리니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바닥이 열려서 다른데로 튀는 짓거리를 대체 몇번씩이나 반복하는지도 모르겠고, 대체 왜 적이든 아군이든 순서대로 진행해서 나오는게 아니라 갑툭튀 일관으로 하는지도 모르겠고 전개도 툭하면 잘라 먹어서 연결이 안 되고 왜 어둠이고 나발이고 간에 뭐가 위험한지 뭐가 세계고 우주의 위험인지도 좆도 공감이 안 되고, 캐릭터는 딱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수준낮고 멍청한 행동을 하는 악당들에 무책임하고 생각없는 아군이고 죄다 허술하기만 하고 제대로 된 것도 없고 결국 뭐야? 다 끝나고 와서 고해성사하며 엄마에게 잘못했어요 신파극. 진짜 거지같음의 결정체다.



레드 슈즈에 대해 글 쓰느라 시간을 너무 낭비했지만 그래도 그건 왜 그러면 안 되는지를 까야 할 만한 가치는 있었는데


이건 진짜 총체적 난국이라 왜 이따구로 만들었는지만 알고 싶지 않을 뿐, 더 접근 할 생각도 없다. 진짜 왜 이따구로 만들고 지랄이냐? 도저히 이해가 안 되네




 정 스토리란걸 못 짜겠으면 주인공 삽질로 갔다가 돌아오는 고전적이고 전형적인 구성으로 만들라고, 이 무슨 IS에게 피랍된 아랍인 마냥 레드 슈즈도 그렇고 별의 정원도 그렇고 납치극 구성으로 주인공 없이 인질범 위주로 흘러가는 스토리만 넘쳐 나냐고. 장난하냐? 이딴걸 스토리라고 짜? 그렇게 짜고 싶으면 최소한 치밀함이라도 보이던가!! 중학교 다니는 애새끼들이 쓴 스토리라고 해도 믿을 수준으로 짜면 이게 돈 주고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드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