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1일 금요일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감상

원카메라 원테이크 생방송 좀비 드라마 촬영중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먼저 좀비 드라마 분량을 먼저 보여준 뒤 그 다음 촬영과정을 보여주며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설명하는 방식의 개그를 사용하고 있다.

이런 개그 방식은 국내에서도 코미디 빅리그 시즌1때 졸탄 팀이 졸탄 극장이라고 사용한 적이 있다.

이 개그 방식은 개그가 뒤에 나오고 이미 앞선 이야기를 다시 한번 사용하는 것이기에 관객의 흥미를 꾸준하게 유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잘만 사용하면 짜임새 있고 완성도가 높기에 단순히 최근 이슈나 인기 요소,유행어나 쓰는 개그보다는 볼만하다는 점이 있다.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는 개그점수로는 60점 정도. 애초에 드라마분량이 40분 가량 되어 너무 늘어지는데 이를 다시 반복하는 촬영 개그파트는 개그가 빼곡히 있지 않아서 한번에 확 터트리는 맛은 없다. 웃기기는 하는데 웃기는 부분은 기껏해야 3,40퍼센트 정도. 그것도 영화 전체에서가 아니라 촬영개그 파트에서 말이다.

그리고 가족애 요소도 쓰는데 솔직히 그 부분은 그저 그렇다. 중요한건 아니기도 하고 배분에 비중을 둔 것도 아니어서 괜찮으나 필요는 없었다고 본다.

개그 부분은 이야기 하면 스포일러니까 사실 그다지 할 말은 없다. 대충 영화 러닝 타임 중 1시간만 그것도 조악하고 연기력이 이상한 전반부만 견디면 왜 연기가 그따구고 왜 조악한지 웃기게 나오는데 그 1시간을 견디는게 제일 큰 일이다.

잔인한거 싫어하면 비추천. 좀비 드라마라고 허접하게 찍은건 아니어서 잔인한 느낌은 좀 있다. 목이 달려나간 부분을 보여준다던가 말이지. 그것도 앞 드라마 파트와 뒷 개그 파트 두번이나 봐야 하니까.

무비n월정액 쿠폰 2만원 쓰려고 엑시트랑 이걸 봤는데 이거 보고 나니 쿠폰 3천원이 또 들어왔다. 공짜는 기쁘긴 하지만 이거 참 웃프다고 할까. 더 이상 보고 싶은 영화도 그닥 없고 무비n월정액 영화랑 안 겹치는걸 선택해야 해서 좀 귀찮다.

참. 극중 배우인 아사모리 사키나가 너무 귀여워서 찾아 봤더니 트위터 활동을 하는 것 같은데 트위터 사진은 안 귀여웠다. 평소 스타일보다 영화 모습이 더 예쁜데 스타일 안 바꾸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