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포스팅 한 이후로 벌써 한달이 되어 가려고 하는데 정말 시간 빠르다.
그 빌어먹을 공무원은 여전히 마스크를 안 쓴다. 늙은이들도 마스크를 쓰는데 대체 이 쓰레기 같은 놈은 언제까지 안 쓰고 뻐팅기려는지 알수가 없다. 마스크 안 써서 뒈질거면 빨리 뒈졌으면.
1. 코로나 관련으로 문의 전화는 많이 줄어들었..어야 했는데
이재명이 재난 기본 소득을 발표한 3월 23일부터 미친듯이 문의 전화가 폭주헀다.
그런데 우리는 여전히 아무런 공문도 받지 못 했다. 이 포스팅을 쓰는 지금까지 말이다.
심지어 4월 1일날 부랴부랴 브리핑을 했을 때도 전혀 아무런 전달 사항을 받지 못 했다.... 되려 우리가 직접 뉴스나 보도자료를 찾아서 파악해야 했다.
일은 니들이 싸지르고 생색내서 기분은 좋겠지만 그 밑에서 똥치우고 뺑이 쳐야 하는 사람들은 생각도 안 하냐?
일단 이 업무 관련 이야기는 그 23일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중점이 된다.
23일날 이재명 도지사가 재난 기본 소득 조례안을 내놓고, 25일날 통과가 되었다. 그런데 그 단 이틀사이에 엄청나게 민원 전화가 몰려 왔다. 농담 안 하고 거진 5분당 한번꼴로 전화가 왔다.
확실히 세상이 바뀌었다고 느끼는 점은 어느새 뉴스나 인터넷 커뮤니티, 내지는 카톡방을 통해서 정보를 접하게 되어 매우 빠른 반응들을 볼 수 있다. 또한 가짜 뉴스 역시 퍼지는 속도도 빨라서 심각하다는 것을 알수가 있었고 말이다.
일단 이재명이 원체 재난 기본 소득을 주겠다고 말을 했었으니 이 조례안을 올린 시점에서 막 전화가 미친듯이 온다. 돈 언제 주냐고.
난 진짜 이때 사람들이 이렇게 공짜에 환장하는구나 라는 것을 실제로 체감하니 확실히 느낌이 달랐다. 지금까지 공짜에 눈 돌아간 사람들을 멀리서 구경 한 적은 좀 있었는데 그땐 그냥 내 일 아니니까 에휴 공짜라면 사족을 못 쓰고 사리분별을 못 하네 대체 왜 그러지 였었다면 이게 막 민원 전화가 쏟아져 나오니까 완전 실감이 나는 거다. 진짜 확 스위치가 켜져 버렸구나 열광하는구나 라고 말이다.
일단 대부분의 민원 전화들은 앞뒤 사정 안 보고 무작정 확정 되었냐 언제부터 돈 주냐 라는 질문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조례안만 올라왔지 아무런 내용이 없었던터라 확정된 것이 없다 우리도 모른다 라는 답변 밖에 할 수 없었다.
질문의 진화는 25일까지 대충 이랬다.
Q.재난기본소득 준다는데 그게 뭐냐 A. 우리도 모른다. 아직 조례안만 올라왔을 뿐이다. -> Q. 재난기본 소득 언제 주냐 A. 아직 확정된 바 없다. 우리도 모른다. -> Q.24일날 준다고 한다는데? A. 확정된것 없다. 모른다. ->Q. 누구는 받았다던데? A. 아직 시작도 안 했고 언제 줄지도 모르는데 그런 것 없다. -> Q.서울시는 이미 줬다더라 A. 서울시 사정이야 우리가 알 바 없고, 서울시는 서울시고 우리는 우리다. 그리고 아직 정해진바가 없다. ->Q. 파주시 시작했다던데? A. 그건 우리도 모른다. 우리 시와 상관 없는 일이다. 정해진 바 없다. 모른다. 반복...
Q. 재난기본 소득 어떻게 주냐. A.아직 정해진 바없다. ->Q.고양페이 신청해야 하냐? A. 정해진바가 없다. 모른다. ->Q.고양페이로 주는거 맞냐? A. 앞에꺼 반복 -> Q. 고양페이 어떻게 신청하냐 A. 고양페이로 할지 어떨지 우리는 전혀 알 수 없다. 모른다. 미정이다. 반복 -> Q. 고양페이로 이미 지급되었다던데? A. 그럴리 없다. 아직 시행도 안 했다. 반복...
그 외에 Q. 언제쯤 정해지냐 A. 모른다. Q.정해지면 어떻게 알려 줄 거냐. A.모른다. 경기도민 전체 대상이니 전체를 대상으로 알리려고 하겠지만 아직 확신 할 수는 없다. 등등... 미치고 환장 할 정도로 전화가 왔다. 진짜 이 기간동안. 23일부터 지금까지 얼마나 전화가 많이 왔는지 KOF의 야가미 이오리 웃음이 나올정도로 정신줄을 놓을 만큼 많이 왔다.
이전에 약국의 약사분들이 앵무새처럼 공적 마스크 질문에 대답해야 하는데 노이로제 걸린다는 이야기를 봤었는데 진짜 딱 그 느낌이다. 그 동안 나는 그저 재난 기본 소득에 모른다 미정이다 확정된 바 없다 이걸 반복하는 기계가 된 느낌이었다. 오히려 행정 업무 관련 하여 문의 전화가 오면 안도의 한숨을 내쉴 정도로 말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가짜 뉴스가 퍼지면서 이미 확정된 줄 아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진다는 점이다. 대체 왜 그렇게 부풀려져서 퍼지는지 아니면 그 문의 전화를 하는 사람이 곡해하는건지는 몰라도 이미 세상일이 다 결정된 거 마냥 받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4월부터 준다를 4월 1일부터 준다로 확정짓고 묻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또한 이 중간에 경기도에서 각 시군마다 재난 지원금을 준다는 또 다른 안이 나오면서 혼파망. 여기에 추가로 문재인이 재난 지원금을 푼다고 해서 또 혼파망이 되었다. 여기 경기도를 기준으로는 경기도 지원금, 각 시마다 개별적으로 푸는 지원금, 문재인 지원금 이 3종이 전화 문의가 몰려 오고, 이것을 구분 할 수 있는 사람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구분을 못 하는 사람에겐 설명이 길어지고, 어차피 어느 쪽이든 확정 된 바는 없어서 다 아직 미정이라고 해야 했다. 진짜 거지같아서... 우후죽순 튀어나와서는 돈 준다고 하니 전화가 멈출 틈이 없었다.
그리고 가장 심했던 지점이 바로 4월 1일이었다. 이미 이전에 가짜 뉴스가 미친듯이 퍼져서 4월 1일부터 준데라는 이야기가 퍼지기도 했었지만, 4월 1일 경에는 한 문의전화에서 말하길 자기가 다니는 맘카페에는 공무원이라는 사람이 4월 1일부터 주는거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올라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걸 가짜뉴스입니다. 그런것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라니까 가장 어이가 없는 것은 꾸준히 그 가짜 뉴스를 읊으면서 이게 맞는거 아니냐고 하는거다. 자기가 생각한게 맞는지 전화를 3번이나 다시 걸 정도였다.
대체 왜 현장의 목소리를 안 듣고 어디 카톡에 올라온 내용이나, 맘카페나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만 믿고 확신에 찬 듯 물어보는지 모르겠는데 그나마 이런 사람들은 나은 편이다. 실제로는 이미 확정된 것 처럼 생각하고 동사무소를 찾아 온 노인들이나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물어 보는 사람은 나은 편이다. 그 중에서 더 나은 사람은 아닙니다.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라고 말하면 아 그래요? 라고 알아서 받아들이는 사람이고 그보다 조금 아쉬운 사람은 계속 자기는 어디서 봤다는 거다. 그래서 어디서 봤냐고 물으면 뉴스랜다. 저희가 확인을 해야 하는데 어디 뉴스에서 봤는지 물어보면 그건 대답을 못 하고 그냥 뉴스에서 봤더랜다. 인터넷 게시물이나 카톡에서 봤다는 것도 더럽게 많다.
물론 실제로도 오보가 있다. 심지어 경기일보라는 이 미친놈들이 이미 3월 26일날 4월1일이 확정된 것 마냥 뉴스를 내 보내고 지금까지도 수정을 안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런 뉴스를 봤더라 라는 문의 전화는 없다. 대부분이 그냥 인터넷에서 본거 뿐이다.
가짜 뉴스가 퍼지는 속도는 빠르지만 정작 그것을 바로 잡으려면 말도 안 되게 어렵다. 그나마 다행인건 4월 1일날 이재명이 브리핑을 통해서 빠르게 날짜를 밝혔다는 건데, 그래서 그나마 가짜 뉴스 확산을 막을 수는 있었겠지만 현장과 조율이 안 된 것은 문제가 많다. 오죽하면 여기 일하는 곳에서는 아니 왜 이쪽에는 아무런 이야기도 없이 언론에 내보내는 것부터 신경쓰냐 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이쪽은 뉴스를 통해서 확인 할 정도로 상부로부터 아무런 정보가 오질 않았다.
그리고 답정너가 많아도 너무 많다. 아니라고 하면 반응이 에에에? 왜 아닌데요? 라고 하니까. 맞는지 아닌지 물어보려고 전화 해 놓고서는 이쪽의 대답을 못 믿으면 어쩌자는건지 알수가 없다.
4월 1일은 그렇게 가짜 뉴스를 보고 물어보는 사람들을 상대해야 했고, 오늘은 어제의 브리핑을 토대로 결정 된 내용을 묻는 사람들을 상대해야 했다. 그나마 브리핑을 토대로 설명하는 건 나은 것이 알려 줄 수 있는 내용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역시도 쉽지 않다. 그냥 아직 확정된 바 없다 라고 하는건 편하긴 편했다. 지금은 내용이 첨부 된 이상 이걸 설명해야 하는데 이게 매우 복잡하다.
현재 경기도 재난 기본 소득은 브리핑 내용에 따르면 온라인 접수와 오프라인 접수가 다른데, 온라인 접수 설명이야 간단하다. 재난 기본 소득 홈페이지는 아직 안 만들어졌지만 일단 이쪽을 통해 4월 9일부터 경기 지역 화폐 카드나 신용카드로 접수하면 된다 라고 알려주면 되니까.
문제는 오프라인 쪽이다. 4월 20일부터인데, 이게 신청 가구의 세대원수마다 신청 할 수 있는 기간 및 신청자의 생년 끝자리, 즉 마스크 요일제에 따라 신청해야 한다. 이 둘을 한번에 설명해야 하다 보니 대단히 어렵다. 하아... 이걸 제대로 설명 안 하면 분명 4월 20일에 해당 안 하는 사람들이 한번에 몰릴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특별히 좀 까다로운 질문이라면 경기 지역 화폐 카드에 세대원인 미성년자 아이는 어떻게 포함시키냐 라던지, 재외교포는 어떻게 되냐 라던지, 근데 재외교포는 외국에 사는 한국 국적자를 뜻하는건데 이게 뭔 상관이야. 위임장에 도장 말고 사인은 안 되냐 라던지 보도 자료에 없는 질문들이 들어 오니 이게 참 까다롭고 곤란하다. 다양한 예외 사항에 대응을 해야 할 텐데, 그런 질문들은 일단 이 문제를 일으킨 부서에다 그냥 다 떠넘기고 있다. 그럼 대충 질문들을 모아서 매뉴얼을 만들어 놓겠지.
개인적으로는 좀 짜증이 많이 난다. 일이 너무 쌓여가는 중이라서 감당 할 수가 없다. 나야 그나마 상관이 좀 덜하지만 공무원들은 4월 20일부터는 2시간 연장 근무에 심지어 주말도 나와야 할 판국이니 말이다. 공무원 과로사 소식이 예정된 수순이다.
너무 재난 지원금을 남발하고 있는데 재난 지원금을 주는 거 자체는 반대하진 않는다. 그런데 그 형식이 문제다.
경기도 따로 시 따로 문재인 따로 따로 논다. 언제 줄지도 알 수 없는 것을 주겠다고 미리 말부터 꺼내 놓느라 일선에선 혼란만 올 뿐이다. 사안과 계획을 정해 놓고 언급하면 모르겠는데 그냥 에라 모르겠다 돈 받아라 내 똥은 아래에서 알아서 치워라 이런 식이니 일단 질러놓고 보자 라는 자세에 환멸을 느낀다.
주는 대상 및 방식도 문제다. 일단 그나마 방식이 정해진 경기도 재난 기본 소득은 전 도민을 대상으로 하니 별 문제는 없는데 시랑 문재인이 주는 지원금은 문제가 많다.
일단 문재인 지원금 부터가 지자체에 부담을 떠넘기고 있는 터라 지금 지자체는 그럴 형편 없다 라는 반응이라 이게 어떻게 터져 나갈지 알 수 없는 폭탄에 이 대상에 들어가는지 확인하려고 복지로 사이트에 사람이 몰리다 보니 서버가 터져 나갈 정도였다. 대상을 선정하는 단계도 말이 많은터라 왜 얘는 되고 나는 안 되냐 라는 말이 나올게 뻔하다. 시에서 주는 지원금도 마찬가지. 일단 시에서 주는건 경기도 내부이니 지역 화폐를 같이 쓸것이 유력하기에 그나마 혼란을 발생 시킬 부분은 줄어들었으나, 문제는 경기도 재난 기본 소득과 같이 통합되느냐 따로 주느냐다. 따로 주면 따로 주는 만큼 피곤하기 마련. 문재인 지원금도 마찬가지. 따로 주면 따로 주는 만큼 이걸 설명하는 측이나 이걸 받아서 쓰는 측이나 피곤 할 거다. 셋 다 지불 체계가 다르면 지원금 카드만 3개나 되는 거니 말이다.
그리고 이걸 설명하고 접수해야 하는 측에서도 매우 큰 혼란이 오기 때문이다. 뭐 받으려고 오셨어요? 시 지원금? 문재인 지원금? 접수 하려는 사람도 뭔지 모르면 답이 없을거 아니냐. 일단 지원금을 주는 방식이라도 통일 했으면 하는데 어렵겠지. 여기에 추가로 뭐 무급휴직,퇴직자 지원금이나 근로 장려금,실업급여와도 꼬인 문제가 있다보니 파고 들면 진짜 한도 끝도 없다.
그리고 이건 코로나랑도 지원금이랑도 상관은 없는데 지금 상황이 이런데 뭔 선거를 하고 자빠졌냐. 집단 감염을 일으키고 싶어서 환장 했냐? 아니 선거 유세하는 인원들 다 마스크 안 쓰고 우르르 몰려 다니던데 미친거 아냐? 투표 하러 갔다가 전국민 코로나 걸리게 만들 셈이야 뭐야? 게다가 지금 코로나 격리 중인 사람들은 잘도 투표가 되겠다. 자가 격리도 집회 차단도 대충 대충 권고만 하는 상황이니 사람들이 말을 좆도 안 들어 먹어 감염자들이 마구 마구 발생하는 상황인데 아니 그리고 대체 왜 외국발 입국을 안 틀어 막고 지랄이야 진짜. 중국 안 틀어 막은것도 어이가 없어 죽겠는데 왜 지금 이 상황에 외국인들, 그것도 뻔히 감염된 것이 유력한 사람들을 안 막고 있냐고. 이 병신같은 정부는 인간의 선을 신뢰하고 있는거면 진짜 대가리에 꽃이 만발한 병신들이나 다름없다. 틀어 막아야지 이걸 왜 그냥 풀어 놓고 있어 미친놈들이.
외국에서는 한국이 잘하네 뭐네 하는데 그나마 외국놈들보다는 돌아가는 상황이 나은거지, 통제하는 부분에서는 전혀 아니야. 대체 이 상황에서 뭘 기대하고 외국인 입국을 안 막는건지 모르겠다. 대체 뭔데?
지금 어느 정도 유지된다고 해서 방심하다가는 터진다고. 그나마 지금 같은 상황에선 더 빡세가 조여야지 의료진들의 부담도 줄일 수 있는거고.
암튼 환장하는 요즘이다. 4월 9일까지는 여전히 민원 전화에 시달릴거고 또 4월 20일에는 찾아오는 사람들로 마구 마구 북적이겠지. 답답하네.
2020년 4월 2일 목요일
2020년 3월 16일 월요일
도쿄 올림픽 보이콧을 주장하던 나로서는
작금의 상황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보이콧이 아닌 어쩔수 없는 강제력에 의해 중지 될 것이 뻔한데 이건 보이콧에 의해 이뤄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상 결과로선 보이콧과 같을지언정 과정으로서는 연관이 없기 때문에 그리 탐탁치 않다.
도쿄 올림픽의 후쿠시마 방사능과 관련하여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나라에 자국의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 받는 상황으로 내모는 것 자체가 마음에 안 들었다. 그래서 국내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서, 그리고 후쿠시마 방사능의 문제점에 대해 알려지기 위해 보이콧을 했었으면 했는데 정작 도쿄 올림픽이 망하게 되는 것이 방사능이 아닌 코로나 때문이라니 아이러니 할 따름이다.
그리고 어차피 코로나가 끝나면 언젠가는 다시 올림픽을 하려 할 테니 의미가 없다.
전에 인터넷에 올라온 글 중 자기는 신천지의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부던히도 애를 썼는데 정작 사람들은 듣는 둥 마는 둥 하더니만 코로나 관련으로 신천지가 문제시 되자 엄청난 관심이 쏟아져서 허탈하다는 걸 봤다.
실상 그렇다. 사람들이란게 자기 일이 되지 않으면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법이다. 사람들의 무관심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항상 그래 왔다.
씁쓸한 일이다. 사람들은 문제로부터 항상 도망쳐 다닌다. 그게 생존에 유리해서일수도 있고, 그러는편이 자기 자신에게 좋기 때문일수도 있다.
그러나 도망 칠 수 있는 문제와 도망 칠 수 없는 문제, 미룰 수 있는 문제가 다 다르기 마련인데 도망 칠 수 없는 문제도 도망치려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아마 코로나는 도망 치고 싶었는데 도망을 칠 수 없게 된 문제라고 보여진다. 그리고 방사능은 선수가 아니라면 자기와는 상관 없으니 내 알 바가 아닌 도망 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 했겠지.
물론 문제에는 해결 할 수 있는 문제와 전부 해결 할 수는 없는 문제, 그리고 아예 해결 할 수 없는 문제도 있다. 방사능은? 전부 해결 할 수 없거나 혹은 아예 해결 할 수 없는 문제일수도 있다. 그리고 해결 하려 해 봐야 별 이익이 없거나 그렇게 할 이유가 없을수도 있고.
그래서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 내려면 결국 모가지를 붙들고 끌어 내려야 하는 것 같다. 자 봐라. 이젠 너도 죽게 될 것이다 라고 말이지.
참 답답하다. 그래도 방사능 관련으로 일본에게 눈치를 계속 압박하면 일본의 입장에 변화가 있지 않을까 기대 했었지만 당장 코 앞의 코로나도 제대로 대처를 못 하는 걸 보면 그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눈치를 줘 봐야 무시를 했을 것 같다. 방사능 문제는 몇년간 지속되었으니 기회가 코로나보다 넘치고도 넘쳤는데도 대처를 안 했으니 말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참 답답하고 허탈하다. 일본 방사능 문제에 가장 민감한 우리 나라에서도 도쿄 올림픽 보이콧에 대해 어렵다 부정적이다 라고 했을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이익이 걸려 있으니까. 경쟁자가 줄어들면 모를까 자기 자신이 경쟁 라인에서 빠지는 것은 못 참겠다 이거지. 어떻게 보면 스포츠라고 하는 것이야 말로 그 어떤 것 보다도 경쟁에 매몰 된 부분이기에 더더욱 빠져 나올 수 없는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렇게 목적에 매몰되어 안전을 후순위로 미룰 수 있는 사고관에서 과연 정말로 안전을 외칠 수 있기나 한걸까 싶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코로나가 대단하긴 대단하다. 목적에 매몰되어 등한시 된 안전을 뛰어 넘을 정도로 위협이 되었으니 말이지.
보이콧이 아닌 어쩔수 없는 강제력에 의해 중지 될 것이 뻔한데 이건 보이콧에 의해 이뤄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상 결과로선 보이콧과 같을지언정 과정으로서는 연관이 없기 때문에 그리 탐탁치 않다.
도쿄 올림픽의 후쿠시마 방사능과 관련하여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나라에 자국의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 받는 상황으로 내모는 것 자체가 마음에 안 들었다. 그래서 국내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서, 그리고 후쿠시마 방사능의 문제점에 대해 알려지기 위해 보이콧을 했었으면 했는데 정작 도쿄 올림픽이 망하게 되는 것이 방사능이 아닌 코로나 때문이라니 아이러니 할 따름이다.
그리고 어차피 코로나가 끝나면 언젠가는 다시 올림픽을 하려 할 테니 의미가 없다.
전에 인터넷에 올라온 글 중 자기는 신천지의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부던히도 애를 썼는데 정작 사람들은 듣는 둥 마는 둥 하더니만 코로나 관련으로 신천지가 문제시 되자 엄청난 관심이 쏟아져서 허탈하다는 걸 봤다.
실상 그렇다. 사람들이란게 자기 일이 되지 않으면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법이다. 사람들의 무관심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항상 그래 왔다.
씁쓸한 일이다. 사람들은 문제로부터 항상 도망쳐 다닌다. 그게 생존에 유리해서일수도 있고, 그러는편이 자기 자신에게 좋기 때문일수도 있다.
그러나 도망 칠 수 있는 문제와 도망 칠 수 없는 문제, 미룰 수 있는 문제가 다 다르기 마련인데 도망 칠 수 없는 문제도 도망치려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아마 코로나는 도망 치고 싶었는데 도망을 칠 수 없게 된 문제라고 보여진다. 그리고 방사능은 선수가 아니라면 자기와는 상관 없으니 내 알 바가 아닌 도망 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 했겠지.
물론 문제에는 해결 할 수 있는 문제와 전부 해결 할 수는 없는 문제, 그리고 아예 해결 할 수 없는 문제도 있다. 방사능은? 전부 해결 할 수 없거나 혹은 아예 해결 할 수 없는 문제일수도 있다. 그리고 해결 하려 해 봐야 별 이익이 없거나 그렇게 할 이유가 없을수도 있고.
그래서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 내려면 결국 모가지를 붙들고 끌어 내려야 하는 것 같다. 자 봐라. 이젠 너도 죽게 될 것이다 라고 말이지.
참 답답하다. 그래도 방사능 관련으로 일본에게 눈치를 계속 압박하면 일본의 입장에 변화가 있지 않을까 기대 했었지만 당장 코 앞의 코로나도 제대로 대처를 못 하는 걸 보면 그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눈치를 줘 봐야 무시를 했을 것 같다. 방사능 문제는 몇년간 지속되었으니 기회가 코로나보다 넘치고도 넘쳤는데도 대처를 안 했으니 말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참 답답하고 허탈하다. 일본 방사능 문제에 가장 민감한 우리 나라에서도 도쿄 올림픽 보이콧에 대해 어렵다 부정적이다 라고 했을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이익이 걸려 있으니까. 경쟁자가 줄어들면 모를까 자기 자신이 경쟁 라인에서 빠지는 것은 못 참겠다 이거지. 어떻게 보면 스포츠라고 하는 것이야 말로 그 어떤 것 보다도 경쟁에 매몰 된 부분이기에 더더욱 빠져 나올 수 없는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렇게 목적에 매몰되어 안전을 후순위로 미룰 수 있는 사고관에서 과연 정말로 안전을 외칠 수 있기나 한걸까 싶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코로나가 대단하긴 대단하다. 목적에 매몰되어 등한시 된 안전을 뛰어 넘을 정도로 위협이 되었으니 말이지.
2020년 3월 5일 목요일
일 이야기2
여전히 코로나 관련
1. 가장 계급 높은 사람은 마스크 잘 쓰는데 그 아래로 계급 높은 사람 둘이 마스크를 안 쓴다. 현재 내가 일하는 곳에서 마스크 안 쓰는 단 두명이 그 둘이라 다른 사람들이 마스크 쓰라고도 안 하고. 정확히는 못 하고, 심지어 코로나 관련 봉사 온 각 아파트 통장 분 중 한분이 왜 마스크 안 쓰냐고 하니까 하는 말이 가관.
그거 쓴다고 안 걸릴거 같으면 이 고생 안 하지. 걸릴 사람 걸리고 안 걸릴 사람은 안 걸리는데
라고.
누가 확 쎄게 민원 좀 넣어줬으면 하는 마음이 강하게 든다. 심지어 지금 여기서 큰 기침을 하는 사람이 그 둘인데, 앞과 옆으로 이미 두 사람 더 옮아서 기침을 하고 있다. 아니 근데 기침을 심하게 하고 있으면 최소한 그거 때문이라도 마스크를 써야 하는거 아냐? 그런데도 여전히 마스크를 안 쓰고 있다.
제발 진상은 민원 정도면 족하다. 내부의 적은 필요 없다.
2. 귀가 떨어져 나갈 것 같다. 지금 몇주째 마스크를 쓰느라 귀가 심하게 아프다. 마스크 끈을 걸치는 부위가 빨간 정도가 아니라 약간 상처가 난 듯한 변색이 될 정도다. 빨리 좀 끝났으면 좋겠는데 그렇게는 안 되겠지.
3. 이 업무의 문제점 중 하나는 나에게 아무런 정보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표전화를 내가 받고 있는데 정작 소독기 대여나 손소독제나 마스크나 기타 등등 여러 알아야 할 사항에 대해서 나에게 일절 안 알려 준다.
내가 일하는 공간에다가 짐을 마구잡이로 쌓아놓을때부터 느끼긴 했지만 지금 일하는 이 곳은 내 일 아니면 상관 없다는 주의가 강한 주제에, 정작 자기들이 귀찮아지기 시작하면 나한테 와서 그제서야 제대로 된 정보를 알려주다 만다.
뭐 그래봐야 내가 욕먹겠냐. 나야 여기서 잠시 일하다 가는 입장인데 장기적으로는 니들이 욕먹겠지.
어차피 대부분의 공공근로 업무는 다 이 모양이긴 하지만. 뭘 제대로 알려주는 법이 없다.
그리고 사실 나도 내 일 아니면 어지간해선 끼어들지도 않는 편이긴 하지만. 피차일반이려나.
4. 이건 좀 곁다리로 인터넷 보면 마스크를 동사무소에서 팔게 하면 되지 않느냐 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가 나오는데
동사무소가 개인정보 열람이 쉬워서 본인 확인이 용이하다 한들 그게 능사가 되진 못 한다. 이건 대단히 멍청한 소리라서 개인적으로 좀 지적 하고 싶어서 이야기 하는 부분이다.
일단 첫째로 집단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동사무소가 그렇게 넓은 곳도 아닌데 그곳에 사람이 몰리면 감당을 못 한다. 애초에 동사무소가 사람이 가득 할 때 그것을 통제가 가능하게끔 건물 구조가 되어 있지도 못 하다.
둘째로 집단 감염의 위험에서 직원들이 감염되면 그 사람들은 꾸준히 민원을 봐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그 동네는 거의 90%에 가깝게 전파위험이 있다는 소리나 다름 없다. 동 안의 민원들이 마스크 사러 오고, 서류 업무 보러 오고 그러다 보니 다 옮네? 이런 상황이 된다.
셋째로 동사무소는 기본적인 민원만 해도 매일매일 사람이 끊임이 없다. 근데 마스크를 배부하느라 전직원 출동 해 버리면 기본적인 민원 응대부터가 감당이 안 되게 된다. 물론 전 직원이 전부 등초본이나 인감증명서 같은 서류 발부 업무를 보는 것은 아니지만 마스크 배부 업무를 볼 사람의 업무가 정지 되어 버리는 것은 기정사실이고, 통반장들이 와서 봉사활동을 한다 한들 자발적인 참여를 바래야지 강제적으로 강요 할 수도 없고, 그 사람들이 일을 잘 할 거란 보장도 적다. 이건 내가 잘 알고 있는게 사실 동사무소는 통반장들에게 업무 도움을 많이 요청하곤 한다. 대표적인게 주거사실 조사 같은거. 그런데 이거 설명을 해도 잘 못 알아 들어서 항상 틀리게 해 오는 경우가 있다. 특히나 이 분들은 50대 이상의 고령층이다. 지금 코로나가 고령층에서 위험한 상황인데 이 사람들에게 위험을 무릅쓰고 해 달라고?
차라리 그럴거면 지금 취업을 못 하는 젊은이들을 한시적으로 고용해서 쓰는게 더 낫다.
게다가 본인확인을 하려면 필수적으로 컴퓨터로 확인을 해야 하는데 그것도 고령층에겐 무리다. 당연히 컴퓨터로 본인 확인 업무를 담당하는 주사를 필요로 한다. 공익이 할 수도 있긴 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동사무소는 사람이 부족해서 제증명 및 팩스업무 쪽은 다 공익이 한다. 결국 업무 마비는 기정 사실이나 다름 없다.
넷째로 동사무소의 업무 시간은 9시부터 6시까지다. 만약 마스크를 팔려고 한다면. 그 이상도 업무를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다. 물론 대부분은 그 전에 매진되긴 하겠지만 가능성만 보자면 동사무소의 업무 시간은 사실 직장인에게 그다지 편한 구조가 아니다. 실제로도 민원들 불만 중 대다수는 안 그래도 바쁜 시간 쪼개서 나왔는데 뺑뺑이 시킨다는 이야기가 많다. 그런 불만들 다 감당하려면 공무원 업무시간도 더 늘어나야 하는데 감당이 안 된다. 공무원 1명이 감당해야 할 수가 늘어날 수록 서비스 질은 떨어지고, 부담이 늘어나고 문제가 심각해지기 마련이다.
다섯째로 동사무소는 의외로 동 중심에 위치 해 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물론 자기가 일하는 곳이나 사는 곳에서 가까운 동사무소를 이용 할 수도 있겠지만 그마저도 어려운 경우가 많다. 동사무소가 가까운 사람도 있겠지만 이게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멀리 있는 사람들도 많다.
여섯째로 동사무소는 대체로 물건을 둘 곳이 없다. 서류창고는 기본적으로 잡동사니로 가득 차 있고, 다른 물건 창고도 대부분 다양한 물건들로 가득 차 있다. 게다가 고작 하루 100장 정도만 올거면야 창고는 필요 없으니 감당이야 쉽겠지만 그럴거면 굳이 동사무소에서 팔게 할 이유도 없다. 고작 그 정도. 한명당 두장씩 50명 한정으로 할 거면 동사무소에 밀려 올 인파 수를 생각하면 행정력 낭비요 민원 불만만 넘쳐 날 뿐이다.
물론 지금도 여러 약국들의 고충이 심하긴 하다. 그런데 이걸 동사무소로 집결 시켜 놔 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거다. 약국 네다섯 내지는 열곳에서 발생할 문제와 민원이 한곳으로 모일 뿐이니까. 그리고 감염 위험도 증폭 될 것이고. 동사무소 소독한다고 1일 폐쇄 한다고 생각 해 봐라. 그럼 민원이 얼마나 쌓이고 밀릴것인지 상상도 안 가겠지. 그리고 지금 병동에 확진자 감당도 못 해서 자가격리로 그치는 중인데 자가격리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있는거 생각하면 동사무소는 그런 사람들 역시 한곳에 모아놓는 것 밖에 안 된다.
DUR 시스템을 마련하고 지금은 마스크 5부제를 실시하겠다고는 하는데 발상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늦어도 너무 늦어서 이 모양이다. 대만이 하던 걸 빨리 본받아서 따라서 했어야 했는데 지금 정부는 행동이 느려도 너무 늦다. 물론 아예 안 하는 곳 보다는 낫긴 하다. 그런데 이게 최선이라기 보다는 그나마 차악에 가깝다는게 더 말이 될 것이다. 마스크를 통제 하려 했으면 마스크 생산에 들어가는 재료도 동시에 관리를 하려 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미흡하니 지금 온갖 곳에서 도둑놈들 사기꾼 놈들이 판을 치는 거고, 이에 생각이 못 미치는 것은 정부가 그만큼 생각이 없다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무능한 놈들 밖에 없다거나.
분명 이 정부는 박근혜도 때려 잡고 이명박도 때려 잡으려 했으니 성선설 같은 헛소리를 씨부릴 정신머리는 아닐텐데도 왜 이렇게 느긋하게 아무 생각이 없는지 모르겠다. 이런 상황을 악용하려는 나쁜 놈들이 있을거라는 건 생각은 해도 그게 구체적으로 어떤 놈인지는 상상도 못 하는 건가? 중국에 대한 태도도 너무 태평하고 말이지.
아무튼 제발 무사히 빨리 잘 끝났으면 좋겠다. 그리고 좀 하락세랍시고 방심 좀 하지 말고. 좀.
1. 가장 계급 높은 사람은 마스크 잘 쓰는데 그 아래로 계급 높은 사람 둘이 마스크를 안 쓴다. 현재 내가 일하는 곳에서 마스크 안 쓰는 단 두명이 그 둘이라 다른 사람들이 마스크 쓰라고도 안 하고. 정확히는 못 하고, 심지어 코로나 관련 봉사 온 각 아파트 통장 분 중 한분이 왜 마스크 안 쓰냐고 하니까 하는 말이 가관.
그거 쓴다고 안 걸릴거 같으면 이 고생 안 하지. 걸릴 사람 걸리고 안 걸릴 사람은 안 걸리는데
라고.
누가 확 쎄게 민원 좀 넣어줬으면 하는 마음이 강하게 든다. 심지어 지금 여기서 큰 기침을 하는 사람이 그 둘인데, 앞과 옆으로 이미 두 사람 더 옮아서 기침을 하고 있다. 아니 근데 기침을 심하게 하고 있으면 최소한 그거 때문이라도 마스크를 써야 하는거 아냐? 그런데도 여전히 마스크를 안 쓰고 있다.
제발 진상은 민원 정도면 족하다. 내부의 적은 필요 없다.
2. 귀가 떨어져 나갈 것 같다. 지금 몇주째 마스크를 쓰느라 귀가 심하게 아프다. 마스크 끈을 걸치는 부위가 빨간 정도가 아니라 약간 상처가 난 듯한 변색이 될 정도다. 빨리 좀 끝났으면 좋겠는데 그렇게는 안 되겠지.
3. 이 업무의 문제점 중 하나는 나에게 아무런 정보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표전화를 내가 받고 있는데 정작 소독기 대여나 손소독제나 마스크나 기타 등등 여러 알아야 할 사항에 대해서 나에게 일절 안 알려 준다.
내가 일하는 공간에다가 짐을 마구잡이로 쌓아놓을때부터 느끼긴 했지만 지금 일하는 이 곳은 내 일 아니면 상관 없다는 주의가 강한 주제에, 정작 자기들이 귀찮아지기 시작하면 나한테 와서 그제서야 제대로 된 정보를 알려주다 만다.
뭐 그래봐야 내가 욕먹겠냐. 나야 여기서 잠시 일하다 가는 입장인데 장기적으로는 니들이 욕먹겠지.
어차피 대부분의 공공근로 업무는 다 이 모양이긴 하지만. 뭘 제대로 알려주는 법이 없다.
그리고 사실 나도 내 일 아니면 어지간해선 끼어들지도 않는 편이긴 하지만. 피차일반이려나.
4. 이건 좀 곁다리로 인터넷 보면 마스크를 동사무소에서 팔게 하면 되지 않느냐 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가 나오는데
동사무소가 개인정보 열람이 쉬워서 본인 확인이 용이하다 한들 그게 능사가 되진 못 한다. 이건 대단히 멍청한 소리라서 개인적으로 좀 지적 하고 싶어서 이야기 하는 부분이다.
일단 첫째로 집단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동사무소가 그렇게 넓은 곳도 아닌데 그곳에 사람이 몰리면 감당을 못 한다. 애초에 동사무소가 사람이 가득 할 때 그것을 통제가 가능하게끔 건물 구조가 되어 있지도 못 하다.
둘째로 집단 감염의 위험에서 직원들이 감염되면 그 사람들은 꾸준히 민원을 봐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그 동네는 거의 90%에 가깝게 전파위험이 있다는 소리나 다름 없다. 동 안의 민원들이 마스크 사러 오고, 서류 업무 보러 오고 그러다 보니 다 옮네? 이런 상황이 된다.
셋째로 동사무소는 기본적인 민원만 해도 매일매일 사람이 끊임이 없다. 근데 마스크를 배부하느라 전직원 출동 해 버리면 기본적인 민원 응대부터가 감당이 안 되게 된다. 물론 전 직원이 전부 등초본이나 인감증명서 같은 서류 발부 업무를 보는 것은 아니지만 마스크 배부 업무를 볼 사람의 업무가 정지 되어 버리는 것은 기정사실이고, 통반장들이 와서 봉사활동을 한다 한들 자발적인 참여를 바래야지 강제적으로 강요 할 수도 없고, 그 사람들이 일을 잘 할 거란 보장도 적다. 이건 내가 잘 알고 있는게 사실 동사무소는 통반장들에게 업무 도움을 많이 요청하곤 한다. 대표적인게 주거사실 조사 같은거. 그런데 이거 설명을 해도 잘 못 알아 들어서 항상 틀리게 해 오는 경우가 있다. 특히나 이 분들은 50대 이상의 고령층이다. 지금 코로나가 고령층에서 위험한 상황인데 이 사람들에게 위험을 무릅쓰고 해 달라고?
차라리 그럴거면 지금 취업을 못 하는 젊은이들을 한시적으로 고용해서 쓰는게 더 낫다.
게다가 본인확인을 하려면 필수적으로 컴퓨터로 확인을 해야 하는데 그것도 고령층에겐 무리다. 당연히 컴퓨터로 본인 확인 업무를 담당하는 주사를 필요로 한다. 공익이 할 수도 있긴 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동사무소는 사람이 부족해서 제증명 및 팩스업무 쪽은 다 공익이 한다. 결국 업무 마비는 기정 사실이나 다름 없다.
넷째로 동사무소의 업무 시간은 9시부터 6시까지다. 만약 마스크를 팔려고 한다면. 그 이상도 업무를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다. 물론 대부분은 그 전에 매진되긴 하겠지만 가능성만 보자면 동사무소의 업무 시간은 사실 직장인에게 그다지 편한 구조가 아니다. 실제로도 민원들 불만 중 대다수는 안 그래도 바쁜 시간 쪼개서 나왔는데 뺑뺑이 시킨다는 이야기가 많다. 그런 불만들 다 감당하려면 공무원 업무시간도 더 늘어나야 하는데 감당이 안 된다. 공무원 1명이 감당해야 할 수가 늘어날 수록 서비스 질은 떨어지고, 부담이 늘어나고 문제가 심각해지기 마련이다.
다섯째로 동사무소는 의외로 동 중심에 위치 해 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물론 자기가 일하는 곳이나 사는 곳에서 가까운 동사무소를 이용 할 수도 있겠지만 그마저도 어려운 경우가 많다. 동사무소가 가까운 사람도 있겠지만 이게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멀리 있는 사람들도 많다.
여섯째로 동사무소는 대체로 물건을 둘 곳이 없다. 서류창고는 기본적으로 잡동사니로 가득 차 있고, 다른 물건 창고도 대부분 다양한 물건들로 가득 차 있다. 게다가 고작 하루 100장 정도만 올거면야 창고는 필요 없으니 감당이야 쉽겠지만 그럴거면 굳이 동사무소에서 팔게 할 이유도 없다. 고작 그 정도. 한명당 두장씩 50명 한정으로 할 거면 동사무소에 밀려 올 인파 수를 생각하면 행정력 낭비요 민원 불만만 넘쳐 날 뿐이다.
물론 지금도 여러 약국들의 고충이 심하긴 하다. 그런데 이걸 동사무소로 집결 시켜 놔 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거다. 약국 네다섯 내지는 열곳에서 발생할 문제와 민원이 한곳으로 모일 뿐이니까. 그리고 감염 위험도 증폭 될 것이고. 동사무소 소독한다고 1일 폐쇄 한다고 생각 해 봐라. 그럼 민원이 얼마나 쌓이고 밀릴것인지 상상도 안 가겠지. 그리고 지금 병동에 확진자 감당도 못 해서 자가격리로 그치는 중인데 자가격리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있는거 생각하면 동사무소는 그런 사람들 역시 한곳에 모아놓는 것 밖에 안 된다.
DUR 시스템을 마련하고 지금은 마스크 5부제를 실시하겠다고는 하는데 발상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늦어도 너무 늦어서 이 모양이다. 대만이 하던 걸 빨리 본받아서 따라서 했어야 했는데 지금 정부는 행동이 느려도 너무 늦다. 물론 아예 안 하는 곳 보다는 낫긴 하다. 그런데 이게 최선이라기 보다는 그나마 차악에 가깝다는게 더 말이 될 것이다. 마스크를 통제 하려 했으면 마스크 생산에 들어가는 재료도 동시에 관리를 하려 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미흡하니 지금 온갖 곳에서 도둑놈들 사기꾼 놈들이 판을 치는 거고, 이에 생각이 못 미치는 것은 정부가 그만큼 생각이 없다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무능한 놈들 밖에 없다거나.
분명 이 정부는 박근혜도 때려 잡고 이명박도 때려 잡으려 했으니 성선설 같은 헛소리를 씨부릴 정신머리는 아닐텐데도 왜 이렇게 느긋하게 아무 생각이 없는지 모르겠다. 이런 상황을 악용하려는 나쁜 놈들이 있을거라는 건 생각은 해도 그게 구체적으로 어떤 놈인지는 상상도 못 하는 건가? 중국에 대한 태도도 너무 태평하고 말이지.
아무튼 제발 무사히 빨리 잘 끝났으면 좋겠다. 그리고 좀 하락세랍시고 방심 좀 하지 말고.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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