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29일 일요일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 메인스토리 엔딩 후 감상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을 어젠가 그저께 메인스토리를 엔딩 봤다. 이는 그에 대한 것과 게임 전반적인 감상.



구리다.

이 새끼들 대체 왜 이따구로 만들었는지를 알수가 없다.

오디세이가 오리진의 단점을 고쳐서 나왔다는 것을 감안하고 오디세이를 최대한 배제하여 말하는건데도 그렇다. 오히려 오디세이를 하지 않았다면 익숙해지지 않아 진짜 씹구데기 게임이란 생각 밖에 안 들었을 것이다.


맵이 죄다 사막 사막 사막이라 볼거리도 없는데 심지어 맵 심볼도 미친듯이 밝은 색으로 만들어 놨다. 메뉴에서 지도를 들어가면 전부 사막이라 노랗고 하얀색이 전부다. 근데 거기 위에 내가 아직 발견 안 한 요소들은 ?로 표시되는데 이 ?표시가 노랗고 하얀색이다. 밝은색 위에 밝은색을 띄워 놔서 뭘 도통 알아볼수가 없다. 이 새끼들 어디 거지같은 겜이나 만들던 인디애들도 아니니 분명 제대로 된 QA를 돌렸을텐데 왜 이따구로 했는지를 알수가 없다.


전투도 전에 이야기 했지만 3렙 차이나는 걸로 몇대 쳐 맞으면 비명횡사 한다고 했었다. 그런데 그러면 내가 적을 때릴때도 똑같이 적용 되어야 불공평하지 않은데 내가 51렙이고 적이 8렙인데 활 한방에 죽질 않는다. 적이 50렙이든 8렙이든 머리를 겨냥하고 차지샷을 날려야 한방에 죽는다.

광란이나 전염병 가지고 적들을 가지고 노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전염병은 범위가 너무 좁아서 적들이 멀리서 보고 시체다! 하고 가까이 안 와서 안 걸리고, 광란은 내가 가까이 가서 푹찍 한 뒤에 걔한테서 도망을 쳐야 하는데 이전 시리즈 같았으면 그냥 다트나 투척물 같은걸로 멀리서 했을텐데 왜 이렇게 불편하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수면다트도 독 다트도 있건만 왜 광란은 이따구로 해야 해?


게임 구조가 너무 단순하다. 오디세이도 단순하긴 마찬가지이긴 하나 오리진은 정말로 할것이 없다. 게임 초반에 동물들을 사냥해서 가죽을 채집하고 장비를 강화하고 이러는 일련의 행동들이 처음에는 파크라이 같기도 해서 신선하다고 느꼈었다. 그런데... 정작 요구하는 소재들은 오리지널 마테리얼만 요구하고 세분화된 동물들의 소재는 요구하지 않는다. 즉 뭘 잡아도 필요로 하는 오리지널 마테리얼만 뱉으면 상관 없기에 사냥이 감흥이 없다. 파크라이는 최소한 각각의 동물을 잡아 가죽을 뽑아서 업그레이드를 해야 했던터라 사냥이라고 하는 요소는 충실했었는데, 이 게임은 뭘 잡아도 요구하는 소재만 나오면 되는터라 사냥이란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대부분의 요새 점령,숨겨진 보물 찾기, 쉬는지역,석판찾기 등등 다 기본적인 골자가 같은 구조에서 반복 반복이다. 너무 지겹다. 차라리 레벨제만 아니었으면 그러려니 하는데 이게 레벨제에 획득 장비 레벨이 판매 금액과 강화 금액에 영향을 끼치는터라 최대한 아이템 획득은 늦추고 레벨을 위한 경험치는 파밍해야 하니 컨텐츠가 공존이 안 된다.


스토리는 더 최악인데 클레오파트라와 시저가 짝짜쿵해서 메자이를 배신하던 시점에서 이제부터 점점 스케일이 커지고 뭔가 더 심각해지기 보다는 그냥 날 배신했어! 두고보지 않을테다! 정도에 그치고 결국 남은 애 몇명 처리하는 걸로 끝나는 것이 별 감흥이 없다. 차라리 나락의 나락으로 쳐 박아서 다시 올라오는데 시간과 노력이 걸리고 그 노력 끝에 겨우 겨우 정적들과 배신자들을 처단했다 라면 모르겠는데 그냥 우리들은 히든원이다 어쩌구 저쩌구 식으로 기존의 어쌔신 크리드와 연결점을 만들기 위한 립서비스를 위해 들어간 장치에 불과한지라 재미가 없어도 드럽게 없다. 이 시점 이전까지도 재미는 없었지만 그래도 꾸역꾸역 봐 갔는데, 이 시점부터 그냥 드럽게 못 만드네 그럼 끝까지 못 만들겠지 생각으로 죄다 스킵했고, 스킵이 불가능한 이벤트씬도 더럽게 재미가 없어서 고통스러웠다.


특히 제일 거지같은건 어크 전통의 암살 대상 처리시 중2병 풀풀 날리는 옥신각신 후에 적을 저세상으로 보내는 연출인데, 좆같으니까 그만 좀 하라고. 대체 몇번이나 똑같은 새 깃털을 쓱 훑는 짓거리를 반복을 하냐.


게임을 더 플레이 해야 할 이유도 고작해야 스텟 포인트 때문에 레벨 노가다나 석판 노가다를 위한 재시작 정도 뿐인데 걍 너무너무 끔찍하다. 왜냐하면 방금 이야기 했듯이 내가 레벨이 40이나 낮은 적을 상대로 활 한방이 안 뜨는데 이걸 포인트 노가다로 활 데미지를 올려 봐야 내가 이루고자 하는게 고작 그거 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활뎀,근뎀,도구뎀이나 올리는게 고작이다. 그것도 아주 지겹게 지겹게 반복을 해서 말이다.

너무 지루하고 질력나서 더 못 해 먹겠다. 어차피 매번 똑같은 짓을 반복하는데다가 그래야 할 이유도 모르겠다.  PC판이야 모드질이니 뭐니 가능하니 좀 더 편하겠지만 PS4는 정말 방법이 없다. 내 기준 최악의 어크였던 신디케이트보다는 쪼끔 낫지만 별만 차이는 없다. 신디케이트는 최소한 맵이 볼맛이라도 있었는데 이건 그딴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