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하도 시끄럽게 알람만 울려대던 광고 알림을 요전에 걍 허용 해 줬었는데 이 광고 알람으로부터 의외로 적립금이 쏠쏠하게 들어온다.
대부분은 당일 소멸 적립금이거나 1만원 이상 조건이나 e북아닌 도서류 제한이라 필요할 때 써먹기는 애매한데 그래도 공짜 적립금이라 써 먹을 수 있을때는 괜찮고, 특히 만화류 기대별점 적립금은 당일 사용 말고는 딱히 제한이 없어서 대여나 연재류 구매엔 도움이 된다.
근데 그러던게....
최근엔 장난아니게 적립금을 퍼 주고 있다.
일단 알림 허용으로 들어오는 적립금의 형태를 보자면
1. 기대별점 적립금(만화)
당일 사용 제한이지만 천원. 사용에 제한은 없음. 기본적으로는 이게 가장 좋음. 국내도서 구매에는 쓸 수 없음. E북 한정.
2. 깜짝 퀴즈 또는 감사 적립금 (국내 도서)
보통 천원. 사용 기간을 넉넉하게 주긴 하는데 국내도서 한정이고 e북보다 비싼 실물책에 택배비까지 생각하면 가장 계륵 중에 계륵이거나 혹은 계륵 미만. 그래서 거의 쓴 적 없음. 보통 1만원 이상 결제시 적용이긴 한데 에초에 국내도서는 택배비 생각하면 만 오천원 이상 사야 해서 별 의미없는 요소. 게다가 국내도서는 할인 쿠폰 적용이 안 되기 때문에 더더욱 손이 안 감.
3. 깜짝 퀴즈 적립금 (카테고리,e북)
보통 천원. E북에도 쓸 수 있으나 사용처가 한정된다. 인문이나 과학,역사 등 해당 책을 홍보하기 위한 퀴즈 페이지에 비슷한 계열 책으로 선정. 이것도 계륵이긴 한데 그나마 e북이라 가격은 싸고 위에 기대별점 적립금이랑 같이 쓸 수 있다 보니 같이 쓰지 못 하는 국내도서 적립금에 비하면 좀 낫다. 다만 카테고리 제한에 국내도서 적립금처럼 1만원 이상 결제시 적용이라 여러모로 수고가 든다. 그래서 미리미리 탐나는 책은 보관함에 넣어 둬야 적립금 받았을 때 시간 덜 들이고 편하게 구매 하지만, 할인이랑 적립금 때문에 대체로 가격대에 맞추게 된다. 국내도서랑 마찬가지로 사용에는 기간 여유를 주기는 하는터라 가급적이면 여러 적립금을 섞어 쓰기 위해 제한 날짜까지 존버하는 편.
알람으로 받는 적립금은 보통 저 세 종류다. 다만 언제 알람이 뜰지는 알 수 없어서 불확실성 때문에 플랜을 세우기가 힘들다.
알람 적립금 외에 주는 적립금은
1. 한달에 두번 15일 간격으로 주는 천원 적립금.
당일 사용 해야 하지만 보통은 사용 안 하면 다시 받을수는 있다.
2. 한달에 한번 주는 앱 접속 적립금 천원
마찬가지로 안 썼으면 다시 받기 가능.
3. 투표 적립금 300~500원. 국내도서 한정. 한달에 한번.
플래~실버 사이 등급 고객 한정. 최소 등급인 실버가 세달간 10만원 이상 구매라 묘하게 등급을 요구하는 것 치고는 적립금이 짜고 별 쓸모도 없는 국내도서 한정이라 관심이 안 감.
4. 매일 100원 적립금.
한달 동안 적립금 아닌 캐시나 돈으로 최소 2천원 이상 e북 구매였던가. 그거만 해도 한달 동안 매일 100원씩 적립해서 사용 가능. 기한은 매달 말일까지. E북 말고는 제한이 없어서 가장 무난.
5. 퍼스트 위크, 라스트 위크 적립금 각각 천원
미사용 재발급이 안 되는 녀석이라 각잡고 써야 한다. E북 말고는 제한 없었던걸로.
6. 매주 금요일 캔디 랜덤 적립금
100원에서 3천원 사이에서 지급. 3천원은 지금까지 딱 한번 받아봤고 그마저도 제대로 못 써먹어서 그때 한이 남아 있는터라 가장 벼르고 별러서 써 먹는 적립금. 대체로는 500원~1000원 사이고 운 나쁘면 걍 100원. 대체로 네다섯번중 한번은 100원이라고 생각.
근데 여기에 요즘 추가로 주는 적립금이
1. 저번주부터 주기 시작한 알밤 적립금 e북
저번주는 아마 100원~3000원 사이 랜덤이었을텐데, 요번주부터는 걍 1000,2000,3000원 중 하나. 천원은 5천원 이상 구매시, 2천원 이상은 1만원 이상 구매시 사용 가능. 문제는 만화 제외라서, 만화 외의 일반서 위주인데 척 보기엔 일반서지만 만화가 들어가 있어서 분류상 만화인건 사용 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미술-미술기법 쪽 책인데 만화 그리는 걸 알려주는 책 역시 만화 카테고리라서 쓸 수가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존나. 허점. 어쩔수가 없네.
근데 또 만화책인데 카테고리가 다른게 섞여 있는것도 있어서 뭐 어쩔수 없는거지.
2. 한강 노벨상 적립금
1500원. 국내도서 한정.
암튼 요즘은 이렇게 계속 적립금을 주고 있다.
근데 여기서 그치는게 아니라 특가도서 광고로 재정가 도서를 알게 되서 그 책들을 보니까 은근 살만한게 좀 나오더라는 거다.
물론 가격이 싼 만큼 별로인 책들이 좀 있다. 근데 워낙에 책 가격이 비싸다 보니 책 퀄리티가 좀 그럴거 같아도 싸다는게 구매 방어 심리를 무너뜨리게 된다.
그치만 슬슬 한계인 것이... 돈이 떨어져 간다.
애초에 나는 월초에 발간 스케쥴 보고 주로 만화책 구매에 미리 지출 계획을 세우는 편인데 그나마 이번달은 예상한 것에 비해 나오는 세트 할인이 없어서 세이브 된게 있는거지만, 그렇지 않고 내가 예상한대로 세트할인이 다 나왔다면 아마 다른 책을 구매하긴 힘들었을거다. 근데 진짜 알라딘 월간 캘린더에 세트 할인 표기 안 되는것들 너무 많아. 어지간한건 다 예상픽을 해야 할 정도로 정보가 공개되는게 전혀 없어. 짜증나. 심지어 유리가면처럼 10만원 넘어가는건 최소한 다음달까지 할인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애초에 그 만화 연재가 끊겼는데 어떻게 세트 할인 할 타이밍을 재냔 말이다. 대부분 세트 할인이 신간 나올때 겸사겸사인데 걔는 신간 안 나오잖아. 설령 예상을 했더라도 이번달처럼 지출을 유도하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그리고 알라딘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e북 쪽으로 쓰레기 책들이 엄청나게 많아졌다. E북이 책을 내기 쉬워서인지 온갖 들어본적도 없는 출판사들이 ai생성 이미지에 심지어 대놓고 챗gpt로 만든 내용이라고 적은 책을 팔고 있다. 책이 좀 이상해서 보면 저자가 초등학생이라던지, 모자이크 된 에로배우 사진이 들어간 책이나 페이지수나 글자수가 안 적혀 있는 용량이 매우 작은 거라던지 별별 것들이 다 넘쳐난다.
문제는 이게 필터링 할 방법이 거의 없다. 넘쳐나는 쓰레기 책들 사이에서 건질만한 책을 찾는건 과거보다 더 힘들어졌고 도서정가제 때문에 올라간 책값 때문에 책의 가격과 퀄리티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비싸다고 좋은 책도 아니고 싼 책은 더더욱 그렇고. 이제는 번역도 ai 번역을 돌리는지 번역 문제가 어지간한 책들에서 다 거론되고 있는 상황.
도서정가제 같은 병신같은 법에 매달릴게 아니라 ai가 도서쪽에 끼치는 악영향을 막아야 하는데 개병신 국회의원 새끼들은 지들끼리 한놈이라도 더 감방에 보내려고 안달이지 국민들 생활엔 전혀 관심이 없어 쓰레기들.
책이 지식의 창고일수 있으려면 그만큼 제도와 시스템 환경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데, 국민들은 책에 관심 없고, 국회의원 새끼들은 국민에겐 관심없이 돈에 미친 새끼들이고 제도와 시스템은 아무도 관심 없고, 기성작가들은 자기 밥그릇만 소중하고. 하여간 총체적 난국이야.
간만에 할인이나 적립금으로 책을 더 사게 되어도 결국 현실이 혐실스럽게 만들어.
어지간하면 일본 올려치기 하고 싶지는 않은데 진짜 출판쪽으로는 인구가 수가 깡패고 내수시장이 되는 일본에서 번역이나 출판은 우리 나라가 여러모로 딸려. 그만큼 환경이 차이가 너무 나. 이걸 극복하려면 땅이 더 넓어져야 하고 인구수가 늘어야 하는데 사실 땅은 수도권 밀집이랑 전세에 물린 문제만 아니면 인구수 줄어가는 마당에 써 먹을 땅은 부족한게 아닌데 수요가 없을 뿐이고, 인구는 뭐 말을 말아야지. 애당초 결혼에서 결정권을 지닌 여성들이 결혼을 할 마음이 없는데.
아무리 노벨상을 타도 한국이란 나라는 그저 자연소멸하기만을 기다릴 뿐인 나라지. 그래서 노벨상을 탔다는 소식에도 별 감흥이 없다. 오히려 그렇게 대단한 나라가 대체 왜 이러는가가 더 중요한거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