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6일 화요일

목장이야기 짜증나 뒤질거 같다

 해 보고는 싶었지만 평가도 안 좋고 미묘해서 미루다가 마침 ps plus 스페셜에 올라와서 다시 만난 미네랄 타운의 친구들과 올리브타운과 희망의 대지 스페셜을 하고 있는데 둘 다 짜증나 둑겠다


다시 만난 미네랄 타운의 친구들의 문제점 -


1. 시간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흐른다. 그냥 빠르게 흐르는게 아니라 시간 소모를 적용시키지 말아야 하는 부분까지 시간이 흐르기에 더더욱 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예컨데 말에 타고 내리는 동작에서 대충 3~4분은 소모되는 것 같다. 그 짧은 액션에서 그 정도 시간이 흐른다. 그럼 농작물을 수확하는 동작은? 이 게임의 시간은 10분 단위로 표시되기 때문에 딱 10분 넘어간 시점에서 4개 수확하면 10분이 흐른다.

후반대 현자의 물뿌리개가 한번에 물을 뿌릴수 있는 칸이 9x9의 81칸이라 80/4*10=200분. 즉 80칸 수확에 최소 3시간 20분을 소모한다. 그리고 이 게임에서 주어진 농장의 범위 중 81칸을 한 구획으로 치고 기준 최대 8구획을 설정 할 수 있다. 욕심 있다면 남은 여분의 칸도 농작물을 심을수 있긴 한데 구획으로 관리되기 힘든지라 노동효율이 낮고 물을 뿌리는 지점 계산도 곤란하며, 방목을 위한 목초 영역이 필요한지라 전부 농작물을 심는건 좋지 않다.

아무튼 8구획을 풀로 운용할때 현자의 물뿌리개 기준으로는 물주는건 크게 문제가 안 되는데 제일 힘든건 수확이 문제다. 예컨데 3구획 분량이 수확해야 한다면 앞서 말했듯이 최소가 3시간 20분을 소모하기에 3구획이면 10시간이다. 즉 아침 6시에 일어나 최대한 빠르게 축사 가서 애들 관리하고 나오면 7시 30분이 되고 여기서 물주는거 생략하고 수확부터 한다면 5시 반이나 6시쯤 되어야 수확만 끝이 나고 다른 것들은 뭐 막힌다고 봐야 한다. 그도 그럴것이 이 놈들은 4시만 되어도 상점들이 문을 닫기 때문. 딱 10시부터 4시까지만 주민들을 만날수 있다고 보면 되는데 문제는 농장에서 마을 가장 위쪽의 잡화점까지 말을 타고도 30분이 걸린다. 왕복으로는 1시간. 농장 위쪽 마을 끝이 30분 걸리고 농장 아래쪽 여신의 샘까지 20분이나 걸린다.


....그 짧은 거리마저 20분이나 걸리기 때문에 공물 바치고 잡화점 가면 20+20+30+30. 1시간 40분이나 소요된다. 10시부터 4시까지 6시간의 주민을 만날 수 있는 시간. 그 시간의 4분의 1이 이동에만 소요되기에 뭘 할 수가 없다. 그저 목장일 하는 것 만으로도 일에 치여 아무것도 못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마을 이벤트라도 열려서 6시까지 얄짤없이 시간 날려야 하는 경우. 혹은 6시이후 참여인데 강제로 다음날로 넘어가는 경우는 더더욱 시간 조절이 힘들다.


2. 공간과 동선

충돌판정이 이상해서 말을 타고 내릴때마다 여기서는 내릴수 없을것 같아 이 지랄한다. 이건 올리브타운과 희망의 대지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그래도 올리브타운과 희망의대지 이하 올리브타운은 공간적으로는 여분이 많아 유저가 기물을 설치하는 농장에서만 문제가 생기고 마을에서는 그런 일이 없다.

근데 미네랄타운은 마을의 구조, 정확히는 도로 설계가 빡빡해서 말 두 마리, 정확히는 두 캐릭터분이 가까스로 지나가는 정도다. 이 도로 폭에서 말에서 내리려면 그냥은 별 문제 없다. 근데 여기에 습득물이나 npc가 있으면 내리지도 못 하며 벽에 가까이 붙여도 못 내린다. 별 그지같은 이유로다가 말에서 내리지 못 하는데 오히려 말에서 내렸다간 캐릭터랑 말 사이에 낑겨서 아무것도 못 하고 시간만 흐르는 정신나간 상황이 발생하면 그냥 세이브한거 로드해야 할 정도다. 대체 왜 이 등신같은 게임은 길도 좁거니와 npc도 아니고 습득물 떨어진거 때문에 내리지도 못 하고 등신같은 npc동선에 낑겨서 오도가도 못 하게 만드냐고.


3. 제약

시리즈 초기의 게임이라 그런지 진짜 별별 그지같은 조건들이 수두룩한데 그나마 지금에 와서 완화된 점들이라고는 하지만, 여신 공물에서부터 농작물 100개 출하로 해금되는 작물. 낚시의 대물 조건, 광산의 여러 조건, 요리 해금 조건 등등 공략을 참고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알기 힘든 것들이 많다. 예컨데 토요일 한정 특정 시간대에 안나라는 npc에게 요리를 배울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면 특정 레시피는 죽었다 깨어나도 접근 할 수가 없고, 광산에서 특정 층수에서만 나오는 아이템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면 매우 비효율적으로 작업해서 획득해야 한다. 특히 현자의 도구를 만드는 조건 자체가 아주 악랄한데 현자의 돌은 여신의 샘 근처 광산에서 나오지만, 정작 현자의 돌이 나오는 조건인 축복받은 도구의 이전 버전인 저주받은 도구는 겨울 한정 호수의 광산에서만 나온다. 그것도 특정 층수에서 랜덤으로 나올지 안 나올지 알수가 없다. 그래서 매번 세이브를 해 가며 진행해야 한다. 그것도 모자라 저주받은 도구의 저주를 해제하는 방법조차 서로 다른데 게임 내에서는 그걸 알려주는 요소가 없어서 공략을 찾아 봐야 한다. 모르면 심지어 저주받은 도구를 실수로 장착했다 떼지를 못 해 교회에서 고해실이 열려 돈 내고 해제하는게 아니면 방법도 없다.


4. 출하품 관리

출하상자에 물건을 넣으면 얄짤없이 그대로 사라지기에 일단 출하상자에 넣어 놓고 생각 해 본 다음 출하할지 말지 결정하는 것을 할 수가 없다. 분명 이게 문제가 있으니 향후 시리즈에서는 이런 요소를 뺐었을텐데 대체 왜 이지모드까지 넣으면서 이런 점은 그대로 두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덕분에 코로보클에게 일을 의뢰하고 싶어도 얘들이 건드리는 족족 출하상자에 쳐 넣으니 그냥 돈벌거라면 상관은 없는데 이걸로 요리를 하거나 선물로 주기 위해 따로 남겨야 할 때 그러질 못 하니 짜증난다. 앞서 말했듯이 수확하는 동작만으로도 시간을 어지간히 잡아먹기 때문에 맡길수도 안 맡길수도 없다.

물론 굳이 출하를 열심히 할 필요는 없다. 이유는 밭 레벨을 올리는 방법이 작물 키우는거랑 상관도 없고 요리 소재와 작물 해금 외에는 굳이 작물을 키워야 할 이유도 없다. 돈 버는건 경마에서 따서 경품 교환하면 2~3년 빡세게 농사지어 벌 돈을 한번에 벌 수 있다보니 농사로 돈 벌려고 열심히 일할 필요는 없다.

그런데 여러 조건 제약들이며 시간 소모며 기본적인 틀 자체가 게임이 짜증나게 만든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개선 안 되고 이어지기에 마찬가지로 짜증나게 만들고.


5. 거지같은 이벤트

마을 축제 이벤트 자체가 매우 거지같다. 1년차에는 절대 우승 못 하는 콘테스트 이벤트도 뭐같지만 우승해도 의미가 없다는게 문제다. 예컨데 1년차에 키운 닭이 우승해 봐야 걔가 플래티넘 달걀을 만들기 어렵다. 작정하고 첫날부터 닭 사서 계속 교배한게 아니면 세대치가 낮아서 최대 호감도 수치가 제약 받는다. 특정 호감도 수치부터 꽤 좋은 달걀을 낳는 닭이 대회 우승 할 경우 일정 확률로 금 달걀을, 그리고 그 닭이 일정 확률로 또는 일정 방목시간 이후부터 플래티넘 달걀을 낳는다. 그리고 그 등급별 달걀들을 조합해야 만들수 있는 x달걀이란것도 있다. 

닭은 차라리 낫다. 부화와 성체가 되기까지 기간이 짧으니까. 문제는 소와 양, 20일간의 임신 기간 이후 마찬가지로 그에 상응하는 기간이 지나야 성체가 되어 임신이 가능해진다. 초기 호감도 수치는 5고 세대에 따라 1씩 추가. 2세대는 6,3-7,4-8,5-9,6-10으로 6세대는 되어야 호감도 수치가 최대치가 된다. 그런데 금달걀 즉 고급 생산물(호감도8)을 만드는게 가능한 가축이 우승해야 금 등급이 나오기에 4세대부터 가능한데 소,양의 경우 앞서 말했듯이 임신기간만 20일이라 성체가 되지 않은 임신기간만 따져도 60일, 두달이 걸린다. 성체가 되기까지 기간이 더해지면 말할것도 없고.

느긋하게 플레이 한다면 된다지만 문제는 그거다. 방목시간이 1천시간이 넘으면 금 등급을 뛰어넘고 플래티넘 등급을 만들기에 자칫 잘못하면 금등급 생산이 건너뛰는 경우가 있다. 그냥 최상위 생산물만 필요하다면 상관 없겠지만 모든 아이템 컴플리트가 목표라면 위험하다. 왜냐하면 1일 기준 10시간 가량 방목이 가능하기에 100일이면 천시간이 달성된다. 그렇게 어려운 조건이 아니란 것이다. 오히려 임신하고 관리하는것만 어렵지.

그리고 이벤트때마다 상점이 쉬기 때문에 그 전에 미리 준비를 해야 하는데 이 축제 이벤트가 너무 많다. 그렇다고 축제 이벤트가 재밌냐면 이게 오래된 게임인지라 재미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뻑하면 축제로 상점이 쉬는데 그 상점도 10시부터 4시까지 고작 6시간만 일하고 잡화점은 심지어 휴일이 일주일 중 이틀이나 된다. 쓸모도 없는 애들은 휴일이 하루 뿐인데 이 놈은 가뜩이나 필요한 주제에 뻑하면 쉰다. 게다가 축제일에 광장에라도 들어갔다간 아무것도 못 하고 6시가 되어버리기까지 한다.

올리브타운은 축제날도 적고 강제성도 적어서 콘테스트 축제가 없다보니 미네랄타운처럼 반드시 기간안에 우승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안 생기게 된다.


올리브타운과 희망의 대지 문제점 -


1.공간 활용 문제.

내가 목장이야기를 모든걸 다 한건 아니지만 위의 미네랄타운 외 도라에몽 목장이야기,룬 팩토리4, 슈가마을과 모두의 소원,스토리 오브 시즌도 한 적이 있는데 지금까지 한 목장 이야기 중 가장 인벤토리 및 공간 활용이 개떡같다.

일단 증축. 증축에 필요한 재료가 너무 감당이 안 되서 중요한 냉장고 용량 업그레이드가 막히는데 이 때문에 다른 시리즈 하면서 냉장고만 따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거와는 달리 증축 자체로 막혀 있다보니 요리할때 재료 관리가 짜증나고, 쓰지도 않을 2층에 침대를 올려버려서 매번 자러 가기 짜증나고 귀찮게 만든다.

증축 뿐 아니라 농장에 기물을 설치하는 것도 너무 난잡하고 복잡한게 씨앗메이커,씨앗메이커 대형,버섯씨앗메이커,-대형, 모종 메이커, -대형 이런식으로 하나의 기능에 대형버전마저 존재한다. 이 대형버전이 존재하는 이유는 제작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앞서 말핸 씨앗 메이커의 경우 재료 하나를 넣어 23시간 걸려서 두개의 씨앗을 만든다. 대형의 경우 한번에 두개의 씨앗을 넣고 마찬가지로 23시간 후에 여섯개의 씨앗을 만든다.

근데 또 예를 들자면 내가 씨앗을 급히 만들어 내일 당장이라도 써야 한다고 치자. 왜냐하면 지금 계절의 중반이 넘어갔고, 계절 섬이 언락이 안 되서 해당 계절의 작물을 꾸준히 재배 불가능하며, 재료의 레벨도 올려야 하지만 여분의 재료를 모아 요리를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할 경우 한개의 재료를 넣어 두개의 씨앗을 만들기에 스프링클러 3x3짜리로는 8칸에 자동 물주기가 가능하다. 즉 스프링클러 1개 = 8개의 씨앗이 필요하고 씨앗 메이커는 4개가 필요하다. 작물 하나를 빠르게 뽑으려면 4개의 메이커가 필요한데 그 작물 하나만 만들것도 아니니 여분의 메이커도 더 필요하다. 내 경우에는 이 메이커가 16개+대형 메이커 한개가 있다. 메이커 하나는 2x2의 공간을, 대형은 3x3의 공간을 차지한다. 앞서 말한 작물씨앗 8개를 만들려면 4개의 메이커가 필요한데 2x2 공간을 차지하니 전체적으로는 4x4의 16칸을 차지한다. 8칸의 작물을 키우기 위해 1칸의 스프링클러 공간 + 16칸의 메이커 설치 공간이 필요하게 된다. 물론 이게 100% 1:1 교환 논리가 적용되는건 아니지만 그만큼 지속적으로 공간이 필요하게 된다.

근데 문제는 설치요소가 이것만 있는게 아니다. 소 축사, 닭 축사, 말 축사, 마요네즈,버터,치즈,요구르트,철광석,나무 변환기,조미료,액체,잼,가루,꿀,에센스,염료,벽돌,보석,실,천,털실,옷감,버섯,버섯씨앗,모종,목초 저장고,아이템박스 등 아주 정신없이 난잡하며 여기에 + 대형버전이 들어간다.

그냥 하나씩만 있어도 정신사나운데 이게 절대 하나만 갖고서는 돌아가지 않으니 몇개씩 설치해야 한다. 하나만 갖고 쓰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생산물,자연물 획득에 비해 제작물 아웃풋 비율이 따라가질 못 한다. 설치물 관리도 짜증나는데 농장의 빈 공간, 괭이로 갈거나 뭔가 설치한게 아닌 빈공간에서는 나무,돌,풀,물 웅덩이가 자연발생하며 점점 공간을 번잡하게 만든다. 이 중 바위는 생성 위치가 정해져 있어서 그 곳 근처가 아니면 별 상관 없지만 나무는 특정 위치 상관없이 생성되기에 제일 거슬리며 풀이나 물 웅덩이는 나무처럼 이동이 방해되어 거슬리는건 아니지만, 기물 설치에 방해가 되어 결국 제거는 해야 한다. 근데 이게 뭘 설치 해 둘게 아니라면 계속 생성되는 터라 대단히 짜증난다. 풀이나 물 웅덩이는 괜찮은데 나무가 거슬리는데 벌목 9레벨 찍고 벌목장 개방되는게 아니면 재료 수급이 어려우니 생성을 막아두기도 뭐하다.

사실 메이커 하나로 이것저것 다 해결되면 별 문제 없다. 농장이 숲이 되든 호수가 되든 안 쓰는 공간이 어떻게 망가져도 별 문제 없다.

근데 이게 메이커 하나로 해결이 인 되서 큰일이고 상황에 따라서는 점점 설치 영역이 넓어질수 있으니 미개척 영역이 매우 거슬리게 된다.

근데 도라에몽 목장이야기는 씨앗 메이커 하나로 모든 씨앗이 생성 가능한데다 제작 시간도 없어서 바로바로 99개 생성이 가능하다. 룬팩토리4는 농작물을 출하하기만 하면 다음날 해당 레벨의 작물 씨앗이 잡화점에 등록되니 씨앗을 만들고 할 귀찮음이 없다. 미네랄타운은 밭레벨이 따로 존재해서 씨앗 메이커가 존재하질 않고 마찬가지로 마요네즈 메이커나 털실 메이커 등은 바로바로 생산된다.

사실 제작시간 까지는 괜찮다. 제작시간이 하루가 걸리든 두시간이 걸리든 그건 감내할수 있다. 문제는 제작이 메이커 1대당 1작물이라 결국 제작시간 x 메이커 x 작물 만큼 공간 및 시간이 늘어진다는거다. 차라리 메이커가 1x1칸이거나 기계 하나에서 최대 10개의 작업을 동시 진행 가능하거나 위탁 의뢰처럼 물건을 납품하면 제작하여 돌려주는거면 문제없다. 실제로 공간을 차지할 메이커가 존재하지 않는 기능만 있어도 될 일이다. 근데 이게 아닌 실제 공간을 관리하고 하나하나 찾아가서 씨앗 넣고 입력하고 결과물 받고 이래야 하니 시간도 늘어지고 공간만 낭비하는거다.

게다가 아이템은 좀 많나? 룬팩토리4도 아이템은 많았지만 관리가 힘들진 않았다. 일단 대부분의 아이템은 식재료인데 냉장고와 연결이 되는 조리 기구를 계절섬에 배치하면 바로 수확한 작물을 냉장고로 넘겨주는것도 가능하고, 굳이 그러지 않아도 텔레포트 마법으로 집,던전,계절섬 등을 마음대로 오갈수 있으니 문제가 없다. 심지어 냉장고나 보관함에 보관 가능한 아이템 갯수가 넘사벽으로 많고, 거기에 무기고니 뭐니 하며 별도의 수납공간까지 가능하고 아이템의 레벨 개념은 있지만 배열로 묶어서 관리하기에 10레벨 3개 1레벨 6개도 같은 아이템 한칸에 관리된다.  근데 올리브타운은 아이템이 많은데 이게 관리가 짜증나는 이유가 아이템을 필히 다른 보관함에 보관해야 하는데 보관함 갯수가 늘어날수록 뭘 어디에 뒀는지 알수가 없게 된다. 보관함은 그냥 보관함이라고만 되어 있어서 용도를 구분 할 방법이 외견상의 스킨 말고는 없는데 그건 정해진 보관함을 생성하는 것 말고 지정방법이 없다. 룬팩4는 무기보관함,도구보관함 등 각각의 용도에 따른 보관함을 두는 것도 가능한데 말이다. 도라에몽 목장이야기는 4차원 주머니를 얻으면 즉석에서 다른 보관함을 여는게 가능하고, 미네랄 타운은 기본 보관함의 갯수가 넉넉한데다 추가 보관함이 필요할 정도로 아이템이 난잡하지도 않다. 게다가 그냥 난잡한 정도가 아니라 나무가 다섯종류, 풀이 다섯종류, 광석이 네종류로 나무는 목재로 변환,광석도 변환,풀은 심지어 실과 천으로 두번이나 변환, 양털,알파카털,토끼털,갈색,회색,분홍색에 털실과 옷감 등 제작에 소모되는 재료 아이템의 종류가 많아 마을에서 제작 할 때 특정 아이템이 필요해서 가지러 가는거 자체가 고역이다. 쓸 일도 거의 없는 향신료와 산나물도 각각 네종류에 향신료가 있으면 그걸 쓰면 되는데 고추 작물 따로 있고 고추가루마저 제작으로 따로 있다. 보석도 광물이 다섯종류요 그걸 변환시킨 보석도 다섯개나 되고, 버섯이 여섯종류에 각각 종균 아이템도 여섯개, 꽃은 에센스와 염료에 꿀은 그냥 꿀 말고도 스위트 젤리니 워커젤리니 또 별개의 아이템이 있고, 점토는 벽돌과 모르타르로 변환, 유리는 또 유리돌로 변환해야 하고, 미끼는 작은 물고기,조금큰물고기,게,오징어... 아니 대체 왜 이렇게 아이템이 많아야 하냐고. 심지어 커피콩은 또 커피가루로 만들어야 해. 그냥 간단하게 원두 넣고 커피 만드는걸로 하면 안 되나? 아이템을 있는 그대로 쓰는게 아니라 그걸 하나하나 다 변환시켜야 하고 그걸 또 변환하는데 최소 두시간 이상이 소모가 되는데 대체 왜 이 지랄을 하는거야?하나의 아이템이 다른 여러개의 아이템이 되는것도 최종적으로는 갯수가 많으니까 관리가 불편해지는데 하나의 아이템을 변환한 버전의 아이템을 써서 제작되는 아이템이 있으면 당연히 중간에 거쳐가는 아이템도 보관,관리가 필요하고 그 아이템을 하나만 쓰는게 아니라 다른 여러 중간 버전 아이템을 필요로 하면 그만큼 아이템을 보관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게 된다.

그래서 이 정신나간 게임은 실제 플레이 타임 중에서 대부분은 물건을 보관,관리하는데 시간을 낭비하게 만든다. 진짜 미친거 같아. 아니 나 진짜 본게임인 농사 일 뭘 오래 해 본 기억이 없다. 물은 스프링클러가 알아서 뿌려주니 작물 배치와 수확만 하면 되는데 그렇게 작물을 수확하거나 나무,광석,풀을 채집하고 보면 그걸 변환기에 집어넣고 변환된걸 보관함에 집어넣고 하는데 시간이 다 간다. 심지어 그 보관함이며 변환기며 죄다 농장에 배치된게 동선을 방해하거나 동선을 방해하는 요소를 수정하기 위해 나무나 풀을 치우고 옮기고 하느라 시간이 하... 미치도록 간다.

심지어 농장의 동선도 거지같은게 각 단계의 구간 영역으로 이동하는 것이 매우 귀찮게 짜여있다. 해보면 그냥 왼쪽으로 가면 되는거 아닌가 싶겠으나 실제로는 

ㅁ(3농장.           ㅁ(1농장)+집

       \_ㅁ(2농장)_/

이런식이다. 순수 직선 위아래좌우 구조면 도로를 내고 물건을 배치하기 편한데 이게 배치가 좀 그렇다 보니 이동에도 시간을 잡아 먹는다.

차라리

          /-----ㅁ(2농장)--------\

ㅁ(3농장)--------|해변----ㅁ(1농장)

이런 식으로 3농장과 2농장, 1농장이 각각 중간에 해변과 연결되어 바로 넘어갈수 있는 구조라면 볼일이 있는 곳까지 바로 직진하는 것도 가능하고 해변에는 물건을 놓을 일이 없으니 기물 배치로 인한 동선의 꼬임도 적을것이다.

심지어 중간에 큰 물 웅덩이가 제거도 불가능하다보니 그 부분도 고려해서 배치를 해야 해서 심히 빡친다. 딱 길 중간에 막고 있다보니 동선 잡는데 매우 거슬리는 것.

뿐만 아니라 계절섬에서 나무와 작물 배치를 위한 맵 구조가 등신같다. 나무는 필연적으로 상하좌우대각선 주변 8칸에 같은 나무를 배치하지 못 하기 때문에 한칸씩 띄우고 배치해야 한다. 그런데 이 나무가 결정적으로 문제인건 나무가 같은 나무를 가리기 때문에 얘를 일직선으로 배치할수도 없고 아래쪽에 배치할수도 없다. 아래쪽에 배치하면 필연적으로 작물을 가려서 성장 상태를 못 본다. 따라서 위쪽에 배치를 해야 하는데 위쪽 면이 딱 사각형 형태라 작물을 배치하기 용이하고 아래 하단쪽은 맵 타일 배치가 들쑥날쑥해서 나무를 배치하면 모를까 작물은 무리다. 일단 스프링클러 적용 범위 자체가 못 받는 부분이 너무 많으니까. 근데 나무는 상단에 배치를 해야 겠는데 하단이 그 모양이라서...계절섬에서 작물,나무 운용이 매우 짜증나고 빡친다.


2. 병신같은 조작입력.

도라에몽 목장이야기는 곤충을 잡아야 해서 살살 다가가기 위한 아날로그 입력값 범위가 정해져 있다.

근데 이 게임은 벌레를 잡는다거나 하는 살살 다가가야 하는 이유가 없는데 살살 다가가기 위한 입력값 범위가 있다. 이게 뭐가 문제냐. 값이 이상해서 대각선 이동조차 뻑뻑하다. 물론 게임패드 아날로그 스틱이 지극히 정상이면 문제가 없다. 그런데 게임 패드라는게 일단은 시간이 지날수록 입력이 잘 안 먹히는 경우가 잦고 특히 아날로그 스틱의 마모는 플포만 아니라 스위치도 그렇듯이 심하게 망가지는 부분이다. 물론 그건 두 회사가 패드를 좆같이 만들기 때문이고 호리 같은 패드 전문 회사에서 만든거는 비교적 오래간다. 그런데...그런데도 이 병신같은 게임은 그 아날로그 입력값이 개병신처럼 설정되어 있어서 신품 패드가 아닌 이상 이동이 매우 매우 좆같다.

내가 위에 언급한 도라에몽 목장이야기도 같은 이유에서 좆같아야 하지만 최소한 도라에몽 목장이야기는 대각선 이동은 스무스하게 된다. 근데 이 게임은 대각선 이동도 힘들다. 범위값을 대체 어떻게 잡아 놨길래 이 지랄인지 알수 없다. 앞서 말했지만 이 게임은 벌레를 잡기 위해 살살 다가갈 이유가 없다. 물론 그러려다가 포기한 잔재인 야생동물 사진 찍기같은게 있긴 한데 그러면 그렇게 개발방향이 바뀌어 살살 다가가기가 필요 없어졌으면 아날로그 입력값을 정상으로 돌려 놓던가 하등 쓸 일도 없는 설정을 유저가 바꾸지도 못 하게 만드니 짜증난다.

북미,서양게임과 일본게임의 차이점 중 아날로그 입력값인 감도와 데드존 설정은 주로 서양게임에서 제공되어지는 옵션인데 사실 게임기를 오래 쓰다보면 이게 있고 없고의 차이가 매우 크다. 근데 난 진짜 일본 게임이 아무리 히트를 친다 해도 이 유저에게 제공되어지는 옵션의 유무의 차이에서 이놈들은 도저히 메인이 되기 어렵다는 것을 느낀다. 물론 히트치는 일본 게임이라고 해 봐야 거의 정해져 있는 식이지만. 나머지는 고작해야 b급이나 그것도 못 되는 게임들 뿐이고.


3.스토리,캐릭터

어차피 스토리 별 신경도 안 쓰긴 하는데 이 게임은 좀 많이 심하다. 일단 스토리가 매우 없다시피 한다. 걍 마을이 발전했으면 해. 라는 이유로 이것저것 심부름을 해 주는데 그걸로 한다는게 그냥 마을의 가로등이나 도로,시청 리뉴얼 정도다. 특별하게 바뀌는게 없다. 기껏해야 옷가게,뷰티샵 정도가 들어오는 것이 추가되는 정도이고. 근데 그건 어차피 기본적으로 들어올 것이니까 그게 뭐 대단한 변화는 아니다.

근데 그게 전부 플레이어의 공이라면, 덕분에 이루어지는거라면 플레이어를 칭송해야 마땅한데 코빼기도 안 보인 새끼들이 숟가락만 올려 놓고서는 공치사를 논하고 자기들이 잘 했다고 하니 어이없고 역겹기 짝이 없다. 이게 한번만 그러는거면 이 개새끼들이 그러고 마는데 계속 플레이어는 안중에도 없고 지들이 잘났다고 떠든다. 근데 니들 뭐 한게 없어 새끼들아.

차라리 용과같이7의 클라우드 펀딩처럼 플레이어가 도움을 주는 부분 외에 마을 주민들이 협력하는게 보이는 거라면 모를까 그런것도 아니고 그냥 퀘스트 형식으로 아이템을 주고 나는 돈을 받는것 뿐이라 마을에 공헌을 했네 뭐네 하는 느낌이 전혀 없다.

차라리 어느 정도 농장 발전이 된 후에 염료로 도색된 설치물들을 기부 받아 그걸로 마을이 꾸미기 발전이 되는거면 모를까 나는 선택 한 적도 없는데 지들끼리 멋대로 마을 외관을 바꿔대고 그것도 플레이어에게 매번 아침에 찾아와서 일 좀 도와달라고 해 놓고는 정작 마을 개선이 끝나면 플레이어는 찬밥신세니 이 새끼들에게 정감이 가질 않는다.

근데 또 웃긴건 코로퐁이라는 정령같은거는 부탁을 들어주면 플레이어 덕분이라고 한다는거다. 플레이어 덕분에 정령님이 돌아왔어 플레이어 덕분에 코로퐁이 모였어 플레이어 덕분에 잘 됐어 등등. 코로퐁이랑 마을주민 대사 짜는 인간이 다른게 아니고서야 어떻게 한 게임에서 한쪽은 병신이고 다른 한쪽은 정상인 이중인격같은 상황이 나오는지 이해하기가 힘들다. 근데 마을주민들 텍스트는 특정 캐릭터가 특별히 병신같고 그 캐릭터가 마을 발전 관련 텍스트를 자주 차지하다보니 그런거긴 한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다른 캐릭터를 투입해서 플레이어의 업적을 칭송하게 해 줘야 하는 것을 간과한 것은 용납하기 힘들다.

그것도 별로지만 기본적으로 마을 주민과 관련된 이벤트 텍스트가 연신 물음표를 띄우고 싶을 정도로 별 내용이 없다. 굳이 이 이야기가 필요한가? 싶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공략 가능 npc들도 매력이 없는데 이야기도 별거 없다보니 내가 굳이 쟤네들이랑 친해져야 할 이유가 있나? 하는 생각 밖에 안 든다.


사실 목장이야기가 대부분이 그런게 내가 선물을 갖다 바치고 친밀도를 올려봐야 저 놈들이 내게 일절 도움이 되는 경우가 없어서 대체 내가 왜 자진해서 빵셔틀을 하고 있지? 하는 생각 밖에 안 든다. 선물을 주는 만큼 뭔가 피드백이 와야 하는데 발렌타인데이,화이트데이 이벤트나 생일때나 그때 피드백이 오는거 말고는 별거 없는지라 정말이지 필요성이 안 느껴진다.

룬팩토리4는 마을 주민을 파티 동료로 삼고 장비도 주고 그럴수 있어서 아주 의미가 없진 않은데 그거 말고 목장이야기 시리즈 대부분은 마을 주민들이 친해져야 할 이유가 없는데 죄다 친밀도 수치를 지니고 있어서 거슬린다. 차라리 친밀도를 올리는 방식을 좀 바꿔서 만나서 대화를 하다보면 부탁도 받거나 선물도 주고 받거나 약속을 잡고 데이트를 하러 가거나 뭐 그런게 있어야 인간관계란 느낌이 들지 무슨 발정난 새 마냥 무작정 선물 들고 조공하며 들이대다보면 친밀도가 올라서 옛다 하는 느낌으로 이벤트가 뜨는건 진짜 구시대적 시스템이란 생각 밖에 안 든다. 선물 공세로 뚫릴거면 룬팩4처럼 러브포션 같은 최음제라도 있던가.


4. 컬렉션 요소

미네랄태운과 달리 올리브타운은 게임이 공략에 의지해야 할 정도로 빡센 부분이 많지 않아 정말로 쉽게쉽게 가는 힐링게임으로 굴리기는 좋은데 문제는 컬렉션 요소에서는 그러지 못 한다.

주로 박물관 기증 컬렉션이 그런데 낚시나 동물 사진 찍는거는 크게 부담이 안 된다. 문제는 보물 기증인데 이 보물이 물 웅덩이를 파낸 보물상자에서 획득하거나 광산의 두더지를 잡아서 주머니 같은걸 획득하는게 있다. 문제는 이 주머니 아이템이 겹치기가 안 되는 단일템이라 한개당 한칸의 가방 칸을 잡아 먹는다. 거기다 100% 주머니템이 뜬다는 보장도 없다. 심지어 가장 컬렉션이 빡치는 금색 주머니를 뱉는 두더지는 잡기가 매우 까다롭다. 일단 두더지가 등장할때 주변에 있으면 데미지를 받는데 금색 주머니를 뱉는 두더지는 등장시 광역공격을 하는터라 조금 떨어져 있어도 피해을 입는다. 더군다나 사라지는 속도도 빨라서 이 놈 잡느라 시간을 다 잡아 먹는다. 그 뿐인가. 등장수도 많은데 한곳에 몰려서 나오기도 해서 잡으려다가 오히려 다수가 튀어나와 범위 데미지를 입기만 하고 때리지 못 하는 경우도 잦다. 데미지를 입으면 충전 공격이 캔슬되기에 더더욱 데미지를 주기도 어렵고 말이다.

이 두더지를 잡아야 하는 것이 너무나 빡세서 이 두더지가 나오는 광산 40층 이후부터 나오는 오리할콘을 얻는 것도 매우 빡세게 느껴지다 보니 나중에는 망치9레벨로 개방되는 자원맵에 의존하고 싶을 정도로 두더지 잡는 것 또는 맞지 않게 피해다니는 부담이 너무 강하다. 근데 이 두더지를 잡거나 잊혀진 호수의 물 웅덩이의 물을 다 파내서 보물상자에서 얻거나 해도 그 금 주머니에서 나오는 아이템이 랜덤이라 반드시 기증 가능한 보물이 나오지고 않고 나온다 하더라도 이미 기증한 보물과 다를거란 보장도 없다. 기증 보물이든 그 외의 아이템이 나오든 주머니에서 나오는 아이템의 가치 역시 노동 대비 보상이 구려서 의욕이 나지도 않는다. 그리고 실제로도 컬렉션 완성을 포기하면 굳이 광산에 가지 않아도 되는터라 컬렉션 완성이 짜증만 나지 매력적이지가 않다.

차라리 작물을 기증하거나 설치물을 만들어서 예술 작품으로 기증하거나 하는거면 노력에 대한 피드백이 있을거고 동물 사진 찍는거는 최소한 흥미롭기라도 하고 낚시 역시 겸사겸사 라는 느낌이 있는데 두더지 잡거나 물 웅덩이 파서 얻은 랜덤 주머니 까서 나오는걸로는 아무런 완성의 희열이 느껴지지 않는다. 



목장 게임으로만 보면 올리브 타운은 룬팩4>올리브타운>도라에몽>스토리오브시즌>미네랄타운 순으로 좋다. 일단 룬팩4가 넘사벽으로 다양한 부분에서 좋은거긴 한데 그 룬팩4만 빼면 그나마 올리브타운이 괜찮다는것이 참... 어이없다고나 할까.

올리브타운이랑 도라에몽은 스프링클러가 있고 스토리오브시즌이랑 미네랄타운은 스프링클러가 없다. 룬팩4도 없긴 마찬가지인데 물을 뿌리거나 수확하는데 딱히 불편함은 없다보니 별로 힘들진 않다.

시간 흐르는 속도와 동선을 생각 해 봐도 그나마 올리브타운이 낫다. 도라에몽은 빠른 이동을 위한 도구까지 있지만 문제는 동선 자체가 개판이라... 스토리 오브 시즌은 동선이나 시간 흐르는 속도에서 문제점이 있는건 아니지만 치명적인 결격사항인 밸런스가 개판인게 문제. 작물 해금 조건이나 비 오는 날씨를 위한 설치물 개방 조건을 위한 퀘스트,아이템 등장 등 상당수가 랜덤랜덤으로 일관하여 게임성이 개판이다. 그 점에선 솔직히 미네랄타운만도 못 한게 스토리오브시즌이다. 그렇지만 노력한 만큼 성장한다는 점에서는 미네랄타운보다는 낫고 시간 관리가 미네랄타운보다 좀 나은 정도. 미네랄타운은 진짜 다 감안해도 시간 진행 속도 하나만으로도 좋게 보기 힘들다.

돈벌이는 고구마튀김에 올인해야 하는 도라에몽이나 경마의 미네랄타운은 솔직히 플레이 의욕을 깎아 먹는다. 농작물을 만들어 파는 이유가 돈을 벌어 발전하기 위함인데 그 농작물을 만들어 파는 것보다 쉽고 빠르고 더 많이 벌다보니 왜 목장을 운영해야 하지? 싶다. 본말전도가 되어 버린다. 농작물을 키우는게 고구마와 감자튀김 레시피를 사거나 마권을 구매하기 위한 용도가 되어버리니까.

목장 운영 외적인 주민과의 관계를 생각하면 뭐 당연히 룬팩4가 넘사벽이지만 그 다음으로는 미네랄타운이 제일 낫다. 올리브타운은 별 쓸모도 없고 매력적인 캐릭터도 없고, 그치만 도라에몽보다는 나은게 올리브타운. 도라에몽의 주민 이벤트가 정말 뭐같아서 퀄리티는 떨어져도 되려 반감이 안 드는게 다행인 올리브타운이 나은 것

근데 난이도적인 측면에서는 올리브타운이 제일 좋다. 일단 스프링클러를 극 초반에 사용 가능하여 농사가 매우 편한데다, 강요되어지는 요소가 거의 없어 느긋한 플레이가 가능하고 코로퐁을 모아 각각의 파트에 투자하면 요리나 자원을 얻을 수 있어서 매우 편해진다. 장로 코로퐁 상점에서는 코로퐁에게 아이템 받는걸로 모이는 코로퐁 포인트로 레벨이 높은 작물이나 모종도 구매가 가능하여 매우 편하다. 서로에게 긍정적인 피드백 구조를 만든다는 점에서는 이 코로퐁 만한게 없다. 걍 밭일 하다가 나온 코로퐁을 모아주기만 하면 자원을 받고 덤으로 포인트도 받는데 이 포인트로 아이템 교환도 가능해지고 손해 보는게 0에 가깝다. 그리고 마을 주민놈들이랑은 다르게 코로퐁에게 특별히 잘 해 준것도 없는데 주인공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치켜세워주니 그렇게 사랑스러울수가 없다.

근데 문제는 거지같은 아날로그 스틱 입력 범위랑 넘쳐나는 아이템 관리가 문제다. 이거 두개만 해결되면 게임이 재미있을텐데 말이지. 미네랄타운은 뭐... 아무래도 상관 없다. 이제와서 딱히 할 맘도 안 든다. 올리브타운이 짜증나는 요소와 달리 미네랄타운이 짜증나는 요소는 근본적인 결함이라 어떻게 해 볼수 있는게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