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28일 토요일

미각을 잃은건지 원래 맛이 없는건지

 최근 음식을 먹으면서 맛있다는 느낌을 못 받는다.


먹는 음식들이 형편때문에 저가 음식이긴 한데 정도가 너무 심하다.


최근에 풀무원 스위트 갈릭 시카고 피자를 먹었는데 빵은 두껍기만 하고 치즈는 기름질 뿐 많지도 않고 역겹기만 했다. 먹은지 기억이 오래되서 과거 내 블로그의 리뷰글을 보고 괜찮았나 보네 싶어서 산건데 전혀 아니다. 그때 먹었던거랑 완전 달라진 모양. 어쩌다가 나쁜거 걸렸나 보네 치고 싶어도 1+1할인으로 구매한거 두개 다 기름지고 맛이 없었기에 운 나쁜것도 아니다. 그냥 제품 자체가 예전이랑 완전 달라졌다. 노엣지 코리안 bbq도 맛이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오뚜기 피자보다 상태가 나쁘다. 노골적으로 토핑은 적지, 치즈도 적지 빵은 일부러 부풀려놔서 커 보이게 속이기만 하지. 차라리 오뚜기 피자로 갈아타야 하나 싶을 정도. 근데 그럴거면 차라리 식빵 사다가 파스타 소스 발라 베이컨이랑 치즈 올려서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는게 더 낫다.


얘만 그런 것도 아니고 최근 순하군 안성탕면이란게 나왔다길래 라면을 안 먹다가 간만에 다시 먹었는데... 맛이 없다. 보통 라면을 안 먹다가 먹으면 맛있다고 느껴야 할텐데 안성탕면 같긴 한데 맛이 있다는 것 자체를 체감을 못 할 정도다. 뭐가 있는거 같은데 뭐지? 싶다. 농심 이 놈들이 팔던거 다운그레이드 하는 놈들이긴 해도 신제품은 잘 뽑는데 이젠 그것도 아닌가? 싶어도 풀무원 고깃집 된장찌개 라면 역시 맛이 영 없고, 삼양 사골곰탕 라면도 맛이 없고 전체적으로 라면에서 맛이란걸 못 느낀다.


그렇다고 짠맛 단맛을 못 느끼는 건 아닌터라 다른 것들을 먹을땐 맛 같은게 있다 라고 느끼는 반면 라면,피자 등을 먹으면 이게 뭐지? 싶은 반응 밖에 안 나온다.물론 피자도 파파존스같은 프랜차이즈는 맛있다고 느끼긴 하겠지만. 레토르트나 인스턴트 제품들은 점점 맛을 못 느끼게 되어간다.


안 먹는게 차라리 나으니 나쁠건 없는데 한편으로는 이따위 퀄리티를 돈 받고 파나? 라는 생각도 든다. 그냥 너무 짜거나 달거나 기름지거나 등으로 나랑 안 맞는다가 아니라 맛의 존재감이 없으니 불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