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23일 일요일

그래서 어디로 가야 하는건데

귀 아래쪽에 몇년전부터 작은 물집 같은 것이 있었다. 물렁물렁한데 안쪽을 좀 더 만져보면 살짝 잡히는 것이 있는 정도.

그 상태에서 피곤하지 않다면 더 커지거나 아프거나 하진 않았기에 그냥 놔뒀는데 최근 피곤한 일이 많아 상태가 안 좋았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지만이라도 알아보려고 인터넷을 찾아보니

어디는 임파선이다 어디는 침샘이다 어디는 또 뭐다 다 말이 달랐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가장 애매한게 이건 치과냐 이비인후과냐 피부과냐 하는 것이다. 그게 문제다. 큰 병원을 갈 것이 아니라면 양의학은 세분화 되어 있어 그에 맞는 과를 찾아 소형병원을 찾아야 한다. 그런데 이게 전부 말이 달라 문제다.

그래서 처음으로 이비인후과를 갔더니 자기네가 할 일은 아니라며 염증연고만 처방한 뒤 피부과를 가란다.

그래서 또 피부과를 가니 피부과는 뭔 주사를 놔주며 이게 피지쪽으로 보이며 큰 문제는 없어 보이는데 정 거슬리면 제거하러 성형외과를 찾으란다. ...그래 뭐 치과는 아닌게 그나마 다행이다.

그런데 정작 피부과에서 주사를 맞고 원래 있던 자리의 물집같은건 가라 앉았는데 그 아래 2센치 아래에 덩어리가 그리고 그 덩어리 아래에 턱 라인을 따라 3센치 거리로 덩어리가 생겼다. 혹 떼러 가서 혹을 두개나 붙여 왔는데 내가 무슨 혹부리 영감도 아니고...이게 대체 뭔일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피부과 주사로 검색해 보니 가장 많이 나오는게 여드름 치료 주사인 스테로이드성 주사가 나온다. 아마도 이거일 확률이 높은데 내가 주사를 목요일에 맞았건만 지금 일요일에 반응이 오다니 이게 대체 뭔가 싶다. 하아... 짜증난다.

아무튼 이번일로 교훈을 얻은 것은 굳이 병원을 가진 말자. 설령 가더라도 잘 모르겠으면 확실히 알 수 있는 병원을 가자 라는 것이다.

근데 사실 가래가 생기는 것을 고치려다 큰 병원을 가서 되려 병을 얻고 온 적이 있다보니 병원이란 것이 실상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병원도 많고 의사고 많고 진료과도 많은데 그에 대한 만족도는 되려 최저수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다. 하루 빨리 Ai진료가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다. Ai진료가 가능하다면 굳이 병원을 갈 것도 없이 ai의료앱으로 사진을 찍어 전송하거나 매일 병기록을 적어 진단을 받는다던가 말이지. 병이 확진되면 맞는 진료과를 알려주기도 하고 말야. 물론 이런 서비스를 아무나 제공하기 힘들테니 대형병원의 회원제 서비스나 보험사 어플로 제공되거나 하겠지만...

생각해보니 근미래에 대한 소설 소재로는 괜찮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