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16일 수요일

GS25 사건으로 느끼는 것

 1. 반사이익


GS25 주가가 떨어지면 다른 편의점 주가가 오름.

다음에도 어디선가 뭔 불매운동이 터지면 동종 업계 타사 주식 구매를 고려 해 봐야 할듯.



2. 멍청함

 

1인가구가 쉽게 정착 될 수 있는 요인은 1인으로는 전부 해결하지 못 하는 것들을 서비스 판매로 나뉘었기 때문.

 

세탁,요리,청소,온라인 쇼핑,배달 등 다양한 서비스들을 구매가 가능해져 1인 가구여도 충분히 혼자 살기 쉬워졌기 때문. 편의점도 그 중 하나에 속한다. 1인가구가 늘면서 편의점 사업이 호황을 이루었고, 편의점 덕분에 1인가구도 덕을 보는 공생관계다.


https://www.jobkorea.co.kr/goodjob/tip/view?News_No=11361&schCtgr=0&TS_XML=


잡코리아의 설문조사만 봐도 1인가구 직장인 10명중 4명은 퇴근 후 편의점으로 간다고 나와 있다. 10명중 4명이라고는 하지만 퍼센테이지는 44.9%로 거의 50 근처다.


1인가구란 무엇인가? 싱글이다. 결혼 안 하는 사람. 당연히 젠더 이슈에 민감하다. 결혼 한 사람과 안 한 사람간의 젠더 이슈의 온도차가 다른데 GS25는 이를 간과했다.


1인가구의 혜택을 보는 것이 바로 편의점인데 GS25는 젠더 이슈를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넘기려 했다. 그러니까 당연히 다른 편의점들이 반사이익을 본다. 대단히 멍청한 짓거리다. 주고객층이 아닌 사람들의 항의를 잘 넘기는 것도 분명 중요한 스킬이지만 주 고객층이 누군지 망각하고는 항의를 넘기려 했으니 터진거다.

편의점 업계는 거진 과포화 상태다. 특히 GS25는 더욱 그렇다. GS25는 과도한 편의점 유치로 30m도 안 되는 거리에 똑같은 편의점이 있을 정도다. 그러니 GS25는 더더욱 불매에 취약 할 수 밖에 없다.

 

https://news.v.daum.net/v/cuysPfE0wd

분명 GS25는 사건 발생 전까지만 해도 업계 탑을 달리며 높은 순위를 유지하는 편이었지만 사건 발생 이후로는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중이다. 설마 불매 하겠어? 업계 1위인 우리들을? 이런 안이한 생각을 한게 아닐까? 그러나 업계 1위라고 해 봐야 애플의 아이폰이나 닌텐도의 스위치처럼 대체가 불가능한 것이 아닌데 대체하지 못 할 거라 자만한 것이다.

 

그리고 관계자 처벌도 미적지근하다. 이미 타이밍도 놓쳤지만 더더욱이 자신들이 뭘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있다. 재발 방지도 기대하기 어렵다. 이쯤되면 그냥 자기를 죽여달라고 애원하는 수준이다.



3. 내려오는건 쉽고 올라가는건 힘들다.


최저임금 상승, 코로나 등의 문제들로 인해 힘들어하는 곳은 어디일까? 편의점 업주다. 본사가 아니라.

크고 굵직한 경제 문제로 인해서 고통받는건 본사가 아닌 편의점 업주들인데 지금처럼 코로나로 인해 실직자도 늘고 임금 문제도 거론되는 상황에서는 몸을 사려야만 한다. 아니면 아예 공격적으로 블루오션을 노리기 위해 전략적 투자를 하던가.


그런데 지금 문제를 빵빵 터트리니까 대부분의 피해는 누가 보나? 업주들이 본다. 실상 GS25라고 하는 것을 유지하게 만드는 것이 업주인데 업주에게 피해가 가고 있고, 그것을 등한시 하고 있으니 데미지가 누적될 수 밖에 없고 설령 어떻게 회복하더라도 회복은 더딜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느끼기가 어렵다. 왜냐. GS25가 너무 많으니까. 진짜 너무 많아.


다리 몇개 부러져도 다리가 수백수천개가 있으면 그거 몇개 쯤이야 하겠지만 데미지가 누적되어 순식간에 수백개가 무너지고 휘청 기울게 되면 끝이다. 왜냐. 그만큼 많은 수의 다리를 복구해야 회복이 가능하니까. 인간은 다리 한개만 없어도 보조기구 없이는 걷지 못 하지만 네발 짐승들은 다리 한개가 없어도 걷는 것 자체는 된다. 그런데 다리 두개가 없어지면 그날로 끝이다. GS25의 다리는 인간이나 네발짐승처럼 2개, 4개가 아니어서 다리는 많아 쉽게 쓰러지진 않아도 쓰러지는 순간이 오면 다리 하나가 없는 인간이 지탱해야 하는 목발이 최소 1개에서 편하려면 2개이듯 그 배는 필요하게 된다.


근데 과연 그때가 되어 부러진 다리를 대신 해 줬으면 하는 편의점 업주를 되고 싶어 할까? GS25의 이미지가 떨어지고 업주에게 떠넘기는 상황이 널리 알려지고 심지어 순위까지 내려가서 경쟁력이 떨어지면 아무도 GS25 편의점을 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올라갈 팀은 올라가고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 GS25의 순위가 높으면 당연히 경쟁력이 있다 하여 업주가 되려고 사람들이 몰리고, 사람이 많으니까 소소한 갑질이나 실수를 해도 어물쩡 넘어가겠지만 순위가 내려가면 아무도 찾지 않는다. 당연히 편의점 업주가 되어 줄 사람이 없어지면 더더욱 순위가 내려간다. 내려가면 계속 내려가게 되어 있다.

 

4.  좆같은 페미

 대체 왜 문제를 발생시키지 못 해서 안달인지 알 수가 없다.


관종병은 무관심이 약이라지만 이 놈들이 관종짓거리 하는 걸로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니 문제다.

대체 이런 문제가 몇번째인지 셀수가 없어서 나무위키 목록을 보니 그냥 정신이 아득해진다.

자유주의라는 가치관을 들먹거리며 특히 자유는 무언가를 할 자유를 강조하는 경향이 심한데 애초에 자유주의는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그냥 역겨울 뿐이다. 자유를 들먹거리며 거리낌 없이 문제를 발생시키는 놈들은 진짜 못 배운놈들이지.

문제는 아직 이 논란에 대해 미온적이고 체감하지 못 하는 사람들이 위쪽에 많다보니 페미 자체로는 어떻게 못 한다는거지. 아직까지는.


일베는 사상적 단체도 아니었고, 그저 혐오 조장을 일삼았기에 일베를 했다는 이유만으로도 불이익을 주는데 다수의 공감대가 생겼는데, 페미는 사상적 문제가 자유와 결부되는 바람에 건드리기 어렵다는게 문제다. 근데 이걸 또 냅두면 미러링이랍시고 똑같이 이념을 들먹이며 개짓거리를 해도 어쩌겠냐 이거지. 불이익 주면 페미는 냅두고 우리는 왜 그래? 라고 할거고. 그냥 다 불이익을 주는게 답인데.



5. 그래서 애먼 사람들이 피해를 본다.


주주, 점주, 사원, 뭐 기타 등등. 단 한사람의 독단인지 아니면 그쪽의 분위기가 그런건지 몰라도 광역 피해를 줘 놓고 나몰라라다. 참 한심하다. 단 한사람 때문에 수십명이 사망하거나 다치면 무조건 머리 박고 사죄하는게 당연한 이치인데 단 한사람때문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에게 금전적 손실을 끼쳤음에도 불구하고 책임자들은 아무것도 아닌거 마냥 가만히 있으니 뭐지? 나 딴세계 사람인가? 이게 정상인가? 의아하기만 할 뿐이다.


원래 한국처럼 좁아 터진 곳은 그만큼 경쟁이 빡세서 위험하기 마련인데 참 더럽게 태평하다. 단군이 아주 나쁜 놈이지. 스타팅을 조금만 더 위로 잡을 것이지. 더럽게 좁아터진 땅을 심지어 전쟁으로 2분할 해 놓으니까 아주 박이 터져. 대가리가 터져 나가. 근데 어쩔 수 있나. 불만이면 외국 가서 장사해야지. 한국서 장사 할 거면 좁아 터진걸 감안해야 하는거다. 엎어지면 코닿을 곳에 아는 사람만 수십수백이고 지리산 반달곰과 캠핑할거 아니면 어디 도망칠만한 곳도 없는데 뭔 깡인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