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14일 월요일

주술회전 13~15권 감상 이야기

 지나치게 전장(2페이지를 한컷으로 하는 것) 때우기를 남발한다.


캐릭터 소모가 너무 심하다.


반면 쓸모없는 뒷 이야기 할애도 심하다.


파워업을 너무 대충 때운다.


결정적으로 이야기가 너무 제멋대로 흘러간다.



만화에서 아니 모든 서브컬쳐 및 이야기에서 대형 이벤트. 굵직한 사건이 터지는 경우는 큰 흐름을 따라가야 한다. 일종의 대주제. 목표를 두고 그걸 성취하는 것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


근데 주술회전은 그게 안 된다.


지금까지 주술회전에서 크고 굵직한 이벤트는 교토 자매 학교 교류회와 시부야 사변 이 두가지다.


일단 교토 자매 학교 교류회는 그렇게 크진 않지만 상당히 이야기를 길게 끌었고, 중점 목표가 설정되었고, 강한 상대와 맞서 싸워 성장했으니 대형 이벤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교토 자매 학교 교류회 이벤트의 이야기 속성은 동료가 늘고, 성장하고, 능력을 확인 하며, 가능성을 보여 주는 것이었다.


근데 시부야 사변은 그게 없다.


일단 이야기의 중점 목표는 시부야에 무슨 일이 일어났다 에서 고죠 사토루의 구출로 변경되었다. 어지간하면 이런 형태는 좋지 않은데 말이다. 왜냐. 목적이 바뀌면 그 흐름을 따라가는 독자 역시도 그 바뀐 흐름에 따라가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갑자기 바뀐 목적성에 쉽게 따라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 한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일단 이건 아주 큰 문제는 아니니까 제쳐두고 두번째는 그래. 중점 목표는 고죠 사토루의 탈환이다 치자. 그러면 옥문강을 두고 싸우는게 보여야 하는데 그게 아니다. 그냥 드문드문 나타나는 적들과 싸우는게 대부분이다.


특히 갑작스레 튀어나온 젠인 토우지. 팔악검 이계신장 마허라는 임팩트는 크지만 주령 vs 주술사와의 싸움이란 구도에서 그냥 멋대로 튀어나오는 이레귤러라고 볼 수 있다. 즉 난입이다. 이야기의 흐름을 저해하는 구성.


마허라 까지는 메구미의 비장의 술수라고 쳐도 젠인 토우지의 등장은 상당한 무리수다. 왜냐. 젠인 토우지의 역할은 주술사가 쓰러뜨릴 수 없는 다곤을 쓰러뜨리기 위해 난입했다. 그러나 그 후에 메구미를 끌고 나갔고, 젠인 토우지가 구할 생각은 아니었지만 본의 아니게 구하고 만 주술사 3명은 결국 죠고에게 당하고 만다.


그리고 토우지는 메구미와 싸운다. 나나미,나오비토,마키 + 메구미 vs 다곤의 구도를 제 3자인 토우지가 참전하여 깨트리고 다곤을 무찌른다.

그러나 이후 구도는 메구미 vs 토우지가 되고, 나나미,나오비토,마키 vs 죠고의 구도는 매우 쉽게 끝나버린다.

 

결과만 보면 토우지와 메구미가 만나고 토우지의 자해로 끝나는 일이며, 다곤의 사망, 그리고 주술사 3명이 부상(나오비토는 죽지만) 정도로 끝나는 거다.

 

그렇다면 사건의 구도는 토우지와 메구미의 만남을 먼저 두고, 그 다음 주술사 3명이 다곤에게 당했는데 메구미가 참전하여 마허라를 꺼내서 다곤을 쓰러뜨린 뒤 그 다음 등장한 양면 스쿠나에 의해 마허라가 공략 당하는 걸 보여줘도 될 일이다.


내가 왜 이 부분을 굳이 이렇게 하냐면 시부야 사변 편이 너무 엉망진창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주술사가 합류 했다가 이탈했다가 싸웠다가 갑자기 상대가 바뀌었거나 이런 일이 너무 자주 일어난다.


13권 이전을 보자. 12권은 쿠기사키와 시게모의 전투였는데 나나미가 난입해서 단숨에 때려 눕혔다. 이때 쿠기사키는 시게모를 처리하는데 꽤나 곤혹스러워 했으며 나나미를 보며 저것이 1급의 실력 이라고 했다.

 

쵸소우와 이타도리의 싸움에서는 뜬금없는 기억이 떠올라 마무리를 짓지 못 했다.

 

마찬가지다. 굳이 저래야 하나? 싶은 연출이 자꾸 반복이 된다.

 

고죠 탈환을 두고 이야기를 시작한 11권부터 이야기가 점점 중구난방으로 흘러가고 있다.

 

본래 이야기란 것은 큰 이야기와 다양한 등장인물이 존재하면 아군과 적군을 나누고, 적의 급에 맞는 아군이 나가서 싸운다. 이건 배틀물의 거의 기본적인 구성이다.  싸우다가 좀 쓰러지고 벽에 부딪혀도 조금씩 극복하고 활로를 찾으면서 이겨 나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근데 주술회전은 이게 지금 제대로 안 된다. 싸우다 쓰러지고 좀 벅차서 곤란해 해도 활로를 찾고 공략하는것이어야 하는데, 그게 제대로 안 된다니깐?


이타도리 유지만 보자. 쵸우소 전에서 쵸우소의 능력을 공략하고 이기는 듯 했지만 결국 이기지는 못 했다. 공략법은 받았는데 결국 이기지 못 한 것이다. 그런데 이 결과. 패배한 결과를 땜빵하는 것이 바로 왜곡된 기억의 발생이다.


그 다음은 뭐냐. 마히토와의 전투다. 마히토와의 전투에서 마히토에게 데미지를 줄 수 있는 쿠기사키를 갑자기 당하게 만들더니 다시 또 난입이다. 이번엔 토도 아오이가 참전해서 마히토를 몰아넣고 끝을 내려고 하더니만


....다시 게토 스구루가 나타나서 마히토를 제압 해 버린다.



...뭔가 이야기가 확 안 풀린다. 자꾸만 제 3자의 난입이 나오고, 이야기는 점점 지지부진하고 막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더니만 싸움의 결말이 제대로 나지 않고 있다.


최종적인 국면의 싸움이 아니라 각자의 전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거다. 뭐가 제대로 나왔지? 


일단 아와사카,오가미의 주저사 싸움에서 메구미,이타도리가 아와사카를 공략. 그런데 오가미는 정작 토우지가 살해.

메이가 포창신 잡고 나선 게토와 뭔가 할것만 같더니 어느새 다른 지역으로 가 버렸고

쿠기사키와 시게모가 싸우던 중 나나미가 난입해 때려 잡더니만 정작 시게모는 죽지 않음

쵸우소와 싸우던 이타도리는 공략을 했지만 결국 졌고 죽어야 했지만 왜곡 기억 때문에 죽지 않음

나나미 나오비토 마키와 다곤의 싸움에 메구미가 난입, 그 뒤 토우지가 난입하고 다곤 사망. 그 뒤 메구미를 끌고 나가고 죠고에 의해 세명 부상.

토우지 자결. 안 죽은 시게모가 메구미와 접전. 마허라 소환. 스쿠나 참전.

마히토 vs 이타도리의 싸움에서 쿠기사키 딜 때려 넣고 부상, 토도 아오이 참전, 부상, 결국 공략하고 끝내려던 참에 게토가 등장해서 마히토 흡수.



...


자. 그럼 이제 저 작가가 좋아하는 헌터 헌터를 보자. 그럼 내가 왜 이렇게 문제 삼는지 알 수 있다.

 

헌터헌터의 에피소드는 큰 줄기를 따라간다

 

헌터시험

천공격투장

요크신시티

그리드 아일랜드

키메라 앤트

회장 총선거

암흑대륙 원정이다.

 

헌터헌터는 배틀물의 정석을 따른다.

 

헌터 시험편에서는 각자의 번호표를 획득해야 했다. 즉 번호표는 타겟이고, 상대해야 할 적을 의미한다. 적이 명확하기 때문에 그 적을 공략 할 궁리만 하면 된다.


천공 격투장도 마찬가지. 곤의 목표는 히소카에게 한대 때려 넣는다. 즉 히소카와 어느 정도 싸울 정도의 실력을 갖추는 것이었고, 곤과 키르아를 먹이감으로 삼는 200층 문지기가 중간 적이었고 각자의 타겟을 수련을 통해서 승리한다. 그리고 곤은 히소카와 싸우고 만족한다.

 

요크신 시티는 여기서부터 이야기가 조금 복잡해지는데 그리드 아일랜드를 찾는 곤,키르아와 환영여단을 찾는 크라피카가 나타난다. 여기서 곤은 돈 때문에 환영여단을 찾고, 곤경에 빠지고 크라피카와 합류한다. 곤과 키르아의 목적은 여기서 잠깐 희박해지지만 곤과 키르아가 돈 때문에 찾으려던 환영여단과 엮이는 바람에 크라피카의 목적과 결합이 된다. 크라피카와 환영여단의 구도가 요크신 시티의 중점.


그리드 아일랜드는 결국 그리드 아일랜드에 들어갈 자격을 얻은 곤과 키르아는 아버지의 단서를 찾기 위해 게임을 클리어 하려 하는데 게임은 모든 카드를 얻어야 자격을 가질 수 있고, 이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겐스루와 체즈게라팀. 하지만 체즈게라 팀이 동료로 합류하며 주된 적이 되는 것은 겐스루가 되고 겐스루를 공략하는데 전념한다.


키메라 앤트편도 구성은 깔끔하다. 아빠를 찾으려 했지만 대신 카이토를 만나게 되고 카이토는 키메라 앤트에게 당해 버린다. 곤은 카이토를 구하기 위해 토벌대에 들어가려 하고, 곤은 네페르피트, 회장은 메르엠, 그리고 나머지는 각자의 목표를 상대한다. 여기서 갑작스런 난입은 조르딕의 드래곤 다이브 뿐인데 여기서 조르딕이 누굴 처리하거나 누군가의 목표를 대신 없애주고 간 것은 아니다. 단지 코무기를 부상시켰기에 이야기가 복잡하게 흘러갈 뿐, 각자의 목표는 건재하다.


회장선거편의 주 목적은 곤의 치료이고 조르딕 가문과 키르아의 싸움이 주 된 이야기. 그리고 다른 사이드에서는 회장이 되려는 자와 그걸 막으려는 자의 대립구도가 복잡하게 얽히고 있다.


즉 보다시피 헌터헌터는 각자의 적을 상정 해 놓고 그것을 쓰러뜨리기 위해 싸우고 있다. 깔끔한 구도 덕분에 크게 헷갈리거나 급작스런 전개에 복잡 해 할 일이 없다.


물론 지금 암흑대륙편은 암흑대륙 원정과 왕위 계승전과 크라피카의 붉은 눈과 숨어 들어 온 환영 여단과 히소카와 십이지 등으로 지나치게 복잡한 양상을 띄고 있다. 각각의 목적은 명확한데 이야기가 너무 얽혀 있으니 확실히 난점을 보이게 된다.




다시 이야기는 주술회전으로 돌아간다.


주술회전 시부야 사변의 문제점은 가장 첫번째로 목적. 고죠 사토루를 구한다. -> 달성되기 어려운 구조인건 알고 있으나 아예 접근조차 하지도 못 하는 상황이다. 게토가 나오기 전까지 아무도 옥문강에 다다르지 못 했다. 즉 목적의 해소 부재.


둘. 상대가 누군지 모르고 어디있는지 모른다.

마히토,쵸우소는 이타도리를 노리고 있고, 죠고는 이타도리에게 손가락을 먹일 생각이었다. 그리고 나머지 적들은 딱히 명확한 목적이 없다. 주저사도 주술사도 다곤도 주령이라던지도 전부 각자 따로 놀고 있었다.


아군도 마찬가지. 어디로 간다. 라는 목표는 있는데 확실히 직진한다기 보다는 자꾸 누구랑 얽히고 자꾸 난입하고를 반복한다. 목표 의식이 불확실해서 그렇다. 차라리 주술사팀의 누구 누구는 어디로 가고, 주령,주저사 팀도 어디 어디에서 미리 대기한다 라는 그런 이미지의 대립 구도였으면 이야기는 명확했을텐데 안타깝게도 이 이벤트의 등장인물들은 그냥 막무가내로 돌아다니고 난입 할 뿐이었다.

 

게다가 주술사 팀의 쿠사카베는 고죠를 구할 생각이 없이 시간만 끌고 있어 판다라는 캐릭터를 소비했고, 주령,주저사 팀의 시게모는 딱히 누굴 공략 할 생각이나 접근을 막는다는 생각 조차 없었다. 최소한 주저사팀의 아와사카,오가미는 장막 술식을 지킨다는 목적 의식이라도 있었지. 메이메이는 그냥 딴데 가 버렸고. 등장인물들이 점점 뜻이 하나가 되질 못 하고 따로 놀고 있었다.


셋. 명확한 맺음의 부재.

전투를 했으면 확실하게 끊어 놔야 하는데 제대로 끝맺는 경우가 거의 없다.

죽기는 많이 죽었지. 다쳤고, 재기불능이 되었고.

 

그런데 주 적. 명확하게 주인공 팀이 처리 해야 할 대상을 자꾸 다른 사람들이 가져간다.

오가미 - 토우지가 죽였다.

다곤 - 토우지가 죽였다.

죠고 - 스쿠나가 죽였다.

마허라 - 스쿠나가 죽였다.

시게모 - 스쿠나가 죽였다.

마히토 - 게토가 죽였다.


그럼 주술사팀이랑 주령,주저사 팀이 한건?


이타도리 - 메뚜기 죽이고, 메구미랑 협력해서 아와사카 쓰러뜨리고.

메이메이 - 잡놈이랑 포창신 잡고 끝.


나오비토는 죠고에게 죽었고, 나나미는 마히토에게 죽었고, 쿠기사키 역시 마히토에게 거의 사망 상태.

 

그니까 보면 주술사가 잡아야 하는 네임드를 죄다 토우지,스쿠나,게토라는 3자가 다 가져갔다. 물론 게토는 완전 제 3자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전투에 직접적으로 나선적이 없다보니 거의 3자급이긴 하지. 어차피 다음권에 게토가 주술사랑 싸우긴 하겠다만.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보다보면 자꾸 흐름이 이상하게 얽혀서  별로 만족스럽지가 않은거다.

캐릭터가 죽어 나갈수는 있지. 근데 캐릭터의 죽음을 두고 단계를 밟아 가는 과정의 스토리가 빈약하고 이것만으로는 정말 위대한 희생이다 혹은 안타까운 죽음이다 라는 느낌이 와닿지가 않는거다.

 

나나미의 스토리를 빵집이랑 동창생의 죽음을 집어 넣었는데 정작 죽을땐 어쨌나. 힘이 빠진 상태에서 이타도리에게 뒷일을 부탁한 뒤 그냥 마히토에게 손이 닿아서 터져 죽었다. 

쿠기사키. 과거 스토리를 거의 26페이지가량을 할애했는데 확 와닿는 형태는 아니었다.

나오비토야 뭐 그냥 확 불타서 죽은걸로 그냥 끝이었고.


오히려 죠고는 스쿠나에게 당해서 먼저 간 동료들을 만나고, 스쿠나에게 인정받아 눈물을 흘리는데.... 야. 아니. 주령이 죽는데 이런 구성을 만들 수 있으면서 대체 왜 주술사 죽을땐 신경을 못 쓰냐고.


조금만 신경 쓰면 주령 죽을때만큼 감정을 끌어 올릴수 있잖아. 근데 되게 쿨하게 죽어. 그러다 보니 보는 입장에서도 죽는데 딱히 별 감정이 안 드는거지. 뭔가 처절함. 아니면 애절함. 원망. 작가가 만화 초반에 그랬잖아. 주술사라도 죽을때는 원망하고 죽는다고.


근데 왜 이렇게 쿨하게 죽냐고. 말이 안 맞아. 진짜 오히려 주령이 더 인간같은 상황인데 말야.

 

생각 해 보면 다 그랬네? 메카마루,토우지,이타도리, 주저사 쪽에서도 여럿 죽었는데 죽으면 뭐 저주가 남는다며. 아무것도 없어.


어떻게 가나 싶어서 15권까지는 구매했는데 이 뒤로는 구매하지 않을 생각이다. 일단 대충 느낌이 왔다. 작가가 전개 능력이 부족해서 자꾸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구나. 자꾸 난입이 발생하는구나 라고 말이다.


아무리 파워 밸런스가 개판이어도 이야기만 잘 뽑으면 커버 되니까 참고 봐 왔는데, 이야기를 조지면 어쩌자는건데. 지금 파워 밸런스에서 스쿠나를 이길 사람이 있나? 고죠는 봉인 당했고, 마허라는 스쿠나에게 공략 당했고, 스쿠나를 이길 만한 상대가 없는거지. 그냥 복마어주자만 꺼내도 전부 죽을 상황일텐데 말야. 완전 시한폭탄을 달고 사는건데 앞으로 주술사의 세상이 되네 뭐네 라고 해 봐야 파워밸런스를 너무 조지고 동시에 이야기도 조져 놓으니 기대가 전혀 안 된다.


그나마 보던 만화를 안 보게 되었으니 이젠 달마다 쿠폰을 줘도 쓸 일이 없네. 그렇다고 던전밥이 빠르게 나오는 것도 아니고, 요즘은 무슨 죄다 러브코미디 뿐인데다 인터넷 서점도 여성향 편중이라 사이트 들어가면 관심 없는 것들 뿐이고.


이트맨 이북 복각 안 하나. 아니면 출판사 때문에 못 하나? 철냄비짱은 전에 이북으로 나올것만 같더니 출판 예정 스케쥴에서 사라진 뒤 아예 소식이 없고.


진짜 볼게 없어. 약속의 네버랜드는 엔딩 냈다길래 세트 할인 기다리다가 적립금으로 뒷편만 살짝 봤더니 무슨 외계인 차원 엔딩이나 내놓고 있고.


베르세르크는.. 그냥 안타깝고. 원펀맨은 지금 자꾸 갈아엎는다고 했던가?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야 진작에 손절했고. 블랙클로버도 그랬고.


차라리 스포츠물이나 봐야 하나. 겁쟁이 페달이나 하이큐는 괜찮아 보이긴 하던데. 근데 하이큐는 또 중반부부터 그림체가 달라진다고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