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1일 일요일

큰 양배추 1/4, 고추장 한숟갈~2숟갈, 설탕 2숟갈, 돼지고기 굽고 남은 기름, 물 50~100ml

 요전에 발견한 조합.


삼겹살 기름 남은게 그냥 버리면 하수구 막힐거 같아서 어떻게든 덜 내려보내려고 만든건데 묘하게 맛있다.


양배추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설탕은 전체적으로 골고루 뿌리며, 프라이팬 뚜껑을 덮고 찌듯이 익힌다. 양배추가 물렁물렁해지게 익혀야 전체적으로 설탕이 밴다.


조리한 것을 그릇에 옮겨 담고 냉장고에 넣어도 될 정도로 식힌 다음 냉장고에 넣어두고 반찬으로 먹는다. 따뜻하게 갓 조리되었을 때 보다 냉장고에서 식은걸 먹는게 더 맛있다.


양배추가 익으면 단맛을 내는데 거기에 설탕까지 넣어서 달달하다. 고추장은 단맛을 잡기 위해 넣은거라 다른걸로 대체해도 되는지는 모르겠다.


식으면서 돼지 기름과 맞아 떨어지는지 상당히 농후한 느낌을 낸다. 처음엔 이 느낌 어디서 먹어 본거 같은데 통 뭐였는지 기억이 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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