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5일 월요일

음식잡담

1. 오리온 비쵸비

뭐 이딴걸 팔고 있지. 무식하게 긴 초콜릿에 쿠키를 겹쳐 놓은 제품. 일단 초콜릿이 싸구려라 잘 안 녹는다. 쿠키도 그닥 고급 아니고. 일단 초콜릿이 길어야 할 이유를 알수가 없다. 길어서 먹기만 불편하다. 혹시 이거 스모어처럼 가열해서 먹어야 하나? 싶어서 전자레인지에 돌리니까 초콜릿이 녹기 전에 쿠키가 탄다....어처구니가 없음. 아니 초콜릿이 안 녹아... 쿠키가 타니까 그제서야 타는 열로 녹는다... 가격도 이딴걸 이 가격에 받아 먹는다고? 이해가 안 간다. 걍 다음부터 오리온 제품은 피하는걸로 결정.


2. 후렌치파이 감귤마멀레이드

과하게 달지 않고 적당하게 새콤한 그럭저럭 괜찮은 제품. 솔직히 기존의 사과맛 제품은 너무 질린 맛이라서 후렌치 파이에 별 관심이 안 가는데 이 정도로 적당히 변화구를 던지는 제품은 마음에 든다.


3. 맘스터치 트리플딥치즈버거, 텍사스바베큐치킨버거

걍 둘 다 소스만 다르고 패티나 빵이나 야채나 같아서 차이점을 못 느낀다. 그나마 텍사스 바베큐는 베이컨이 들어가니 좀 더 바삭한 식감이 있긴 한데 그거 말고는 걍 둘 다 소스의 차이에 불과해서 맛은 그게 그거다. 게다가 여기 지점이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패티가 기름이 많아 느끼하다. 전에는 두개 먹고 거북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엔 많이 거북하네. 기름이 올라온다. 내가 나이를 먹어서 이제 치킨버거를 못 먹는건지는 모르겠으나 솔직히 맘터버거가 별로 맛있다고 느껴지지가 않는 관계로 더는 먹을 일이 없을 듯.


4. 버거앤프라이즈

그냥 주길래 받아먹은거라 무슨 버거인지는 모르겠는데 암튼 걍 기본버거겠지. 비프 버거라서 치킨패티의 느낌은 없어서 좋다. 예전에 이 지점 버거 먹었을때는 그닥 맛이 없었는데 그건 뭐 지금도 별 차이는 없다. 엄청 맛있다는 느낌도 없고 버거도 맘터 버거보다 작아서는 솔직히 맘터 치킨패티가 느끼했으니 상대적으로 좋다고 느끼는거지 그거 빼면 장점이 없어. 내 돈 주고 사 먹을 일은 더는 없는 버거지.


5. 뚜레쥬르 까망쿠키속리얼말차크림빵,겹겹이말차퐁당

둘 다 쓰레기. 녹차의 쌉싸름한 맛은 없고 녹차크림의 비린맛만 있다. 녹차 설탕도 그렇게 맛있지도 않음. 빵과의 조합 구성도 그리 어울리지도 않음. 녹차크림이 진짜 최악이라 녹차크림이 생선비린내? 같은 느낌이 나서 역겹다는 걸 처음으로 경험했다. 아니 쌉싸름함이 도가 지나쳐서 안 맞는 경우는 있어도 크림이 비려서 못 먹겠는건 정말... 근데 이 지점 까까웨뜨가 전에는 바삭바삭했는데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은거 보면 굽는 사람 문제인가 싶기도 하고


6. 오리온 단백질칩 칠리

비쵸비에 비하면 맛으로 안 좋은 점은 없지만 그렇다고 이 가격에 먹고 싶냐면 그건 절대 아닌 제품.



7. 풀무원 로스팅 짬뽕 홍게

라면을 먹어도 전혀 맛있다고 못 느끼는 나에게 유일하게 맛있다고 느껴지는 라면. 물론 계속 먹으면 맛있다는걸 못 느끼는터라 적어도 2~3일 간격으로 먹어야 맛있다. 스팸을 프라이팬에 구운걸 넣어서 먹으면 스팸이 국물을 쪼옥 빨아들여서 짬뽕국물맛+스팸맛을 내는게 요즘 내가 선호하는 최적 조합. 국물요리에 구운 스팸 넣기는 된장국에도 김치찌개에도 여러군데 써 먹어 봤지만 홍게짬뽕이 가장 맛있고 어울린다.


8. Mae ploy 옐로우 카레

반값 세일이길래 샀더니 맛이 최악. 일단 조리법부터가 한국이랑은 안 맞는다. 코코넛밀크는 무슨 얼어죽을 코코넛밀크야. 게다가 이거 수입한 놈들이 스티커만 붙여놓고 팔 뿐이지 조리법을 설명 할 생각이 없어서 뭐하자는건지 모르겠어. 어지간한 수입식품들도 기본적인 조리법은 한글로 설명을 하는데. 한눈에 조리법을 보고 제품이 어떤 제품인지 알게 해 줘야 할거 아냐. 젠장 싸다고 레드커리랑 또 뭘 하나 더 샀는데 돈만 버렸네. 만들어진 카레가 짜고 역하고 시판 카레의 강황느낌? 그런게 별로 안 난다. 감칠맛도 전혀 없고. 혀에 닿는 식감도 별로고. 걍 버리고 카레여왕 끓이니까 차원이 다르다. 괜히 싸다고 이딴거 살거 없이 카레여왕이 최고다.


9.오뚜기 이금기 마라소스

마라는 안 좋아하는데 확실히 마라를 왜 즐기는건지는 알것 같은 소스. 알싸하고 얼얼한 매운맛이 몸 안의 땀을 내게 하고 후끈하게 만드는게 감각적으로는 즐겁긴 해. 근데 솔직히 또 먹겠냐면 그렇게 내키진 않는다. 아주 어쩌다가 한번 땀 좀 흘리고 얼얼한걸 즐기고 싶을때면 모를까.


10.오뚜기 이금기 고추마늘소스

예전엔 이걸로 고기 볶아 먹는걸 좋아했는데 이게 맛이 달라진건지 내가 받아들이는게 달라진건지 신김치 국물맛 밖에 안 난다. 신김치는 널리고 널린거라 굳이 이걸 사야 하나? 신김치 국물맛에 고기를 볶아 먹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정작 예전처럼 고기를 볶아 먹었는데 그닥 맛이 없다. 다음부터는 그냥 사먹지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