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5일 월요일

The messenger 감상.

 더 메신저래서 어드벤처 게임 같지만 실제로는 전령이라는 주인공 캐릭터를 조작하는 플랫폼 액션 게임이다.

플랫폼 액션이라면 극혐하는 내가 이 게임을 엔딩까지 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일단 조작감이 괜찮아서다. 대부분의 플랫폼 액션 게임들에서 조기 하차요인의 큰 지분은 거지같은 조작감 때문인데, 이 게임은 조작감이 준수해서 그걸로 스트레스 받지는 않는다. 물론 거지같이 빠듯한 조작을 요구하는건 여전히 뭐같지만.

난이도 있는 플랫폼 구간은 다행히 세이브 지점이 가까이 배치되어 있어서 재시도가 심각하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얼음산 빼고.

특히 플랫폼 액션 게임에서 주로 보이는 특정 액션을 통해서 진행 가능한 요소는 그 특정 액션을 이용하는 것이 앞서 말한 조작감이며 액션의 판정,속도 등이 괜찮아서 큰 문제는 없다. 그리고 대부분의 플랫폼 구간 및 보스 패턴이 재시도를 할 수록 익숙해져서 클리어각이 보이게끔 플레이어가 성장하는 형태로 이루어진게 잘 만들어져 있다. 즉사 요소도 타 플랫폼 게임에 비해 적어 가시 밟는다고 바로 죽지 않고 끼였다고 해도 그 전에 데미지를 받아 무적인 상태라면 그동안은 안 죽기도 하고, 낙사구간도 힘의 조각이라는 수집요소 때문이 아니라면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로 배치되어 있지도 않다.

게임의 대사는 코믹하고 스토리는 의외로 깊이는 있는데 크게 흥미가 동하는 구성은 아니다. 세계관은 솔직히 관심이 생기지 않는 지루한 구성에 찬찬히 밝혀지는 형태가 아니라 그냥 1부 2부 나누고 그것도 2부 마지막 모을거 다 모으고 나서 한꺼번에 줄줄 읽는 형식이라 별로 안 좋다.

업그레이드는 쭉 플레이하면 풀업글 가능하게끔 잘 짜여져 있고 별거 아닌거 같아도 업글을 통해서 좀 더 수월하고 편해진다는 느낌을 확실히 받는다.



단점 -

1부는 직진 형식이라 그냥 쭉 가면 되서 길을 헤멜 일이 없는데 2부는 1부 루트를 다시 파면서 힌트를 토대로 특정 위치를 찾아가야 하는터라 길을 헤매는 것도 헤매는거지만 숏컷 요소가 적어서 필연적으로 거쳐가야 하는 구간이 많아 짜증난다. 게다가 힌트도 정보가 애매해서 미니맵이나 월드맵으로는 알기 힘들고 결국 그 맵을 특정하는 요소를 기반으로 맵을 찾아가 하나하나 들쑤셔야 한다. 플랫폼 게임 특성상 맵을 들쑤시는 만큼 플랫폼 요소에 의해 되게 번거롭고 짜증나고 귀찮고 자주 죽게 되는건 말할것도 없고.


그리고 주인공은 그저 문서를 전달하다가 얽힌 정도고 대부분의 이야기를 상점 주인과 같은 푸른 법복을 입은 무리가 멋대로 이끌기에 주인공만의 스토리란게 없어서 주인공에게 감정 이입은 커녕 주인공에게 애착을 가질 요소 자체가 없다.


그리고 추가 무료 dlc가 있는 모양인데 받을수가 없다. 웃긴건 dlc가 있고 무료라는 게임내 대화 텍스트는 한글화 되어 있는데 정작 dlc를 못 받는다.


그럭저럭 할 만한 플랫폼 액션 게임이고 가급적이면 다른 플랫폼 액션 게임들도 이 정도로만 만들어 줬으면 싶다. 괜히 있어보이려고 좆같이 만들지 말고 조작감부터 신경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