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9일 토요일

그냥 떠올랐던 생각

애 키우는 부모들은 맞벌이가 필수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곤 한다.

즉 성인 노동력 2인분이어야 성인2명+아이를 감당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여기서 약간의 예외를 달 수도 있을것이 각자의 부모. 즉 아이를 가진 부모의 부모. 아이 입장에선 엄마랑 아버지의 할아버지,할머니도 부양이 가능하냐도 볼 수 있겠는데, 이 경우를 고려 할 경우엔 좀 많이 복잡해지니까 패스.

성인 1명의 수입이 본인을 포함한 3인 가족을 부양하지 못 함에 따라 맞벌이가 필수라는 이야기가 된다.

그리고 그 아이가 자라서 가정을 꾸린 뒤에도 또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맞벌이를 해야 겠지.

흥미롭게도 과거의 애니메이션들을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예컨데 심슨 가족의 경우에는






심슨, 마지, 리사, 바트, 매기에 심슨의 아버지인 에이브러함 심슨에 개랑 고양이까지 키운다.


사자에상의 경우에는 7인 가족+고양이이지만 저 중에 장인도 직장을 다니기에 2인이 7인을 부양한다고 볼 수 있다.


마루코의 경우에는 성인 1명이 6인 가족을 먹여 살리고 있다. 물론 저 할아버지 연금이 잘 나오는 점도 있긴 하지만. 웃기게도 저 당시엔 마루코 가족은 중산층도 아니라는 거다.


국내 애니메이션인 안녕 자두야도 5인 가족에 직장인 성인 1명이 먹여 살리고 있고, 검정 고무신은 7인 가족에 개도 키우고 있다. 아마 컨셉은 사자에상을 따라 한 것 같긴 한데, 7인 가족은 엇나간 감이 좀 있긴 하지만 저 시대에 대가족은 매우 흔했다. 전원일기나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와 같은 드라마에서도 당연하다시피 보여지던 모습이다.


그러나 최근엔 그 흐름도 많이 변해서 저만한 대가족을 보여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 예가 짱구는 못말려나 아따맘마와 같은 예로 성인 부부에 자식이 2명 정도로 축약된다. 심지어 편부모 가정이 등장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확인 할 수 있다.

나는 이러한 가족 형태의 변화에 대해서 드는 생각은


1. 이전보다 가장의 수입이 줄었는가?
2. 이전보다 가족의 지출이 늘었는가?
3. 가족의 기대 수명과 정년 퇴직 기간의 변화나 이직율은 어떠한가?


라는 의문이 들긴 하지만 안타깝게도 자세히 알아 볼 생각은 안 든다. 일본과 한국간의 기준도 다르고, 자료도 없으니까. 그냥 막연하게 과거에는 다 같이 여럿이서 사는 것이 당연했는데 요새는 그러하지 못 한다 라는 점만 이해 할 뿐이다.


 요새는 혼자 사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세상이고, 심지어 혼자서 자립하기도 힘들어 캥거루족이라 불리면서까지 부모 품을 떠나지 못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런데 그게 정말 당연하게 받아들여져서 그런걸까. 아니면 그럴 수 밖에 없으니 당연하게 여겨지는 걸까 하는 의문도 든다. 오히려 후자 쪽에 가까운게 아닐까?


 확실히 세상이 변함에 따라 사회 구조의 변화는 가족의 형태를 바꾸었고, 이를 다시 예전처럼 돌리지 않는 이상 과거와 같은 가족 형태는 찾아 보기 어려울 것이라 여겨진다. 하지만 문제는 그래서 어떻게? 라는 것이겠지.


과거는 미화 할 만한 추억이나 미담거리도 없기에 내가 과거를 그리워 하거나 하는 것은 전혀 없다. 되려 과거는 그냥 과거대로 사라져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더 강하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과거의 형태에서 배울 점은 있다고 본다. 어떤 점이 가족 구조를 유지하기 수월했는지 라는 부분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