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1일 금요일

선민사상 vs 기회주의자

최근 정부와 여당의 병크는 정말 거론하기 힘들 정도로 늘어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자유한국당이 여당이었을 때 그토록 자유한국당을 나쁜 놈으로 규정하던 민주당이 위선자였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는 점은 불행이면서도 다행이다. 총선전에 드러났으니 망정이지 모르고 총선을 치르게 된다면 그야말로 되돌릴 수 없었을테니 말이다.


그 중에서 지금 재미있는 것은 바로 반대편 세를 불려주려고 발악중인 민주당의 홍익표랑 이전까지는 딱히 스탠스도 안 보이다가 최근에 20대 남자들을 대변하기 시작하는 하태경이 재미있다.

본래 하태경 자체에는 그다지 감흥이 없었다. 반페미 노선을 타는 것은 그가 살아 남을 방법을 택한 것일 뿐 그것 자체로는 뭘 어찌하지도 못 하고, 그렇게 표를 얻었다 한들 실천으로 이어질지도 알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요점은 신뢰하기 힘든 사람이라는 점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반페미하고는 상관없지만 그렇다고 아주 상관이 없다고도 볼 수 없는 부분으로 민주당은 20대를 겨냥하여 그들을 자기들 잣대로 평가를 내리기 시작했는데 그 논조가 매우 괴상하다. 교육을 못 받았다에 이어 교육을 이상하게 받았다 식으로 매도하기 시작하는데 이게 평소 2~30대 남성들을 대하던 정부와 민주당의 스탠스와 페미식 도주 논리인 공부하세요랑 겹쳐 보이는 것은 과연 내 착각일까? 아무튼 그들은 그렇게 20대의 공분을 사기에 매우 충분한 도발을 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상황을 보면서 별 다른 이유가 없으면 가지 않았을 하태경에 대한 지지도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민주당이 선민사상 똘똘 뭉칭 병신집단이란건 사실 모를 일은 없다. 민주당에 소속되어 있는 진보적 집단들은 원래부터가 선민사상이 넘쳐 흐르는 개병신들이고, 그런 진보가 사람들에게 지지를 받기 어려운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좌파의 선민사상적 공격성이다. 자신들이 절대선이고 자신들이 지지하는 사람을 지지하지 않으면 악으로 규정하여 공격하는 행위. 과거에는 비판적 지지자라며 맹목적으로 대통령을두둔하고 잘못에서는 시선을 외면하다가 결국 그렇게 버릇없는 민주당을 만들어 놓고는 이제와서 그래서 자한당 찍을거야? 라며 협박을 하는 그들의 공격성은 진보가 뗄레야 뗄 수 없는 악습이다.

상대방을 개씨발좆같은새끼로 취급하는데 누가 그들의 말을 귀담아 들으려 할까? 그래서진보는 결정적인 선거에서는 항상 져 왔다. 결정적일수록 그들이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에 결국 남는 것은 자신들이 선이고 상대방이 악이라는 프레이밍 뿐이다. 그러나 지금 2~30대가 보고 배우듯이 그들은 결코 선한 인간들이 아니라는 것이고, 그 사실을 총선 전에 확실하게 교육을 시켜주고 있다는 점에서 참 아이러니하게도 정말로 2~30대가 주입을 이상하게 받은 당파적 논리를 민주당이 다시금 제대로 교육시켜 주고 있다는 점은 매우 웃길 따름이다. 그렇지 않은가? 그들은 항상 자신들이 선한 척 해 오고 그렇게 피 끓는 젊은이들을 정의감만 가지고 속여서 끌고 왔는데, 교육 운운을 하더니만 자신들의 위선을 그대로 낱낱이 보여주며 제대로 교육을 해 주고 있으니 말이다.


진보가 선하지 않다면 사실상 그들의 지지기반 중 상당수는 떨어져 나갈 만 하다. 안 그래도 낮은게 민주당 지지율인데 그 마저도 상대방을 악으로 규정하고 그것을 막기 위해 지지 해 달라고 지랄을 하던 것이었으나, 결국 정권을 잡으니 똑같은 짓거리를 하는 모습에서 그들이 가진 당위성은 사라지고, 남는 것은 그들의 능력을 보고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그들의 능력이 그렇게 뛰어났다면 그토록 오랜 세월 기반을 자유한국당에게 내주고 기울어진 운동장 운운하며 징징거렸겠는가. 자유한국당이 개새끼인건 맞는데 그 개새끼도 순수하게 실력으로 이기지 못 하고 감정싸움으로 몰고 가다가 결국 정권 잡으니 실력을 보인건 없고 선민사상이나 보이고 있으니 하나도 나은 새끼가 없다.

둘 다 개새끼라면 그나마 실력 있는 개새끼를 선택 할 일이고, 이제 선악 프레이밍에서 누가 더 낫고 나쁘고가 의미가 없어졌다면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이점을 스스로 발로 걷어찼다는 점에서 선거판은 다시 예전처럼 돌아 올 듯 싶다.

특히나 선민사상은 선거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 국회의원 월급은 지들이 정한다 해도 국회의원을 정하는 것은 국민들이 하는 일이고 국회의원 월급 주는 것도 국민들이 하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홍익표와 하태경을 비유하자면 일 더럽게 못 하면서 사장 새끼가 못 배워 쳐 먹어서 그렇다 라며 비아냥이나 하는 쌍놈 새끼랑, 일 더럽게 못 하지만 그나마 사장 비유는 맞춰주면서 입으로는 열심히 하겠다고 하는 새끼다. 당신이 고용주라면 누굴 고르겠는가?


민주당에게 간곡히 조언을 해 주고 싶은 것이 있는데 정 그렇게 사회현상을 분석해서 판단을 내리고 싶다면 국회의원이 아니라 연구원을 하는 것은 어떨까? 니들한테 사회가 어쩌고 국민이 어쩌고 꼴리는대로 판단 내리라고 그 자리에 앉혀 놓은 것은 아니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