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17일 수요일

청소 안 해도 되는 컴퓨터는 왜 안 만들까..

한달이상 청소를 안 한 컴퓨터를 열어보니 CPU쿨러가 허옇다. 먼지가 끼었다. 부품을 빼내고, 솔로 먼지를 씻어내고 그 먼지들을 일일이 닦아내고, 아주 귀찮다. 힘들다. 땀이 난다. 혹여나 잘못 건드리면 큰일이다. 번거롭고 리스크가 크다. 왜 이런 괴로운 일을 해야 하는 것일까. 컴퓨터는 대다수 사용자들이 건드리기 까다로운 물건이다. 그래서 컴퓨터 잘 한다 라는 말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구분해야 하건만 대체로는 뭉뚱그려 사용한다. 잘 해 봐야 소용없는 것이 컴퓨터다. 어떤때는 설치기사가 되어야 하고 어떤때는 A/S직원이 되어야 한다.

이제는 스마트폰 시대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 PC를 사용하는 곳은 많이 있는데

컴퓨터는 여전히 청소를 해야 한다.


스마트폰은 청소를 하지 않아도 과거의. 그래 한 10년전쯤 컴퓨터 성능은 낼 수 있건만 PC는 언제까지 청소에 매달려야 하는 걸까.


일체형 PC나 노트북 같은 경우도 있긴 하나 그것들은 전부 수리가 난해하며 잔고장이 잦다는 단점이 있지.



그러나 게임기나 스마트폰의 경우에는 그런 잔고장도 적고, 수리는 난해하나 아예 못 받을 지경도 아니다.

돌아가는 OS의 차이? 프로그램이 달라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요는 그거겠지.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 굳이 그런 모험을 할 필요가 없으니 안 하는거다. 고장이 잘 안 나고 오래 쓸 수 있는 청소 안 해도 되는 컴퓨터라면 게이밍은 절대 아니고 기껏해야 사무용이니 대다수의 PC사용자를 충족하는 요소이며 그런 컴퓨터가 나왔다간 한두번 팔아먹고 끝. 많이 팔지 못 하니까 그럴 것이다. 각기 부품이 따로 발전 할 필요성도 없어지고 게이밍이나 개발직군이 아니라면 수요가 적어질테지.


그러나 난 굳이 그럴 필요성이 있나? 싶기도 하다. 컴퓨터 발전 속도가 사회에 기여한 바도 크고, 그것이 인류에게 이득이긴 하나 게이밍으로서는 최악이다. 개발 비용만 쳐 오르고, 게임성은 뒷전인 상황. 확실히 기술의 발전은 게임과는 상반된 모습을 지니고 있다. 컴퓨터 성능이 오를 수록 요구되어지는 게임의 표현능력도 높아지는데 이에 따르는 가치는 표현에만 매달려서 게임 개발에 소요되는 비용 상당수를 혼자 다 차지하고 있다. 되려 독이다.


그냥 푸념이나 해 봤다. 어차피 나같은 소생을 충족시키기 위한 제품이 나올리도 만무할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