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4일 목요일

게임 잡담

돈이 웬수다 -

저번주에 국전을 갔다. 그동안 미루고 미루다가 겨우 국전에 갔는데 정작 국전에 간 보람이 없다.


이유는 단 한가지. 게임 패드 때문.


내가 가진 PS4 듀얼쇼크는 뭔가 하자가 있는지 아날로그 입력도 멋대로고 발열이 심한 편이다. 저번에 이야기 했으니 패스하고.

아무튼 이 패드는 이상하게 진동만 켜 놓으면 왼손이 뜨거워서 많이 아프다. 그래서 진동을 안 켜 놓고 있고, 진동이나 스피커나 쓰잘데기 없는 요소가 없다면 차라리 가격이 싼 패드가 더 났지 않을까 해서 보니까 호리 유선패드가 3만 얼마에, 무선도 그다지 가격 차이가 나지 않았다. 듀얼쇼크만이 6만원대에서 놀고 있는거지. 물론 FPS용 패드랍시고 나온거는 더럽게 비싸긴 한데..


아무튼 그걸 온라인 쇼핑몰 겜우리에서 보고, 국전 가야 겠네 라고 했으나

귀찮아서 패스
비가 와서 패스
추워서 패스
아파서 패스

그렇게 오복성 패스를 연결 할 쯤에 그나마 결심이 서서 갔건만 없댄다. 패드가.


국전의 게임매장은 무슨 칼라로 연결되어 있는지 전부 없다고 한다. 하아...

언젠가 입고 될 날을 기다리는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그나마도 물량이 적으면 온라인 샵에 못 올라간다는 희망 없는 이야기를 듣고는 이 저주 받은 패드가 결국 계속 내 몸을 좀 먹는 걸 지켜 봐야 하게 생겼다.


사실 내가 돈만 있었다면 별로 거리낌 없이 겜우리에 패드 있는 걸 보자마자 주문을 해서 받았을거다. 문제는 그 놈의 돈 좀 쪼끔 아끼겠다고 오프라인 매장에 갈 때 까지 기다렸다가 결국 원하는 것도 못 얻고 점점 몸만 망가지고 아날로그 입력이 제멋대로니 게임이 마음대로 안 풀려서 되려 스트레스만 쌓이고...


최근에 그런 이야기를 봤다. 가난에는 이자가 붙는다고. 딱 그런 셈이다. 실제로도 최근에 이가 좀 아팠지만 일하는 동안에 병가를 낼 수도 없어서 평일 치료를 받을 엄두도 안 났고, 2개 골드 크라운 할 비용을 생각하니 선뜻 내키지도 않았다. 그래놓고 게임은 10만원어치를 넘게 질렀으니.. 걍 가난해 죽을 팔자인게지.


다시 한번 명심하게 된다. 가난에는 이자가 붙는다. 해결 해야 할 때 돈이 없다는 이유로 미루고 미루니 결국 나중엔 더 큰 돈을 치르게 되더라.


구매한 게임 잡담 -


오프 매장과 20% 쿠폰과 봄세일의 온라인 플스 스토어에서 구매한 게임들과 또 전에 구입했던 게임 감상. 일단 예전에 사 놓고 엔딩 본 게임부터 이야기 하자.


슬리핑 독스 DE -

홍콩의 삼합회를 주제로 한 위장경찰의 쌈마이한 아케이드풍 게임. 누가 아케이드풍 오픈월드라 했는데 딱 그 느낌이 맞다. 오픈월드로서의 자유도는 낮은 정도가 아니라 거의 없다시피 한 편이지만 오픈월드로서의 독자적인 느낌은 나름 있다.

약간의 와치독스1과 배트맨 아캄나이트를 섞은 듯한 느낌인게 일단 격투전은 아캄나이트 비슷하게 반격이나 잡기들을 이용하고, 떡대라던가 좀 특수한 적들에겐 잡기나 여타 공격이 안 통한다던가 사실 대부분의 게임과 별로 궤를 달리하진 않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느낌이 드는 것은 주인공이 무술을 배웠고, 전투 내내 격투기에 가까운 요소들을 보여주며, 심지어 옷을 입으면 옷을 입은 인물의 특징적인 격투기도 사용하는터라 홍콩 영화의 쌈마이한 격투 액션을 즐기는 맛이라던가, 식칼이나 요리용 식칼이나 전기톱이나 그런 무기를 들며 싸워대는 기존의 오픈월드 게임에서의 근접전과는 다른 맛이 있다. 조폭스러우면서도 좀 뭔가 다른 느낌.


주변에 특정 사물이 있을 경우 잡아서 특수 액션을 발동 시킬 수 있는데, 이게 진짜 조폭 새끼들이 사람 돼지여물 기계에 갈아넣듯이 별의 별 위험한 물건에 사람을 쳐 박는다. 진짜로 돼지여물기 같은거에 쳐 넣는 이벤트 씬 같은 것도 있고, 오래된 친구가 창자가 튀어나오는 걸 보고빡쳐하는 이벤트씬도 있고 삼합회 중간 오야붕 같은 애의 엄마는 인육 요리를 한다던지 상당히 잔인하지만 이게 리얼리티가 약해서 실제로 창자가 튀어나오거나 살점이 갈려 나간다거나 하진 않는지라 쫌 약한 편이다. 이런거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비추천.

자유도가 없다시피 했다 라고 했는데 게임의 미션은 삼합회나 경찰이 할 법한 미션들이 많이 있어서 느낌을 느끼는데는 나쁘지 않지만, 자유도가 없다보니 좀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다. 난 이런 형태로 가고 싶은데 억지로 시키는대로 해야 하는 느낌?

총기 자유도가 없는 편인데 아무리 경찰차 트렁크에서 샷건 꺼내는 스킬을 찍을 수 있다 쳐도 정말로 그랬다간 주변에 순찰 보던 경찰이 보자마자 쫓아오게 된다. 별로 의미가 없다. 대신 옷 중에서는 경찰 옷이나 그런 옷이 있는데 그 옷을 입음으로서 획득하는 총기의 경우에는 별 반응을 안 하다 보니 좀 귀찮게 우회하는 느낌이다.

차량전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는게 난 와치독스나 저스트 코즈의 차량전이 좀 불편했었다. 그런데 이 게임의 총기 전투는 슬로우 모션을 발동 할 수 있는 상황을 유도 할 수 있다. 예컨데 일반적인 총격전에서는 엄폐물을 넘는 순간 동안 조준을 하면 슬로우 모션이 되고, 차량에서 정밀 조준을 하면 슬로우 모션이 된다. 그래서 와치독스보다는 차량전투가 좀 편했고, 그렇게 슬로우 정밀 조준으로 오토바이나 차량 바퀴를 날려 버리면 차가 고꾸라지게 할 수 있어서 그런 점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주행중 들이받기가 있다보니 좀 더 수월하게 다른 차들을 무력화 시킬수도 있어서 다른 오픈월드 게임들에 비하면 차량전이 편하다.

다만 차량전이 좋은건 좋은거지만 문제는 이게 빠른 이동 지원이 무조건 택시로 강제를 한다. 차량전이 쉬우니까 차를 타고 가. 라는 의미인거 같은데 그 편의성을 위한 차량 배달 서비스 호출도 있다보니 진짜 차 타고 가 라는거 같다. 차 탈 때 나오는 라디오 방송도 그렇고 직접 운전을 하는 걸 강조를 한다. 하지만 이 게임은 차량 운전이 좀 좆같은게 도로가 여러 형태로 꼬여 있어서 차를 타고 가는 즐거움이 적다. 길 찾는거만으로도 이미 스트레스 천국인데다 우리나 미국과는 달리 이 홍콩 차선은 좌측 주행이다... 이게 되게 적응을 하기 힘들다. 엔딩 다 볼때까지도 적응을 못 했다. 대신 고증은 철저한게 차를 타고 있는 동안 나오는 라디오 방송은 현지의 홍콩어나 중국어 같은 노래들이 나오기에 고증은 철저하구만 하는 즐거움은 있다.얘네들은 이런 음악 듣는구나 하는 재미가 있다고 할까. 그래도 차량 운전은 너무 구려서 못 해 먹기에 빠른 이동을 하려면 택시 밖에 없다.

그렇게 택시를 타려면 뭘 해야 하느냐. 콜택시를 부르냐, 택시 정류장에서 기다리느냐. 아니다. 무조건 택시 앞에 뛰어 들어야 한다. -_-;;; 안 그러면 안 선다. 차를 몰고 택시 앞을 막아 버리던가, 아니면 내가 택시 앞으로 뛰어들어야 한다. 택시를 호출하는 기능이 전혀 없기 때문.

심지어 그렇게 세운 택시를 타는 과정에서 조금만 버튼을 잘못 눌러도 택시를 뺏어 타는게 되어버리는 터라 빠른 이동을 할 수 없어 또 다른 택시를 세워야 하는 곤란함이 있다.

수집요소는 특정 여자들과 데이트를 하면 맵에 다 표시되는터라 그리 어려운 점은 없는데 DLC 스토리의 수집요소는 표시가 안 되니 또 불편. 여자와의 데이트라고 해 봐야 별거 없는데다, 여자 꼬실 수 있는 요소도 없어서 길 가던 여자 붙잡고 트렁크에 쳐 넣고 집에 데려와서 좀 재미 볼라 해도 상대를 잡은 상태에선 계단을 못 오르는터라 땅에다 쳐 박고 죽이게 된다. -_-;;; 애초에 집에 데려간다 해도 뭘 할 수 있을것 같진 않지만.

게임의 경험치가 경찰, 삼합회, 평판으로 되어 있는데 이 3종류 경험치에 대한 구분을 잘 안 지어놔서 좀 헷갈리는데다가 경찰과 평판은 올리기 엄청 쉬운 반면 삼합회는 경험치를 올릴 미션이 스토리 미션 위주라 엔딩을 다 보고 나서야 거진 만렙이 되어 좀 뭐같다. 대신 스킬을 그렇게 빨리 올려야 할 정도로 좋은 기술은 몇 없어서 필수까진 아니다. 그냥 한번에 다 올려서 편하게 진행 하고 싶은 사람에겐 좀 별로인것 뿐이지.

경험치나 평판이나 할인율이나 기타 능력들을 옷을 통해 올릴 수 있는데 이게 옷 가게 마다 파는 옷이 전부 다 제각각이라 일단 모든 옷 가게를 다 한번씩 둘러 봐야 하는 불편함이 좀 있다. 빠른 이동도 뭐같은데 옷가게도 전부 이상하게 퍼져있어서 약간 짜증남.


투계(닭싸움)이나 길거리 싸움이나 CCTV로 마약 단속이나 레이싱이나 가라오케나 마작포커나 미니게임들도 나름 잘 갖추어져 있는 편이다. 다만 아날로그를 사용하는 미니게임의 비중이 많아 나처럼 아날로그가 맛이 갔으면 상당히 짜증날 것이다.

DLC 스토리인 노스포인트의 악몽은 강시가 나오는 스토리로 쌈마이한 느낌을 잘 느낄 수 있다. 다만 재미는 별로다. 애초에 본게임에서 업그레이드 한 요소가 다 날라간 상태로 해야 하는데다가, 스토리의 완성도가 별로라는게 초반부터 잘 드러난다. 뱀의 해는 삼합회가 아닌 경찰 입장에서 테러범들을 쫓는거 같은데 이것도 업그레이드 요소는 다 날아간 상태에서 하는터라 좀 흥미가 안 돈다. 다만 노스포인트 악몽 보다는 스토리가 좀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스토리 이야기 나와서 말인데 본게임의 스토리는 나쁘지 않다. 들키면 죽음인 조폭 세계에 들어온 위장경찰이 오래된 친구와 자신의 복수, 그리고 조직내의 입지와 경찰로서의 입지 사이에서 갈등을 하며 경찰은 경찰대로 플레이어를 압박하고 방해하며, 조폭은 조폭대로 일이 꼬여들어가서 분위기가 참 폭풍 몰아치듯 흘러간다. 스토리 구조는 예상하기 쉬운 뻔한 형태로 흘러가나 수준이 낮아서 재미없는 형태는 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엔딩까지 스토리 자체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그럼에도 좋았다 라기 보다 나쁘지 않았다 라고 평하는 이유는 정석적인 형태에서 전개가 너무 빨랐다. 즉 플레이어에게 위기를 주는 삼합회와 경찰의 압박이라는 점의 구조는 나쁘지 않았지만 그것이 플레이어가 어부지리로 윗자리에 오르는 당위성을 부여 했냐면 좀 글쎄올시다. 이야기가 너무 급진적으로 흘러가면서 플레이어가 당연히 오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기에 너무 작위적인 느낌이 들어 좋다 라곤 못 한다. 그나마 매듭을 잘 지었고, 캐릭터의 성격이나 감정선을 넘나드는 연출 등이 좋아 나쁘진 않다가 되는거지.

옷 종류가 많아 외형의 재미는 있는데 멋지다 라고 할 정도의 옷은 거의 없다는 것이 아쉽다. 등장하는 사람들 디자인은 딱 서양애들이 눈찢어진 아시아인을 비하하듯 처참하게 그려놔서 예쁜 애들을 찾기가 불가능하다. 그래픽 자체가 너무 구려서 건물 내부를 거의 구현을 안 해놨다. 그냥 건물 안으로 못 들어가는 정도가 아니라 대충 일자형 텍스쳐 땜빵을 해 놔서 그냥 한눈에 딱 봐도 구리게 해 놨네 라는 말이 나올 정도.


버그는 좀 있어서 처음 게임을 시작 할 땐 게임이 오류가 나서 꺼진다. 그 뒤 다시 켜서 하면 되기는 하지만.. 메모리 관리를 잘 못 하는 듯.

흠. 또 뭐 말할게 있을까. 아 그래. 다른 오픈월드 게임과는 달리 버프 개념이 있다. 공격력 증가는 음료수, 방어력은 차를 마시고, 체력 회복(대기중일때)은 음식을 먹고, 전투시 증가하는 위압 게이지(명칭은 평판게이지이지만 평판은 또 다른 의미의 평판이 있어서 헷갈리므로 내 맘대로 부름)를 대폭 올리는건 짧은 옷을 입고 유혹하는 여자들에게 안마 서비스 받기가 있다. 이 중에서 버프 3개만 발동이 가능한데 공격,방어,위압 게이지 버프 정도만 좋다. 체력 회복이야 대기중일때만 가능해서 전투시에는 그다지 도움이 안 된다.


스토리 : 7점
음악 : 홍콩 특유의 느낌을 잘 살려서 8점 정도
컨텐츠 : 전투는 괜찮은데 자유도는 없다시피하고 미션과 미니게임에 집중되어 있는 형태라서 턱걸이로 8점.

총점 72점 정도? 솔직히 이게 세일가 1만원대 이하니까 평가가 후한건데, 3만원만 넘어도 와치독스나 파크라이4? GTA5랑 비슷한 가격대가 될 테니 그럼 경쟁력이 좀 떨어진다. 아니 파크라이는 빼자. 파크라이는 솔직히 재미가 없다.


파크라이 프라이멀 -

겁나 재미가 없다. 초반 느낌은 나쁘지 않았다. 파크라이4처럼 내가 야생에서 홀로 사는구나. 나 정말 원시시대에서 목숨 걸고 돌아다녀야 하는구나. 믿을 만한 동료도 없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짐승 길들이기가 가능해진 시점부터 그딴거 좆도 없다. 걍 곰이나 검치호랑이 길들여서 몸빵이나 적 죽이게 명령 시키면 난 그냥 가만히 앉아서 결과만 받아 먹으면 되는거고, 야생에서의 위협 같은 것도 옆에 강한 야생동물이 없으니 늑대나 오소리나 승냥이 같은 것들이 만만해서 개기는 것일 뿐 강한 야생동물만 있으면 알아서 내빼기 때문에 싸울일도 없어지고, 올빼미 길들여서 공격 시켜서 암살도 가능해서 난이도 자체가 확 떨어진다. 심지어 방패 마크 붙는 족장급 적은 어지간해선 죽이기 힘들지만 광란폭탄이 사용 가능해진 시점에서 올빼미로 폭탄 투하로 족장급 적에게 광란을 걸면 안 그래도 잘 안 죽는 애가 혼자 무쌍찍고 팀킬로 개이득인데다, 시간 지나면 알아서 죽기까지 한다. 아마도 어쌔신 크리드의 혼란 다트를 그대로 옮겨 온 듯.


아니 하지만 재미가 없는건 사실 그때문이 아니다. 재미가 없는건 크게

1. 스토리가 너무 구리다. 불을 다루는 부족과 추운 곳에서 온 식인 부족이 자신의 부족을 공격하는 것에 대항하는 스토리인데 깊이가 없고 갈등 구조가 빈약하다.

2. 스토리가 구린데 문제는 게임내 대부분이 스토리랑 상관 없는 잡미션들 뿐이다. 인구 늘리기나 스킬 포인트 얻기나 동물 몇마리 때려잡기나 이게 전부다.

3. 이걸 안 할 수도 없는 것이 인구수는 경험치 증가에 도움이 되서 300명 다 채워야 하는데 300명 다 채우는 것 보다 스토리 깨는게 더 빠를 지경이고, 스킬 찍는건 스킬트리 형식인데 정작 필요한건 뒤에다 몰아 넣고 쓸데 없는거만 앞에 있어서 자유도가 없이 시간만 잡아 먹는 구조다.

따라서 본 스토리가 재미가 없다 그럼 서브 컨텐츠라도 재미가 있어야지. 근데 그것도 재미가 없네? 그럼 서브컨텐츠 빼고 해? 못 해. 왜? 전투 난이도는 들쑥날쑥해서 보스전은 겁나 어려운데 일반 전투는 겁나 쉽다. 결국 보스전을 위해서 스킬을 찍어야 하는건데 스킬 트리는 겁나 비효율적인데다  서브 컨텐츠의 강요가 심하다. 결국 깰려면 서브 컨텐츠에 매달려야 하니 재미가 없는 걸 깨기 위해 억지춘향으로 붙드는 꼴이다.

더군다나 게임이 너무나도 불편해서 사냥꾼의 눈이라고 어쌔신 크리드의 암살자 시야 마냥 추적을  하는 구조인데


...아니 ㅆ히발 그러고 보니 이거 걍 파크라이라기 보다는 어크 파쿠리네? 어쩐지 재미 더럽게 없다 했다.


아무튼 그 사냥꾼 눈이 왜 있냐. 존나 쥑살나게 쳐 맞아도 쌩쌩하게 도망치는 동물들 쫓으라고 있거나, 서브 퀘 쫓아가는데 그냥은 안 보이는 흔적을 쫓으려고 바닥 보고 따라가라고 있다. 그렇다. 좆같다. 좆같은 것이다.


사냥꾼을 눈을 쓰는 일은 거진 퀘스트 때문이다. 근데 그 퀘스트라는 것이 재미가 하나도 없다. 걍 뭘 좀 찾아 바라. 쫓아라, 잡아라, 막아라, 근데 그 사냥꾼의 눈을 쓴다는 것이 총천연색 자연에다 왜 그 있잖은가 포토샵 필터 중에 플라스틱 랩 씌워 놓는 거 같은 필터. 그런 식으로 뭘 씌워버리기 때문에 당췌 시인성이 뚜렷하지가 않는다. 오로지 그 쫓기 위한 흔적을 찾는데만 유용 할 뿐이다.


더군다나 일반적으로 아군과 적군을 구분하기가 매우 곤란하여 조준을 해야 초록색이면 아군, 빨강이면 적군인데 이게 한번에 드러나는게 아니라 약 1~2초간 조준점에 달라 붙어야 한다. 그래서 날아다니는 독수리는 일반적으로 마킹을 하기가 어렵고, 하나 하나 마킹을 못 해 먹겠으니 결국 올빼미 불러다가 위에서 바라보며 전체 마킹을 하는터라 그냥 귀찮고 복잡하다. 파크라이4의 감지약 투여로 주변 적을 마킹하는게 진짜 100만배 천만배 더 낫다. 이건 너무 불편하다.

거기에 한몫 더 거드는 병신같은 구조는 퀘를 방해하는 온갖 요소들이 즐비하다는 점이다. 예컨데 주변에 웬자족 포로가 있다. 구하러 가야 한다. 근데 구하러 가는 동안 멋대로 튀어나온 검치호랑이가 적도 뜯어먹고 포로도 뜯어먹었다. 퀘 실패. 웬자족 보호해야 한다. 근데 얘네들 존나 약해서 1:1은 커녕 4:1로도 못 이겨서 절반 이상이 뒤져나간다. 플레이어는 존나 미친듯이 10명 20명 다 쓸어버리고 있는데 순간 한놈이 튀어가서 보호 대상을 존나 다 쳐 죽이는 경우도 있다. 부족간 전투래서 도와주려고 갔는데 전투가 안 일어나는 경우도 허다하고, 게임의 랜덤 출몰 퀘스트구조가 하여간에 미친듯이 병신같다. 파크라이4도 랜덤퀘는 그닥 그랬는데 최소한 그건 굳이 내가 안 해도 별 상관 없는 구조였다. 근데 이 게임은 인구수 늘리려면 그 방법에 의존해야 해서 반응을 안 할 수가 없게 만든다.


게임 컨텐츠. 좆도 없다. 그냥 저기에다가 각 서브 NPC 움막 지어주고, 도구나 좀 받고 하는거다. 심지어 그 도구도 받는 과정이 좆같아서 게임의 목표인 우담족과 이질라족 두목 다 쳐 죽일때까지 돌팔매 도구를 못 받았다. 아니 씨발 그냥 좀 주면 어디가 덧나나. 왜 움막 업글을 하고 퀘를 받아 퀘를 진행하고 그래야 하냐고. 어차피 오픈월드게임인데. 그 움막 짓고 도구 만들고 개량하는데는 수집한 재료들이 필요한데 결국 이 재료들이란게 특수한건 그냥 모으기 개떡같은거고 개량 하고 움막 다 짓고 나면 좆도 쓸모 없는 것들이고 몇몇 무기 자원만 중요한건데 이 무기 자원들은 접근성이 겁나 낮다. 어차피 부족원들이 알아서 수집 해 주기 때문에 공용창고 여는 주머니만 찾으면 모여진 재료 꺼내는건 일도 아닌데, 문제는 그걸 따로 따로 수집하려면 귀찮다는거다.


사운드도 거지같고, 아니 진짜 뭐 칭찬을 해 줄 거리가 거의 없네. 파크라이의 겁나 좆같은 가면 부수기나 마니챠 돌리기 같은 별 쓸모 없는 것들 그래도 그것들은 달성 수 만큼 무기가 언락되기라도 했는데 프라이멀에선 추가 경험치 얻는 거 말고는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에 겁나 무의미 무성의해서 쓰잘데기가 없다. 그렇다고 이게 쉽게 쉽게 달성이 가능한 것도 아니라서 짜증은 배의 배의 배다.


맵도 거지같이 만들어 놔서 동굴 안을 들어가서 꼬아서 돌고 돌아야 하는게 일상이고, 그렇다고 원하는 걸 얻는 것도 아니다. 아 씨발.. 생각 할 수록 참 거지같다. 파크라이4는 적어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말이지.


암튼 결론은 씹쓰레기 게임이다. 어크신디케이트랑 이 쓰레기랑 어느게 더 낫냐면 최소한 홈즈의 추리 같은 컨텐츠가 있던 신디케이트가 그나마 더 낫다. 이 쓰레기 게임은 무기의 사용 재미도 없고, 타격감도 좆같고, 그렇다고 현실감도 없고,컨텐츠가 더 나은 것도 아니고, 스토리가 좋은 것도 아니고,게임구조가 쩔어주고 잘 짜여진것도 아니고... ㅋㅋㅋㅋㅋ 씨발.. 진짜 쓰다보니 헛웃음만 나온다. 이 게임의 그나마 장점이자 의미를 찾아 보자면 원시인 언어 구조를 게임에 제대로 적용했다는 것이다. 즉 고증은 철저했다. 근데 게임은 좆같았다.


 이하 최근 구매 게임들 초반 감상

오딘 스피어 레이브스라시르 -







걍 비타판에 비해 해상도만 커졌구나. 좀 더 깔끔한 맛을 기대했건만.

했던거 또 하는거라 사실 딱히 감흥이 없어서 진행이 느리다. 거의 안 하고 있음.



불릿걸즈 판타지아 -







일전에 내가 D3퍼블리셔 게임은 노골적이어서 좋다고 했었는데 그 말을 취소해야 할 것 같다.

.... 어떻게 된 것이 시리즈가 3탄이 될 동안 고작 4개 쳐 넣는 심문도구란에 시간정지 아이템하고 풍유환 같은 것을 같은 카테고리로 묶어서 심문도구수를 제한을 할 수가 있지? 결국 그렇게 되면 마왕고양이손 DLC를 강제하는 구조가 되잖아? 진짜 발전이 없는 병신 게임이다.

거기다가 왜 심문시 스샷하고 영상 녹화를 막아 놨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이것 때문에 PC리모트를 고려 해 봐야 하는데 그러려면 윈10을 깔아야 해서 좀 짜증...


더군다나 비타판은 그냥 원하는 부위를 터치로 눌러주면 되었는데 플포판은 아날로그 움직임을 현란하게 해야 해서 겁나 불편하다. 와 진짜 게임이 겁나 쓰레기에요.


물론 섬란보다는 낫습니다. 근데 그래픽 정말 어떻게 안 되겠니? 플포판까지 왔는데 발전도 없고, 전작에선 미소녀들을 벗겼는데 이번작엔 오크나 쳐 나오니 즐거운 요소가 없다.



 섬란 pbs -







이 게임은 정말 발전이 없는 듯 하다. 아니 불릿걸즈는 그나마 심문모드라도 시리즈마다 강화를 시켰는데 이  게임은 어떻게 된게 탈의실에서 터치가 가능한 부위가 전무하다시피 하냐. 되려 퇴화를 하네. 일단 본게임은 안하고 탈의실만 건드려서 본게임 이야기는 패스.


드퀘빌2 -







이 게임이 오프닝 무비나 드퀘11 만큼이라도 그래픽을 뽑아 주었더라면 대박이었을텐데...


뭐 그리 나아졌다는 느낌이 안 든다. 이번작 주인공들 생김새도 별로 마음에 안 들고.


아직 떠밀려 온 이름없는 섬에서 저장하고 종료.


이것들 말고도 테일즈 베스페리아나 일곱개 대죄나 갓옵워도 샀는데 아직 시작도 안 했다. 심지어 일곱개 대죄는 뜯지도 않았다.


할 게임은 많은데 할 시간은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