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12일 화요일

키즈모노가타리 철혈편 - 20분짜리를 60분으로 늘린 게 용하네


키즈모노가타리 3부작의 첫번째인 철혈편

대부분은 그냥 소리 지르고 하악거리고 잡담이나 하다가 끝이 난다.


평가가 왜 이러냐면 실제로도 이렇다. 초장부터 건물 위에서 불타며 떨어지다가 이야기 앞부분으로 넘어가서 바람에 날려 팬티가 보이는 씬을 길게 보다가 지하철에서 흡혈귀를 만나 존나게 소리 지르더니 흡혈귀도 살려달라고 존나게 소리 지르더니 갑자기 뭔 바람이 불었는지 흡혈귀 살리겠다고 죽으러 가는 주인공 이후에 건물 내부로 장면은 전환되고 왜 불타며 떨어지는지를 또 다시 보여주고, 이러쿵 저러쿵 왜 능력 빼앗겼고 이래 되어먹었는지 설명하다가 흡혈귀 헌터랑 싸움도 아닌 소리만 지르더니 구해준 사람이랑 같이 다음에 어떻게 할지 이야기만 하다가 끝.이 전부다.


딱 20분으로도 가능 한 것을 어떻게 이걸 60분으로 늘린건지 참 이해도 안 가지만, 이걸 3부작이랍시고 한거 보면 얘네들 진짜 일본애들 극장판 만드는 재주가 없는건지 아니면 이렇게 해도 팔리니까 배짱장사하는건지 모르겠네.


무비N월정액에 저번달 아니면 아마 저저번달까지는 열혈편까지는 있던 걸로 아는데, 이게 이번달엔 안 보여서 철혈편 밖에 못 봤는데 좀 아쉽다. 그러게 진작 시간 있을 때 볼 것이지. 뭐 봤다 하더라도 마지막 냉혈편은 돈주고 봐야 하긴 하겠지만. 2천원 세이브냐 아니냐 정도의 차이.

근데 철혈편만 봐도 다음 편을 볼 생각이 안 든다. 첫 시작을 잘 끊어야 다음편이 궁금해지고 그렇게 흥미가 생겨 구매 의욕이 생길텐데, 이건 딱 1부로 끝낼 것을 3부로 조각낸거라 허접한 상술이 도가 지나치게 튀는터라 구매욕이 안 드는 상황이다.

뭐 언젠가 무비N월정액에 다시 들어갈수도 있고, 어쩌면 아닐수도 있고. 구태여 따로 보고 싶은 마음은 없으니까 기회가 된다면 그땐 미적미적거리며 미루지 말고 봐야 겠지. 3편인 냉혈편은 그나마 낫다고 하니까 그것만 그냥 따로 사서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