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12일 화요일

패트와 매트 뚝딱뚝딱 대소동 - 광기, 더 많은 광기, 해냈어


언제 한번 조커 관련 밈 게시물을 보다가 진정한 광기라는 제목으로 이 영화가 이야기 나온 것을 본 적이 있었는데 마침 무비N월정액에 있기도 하겠다 해서 봤다.



절반도 못 보고 중도하차를 해 버릴 정도로 정말 미친 광기의 연속이었는데 이게 못 만들어서가 아니라 나랑 코드가 안 맞아서 그렇다.

스탑모션 애니메이션으로서 매우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진짜 같은 물건 퀄리티는 대단했는데 이 영화의 재미라고 하는 것이 양화를 위한 악화의 구축이 대부분이라서 나랑 안 맞는다. 정확하게 뭔 이야기냐고 설명하자면 이 영화 첫꼭지에 등장한 세면대 위치 옮기자고 집안을 개판 만들어 놓는게 내 상식으로서 이해가 안 간다는 점이다. 간단히 풀 수 있는 일을 일부러 크게 만드는 과정이 우스꽝스러워 보이는건데 이게 나랑 코드가 안 맞는다.


물론 극한직업에서 잠복수사 하겠다고 치킨집 인수해서 대박 터트려서 프랜차이즈까지 가는 식으로 이 경우도 일이 커지고 커지는게 웃기긴 한데 패트와 매트가 내 취향이 아닌 이유는 그 과정이 크게 터트리기 위한 합당한 개연성이 없기 때문이다. 극한직업은 결국 치킨집을 차렸으니 마약범을 잡았지만 패트와 매트가 저지르는 일은 결과를 위한 개연성이 없다.


그래서 사실 다 보지도 않은 영화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 할 생각은 없고, 진짜 상상도 못 할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는 괴상한 애니메이션이라는 것 밖에 할 말이 없다.


개인적으로 슬랩스틱 코미디도 개연성 없으면 별로인지라 슬랩스틱이든 과장이든 별 거부감 없이 볼 수 있다면 괜찮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