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12일 화요일

고양이 사무라이 - 미적지근한 개그에 고양이를 끼얹나?


TV 사극 드라마로 있는 고양이 사무라이의 영화 버전.

인상 험악한 사무라이 마다라메 큐타로가 사는 지역에선 개파와 고양이파의 조직이 서로 싸우고 있었고, 마침 부임한 관리가 고양이파라 혼약까지 성사 될 시점에 돈이 궁한 사무라이 마다라메 큐타로에게 고양이파가 기르는 애묘 타마노죠를 암살 해 달라는 의뢰가 들어 온다.

돈이 궁해 마지못해 수락하긴 했지만 차마 고양이를 벨 수 없었던 마다라메는 타마노죠를 집에 데려오게 되고, 타마노죠가 사라진 고양이파에서는 소동이 일어나게 되어 사건은 예상치 못 한 흐름으로 흘러가게 된다.



라고 적었지만 사실 그렇게 흥미있게 흘러가는 것은 아니다.


본래 TV드라마 사극이었던 것을 영화화 했는데 TV사극은 과묵하고 인상 험악한 사무라이가 취직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가난에 찌들어 가진 실력과 생긴것과는 다르게 찌질하게 사는 것을 가지고 이야기 하는 코미디에 가깝다.


그러나 이 영화판 스토리는 애매하게 주제를 넣고 화합이란 테마 아래에 우당탕 스토리를 넣으려 했으나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웃기는 포인트가 대충 3부분 정도 밖에 없었는데 1시간 40분짜리에서 3번밖에 못 웃기면 그저 그런거다.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도 그렇게 웃기는 포인트가 많지는 않았던지라 확실히 일본의 극장판 제작 능력은 너무 수준이 떨어진다.

TV사극을 본 사람을 위해 어느 정도 비슷한 구성을 취하기는 했는데 TV판을 못 본 한국 사람들이라면 별 의미없는 구성이다.

그나마 타마노죠를 납치 해 온 시점부터 고양이 보는 즐거움은 있는터라 영화의 즐거움이 개그->모에로 바뀌고, 중간 중간 개가 등장하기에 동물 보는 재미라도 없었으면 참 재미없었을 듯 싶다.


그렇다고 해서 제값 주고 볼 정도로 잘 만든 영화는 아니라서, 나처럼 무비N월정액이라 무료로 보는거 아니면 비추천이다.

참고로 Tv 사극판은 짧은 20분에 개그를 자주 넣기에 굳이 본다면야 이쪽이 더 재미있다. 이것도 무비N월정액 무료로 시청 가능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