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21일 일요일

오뚜기 라조장

본래 코로나만 아니었더라면 오뚜기 이금기 고추마늘 소스를 구입해서 고기를 구워먹을때  썼을 터인데 (나중에 찾아 보니 이거 칠리오일인듯. 내가 왜 고추마늘로 알고 있었지?)
(혹시 내가 또 착각했을지도 모르니 여지를 둠.  나중에 코로나 끝나면 고추마늘 소스로 요리를 해 봐야 할 듯.)



코로나 이후로 중국산에 거부감이 더 심해진터라 고추마늘 소스를 아예 관심을 끊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오뚜기가 라조장이라고 소스를 내놨는데 이게 보니까 내용물이 고추마늘칠리오일소스와 거의 유사했다.


물론 아주 문제점이 없는 것이 아닌게, 고추랑 산초는 죄다 중국산을 넣었다. 산초면 몰라도 고추는 좀 국산 해도 되지 않냐?


아무튼 이걸 사서 고기 구울때 해 보니까 얼추 고추마늘소스 느낌이 난다. 그 소스의 맛이 나서 간만에 고기를 맛있게 구워먹었다. 물론 고추마늘소스의 그 느낌을 제대로 살리진 못 했다. 그도 그럴게 이건 고추마늘칠리오일소스의 일부분만 가져다 썼으니까.


단점이 없으면 오뚜기가 아닌게 진짜 이 제품은... 하아..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단점이 크다.



1. 카놀라유


이 새끼들이 카놀라유같은 싸구려 기름을 쓴다. 하. 진짜. 정작 대두유는 카놀라유 절반만 쓰고 꼭 그렇게 카놀라유 써야 했냐? 난 카놀라유로 조리한 음식을 먹으면 거부반응이 일어나서 진짜 카놀라유는 극혐하는데 하필 이걸 쓰냐. 게다가 고추마늘소스도 기름이 없진 않았는데 이건 뭐 거의 절반이 기름이다.


2. 산초

산초를 넣어 봐야 알싸하고 얼얼한 맛. 심하면 비누맛 밖에 안 나는데 왜 이걸 넣었는지 모르겠다. 그냥 고추마늘소스처럼 기본만 되어도 맛있는데 말이지. 아니 넣으려면 최소한 껍질이나 가루만 넣으면 모를까 딱딱한 씨 부분까지 넣으니까 이게 씹을때 아자작하면서 음식 탄 가루 마냥 아무런 맛도 없는 그냥 비누맛 씨앗이 입 안을 굴러다니니까 거지같다. 게다가 중국산이잖아.


3. 중국산 고추

중국산만 없었으면 참 신경 안 쓰고 먹었을텐데, 왜 고추를 중국산을 고집하는지 모르겠다. 아니 성분표 보면 더 웃긴게 고추가루 중국산, 고추 후레이크 중국산, 고추씨 가루는 중국산인데, 정작 고추씨는 국산을 썼다.

뭔데 이거? 중국산만 쓸거면 중국산만 쓰던가. 뭔 고추씨만 국산 쓰고 뭔지 모르겠네.



라조장 양파도 있긴 하던데 여기 마트에 안 들여 놔서 못 먹어 봤다. 암튼 참... 오뚜기는 제품을 만들어도 꼭 허접한 티를 낸다. 정말.. 고추마늘소스를 대체 할 수 있나 기대 했었는데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