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24일 일요일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을 대하는걸 보면

 미국의 심리,사고방식이 그대로 드러나는거 같아서 흥미롭다.


미국이 게임의 역사가 결코 짧은 나라가 아닌데 가정용 게임기로는 아타리의 몰락 이후 명맥이 끊기고는 일본에게 주도권을 내주게 되었다. 이때 아타리가 몰락하기 이전 돈만 보는 사업가가 아타리를 인수하였고 이후 원 개발자는 퇴사. 질보단 양을 우선시하여 몰락하게 되었는데 이게 딱 지금 마소꼴이랑 비슷해 보인다.


콘솔 게임기가 유저를 모으는 것은 물론 독점작의 힘도 크지만 기본적으로 이 게임기로 내는 게임은 양질이다 라는 인식이 중요하다. 예컨데 나만해도 닌텐도 게임기로 나오는 게임은 퀄리티가 떨어지는게 많아서 별로 즐긴 적이 없다. 물론 닌텐도가 내는 게임이야 어느 정도 수준은 맞추겠지만 닌텐도 외의 기업에서 내는 게임들은 전부 수준 이하였기에 결국 닌텐도 게임기 자체를 거부하게 되었다. 게임을 못 만들었다는 점도 크지만 닌텐도 게임기의 스펙과 불필요한 요소가 걸림돌이다. 특히 nds의 터치패널은 내구성도 안 좋으면서 터치펜 조작을 강요하는 게임들이 많았기에 기기는 빠르게 수명이 줄어들고 그렇다고 게임이 좋은 것도 아니었으니까. 게다가 nds는 게임 세이브 데이터를 관리하는 문제도 있는데 이건 이후 스위치도 마찬가지였고. 터치와 같은 이유로 ps4,5의 터치패드는 쓰레기 같다고 생각한다. 별 쓸데도 없는 요소인데 이걸 왜 냅두는지 도무지 이해 불능. 내구성이 좋길 하나 입력이 용이하길 하나 별 이점이 없는데 사용을 강요하는 게임들도 종종 있고 말이지. 그런 점에서는 두개로 나뉜 스위치 컨트롤러가 배터리와 아날로그 쏠림만 아니었으면 정말 딱 내 취향의 컨트롤러이긴 한데 스위치의 녹화 시간 문제며 저장 용량, tv모드의 뒤떨어지는 그래픽,발열 등 문제 때문에 결국 스위치를 매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스위치가 출시 초기에는 정말 할 게임이 없었고 지금도 딱히 별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닌텐도 게임 외에는 대부분 그래픽이 떨어지거나 성능이 딸리는 등 문제가 심하니까. 퍼스트가 아무리 잘 나도 서드가 뒷받침이 안 되면 한계가 있지. 근데 마소는 퍼스트부터 문제지만.


난 마소가 기업을 인수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딱 사업가적 마인드로서 게이머의 생각을 전혀 고려치 않는 형태라고 보는데, 일반인들이야 과거에 게임을 잘 낸 기업이 있으면 다음에도 재밌겠지 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클 것이다. 한번 데이기 전에는 다들 그렇게 생각 할 것이고. 내가 디아블로3로 이 병신같은 회사는 두번 다시 재밌는 게임 못 내놓을 것이다 라고 느낀것처럼 직접 데이지 않으면 모른다. 지금도 이 똥3이 재밌네 어쩌네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똥3은 확실히 재미가 없는 게임이고 재미가 없으니 설4가 그따구로 나온거다. 재미가 있었으면 4를 그따구로 냈겠냐고. 빠심이 있으니 객관적으로 못 보는게 된것 뿐이다. 와치독스2까지만 해도 잘 내더니만 리전이란 똥을 내놓으면 바로바로 손절 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처럼 빠심이 도움 되는 경우는 없다. 유비 이 색기들아 그래도 한글화는 잘 하니 예구만 안 할거다. 평가 좆박은게 아니면 50%할인때 보자.


근데 그렇게 돈 들여서 인수해서 똥만 내놓으면 결과적으로는 인수 안 한 것만 못 하지. 인수 전이야 지들이 만들어서 지들이 벌어야 하니 쌔빠지게 고민할텐데 인수를 해 버리면 고민이 있겠냐고. 하다못해 퀄리티 검수라도 하던가. 닌텐도 먹고 싶어하는 놈들이 정작 닌텐도가 게임 낼때 하는 퀄리티 검수 반도 안 하는데 인수를 해 봐야 뭔 소용이야. 돈이면 다 된다. 기업을 샀으니 알아서 결과가 나오겠지. 제품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기업 가치 굴리고 연봉 올리는거만 아는 놈들이 결국 문화 상품을 공장에서 찍어내는 물건처럼 다루니 그 꼴이 나지 않겠니. 아타리처럼 질보다 양에 몰두해서 뭐 어쩌자고. 니들은 역사가 짧은거 뿐인데 역사를 걍 망각하면 딱 과거를 잊은 민족 꼴 나는거야. 똑같은 실수 똑같은 결과의 반복.


매번 어디서 사업가가 ceo가 굴러 들어와서 제품에 대해선 쥐뿔도 모르면서 얼토당토 않은 헛소리를 늘어 놓으며 비전도 없고 이해도 없고 공감도 없는데 사업이 잘 굴러갈거란 멍청한 기대를 하는걸 보는 것도 게이머 입장에선 지친다. 이것도 매번 반복되는 역사인데 돈만 보는 놈들 때문에 끝이 없어.


솔직히 마소가 게임회사를 전부 인수해도 난 변할거라고 생각을 안 하는게 얘네가 닌텐도를 인수한다 치자. 근데 어차피 윗대가리는 게임에 관심이 없고 제품 퀄리티는 신경도 안 쓰니 밑에서 일하는 사람 역시 열심히 할 이유가 없다. 이건 게임뿐만 아니라 출판업계도 영화도 다 마찬가지. 제작사 사 들여서 돈만 주면 알아서 나오겠지 이러면 개판이 되는거다. 넷플릭스도 그런 점에서 욕먹고 있는데 보고도 모르나 싶다.


인수가 문제가 아니라 인수를 해서 뭘 어쩔것인지가 없는 비전의 부재가 문제 아니냐. 이 회사가 잘 만드는 장르, ip의 매력, 타 게임과의 콜라보레이션, 개발력의 장점 등을 다른 곳에도 써 먹던지 아니면 융합해서 활용 할 수 있는지도 생각을 해야지.


 게이머 입장에선 게임 회사를 인수를 하네 라고 하면 첫번째로 좀 품질이 좋아지나? 이 생각부터 들거다. 예컨데 팔콤이 인수된다고 하면 100이면 100 저 구린 그래픽이 이제는 괜찮아지겠지? 란 기대를 할 거다. 팔콤만 아니라 일본 게임회사들 어느 곳이든 인수 된다더라 하면 그래픽! 부터 개선되는 기대를 할 것이다. 게임 퀄리티는 둘째 치더라도 말이다. 그 다음으로는 로딩이나 자잘한 부분의 개선 등이 기대 될거고 말이다.


근데 어차피 안 고쳐질거 뻔하고 결국 마소는 게임기 산업을 철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밖에 안 든다. 만약 마소가 뭔가를 바꾸려 했다면 지금 ceo가 저지르는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하며 로드맵을 제시할텐데 전혀 그럴 기미기 없으니 이후 계속 손해만 보다 더 큰 손해를 피하기 위해 콘솔은 포기하고 pc게임에 주력하는게 가장 합리적이니까. 인수한 게임 회사들도 독점 게임이 아니라면 그리 손해보는 선택지도 아니고. 여전히 게임은 병신같이 만들겠지만 다져놓은 ip 기반이 있으니 얼마든지 울궈먹을수 있고 말이다. 리마스터는 어지간하면 먹히긴 하니까. 포켓몬이나 gta처럼 개븅신같이 리마스터하는데도 찰떡같이 사 주는거 보면 남는 장사지.


마소 같은 대자본을 지닌 회사가 퀄리티를 중요시하면 사실 그것만큼 기대가 될 만한것도 없는데 그걸 못 해. 멍청하게 말이지. 예컨데 사펑2077이 뻥친 미구현 요소를 마소가 cdproject를 인수해서 다 구현하겠다고 하면 게이머들 죄다 뒤로 넘어갈 일인데 말야.


근데 그런 비전이 없어. 마소는 그냥 기업을 사 들이는거 말고는 아무 생각이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