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3일 일요일

만화책 감상

 백 스트리트 걸즈 1~12권 -

조폭이 성전환 후 아이돌 그룹을 한다는 소재는 독특하지만 소재만 있고 플롯이 없다보니 이야기의 힘이 없고 캐릭터가 살지 못 한다. 주 목적이 있고 그 목적을 향해 전진하는 과정 속에서 방해를 받거나 좌절하거나 고난,기복,굴곡을 주어 재미를 끌어내는 편이 좋을텐데 거기까지 생각이 닿지 않은걸 보면 만화가로서 역량이 많이 부족한 상태에서 데뷔부터 되어버린 느낌.

예컨데 주 3인 캐릭터인 전 조폭 현 성전환 아이돌은 조폭으로 크게 되고 싶다 라는 열망과 아이돌 하기 싫다 라는 두가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치자. 그리고 그 조폭의 꿈을 꺽은건 보스이니 보스는 일종의 고난과 굴곡 장치라고 할 수 있다.  아이돌보다는 조폭 일을 더 하고 싶지만 보스 때문에 자유롭지 못 하다. -> 아이돌로 잘 나가면 보스가 함부로 터치하지 못 한다 = 죽어도 하기 싫지만 자유를 위해 아이돌에 최선을 다한다 같은 딜레마 요소를 써먹으면 좋았을 것이다. 보스는 보스대로 아이돌 사업은 대박났으면 하지만 조폭의 메리트는 버리기 싫고 아이돌 일이 잘 될수록 조폭 일을 끌어들이기 힘들다. -> 아이돌로 흥할수록 키운 아이돌이 말을 안 듣고 조폭하려 들고 정작 자신은 조폭에서 멀어진다 = 보스는 조폭 관둘까? 말까? = 아이돌 일을 잘 할수록 자유로워지지만 보스가 조폭을 때려치려 하니 곤란하다 같은 고민의 연쇄 딜레마도 있을 것이고, 언더그라운드 아이돌 이상으로 메이저가 되기 위해 도전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문제나 라이벌이나 은퇴나 방송사고나 공연중 트러블 등 다양한 것들이 사용되어질수 있었을텐데 그런 소재들이 너무 가볍고 어이없게 소모되어서 문제다. 원인은 바로 조폭 보스 캐릭터가 너무 가볍고 기분대로 행동하는데도 만화 내 영향력이 강하다 보니 이를 통제 할 요인이 없이 제멋대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잘 쓰면 재미있을 소재도 이 보스란 캐릭터가 멋대로 이거다 하며 꺼내들기 시작한 시점부터 재미가 없어진다. 걍 맥락도 내용도 없이 소재 하나만 갖고 어떻게든 우겨넣으려다 보니 이야기도 흐름도 존재하지도 않아 웃어야 할 포인트를 짚기 힘들다.

주변 캐릭터를 망가뜨릴거면 좀 더 제대로 망가지고 착각하고 하게 해야 하는데 주변 캐릭터가 비중이 제대로 잡혀있지 않아서 개그만화에서 흔한 착각계 캐릭터도 비중이 없고, 망가지는 캐릭터도 비중이 없이 전반적으로 캐릭터를 잘 못 써먹고 있다. 어느 정도 주고받으며 개그를 끌어내야 했는데 그게 안 되는게 앞에서 말한 보스란 캐릭터 때문이니 뭐.. 차라리 조직에서 실수한 야쿠자가 모습을 감추고 도망치기 위해 성전환을 했는데 우연히 매니지먼트 눈에 들어 아이돌 기회가 생기고 돈을 벌기 위해 아이돌을 하긴 했는데 자신의 광팬이 조직의 보스였다거나 하는게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그러면 보스에게 끌려다니는 일방적인 관계는 아니게 될테니 말이다.

그림체도 많이 불만인게 조폭을 미화하지 않으려는건 좋은데 조폭은 그렇다 쳐도 아이돌은 예쁘게 그리지 못 한게 큰 단점이다. 같은 구도를 몇번이고 반복해서 쓰는 것도 별로고. 그 그림체에서 예쁘게 그리지 못 한다면 차라리 데포르메라도 하는 편이 나았을텐데 대부분의 만화에서 흔하게 보여지는 데포르메도 없다.

재미없기는 크로마티고교도 재미는 없지만 그래도 크로마티 고교는 짤로 써먹을 내용들은 꽤 있었고 캐릭터는 어느 정도 살아 있어 기억에 남는게 있는데 이 만화는 짤로 써 먹을 부분도 적고, 캐릭터도 밋밋해서 기억에 남지 못 한다.

근데 드라마화 애니화를 하는 걸 보면 또 일본 내에서는 어느 정도 먹히긴 하나보다.


한때는 신이었던 짐승들에게 54화까지 -

리디 기다무로 감상. 재미가 없었다.

54화가 11권 첫부분까지의 내용인데 11권까지 달려서 봤음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다는 느낌을 전혀 못 받았다.

그래서 이건 더럽게 못 만든 만화니까 그 이유를 분석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여러모로 고민을 했다.

우선 첫번째로 드는 생각은 주인공이 의신병이라는 존재를 죽이는 과정이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만화의 주 내용인 의신병과의 싸움이 전혀 재미있지 않았다. 왜 재미가 없을까. 그건 이유가 명확하게 주인공이 딱히 고생을 안 한다. 의신병의 특징을 전부 꿰차고 공략을 하니 주인공에게 고난 다운 고난이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의신병과의 전투가 아무리 많아봐야 저 주인공은 또 별거 아니란듯이 죽이겠지 하며 이야기에 전혀 흥미를 못 느낀다.

의신병의 취급도 문제인게 과거 전쟁에서 함께 싸우던 전우였음에도 불구하고 서로가 매우 가볍고 쉽게 죽이려 든다. 이 과정에서 서로에게 실망한다던가 회유한다던가 거래나 협상,분노,슬픔 뭐 그것들이 드러나지 않는다. 그런 표현이 없는건 아닌데 아주 초반에 잠깐 뿐이라 감정 교차를 읽기가 애매하다. 그래놓고는 매번 의신병에게 과거사를 붙여 놓는데 주인공부터가 의신병에게 관심이 없는데 과거사를 늘어 놓아 봐야 아무 감흥이 없다. 마치 일회용이니까 당연하다는 듯이 취급이 가볍다. 이러니 아무리 개별 스토리를 붙여도 메인 스토리란 뼈에 붙지 못 한다.

하지만 이런것보다도 더 심각하게 문제라고 생각한 것은 주인공에게 빠질수가 없다는 점이었는데 이 주인공의 심리,행동원리,행적 기타 등등 모든걸 봐도 이 캐릭터를 이해하기도 힘들고 마음에 들어하기도 힘들다.

일단 주인공이 의신병을 죽이는 이유는 일레인이라는 소중한 사람이 하려고 했던 일이라는 것이 6권인가 7권쯤에서 드러나긴 한다. 근데 그때까지는 그냥 왜 죽이는지를 알기가 힘들다. 왜 죽이는지를 알게 되어도 사실 별 차이는 없다. 단지 그 이유 하나만으로? 명분과 동기가 공감하기가 힘들다. 하나의 생명을 죽이는 일인데 단지 이유가 그녀가 하려고 했던 일이라는 것 뿐이며 이는 만화책 밖에서 지켜보는 독자 입장에서는 전혀 공감하기 힘든 이유다. 명분도 불확실하다. 상관없는 사람들이 휘말리는 것으로 정당성을 부여하는 듯 하지만 다들 전쟁의 피해자로 ptsd를 겪을 뿐 아니라 의신병으로서 변신하고 나면 원래 인간으로 돌아가지 못 하기에 남는건 멸시어린 시선과 차별 뿐이라 살기 위한 행동이 한정된다. 이 상황에서 문답무용으로 죽이는 이유가 정의가 아닌 애매한 사정을 이유로 만들었기에 공감대에서 이탈한다.

이유도 문제지만 주인공부터가 딱히 정의를 위해서 싸우지도 않는다. 결과적으로는 정의롭지만 과정에 있어서는 정의로운 느낌, 정의를 위해서 싸우는 느낌, 누군가를 구하는 행동에서 나오는 본받고 싶은 이미지가 전혀 없다. 감정 표현을 드러내질 않는 과묵한 주인공을 만들고 싶었던 모양이지만 그럴거면 최소한 보조장치로서 구원받은 사람이나 생각이 바뀐 사람,주인공에게 감사하는 등 주변 인물을 이용해야 하는데 그런 일을 안 한다. 쿨한척 하는데만 주력하느라 주인공의 행적을 좋게 포장하지 못 한다.

다른 등장인물들은 더 심각하다. 애초에 주인공도 이야기의 구심점으로서 매력적이지 않은데 의신병이나 조력자나 숙적이나 전부 다 아무런 매력도 흥미도 없다. 물론 그만큼 이야기를 할애하지도 않는다.조력자,동료는 이야기에서 별 존재감도 없고 도움도 없다. 왜 같이 있는지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취급이 공기다. 숙적은 더 심하다. 가끔 똥폼잡으며 신비주의를 일관하는거 말고는 얘가 대체 뭘 원하는지를 알수가 없다. 하나의 세력으로서 등장하며 기존의 체제에 대항하는 위치로 나옴에도 불구하고 뭔가 있는 것 마냥 의미심장한 척은 하는데 알맹이가 없으니 아무런 관심이 안 생긴다.

특히 작가의 역량이 딸린다고 느껴지는 점은 밥먹듯이 울궈먹는 특정 구도인데 중2병이 똥폼잡기 좋아하는 그 구도를 매번 울궈먹다보니 보면 볼수록 단조롭게만 느껴진다. 아마 작가는 그 구도가 우수에 찬 느낌과 멋을 동시에 살린다고 생각하여 써먹는것 같지만 그럴수록 작가가 다양한 각도에서 그리는 능력이 없구나, 감정과 표정을 그리는 능력이 정말 허접하구나 심지어 만화를 이것만 낸것도 아니고 이미 앞서 만화를 두개나 낸 사람이 모든 만화에서 똑같은 구도를 울궈먹어 발전조차 없구나 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 더군다나 그 남발하는 구도가 대화를 하는 장면에 있어서 전혀 어울리지가 않기에 이 작가가 그리는 모든 장면들의 대화가 독백을 하는 장면처럼 인물과 인물에게 이어지는 느낌이 없다.대화를 하는데 이어지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것은 크나큰 결점이다. 차라리 독백으로 때우는 씬이 더 어울릴 정도로 대화하는 씬 자체가 어울리지가 않는다.

그렇게 분석하면서 진짜 글러먹었네 하며 생각하다가 순백의 소리를 보면서 깨달은 것이 있는데 이 만화가 결정적으로 문제인 점은 이야기가 이어지질 않는다는 점이다.

이게 뭔 말이냐면 순정만화에서 여주인공이 남주인공과 만나서 티격태격하고 우연히 함께 하고 이러는 사건들이 전부 종국에는 이어지기 위한 과정의 일환이며, 액션 만화 역시 전투를 통해 성장하고 더 강한 적이나 새로운 동료를 만나는 과정이 되고, 나중에 복선이 되기도 한다. 하나의 에피소드가 점이라면 점과 점이 이어져 선이 되며 그 선이 삼각형을 이루든 둥글게 구부러져서 원이 되든 그것이 면, 장면을 만드는데에 비해 이 만화. 한때는 신이었던 짐승들에게의 에피소드는 점에서 끝날 뿐 점과 점이 이어지지도 않고 선과 면이 되지도 않는다.

띄엄띄엄 떨어져 있는 점만을 계속해서 보려니까 흥미가 생기지 않는다. 이야기가 이어지질 않고 전부 언제 어디서 아무때나 봐도 상관 없을 정도로 앞뒤 구분이 없이 혼자 노니까 연속성이 결여되어 주인공의 이야기란 느낌이 들지 않는다. 11권부터 보든 1권부터 모든 순서를 섞어서 보든 결국 이야기가 따로따로 놀기에 그야말로 이야기가 전혀 중요하게 여겨지질 않는다.

이런 식의 사용은 옴니버스 타입에 써야 하는데 이 작가가 설정은 오질나게 꼼꼼히 채워 넣으면서 그것도 구세력과 신세력의 싸움이란 전쟁물을 소재로 쓰고 있다. 그럼 그건 군상극이잖아. 군상극이면 군상극의 화법으로 전개해야 하는데 이야기는 구세력도 신세력도 아닌 주인공을 기준으로 진행하는 것에서 전혀 벗어나질 않는다. 대체 뭘 하고 싶은건지 알기 힘들다.

주인공이 과거에 얽매이며 미래를 보지 못 하는 것도 한몫한다. 나중에 주인공이 속박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연출로 쓸수도 있긴 하겠지만 지금의 이야기가 정체되어 버리기 때문에 주변 인물들을 통해 조율이라도 해야 했는데 주변 인물들은 주인공 반만큼도 비중도 쓸모도 없고 의신병은 그냥 일회용 취급이기에 남는 것도 없다. 자꾸 이야기를 과거에 얽매이니까 점과 점이 이어지질 못 한다. 단절된 이야기를 억지로 엮어서 끌고 가려하니 흥미가 생기지 못 한다.


블루록 104화까지 -

리디 기다무 감상. 축구로 별 희한한 소릴 다 하는 만화지만 축구 자체는 진심으로 대하는 만화. 이야기가 빠져들기 쉬운 스포츠란 장르의 이점도 있으나 앞날을 예측하기 힘든 전개가 매우 흥미롭다. 또한 개성있는 등장인물들이 스트라이커를 목표로 서로 점수 경쟁을 한다는 점이 치열하게 득점게임으로 이어지기에 다른 스포츠 만화보다 공격적으로 전개된다.

그러나 구매 의사까지는 없는 것이 애초에 내가 스포츠 만화를 잘 사지 않는 점도 있지만 블루록은 대회나 경기를 통해서 헤쳐나가는게 아니라 내부의 선발 테스트를 반복하는 형태이다보니 캐릭터는 늘어도 결국 블루록이란 환경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에서 이야기 확장성이 떨어진다. 작가도 이 문제를 의식했는지 100화쯤부터 국가대표랑 붙게 만드는데 그런데 설령 뭐 국대랑 붙는다 해도 이기지 않으면 의미가 없을거고 이긴다면 국대도 이겼는데 국내의 유소년 축구선수는 상대가 되겠나 싶으니 상대 할 사람이 블루록 내 인원 또는 세계로 한정되어 결국 블루록이란 환경에서 벗어나기가 힘들다. 팀 vs 팀으로 이야기가 이어지는 스포츠물의 안정적인 특징과 다른 환경이 되려 단점이 되기도 하는 부분.



순백의 소리 153화+19권까지 -

본래는 리디 기다무로 봤었는데 중간중간 대여와 구매를 섞다보니 19권까지 왔다.

내 개인적으로는 이야기를 어떻게 만드는가 어떻게 이어지게 해야 하는가의 모범적인 교과서 같은 작품이라 생각한다.

초반의 약간의 흔들림이 있긴 하지만 주인공은 꾸준히 자신의 소리를 찾으며 방황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엮이면서 이야기가 매우 자연스럽게 이어져 나간다. 위에 한때는 신이라 불리었던 짐승들에게를 까면서 이 만화와 비교를 하긴 했지만 사실 비교를 하는게 실례가 될 정도로 차이가 난다.

일단 첫째로 이 만화의 이야기는 끊김이 없다. 정말 놀라울 정도로 끊기는 지점이 없어서 대여로 봤다가는 정줄 놓고 계속 달리게 만든다. 그나마 자제력으로 끊어내거나 약간 쉬는 듯한 구간을 만나면 다행인데 그러지 않고  급물살을 타는 구간을 만나면 도저히 멈추기가 힘들 정도로 매력적인 이야기가 이어진다. 주인공이 항상 좋은 결과를 얻어내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실망스런 일만 일어나지 않는다. 다만 그 과정에서 주인공이 가진 심리를 흔들며 괴로워 하며 고민하고 깨닫고 성장을 하기에 보여지는 결과와 주인공의 상황이 달라도 과정을 보는 맛이 매우 즐겁다. 또한 주인공을 가로막는 고난들이 1차원적으로 단순하지 않으며 두가지 이상의 문제가 섞여서 복합적으로 고민하게 만들기에 설령 하나의 문제를 해결했다 하더라도 그 시점에서 이야기가 마무리되거나 끊어지지 않는다.

캐릭터 사용이 매우 뛰어나다. 캐릭터를 단순히 사용한다는 감각을 뛰어넘어 캐릭터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알고 있다. 주인공이 등장인물을 한명 만나는 것은 단순히 그 캐릭터와 안면을 트는 정도로 그치지 않는다. 그 캐릭터와 연관된 A,B,C등 다른 인물들이 굴비처럼 줄줄이 엮여서 튀어나온다. 작가가 그간의 만화 경험에서 터득한 인물 관계를 매우 뛰어나게 사용을 한다. 단순히 사람과 사람이 만난다를 넘어 만난 사람들 인연이 또 다른 인연을 만나고 끝도 없이 세계가 확장이 된다. 상당수 많은 작품들이 만남을 1차적,평면적으로 사용하는 것과 매우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 예로 주인공의 기연이라 하는 것은 보통 필요에 의해서 즉흥적으로 생겨나듯이 당장 이루어지곤 한다. 그러나 이 만화의 인연은 우선 먼저 캐릭터와 캐릭터가 만나고 안면을 트고는 잠시 잠들어 있다가 주인공이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깨어난다. 하지만 필요하다고 해서 당장 일방적으로 도움을 주거나 하지 않는다. 서로가 원하는 것의 지향점이 겹치면서 자연스레 모이게 되고 힘을 합친다.

그림의 박력이 매우 뛰어나다. 작품의 주 요소인 샤미센은 사실 실제 연주를 들어보면 그다지 감동 받을 구석이 전혀 없다. 피아노나 바이올린이나 트럼펫이나 드럼이나 인상적인 부분을 남기는 악기들과 달리 샤미센은 그 소리에 전혀 끌림이 없다. 그러나 그 사실을 모르고 봐도 설령 알고 봐도 이 만화의 그림은 박력으로 덮고 간다. 샤미센이 설령 매력없는 악기라 해도 이 만화에서 보여지는 연출은 어떤 악기를 갖다 붙여도 압도하는 매력을 지닌다. 순정만화가들을 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이유는 그들은 순정만화라는 경쟁터에서 톤을 사용하는 실력을 엄청나게 갈고 닦기 때문이다. 흑백의 조화 속에서 색과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톤을 쓰다 보니 감각을 화면에 드러내는 능력은 순정만화가가 압도적으로 뛰어나다. 다만 그래서 톤을 쓰지 않는 애니메이션에서는 특수효과나 연출에 의존해야 하다 보니 순정만화의 매력이 애니메이션에서는 두각을 보이지 못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지금 순백의 소리가 세트 할인을 하면 사려고 벼르고 있기는 한데 산다면 역시 알라딘서 살것 같다. 리디 기다무로 봐 놓고는 왜 그런짓을 하나 싶겠지만 리디 앱은 독서가 편하지 않다보니 도저히 리디로는 뭘 감상할수가 없다.


볼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53화까지 -

리디 기다무 감상. 사교댄스를 소재로 하는 독특한 만화이나 별로 재미있지는 않았다.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능력은 나쁘지 않지만 제대로 된 멘토가 없다는 점에서 나에겐 심각한 결점이다. 물론 한 40화 후반쯤엔 제대로 된 멘토가 붙긴 한데 그 전까지는 제대로 알려주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배워 대회에 나가는터라 안정된 맛이 없다. 소년만화와 순정만화의 멘토의 접근법이 좀 달라서 그런 경향이 보이는 것 같은데 아무리 소년만화여도 멘토는 제대로 잡혀 있어야 하는거다. 이게 뭐 능력자물이나 판타지 rpg만화도 아닌데 말이다. 소년만화의 스포츠물이 종종 주인공의 피지컬을 부각시키고 가능성을 돋보이게 만들려고 멘토의 합류 시점을 느리게 맞추는 경향이 있는데 근데 이 만화는 첫 멘토가 일본 제일의 댄스 선수라는 점에서 그 선수가 제대로 된 커리큘럼을 짜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이다. 코치로서 능력이 부족한 자가 임시로 붙었다면 몰라도 일류의 선수가 붙어서 제대로 된 교육을 하지 않는다는건 작품 전개 완급 조절의 합리성이 결여될 수 있다는 이야기나 다름없다 보니 작품에 관심이 가지 않는다. 그리고 이야기의 흐름도 좀 제멋대로 튀어나가는 경향이 강해서 안정적인 맛이 없다.


카케구루이 트윈 72화까지 -

리디 기다무 감상. 확실히 원작보다 보는 맛이 낫다. 갬블류 소재는 어지간하면 흥미롭기 때문에 전개에 작위적인 느낌을 지우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게 되면 그걸로도 최소 절반 이상은 먹고 들어가고, 카케구루이 트윈은 그것에 더해서 주인공의 성격이 이야기를 살린다. 주변 등장인물들 특히 여자애들도 나름 귀엽고 서비스 컷이 종종 나오는터라 보는 맛도 있고. 하지만 70화즘이던가 작위적인 느낌을 받게 만든 겜블이 있는데다 이 만화가 원작의 과거 시점을 다루는 스핀오프다 보니 결국 원작을 넘어서기엔 작중 시간대의 한계가 명확하여 끌리지가 않는다. 게다가 이 작품의 주인공이 원작 1권에서 보인 모습을 생각하면 이 작품의 모습니 너무 인위적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말이다. 만화 자체의 재미는 나쁘지 않지만 내가 워낙 따지는게 많다보니 거르게 된다.


좋아하는 애가 안경을 깜박했다 1권 -

무료대여 감상. 별로다.

요즘 러브코미디라고 대충 대충 내놓는 작품들이 많아 참 한탄스러운데 특히 이처럼 안경이라는 요소를 가지고 갭모에,안경모에 등을 어필할 수 있는데도 그 맛을 충분히 살리지 못 하는 아마추어들을 보면 더욱 한탄스럽다. 갭모에는 필연적으로 두가지 상태의 차이를 이용해 매력을 발산해야 하는데 이 만화의 안경을 깜박한 소녀는 안경을 끼지 않으면 늘상 표정이 우거지상이라 캐릭터의 매력이 전달되지 않는다. 주인공 앞에서만 보여주는 애달픈 표정이나 매달리는 모습, 걱정이나 불안,무표정이 아닌 감정이 풍부한 모습 등으로 어필할수 있음에도 늘 안 보여서 찡그린 상태를 일관한다. 혹시나 만약에 그 표정을 나중에 써먹으려 했다면 그건 큰 착각이다. 요즘 컨텐츠들은 1권 내에서 매력을 전달 못 하면 그대로 묻히기 마련이라 좀 오버를 하더라도 더 자극적으로 어필을 해야한다. 근데 작가가 그렇게 심오하게 고민을 했다기에는 전혀 그런 생각도 안 드는 것이 안경을 깜박하는 이유나 상황을 지나치게 단순하게 배치하는터라 이야기 수준도 구리고 어필도 제대로 못 하고 있다.

러브코미디를 할거면 제대로 좀 하란 말이다!! 이 널리고 널린 아마추어들아!! 일상물도 마찬가지야!! 아주 드럽게 나태하게 재미없게 소재의 사용도 매력 어필도 제대로 못 하는 새끼들이 운만 좋아서는 만화를 두루말이 휴지 마냥 찍어내기만 하고 있어!! 제대로 만들 생각부터 하라고!!


플랜터플래닛 1권 -

무료대여. 란마같은 캐릭터가 표지에 있어 약간 흥미가 동하여 보긴 했는데 컷배분이며 그림체며 난잡하고 정돈되지 않은데다 이야기,상황을 배치하는게 심각하게 구리다. 싸구려 웹툰들처럼 세로로 길게 늘여뜨린 방식이 아니란 점에서는 그나마 좀 낫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야기도 소재 사용도 너무 미숙한 부분이 드러나는 정도가 아니라 툭툭 튀어나와서 더 볼수가 없어 반도 못 보고 하차. 어시스던트 경험조차 없는 트위터발 반짝 만화가쟁이들도 이 정도로 구린건.... 많긴 하지. 뭐 그렇긴 해. 근데 그렇게 형편없는 애들도 최소한 뭐 한가지라도 자신만의 장점이 있어서 그거 하나로 매달리는데 이건 그런 장점조차 보이지 않아서 안타깝다. 차라리 역으로 그림을 그리기 쉽게 뭉개고 스토리 하나로 가는건 어떨까 싶지만 생각해 보니 스토리도 끌리진 않은터라 무리겠다.



아오노군에게 닿고 싶으니까 죽고 싶어 1권 -

무료대여. 인상이 확 남는 좋은 의미로는 자기 색이 확실한 작품. 나쁜 의미로는 순정과 호러 사이에 작품색이 미묘하여 손이 안 가는 작품.

사귀던 남자아이가 죽어서 귀신이 되어 돌아왔는데 그 귀신을 만나 같이 지내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지만 때때로 귀신은 인격이 바뀐듯한 모습으로 빙의를 시도하며 섬뜩한 상황이 일어나는 이야기. 연애와 호감을 다루는 순정과 공포와 부정을 다루는 호러가 섞여 있어 흥미롭긴 하나 두 상반되는 장르의 성격상 각각의 장르를 선호하는 독자층을 만족시키긴 까다로워 보인다. 예컨데 호러 장르는 심각하고 두렵고 무섭고 끔찍하고 고통스럽고 위험하며 돌이킬수 없는 나쁜 상황에 처할수록 매력적이고, 반대로 순정 장르는 약간의 두근거림은 있어도 안정적이고 즐겁고 포근하며 사랑받고 기뻐하며 행복해야 하는데 두 장르의 성격을 공존시킬 경우 두 장르의 팬을 만족시키기가 어려워 보인다. 두 장르를 공존시킬 경우 그만큼 장르 배분을 나눠야 하다보니 그냥 한 장르만 파는 만화에 비해 총 만족도가 떨어지기 마련이고, 호러는 싫은 층, 반대로 순정은 싫은 층은 떨어져 나간다. 두 장르를 다 좋아하고 다 무난하게 받아들일수 있는 한정적인 조건으로 좁혀지기에 독특하긴 하지만 결국 제 살 깍아먹기가 아닐까 싶다.


빗자루세계의 알레아와 이알라 14화 완결 -

리디 기다무로 보다가 더 무료가 안 되는 시점 부분은 대여 구매.

아케인 펑크. 즉 스팀펑크나 사이버펑크와는 다른 마법을 기반으로 하는 마법과학 장르인데 안타깝게도 작가의 능력이 딸려서 장르의 매력도 이야기의 매력도 그 어느 것도 못 살렸다.

일단 남자 주인공의 역할,포지션이 애매해서 이알라를 불러내는 거 말고는 작품에 크게 영향을 못 끼치고, 여자 주인공인 이알라는 또 이알라대로 너무 권능적인 마법을 남발하여 신비감 감소, 갈등 및 고난의 약화로 재미가 없다. 게다가 이야기를 이끄는 메인 플롯인 이알라의 정체를 세상이 알게 한다 라는 것은 사실 플롯으로서는 별로 좋은 요소가 아니다. 왜냐하면 이건 잊혀진 당사자의 목표도 아니거니와 이알라를 알리지 못 하는, 잊혀진 상황에서의 패널티나 제약 같은게 없는 이상 굳이 이 신적인 마법을 남발하는 존재의 정체를 알려야 할 이유가 없다. 차라리 이알라를 기억 해 주는 사람이 늘어날 수록 이알라의 기억이나 능력이 돌아오고나 수명이 늘거나 뭐 그런거라도 있는게 아니라면 갈등과 역경을 끌어내기엔 한참이나 미흡한 요소다.

게다가 이야기 마지막이라고 외계의 존재를 위협적인 존재로 드러내는데 이거는 아케인펑크로서 좀 도를 넘은 짓거리다. 뭔가 심각한 상황을 유도하여 독자의 기대를 끌어내 조금이라도 수명연장을 하고 싶었는지 모르지만 오히려 그게 더 작품의 기대를 떨어트려 손 놓게 만드는 문제에 가깝다.

아마추어는 되도록 이야기 퀄리티에 신경을 써라. 어차피 당장 그림이 좋아지거나 엄청나게 잘 만들거란 생각은 안 하니까 최소한 이 이야기를 납득 할 수 있게끔 그리고 언제 어디서 끝맺어도 개판나지 않게 하는 것 만으로도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드는 동력이 된다.


악역 부녀자 영애님이라고 부르세요 9화까지 -

리디기다무 감상. 쓰레기. 이딴걸 코미컬라이즈 하는 새끼나..그걸 들여 오는 거나... 대체 뭔 생각인건지. 웹소설 원작 만화화는 웹소설이 어지간히 잘 만든게 아닌 이상 시도도 하지 말아야지 이런 산업 폐기물 같은걸 뭔 생각으로 만드는건지. 독자가 병신같아 보이나.

부녀자 캐릭터를 쓰는건 상관없는데 9화까지 내용이랄게 없다는게 문제다. 어떻게든 흥미를 끌고 캐릭터를 독자에게 각인시켜야 하거늘 소재의 특이함만 믿고는 제대로 된 흐름을 못 낸다.


용사님의 신부가 되고 싶어서 9화까지 -

리디기다무감상. 쓰레기2. 치트스킬로 용사 스토커&서포터 짓을 하는 이야기인데 분명 이야기는 진행이 되는데 내용이라고 할만한 건덕지가 느껴지지 않는다. 중요하다거나 이걸 안 보면 이해가 안 갈것 같다거나 하는 요소가 거의 없이 무의미한 전개가 반복. 직접 부딪히고 이야기를 끌어내야 하는데 스토커짓이나 하고 있어서 순정이나 판타지나 하는 장르의 색도 옅어서 존재감이 안 느껴진다. 주인공이 스토커 짓을 하느라 이야기에서 흐릿해진다는게 얼마나 멍청한 일인지를 가르쳐 주는거하면 의미는 있다..


대공비 후보지만 견실하게 할 생각입니다 11화까지 -

리디기다무. 쓰레기가 아닌것 같지만 별 차이없는 쓰레기. 그냥 그럴듯한 착한 이야기나 늘어 놓는거 말고는 작품의 주제의식도 내용도 없는 양산형 쓰레기. 착하게 살면 알아서 좋은 일이 굴러 들어오는 그런 부류의 양판소.


나는 약혼파기 따위 하지 않을거에요 11화까지 -

리디기다무. 마찬가지로 쓰레기. 악역영애물의 비틀기로서 뒤지고 싶지 않아 플래그를 깨부수려는 형태의 이야기인데 솔직하게 이게 지금 재미있나? 라고 속으로 몇번이나 되물을 정도로 의미가 없다. 그저 대부분의 일본 컨텐츠가 그러하듯 착하게 보이는 것에만 치중해서 이야기가 어떻게 곱창나도 신경쓰지 않는 형태의 이야기. 고난과 갈등을 끌어내서 이야기를 심각하게 만들고 보는 사람이 긴장감을 느끼게 만들어야 하는데 이야기가 세월아 네월아 무의미하게 흘러가기만 한다.


런웨이에서 웃어줘 30화까지 -

리디 기다무 감상. 엄밀하게 재미있나 라고 하면... 재미가 아주 없는건 아니지만 이야기 템포가 너무 늘어져서 좀 짜증. 길게 늘일 부분이 아닌데 늘려 놓은걸 보면 작가가 다음 이야기를 구상하는데 애먹어서 땜빵하는게 아닌가 싶다. 주인공을 포함한 주변 등장인물들의 관계도 좀 별론데 메인 주인공은 디자이너가 되고자 하는 남자아이인데 패션모델을 꿈꾸는 서브 여주로 인해 이게 마치 군상극처럼 시작하더니만 결국 주인공 원툴이라 시점 배정에 문제가 좀 있고. 그놈의 지겨운 가난한 주인공은 이제와선 너무 뻔한 요소라 뻔한거면 작정하고 신파를 해야 하고 신파를 못 하겠으면 가난이란 요소를 어떻게든 잘 융합시켜야 하는데 그렇게까지 잘 써먹지는 못 한다. 멘토 요소도 형편없고. 주인공이 방황을 해야 이야기가 진행되는 스타일이라 위에 언급한 볼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처럼 여러모로 이야기를 위해 주변 상황을 잘 써먹는 타입은 아니다. 둘 중 어느쪽이 낫냐면 그나마 볼룸에 오신~이 이것보다는 좀 더 낫다. 물론 볼룸이 경쟁을 베이스로 하는 스포츠 만화라서 주변 환경이 어찌되든 경쟁 구도만 마련되면 몰입하기 수월하다는 점이 있어 100% 공평한 잣대는 아니긴 하지만 그 외의 요소에서도 안정성이 낮으니 문제다. 완결은 났던데 굳이 더 볼 생각은 들지 않는다. 애초에 너무 거리감이 멀어. 볼룸이 사교댄스라는 생소한 소재이긴 해도 디자이너로 성공 & 모델로 성공하는 이야기보단 더 친숙한 소재이고, 두명의 방황하지만 노력하는 인물을 등장시킨건 집중하기 힘들게 의식을 분산시키기에 그리 좋지 못한 조합인데다 둘이 팀을 이루어 같이 활동하는 것도 아니고 남주 따로 여주 따로라 더더욱 분산되어 통일감이 없다. 게다가 한쪽은 가난뱅이, 다른 한쪽은 부자, 성격도 너무 차이나고 근데 그 차이점이 서로를 상승시키는 시너지로 이어지질 않으니 따로 논다.


MF고스트 42화까지 -

리디 기다무 감상. 이니셜D작가라서 기대하고 봤는데 스토리 짜는 능력이 완전 개판이다. 시간대 순서 배치도 그렇고 이제는 한물간 캐릭터성이며 미래형 자동차 경주를 보여주려 하지만 자동차끼리 맞붙는 것 보다 홀로 시간 기록 경쟁을 하는 장면이 더 많아 되려 더 보는 맛이 떨어진다. 게다가 주인공이 일본인이면서 외국에서 살았다는 이유로 일본음식 끝내줘요 이 지랄을 매번 반복하는터라 가뜩이나 스토리 뽑을 타이밍에 일본음식 소개와 사진 속 장소 찾기 등으로 내용을 낭비해 대서 더 무료로 볼수 있지만 그냥 거지같아서 하차.


낙명 마녀와 시간을 거스르는 서방님의 죽지 않는 혼약인 17화까지 -

....제목 씨발. 아무리 추세가 내용을 알기 쉬운 스포일러 타입 제목이라곤 하지만 이건 뭐 내용도 제목도 기억이 안 나게 불필요할 정도로 길어.

내용은 걍 그저 그렇다. 쓰레기까진 아니어도 굳이 볼 정도도 아닌 수준. 타임슬립으로 인해 과거의 사랑하는 존재를 지키고자 하는 거 까지는 흔치 않은 소재이나 그게 재미로 이어지나? 하면 그렇지는 않다. 일단 너무 원패턴. 뻔하고 이미 했던 장면의 반복이 많고 그게 캐릭터의 성장이나 변화로 이어지지도 않으며, 캐릭터의 장점을 드러내거나 매력을 보여주는 노력도 없다. 단지 그뿐만이 아니라 행위의 리스크를 줄이려고만 하지 보상을 주려고 하지 않다보니 긴장을 유발하는 요소도 구리고 피드백 요소도 구리다. 순정만화 요소만 떼어놓고 봐도 그렇게 매력있는 요소나 이야기도 아니고. 정말로 그저 그런 수준. 근데 위에서 언급한 쓰레기들에 비하면 그나마 이건 스토리라고 부를 구조는 있기에 그나마 낫다.



지박소년 하나코군 28화까지 -

독보적인 귀엽고 반짝반짝 샤방하고 샤랄랄라 한 느낌의 그림체가 특징인 만화. 하지만 안타깝게도 순정인가? 미스터리인가? 모험인가? 하는 장르적 구분에 있어서는 애매하게 걸쳐 있는데다 이야기의 무대가 학교로 한정되어 있어 확장성도 딸리고 7대 불가사의와 괴담을 만들어 내는 측의 대립이란 점이지만 일단 학교라는 무대가 워낙 좁기에 그리 기대가 되지 않고, 이능,퇴마,요력 등 캐릭터나 작품의 특징을 드러낼 요소를 그다지 활용하지 못 한다. 그렇게 보면 이 만화는 모험은 아니고 순정 아니면 미스터리인데.. 앞에 아오노군 뒤지고 싶어에서 말했듯이 이렇게 장르가 겹치는 요소는 그 자체로 마이너스이고 좀 더 자기색을 드러내고 독자를 끌어당길 사건의 배치가 필요한데 안타깝게도 작가의 이야기 제작 능력이 딸려서 각각의 에피소드가 분절되어 서로를 이어주기가 힘든 형태인게 더 안 좋다. 이 점은 최소한 아오노군이 더 낫다. 그리고 이야기가 단순히 분절되어 있는 것 뿐 아니라 과거사를 숨기고 찔끔찔끔 내놓기에 더더욱 이야기는 미래로도 나아가지 않고 과거를 돌아보지도 않아 진행이 멈춘듯한 느낌을 준다.

만약 복권에 당첨되어 몇백만원의 꽁돈이라도 생기는게 아닌 이상 딱히 사볼 일은 없을 듯한 만화.


마슐 1권 -

무료대여 감상. 마법 아닌 힘으로 마법 쓰는 개그만화. 애니는 이 만화의 개그 포인트를 못 살려서 차라리 만화로 보는게 낫다. 개그만화로서 그렇게까지 잘 만든건 아니지만 주변 리액션이 찰지고 주인공의 성격이 일관되게 규격외라 그냥 그저 그런 개그만화보다는 조금 나은 만화.


에미야 가의 오늘의 밥상 1권 -

이번달 세트 할인 목록에 있길래 무료 대여로 봤는데 요리 그림은 사진처럼 재현을 잘 했으나 먹음직스럽게 광택 처리를 하거나 음식을 먹는 과정을 전혀 보여주지 않고 스킵하여 요리 만화를 보는 재미가 매우 딸린다. 이럴거면 뭐하러 요리만화로 그리는지 알기 힘들 정도. 권수가 늘어도 그림은 그려도 요리를 표현 못 하는건 똑같길래 그냥 패스. 그리고 애초에 내가 페이트를 좋아하진 않아서 끌리지도 않는다.


레이디 로즈는 평민이 되고 싶어 22화까지 -

리디 기다무. 노잼. 자꾸 귀족들이 얽히는터라 캐릭터 본연의 이야기보다는 주변에 휘둘리는 성격이 강하고 과거사나 본심,목적 등을 숨기고 보여주는 과정들이 하나도 흥미롭지 않다. 이런 영애물 자체가 얄팍한 세계관에서 제멋대로 행동하는걸 보여주며 흐름을 주도하는 것과는 달리 이 만화는 흐름을 주도하지 못 하고 끌려다니기만 하는데 그게 작품의 흥미,재미로 이어지진 않는터라 걍 그저 그렇다. 차라리 끌려다니긴 하도 반격이나 주도권을 잃지 않고 활용해야 재밌는데 계속 끌려다니기만 하니 갈등,긴장은 있어도 해소의 맛이 없다.


도우미 여우 센코씨 1권 -

무료대여. 여우 소녀가 귀엽긴 한데 이야기는 걍 그저 그렇다. 여우 소녀 캐릭터의 매력을 어필하는 쪽으로 강조를 했으면 좋을텐데 걍 하나마나한 시덥잖은 이야기에 집중하기만 한다. 애초에 블랙이니 야근이니 주말출근이니 꾸지람이니 그런건 그냥 초반 한번에 몰아서 보여주고 에피소드마다 푸는데 집중을 하면 그만이지 뭘 그딴걸 설명을 해야 한다고 매 에피소드마다 회사가 블랙인 이유를 설명하고 있으니 소재와 이야기를 다루는 능력이 떨어진다. 그런건 그냥 회사에서 이런 일이 있었어로 대충 퉁친 다음 바로 힐링으로 넘어가도 그만이다. 어차피 널리고 널린 애정 못 받는 남캐가 구르든 다치든 쓰러지든 그딴건 별 중요한 요소는 아니고 여우 소녀가 힐링꽁냥 해 주는게 제일 중요하니까 말이다.

게다가 이런건 캐릭터가 늘어도 별로인게 확고하게 인기 있는 캐릭터 하나에 올인을 해야지 의미없이 문어발 확장을 하면 강조하고 어필해야 할 주인공 지분도 줄고 집중도만 분산된다. 쟈히님은 기죽지 않아처럼 캐릭터가 많아도 기본은 쟈히 캐릭터에만 집중하듯 주요 캐릭터에만 집중하는게 제일 낫다.


호쿠사이와 밥만 있으면 1권 -

무료대여. 구르메 요리 만화로서는 그림도 맛깔나게 먹는 과정도 잘 그리긴 했는데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이 좀 지나치다. 주인공은 밥만 먹으면 뭐든 상관없다는 식이라 캐릭터 매력이 없거나 딸리고, 호쿠사이는 뭔지도 모르겠고, 친구 캐릭터는 빌붙는 빈대 캐릭이라 요리 외적인 부분에서 점수를 깍아 먹는 만화. 요리만화로만 본다면야 나쁘진 않은데 캐릭터와 이야기가 매력이 없어서 안 끌린다.



이런 미래는 들은적 없어 26화까지 -

리디기다무. 나이 30먹도록 노처녀 연애경험 없음 미혼이라는 결과를 바꾸기 위해 미래에서 온 자신을 만나 예전부터 좋아하던 남자아이와 결혼하려는 이야기...인데 여러모로 불만스러운 부분들이 있다.

일단 미혼이야 연애경험없음,노처녀로 연애를 안 하니 당연한 결과. 차라리 백수라던가 스트레스 관리 못 해 살쪘다거나 하자있는 부분을 언급하면 모를까 당연한걸 늘어놓고 당연한 결과마저 싸잡아 삼중고처럼 표현을 하니 어이가 없다.

게다가 좋아하던 남자애랑 결혼을 하려 한다고 하지만 미래에서 그 남자애는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한 상황. 즉 미래를 틀어서 자기에게 유리한 결과만 나오게 하겠다는건데 이건 구조적으로는 ntr인가? 아닌가? 도의적으로 해서는 안 되는 짓 아닌가? 싶은 점이다. 딱 자기만 알고 주변은 나몰라라 하는 세계관을 가진 사람이나 할 짓인데 이 때문에 주인공에 대한 호감 요소가 없다.

이 상황에서 착한짓 좋은 일만 해도 호감이 오를까 말까 하는데 정작 잘 되고 싶어하는 남자애랑 만나면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며 상황을 꼬아버린다. 글러먹은 성격 때문에 미래가 그렇게 꼬였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이긴 하지만 그걸 알고 있다면 남자애랑 잘 되는 것 보다 자기 성격부터 고쳤어야 하지 않을까. 성격문제는 뒷전이고 결과만 얻고 싶어하니 더더욱 호감요소가 없다.

작가가 상황을 꼬는 걸 상당히 잘 하긴 하나 그게 대부분 우연을 가장한 목격 또는 주변인의 보고로 꼬여나가는거라 원패턴에 가깝고 이런 순정만화에서 서로가 갈등이나 고민을 겪게 되는 이벤트와는 성격이 좀 다르다. 비온뒤에 땅이 굳는다고 서로 갈등을 겪은 후 더욱 사이가 좋아지는 이벤트와는 달리 이 만화는 지속적인 갈등과 고난을 배치함으로서 즉흥적인 흥미와 관심을 유도하지만 그 갈등을 풀어나가는 방법은 최악으로 해야 할 말들을 타이밍 한참 지난 다음에 풀거나 딱히 풀려는 생각조차 없다.

마치 막장드라마와 같은 구조라서 인스턴트적인 흥미는 생겨도 깊이는 없는 그런 만화다.


신의 물방울 66화까지 -

리디기다무. 이야기에 취하는 만화이지만 초반의 흡입력은 점차 옅어져간다. 어느 정도 고난을 겪으며 성장하는 듯한 초반의 모습과 달리 60화쯤 오니 패턴화된 구조에서 벗어나질 않는다. 대부분이 와인과 관련된 승부에 얽히며 와인을 마시고 찾고 도움을 받고 해답을 얻어 승부에 나선다 라는 정해진 패턴에 인물과 사건만 다르게 배치 할 뿐이다. 특히 주인공은 자금,경험 부족의 문제를 대부분 훈련받은 감각과 실력,인맥으로 풀어나가는데 의외로 고난이랄것도 없이 쉽게 도움을 받는터라 긴장감이 없다. 그리고 와인에 대한 흥미가 없는 사람이 봤을때는 표현만 화려할 뿐이라서 맛,향,색,느낌은 확실하게 전달되지 않는다. 미사여구만 화려할 뿐이다.

세트할인이 예정되어 있어서 관심을 갖긴 했는데 이 패턴을 울궈먹으며 그 많은 권수를 질질 끌었다면 좀 아니다 싶어서 패스.


스킵과 로퍼 8권까지 -

기다무로 보다가 나머지 부분은 그냥 구매했는데 소년 소녀들의 청춘,우정 등을 그린 하이틴물로... 전에 이야기 했던가? 기억이 안 나네. 암튼 일반적인 순정,학원 이야기와는 좀 더 학생의 입장에서 다가가는 점이 매력적인데 다만 학생의 이야기는 본질적으로 그리 고난,고민,큰 갈등과는 접점이 약해서 지속적으로 끌어당기는 마력은 없다. 그래서 다시 읽어도 아 궁금해서 못 참겠네 이런건 없다. 그 때문에 요즘은 다음 권이 나와도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싶다.


후지모토 타츠키 단편집 17-21,22-26 -

재미없음. 단편집을 통해 작가의 생각,세계관,사고방식은 알수 있긴 한데 난 원체 이 만화가의 만화가 재밌다고 느낀적은 없어서 단편집도 마찬가지다. 특히 이 작가와 코드가 안 맞아서 재미없다를 넘어 보기 싫다고 느낀다면 절대로 구매를 추천하지 않는다. 심지어 보면서 단편집은 꼭 내야 하나? 란 생각이 드는게 던전밥 작가도 단편집을 내긴 하지만 그냥 그저 그랬으니까. 작가가 아직 아마추어 시절의 풋풋한 창작물을 보는건 팬으로선 흥미로운 일이겠지만 바꿔 말하면 편집부로부터 ok가 나지 않은 결함품을 묶어서 책으로 낸다는 점에서 괘씸하다는 생각이 든다. 단편집을 낼거면 이제 프로가 된 작가의 실력으로 수록된 만화 중 한편이라도 연재물에 걸맞게 고쳐서 낼 생각은 없는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


봇치 더 락 5권까지 -

재미없음. 역시나가 역시나로 갑자기 입소문을 탄 미소녀 일상계는 그 내용물이 처참하기 짝이 없다. 아싸찐따소심녀가 멘탈 깨지는 재미로 보려고 해도 그런 장면도 많지 않고, 캐릭터 활용도 그저 그렇고 무엇보다도 음악을 소재로 했으나 연주하는 장면에서 스피릿이나 열정,전율하는 그런 느낌들이 전혀 없다. 연주 관련으로 장면을 잘 그려서 미소녀 밴드 일상물을 그린게 아닌데다 케이온처럼 그냥 연주는 장식이고 그저 그런 일상물이나 그린 만화. 그래서 내가 일상물을 좋아할수가 없다. 재미를 주려는 노력이란걸 안 하니까.


터무니 없는 스킬로 이세계 방랑밥 8권까지 -

어지간하면 웹소원작 만화는 안 보려는데 워낙 최근에 범람하는 컨텐츠라곤 뭐 악역영애니 조직에서 버려진 s급이니 백합이 일이라느니 좋아하는 애가 뭐뭐해 식의 러브코미디라거나 죄다 유행을 쫓는 형편없는 쓰레기들이다 보니 진짜 거르고 거르다보니 뭐 볼게 없다. 그래서 그나마 전에 리디 기다무로 보던 것 치고는 나쁘지 않아 구매하긴 했는데 얘도 뭐.. 별로 다를건 없다. 치트로 무쌍찍는 건 아니지만 자기가 안 할 뿐 부하들이 알아서 무쌍찍고 신에게 먹을거 주고 치트 능력 받고 그러고 있다. 근데 이 정도면 이미 국가를 넘어선 수준에서 거의 경제를 쥐락펴락하고 대륙을 지배하에 놓을수 있을것 같은데 그걸 노골적으로 안 하는 것 뿐이라 성장을 해도 성장을 하는 재미는 없다. 이미 세계가 받아들일수 있는 상한선을 넘었으니까. 그래서 모험의 목적도 빈약하고 떠돌아다니는 이유도 걍 확고한건 없고 지속적으로 밥이나 먹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둔다면 문제없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자고로 의미없이 질질 끄는 이야기라면 그런건 신경쓰지 않고 인기빨로 미는 법이니까. 계속 이런 이야기 위주가 될듯 싶다.

계속 볼지 말지 결론은 못 내겠는 것이 이것도 별로지만 이것보다도 별로인게 태산처럼 넘치는지라 정말이지 작품 라인업 퀄리티 개판의 한계에 달한다면 그때 또 다시 사서 볼지도.


타코피의 원죄 1,2권 -

일본에서 이 만화가 대단하다 에 오른 만화인데 솔직히 말하자면 영 아니다.

일단 나는 이야기가 꼭 해피엔딩이어야 하거나 꼭 교훈이나 메세지를 남겨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대체로 이야기란 공감할수만 있다면, 즉 재미라는 요소에 몰입하고 긍정할 수만 있다면 좋다고 본다. 근데 이 만화는 그 긍정이라는 점에서 도저히 긍정하기가 힘들다.

이 만화에는 시즈카,마리나,아즈마,타코피의 중심 인물들이 등장한다.

시즈카는 술집을 하는 엄마를 두고 있는데 엄마로부터 긍정적인 관심을 받지 못 한다. 아예 관심이 없는 상태에 가깝다. 매일같이 마리나라는 아이에게 왕따와 폭행을 당하고 물건을 파손 당하곤 한다. 심지어 시즈카가 키우던 강아지에게 일부러 물려서 살처분을 당하게 만들기까지 하며 시즈카를 심리적으로 몰아넣어 과거 시간선 이하 1시간선에서는 시즈카가 자살을 시도하지만 실패하게 되며, 그 시간대의 마리나는 시즈카를 죽였어야 하는건데 라며 후회하기까지 한다. 그리고 이 다음 시간대, 2시간선인 만화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현재 시간대에서는 타코피의 끊어지지 않는 끈으로 인해 자살이 성공하여 죽게 되고 타코피가 다시 한번 과거로 돌아가는 원인이 된다. 그리고 3시간선에서는 마리나가 죽어 행복해지지만 시즈카의 내재된 본성이 드러나면서 주변을 파국으로 몰고 나간다.

마리나는 부모가 멀쩡히 있으나 아빠는 시즈카의 엄마에 빠져서 가정을 등한시하고 엄마는 그런 남편과 매일 싸우며 집착과 결핍,소유욕 갈증 같은 정신병 증세를 보이며 마리나를 학대,폭행,공격한다. 이에 마리나는 자신의 가정이 붕괴된 원인이 시즈카의 엄마에 있기에 그 딸인 시즈카를 공격한다. 그로 인해 시즈카는 1시간선에서는 자살미수,2시간선에서는 자살,3시간선에서는 역으로 타코피에 의해 마리나가 죽게 되어 시즈카는 생존하게 된다. 반대로 마리나는 1시간선에서는 아즈마와 사귀다가 아즈마가 시즈카에게 빠지는 바람에 의사집안이라는 좋은 집안 건졌다고 생각하다가 틀어진걸로 마리나를 공격하는 엄마를 막으려다가 엄마를 죽이고 자신도 자살, 2시간선에서는 생존, 3시간선에서는 타코피에 의해 살해 당한다.

아즈마는 사실 이 만화에서 없어도 그만인 존재다. 아즈마는 이 만화에서 3시간선에서나 겨우 이야기에 끼어든다. 1시간선에서도 등장은 하지만 주요 인물은 아닌 이야기 도구에 가까우며 3시간선도 도구이긴 마찬가지이긴 하나 그나마 대사와 역할이 주어진다. 아즈마 역시 가정환경이 개판이다. 아즈마에게 높은 이상을 강요하고 기대하는 듯 하나 결국 형에 비하여 못난 아즈마를 쉽게 포기하여 부모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던 아즈마에게 좌절감을 안겨주고 형에 대한 컴플렉스로 증오심을 품게 만든다. 그나마 아즈마는 위의 두 아이에 비하면 나은 점이 긍정적 관심만 포기했을 뿐 부모로서 역할을 방임하진 않으며 시즈카가 개입하지 않은 1시간선에서 아즈마는 문제가 없는 모습으로 나온다. 또한 아즈마의 형은 아즈마를 걱정하고 신경을 쓰기에 자살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가 이 이야기에 없어도 그만이라는 이유는 그가 비참하지 않아서는 아니다. 아즈마가 이야기에 없다고 가정했을때 이야기가 진행이 되지 않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즈마는 이야기 중간에 빠지지만 시즈카는 세웠던 계획대로 움직인다. 계획을 세워준 것은 아즈마이지만 그걸 꼭 아즈마가 세울 필요까진 없는 것이었다. 아즈마가 한 일은 살인을 숨기기 위해 시체를 숨기는 것을 제안하고, 이혼한 아빠에게 갔다고 생각한 자기 개를 찾기 위해 시즈카 아빠 집으로 가는 방법을 세워준 것 외에는 이 캐릭터가 작중 한 일이나 문제를 극복한 일이 없다. 없어도 상관 없는 캐릭터는 이야기를 깔끔하게 하기 위해 아예 없는게 낫다.

마지막으로 타코피. 타코피는 해피별에서 온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찾아온 외계인이나 너무 어리고 철이 없어 행복의 방법도 슬픔의 이유도 심지어 죽음마저도 이해하지 못 한다. 그저 단순한 유년기 수준의 먹고 놀고 즐기는 수준의 행복밖에 떠올리지 못 하며 현실인식이 매우 떨어지는 깝깝하고 멍청하기 짝이 없다. 이 외계인은 1시간선에서 마리나를 만나 마리나가 말한 시즈카를 죽였어야 하는데 라는 말을 이뤄주기 위해 기억을 잃으면서 과거로 돌아가며 그렇게 돌아간 과거인 2시간선에서는 기억을 잃은 상태에서 시즈카를 만나 그녀에게 해피별의 도구를 보여주나 끊어지지 않는 끈을 주어 그녀가 자살을 성공하게 만든다. 자기의 도구 때문에 죽은걸 되돌리기 위해 3시간선으로 돌아가지만 뭘 해도 마리나에 의해 자살하게 된다. 그러나 마지막에 마리나는 시즈카에게 개는 죽었다며 몰아세우던 중 그것을 말리기 위해 튀어나오다가 마리나를 살해한다.

이 만화에서 가장 작위적인 부분이라면 바로 이 만화의 제목, 타코피의 원죄의 시작인 이 부분인데 이 일로 인해서 마리나는 죽고 시즈카는 내재된 본성이 드러나게 된다.

시즈카는 마리나에 의해 피해자의 위치에 있긴 하지만 그렇게 착한 아이는 아닌 계기만 있으면 얼마든지 상태가 나빠지는 아이다. 이 사건 이후로 시즈카는 아즈마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면서 지속적으로 아즈마에게 안 좋은 행동을 권유하여 아즈마의 상황을 나쁘게 만들고 자신의 개가 있을거라 생각하고 찾아간 이혼한 아빠의 집에 아빠가 자신을 모르는 사람으로 취급을 하여 충격을 받고 아빠에게 달라붙은 아이들을 보고는 타코피의 도구를 이용해 작중에서 행방불명으로 만든다.

즉 시즈카는 창작물에서 스스로 홀로서기가 가능한 캐릭터다. 누군가가 이유를 만들어주지 않더라도 스스로 행동이 가능하며 이야기를 끌어나갈 캐릭터이고 단지 그 계기가 마리나의 죽음인걸 생각하면 굳이 타코피가 실수로 마리나를 죽여야 할 이유는 없다. 그것도 심지어 우발적으로 튀어나가다가 죽이고 만 것이라 전개가 매끄럽지도 않다. 차라리 시즈카가 마리나를 죽이는 편이 이야기가 매끄럽다. 다만 그러지 않은 것은 시간선을 통틀어서 이 두명은 서로를 직접적으로 죽인 적은 없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1시간선에서 마리나는 자살, 2시간선에서 시즈카가 자살한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돌입하는 3시간선에서 시즈카가 마리나를 죽였더라면 밸런스가 깨진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왜냐면 서로 죽는 원인을 만들기는 했어도 직접적으로 살해하진 않았다 그러니 균형이 맞다 라고 작가는 그렇게 생각하는거 같은데 정말로 그런 이유라면 타코피의 대가리만큼 순진하기 짝이 없다.

 영화 조커를 본 사람들 사이에서 의견의 차이가 나는 아서의 살인에 대해서 애초에 그렇게 괴롭히지 않았으면 죽을 일이 없었다와 아무리 그래도 죽이는건 안 된다 라는 의견의 차이가 있다. 그나마 이런 말이 나오는 이유가 아서가 처한 상황이 너무나도 괴로운 스스로가 택한 길이 아닌 타인에 의해 몰아세워진 것이기 때문이다.

바꿔서 보면 이 타코피의 원죄처럼 영화 조커에서 아서가 살인을 하는게 아니라 다른 누군가가 대신 죽였다고 하자. 그러면 이 조커라는 영화가 와 닿았을까? 아서의 괴로움과 선택의 기로가 중요하다고 느껴졌을까? 영화 조커에 깊이 빠져들수가 있었을까? 그렇지 못 할 것이다. 누군가가 대신 죽였으니 이야기에서 그만큼 아서 플렉에 집중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시즈카가 마리나를 죽여야 이야기가 완성될 터이지만 작가는 안일하게도 있지도 않은 저울을 들이대며 균형을 맞추려는 어리석은 짓을 한다.

그렇다고 타코피가 죽여서 이야기가 더욱 완성되는 것도 아니다. 애초에 타코피는 마리나의 말에 따라 시즈카를 죽이기 위해 왔는데 역으로 마리나를 죽이니 배신을 한 셈이고,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려는 해피별 외계인이 사람을 죽이려고 과거로 돌아가니 캐릭터의 정체성도 이상해진다. 그것도 우발적으로 실수로 튀어나와서는 단 일격에 죽이는데 뒤로 넘어져 받은 충격으로 죽는 것도 아니고 카메라로 얼굴을 쳐서 죽인다. 죽이는 과정마저 허접하기 짝이 없다.

그렇게 마리나의 죽음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기억이 돌아온 타코피의 회상으로 1시간선을 보여준 뒤 타코피는 마지막으로 자신을 희생해서 4시간선의 과거로 되돌린다.

타코피가 존재하지 않는 4시간선에서 마리나는 예전처럼 시즈카를 불러내서 괴롭히나 시즈카의 공책에 그려진 타코피 그림을 보며 둘은 기억에 존재할리 없는 타코피를 떠올리며 슬퍼한다. 그 후 시간이 많이 지난 시점에서 둘은 친하게 지내는 모습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그러나 이런 마무리를 보여주기에는 이 만화가 시즈카와 마리나의 시간대에서 충분히 타코피와 친밀한 관계를 쌓은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않았기에 당위성이 떨어지며, 또한 마리나와 시즈카가 작중 보여준 모습으로는 제발 상대가 죽었으면 하고 바랄 뿐이었다. 이게 얼마나 사람의 가슴에 한이 맺혀야 제발 저 사람이 죽기만을 바라는지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작가 역시 아는바가 없기에 서로가 화해하는 어처구니 없는 엔딩을 쳐 넣었다고 본다. 둘 중 하나가 죽어야만 풀리는 관계가 단순히 기억에도 없는 존재를 떠올리며 풀린다는 것은 있을수가 없는 일이다. 어설퍼도 너무 어설픈 마무리라 도저히 공감도 긍정도 할 수 없다. 마치 증오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증오에 대해 설법하는 것처럼 가증스럽기까지 하다. 증오,혐오,분노,복수라는 것은 그렇게 쉽게 마무리 지을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내가 일본의 창작물을 수준낮게 취급하기도 하는 이유다. 일본은 사회의 현상,문제를 만화속에 담더라도 항상 그 마무리는 유치원생이나 떠올릴법한 저능한 수준의 해결법 밖에 내놓지 않아 깊이와 완성도와 고찰과 심미안이 떨어진다. 그야말로 애들이나 보는 수준의 컨텐츠에서 벗어나질 못 한다. 그리고 그런 만화를 이 만화는 대단하다라며 자화자찬을 한다. 일본을 갈라파고스 문화라고 칭하듯 그야말로 자기들 세계관 속에 빠져서 진화를 하지 못 한다. 쌓아놓은 컨텐츠의 양과 힘은 강하지만 평균 레벨이 낮은 모양새나 다름없다.

그러나 이렇게 수준낮은 걸 대단하다 라고 칭송하는 것도 어쩔수 없는 것이 최근 범람하는 양산형 일본 컨텐츠들을 보면 점점 레벨이 바닥을 치고 있는터라 이거라도 빨아야 한다는 필사적인 발악 같기도 해서 안쓰럽기도 하다.


니트 쿠노이치와 어쩌다가 동거 시작했습니다 1권 -

Sns로 인기얻어 만화를 내게 된 케이스들은 꼬라지가 다 이 모양이란걸 보여주는 만화.

기본적인 만화 기본기가 없어서 톤도 거의 안 쓰고 페이지 배분도 끔찍하다. 이야기도 이야기 작가를 따로 두고 있는게 맞나 싶을 정도로 형편없고 대체 왜 이딴걸 만화화 하는지 이해가 안 될 정도. 재미라도 있으면? 최소한 20페이지 내에서 이렇다 할 재미 요소가 있고 그것을 전달할 능력이라도 있다면 이해하겠는데 그런 것도 없다.

연애 그리모어도 그랬지만 sns로 뜨는 놈들 중에 제대로 된 놈들이 없는데 이걸 편집부라는 놈들이 걸러내거나 보완할 생각은 안 하고 일단 내고 보자 식이니 진짜 허접하기 짝이 없다.


마녀의 하인과 마왕의 뿔 15권까지 -

젠더,차별,편견 등을 소재로 나름 괜찮게 그리는 만화. 특유의 시끌벅쩍 우당탕 개그 스타일이 좀 호불호를 가리는 터라 추천하긴 어렵긴 해도 전체적인 이야기 밸런스는 나쁘지 않다. 다만 눈을 좀 균형이 어긋나게 이상하게 그리는 경우가 잦은데 그게 한두번 그러는게 아니라 자주 그러다 보니 좀 그렇다. 만화 처음 그려 보는 것도 아니고 이미 이전에 내놓은 것도 있으면서..


사랑에만 듣는 달콤한 마법 -

BL,GL같이 마이너한 장르 그리는 애들은 자기들이 능력이 뛰어나서 만화를 내놓는게 아니라 걍 그리는 애들이 적어서 기회를 얻어 걸린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SNS로 뜬 놈들이랑 수준이 별 차이가 없어. 아니 더 나쁜게 BL,GL그리는 애들은 자기가 그리는 만화 틀에 갇혀서 이야기가 얼마나 개판이 되는지를 자각을 못 하니 경력이 아무리 쌓인다 한들 그림만 좀 나아지고 이야기는 발전이 없으니 문제다.

이거? 걍 구데기다. 이야기가 너무 형편없다. 일단 등장인물들이 공통적으로 너무나 무례한데 그 무례한 이유조차 없는게 어이가 없는데다, 인물들 감정이나 흐름이 걍 개판. 왜 좋아하는지 어째서 끌리는지 어떻게 하고 싶은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걍 아무 생각이 없이 어설프게 구상한 이야기를 억지로 지면에 그리는 것 같은 수준의 만화.

그림이 귀여운거 말고는 아무짝에도 가치가 없다.


천국대마경 8권까지 -

그래도 마을은 돌아간다 작가꺼라 미스터리,sf물로서 나쁘지는 않은데 문제는 이야기의 순서 배치가 마치 동시대 이야기인것처럼 하지만 과거와 현재가 구분 되어 있는 것을 나중에나 깨닫기에 처음부터 여러번 봐야 이해가 되는 만화. 걍 가급적 완결 난 다음에나 보는 걸 추천하고 지금... 이게 괜찮냐 하면 코미디 일상 요소인 그래마을과는 달리 많이 시리어스한지라 호불호는 씨게 갈리겠다는 생각 뿐.


유루캠 14권까지 -

일상물은.... 진짜 어지간해선 죄다 지뢰다. 이것도 마찬가지. 이야기가 너무 루즈하고 시덥잖은 요소에 페이지를 낭비한다. 요리,캠핑,자연,경치 등 캠핑만화가 보여주어야 할 요소들을 지저분한 선으로 뭉개거나 눈뽕 연출로 대충 만든다. 그림을.... 아니 최소한의 퀄리티란게 있어야지 그게 안 되는데 왜 캠핑만화를 그리냐고. 그렇다고 스토리텔링이 쩔어주는 것도 아니고 14권까지 질질 끌면서 겨울을 못 벗어나질 않나 개그가 재밌는 것도 별로 없고 일상물이래봐야 컨텐츠 없이 그냥 저냥 시간만 뭉개고 캠핑준비,이동에 페이지를 너무 낭비해서 본 컨텐츠를 즐길 요소가 부족하다.

그나마 그림이 1권때보다는 조금씩 나아지긴 하는데 어디까지나 초반에 비해서지 다른 만화들과 비교를 한다면 그렇게 잘 그리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봇치 더 락 보다는... 봇치 더 락 보다는 정말 눈꼽만큼 더 낫다. 개그는 봇치 더 락이 더 낫지만 봇치는 개그 외의 요소는 전부 다 별로라서..


라이어x라이어 -

하레와 구우 작가의 의붓남매 근친을 소재로 한 만화. 소재와 갈등만 자극적일 뿐 이야기 전개와 갈등 해소,흐름은 개판이다. 특히 결벽증이 있는 캐릭터가 결벽증의 원인을 제공한 캐릭터와 사랑에 빠진다는게 어처구니가 없는데 작가가 얼마나 결벽증을 얕봤으면 이따위 흐름을 낼까 하는 짜증이 난다. 의붓남매라는 것도 근친도 결벽증도 만화속 모든 갈등 요소도 즉발적인 흥미와 긴장을 당기는데 쓰일 뿐 그 어느것 하나 진지하게 고찰하지 않으며 결말에서 조차 일절 고민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해피엔딩에 가볍고 생각없이 즐기는걸 좋아하는 사람에겐 딱이겠으나 단 하나라도 거슬리는 부분이 있다면 절대 곱게 보이지 않는 만화. 그만큼 생각없이 사용되기에 불쾌감만 생긴다. 게다가 만화 내 사건 배치와 캐릭터 사용도 정말 아무 생각없이 이벤트 복붙에 캐릭터 떡밥 미회수,무의미한 사용 등 한심하기 짝이 없다.

두번 다시 이 작가 만화는 사지 않으리라 결심하게 만든 만화. 어지간해선 작품은 거부해도 작가는 거부하지 않는 편인데 얘는 정말 차원이 다르다. 자극적인 소재를 갖다 쓸 뿐 그 소재에 대한 고찰이 없는 만화가는 작품의 발전이란 걸 끌어올리지 못 한다. 그리고 동시에 만화가 생각없는 사람들이나 보는 것 처럼 자극적이기만 할 뿐 의미를 담지 못 하니 저급한 매체로 전락하게 만드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렇게 생각없이 그릴거면 차라리 소재를 멀쩡한걸 쓰던가.


티어문 제국 이야기 5권까지 -

웹소원작이라 사기가 좀 꺼려지긴 했는데 막상 보니까 캐릭터가 확고하게 띨빵해서 나쁘지 않다. 일반적인 악역영애물처럼 죽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건 비슷한데 차이점은 악역영애물이 유저가 게임캐릭터가 되는 빙의나 이세계물이라면 이건 과거로 돌아가는 회귀물이다. 그래서 다른 악역영애물은 내가 왜 악역인데 라는 억울함이 있는 반면 이건 죽는 이유가 자업자득이라 캐릭터성에 문제가 없으며 어차피 게임속 이야기 잖아 라며 가벼운 느낌을 주는 것과 달리 주인공의 세계는 이 세계가 전부이기에 결코 가볍게 느껴지지 않는다. 여기까지면 그냥 악역영애물이랑 조금 차이 있는 정도 뿐이다. 이 이야기가 다른 것과 결정적으로 차이가 있다면 주인공이 정말 띨띨하며 자기가 생존하는것만 따지는 이기적인 캐릭터라는 점. 악역영애 환생,빙의,이세계류는 기본적으로 일정 이상의 지식과 지능과 도덕성을 지닌 캐릭터가 악역 캐릭터가 되어 버린것이지만 이 이야기는 확고하게 띨띨한데다 이기적인건 별로 다를게 없는 캐릭터가 생존을 위해서 발버둥을 친다는 점이다. 그래서 다른 작품들이 살기 위해 나라를 발전 시키는 것도 이 이야기는 본래의 의도는 그게 아닌데 이리저리 하다보니 생각과는 다른 결과가 나오는 맛이 있다. 물론 그것들 대부분이 기연과 행운으로 악역영애물이 추구하는 결과와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어쨌거나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나라가 잘 되는건 나랑 상관없고 죽을 일만 줄이거나 여차하면 다른 나라로 튀자 라는 생각 밖에 없다. 그냥저냥 볼만하다. 폐기물은 아니고 그렇다고 엄청 추천할만한 건 아닌 그런 작품.


반짝반짝과 이글이글 1권 -

극화 열혈과 순정 그림체의 독특한 공존을 소재로 삼을 뿐 이야기의 재미로는 이어지지 않은 만화. 아쉽게도 추천할 만한 물건은 아니다. 코미디를 하던지 극화 열혈을 하던지 순정을 하던지 확고한 정체성이 있었으면 좋을텐데 세마리의 토끼를 다 잡으려는건지 너무 어중간하다. 그리고 이야기 배분이 너무 늘어진다. 좀 더 페이지에 이야기를 꽉꽉 채워서 알차게 만들어야 할 것을 컷 낭비가 많아서 안 좋다. 작가가 극화도 순정도 숙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설프게 건드리니 배분과 밸런스에서 문제가 생기고 만다.


세인트 영멘 20권까지 -

예수와 부처가 하계에 내려와 휴가를 보낸다는 내용의 만화지만 이야기가 정말 재미가 없다. 특히 하나의 소재를 여러번 울궈먹어서 보다보면 질려버리기까지 한다. 하계에 휴가를 온 것인 이상 여러곳을 돌아다니거나 좀 더 휴가를 즐기는 쪽으로 갔더라면 컨셉도 맞고 이야기도 다양하게 전개할 수 있을텐데 좁아터진 월세방에서 멀리 벗어나지 못 하고 궁상맞게 절약생활에 집착하다보니 이야기의 범위가 매우 협소하다. 하다못해 유명한 과거 인물들과 만나서 뭔가 교류를 하는 것으로 이야기의 폭을 넓힐 생각도 없이 정해진 캐릭터 풀 안에서 맴돈다. 어쩌다 한번씩 다른 캐릭터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별 의미도 없다. 이걸 20권까지 질질 끌고 있는게 상당히 짜증나게 느껴질 정도다. 가뭄에 콩나듯 볼만한 에피소드는 있지만 그야말로 가뭄에 콩나듯 있는거라 가성비가 너무 나쁘다. 그냥 박수칠때 떠났어야 할 만화.

진작에 죽어야 할 만화가 희귀소재라는 이유로 죽지 않고 살아있는 좀비같은 만화다.


부덕의 길드 10권까지 -

에로와 개그와 전투를 적절히 잘 쓰는 만화. 다만 에로는 너무 촉수 위주고 개그도 매우 웃긴다기 보다는 캐릭터를 적절히 잘 사용해서 재미있는 정도다. 본격 개그만화에 비하면 개그의 퀄리티는 좀 딸린다. 다만 이야기가 진지해지는 부분은 그야말로 노잼에 확 와닿지가 않다보니 차라리 진지 노선을 빼고 가길 바랄 정도다. 세계관 설정이며 설명도 그저 그렇다. 그래도 에로도 개그도 이만한게 별로 없는데다 이 정도면 그래도 중상급이니 계속 볼 생각.


여명2개월의 이세계 건강법 2권까지 -

큰 재미 없다. 다혈질 간호사,파충류 수인 소녀,시한부인생 무술가 할아버지란 독특한 캐릭터 조합이지만 일단 액션이 별로고 이야기 전개도 재미가 없다. 버킷 리스트라고 날려 버리고 싶은 것들을 모아놓은 책이 있지만 문제는 그 버킷리스트의 대상을 날려버릴때마다 와 재미있겠다! 흥미롭다! 다음엔 또 어떤걸 상대하지? 라는 기대감이 전혀 안 든다. 아마도 이대로 지루하게 갈 경우 5권 내로 강판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좀 더 흥미진진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너무 강한 주인공에게 어느 정도 제약을 두던지 아니면 강한 상대를 붙이던지 확고한 중심적인 캐릭터성을 지닌 메인 악역울 배치하던지 캐릭터를 납치당하게 해서 찾으러 간다던지 큰 이야기의 흐름에 휘말린다던지 해야 할거라고 본다. 일단 지금까지는 별 재미가 없다.


미안하지만 나는 백합이 아니야 4권 -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 안 봐도 다음권 이해에 문제가 없는 쓰레기. 백합이 없는 배틀 만화가 되어 장르 착각을 하다 못 해 현실성도 떨어지지 캐릭터도 못 살리지 그렇다고 내용이 좋길 하나 전개가 흥미롭길 하나 차후 전개에 유의미하길 하나 주인공에게 메리트가 있길 하나 그 어떤 점에서도 긍정적인 요소가 없는 쓰레기. 이 만화 덕분에 gl,bl그리는 애들은 기본기도 없는 것들이 블루오션에서 운 좋게 데뷔하는 것들이란 선입견이 생길것만 같다. 상식적으로 다른 잡지에 내놓는 만화들 같으면 이런 짓을 절대로 할 수가 없다. 그야말로 기본이 안 되어 있어서 나온 거나 다름 없다. 그리고 이 일로 모치오레는 만화가,작가라 불릴 깜냥도 안 되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밖에 안 든다. 하레구우 작가와 함께 절대로 다시는 이 작가 책을 구매 할 일이 없을 것 같다.


시골에 가면 나를 무척 따르는 갈색 포니테일 소년이 있다. 3권 -

1,2권에 비해 그림체가 확 달라진건 아닌데 여성스러움이 빠져 매력이 덜하다. 이야기도 재미가 있던건 아닌지라 캐릭터의 매력이 빠진 채로 이야기에 집중 해 봐야 기본적인 이야기가 재미없는지라 별 재미가 없다. 이런 만화는 자고로 독자가 헤롱헤롱하게 꼴리는 끌리는 장면만 가득 넣어줘도 되는거다. 이야기를 못 만들면 굳이 이야기에 신경 쓸 필요없이 잘 하는 귀여운 캐릭터나 보여주면 그만이다. 암튼 4권 하는거 봐서 자꾸 엇나갈거 같으면 그만 사야지.



데미는 이야기하고 싶어 -

개노잼. 캐릭터가 많아서 이야기에 집중하기 힘든 것도 아니고, 아인이란 소재가 듀라한 빼면 엄청나게 특별하거나 독특하게 다뤄지지도 않아서 매력이 없고, 아인의 이야기라고 해 봐야 사실상 아인의 이야기라고 느껴질 만한 특징도 없다. 작가가 드라큘라를 편애하는지 자주 등장하고 소재로 나오는건 드라큘라인데 정작 드라큘라 자체는 다른 아인들에 비하면 정말 특이할 것 없는 애라 오히려 다른 등장인물이 나와야 할 상황을 방해하는 느낌이 더 강하다. 아인이라서 하고 싶은 이야기도 없고 심지어 마지막 부분에서는 아인이라 해서 불편한게 없다 이러는데 그건 아니잖아. 엄연히 달라서 어려운 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없는 취급을 해 버리니 그럼 니들은 대체 뭘 이야기하고 싶었던건데? 라는 말 밖에 안 나온다. 갈등의 해소도 정말 생각없이 갈등도 아니었네 이런 식이고. 돈 아까운 쓰레기. 인물의 감정,호감의 변화와 해소도 결함품이고. 하.. 더 길게 말해 뭐 하냐. 그냥 소재와 접근법이 독특했다. 그래서 반짝 인기였다 정도 밖에 안 되는 만화다. 그 소재와 접근법 조차도 제대로 된게 없지만.


오컬트쨩은 말할 수 없어 -

데미는 이야기하고 싶어의 스핀오프 만화. 7권까지는 괜찮았는데 결말로 가는 8,9권이 쓰레기다.

일단 소재와 접근법은 데미보다는 매우 낫다. 매화 새로운 오컬트 아인들을 만나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내며 과학적인 접근법을 보여주는것이 흥미롭다. 또한 이렇게 등장시킨 아인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활용한다는 점 또한 우수하다. 특히 본편인 데미에서 정작 아인들의 특성과 고충이나 고민,노력을 없는 것 취급하며 애써 일반인처럼 보여주려 하는 것과 달리 오컬트쨩의 아인들은 확실하게 다른 차별화 되는 문제를 안고 있고 그것을 극복하려 노력한다. 다만 그게 마무리짓는 8,9권에서 다중우주로 때우려는게 너무 어이가 없을 뿐이다. 모든 아인들이 아인이라 불리지 않을 특별한 자신이 너무나도 평범하게 취급될 세계를 찾아 그곳에서 살겠다는건데 정작 그 세계에 있을 다른 자신은 어찌할지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다. 다중우주를 만능 해결사처럼 쓰려는데 그게 해결법이 될리가 없거늘  아카식 레코드를 본 주인공은 저걸로 해결이 된다고 하여 치트키처럼 사용해서 결말을 조져놓는다. 에초에 주인공이 막아설 이유가 없으면 그 전까지 대립 할 이유도 없거늘 그 전까지는 대립각 세우며 긴장을 올리더니 정작 주인공이 끼든 안 끼든 상관없는 상황으로 맥없이 해결하는거다. 그래서 이 허접한 결과물에 변화와 감동 주겠다고 어설픈 구출극을 집어 넣질 않나 일이 끝나니 이공간이 사라져서 모두 잘 됐다 잘 됐어 이러고 있다. 딱 7권까지만 보면 좋은데 말이지. 차라리 결론 안 난 상황에서 연재 종료된게 더 낫지 이건 안 하느니 만도 못 한 엔딩이다.


오늘의 라스보스 이야기 -

이 만화가가 그린 다른 고양이 만화를 보면 지나치게 해피엔딩에 집착해서 너무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긍정적인 면만 보여주느라 지나치게 허구란 느낌이 드는데 이것도 뭐 크게 다르지 않다. 길고양이가 오리를 보호하고 약한 고양이를 배려하고 너무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 차라리 대놓고 인간처럼 살면 그 재미로 보겠는데 고양이 습성이나 생활방식에 인간의 생각이 공존하니 너무 이질감이 나서 별로 공감이 안 된다. 그것도 그거지만 비슷한 소재를 너무 우려먹어서 심하게 질리기까지 한다. 각잡고 개그만화인게 더 나을거 같은데 어설픈 고양이 드라마처럼 그리니 영 아니다. 게다가 고양이도 다른 고양이 만화들에 비해 고양이 같은 느낌이 덜하다. 눈매도 고양이 답지 않은데다 털빨 표현이 빈약해서 별로다. 그림체도 낡았고 이야기도 낡은 만화.


타몬군 지금 어느쪽? 2권 -

멘탈쿠크다스 아이돌 오냐오냐 하는 이야기. 캐릭터가 늘어서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확실한 재미는 없다. 서로 빠지고 없으면 못 사는... 관계는 분명 맞긴 한데 그게 그것이 아닌 느낌인지라 좀 확실하게 러브라인으로 가 주지 않으면 지루해서 못 보겠다. 솔직히 아이돌이니 최애니 하는걸 왜 보는지는 모르겠는데 이런 식의 오냐오냐 하는게 주 내용이라면 정말 왜 이딴걸 보는거지? 싶은 생각 밖에 안 든다. 대체 뭐가 좋은건지 모르겠어. 그냥 대놓고 아이돌이에요 잘 생겼어요 멋져요 이러면 와 최고야 하며 빠지는게 가능한건가? 단 한번도 아이돌에 빠진 적이 없는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오데뜨 -

고양이 남친과 허당 여친의 놀고 먹는 무의미한 이야기. 고양이 그림은 마음에 드는데 스토리텔링이 그야말로 최악 중 최악이라 재미있는 구석이 없다. 이딴게 어떻게 4권까지 나온거지? 싶을 정도. 일단 이야기의 굴곡이랄 것이 전혀 없다. 서로 사귀는데 그냥 사귄다고만 하는 거지 스킨쉽도 애정행각도 심리묘사도 관계의 진전도 없다. 마치 고양이 남친이 인간 여친을 키우듯이 모든걸 고양이 남친이 알아서 준비하고 배려하고 챙겨주는데 여기서 여자가 하는건 없다. 얘 대체 왜 있는거지? 싶을 정도. 차라리 고양이 수인의 일상물이라면 그게 더 의미있고 재미있을 것이 고양이수인 파트는 확실하게 재미있는 반면 인간이 나오는 파트는 증말 아무 재미가 없다. 되려 인간 여자가 나오는 파트 좀 집어 쳤으면 싶을 정도로 재미있게 잘 나가던 고양이 파트의 물을 흐린다. 그림은 나쁘지 않아서 그림을 보는 재미는 있지만 이야기가 정말 심각하게 허접하다보니 작가로서 자질이 없다.


샹그릴라 프론티어 10권까지 -

웹소원작의 만화. 어지간하면 볼 생각은 없었는데 뛰어난 실력의 게이머가 어떻게 시련을 극복하고 전투를 하는지 궁금해서 구매했지만...

널리고 널린 한국산 겜양판소만도 못 하다.

일단 이야기가 심각하게 재미가 없다. 보통 이야기는 기연이라 하여 사람과 사람의 만남으로 이야기가 확장되고 심도있게 진행되는 편이다. 그런데 이 이야기에서 만남과 만남이란 정해진 것처럼 따로 장소를 정해두고 만나는게 대부분이고 주인공의 활동영역에서 다른 인물과 만나는 경우가 드물거나 있어도 큰 의미가 없다.

그렇다고 주인공을 기준으로 하는 이야기가 재미있냐면 그것도 아니다. 대부분 전투 전투 위주인데 이 전투를 깔끔하게 잘 끝내는 것도 아니고 격정적인 역전승을 대부분 운빨,템빨로 이루지 자연스런 이야기의 흐름으로 이루는게 아닌지라 억지로 틀어 맞추는 느낌이다.

또한 무대가 너무 중구난방 이 게임 저 게임으로 이동을 하는터라 정작 주 게임이 되어야 할 샹그릴라 프론티어는 게임 진행의 도구일 뿐 그 이상이 없다. 이야기가 샹프론 위주로 흘러가도 집중이 될까말까한 허접한 스토리인데 그마저도 집중을 못 하고 자꾸 딴길로 샌다.

더군다나 샹프론을 갓겜이니 뭐니 하는데 아무리 봐도 이딴게 갓겜일수가 없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말도 안 되는 난이도로 무장된 전투가 갓겜의 전투라는 것은 게임을 해 본 적도 없는 멍청이의 망상이나 다름 없을 정도로 어처구니가 없다. 게임이란 자고로 보편적인 시스템의 집합이고 전투는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구성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근데 이 이야기는 그딴게 전혀 없다. 전투는 합리적이지도 않고 논리가 통용되지도 않는다. 원치도 않는 패널티를 부여하며 보편적인 접근이 불가능한 퀘스트 시스템 등 갓겜의 요소라고 할 부분이 없다. 물론 겜양판소들 대부분이 다 저따구로 하지만 최소한 이딴걸 갓겜이라고는 하지 말라는거다. 누가 이딴걸 갓겜이라고 하겠냐. 이딴 병신같은 요소는 똥겜의 요소들이고 특이한걸로 눈길이나 끌어보려는 조잡한 수작에 지나지 않는다. 심지어 실시간 너프 패치를 먹이는데 실제로 실시간 너프 패치를 먹인 디아4가 욕을 쳐 먹은걸 생각하면 이딴게 갓겜일수가 없다.

그뿐만이 아니다. 등장인물들도 서로서로 영향을 주면서 변화하는 모습이 아닌 일시적 파티원에 지나지 않는다. 등장인물의 사용 역시 결함품이다. 그나마 유일하게 변화를 주는 것은 대장장이 캐릭터의 진화인데 이마저도 없었다면 캐릭터가 왜 있어야 하는지 의미를 알기 힘들 정도다.

걍 전체적으로 결함품.겜양판소 턱걸이도 안 되는 망작이다. 근데 이딴걸 코미컬라이즈 하는걸 보면 정말 일본은 컨텐츠의 수준이 많이 낮아졌다.

그나마 만화가는 그림은 디테일하게 그리는데 문제는 전투가 역동적이지 못 한데다 가는 선과 밝은 효과로 인해 전투가 전혀 인상적이지 못 하다. 그런데 문제는 이야기 대부분이 전투라서 전투를 못 살리면 의미가 없다.

세트할인으로 지른게 아깝긴 하나 이딴 결함품은 더 구매하는게 돈이 아깝기에 여기서 끊어야 겠다. 정말이지 웹소 코미컬라이즈는 거르는게 답이다.


아이코라 1권 -

무료대여. 이상형의 부분 요소들을 지닌 네명의 등장인물과 같은 기숙사에서 지내는 러브코미디..인가? 각 인물마다 좋아하는 부분이 다르다는 점에서 어느 쪽도 가능하지만 어느 쪽도 완벽하지 않다는 점이 별로다. 흔히 말하는 정실 논쟁에서 적당히 끼워 맞추려는 느낌인데 작가가 메인으로 밀어주려는 캐릭터가 너무 뻔한지라 의미도 없어 보이고 캐릭터들 특징이 너무 낡아서 최근의 러브코미디와는 너무 폼 떨어진다. 확실히 러브히나가 히트하던 시절에야 이런게 먹혔겠지만 요즘엔 아니다 보니... 그리고 나도 이런 타입의 정형화된 캐릭터 롤과 뻔한 접근은 지겹기도 하고... 그래서 관심이 없다.


스파이스와 커스터드 1권 -

무료대여. 사귀지만 사귀는게 아닌척 하는 비밀연애 이야기인데 문제는 이야기가 그닥 재미도 없는데다 비밀연애의 중요도가 그리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아 굳이 비밀연애를 할 이유가 있나? 싶기도 하고 남주가 지나치게 츤데레인데 그 츤데레 캐릭터의 깊이나 매력은 부족해서 자꾸 겉돈다. 그냥 남녀의 롤을 바꿔서 적당히 그럴싸하게 폼만 맞춰 놓은 느낌. 덕분에 하나도 재미가 없다보니 시간 좀 지나면 무슨 내용인지 까먹을 정도. 정말로 영 아니다 싶다.


지옥 어둠에 꽃도 없고 1권 -

무료대여. 미스터리 또는 추리물? 일단은 미스터리물같다. 인간의 죄를 요괴로 비추어 보는 능력을 지닌 주인공과 지옥의 왕의 자식으로서 인간을 지옥에 떨어뜨리는 일을 하는 캐릭터가 인간의 죄를 심판하는 이야기.

표지만 보면 마치 순정만화 같은데 덕분에 무료대여로 보기 전까지는 선입견 때문에 제대로 볼 생각도 안 들었다.

이야기 자체는 흥미롭고 진행이나 흐름도 좋다. 다만 사람을 인위적으로 죄를 심판하여 죽여서 지옥에 떨어뜨리는건 너무 비효율적이지 않나 싶기도 하고, 결국 지옥에서 심판할 거면 지금 죽이는건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다. 내용의 재미와는 별도로 왜 그런 짓을 해야 하는지가 이해 안 되는게 걸림돌. 다만 구매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 미스터리이긴 한데 결국 최종적인 심판이 죽이는거고 그건 주인공측이 하는거라 보통 사건 해결과 동시에 죄인을 사법기관에 맡기는 흐름과 달라서 이건 뭐랄까 자연스럽지 않은 결과적으로는 인외마도에 위한 피해이지 않나 싶다. 즉 해결은 해결이지만 찝찝한 해결이라 뒷맛이 깔끔하지 않다.


나를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하는 100명의 그녀 1권 -

무료대여. 사귀지 않으면 상대가 죽는 운명의 상대가 100명이나 있어서 모두와 사귀어야 하는 이야기. 그나마 운명의 상대는 절대적인 연결고리가 있어서 고백을 해도 쉽게 받아들이는 점에서 크게 문제는 없을듯 한데 워낙 설정이 어처구니가 없어서 받아들이기는 힘들다. 그러나 이런 난관을 확고한 캐릭터성으로 뚫는지라 그 심리적 벽을 넘을수만 있다면 흥미로운 이야기. 다만 완결날때까지 구매는 할 생각이 없는게 1권에서 3명과 사귀는데 무난하게 이 페이스로 간다 해도 최종적으로는 33권 이상이 될테니 완결이 아니고서야 너무 부담이 쎌듯 싶다.


고양이MIX 환기담 토라지 1권 -

무료대여. 아이를 납치하며 동물을 수인으로 만드는 태초의 쥐를 쫓아 아들을 되찾으려는 주인공과 그를 따라다니는 아들의 고양이 수인 토라지. 신비한 세계관과 이야기와는 별개로 주인공의 성격이 좀 별로인데다 만화가 너무 오래된건지 선명하지도 않고 너무 지저분해서 별로다. 그림이 너무 고전 순정만화체인것도 좀 거부감이 있고. 그 길쭉뾰족한 턱은 적응이 안 돼.


치즈 스위트 홈 1권 -

무료대여. 귀엽다. 음. 귀엽다. 그리고 어정쩡하게 동물에게 인간의 사고방식을 넣은 만화와 달리 고양이다운 면모가 살아 있어서 보는 맛이 있다. 개인적으로 고양이는 별로라서 구매할 생각은 없는데 의외로 괜찮아서 관심이 간다. 하지만 구매결심은 쉽지 않을듯. 고양이니까.


고양이 절의 지온씨 1권 -

무료대여. 고양이는 눈꼽만큼도 상관없는 절에 사는 친척 누나가 육감적인 만화. 근데 구매는 안 할 듯. 은근한 맛은 있는데 뻔하다면 또 너무 뻔한 이야기같아서.


아야메의 유유자적 육식일기 7화까지 -

리디기다무. 구루메 만화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육식남 할때의 육식남. 연애 만화. 근데 캐릭터 설정이 영 별로라서 흥미가 안 가서 걍 7화서 끊음. 남주도 성격이 이상하지만 여주도 성격이 이상하긴 마찬가지라서 그 둘을 꾸역꾸역 봐야 하는게 괴롭다. 그렇다고 그 둘을 엮는 요소인 뼈 이야기가 재미있는 것도 아니고. 걍 독특하기만 할 뿐인 이야기.


살애 1권 -

무료대여. 재미없음. 킬러라는 요소가 이야기를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 주는가? X. 둘 사이의 교감,심리,연애 밀당이 재미있나? X. 소재가 독특하다 해서 그게 재미나 이야기의 완성도로 이어지지 않는터라 그저 그렇다.


악역영애 레벨99 1권 -

무료대여. 라노벨인데 대체로 라노벨이 멋들어진 표현을 한다고 미사여구를 넣는 반면 이 라노벨은 담백하게 사실관계나 감상 정도만 적고 있다. 그래서 깊게 볼 요소가 없이 스토리가 빠르게 흘러가기만 하는 그 이상의 무엇이 없다. 뇌 비우고 보기에는 좋지만 정작 남는게 없다. 읽기는 편하다는 장점 외엔 재미도 없고 매력도 없고 흥미도 없고 굴곡도 걍 없어서 좋은게 없다.


건달과 안경 1권 -

무료대여. 양아치&일반인 장르 같은 느낌을 주나 안경소녀가 양아치보다 더 한 빡대가리에 물공캐라 양아치&슈퍼양아치 형태. 유급한 안경소녀가 학교를 즐기고 싶어 그나마 접근하기 쉬운 양아치에게 얽히는건데 그저 그렇다. 이런 관계를 유지함에 있어서 필연적인 윈윈 기브 앤 테이크가 결여되어 있고 마냥 끌려다니고 휘둘리는 이야기는 지겹기도 하고 그것만으로는 재미가 없어서 이제는 너무 낡은 방식.


전생마녀는 멸망을 고한다 9화까지 -

리디기다무. 방구석 히키코모리가 트럭에 치여 죽고 이세계환생해서 터트리고 소멸시키는 마법 딸랑 두개로 특별취급 받는 흔하고 흔해빠진 이야기. 너무나 뻔하고 흔해빠지고 비슷한 전개라 더 할 말이 없다. 이딴건 누가 쓰든 거기서 거기인 이야기잖아.


성녀의 마력은 만능입니다 10화까지 -

이세계 소환 당해서 다른 애가 성녀되고 휘말린 자기는 짐취급 당하다가 약초에 흥미가 생겨 약 만들고 보석 만들고 암튼 만능뿜뿜하며 남자도 끌어당기는 나 왠지 유능한 느낌+암튼 남자가 꼬임+겁나 중요한 사람임+ 딱히 뭐 안해도 뭐든지 느긋하게 잘 풀림. 흔해빠진 이세계 우쭈쭈 여성향 이야기.재미가 있어서 보는건 아니고 공짜라서 보는 중.


미묘하게 다정한 불량아 21화까지 -

리디기다무. 양아치가 친절하게 부려먹는 주종관계를 친구라고 가스라이팅 하고 싶어하는 만화. 제 아무리 양아치가 미묘하게 다정해도 부려먹히는 상황이 긍정적일수가 있는 것은 노예를 닮은 하층민 일본인의 미덕 덕분인듯. 차라리 뭔가 반전요소라도 있거나 뭔가 엄청 웃기는 코미디가 이있거나 주인공만의 장점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그저 그렇다. 하다못해 노진구도 실뜨기나 사격을 잘 한다는 요소가 있거늘. 매번 늘 비슷비슷한 구조에 아무런 기대도 안 되는 흐름으로 뻔한걸 울궈먹고 있다.


우동 나라의 황금색 털뭉치 29화까지 -

리디기다무. 너구리 포코는 귀여운데 주변 인물들이 다 하나같이 호감요소가 없거나 있어도 거리가 멀어서 등장빈도가 적거나 해서 좀 그렇다. 이야기 내용도 내가 딱 싫어하는 칭얼거리는 미취학 아동 돌보기 아니면 주인공 남자의 부산하고 정리 안 된 주변일들이 전부라서 흐름을 주도하는 테마,주제가 없다보니 명확하게 기대를 갖고 볼 요소가 없다. 포코는 귀엽지만 그 귀여움에 기대고 볼만큼 포코를 부각시키는 것도 아니고, 이야기가 재미있는 것도 아니고 걍 별로다.


한밤의 오컬트 공무원 42화까지 -

리디기다무. 어나더.인외의 존재의 말을 유일하게 알아 들을 수 있는 주인공이 어나더 전문과에 배속되어  활약하는 이야기지만, 실제 다른 오컬트,미스터리물이 인외의 존재와 대화가 무난하게 되는 것과 달리 여기서는 대화가 안 되기에 오해,곡해,경계를 주인공이 푸는 단계가 추가 된다. 그러나 이 단계가 있다고 해서 딱히 더 흥미롭거나 하지는 않는 것이 주인공이 번역하지 않는 다른 등장인물들의 행동 부분을 유심히 읽어보면 결국 이야기가 걍 지리멸렬하다는걸 알수가 있다. 굳이 주인공의 번역이 필요할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는 아니다. 차라리 아예 대화가 안 되서 어떻게든 상황을 추리하며 해결하였지만 뒷마무리는 찝찝한게 더 흥미롭지 걍 주인공이 짠 하고 나타나서 대화로 다 해결된다는건 너무 어처구니가 없다. 예전에 무료대여로 봐도 영 아니다 싶던지라 걍 그 생각에 확신만 새겨졌을 뿐이다.


개구리하사 케로로 57화까지 -

리디기다무. 요시자키 미네의 개그 스타일이 빵 터트리는 경우가 거의 드물어서 그렇게 재미있지도 않고 억지로 훈훈하게 만들려는 구조가 솔직히 그저 그렇다. 낡았다면 낡은 방식이기도 하고 개그보다 이야기에 더 매몰되어 그 흐름에 재미를 못 느낀다면 영원히 좋아하긴 힘든 만화. 여캐릭터는 은근 매력적으로 잘 그리긴 하는데 개구리가 매력적인 캐릭터는 아니고, 종종 여체화나 미형이 되는 다른 요소들의 캐릭터 외관이 정해진 형태에서 벗어나지 못 하는지라 뻔한 느낌인 것도 질리게 만드는 요소. 근데 참 롱런하고 있단 말이지.


아마가미씨네 인연맺기 38화까지 -

리디기다무. 의사가 되려는 주인공이 생활을 위해 신사에 얹혀살면서 세명의 무녀 중 한명과 데릴사위가 되어야 하는 이야기. 하렘물..이긴 한데 주인공이 하렘에 뛰어든다,빠져든다가 아니라 대책없는 무녀 뒷바라지 하는게 주 이야기라 결국 억지로 얽히고 섥혀서 관계가 가까워지는 그런 전개 방식. 개인적으로는 좀 안 좋아하는 방식이다. 주인공이 주도적으로 이야기를 이끄는게 아니라 마지못해 휘말려서 하는건 봐도 그냥 답답하기만 할 뿐. 그렇다고 그 세 무녀가 주인공에게 긍정적인 요소도 없어서 도움이 되거나 힘이 되어주거나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목표가 된다거나 하는 것도 아닌지라 전체적으로 별로다. 주인공이 이렇듯 자기주도권이 없다보니 주인공이 있지만 결국 없는 느낌을 준다. 게다가 고난과 극복도 그렇게 잘 풀어내는 것도 아니어서.. 전체적으로 미흡하다. 예지몽에 의존하는 전개는 뭔가를 던져서 독자의 흥미를 끌려는 것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운명론에서 벗어나지 못 하기에 이야기 전개의 신선함,신비로움,무게감,예측불가능한 상황등을 차단하기에 극적인 흐름을 끌어내지는 못 한다. 상당히 안 좋은 방식. 창작물에서 예지몽,예언은 깨부수기 위해 존재한다고 봐야 하는 것이다. 그걸 따라가기 위해 존재하는게 아니다. 단지 따라가기만 할 뿐이라면 이야기는 너무 뻔해지고 예측하기 쉽지 않겠는가.


뻐꾸기 커플 38화까지-

리디기다무. 병원에서 자식이 바뀐 걸 알게 된 두 부모가 이렇게 된거 둘이 약혼하면 둘 다 우리 자식 아니냐 라며 멋대로 약혼하게 된 이야기로 시작하는 만화인데 일단 이 만화는 38화까지 보는 내내 치밀어 오르는 무언가가 넘쳐나서 솔직히 좋아할수가 없다. 일단 남자 주인공은 원래 자기 아버지가 되는 사람이 엄청난 갑부라서 자신이 원하는 공부환경이나 삶의 질 등이 보장됨에도 불구하고 그걸 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새끼 병신 아닌가? 라는 생각 밖에 안 든다. 단순히 원래아빠쪽 집이 환경이 좋다를 넘어서 지금 있는 집구석은 가난하지 시끄럽지 가족들이란 인간들이 공부를 방해하지 빨래요리가사 다 해야지 심지어 불안정하지 어딜 봐도 긍정적인 면이 없는데 이걸 그냥 넘어가는데서 빡대가리란 생각 밖에 안 들며, 약혼자란 여자애는 민폐에 자기중심적에 빡대가리오브빡대가리에 돈쓰는거 말곤 할줄 아는게 없고 sns에나 빠져서는 툭하면 멋대로에 폭력적인 등신이라 어딜 봐도 긍정적인 면이 없다. 아마가미씨네 인연맺기도 여자가 쓸모없고 일만 만들고 툭하면 멋대로 하거나 상대를 무시하고 폭력도 휘두르기도 하지만 그나마 똑같이 38화까지 오는 시점에서 세 무녀의 매력적인 모습을 조금이라도 보여주려고 하는 반면 이 만화는 주인공 남자에게 관계있는 여자도 똑같이 세명이거늘 그 누구하나 긍정적인 매력을 보여주지 못 하고 있다. 뻐꾸기 자식 약혼이라는 소재만 특이할 뿐 그 안을 채우는 이야기가 심히 결함품.


원피스 441화까지 -

리디기다무. 내가 cp9편까지만 보고 더 안 봤던게 왜 그랬지 싶어서 기다무 올라온 김에 봤는데 금새 그 이유를 알 수 있게 됐다.

일단 전투가 박진감 있는 것도 아니고 긴장감 있거나 엄청나게 한치 앞도 예상 못 하는 전개도 아닌데 느려터지고 폼 잡고 별 이상한 일들이 산만하게 꼬여서 늘어지고 집중이 안 된다.

그림은 산만하기 짝이 없고 집중해서 보여줘야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걸 다 한꺼번에 보여주려 하고 콧구멍에 젓가락 꼽고 남자 맨 엉덩이를 보여주는 등 그리 보고 싶지 않은 것들을 주로 보여준다.

이야기도 그렇게 흥미로운 것도 아니고 진행마저 느려터졌다. 다른 만화 같으면 2~3화 안에 끝내야 하는 것을 주변 이야기까지 다 담으려 해서 질질 끈다. 전개 역시 마찬가지로 산만해서 주인공 시점, 다른 인물 시점을 넘나들어 본 이야기에 집중을 못 한다.

100권 넘게 나온 만화라 그 파급력은 인정하겠지만 만화로서 이게 재밌다는 생각은 안 든다. 아마 과거의 나도 그런 생각이 들었기에 보다가 말았던 거겠지.


진격의 거인 38-1화까지 -

리디기다무. 아직 여기까진 볼만한 거겠지. 엔딩을 조진 만화라지만 재미는 있다.특유의 그림체가 비장한 느낌을 주는 것과 더불어 조져버린 세계관에서 고통받는 인물들로 하여금 이야기에 빠져들게 한다. 구매를 하게 될지 어떨지는 모르겠네. 아마 안 하겠지만. 모르지. 리디기다무로 보면서 아 이거 꼭 사야겠다! 생각한게 마녀의 하인과 마왕의 뿔,순백의 소리,보석의 나라 정도라서.


악마에 입문했습니다 이루마군 77화까지 -

리디기다무. 재미...없다. 악의 주기에 빠진 이루마가 나오는 7권 분량은 괜찮았는데 그 외에는 전부 별로다. 여전히 소극적이고 주도적이지 못 한 주인공이 이야기에 휘말리는게 대부분이고, 초반에 거지같다고 느낀 일본에서 이런거 있는데 하는건 이제 안 보이지만 그렇다고 이야기가 재미있어진건 아니다. 오히려 등장인물들이 늘어나면서 초등학교 학예회처럼 유치해졌을 뿐 이야기가 세련된 맛이 없다.안 그래도 유치하기 짝이 없는 여자애 하나로도 극의 분위기가 따운이 되는데 그에 못지않는 유치한 캐릭터들이 넘쳐나서 더 보기가 힘들다. 그림체도 아직까진 너무 상태가 안 좋고. 학원물로서도 이런저런 소재들은 나오지만 악의 주기편 만큼 확고하게 흐름을 주도하는 요소가 없어서 볼만한 게 없다.


네가 죽는 여름에 9화까지 -

리디기다무. 죽은 동급생 유령이 과거로 날아와 주인공에게 들러붙어 앞으로 일어날 살인사건을 쫓는 이야기. 개인적으로는 걍 그저 그렇다. 추리,미스터리물이지만 추리 요소는 딱히 특출날 것은 없고 유령 요소가 좀 편의적인 측면이 강하며, 일어날 살인사건이라는 시간제한 요소를 둔거 치고 이야기 전개는 루즈하고 긴장감이 없다. 뭐 하다못해 뭔가 대비라도 해 둬야 하는거 아닌가 싶은데 이야기는 종종 삼천포로 빠진다. 개인적으로는 그다지다. 이런 잡다한게 모여서 나중에 크게 터트릴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사건 밖에서 맴도는 느낌.


전하는 말 9화까지 -

리디기다무. 막무가내 전개 때문에 좀 그저 그렇다. 위에 언급한 네죽여는 그나마 잡다한 사건이라도 전개되는 반면 여기는 좀 지루하게 느려터져서는 이제 겨우 범인 찾기 근처에 간 상황. 바디랭귀지 외엔 말이 안 통하는 유령이란 설정이라 더 질질끌것도 같고. 애매함. 좀 더 무료로 보..려고 해 봐야 이거 3권으로 끝이니까 얼마 안 남겠네.


운명을 믿지 않는 그가 말하길 9화까지 -

리디기다무. 운명의 붉은실이 보이는 남자 주인공이 좋아하는 여자와 이어지지 않아서 많이 애타고 갈등하는 이야기...같지만 애초에 고백을 안 하는게 문제잖아. 항상 간보기만 하고 고백을 안 하고, 상대 여자는 머리속이 꽃밭이라 매번 운명의 사람 운명의 사람 이러는데 운명을 바꾸고 싶으면 실천해야지 매번 아 씨 내가 아니네 이러고 있으면 뭐 어쩌자고. 운명의 실이란 요소는 그럴싸하지만 정작 주인공이 그것을 뛰어넘을 생각을 안 하니까 이야기를 진행하는 폭발력을 끌어내지 못 한다. 걍 그저 그렇..지도 않은 별로다.


미스터 맛짱 53화까지 -

리디기다무. 일본 요리 최고! 이 지랄하는거 보고 바로 하차. 얘네들은 지들 자존심을 만화로밖에 못 채우는거 같아.


블레스 12화까지 -

리디기다무. 런웨이에서 웃어줘와 비슷한 구성의 만화. 런웨이가 의상 디자이너와 모델의 관계라면 블레스는 코디네이터?인가 하는 화장과 의상 구성을 맞추는 직업과 모델의 관계. 런웨이와 다른 점에서 좋은 점이라면 일단 런웨이가 남주를 주로 이야기 중심에 내세우느라 여주인공이 외면되는 반면 블레스는 그런거 없이 둘이 적당히 조합이 잘 이루어져서 나온다. 가난한 주인공으로 동정표부터 얻으려는 런웨이랑 달리 재능이 없다고 생각해서 한번 꿈을 포기했던 주인공이 재능이 없음을 깨닫고 도전하는 블레스가 좀 더 이야기의 형태가 더 낫다. 다만 런웨이보다 장점은 많은데 딱히 관심은 안 가는 이유가 화장을 만화로 표현하는 그 심미안적 매력이 잘 와 닿지가 않아서 별 관심이 안 간다.


보석의 나라 12권까지 -

9권 중반까지는 리디기다무. 나머지는 대여와 12권만 구매.

만화가로서는 매우 모범적인 우수한 능력인 다음 화가 궁금해지는 전개를 매우 능숙하게 잘 사용한다.

일반적인 이야기에서 주인공은 승리하기 마련이지만 이 이야기에서 주인공은 승리하기 보다는 끊임없이 고통받는 존재이고 매번 실패와 좌절과 패배를 통해서 몸과 마음이 부서지고 다시 짜맞추고 도전하지만 이 역시 매번 허무하게 무너진다. 그런 전개속에서 매번 각 화의 마무리는 다음이 궁금해지게끔 사건의 시작 또는 전환점,복선,변화로 끝맺음한다. 독자를 능수능란하게 조리하는 실력이 있다. 고난과 갈등속에서도 결국 쟁취하는 순백의 소리와는 다른 형태의 전개능력. 그러나 어떤 면에서는 피폐물처럼 보여지는 이 만화는 결국 더 나은 존재가 되어도 주변에게 인정을 못 받고 배척당하고 부정당하기에 12권으로 모든 걸 터트리고 허무하게 정리한다. 그런데 이걸로 끝나는게 아니라 아직 이야기가 남아 있는데 문제는 이제는 이전까지 쓰던 고난에 부딪혀서 좌절하는 방식을 더 쓸수가 없을터라 어떻게 끌어나갈지가 궁금하다.

이 만화의 전개는 매우 막장같은 전개라서 사람의 흥미를 끌어당기기는 유용하지만 결국 주인공이 패배할수 밖에 없는 구성이었기에 사용 가능한 것이라 다른 만화가 쓰기에는 부적합 하다고 본다. 다른 만화에서 쓰려면 적어도 3권 내에서 한번이라도 뭔가 좀 개선되는 부분이 있어야 할테니 무작정 따라서 쓸 수 있는 형식은 아니다.



요괴선술집 논베레케 -

요괴를 끌어들이는 체질인 주인공이 요괴 선술집에서 갖가지 희롱을 당하는 만화. 등장인물들이 전부 여성이라 ok라는 그런 철면피적인 설정으로 갖가지 플레이를 하는데 개그는 재밌지만 정작 에로는 그렇게 야하진 않다. 등장인물들이 많지만 개그를 위해서 소비되는 것 뿐이라 이야기는 인물 중심으로 깊은 이야기를 만들지는 못 한다. 따라서 크게 애착 가질만한 캐릭터도 나오기가 힘들다. 차라리 순수 개그로 나가는게 어떨까 하는데 개그로는 소질이 있으니까.


가극소녀 시즌 제로 + 11권 -

유리가면처럼 여성 배우 이야기를 보는 재미는 있으나아.... 번외편이 한권의 25%나 잡아 먹는게 말이나 되나.... 아니 이건 해도해도 지나친거지. 번외편 낼거면 그냥 시즌제로처럼 번외편 모음이나 스핀오프로 내던가. 매번 단행본에 번외편 쑤셔 넣어서 본편이 진행이 안 되는데 뭔 생각이야 대체. 처음에 2권까지는 괜찮아서 샀는데 이거 이따구라는게 영... 더 살지 말지 심각하게 고민중.


페이트그랜드오더 에픽 오브 렘넌트 아가르타의 여자 -

페그오 만화 중에서는 그나마 상태가 좋은 녀석이라길래 보긴 했는데 그냥저냥 볼만하긴 하다. 근데 그 이상은 없다. 궁금해서 다른 만화를 보고 싶어진다거나 하지 않는다. 특히 만화가가 만화마다 다르다는게 마치 앤솔로지처럼 불안정한 요소라고 더더욱. 무측천,아스톨포를 좀 더 귀엽게 내놨으면 좋았을텐데 그게 좀 아쉽고, 전투도 보구를 마력 리소스라는 문제로 팍팍 못 쓰니 재미가 덜하다. 딱 동인물. 그 성격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 하는 느낌.


가슴백합 앤솔로지 -

재미는 없다. 정말 없다. 이야기 처절하게 구리다. 참가한 사람들이 죄다 동인작가들인가 아무리 단편이라지만 이야기 퀄리티가 형편없다. 가슴백합이라 했으면 최소한 꼴리게끔 이야기가 뽑혀주면 모를까 에로동인지만큼도 퀄이 안 나오기에 꼴리지도 않는다. 캐릭터도 매력있는 캐릭도 없다.아 정말 돈 아깝네.


슈퍼 뒤에서 담배 피우는 두 사람 1권 -

담배 안 좋아하는 입장에선 담배 피는 내용은 별로고 40대 남성과 24살 여성의 담배 만남이란게 와닿지는 않는다. 그것과 별개로 내용은 소심한 남자가 기센 여자에게 놀림 당하는 그런 이야기. 하지만 안타깝게도 서로에 대한 호감이 그저 보는걸로 족하는 정도에 그치는지라 더 빠져드는 재미는 없다. 장소도 매번 같은 장소에 고민도 서로 비슷한 고민이라 이야기가 좀 맴도는 느낌. 변화도 적고, 못 알아 본다는 것 하나로 이어질 만한 그런 류의 이야기로 남아서는 안 되는데 sns로 뜨는 만화가 다 그렇지만 이야기를 그리 잘 만든다고는 볼 수 없는터라 기대는 안 된다. 하여간에 ssn발 만화는 좀 크게 sns로 든 만화입니다 라고 표시 좀 해 주면 알아서 거를텐데 매번 직접 정보를 찾아야 한다. 거르고 싶어도 쉽지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