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3일 일요일

웹툰에 대한 편견을 비울까 싶어서

 리디에 있는 웹툰 기다무에서 각 웹툰들 1화를 330개 받아서 볼만한게 있으면 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볼게 없다..


그것도 100개쯤 보다가 도저히 못 버티겠어서 그냥 관두고 다 삭제했다.



웹툰은 내가 처음 봤을때 실망했던 것에서 더 나아진 것은 없고 더 나빠진 것만 늘어났다.


일단 첫페이지부터 있어보이는 척 무의미한 배경 위에 의성어 한번 툭 던지거나 세계관 이해도 못 했는데 다짜고짜 지들끼리 말싸움부터 시작을 하며 갖은 폼 다 잡는게 꼴사납다. 그래도 과거 웹툰은 저 모양은 아니었는데 이제는 웹툰이란게 죄다 보는 사람을 배려하질 않는다. 웹커뮤니티에 올려서 반응 보는 만화들은 저딴 짓을 잘 안 하는데 그 이유는 첫컷 부터 저 지랄 나면 당연히 안 보기 때문에 최대한 독자 친화적으로 접근하지만 웹툰이 코미컬라이즈거나 아니면 플랫폼 데뷔를 목표로 하는 것들은 죄다 저 지랄나는 거 같다.

프롤로그,0화 이 지랄 하는거 병신같다. 0이고 나발이고 이야기를 시작했으면 그게 1화인거지 뭔 프롤로그고 0이야. 그럼 마이너스 화수도 있나? 니들은 이젠 프롤로그 앞에 프리퀄도 갖다 붙일래? 그냥 이야기 퀄리티에 신경을 써. 뭐 있어보이는 척 좀 하지 말고.

코믹스판으로 따지면 고작 3~4페이지에 불과한 내용을... 이걸 그 돈 받고 판다고? 란 생각 밖에 안 든다. 컷도 곱창났지만 내용이라고 해 봐야 정말 별볼일 없는데 왜 이딴걸 돈주고 보는거지? 그런 생각 밖에 안 든다. 차라리 페이지랑 컷 멀쩡한 일본 연재 만화를 보고 말지. 돈 아까워서 제정신으로는 못 보겠어.

한 화면 안에 다 들어오지 않게 아래로 질질 늘어뜨리는 그림 스타일. 가독성 떨어지고 스크롤 조작 대비 가성비 떨어져서 거지같다. 글자와 말풍선이 너무 커도 짜증나는데 마찬가지로 가독성 떨어진다.
어처구니 없는건 말풍선 딸랑 하나 놓은 장면이 넘쳐난다.

내용이 그럴싸 해도 문장이 형편없어서 읽기가 힘들다. 구어체도 문제지만 단어 위치며 순서, 사용횟수, 줄내림 등 전부 다 엉망.

세계관과 눈꼽만큼도 안 어울리는 배경이나 도구에 깬다. 아무리 효율을 중시한다고 해도 이건 좀 아니지 하는 생각 밖에 안 나와. 돈 주고 사는 프리셋 대충 붙여놓으면 그만이라 생각하는 모양인데 그럼 최소한 선 굵기나 질감,옷,캐릭터라도 비슷하게 해야 하는데 따로 노는걸 그대로 붙여놓고 있으니 이질감 때문에 더 못 본다.

주연과 조연 심지어 엑스트라까지 얼굴형태가 똑같아서 분간이 안 간다. 일본도 인물 못 그리거나 대충 그리는 애들은 거기서 거기라 별 차이없는 경우가 있지만 웹툰은 그냥 얼굴 형태가 단 하나만 있고 거기에 머리카락만 얹어서 여자 남자 구분하는 느낌에 가깝다.

당연하다면 당연한건데 컷배분 엉망. 화면 하나에 컷 한개 이딴것도 짜증나지만 설령 한 화면에 컷 여러개라 해도 컷배분이 나아진다거나 하는 일 따위 없다.

대부분이 폼 잡느라... 가독성을 개박살내고 있는게 볼때마다 답답하다.

보다보면 유치해서 못 보겠다. 똥폼잡는거나 눈썩을듯한 표정이나.. 어처구니 없는 전개와 멍청한 등장인물들..뇌 비우고 만든것처럼 생각없는 이야기들. 도저히 못 보겠다.  개그만화가 아닌데 개그만화보다도 더 얼탱이가 없다. 아무리 이야기를 못 만들어도 정도가 있지. 진짜 수준이 너무 차원이 다르게 낮다.

안 그래도 컷낭비가 많아 짜증나는데 필요도 없는 잡담으로 때우고 있을땐 더 짜증난다.


선입견을 비우려고 한건데 되려 선입견, 부정적 인식만 강해졌다. 어떻게 그 긴 시간 동안 나아진게 없냐. 볼만한게 100개 중 다섯개도 없다. 다른 플랫폼쪽에 스크롤타입이 아닌 컷 분할 타입 웹툰은 다를지도 모르지만 일단 지금 도저히 항마력이 딸려서 더는 찾아 볼 생각이 안 든다. 근데 이제는 컷분할 타입은 거의 없지 않나? 100개 중에 스크롤 아닌 페이지 타입이 다섯개 있었던가? 컷분할 타입은 그보다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고. 아무튼 영 아니다 싶다.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 밖에 안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