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18일 화요일

음식 잡담

 팔도 크래미라면 -

기대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맛이 좋아서 놀란 제품. 최근 기업들간의 콜라보 제품들이 나오긴 하지만 퀄리티는 그닥 신통치 않은 편인데 이건 상당히 취향에 맞았다.

매운걸 싫어하는 입장에서 심하게 맵지 않아서 부담이 덜해 좋았고 국물맛이 상당히 밸런스가 좋았다. 크래미라면이라는 정체성에는 부합되지 않는 게맛살 조각은 사실 있으나 마나해서 신경 안 쓰는게 더 낫다.

또 괜찮은 점은 면이 잘 빠졌다는 점인데 수준낮은 유탕면들보다는 좀 더 질감이 살아 있다.

그런데도 가격이 착하다 보니 가성비 점수로도 높은 점수를 줄수 밖에 없다. 그래서 최근엔 집에 크래미라면이 떨어지지 않게끔 부족해지면 마트에 갈때마다 채워넣곤 한다.


농심 감자면 -

라면계의 숨은 진주 같은 느낌. 쫄깃한 감자면, 소고기 샤브샤브 분말스프의 적당히 맵고 풍미있는 국물맛에 말린 감자 건더기가 궁합이 잘 맞는다.

크래미라면처럼 집에 부족하지 않게끔 채워넣게 되는데 다른 라면들이 질리게 되면 그때마다 감자면을 먹을때 기분전환이 될 정도다. 나온지 오래 된 라면이라 예전에 한번 먹었을텐데 왜 기억에 없는지 모르겠네.


삼양 콩나물 김치라면 -

개인적으로 나는 삼양 라면을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인데 예전에 어뎅탕면이라는 매운 라면에 심하게 데여서 삼양이라는 회사의 이미지가 매운맛밖에 모르는 회사라고 이미지가 박혔기 때문이다. 워낙 불닭볶음면을 줄창 뽑아내는 회사기도 해서 이 회사는 매운맛 밖에 모르나 싶었지. 그나마 꼬꼬면은 적당히 칼칼해서 괜찮긴 했는데 사실 꼬꼬면도 결국 매운맛에 치중된거라 삼양이라는 회사엔 호감이 안 갔다.

근데 김치라면이니까 중간은 가겠지 싶어서 삼양은 싫지만 사 봤는데 그리 나쁘진 않다.

어차피 비교군은 오뚜기 김치라면 밖에 없으니 오뚜기것보다 나은건데 적당히 신김치국물 맛에 부드러운 매운맛이라 매운맛을 싫어하는 입장에선 오뚜기보다 낫고 건더기나 맛 밸런스도 오뚜기보다 낫다. 특히 짠맛에 있어서는 오뚜기는 그걸 잘 조절 못 하는 느낌이라 더더욱.

라면이 종류가 많아져서 이제는 오모리 김치찌개 라면이란것도 있다보니 비교우위를 논하자면야 역시 오모리 김치찌개 라면이 가장 맛은 좋겠지만 예전에 이 라면 먹을때마다 몸이 아팠던 기억이 있다보니 이제는 먹을 일이 없고, 그러던 중 먹기 싫은 오뚜기 김치라면보다 더 나은 제품이 나와서 다행이다. 가격도 괜찮고. 오뚜기 김치라면은 가끔 내가 이 라면을 맛없게 생각한다는 것을 까먹을 정도로 가격이 싸다 보니 손이 가긴 하는데 솔직히 오뚜기 라면은 저가형 제품이라 구매하는거지 퀄리티가 좋아서 구매하진 않는다.


팔도 해물 일품라면 -

해물맛도 애매하고 건더기도 그리 충실하진 않고 솔직히 해물맛만 어떻게든 잘 나오면야 되는데 이건 사천백짬뽕이나 해물안성탕면, 짬뽕라면류보다도 해물 느낌이 안 나서 별로다. 면은 조금 괜찮은데 그나마 면이 낫다 정도지 그렇다고 굳이 면때문에 먹고 싶진 않다.


오예스 피넛버터 -

안의 피넛버터 크림이 빵에 발라먹는 그 피넛버터가 아니라 좀 더 크리미한 느낌인데 그래서 피넛버터인것 같으면서도 아닌것 같은 묘한 이질감이 있다.

제품이 아주 구리진 않은데 그 피넛버터의 짠맛과 고소한 맛을 살리진 못 한데다 이런 제품들의 특성상 겉에 초콜릿을 발라놔서 맛이 섞이기 때문에 그저 그렇다.


오리온 초코차이 콘크림맛 -

굉장히 신경써서 만든 제품이긴 한데 역시나 좀 그저 그렇다.

단호박 케이크, 자색고구마 마시멜로, 콘크림의 삼중 구성이라 상당히 성의를 기울였으나 밸런스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아니올시다다.

일단 단호박 케이크는 뛰어나다. 아주 뛰어나다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단호박 풍미나 적절한 단맛이 괜찮다. 자색고구마 마시멜로도 기존의 화이트 마시멜로와 크게 차이점은 없으나 나쁘진 않다. 문제는 콘크림. 제품의 아이덴티티인 옥수수 크림이 사실상 제품을 돋보이게 하진 않는다. 쪼금 들어가 있는걸로는 우와 콘크림 맛있어! 하기 어렵다.

게다가 겉면의 초콜릿 코팅이 역시나 밸런스가 안 맞는데 단호박이니 고구마니 옥수수니 이런 측면에서 접근하여 조합을 이룬다고 한거 같은데 오히려 맛을 방해하는 느낌이다. 이럴거면 차라리 익숙한 맛인 밀크초콜릿 코팅을 해야 했다. 그러면 우유,단호박,고구마,옥수수라는 농산물 조합이 될수 있는데 말이다. 단순히 제품 이미지에만 신경쓰는 바람에 맛 밸런스는 못 잡은 녀석이다.


오예스 미니 바나나맛 -

바나나 향은 나는데 바나나맛은 그리 안 난다. 초코바나나가 조합으로는 좋다고 생각하는데 역시 준초콜릿에 식물성크림 범벅인 한국 제품으로는 그 맛을 못 내는 모양. 일단 바나나크림부터가 바나나기름 굳은것처럼 되어 있다보니 그냥은 맛이 안 나고 전자레인지에 잠깐 녹여야 하나 싶은데 그러기엔 초콜릿 녹은게 끈적거려서 또 싫고. 한손에 가볍게 잡기엔 미니란 이름에 걸맞으니 좋은데 가격은 미니하지 않다.


해태 맛동산 솔티드 아몬드 카라멜 -

솔티드 카라멜이라는 단짠의 개사기 조합을 가지고 그렇게까지 잘 나온건 아닌 제품. 단짠 특유의 손이 가는 중독성을 느끼함이 짓누른다. 부스러기도 너무 많아서 봉지 안의 과자를 그릇에 담고도 건드리면 툭툭 떨어지는 부스러기들. 맛동산도 맛이 예전같지가 않다. 예전엔 먹더라도 느끼하다는 생각은 안 들었는데.


Sweet hug  쫀득바삭초코바, 코코넛크림샌드,초코,딸기타르트 -

원래 저 초코,딸기 타르트 제품은 저 프랑스쪽 제품인걸로 아는데 롯데가 수입과자에 손을 대더니 롯데마트에선 수입과자들이 다 저 sweet hug라는 레이블을 달고 나온다.

그냥 수입한거 파는거면 그냥 별 문제 없는데 묘하게 맛이... 전에 먹었던 그 맛이 안 난다. 그래도 어중간한 제품들보다는야 그냥저냥인데

일단 초코,딸기 타르트 제품은 옛맛이 안 나서 이젠 패스고, 코코넛 크림샌드는 나쁘진 않았는데 그렇다고 계속 먹고 싶어지는 맛은 아니고, 쫀득바삭초코바는 카라멜토핑덕에 물리지 않는 맛이 좋긴 하다. 그래도 입안에 찐득찐득하게 남을게 치아건강이 신경쓰여서 더는 못 먹을 듯.


해태 에이스 뉴욕치즈케이크맛 -

에이스에 치즈케이크맛을 추가했는데 이게 치즈케이크다 하는 확 하고 들어오는 맛은 없다. 하긴 에이스에서 에이스맛이 안 나고 치즈케이크 맛이 나면 에이스가 아니긴 하지. 근데 치즈케이크맛은 특유의 향이나 맛 때문에 차랑은 안 어울리고 커피에나 어울릴텐데 웃긴건 에이스 모카커피버전도 있다보니 굳이 치즈케이크맛을 사야 하나 싶기도 하고.


Cj 고메 칠리감바스,갈릭베이컨치즈,콰트로포르마지 피자-

칠리감바스피자는 감바스라는 이름에 맞게 새우가 올려져 있지만 칠리라는 이름에 맞게 그 맛은 좀 미묘하다.

갈릭베이컨치즈 피자는 그나마 밸런스있게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그냥 고기 마늘 치즈 심플하니 딱 좋지 않나.

콰트로포르마지 피자는 치즈는 나쁘지 않은데 피자 위에 건포도를 올린게 용납이 안 된다. 잘 구운 파인애플 피자라는 전제하에 파인애플피자도 먹는 나지만 건포도는 용서 할 수 없다.

그나마 나중에 먹게 된다면 갈릭베이컨이고 이게 없으면 그나마 칠리감바스. 이것도저것도 아니고 콰트로포르마지 밖에 없다면 금식을 택하겠다.


풀무원 반듯한식 수육곰탕,부대찌개,짬뽕순두부 -

수육곰탕은 건더기나 너무 적어서 별로. 맛이야 그냥 곰탕류지.

부대찌개는 이 가격에 부대찌개 레토르트를 살거라면 다른 선택지가 많아서 굳이라는 느낌에

짬뽕순두부는 짬뽕맛도 아니고 순두부찌개맛도 아니어서 어디 대기업 자식 낙하산이 쳐 내려와서 등신같은 창의성을 발휘했나 싶을 정도로 이게 대체 뭐야 싶다


풀무원 로스팅짜장면 고추기름맛 -

짜장라면은 솔직히 거기서 거기라는 느낌인게 춘장 베이스에서 벗어날수 없는 구성이라 짜파게티를 기준으로 짜파게티만도 못 하면 구매 할 이유가 없다.

고추기름이라는 점 때문에 매운 짜장면의 맛을 내는데 문제는 기름. 기름.

이 고추기름이 불향을 내거나 전통중식의 눌어붙은 맛이나 그런걸 내는게 아닌 단순 고추기름이다 보니 굳이? 진짜 진짜 굳이? 라는 느낌. 왜냐면 요즘은 고추기름도 파기름도 파는데 굳이 고추기름 사서 뿌리고 싶은대로 뿌리면 될것을 굳이 완제품으로? 라는 느낌이다. 기본 오리지널에서 얼마든지 맛변형이 가능한 경우와 맛변형이 안 되는 고정된 맛의 제품일수 밖에 없는 경우는 그 고정된 맛이 확실학 취향적격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 이건 그 정도까진 아니다. 게다가 분말스프 자체가 매운 짜장스프라서 기름 때문에 매운것도 아니기에 매운짜장 선호층에게만 어필하는 제품이 아닐까. 근데 매운 짜장은 사천짜장도 있고 너구리와 혼합인 짜파구리도 있으니 그 틈사이로 들어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풀무원 가래떡볶이 -

겉면에 매운맛 정도가 표시된 점이 장점. 가래떡 특유의 굵직한 느낌도 장점. 길이는 먹기 좋게 한입크기 정도. 떡볶이류 제품으로서 크게 외도하지 않고 떡에 바리에이션만 주어 적당히 먹기 좋은 제품. 누들떡볶이류 제품도 그렇고 풀무원이 떡볶이는 참 괜찮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