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14일 금요일

페르소나 5 스크램블 더 팬텀 스트라이커즈

 Ps plus 1월 무료겜인 페소5무쌍을 클리어했다.

내가 페르소나3로 시작해서 4로 끝내버린 이유를 무료로 다시 확인 할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일단 게임 그래픽 자체는 참 잘 빠졌다. Npc를 대충 뭉개버리고 배경도 그렇게 좋은건 아니지만 캐릭터나 악마 그래픽은 많이 좋아졌다.

게임의 액션성은 페르소나 무쌍이라 불리는 액션게임으로서 각 캐릭터의 독특한 기믹을 살려내려 한 듯 한데 그게 막상 게임성과는 잘... 안 맞는다. 특히 오토바이 타는 애랑 버스로 변하는 애는 자꾸 타겟을 헛쳐서 나쁘고 모으기 계통이 하나만 있는게 아니라 둘이나 있고 요요는 타이밍 맞춰야 하니 팍팍 때리는 느낌을 못 살린다. 그래서 그나마 괜찮게 쓴것이 카운터 있는 녀석이랑 마지막에 들어오는 광화 캐릭터, 광범위 공격이 가능한 채찍을 괜찮게 보며, 오토바이만 빼면 자체 속성 버프가 있는데다 후반 보스 약점이랑 맞아 떨어져서 그 대학생 오토바이여자는 좀 더 쓴 편이다. 근데 그 외에는 다 별로. 주인공이야 그냥 무난한데다 페르소나 교체 덕에 뺄래야 뺄수도 없는데다 세모버튼 공격이 사격이라 빠른 적 선제 타격이 가능해서 안 쓸래야 안 쓸수가 없고.


게임성은 진짜 별로였는데 초반에야 오 진행 독특하네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독특함이 진행을 거듭할수록 오히려 마이너스로 다가온다.


1. 잠입요소

무쌍류 액션에 잠입을 섞은건 독특하긴 하나 플레이 배분에 실패해서 되려 분위기를 저해한다. 화끈하게 베면서 진행해야 할 액션 게임이 감시라이트 피하고 기물에 붙어서 습격 타이밍을 노리고 배기관을 따라, 갈고리를 따라 액션 포인트를 옮기고 옮기는 식으로 이동해야 해서 액션게임으로서 써는 맛이 떨어진다. 설령 잠입을 포기하더라도 두가지 문제가 또 있다.


2. 총공격과 속성

본래 페르소나3에서 보여주었던 총공격 타이밍은 프레스턴을 기반으로 하는 요소였다. 등장하는 적의 약점을 찔러서 전부 위크 상태로 만들면 총공격이 가능해지는데 이때 약점이 다른 적들이 있을때 약점을 찔러서 위크로 만들면 프레스턴이라고 추가 턴을 얻어 재차 공격이 가능해지니 다른 약점을 찌를수 있고 그렇게 하려면 주인공 특유의 다수의 페르소나 구사 능력이 필요해지는 부분이다.

그래서 사실상 이 총공격은 거의 주인공에 의해서 이루어지는게 보통이고 이 프레스턴만 해도 상당히 유리한데 만능 속성의 총공격 덕분에 게임이 더 쉬워지게 된다.

문제는 그거다. 턴제 rpg는 진행을 빠르게 한다는 명목이라도 있지. 적을 시원스럽게 잡아야 하는 액션에서의 총공격은 그저 대충 때리다가 전체 공격하고 대충 때리다가 전체 공격하는 뭔가 게임은 하기 싫은데 대충대충 클리어는 했으면 하는 바램이 구현된거 마냥 날로 먹는 구성을 만든다. 심지어 기존의 페르소나는 약점을 찌르거나 크리티컬로 위크를 띄워야 총공격이 가능했는데 이 게임은 액션이라서 평타로도 총공격이 되니 더더욱 약점을 노리려고 머리를 쓸 필요가 없다. 오히려 약점을 노리는 마법은 sp만 소비하니 평타로 깨는게 더 낫거나 자체 버프나 3차지 공격에 속성 붙은걸 이용하는게 더 낫다. 턴제 게임이 아니기에 물리흡수반사를 달고 오는 적도 없으니 신경 쓸 요소도 없다. 잡몹은 그냥 해도 다 잡히니 다양한 캐릭터의 기술을 쓰는 맛도 없다.

액션 게임이 시원스럽게 진행이 되어야 좋긴 하나 이 경우는 그야말로 무지성 플레이를 하게 만든다. 아무 생각 없이 버튼만 눌러서 진행하니 페르소나가 많고 캐릭터 기믹이 있는게 아무래도 상관 없게 만든다. 잡몹전은 너무 쉽고 보스가 어떤 속성을 약점으로 들고 나올지를 해당 스토리 캐릭터로 유추해야 하는데 깜빡하고 보스전에 안 데려가면 또 번거롭기만 하고. 심지어 뭔놈의 속성이 늘어나서는 본래 얼음번개바람불의 4속성에 참격타격사격의 물리 3속성 그리고 주살파마의 즉사 속성 두개였는데 물리는 타격과 총격 두개만 되었고 대신 마법속성에 얼음번개바람불주살파마핵열정신등이 붙어 산만하다. 이러다 보니 본래 기존작 같은 경우는 얼음번개바람불만 챙기면 그만이었는데 여기에 속성을 몇개 더 관리를 해야 하고, 문제는 동료들이 속성기를 한개만 쓰니 4명으로는 커버를 못 해서 결국 주인공이 다 관리해야 하는 빡침이 밀려온다.

전작들도 결국 주인공이 다 해먹지 않았나 싶지만 그땐 심플하게 해먹었지 이렇게 복잡하게 해먹지 않았다. 이젠 속성기만 달아줘도 스킬칸을 죄다 차지하는데다가 sp 안 쓰고 3차지 속성 공격을 쓸거면 결국 속성별 페르소나를 전부 둬야 하는데 정작 수록 페르소나 숫자가 많지 않아서 레벨대 속성이 편중되는 경향이 심한데다 주인공은 페르소나 레벨업이 더디어서 자체 레벨업보다는 합체에 의존해야 하니 페르소나 속성이 편중되는 문제에서 스스로 벗어나기가 힘들다.


3. 이동

이동이 심하게 불편하다. 괴도스러운 잠입액션을 섞어놔서 특정 포인트를 따라 이동을 해야 하는 구성을 만들었는데 이게 상당수가 이동이 제한되어서 왕복이 안 되는데다 특정한 시야에서만 보이는 부분도 있고 이동 하나하나가 시간을 잡아 먹는다. 시원스럽게 해야 할 부분과 머리를 쓰며 진행해야 하는 부분이 죄다 따로 논다.


게임성이야 어차피 페르소나 본가팀이 하든 오메가포스팀이 하든 둘 다 실력미달이라 제대로 못 만들었을거 뻔하니 그쯤 해 두고 그 다음이 문제인데 스토리가 또 지랄맞다.

또 지랄맞다는 소리는 내가 3에서 출발하여 4에서 하차하게 만든 엘리트주의 선민사상이 지랄맞아서 엿같다는 점이다.

3는 메시아 스토리를 담고는 있으나 그 안에서는 다가올 종말을 그대로 받아들일지 아니면 싸워 나갈지에 대한 인간군상을 담고 있었다. 그대로 받아들이자는 사람도 있고 싸우자는 사람도 있어서 다양한 의견을 내포하는 것이 3의 요소중 하나였다.

근데 이게 4로 와서는 선민사상으로 변질되고 만다. 마치 페르소나 구사자가 페르소나를 쓰지 못 하는 사람들보다 깨달은 사람 마냥 비추어지고 그러지 못 한 사람들을 자신들이 도와줘야 하는 것 마냥 비추며 각종 문제와 현실적인 담론들을 사랑우정용기나까마로 극복하는 구시대적 근성론으로 무작정 앞으로 나아가야 할거 아니냐 식으로 나온다.

 4에서 아다치가 한 말 자체는 현실이다. 아다치가 한 행동을 긍정할 수야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다치가 한 말까지 부정 할 수는 없다. 범죄 행위와 주장은 따로 떼어놓고 봐야 하는데 4는 이 점에서 악당에게 사상을 부여하고 악행을 막는 것으로 반박하는 싸구려스런 구조를 취한다. 4의 주인공 일행은 아다치의 논리를 이긴게 아니라 아다치를 때려 눕혀서 억지로 눌러버린거나 다름없다.


5 스크램블 스트라이커도 이와 마찬가지의 우를 범하는데 심지어 더 가관인 것은 주인공 일행은 emma에 종속된 사람들과 행동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Emma에 종속된 사람들은 선택을 모두 ai인 emma에 맡겨 버리고 만다. 직면한 문제를 해결 하는 방법을 모두 ai에게 일임하고 그로 인해 모여든 소원이 emma의 인공지능과 게임상 언급되는 인지가학. 가학인지 과학인지 번역미스인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계속 인지가학이라 불리는 것과 융합되어 인지세계. 쉐도월드와 같은 제일이란 영역을 만들어 내고 모여든 사람들의 소원이 emma의 힘이 되어 사람들이 더 이상 생각하지 않고 ai의 말을 따르게 하는 세계를 만들려 한다.

그리고 주인공 일행은 ai가 사람들을 지배하려는 것을 막기 위해 싸우려 하고 그 과정에서 emma와 사상배틀을 또 하는데 여기서 논리적 허술함이 드러난다.


3에서의 파를로스:타나토스-뉵스>뉵스 아바타-에레보스로 이어지는 종말의 연쇄는 결국 인류가 죽고 싶어하는 죽음의 악의 때문이었다. 에레보스가 뉵스를 끌어당기고 뉵스는 인류에게 종말을 안긴다. 뉵스인 파를로스와 커뮤레벨을 달성하여 얻는 페르소나인 타나토스는 정신분석학적 용어인 생명이 없는 무기질로 환원하려는 욕구. 즉 죽음의 의식이고 3를 관통하는 주제인 메멘토 모리는 자신이 언젠가 죽는다는 것을 잊지 말라는 의미가 있다.


반면 페르소나4는 어떠한가. 심야tv로 보여지는 인지세계는 늘 안개로 둘러싸여 있다. 4의 주제는 진실을 외면하는 사람들. Tv를 통해 자극적인 정보만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진실을 직면하지 않는 사람들의 의지가 모여 이자나미에게 힘을 주었다. 그리고 이자나미는 세 사람에게 힘을 주는데 그 중 하나가 주인공이고 주인공은 이 힘을 통해 진실을 찾으려 한다.

근데 4의 문제는 뭐냐. 3가 죽음. 파멸. 인류의 멸망이란 주제에서 벗어나질 않았고 이 사람들의 무의식이 누군가의 사고나 사상에 의해 제어되는 것이 아니기에 누가 옳고 그르고를 따질 이유가 없었다. 근데 4는 아다치를 페이크 보스로 이자나미를 진보스로 넣으면서 아다치같이 아무래도 좋은 놈에게 사상배틀을 하게 만든다. 근데 또 아다치가 하는 말 자체가 틀린것도 아니거니와 실질적으로 4의 주제인 진실을 보려는 의지와는 상관이 없다. 애초에 3의 주인공 일행은 자신들이 뭘 하든 사람들이 알아줄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신들이 인류의 의지를 대변한다는 자각도 없었다. 그저 눈 앞에 직면한 종말을 두고 그걸 어떻게 할 것인지 그냥 스스로 결정한거였다.

근데 4의 주인공 일행은 마치 자신들이 절대 선이며 진리이며 정의인것처럼 인류를 대변하듯 말한다. 그냥 아다치의 악행만 두고 문제 삼으면 될 것을 아다치에게 대변자 역을 시키고서 억지스런 사상배틀을 무력으로 때려잡고는 결국 진보스 이자나미랑 다시 한번 사상배틀을 하게 만든다. 이때 이자나미의 존재감이 아다치를 씹어먹으니 자연스레 아다치가 한 말의 무게감도 옅어지게 만든다. 어차피 만든 놈들이 그렇게 심오하게 생각하고 만든게 아니니 이따구가 되는거지만.


그래서 5스크램블스트라이커는 어떤가. 내가 이 좆같은 엘리트주의 선민사상 더러워서 5를 안 해서 5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5ss도 마찬가지로 엘리트 선민사상으로 똘똘 뭉쳐있다.

Emma는 사람들의 의지를 대변하는 것이 3의 뉵스,4의 이자나미와 비슷하다. 죽음을 바라는 의지인 에레보스가 뉵스를 끌어당기고 진실을 외면하는 의지가 이자나미에게 소원을 바라듯 괴로운 선택을 외면하는 인간의 의지가 emma에게  소원을 바란다. 그리고 emma는 인간들의 소원을 받아들여서 인간들에게 답을 주는 존재가 되려 한다. 그렇게 사람들은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잃어가며 emma에게 의존하게 된다.


근데 여기서 문제는 emma이전의 보스인 코노에 아키라와 사상배틀을 하고 이치노세 쿠온과 사상배틀을 하든 그건 사람과 사람의 사상배틀이니 그렇다 친다. 내용이 못 써먹겠든 논리적 허술함이 있든간에 그건 사람과 사람의 사상배틀이니 그렇다 치는데


이제는 하다하다 ai랑 말싸움이냐? 아니 대체 주어진 명령대로 수행하는 ai랑 말싸움을 해서 뭐 어쩌겠다는 거냐. 게다가 emma와 싸우는 괴도단의 논리도 어설프기 짝이 없다. 우선 emma와 사상배틀 이전의 코노에 아키라와 이치노세 쿠온과의 사상배틀을 보자면


코노에 아키라의 논리는 세상엔 악인이 존재하며 모든 피해자를 구제하기 어렵다. 하지만 자신이 행하려 하는 오퍼레이션 오라클은 모든 사람들을 개심시켜 아예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할수 있다. 괴도단이 하는 것은 어쩌다 눈에 띈 악인을 개심시키는 것 뿐이다. 세상은 시스템에 의해 관리되어야 한다.

이치노세 쿠온은 사람은 선택의 기로에서 늘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니다. 어쩌다 내린 선택에 의해 돌이킬수 없는 최악의 길에 놓일 경우 회복하기 힘들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불필요한 선택과 방황,헛수고,고통,리스크로부터 최선의 답을 제시하는 emma야 말로 해결책이다 라는 것이다.


이 둘이 행한 행위 자체는 납득하기 어렵다. 목적,의도가 아무리 좋아도 결국 행위에 문제가 있었으니까. 그런데 이 둘의 생각이 잘못된 것인가? 라고 하면 반드시 그렇다고 할 수가 없다.


코노에 아키라가 주장하는 시스템은 사실 넓게 보면 법과 같다. 법에 의해 정해져 있는 선을 어기면 법에 의한 처벌을 받는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처벌을 받지 않기 위해 법을 어기지 않으려 한다. 이게 일반적인 정상적인 사람들의 생각이다. 문제는 그게 위법인걸 몰랐다면? 그리고 위법을 저지르는걸 들켜도 아는 사람이 없다면? 그러면 당연히 행동의 제약이 생기지 않는다. 우리가 법을 지키는 것은 법을 알고 있으며 법에 의한 처벌을 알고 있고, 또한 들킬수 있기에 행동에 제약이 걸리는 것이다. 코노에 아키라가 말하는 강제적인 시스템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미 법은 우리들의 의식수준에 간섭하고 지배하기까지 하는 시스템과 같다. 

그리고 만약 법을 알려주고 위법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이 알수 있다고 한다면 마찬가지로 행동에 제약이 걸릴 것이다. 물론 그렇게까지 하려면 코노에 아키라가 받은 가정폭력과 존속살인을 막기 위해 집집마다 cctv가 설치되고 모두가 감시되어야만 한다. 사람이 제어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이지만 불가능한 이야기도 아니다. 내가 이전에 포스팅한적 있었는데 ai는 신이 될 여지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Ai의 특징은 인간이 만들어 냈고, 주어진 데이터만큼 전지전능 해 질 수 있으며 어디에나 존재하고 모든 것을 볼수 있으며, 잠을 자지 않고 계속 깨어 있고, 인류가 존재하는 이상 ai역시 불멸에 가깝다. 이런 요소들만 봐도 우리가 쉽게 떠올리는 신의 속성과도 닮아 있다.

여기서 제일 거지같은 점은 emma라는 ai를 통해서 감시 사회를 만들려던 것도 아니라 단지 개심이라는 5의 요소를 들고와 세뇌화 하려 했다는 점이다. 이 거지같은 세뇌물 요소인 개심이 작중 스토리의 질적 하락을 일으킨다.

애초에 상대의 의지를 빼앗는 세뇌는 그 어떤 점에서도 좋게 보기 힘들다. 그것도 강제적이며 상대가 인지할수 없는 세계에서 벌어지고 법으로 다스릴수 없는 초현실적인 일이라면 손도 댈수가 없다. 그니까 5의 개심은 사실상 그것을 행하는 주인공이든 악이든 어느쪽이든간에 용인되기 어려운 행위다. 단지 주인공 일행은 플레이어가 조작하고 있고 선을 행하려 한다는 점에서 비상구를 만들었을 뿐 이게 결코 좋은건 아니라는 것이다. 악이든 선이든간에 말이다.

기승전개심으로 끝나는 p5ss는 도무지 좋게 볼수 없지만 일단 이 문제가 되는 개심이라는 것만 떼어놓고 생각 해 보자. 코노에 아키라가 주장하는 ai에 의해 관리되는 시스템이란? 무조건 나쁘다고 볼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 필요에 의해 법이 만들어진 이후로 인류는 이에 자연스레 관리되고 있다. 사실이 그렇다. 우리는 태어날때부터 동의한적 없는 산더미같은 법률들을 자연스레 접하면서도 이에 저항하지 않고 적당히 수긍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면 또 누군가는 이럴 것이다. 법이란 사회적 합의에 의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라고 말이다. 그러면 ai에 관리되는 시스템은 어떠한가? 그것 또한 사회적 총의가 있고 모두가 받아들인다면 거부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단지 ai로 관리되는 시스템은 아직 중국밖에 실현되지 않았을 뿐이고 사회적 총의를 모으거나 실현되지 않았을 뿐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인류는 ai에 의해 관리되는 세상을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왜냐. 편하니까. 지금은 불확정 미확정 요소들로 인해 우려를 하지만 시스템이란건 한번 도입되고 개선과 발전을 이루면 자연스레 녹아든다. 중대한 사건이 일어나서 흑인이 백신을 거부하듯 ai에 관리되는 시스템을 거부할 이유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이를 거부 할 일이 없다. 그리고 그것이 다수의 의지라면 당연히 거부한다 해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우리가 합당한 이유없이 갑자기 어떤 법이 마음에 안 든다 라고 해 봐야 다수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듯이 말이다.


근데 문제는 결국 개심이다. 이 쓰레기같은 요소가 스토리를 다 말아먹는다. 코노에 아키라에 대한 괴도단의 반론은 뭔가? 걍 단순한 세뇌다 남의 자유를 빼앗고 지배 할 뿐이다 라는 소리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괴도단은 안 그런가? 괴도단의 개심은 사람을 착하게 만드니까 괜찮나? 내가 알지도 못 하는 세계에서 내 의사결정을 조작하는 행위가 발생한다면 그건 의도가 선하든 악하든간에 문제다. 왜? 내 의지로 내 생각 내 결정으로 살아가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코노에 아키라의 행위가 잘못되었으면 그냥 때려잡으면 된다. 존나 패면 된단 말이다. 4도 거지같은 사상 배틀만 때려쳤으면 아다치 때려 잡아 막는것 까진 내가 뭐라 안 한다. 근데 사상배틀을 하고 거지같이 감성팔이랑 우정용기나까마근성론으로 때우려니까 좆같은거지. 걍 말을 말어. 그리고 존나 패란 말이다. 어차피 논리가 후달려서 제대로 이기는것도 아니잖아.

이치노세 쿠온전에서는 논리가 없으니 이 세계가 메멘토스같으니 잘못되었음 마음은 안 넘겨줄거에요 이러다가 소피아가 넌 첫번째 친구 이러며 감성팔이를 하고 emma에서는 소원은 살아갈 용기와 힘을 줘 희망의 빛도 모르는 놈에게 미래는 안 맡겨 무조건 마음 마음이에요 이 지랄이다. 아 근데 그건 니네 마음이시구요.


코노에 아키라까지는 인간의 뒤틀린 악의가 개입되었다고는 쳐도 emma부터는 이야기가 다르다. Emma는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려는 목적대로 행동했고, 사람들은 emma에게 선택을 위임했고 그렇게 모인 소원들이 emma에게 힘을 주었다. 즉 이 구조에서 인간은 이미 자신의 의지로 emma를 선택한거다. 비록 모양새도 안 좋고 개심이란 세뇌가 이용되었지만 인간이 스스로 선택한 길이다. 근데 어이가 없는건 괴도단도 ai에게 의존하긴 마찬가지라는 점이다.

Ai소피아가 등장하고 나서 괴도단의 의사결정은 소피아가 개입하기 일쑤다. 최적의 경로,맛집 선택,여관 선택,심지어 경찰에게 쫓기는 와중에 도주경로마저 소피아가 제시한걸 그대로 따른다. Emma가 아닐 뿐 ai에게 의지하는건 일반인이나 괴도단이나 같다는 것이다. 근데 뭘 잘났다는 듯이 선택이 어쩌고 마음을 안 넘기고 헛소리를 하냐는거다. 괴도단과 일반인의 차이는 페르소나 구사자인가 아닌가일 뿐이다. 똑같이 ai에게 의존하지만 emma가 힘을 발휘했을 때 인지세계에 의식이 끌려가지 않느냐의 차이 뿐이다. 소수의 페르소나 구사자가 다수를 구한다는 전형적인 엘리트주의 선민사상이다. 사람들이 원해서 emma에게 선택을 맡겼지만 괴도단은 그것을 용납 못 하고 안 돼 너희들은 계속 괴로운 선택을 해야 만 해 선택을 해서 망하더라도 니들은 선택을 해야지 이딴 ai는 없애 버리겠어. 그걸 할수 있는건 선택받은 우리들 뿐이야. 이거 걍 미친거 아닌가? 니들이 대체 뭔데?

그래서 emma가 소원을 모으는 것도 아니고 일부러 가두거나 빼앗은 것도 아니어서 emma를 향해 온 사람들에게 예고장을 보내 소원을 구체화 시키는 미친짓을 한다. Emma이전에야 억지로 빼앗겼으니 소원을 뺏는 행위의 타당성은 있는데 emma는 그냥 사람들이 알아서 넘겨준거다. 그리고 그걸 억지로 빼앗겠다는 거고. 다수가 좋다고 emma를 선택했는데 소수인 괴도단 니들이 왜 지랄이세요. 걔네들이 선택한건데. 분명 지들 입으로 스스로 선택할거라면서 사람들이 emma를 선택한건 선택한거 취급도 안 하는건가? 니들 선택 존중 받을거면 다른 사람들이 emma를 선택한것도 존중해야지. 근데 그걸 못 하고 괴도단은 우리가 하는 일이 맞아 옳아 니들이 틀려 우리가 고쳐주지. 우리는 친구가 있으니까. 너는 없고. 친구가 짱이야 우정용기사랑희망나까마짱짱. 제발 일본 니들은 심오한척 하며 스토리 좀 안 썼으면 해요. 결국 논리가 이따구로 씹창나잖아요. 이게 뭔 개소리야. 사상배틀을 시작했으면 논리로 쳐 발라야지 감성팔이랑 쪽수다구리랑 친구놀음으로 이겨 먹겠다는게 뭔 쌉짓거리냐고. 게다가 이번엔 쪽수도 완전히 후달리는데 아주 지들 아집대로 어떻게든 고쳐 놓겠다고 깽판치는거 아니냐고. 그리고 대체 왜 게이머들은 이딴 저질삼류 후달리는 나까마 스토리를 강요받는 것에 괴로워 해야 하는거고. 억지로 얼굴에 들이밀면서 나까마!나까마! 이 씨발새끼들아 알겠으니 그만해 지겹도록 알겠으니 그만하라고. 니들 jrpg수준 이따구밖에 안 된다는거 아주 잘 알겠다고 염병할.


대체 이딴 병신똥같은 스토리를 뽑아내는 회사에서 페르소나3가 나온걸까? 그건 간단하다. P3은 심플하게 서로 쳐 죽이려고 하는거 뿐이니까. 애초에 뭔 쉐도고 개심이고 나발이고 일반인 집어넣어 흑화시켜서 갱생시키려는 4부터가 잘못 되었다. 걍 다달이 월별과제처럼 등장하는 적들 때려잡으면 될것을 대체 누굴 구하고 누굴 갱생시키고 니미럴 애초에 페르소나시리즈는 완전히 변질되서 심오하게 영웅놀음 하려는게 아니라 이제는 얼마나 양다리 걸치고 나이스보트 안 타는지 실험하는 게임이잖아. 능력없어서 자꾸 이렇게 스토리를 조지실거면 제발 물에 물탄듯 있는듯 없는듯한 악역 지나가다 때려잡는걸로 해라. 괜히 입털어서 내가 옳아 네가 틀려 이 지랄 하지 좀 말고 어차피 존나 하나도 말이 안 되서 나까마! 나까마! 이럴거잖아. 근데 게임 끄고 현실로 돌아오면 그 나까마 대체 어딨냐고. 애초에 나까마 만들거면 게임을 안 해요 썅놈들아 시리즈마다 디지털 나까마 나오는것보다 vr여장채팅이 더 친목스럽고 친구가 생기겠다 게다가 개선판 확장팩을 사면 친구가 추가! 우와 친구가 단돈 6만원? 강해지려면 나까마를 모으기보다 페르소나dlc를 사는 것도 잊지 말라고! 이따구로 할거면서 뭔 우정사랑용기희망나까마를 찾으세요. 찾으시는 돈은 여기 없습니다.


진짜 뭐 존나 기대도 안 해. 어차피 내 안의 페르소나는 3에서 끝났어. Fes도 사실상 별로고. 페르소나 시리즈가 갑자기 스토리 퀄리티 확 올라가서 우와 스토리갓겜! 논리적 허술함도 없고 나까마도 안 찾음! 이러면 아틀라스나 세가 둘 중 하나가 우주로 날아가서 터지는 날이구나 하고 생각할거야. 근데 아무리 좆박은 스토리라도 좀 적당히 하라고. 뭔 시발 jrpg는 죄다 나까마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 병신들인가 병신이 아 내가 병신이구나 하고 끝내야 하는데 기승전나까마 온세상나까마 신께서 가로되 나까마 있으라 하니 쫘잔 하고 모든게 해결되더라 수준으로 하니 아 이게 병신같다는걸 모르니까 병신이긴 하지 그래. 내가 너무 과한걸 기대하네. 근데 매번 그 사실을 까먹고 하면서 욕하고 짜증내고 진짜 지랄맞다.

한때는 이 나까마가 일본의 전체적 집단 정신병인줄 알았다. 그게 아니면 이렇게 병적으로 친구를 찾을수가 있나 싶어서. 근데 서양 컨텐츠를 보면 죄다 패밀리다. 우리는 가족이잖아. 가족이니까 서로 지켜줘야지 등 디즈니 컨텐츠가 이 지랄을 가장 많이 하는데 그만큼 창작자가 뇌비우고 대충 써도 되는걸로 아는거 같다. 일본은 그게 나까마고 미국은 패밀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