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12일 수요일

라스트 오리진 찍먹을 때려 친 이유

최근에 모바일 씹덕 겜이 말이 많았는데 그 중 한국산 씹덕겜에 대한 이야기로 라스트 오리진이 많이 거론 되길래 갑자기 궁금해졌다. 대체 왜 그렇게 라스트 오리진을 찬양하는지 말이다.


게임은 소녀전선 타입의 게임으로 스쿼드를 꾸려서 미션에 나가고, 반복을 하는... 뭐 하긴 씹덕 겜 설명이야 여기서 끝인 수준이니 더 할 말이 없네.. 아무튼 일단 일요일날에 받아서 어제까지 플레이 한 느낌상 전혀 재미가 없었고 그래서 때려쳤다. 마찬가지로 소녀전선도 난 별로였는데 전에 잠깐 했던 소녀전선이랑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벽람이랑 간간히 비교하면서 어땠는지 이야기 한다.


장점 -

1. 반복이 용이함.

소녀전선이나 벽람항로보다 반복이 용이했다. 일단 오토전투랑 반복전투만 개방하면 그 다음부터는 딱히 신경 안 써도 알아서 돌아간다.

다만 이건 왜 그런지 알게 된 뒤로는 크게 장점으로 다가오지 않았는데, 자동 반복이 용이하게 된 이유는 이 게임이 씹노가다 게임이라서였다. 유닛을 진짜 지랄맞게 얻어도 다 같은 유닛들이 대부분에다가 링크라고 한계돌파가 6단계까지 있는데다 거기에 뭔 스테이터스 상한 돌파라고 유닛이랑 모듈 쳐 박아다가 스텟을 올리는게 아니라 스텟을 올릴 수 있는 한계를 올리는... 진짜 해괴한 방식으로 돌아가는터라 자동 반복을 시키지 않으면 도저히 커버가 안 될것 처럼 보인다.


단점 -

1. 일러가 구림

전혀 씹덕스럽지 않다. 비정상적으로 강조된 가슴과 엉덩이는 둘째 치고 그것을 제외하거나 포함하더라도 일러가 전혀 전혀 안 끌린다. 성우 연기도 딱히 캐릭터성이 없다보니 다 비슷비슷하게 느껴지고, 아무리 봐도 어떤 타겟층을 노렸는지 알 수가 없는 구조라서 이해가 가질 않는다. 성기사에 비행공격병에 뭔 메이드 스나이퍼같은 애는 개를 달고 있고, 안대 한 여자애는 중2병이고, 뭐지? 초입부터가 전혀 몰입이 안 되게 만들 뿐 아니라 그 뒤로 들어오는 유닛들도 다 마찬가지다. 정체성을 알 수가 없고, 그 정체성 소실 속에서도 어떠한 꼴림이나 매력도 안 느껴진다.


2. 최적화

기본적인 최적화나 안정성도 부족해서 심심하면 튕기거나 꺼지고, 심지어 왜 그리도 3D연출 같은 배경이나 각 메뉴간 화면 전환을 써 먹는지 알 수가 없다. 있어 보이는 듯한건 그런데에다 신경을 쓰는게 아니지. 오히려 그게 시간이랑 리소스만 잡아 쳐 먹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불필요하게 힘을 쏟았던데 그럴 시간에 그냥 최적화나 해.

3. 복잡한 시스템

소녀전선도 이런 이유로 접기는 했는데 얘도 만만치 않다. 소녀전선보다는 쪼끔 더 뭐랄까 손에 익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친절하지도 않다.

예컨데 유닛을 누르면 바로 유닛으로 들어가지는게 아니라 상세내용 보기로 들어가야 하고, 그 상태에서 목소리가 듣고 싶으면 책 아이콘을 눌러서 유닛 자기 소개 같은 내용으로 들어가야 한다. 벽람은? 그냥 유닛 한번 누르면 땡. 목소리 듣는 것도 바로 된다. 그런데 이 게임은 메뉴 하나 하나 죄다 분리 해 놔서 유닛을 누르고 들어가고, 거기서 장비 누르고 들어가고 나오고 스텟 누르고 들어가고 나오고 ... 지랄맞게 번거롭다. 아니 최적화를 해서 빨리 빨리 넘어가기라도 하면 모르겠는데 그것도 아니잖아.

거기다가 뭔 링크가 같은 유닛이면 100% 보정이고 다른 유닛이면 깎여서 보정 받는데 그럴거면 그냥 100% 링크로 하지. 안 그래도 링크를 해제 하려면 또 뭔 이상한 아이템이 필요한데 미쳤다고 보정도 적게 받는 유닛을 집어 넣겠냐? 그냥 같은 유닛만 보여주면 될 것을 뭐 그리 복잡하게 만들어?

장비도 그래. 장비가 내가 만들어서 내가 입혀줘야 할 판국인데 장비 설명부터가 못 알아 먹겠어. 방어 장비인거 같은데 방어력이 올라가는거랑 방어 능력이 올라가는건 뭔 차이인지 그냥 방어력 올라가는거면 그냥 방어력 올라갑니다 할 것이지 뭔 방어 능력이 올라간다는건데 방어 능력은 또 언제 어떻게 올라가는데?

스킬은 또 말할 것도 없는게 유닛 설명으로 들어가서 스킬 설명을 보면 이게 당췌 뭔 소리를 하는지 모른다. 그래서 이걸 편성에 가서 봐야 하는데 편성에 가서 또 보니 이게 좀 이상하다. 코코 화이트쉘인가 하는 애가 열 방어라는데 정작 얘 패시브 스킬 들어가서 보면 왜 얘 열 방어 스킬에 활성화 된 하얀 칸이 열이 아니라 뒷칸에 있는데?위치로 따지자면 열이 아니라 행에 활성화 되어 있으니 이 게임은 행열 구조가 반대인가? 아니 애초에 유닛이 앞을 보고 있는 방향을 기준으로 삼아야 하나? 그런데 정작 게임 들어가 보면 열방어인데? 설명을 할거면 제대로 하던지 아니면 좀 더 알아먹기 쉽게 확실하게 표시를 해 주던지 뭔 열방어인데 왜 활성화 된 칸이 다른 곳을 가리키냐고. 이것도 못 알아 먹겠고 다른 애들 스킬도 직관적으로 알기 쉬운 구조도 아니어서 뭘 알면서 재미를 붙이고 더 심화되어 간다는 느낌이 아니라 대충 짜서 오토 돌리고 안 뒤지면 계속 반복 돌리는 거 말고는 진짜 게임을 하면서 늘어나는 정보의 홍수에 대해 아무런 감각이 없게 되어 버린다.

4. 개판인 일일퀘

소녀전선도 이 정도는 아니었던것 같았는데 이 게임은 진짜 일일퀘가 개판이다. 소녀전선때는 어땠는지 기억이 안 나니 지금 하고 있는 벽람에 대해서 비교를 하자면

벽람은 1일 퀘에서 함선 건조하기 라는 퀘가 있다. 딱 한번만 하면 되고, 이벤트 중에는 3번 해야 하기는 하는데 그만큼 보상도 있고 부담도 없다. 게다가 함선건조하기로 획득하는 건조용 아이템도 되돌려 주기 때문에 건조용 아이템 소모치가 낮은 함선을 건조하면 1:1이라 자원 소모가 0이며, 다른 일일퀘를 하면 추가로 3개까지 얻는터라 일일퀘만 잘 해도 꾸준히 자원이 모이고 이벤트를 대비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그런데 이 게임은 그딴거 없다. 아니 뭔 일일퀘를 만들어 놨으면 그게 커버가 되어야 하는데 유닛 제작 3번 시키고 정작 제조용 아이템은 한개 주고, 그럼 그 제조용 아이템을 어디서 얻어야 할텐데 아직 초반이라 그딴거 없고 그러니 자연스레 일일퀘는 멀어지니 초보 입장에선 성장이 더 미뤄지는거 같고, 이러니 뭘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제조? 아니 제조용 아이템을 안 주는데 뭔 제조를 해.

거기에 탐색도 일일퀘는 10번을 하라는데 이걸 10번까지 해야 해? 아니 진짜 이것들이. 초반맵 15분짜리랑 45분짜리였나. 그렇게 시간 가는거만 잡아도 15분 3회 45분 1회 따져서 대충 2~3시간이 걸리는데 이걸 내가 대체 왜 시간을 버려가며 해야 해? 초반엔 스쿼드도 딸랑 2개에 뭔 미션2단계인가까지 다 뚫어도 참치캔 30개가 겨우 되는데 스쿼드 구매는 70개 가량 쓰게 되고 그럼 이 탐색퀘를 수월하게 하려면 적어도 스쿼드가 4~5개는 되어야 하는데 그래도 2시간 이상 걸리는건 기정 사실이다. 벽람의 의뢰임무 배정 자유의 편의성까진 아니어도 최소한 일일퀘 정도는 쉽게 클리어 해야 하지 않나? 안 그래도 로그인 하고 있는 동안은 레벨노가다를 위해 반복을 돌려야 하는데 남는 스쿼드 한개 뿐인 상황에서 그마저도 중간에 가끔씩 오토를 중단시켜야 다시 탐색하겠냐고 묻는 판국에서 이렇게 귀찮게 해야 할 이유가 있냐고.


5.유닛 얻는 즐거움이 없다

심각한 반복 노가다 유도의 구성 때문 뿐만 아니라 스테이지 중간 중간에 유닛을 획득하는 구조 때문에 가끔씩 반복 돌리다 보면 유닛이 나오기는 하는데 이게 자동을 걸어 놔서 휙 하고 지나가 버리니 뭘 얻었는지 그래서 내가 기뻐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알 수가 없고, 이걸 또 확인 하려면 중지시키고 유닛 확인에 가야 하는데 벽람이나 소녀전선은 유닛 최초 획득시나 SSR 유닛 획득시에 확인하는 기능이라도 있던거 같은데 이건 그런것도 없으니 최초 유닛도 내가 직접 찾아서 확인해야 하고, 심지어 유닛들 다 생긴게 고만고만해서 진짜 소유하고 있는 유닛조차 몇개 없는 초반일텐데도 내가 뭘 얻었는지 아닌지도 판별이 쉽지 않는 무개성이라 초반 미션 1단계에서 파밍하면서도 얘가 나왔나? 아니 그 전에 내가 뭘 얻어야 했지? 싶을 정도로 존재감 없는 유닛을 확인도 안 시켜주니 얻어도 얻는 즐거움이 없다.



6. 가짜 용량

게임을 받을때 최초 다운로드가 50메가에 필요한 데이터 1기가 이상을 추가로 다운 받게 하는데 이렇게 하면 이 프로그램을 외부저장 메모리카드에 옮길때 최초 다운로드인 50메가짜리 밖에 안 옮겨지고 데이터는 데이터대로 존나 쌓이게 된다. 이건 진짜 내가 벽람을 칭찬하지 않을수가 없는게 벽람도 추가 데이터 다운로드가 1기가에 달하고, 목소리 다운로드도 800메가에 달하지만 기본적으로 얘네들은 최초 다운로드 프로그램 용량이 1기가가 넘어서 전체의 합이 더 클지언정 SD메모리로 옮겨서 부하를 덜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런데 라스트 오리진은 앞으로 프로그램 추가 데이터가 늘면 늘었지 줄어들일은 없을텐데 이걸 어떻게 감당하라고. 벽람을 지우던지 라스트 오리진을 지우던지가 될텐데 내가 뭐하러 그러겠냐.

7. 반복이 지나치게 심하다

유닛을 얻는 것도 감흥이 없는데 뭔 유닛 스텟 상한이랍시고 스탯을 올리는 것도 아닌 상한치를 올리는 짓을 해야 하는데 이에 유닛을 죄다 투입시켜야 한다. 벽람도 유닛을 퍼부어 키우는건 같지만 이건 포인트 부여 따로, 성장 한계치 증가 따로니 아주 좆같다. 특히나 스텟이 아주 세분화 되어 있고 거기에 중장,경장,기동에 공격,지원,보호로 바리에이션만 존나게 늘려 놨는데 이게 지들 딴에는 심화된 시스템이라고 착각하겠지만 그냥 이 게임을 처음 본 입장에선


그냥 다 꺼져 줬으면 좋겠다.


걍 심플하게 공격,지원,보호로만 나뉘어도 될까말까인데 경장공격,경장지원,경장보호, 중장공격,중장보호,중장지원, 기동공격,기동지원,기동보호 아주 3x3으로 늘려 놓으니 이걸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선 아주 뒤질나게 좆같다.

지나친 반복 + 이걸 관리해야 하는 복잡함 + 쳐 먹인다고 바로 오르는게 아니라 따로 스텟 포인트를 퍼부어야 하는 2중관리 체계



대체 왜 이따구로 만드는지?

소녀전선이 천사로 보일 정도로 진짜 시스템이 지랄맞다. 아니 정말 소녀전선이 천사일지도 모르지. 내가 기억하기로 소녀전선이 이러지는 않았던것 같았으니까. 애들 이름을 총기 이름으로 구분하니 확 와닿지가 않고 총기별로 구분이 되어 얘네들을 어떻게 운용해야 하는지 감도 안 잡혀 복잡해서 때려 쳤었는데 라스트 오리진은 한술 더 뜬다. 복잡하고 어려운것도 비슷한데 유닛 종류를 비정상적으로 세분화 시켜 놓으니까 정말 손이 안 간다. 여기다 모듈까지 끼얹으면 난리난다. 아니 모듈 몇마리 들어 왔다고 왜 이렇게 화면이 느려져? 애초에 걔들은 유닛도 아니라서 클릭한다고 정보를 확인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모듈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성장한계 투입이나 전투원 확인 하는 화면이 느려지냐고. 오히려 차라리 일러라도 씹덕스런 소전이 낫지. 이건 뭐 일러도 느낌 없는데 판타지랑 SF랑 쓰까놔서 이도저도 아니니 통일성도 없고. 이걸 보고 차라리 아 소녀전선이나 다시 할까?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 정도다.


거기에 기지는 또 뭔 스쿼드 애들을 그냥 집어넣기만 하고 걔들 클릭한다고 달라지는 것도 없고, 들고 이동시키는 것도 불가능해서 애들이 겹치면 호감도 획득도 안 되고, 대체 왜 왜 왜 왜 이따구로 만드는지 도저히 납득이 안 갈 정도다. 뭔데 이거? 씹덕겜이잖아. 근데 대체 왜 복잡하기만 하고 느리기만 하고 시간만 잡아 먹고 뭐 하나 끌리는 점 없냐고.




진짜 좀 심플하게 좀 가자. 시스템을 꼬아놓지 않으면 창자가 뒤집히는 병이라도 있냐? 랑그릿사 모바일도 아주 개좆같았지만 그 게임을 시간 더럽게 잡아 먹어도 플레이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시스템이 심플하니 내가 고려 해야 할 것은 투입하는 시간과 파밍 정도였는데, 제발 부탁인데 니들의 개똥시스템은 사무실 책상 서랍에 고이 쳐 박아 두고 유저에게 보여주지 마세요. 유저는 니들의 복잡한 시스템 체계 좆도 관심 없습니다. 자원이 어쩌고 소재가 어쩌고 조합식이 저쩌고 제발 그딴것 좀 들이 밀지 마. 하나도 관심 없어. 최소한 그렇게 시스템이고 설정을 늘어 놓을 거면 설명이나 충실히 하던가. 모듈이 뭐고 상한 해제가 뭐고 이걸 대체 왜 유저가 인터넷 검색으로 알아야 하는데? 1차 스테이지부터 반복 반복을 시키는데 이에 대한 설명은 좆도 없고 말야.


최근 카운터 사이드라는 게임이야기 나오면서 라스트 오리진을 거론하길래 이 게임을 해 본거고, 그래서 그럼 그 카운터 사이드가 얼마나 좆노잼이길래 이러는지 안 그래도 오늘 잠깐 받아서 해 보긴 했다.


라스트 오리진이나 카운터 사이드나 둘 다 좆노잼이다.


누가 더 낫고 못 낫고를 따질 수는 있겠지만 결론적으로는 둘 다 좆노잼이다. 어떻게 이렇게 재미가 없게 만들수가 있지.... 진짜.


카운터 사이드가 그나마 라스트 오리진보다 나은 점은 넥슨이고 클로저스나 기타 등등 게임들 만들다 보니 일러는 좀 더 볼만하는 정도. 특히 병사 유닛들이 멋들어지게 잘 그려 놨는데, 라스트 오리진의 깡통들이나 유닛들이 멋지다는 생각이 안 들었던 것을 보면 그나마 볼만하는 점은 장점이다. 그리고 성우 라인도 좋다는 점이 더더욱. 아우. 메인 캐릭터부터가 최덕희님이잖아. 라스트오리진은 진짜 몇명 빼고는 누가 나왔는지도 모르겠고 그마저도 공개가 안 되니까 긴가민가 하는데 넥슨 얘네들은 뭘 좀 알어. 성우랑 일러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물론 게임은 그지같이 만드니까 좆도 못 살리지만.


그런데 그 외는 그냥 다... 뭐같다. 구글 플레이에 이런 비슷한 게임 킹덤워즈가 있는데 차라리 그게 더 재밌다고 생각이 들 정도.


일단 스토리 초입부터가 딱히 몰입도 안 되고, 게임 진행 전부가 유저의 컨트롤 보다 그냥 유닛이나 뽑아서 미는게 전부인데 컨트롤을 너무 타도 힘들겠지만 초반부터 영웅같은 유닛 3개 순서대로 뽑고 나머지 대충 뽑고 미는 걸로 일관하면 너무 그렇지 않아? 걍 날로 먹는데 뭔 재미를 느끼라고. 차라리 초반부 영웅은 그냥 예시로만 보여주고 처음부터 잡유닛들로만 뽑아서 치고박고 하는 걸로 손에 익게 하면 모를까 튜토리얼에서만 잠깐 그렇게 정해진 순서대로 뽑게 만들고는 그 다음부터는 신경 안 쓰잖아. 상성구조도 거지같은게 아리스토 텔레스의 4원소설도 아니고 전열탱커 디펜더 놓고 왜 원거리가 셋이나 있어. 둘이면 되지. 랑그릿사도 병종은 많았지만 병종 상성은 직관적인 편이었는데 이건 랑그릿사보다도 병종은 적지만 고려하기가 대단히 귀찮다. 심지어 지상만 가능 공중만 가능으로 분류도 해 놨는데, 랑그릿사는 적어도 창병이 비병 못 때려 잡는 일은 없었건만 이 게임은 뭐 이리 귀찮게 하는지 모르겠다. 위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개똥 시스템은 제발 좀 자제 해 달라고. 어떻게 총 들고 있는 놈이 공중을 못 때릴 수가 있어.

거기다가 최적화도 덜 되어 있어서 로비로 가면 버벅거리고, 심지어 초반 튜토리얼 과정 중 사원 채용하다가 좀 쓸만 해 보이는 애 뜬거 캡쳐하려고 했는데 게임이 꺼져. 다시 키니까 그 과정 스킵되어 있고 내가 뭘 얻었는지 모르겠네? 어떻게 얻었는지도 모를 유닛 보니 별 감흥이 없다. 라스트 오리진도 유닛 얻는 과정을 생략하니 별 감흥이 없어서 애정이 안 생기는데 이 게임도 얻는 과정이 게임이 꺼져서 스킵이 되어 버리니까 레알 좆같다. 그리고 그지같은 인터넷 페이지 따위 제발 띄우지 좀 말고. 랑그릿사도 랑그릿사 카페 페이지를 들어갈 수는 있지만 그걸 강제로 띄우지는 않았다고. 근데 왜 니들은 그걸 자꾸 츄라이 츄라이 하는데? 가던지 말던지 그건 유저가 알아서 하게 냅둬 제발. 유저는 니들이 보란다고 볼 새끼들도 아니고 가란다고 갈 새끼도 아니라고.

세세한 게임 시스템 파고 들기도 전에 게임이 진짜 노잼이라 삭제했는데, 앞에서 유닛들이 허우적 대는거 그냥 구경만 하는게 거지같다. 쟤들이 스킬이 뭐가 있고 공격을 뭘 하고 어쩌구 해 봐야 유저 입장에선 걍 손놓고 지켜보는거 말곤 하는게 없고, 내 의사와 의지와는 상관 없이 지들이 정해진대로 허우적대는데 이럴거면 차라리 스킬 없고 효과 없이 순수하게 상성빨,전략빨,물량빨로 깨는게 낫지 앞에서 이펙트 쳐 날리면서 시야 다 가리고 적들 병종 잘 안 보이고 게임만 느려지고 이게 뭐 전략이고 전술이고 없이 그냥 유닛 뽑으면 정해진대로 가다가 투닥투닥이나 하고, 그리고 패시브 같은건 좀 전투 화면에서 치워 버리고. 패시브는 대체 왜 액티브 옆에다 쳐 박아 놓는건데? 그냥 액티브 스킬만 보여주고 패시브 같은건 어차피 패시브니까 알든 모르든 적용되는거 아냐. 근데 그걸 왜 뭐하러 화면을 차지하게 냅둬?

차라리 구글 플레이 킹덤워즈는 속도빨 유닛으로 먼저 적기지에 도착해서 적들을 묶어 두고, 그 다음 체력빨 유닛으로 전선을 유지 한 뒤, 데미지+광역범위빨 유닛으로 잡졸들 정리하고 이런 식으로 따로 상성을 두지 않아도 플레이어가 알아서 전략을 짜게 만드는데 이건 뭐 상성이 있고 영웅 유닛이 있고 그래봐야 뭔 상관이야. 플레이어가 딱히 개입을 할 것도 하고 싶지도 않게 만드는데.

진짜 이거 개발한 사람들 튜토리얼을 적어도 한 10번은 넘게 돌려 봤을텐데 이게 씹노잼이란 느낌이 안 들었나?


그나마 라스트오리진보다는 일러빨이 좋고, 성우도 괜찮은데 둘 다 씹노잼이야 진짜.

p.s 성우 좋다는 말 취소. 카운터 사이드 이 새끼들 성우를 뭐 이렇게 아무런 생각 없이 배정했냐. 아니면 제대로 된 캐릭터 설명이 부족했냐. 양정화님 충분히 어린 소녀 캐릭 연기 가능한데 왜 성인여성 목소리로 연기하게 한거야 대체?


게다가 존나게 튕기네. 프로그램 안정성 개나 줬냐. 라스트 오리진도 어이없게 멈추는 경우가 잦았지만 이건 뭐 1시간동안 3번이나 튕기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