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12일 수요일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 - 현자 타임 오네 미치겠네

어크 오디세이의 침공전 노가다를 어제 겨우 끝마쳤다.

이유는 이게 근접 피해 저항을 올려주는 속성과 관련이 있고, 일단 5레벨까지 달성해야 나머지는 헤파이토스 대장간에서 돈으로 수치를 올려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전까지는 오로지 침공전 횟수로만 레벨이 올라가기 때문에 올리고 싶어도 못 올린다.


이게 너무 씹사기 오밸이라 보였는지 근접피해 저항은 각인 중첩 부여가 안 되는데 그래서 순수하게 그리스 영웅 세트 방어구의 모든 저항 +30%와 하의 파트 근접 저항 +30%에 각인 부여인 팔 부분 +30%로 총 합 90%를 맞출 수가 있다. 나머지 10%는 퀘스트에서 진행하다 동료로 만들지 않고 누굴 죽여서 얻는 잡무기 창에 달려 있다고 하는데 이게 당연히 초반 진행파트라서 중요도를 몰랐던 지라 그냥 팔아버렸었다. 아니 이런 중요한건 당연히 에픽템으로 만들어 놔야 하는거 아니냐고.


아무튼 지금은 만렙이 아닌지라 저항 87%이긴 한데 이래도 피 깎이는 양이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난다.


이 셋팅을 만들려고 한 이유는 게임을 좀 더 편하게 진행하기 위해서였는데 되려 게임이 더 거지같이 느껴졌다.


일단 침공전 25회. 1,3,5,7,9순서로 횟수를 채워야 했는데 침공전 25회를 할 정도면 거의 그리스 대륙을 죄다 돌아다니면서 침공전을 해야 할 정도다. 침공전 1회를 하기 위해 요새를 털고 국고를 털고 지도자 목을 따고 하는 과정이 최소 30분은 걸리는데 25회니 10시간 이상 걸린다고 봐야 한다.

이 정도로 시간을 잡아 먹으면 진작에 진이 빠져서 침공전따위 눈길도 안 가기 마련인데 뭐하러 이렇게 빡세게 조건을 잡는지 알수가 없다. 침공전 25회를 달성하고 근접 저항 90%를 맞추고 아킬레우스나 발두르 마냥 무적 플레이를 해 봐야 이미 재미없게 느껴진 컨텐츠를 뭔 수로 재미있게 하겠는가.

그나마 좀 편하게 하려고 전설속 괴물이나 잡으러 가긴 했는데 진짜 셋팅이 재미없게 되어서 데미지가 낮아도 너무 낮다. 주는 데미지 낮고 받는 데미지 낮은데, 적은 체력이 많고 심지어 헐크의 로키 사용법까지 써 대는 괴물 때문에 데미지를 적게 받는다 쳐도 들어오는 양 자체가 쌓여서 힘들다.

게임 좀 재미있게 하려고 하는 짓인데 되려 점점 재미와는 멀어지고 있다.


게다가 전설 방어구는 뭔놈의 업그레이드가 함선 최후반 업그레이드 한칸 값이니 들어가는 소재며 돈이며 미쳐 돌아간다. 지금 3부위 업그레이드 해 줘야 하는데 돈도 소재도 없어서 미치겠네.


차라리 미친듯이 치명타 셋팅으로 죽기전에 죽인다로 가야 할까 싶기도 한데, 일단 애써 맞췄으니 이 세팅으로 가 보고 판단해야 겠지.

그러고 보니 각인이 스킬포인트로 소모하는 것도 있었으니 그것도 일단 봐야 겠다.



이 게임이 참 거지 같은 점이 그놈의 레벨이다. 모든게 다 레벨이 높아지면서 장비도 업글해야 데미지가 따라가고 방어력이 따라가고, 안 그러면 몇대 쳐 맞다 뒤지고 데미지도 안 들어가고. 그런데 레벨은 99까지 있고, 진행하면서 얻은 장비는 레벨을 못 따라 가고... 레벨 시스템만 좀 깔끔했어도 이 정도로 현자타임 오지 않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