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22일 토요일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 올클리어

DLC 최초 암살검,아틀란티스도 다 했고, 도편 수수께끼랑 맵 포인트 다 털었고, 퀘스트 다 털었고, 할건 거의 다 했다. 장비 셋팅은.. 그냥 포기하고. 어차피 현재 셋팅한 것 만으로도 충분하게 다 가능하니까. 각 무기로 폭주 공격 하기만 하면 플래티넘 따는데 그건 일단 뒤로 미뤄두고, 유비겜 달성페이지 보니 스토리랑 하이리치 디스턴스 어쩌구에서 98%에서 완전 달성이 안 되는데 뭔 이유인지 모르겠네. 할 건 다 했는데 말이지.

플레이 타임은 217시간 걸렸는데 클리어 한 뒤로도 재밌어서 쭉 했던 와치독스가 260시간인걸 생각 하면 오디세이는 플레이를 지나치게 강요한다. 와치독스는 재밌어서 그냥 했다면, 오디세이는 이걸 다 해야 200시간이 걸릴 정도.


게임 자체는 뛰어나지만 내가 전에 준 점수보다 낮은 지금은 90점 턱걸이 정도라고 생각한다. 좀 많이 낮추자면 그냥 85점. 왜 점수가 내려 갔냐면 게임 자체가 너무 지나치게 반복적이다.


DLC 저세상편인 엘리시움,지옥,아틀란티스 전부 아트적으로는 너무 뛰어나다. 그 어떤 오픈월드 게임을 가져다 놔도 얘 만큼 세계관 재현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게임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뛰어나다.


.....그런데 그러면 뭐해. 어차피 하는 짓은 매번 똑같은걸 뭘 가져와라 뭘 죽여라. 제작진도 그걸 알았는지 아틀란티스 DLC 마지막편인 3탄 아틀란티스 편 끝자락에서 주인공 캐릭터인 알렉시우스가 한탄을 하며 이젠 지쳤다고 말하는데 아니 알면 그렇게 만들지 말라고...

DLC 감상으로는 솔직히 3편 아틀란티스가 그나마 낫고, 엘리시움이나 지옥, 최초 암살검은 그저 그랬다. 순위로 놓는다면 아틀란티스->지옥->암살검->엘리시움 순서. 암살검은 솔직히 좀 뜬금없고, 애 낳고 가정 꾸리다가 교단원들에게 파탄나고 자식들이 이어서 암살단 한다는 이야기는 그냥 .... 본편 스토리 재활용 아녀... 그렇게 할 이야기가 없냐. 아틀란티스는 그래도 맵도 괜찮고, 그냥 할게 많이 없으니 편했고, 포세이돈 캐릭터가 마음에 들고 그랬는데, 지옥은 서양이 생각하는 지옥의 느낌을 알 수 있어서 괜찮았고. 그런데 엘리시움은 그냥 빈약했다. 이게 천국이란 느낌 보다는 좀 꽃밭에 불과해서 말이지.


오디세이의 시스템 중 가장 치명적으로 실패한 시스템은 레벨 시스템이다. 왜 이 레벨 시스템이 실패하였는가. 그건 기본 골자인 데미지 시스템의 뼈대를 보면 알 수 있다.


각인이라고 하는 장비에 부여되어 능력을 발휘하는 옵션은 전투 시스템의 큰 축을 담당한다. 얼마나 중요하냐면 플레이의 근본이 달라질 정도.

예컨데 닉스 셋트라고 하는 장비는 투명화 기술에 들어가는 아드레날린 에너지 자원 소모를 0으로 한다. 따라서 무한정 마음대로 켰다 껐다 하기도 수월하고, 적에게 들키더라도 빨리 몸을 숨기면 바로 안 보이게 할 수 있다보니 암살 플레이의 시간을 많이 줄여 준다. 이게 가능한 것은 닉스 세트 완성시 발동되는 에너지 소모 0 각인 덕분이다.

내가 전에도 근접 피해 감소 라는 각인 때문에 현자타임 온다고 했었는데, 이 근접 피해 감소는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1) 그리스 영웅 세트를 통해서 30%를 달성, 그리스 영웅 세트 바지에 달린 30%로 60%를 달성 할 수 있고, 어깨 부분 추가적인 각인 부여로 30%를 달성 할 수 있다. 90% 상태에서 모자라는 10%는 스토리 진행 중 얻게 되는 창(유일하게 근접 피해 감소가 붙은 창)을 장착하거나, 능력 란에서 근접 피해 감소 능력을 찍어 10~15% 달성하기.

2) 어깨랑 바지에 붙게 되는 근접 피해 감소 부여로 60% 달성하고, 다른 각인인 전체 피해 감소 15%를 부여 한 뒤, (이유는 몇몇 각인은 중복 부여가 안 되고, 어깨랑 바지에 붙는 근접 피해는 다른 곳에 부여 못 하며, 부위당 한개만 존재 할 수 있기 때문,) 마찬가지로 스토리 진행 중 얻게 되는 창으로 30%를 달성하면 100% 완성.


이렇게 해서 100%를 달성하면 어떻게 되느냐, 원거리 공격인 화살 공격, 불,독 데미지 외에는 일절 데미지가 들어 오지 않는다.

내가 이 무적 셋팅을 만들려던 이유는 거대 괴물들과의 싸움이 하도 화딱지가 나서 그냥 편하게 가려고 만들었다. 어차피 만피일때 치명타 확률,데미지 증가 역시 레벨과 각인 레벨이 받쳐줘야 하는 거고, 각인 레벨을 맞추려면 지랄맞은 도편 수수께끼를 달성 해야 하니 가장 편한것부터 하려 했었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치명타 관련 도편 수수께끼 푸는게 가장 빨랐고, 근접 피해 감소 각인을 달성하는게 더 시간이 오래 걸렸다.


아무튼 이 무적 셋팅을 만들고 나서는 일사천리였다. 너는 때려라 어차피 데미지 1도 안 들어 오니까. 들어가는 데미지가 적긴 하지만 받는 데미지는 0이기 때문에 일절 신경 쓸 요소가 없었다. 간혹 어쩌다가 원거리 공격 내지는 불,독 데미지가 들어 오는 것도 회복기나 무적기로 버티면 되기에 그리 어렵지 않았고, 이후의 모든 보스전, 정예몹을 다 편하게 진행하니 이보다 더 좋을수가 없었다.

다소 아쉬웠던 점은 데미지인데 이것도 차후에 치명타 관련 각인을 올리면서 치명타 셋팅으로 확률 85%, 데미지 270%정도로 올려 놓으니까 그렇게 편할수가 없었다. 이전까지는 눈꼽만한 데미지 줘 가면서 아둥바둥했다면 치명타 확률 셋팅으로 가니 8~12방이면 끝나는 녀석이 4방 안에 끝나니 눈물이 다 날 정도다.

근접 셋팅이야 장비 문제로 그렇게 밖에 데미지가 안 나오지만, 활이나 은신 셋팅은 아주 미쳐 날뛴다. 기본적으로 크리티컬 확률 100% 달성에 크리티컬 데미지는 700%를 넘어간다. 그러나 아쉽게도 매우 아쉽게도 크리티컬,원거리,헤드샷,충전의 복합 데미지임에도 불구하고 원거리 공격은 가끔 원킬이 안 나는 경우가 많다. 활 너프를 진짜 심하게 먹인게 뒤늦게 시작한 입장임에도 체감이 될 정도다. 활은 어차피 시체 루팅을 해야 해서 그다지 좋은 무기는 아닌데도 말이다. 반면 은신 암살의 경우 이전까지는 대부분 적에게 아드레날린을 소모하는 강화 암살로 기본 암살 데미지 3배를 줘야 잡혔던 적들이 이젠 100%크리티컬+크리티컬 데미지 700%에 달하다 보니, 강화 암살 따위 쓸 일도 없고, 그냥 지나쳐 가는 용병이나 정예 몹도 슬쩍 암살 넣어 주면 다 죽어 있다. 하... 진짜.. 감동. 감동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 게임은 각인 셋팅만으로도 데미지가 7배나 증가하는게 가능한데, 정작 이 즐거움을 억압하는 것이 바로 레벨 시스템이다. 셋팅을 지금 당장 아무리 맞춰 봐야 결국 장비의 절반은 레벨빨이고, 레벨 99인데 레벨 70짜리 무기 들고 크리티컬 데미지 7배 해 봐야 증가폭이 크면 클 수록 무기레벨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그런데 정작 그 무기를 99레벨에 맞게 강화 하려면 재료 소진이 미친듯이 들어간다. 무기만 강화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방어구도 서브 무기도 다 강화가 필요하다. 왜? 플레이어가 임의로 부여한 각인이 아닌 장비 고유의 각인 레벨은 장비 레벨에 따라 증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비 레벨이 낮으면 각인 레벨도 낮고, 각인 셋팅의 효과가 떨어진다. 단순히 무기 데미지가 낮아서 각인 효과를 충분히 못 보는 정도가 아니라 각인 레벨도 떨어져서 결국 장비 파밍을 통해 레벨에 맞는 그리고 원하는 각인이 붙은 장비를 찾아 헤매야 한다.



근데 씨발. 문제는 레벨제라는거다. 99레벨까지 레벨링 하는 것도 미칠듯이 오래 걸리는 일이고 거의 150시간 이상 걸리는 일인데, 거기에 각인 효과도 지랄맞게 많아서 이 각인들의 효과를 이해하고 실제로 체득하는 것은 각인의 효과가 큰 상태가 아니면 체감하기 힘드므로 결국 레벨이 높고, 필요한 각인들의 레벨을 강화시켰고, 각인을 편할때 부여가 가능 할 정도로 자원이 넘쳐날때에야 필요한 각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는데 그 이전 과정에서 버려지는 장비와 각인들은? 그냥 버려지는거다. 쭉-쭉~ 버려진다. 정말로 필요 했을 수도 있었던 장비나 각인마저도 저레벨대에서는 이해를 못 해서 팔아 버리거나 갈아 버리게 되고, 필요한 장비를 파악하고 모았다 하더라도 강화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미친듯이 들어가고, 레벨은 레벨대로 올리는대 지치는데, 후반전 마지막 마무리 작업이 레벨 99부터 장비 파밍하기가 되는거다.


망한거다. 이 게임의 진행구조는 그냥 망했다. 안 그래도 지겨운 게임이 더 더 더더욱 지겨져 버린다. 심지어 이 지경까지 왔으면 대부분의 요새나 보물상자는 다 파밍 한 상황이고, 더 이상 장비를 편하게 얻을 구석이 없다. 침공전 아니면 요새 정예 잡기나 일부러 현상범 되서 쫓아오는 용병 죽이고 다니는 수 밖에 없다. 게임을 이해하고 높은 수준에 다다르는데 결과적으로 이 게임을 편하게 즐기려면 뉴게임+로 처음부터 또 또 또 똑같은 짓을 반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비를 수월하게 얻을 수 있는 구간이 이미 끝나 버린 상태라서, 이 미친 짓거리를 또 해야 한다. 정말 거지같다. 심지어 뉴게임시 뷰포인트는 초기화 되기 때문에 이 게임의 지랄맞은 맵들을.... 다시 밝혀야 한다는 것 자체가 끔찍 할 따름이다. 아니 최소한 뷰포인트는 남겨 줘야지 미친....


더군다나 더 문제가 있는 것은 개발진들의 이해력이다. 자기들이 만든 시스템인데 자기들이 별로 이해를 못 한다.

왜 그러냐면 이 게임의 데미지 각인에 대해서다.

기본적으로 장비의 첫번째 각인은 전사/사냥꾼/암살 데미지 각인 중 하나가 붙는다. 그럼 전사 셋팅, 사냥꾼 셋팅, 암살자 셋팅을 따로 써야 하는구나. 하겠지만


이 첫번째 각인은 99레벨 기준으로 20~24% 증가다. 일단 파랑템은 쓰지도 않을 거니 빼고, 보라색 영웅템과 노란색 전설템은 각인 3개,2개가 붙는데 첫번째 각인은 빼도 박도 못 하며, 전설템은 각인이 고정으로 붙으니 원하는 각인을 찾기도 어려운 관계로 대부분은 보라색 영웅템을 쓴다. 그리고 모든 장비에 유저가 원하는 각인을 추가로 한개 붙일 수 있다. 따라서 영웅템은 각인2개+프리셀렉트1개이고, 전설템은 고정이니까 대충 넘기고 프리셀렉트+1 정도다.

자. 첫번째 각인은 알아서 빠졌다. 얜 건드릴 수 없으니까. 그러면 두번째 세번째에 들어갈 수 있는 각인의 가능성에 대해 알아 보자.

첫번째 각인이 전사라면 두번째 세번째에 암살/사냥꾼 이런게 연달아 붙을 수도 있다. 붙었다면 예컨데 전사 24% 암살 20% 사냥꾼 20% 이렇게 붙을거다. 그런데 이런 템 좆도 쓸모 없다.


와! 저거 올라운더 되는거 아니에요? 전부 올라가는데? 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으나 이 게임 데미지 구조가 병신이라 올라운더는 개뿔 그냥 바보 취급 당할 뿐이다.


왜냐하면 이 게임은 크리티컬 데미지 각인이 +50% 증가에, 만피시 크리티컬 데미지 각인이 +100%이기 때문이다.

즉 앞에 각인이 뭐가 붙든 아무런 상관이 없다. 뒤에 붙은 각인이 크리티컬 데미지냐 아니냐가 중요하다. 각 분야 각인이 아무리 붙어 봐야 뭔 소용인가? 크리티컬 데미지 각인 한방에 각 분야 데미지가 공평하게 다 증가하는 것을. 그것도 최소 2.5배로 말이다.

아까 말했듯이 나는 크리티컬 데미지 7배=700%를 달성해 놨다. 따라서 이 셋팅에 첫번째 각인이 붙은게 사냥꾼이나 암살이어도 실제로는 다른 분야. 예컨데 암살이면 전사나 활질을 해도 크리티컬빼고 어정쩡하게 셋팅한 것보다 더 데미지가 나온다. 내가 근접피해 저항 100% 템을 맞춰 놓은 것은 기껏해야 크리티컬 데미지가 2.7배인데 이 상태에서 패는 것 보다 차라리 크리 7배 맞춰 놓은 암살셋팅으로 칼질 하는게 적을 더 빨리 잡는다. 심지어 전사 각인이 없는데도 말이다. 장비 8개에 붙는 전사 피해만 해도 +160%에 2.7배 보정을 받는데도, 전사피해 증가0에 크리티컬 7배가 더 낫다는 소리다. 더 끔찍한것은 심지어 이 전사 셋팅은 화염데미지도 소폭 증가하고, 무기도 화염 속성으로 발라 놔서 때리는 족족 불을 붙여서 화상 데미지를 입히는데도 그냥 크리뎀으로 떡칠한게 더 낫다는 소리다.

그 외 데미지 각인들도 다 크리티컬 아래에선 씹쓰레기고 그저 여흥용 장난감에 불과하다.

모든 피해 각인은 최대 10%라 이거 달아 놔 봤자 크리뎀만 못 해서 기껏해야 2,3순위에 불과하고, 스파르타/아테네/동물/이수 피해는 40~50%인데 그래 봐야 해당 적 한정이라 정말 쓰잘데기 없고 범용성 없다. 각종 무기 피해도 마찬가지. 기껏해야 30% 증가에 해당 무기 한정이라 범용성 씹망이라 구리다. 스킬 피해 증가도 증가 폭 좁고 해당 스킬만 해당하니 쓰잘데기가 없다. 그나마 한쪽 올인을 했더라면 XX피해 증가 50%를 다른 피해 증가로 추가 각인 하나만 달아 놓는다면 앞서 이야기 했듯이 한쪽 올인이면 1.6배 증가인데 고작 각인 1개로 나머지 2개가 0.8배 증가 할 수 있다. 0.8배 증가 시키려면 모든 피해 증가 각인 8개를 때려 박던가 나머지 피해 각인 4개 4개 총합 8개 때려 박아야 한다.


정리 하자면 이 게임에 등장하는 데미지 종류의 각인은 전부 크리티컬 데미지를 뛰어넘지 못 하므로 범용성/데미지/효율/편리성 다 합쳐서 크리티컬 데미지 미만 쓰레기라고 할 수 있다. 속성 데미지도 원소 게이지 증가도, 

차라리 이런 비주류 씹똥망 데미지 각인들 증가폭이 100~200%였다면 크리티컬 데미지 각인을 빼고 썼을수는 있겠지만 물론 그렇게 되면 자연스레 재밸런싱 해야 겠지. 오밸이면 죄다 너프를 시켰으니 말이다.


그렇게 해서 이 게임은 크리티컬 데미지 외에는 전부 잡기술이고 전부 여흥용이기에 자연스레 뭔가를 할 필요성이 적어진다. 일단 크리티컬 데미지 셋팅만 맞춰 놓으면 장땡이니 말이다.

데미지 피해 각인이 죄다 하나 하나 떼어 놔서 범용성 떨어지고 효율도 낮으니 당연히 셋팅은 크리티컬 셋팅으로 가기 마련이다. 그 외 잡다한 편리한 유틸성 각인을 집어 넣는 정도로 끝. 사실상 다양한 셋팅이란게 나올 일이 없다. 왜냐하면 각 분야별 데미지 수치만 달라 질 뿐 결국 크리티컬 데미지가 최우선이니까.

최소한 따로 따로 떼어 놓을 거였으면 특화가 가능하게끔 증가폭을 많이 올려 줬어야 했다. 물론 그렇게 한다 하더라도 결과적으로는 크리티컬 데미지로 다 정리가 되니 굳이 찾아서 쓸 생각은 안 들겠지만 말이다. 그냥 크리7배 데미지로 한대 때리면 다 정리가 되는데 굳이 세분화된 데미지 증가 각인을 박아서 특정 적에게 높은 데미지를 주겠다? 용병이나 정예라 하더라도 금새 정리 될 거고 기껏해야 보스류 정도인데 얘네들은 세분화 각인의 대상도 아니다. 동물 보스라면 모를까.


크리 각인 말고는 전부 쓰잘데기 없는데 이게 레벨 시스템 때문에 레벨링 하느라 체감을 못 한다. 레벨이 90대가 되지 않는 이상 크리티컬 확률 100%를 만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레벨 시스템이 없었다면? 그냥 등급 정도로만 해서 용병 순위처럼 알아서 올라가는 시스템이었더라면? 일단 장비 업그레이드하느라 자원 부족 할 일도 없고, 장비 관리하기도 쉬웠을거다. 내가 왜 이 말을 하냐면 레벨 99 찍는 것 보다 용병등급 S3 찍는게 더 빨랐기 때문이다. 등급이 S4까지 있던가? 아무튼 최상위까지 찍었는데 나보다 레벨 10 높은 적도 얌생이 짓 하면서 다 잡아 낸 반면 레벨은 철저하게 꼼수가 통하지 않다 보니 문제다. 레벨 노가다만 아니었다면 정말 재미있게 즐겼을 것이다. 솔직히 함선에 레벨 시스템 붙어 봐야 결국 업그레이드 빨,부관빨이라 오히려 특화를 자유롭게 즐기는 것은 함선전투가 더 그런 경향이 강하다. 레벨 시스템은 그냥 장식이고 알아서 조절되는 형식으로 해도 되었을텐데 대체 왜 이렇게 했는지 알수가 없다.


그리고 두번째로 불만은 지랄맞게 많은 퀘스트와 수집요소. 그나마 스킬 포인트를 주는 수집 요소야 내 캐릭터 강화랑 연관 있으니 좋은데 그 외에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잡다한 수집 요소들은 정말 한숨만 나온다. 와치독스2는 그런 잡다한 수집요소를 제외하고 단순히 재미있게 즐기는 것 만으로도 플레이 타임 260시간을 끌어 냈는데, 이 게임은 이런 쓰잘데기 없는 요소와 레벨 노가다를 쑤셔 넣어야 겨우 200시간을 끌어 내니 완성도면에서 정말 쓰레기다. 오픈월드 게임들 중에서 얘만 그런 건 아니지만 얜 특히나 심해도 너무 심하다. 안해도 되면 모르겠는데 말했듯이 레벨 99를 찍어야 그 다음부터 장비 파밍을 해야 하는데, 이걸 다 해야 레벨 99 언저리에 가는 정도라서 다 해 놓고 보니 장비 파밍 따로 해야 한다. 하려니까 뉴게임+를 해야 하네? 에라 씨발 때려쳐. 이게 되는거다. 지랄맞게 많은 퀘스트 수집요소를 또 다시 해야 한다는 걸 생각하니...


전투 만큼은 진짜 진국이다. 다른건 몰라도 조작감이나 전투는 장난 아닌데, 내가 근접 피해 저항 100%를 맞춰서 죽는 리스크 없이 재미없게 진행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투에 들어서면 치고 베고 쏘는 즐거움이 여전했다. 암살도 적들의 시야를 피해 요리조리 파헤치는 재미도 있고 말이다.

이제... 오리진 해야지.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