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4일 토요일

킹덤하츠3 - 공들여 만든 수면제

요 한동안 기분전환을 해야 하다 보니 강제로 PS4를 켰다. 오랜만이라고 해 봐야 한 3주? 4주 정도 되었을까? 그 정도로 멀리 했었는데 뭐 정확한 기억은 안 난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플레이를 했을 글을 찾아 보니 소피 아틀리에 했다는 글이 5월 3일이니 대충 한달 이상은 된거 같다. 실제로 소피 아틀리에 이후로는 PS4를 안 켰으니까.


일단 뭔가 기분전환을 하고 싶었기에 PS4로 게임을 뭐라도 해야 했다. 그러던 중 킹덤하츠3가 보였는데 일단 사 놨으니 깨긴 해야 겠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플레이를 했다. 체험판은 별 재미 없었지만 국전 체험대에서 플레이 할 때는 그래픽 괜찮네 라는 생각이 들어서 50%할인때 사긴 했는데 그다지 할 마음은 들지 않았다. 그렇게 묵혀두길 한참 되어 최근에 플레이를 시작했다.




일단 지금 내가 진행한게 거의 최종장인거 같은데 디즈니 왕국 다 들르고 마지막 결전 느낌 나는 장소인 키블레이드 묘지란 곳에 도달하여 아마 그게 맞을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뒤진건지 산건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정신분열증 걸린거 같은 분신들을 줏어 담고 친구들을 구하러 가는 부분까지 진행.




일단 무엇부터 말해야 하나. 하나는 확실하다. 더럽게 재미가 없다. 더럽게 지루하며 플레이 하면 잠만 쏟아진다.


게임 자체가 매우 공들여 만들었다. 어트랙션 필살기나 디즈니 캐릭터와 협동기, 키 블레이드 변형에 따른 공격 패턴 변화 등.

근데 이게 다 따로 노는데다가 조화롭지도 못 하다. 어트랙션 기술은 그냥 거지같다. 총 쏘는 탈것 빼고는 조작감 더럽고 데미지를 뽑아내는 것도 엿같다. 총 쏘는 것도 말이 좋아 좋다고 하는거지 이게 잡몹을 위로 띄우는데 맞출때마다 공중으로 떠오르는 적을 쫓아가야 한다. 더럽게 짜증난다. 그렇다고 이걸 원하는 어트랙트를 봉인하는 것도 못 하는 것 같으니 답답하다. 그냥 쓰기 편한거만 뽑아서 쓰고 싶은데 어트랙션 기술이 뜨는건 그냥 랜덤이다.

디즈니 캐릭터와 협동기로 오면 그나마 쫌 낫다. 그나마 쫌 낫다다. 어트랙션 보다는 나은데 이게 원할때 발동이 되는 것도 아니고, 디즈니 캐릭터가 항상 옆에 있는 것도 아니니까 그냥 있으니까 쓰는거지 와 좋다 라는 느낌이 아니다.

구피,도날드 협동기는 그냥 버린다. 개쓰레기에 특히 구피 협동기는 하아.. 그냥 방패 버려 새끼야.

키블레이드 변형? 뭐 그럴싸하다. 해머가 되고, 드릴이 되고, 탄을 발사하고, 분신을 만들고, 겉보기엔 화려하다. 그런데 실속이 없다. 키블레이드 어택이 제일 거지같다. 근데 그게 평타다. 평타가 거지같은 게임이라니. 정말 플레이 하는 내내 학을 떼게 만든다.

키블레이드 어택은 하나의 적을 두고 연속 공격을 해서 게이지를 모으고 변형을 시켜야 하는데 단순 평타 상태에서는 정말 약하다. 변형을 시켜서 강화를 해야 좀 쓸만한데 그 강화가 문제다.

적 하나 잡는데 온갖 지랄발광쌩쇼를 한다. 동에번쩍 서에번쩍 하질 않나 미친듯이 공중을 회전하질 않나 미친놈이 드릴 들고 존나 멀리 밀어내질 않나. 그냥 평지에서 그러면 많이 모자라는 애구나 하겠는데 이 미친놈이 대체 왜 높은곳에서도 그러냐고.

고저차가 있어서 떨어지는 지형에서조차 이 짓거리를 하면서 아래로 떨어지니 인상이 씝 구겨져 버린다. 어떻게 올라 왔는데 씨발 공격 몇번 지랄 했다고 떨어지게 만드냐고.

맵도 씨발 거지같은게 온갖 맵을 벽타고 오르게 만들면서 하필 그 고저차 심한곳은 벽타고 오르는 부분이 한정되어 있다. 올라가야 하는 맵은 벽타는 부분이 한정되어 있고, 딱히 오를 필요가 없는 곳은 벽타는 부분이 단 하나도 한정되어 있지 않다. 아니 씨발놈들이 진짜.

고저차만 문제가 아니다. 지나가다 몹이 등장해서 잡는데 아까 말한 드릴같이 밀고 가는 기술을 쓰면 몹을 밀어서 리젠 범위 밖으로 밀고 가는데 플레이어가 리젠 범위를 벗어나니 몹이 사라진다.


.....
뭔데? 씨발. 아니 뭐 몹이 평생 천년만년 쫓아오는 것도 좀 그렇긴 하겠지만 이거 리젠범위에서 그다지 멀리 떨어지지도 않았는데 몹이 다 사라져 버려. 그렇다고 다 사라지는 것도 아냐. 어떤 맵은 리젠 범위 밖에 나와도 몹이 안 사라져. 기준이 대체 뭐야?

기본적인 평타도 허우적대면서 지랄발광쇼나 하고, 어트랙션이니 협동기니 죄다 겉멋만 들었지 범위고 데미지고 속도고 다 씨발이다. 이게 비유를 하자면 투핸디드 소드를 들고 1초에 20번 칼질을 휘두르며 분신까지 쓰고 지면을 뒤흔들고 천지에 불꽃과 번개를 흩뿌리는 놈이 데미지를 고작 1,1,1,1,1,1 띄우거나 범위 중간 중간이 비어서 안 맞는 놈이 허다한 그런 느낌이다. 그래서 이 짓거리를 존나 많이 열심히 매우 베리 베리 빡세게 해야 몹이 다 잡히는 그런 거다. 아우 씨발. 진짜. 답답해서.

기본적인 전투가 개좆같은데 몹은 한술 더 뜬다. 이 새끼들은 뭔 경직이란 걸 받는 느낌이 없다. 정면 가드 상태인 뚱땡이나 측면 후면 가드 상태인 가시새끼 말하는거 아니다. 그냥 몹 전체가 그냥 경직이 없다. 때리면 밀려나지. 근데 밀려나기만 해. 내가 때리는데 걔가 공격을 하려고 하면 그 새끼가 쳐 맞는 상황에서도 반격을 해. 근데 나는

근데! 나는! 쳐 맞으면! 경직이! 있어! 공격이 끊겨! 개! 씨발!

그니까 내가 이 새끼들을 쳐 잡으려면 공격 모션이 들어가기 전에 그냥 존나게 줘 패야 한다. 안 그러면 내가 쳐 맞으니까. 잡몹은 이런게 크게 심하지 않으니까 문제는 없는데 하트리스 보스전 들어가면 그냥 아오 씨바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ㅏㄹ!!!

아니 씨발 그 몸뚱아리 큰 새끼들 통째로 피격 범위 덩어리인데 씨발 락온을 하면 뭔 닿지도 않는 곳에 락온이 달려서는 그거 때리겠다고 허우적 대야 하고 그 새끼들 때린다고 뭔 타격감 좆도 없는 평타랑 기술 날려야 하는데 그거 한다고 이 새끼들이 잡힌다? 라는 느낌이 일절 들지가 않는다. 그냥 거기서 끝나면 말을 안 하겠는데 이 새끼들은 기본적으로 슈퍼 아머와 같은 상태라 때려도 언제든 반격을 한다. 대부분의 게임이 다 그렇지 않나? 하겠지만

이 씨발 킹덤하츠는 공격 하나 콤보 한세트를 퍼붓는데 시간이 오질나게 더럽게 많이 오래 걸린다. 그니까 이 빌어먹을 게임에서 시간 더럽게 걸리는 공격 퍼붓는데 적이 바로 반격을 한다? 공격이 끊긴다. 공격이 끊기니 다시 처음부터 다시 지랄을 해야 한다. 그니까 때려도 감각이 없는게 내가 콤보 한세트를 다 못 넣었는데 적은 씨발 쳐 맞는 와중에 반격을 하면서 지 콤보는 풀세트를 완성하니 이게 뭔 지랄이야 싶은거다. 100보 양보해서 대부분의 게임이 그렇잖아. 보스가 슈퍼아머인거 한두번 보냐. 라고 하자. 거기까진 그래. 그냥 나도 거기까진 그러려니 할 수 있어. 왜냐. 이 짓거리 계속 하다 보니 익숙해졌거든. 아 그래 씨발 보스 니가 또 발악하는구나. 하며 그냥 패턴 피하고. 다시 얌전해졌을때 패고. 그러면 되니까. 근데 씨발. 그냥 그걸로 안 끝나니까 그렇지.


보스가 공통적으로 가지는 특징. 순간이동 or 특수패턴. 일단 대형몹은 특수패턴이 고정에 텔레포트 패턴 붙으면 그냥 하... 개 좆같다. 인간류 순간이동은 그러려니 한다. 걔네는 경직이 있으니까.

다시 말하지만 걔네들은 괜찮아. 걔네들은. 경.직.이 있으니까. 근데 대형 보스는 아냐. 씨발!

아니 씨발 플레이어가 패던 중에 특수패턴 들어가서 씨발 지들만의 세계에 갇혀서 니가와 패턴을 시전하는데 그게 재밌냐고. 재밌냐고! 개 씨발! 제작자 개새끼들아!

때리던 중에 도망가서 플레이어가 쫓아가기 버겁게 만들어 놓는데 이게 재밌겠냐고. 지들이 만들어 놓은 기믹 따라서 하면 잡기 쉬워요 이러는거 같은데 그냥 그 기믹 자체가 좆같아 새끼들아. 대부분 보스가 락온타겟 대가리가 있는데 이런 니가와 패턴 들어가면 공격이 닿기 힘든 곳에 위치해서 아주 열빧친다고.


게다가 시전시간 지랄맞게 오래 걸리는 피니시때 보스가 돌진이니 순간이동이니 하며 사라져서 피니시가 허공으로 사라지면 이게 얼마나 거지같은지 아냐? 맞지 않을 기술의 피니시 따위 대체 왜 쳐 넣는건데? 그냥 보기 좋으라고? 아니 최소한 피니시를 쓰는 시점이면 시간 정지라도 넣어 주던지. 보스는 그 타이밍에 움직일거 다 움직이는데 투사체 피니시 같은 경우가 대부분 보스 위치 노리고 쐈는데 안 맞아. 그러니 차라리 그냥 안 맞을거면 안 맞더라도 덜 속터지는 범위형 협동기,기술 쓰고 피니시를 쓰게 된다.

그리고 순간이동. 이게 평지 맵이면 차라리 덜 열받는데 평지맵도 아니고 올라가기도 짜증나고, 맵 구성 거지같이 만들어 놓은 곳에서 순간이동 패턴을 써서 쫓아가기 빡치게 만들면 보스가 너무 쎄서 너무 어려워서 빡치는게 아니라 이 새끼를 대체 왜 이따구로 만들어 놨지? 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전투,보스전 좆같은데 하나 더 좆같은게 있다. 그건 바로 카메라 전환.


이 게임의 거지같은 카메라 전환은 필시 다 꺼놔야 할 정도로 매우 좆같다. 아니 진짜 콤보 한세트 꽂아 놓으면 시야가 반드시 반대로 거꾸로 돌아가 있다. 락온 걸어 놨는데 락온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락온을 걸면 뭐하냐. 전혀 쫓지를 않는데.

락온을 하고 적을 잡으면 다음 적을 찾기 위해 자동으로 락온을 걸지도 않아서 항시 적을 찾기 위해 락온을 반복해야 하고, 심지어 락온을 옮기기 위해 다른 타겟으로 변경하는 것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변경이 안 되고, 그냥 락온 변경 버튼으로 알아서 원하는 대상으로 바뀌길 바래야 한다.

시종일관 종횡무진 플레이어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왔다갔다 한 뒤 적을 반드시 플레이어가 보고 있는 방향이 아닌 측면이나 뒤에 놓는 병신같은 게임이다.

덕분에 게임을 하면서 보스전을 하면서 미친듯이 스트레스가 쌓인다. 공격은 허우적대는데 때리는 기분이 전혀 안 들며, 공격 한세트를 마무리 짓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끝마치면 락온과는 상관없이 딴 방향을 바라보며, 보스도 시종일관 도망다니고 락온 타겟 위치를 높아서 점프 공격을 반복해야만 닿는다. 심지어 니가와 패턴으로 플레이어를 따돌리고 지 멋대로 가로막고 심지어 피격 판정까지 사라져 버리기도 하는데 이걸 끝까지 끝까지 마쳐서 보스를 잡고 나면 어떤 성취감이 있어야 하는데 그딴거 없다.


액션으로도 개판이지만 RPG로서도 개판이다. 솔직히 이 게임은 동료 그딴거 다 필요 없고, 도날드만 4마리 꽉 채우면 장땡일 것이다. 안타깝게도 그렇게는 못 하지만. 왜냐? 동료라는 새끼들이 다 하나같이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구피 있잖냐. 방패 슬라이드 하는거. 라고 한다면 방패가 필요한거지 구피가 필요한게 아니다. 구피가 아니라 방패만 있으면 되는거다. 왜 도날드만 4마리 꽉 채우면 장땡이냐.

도날드는 마법으로 적들에게 경직을 건다. 빙결을 걸어서 못 움직이게도 한다. 물론 이건 도날드가 잘 나서 그런게 아니다. 도날드가 쓰는 마법이 좋아서다. 그건 플레이어 캐릭터도 마법을 쓸 수 있기 때문에 마찬가지다.

근데 그나마 도날드는 그거라도 하는데 다른 놈들은 뭔가? 하등 쓸모가 없다. 스토리상 등장하는 아군이 길을 만들어 주는거? 맵을 그따구로 만들어서 그렇다. 그렇게 안 만들면 그만이다. 그게 그 캐릭터의 롤인가? 아니다.

최소한 내가 구피,도날드를 포함한 디즈니 캐릭터로 조작이 가능했다면 이런 말을 안 한다. 플레이어블도 아닌 캐릭터들 주제에 좆도 존재감이 없는데, 뭐 하는지도 모르겠고, 심지어 실제로 쓸모도 없다. 그런 주제에 툭하면 파티를 나갔다 들어왔다 하고, 장비도 바꿔줘야 하고... 그래서 그냥 신경을 끄는게 제일이다.

롤플레잉 게임이다. 롤플레잉. 플레이어블이 못 되면 최소한 존재감은 있어야지. 숱하게 전투를 반복하고 진행하면서 동료로 누가 들어오고 누가 나갔는지도 눈치를 채기 힘들면 그게 롤플레잉이냐?


거지같은건 이 뿐만이 아니다. 유저 인터페이스도 개판이다.

플레이어 생명력을 우측 하단에 꼬라 박고, 적 생명력을 우측 상단에 꼬라 박는다.

.....

일반적으로 사람의 시선은 왼쪽 상단에서 우측 하단으로 향한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그런데 이 씨발놈의 게임은 이걸 죄다 오른쪽에 쳐박아 두고 있다.

아니 왜 플레이어의 생명력 같은 중요한 요소를 오른쪽 하단에 쳐 박는데?

거기다 적들 생명력은 그냥 적들 머리위에 표시하면 되지 않나? 이걸 굳이 오른쪽 상단에 박아 놔? 그래서 그게 눈에 들어 와? 안 들어와. 심지어 퀘스트 목표 갯수도 오른쪽 상단에 쳐 박고 있다.


그럼 이 새끼들은 대체 어떤 중요한 정보를 왼쪽 상단에 쳐 박는걸까? 바로 콤보랑 획득 아이템,돈이다.

......지금 그게 중요하니?

나는 진심으로 진짜 이 게임 제작자가 대체 뭔 생각을 하길래 이따구로 유저 인터페이스를 조져놨는지 이해가 안 갔는데 부활 파트에서 플레이어 캐릭터가 정신분열증 걸린거처럼 돌아다니는거 보고 그제서야 깨달았다. 아. 제작자가 그냥 미친새끼구나 하고 말이다.

레벨업 하면 강해졌다는 느낌도 들지 않으며 스킬이 들어오긴 하는데 그걸 플레이어가 포인트를 지불해서 올리는게 아니라 그냥 자동적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하나도 강해졌다는 느낌이 안 든다. 오히려 진행을 하면서 별 쓰잘데기 없는 조작법이 들어오는 것이 더 좆같다. 그리고 그 조작법을 반드시 써야 하는 파트가 늘어나기 때문에 스트레스만 쌓인다. 게임이 액션으로서 호쾌하지도 않고, RPG로서도 성장의 즐거움이 없다. 키 블레이드 강화는 하나 마나 별 차이도 못 느낀다. 플레이어가 직접 플레이 해서 높은 성과를 내야 하는 미니게임들은 다 하나같이 좆같다. 재미도 없는데 쓰잘데기 없이 높은 컨트롤을 요구한다.

미니게임 하니 이야기 하는 건데 이 게임의 미니게임은 진짜.. 존나 재미 없다.

구미쉽 슈팅 파트는 눈물나게 느린 속도감에 강제 스크롤에 플레이어가 뭘 할 요소가 전혀 없다. 심지어 구미쉽 제작에는 별로 다른게 필요 없다. 그저 무기만 때려 박으면 된다. 체력? 기동력? 롤? 선회? 지랄. 지랄. 그게 뭐가 중요하냐. 어차피 적들 탄 쏘는게 기민한 회피가 필요한 수준도 아니고 그냥 직선으로 느리게 날아오는건데 이건 회피 기동이라고 할 것도 없이 그냥 빙글 빙글 돌기만 하면 끝난다. 어차피 플라이트 슈팅 파트 자체가 더럽게 구린 리얼 플라이트 슈팅이 아닌 갤러그류 방식이라 이걸 못 하는게 더 이상하다. 그래서 그냥 무기로 때려 박아 화력으로 밀면 장땡이다.

근데 나머지가 문제다. 아니 비행기 슈팅 파트는 그냥 화력으로 밀게 만들었으면서 왜 대체 왜 다른 미니게임 파트는 조작으로 빡치게 만드는데? 미니게임이 다 하나같이 제각각 플레이어를 빡치게 만든다. 그런데 미니게임만 조작으로 빡치게 하는게 아니다. 링크도 마찬가지다. 아니 씨발... 하아.. 플레이어가 필요 할 때 디즈니 캐릭터를 소환해서 공격하는 링크도 캐릭터마다 조작방식이 다 따로 논다. 아 씨발... 진짜.  아니 조작이 직관적이면 몰라 직관적이지도 않고 대체 뭐 하자는건지도 모를 짓거리나 하는데 대체 왜 이따구로 만드는지 알 수가 없다. 정말로 알수가 없다. 아니 예상은 간다. 어트랙트나 링크나 미니게임이나 죄다 노리는 바가 있다. 바로 어린 아이들의 동심에 접근하여 새로운 경험, 신나는 경험을 해 주고 싶은 것일거다.


.....그럴거면 게임이나 제대로 만들어야 할거 아니냐고.


게임이 병신인 상황에서 와! 신나게 뛰어 놀자! 이 짓거리를 하자는건데, 뛰어 다니는 동안 몹한테 쳐 맞고 벽에 쳐박쿵하고 고저차로 떨어지고 적은 뒤에 있는데 아무도 없는 곳을 공격 하고...


인간이 팔다리  두개 붙어 있어야 할 것이 지금 팔다리가 6개 붙어 있고 젖꼭지가 24개고 눈과 귀가 8개인 상황이나 다름 없다.  그냥 프랑켄슈타인 괴물을 만들어 놨다. 기본적인게 안 되어 있는데 뭔가 기교를 부리기 위해 자꾸 덧붙이다보니 괴물이 되어갔다. 그게 지금 킹덤하츠3 꼬라지다.

 마지막으로...스토리. 스토리는 정말 형편없어서 그냥 스킵 스킵 했다.

픽사 애니메이션의 스토리에 플레이어 캐릭터가 끼어들 여지를 주기 위해 하트리스를 배치하며 강제 전투를 하며 스토리를 씬과 씬으로 뚝뚝 끊어놓느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으며, 전형적인 일본식 우정 동료 희망 꿈 용기 이딴거나 읊조리는데 제발 그러지 말아줘 씨발...

그냥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스토리 대로 흘러가도 무난 할 것을 대체 왜 전형적인 일본식 전개를 섞냐고. 아니 다른 새끼들은 다 좋아. 근데 씨발... 캐러비안의 해적은 니들 일본식 전개가 들어갈 여지가 없는데 거기다 왜 쑤셔 넣냐고 씨발..

아무리 머리속에서 조니 뎁 목소리와 연기 톤으로 수정을 해도 씨발 캐러비안의 해적에선 저딴 대사 안 치는데 칠리가 없는 대사를 치고 있으니 심한 괴리감으로 짜증이 난다.

내가 이런 나까마 놀음이 생소해서 이러는 것도 아니고 일본 게임을 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이런 거지같은 스토리에 놀아나야 한다는 것도 어느 정도는 각오 하고 있다. 지겹게도 보는 현상이고. 근데 아니 진짜 캐러비안만 빼면 그나마 감안 할 수 있다고는 쳤는데

13기관인지 나발인지 뭔 돌 봉오리 위에 올라서서 똥폼 잡고 지들끼리 속닥속닥 하는 걸


.....대체 몇번을 반복 할 셈인데? 아니 최소한 적이면 적 답게 한번 싸우고 그러면 모르겠는데 진행하는 내내 앞을 가로 막으며 쏼라쏼라 말만 졸라게 길게 하고 어둠속으로 사라지는 것만 반복하며 똥폼만 가오만 존나 잡는 연출을 반복하는데 이게 이렇게 중요한거냐고.

제발 스토리에 하등 쓸모 없는 연출은 좀 빼라. 지들끼리 떠들어 대면서 지들끼리만 아는 이야기를 하면 어쩌자는건데? 게임을 진행하는 플레이어 배려는 안 하냐?


이 게임은 시리즈가 오래 되서 이해를 못 하는게 아니라 애초에 스토리를 진행하는 방식이 거지같고 후져서 이해를 할 수 없는거다. 어떻게 저런 중2병 똥폼만 잡으며 지들 할말만 하고 사라지는데 이걸 이해를 하냐. 아니 가오만 잡지 말고 이야기를 설명 하라고. 씨발. 스토리를 아예 설명 할 생각이 없으니 이따구로 전개가 파탄이 나지 병신들아.

그렇다고 이 중2병 넘치는 가오병자들이 졸라 멋진것도 아니다. 이렇게 후진 중2병 연출 및 전개는 이미 이전 세기에 폐기되고도 남았는데 이걸 대체 어떤 정신머리로 되살려 냈는지 모르겠다. 13년만의 부활이라 그런지 뇌도 썩다 남은걸 부활시켰나? 제발 새로운 시대에 맞는 전개를 가져 와라 좀. 아니면 최소한 멋있기라도 하던가. 도날드 제타 플레어 연출도 진짜 제대로 뽑았으면 거하게 뽕 차오를 수 있었을텐데 그게 멋있냐? 막 대지가 울리고 하늘의 구름을 뚫고, 충격파가 쾅하고 퍼져나가면서 애들이 풍압에 밀리듯이 버티는 모습을 보여 주고, 맞는 녀석이 엄청난 고압과 고열에 타오르며 괴로워 하는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잖아? 근데 그게 아니라 그냥 빛줄기가 뿜어져 나오는것으로 끝내니 뽕이 안 차지. 멍청한 놈들아.


없어. 진짜 없어. 이 게임은 장점이라고 할 것이 그래픽 말고는 하나도 없다. 그나마 캐러비안에서 해상전 놀이나 토이 스토리에서 로봇 가지고 로봇끼리 싸우는거 정도는 재미 있었는데 그거 말곤 다 하나도 재미가 없었다. 그렇지만 그게 본편도 아니고 스토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말야.

어떻게 해야 액션 게임인데 이토록 총체적으로 재미가 없을 수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재미가 없는거. 없을수가 있는데 어떻게 게임을 시작한지 30분도 안 되서 잠이 쏟아지는지는 더욱 더 이해 할 수 없다. 내가 이 게임을 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것은 스트레스 요인도 있지만 이 게임을 플레이 하기만 하면 마치 수면제를 먹은 듯 잠이 쏟아졌다. 심지어 졸려서 하던 게임을 멈추고 푹 자고 일어나도 피로가 안 풀린다. 대체 왜?


월드 오브 파이널 판타지도 플레이 하면 좀 졸립긴 했지만 이 정도까진 아니었는데 이건 정말 잠을 못 참겠다. 수면제라고 좋아하기도 뭐한게 자고 일어나도 데미지가 남아 있어서 계속 졸리니 이건 그냥 나쁜 게임이다. 수면용으로도 못 써 먹는다. 그러니 발매한지 얼마 안 되었는데 50% 세일하고 그랬겠지. 재미가 있었으면 반절이나 뚝 떼서 세일을 했겠나. 참... 나도 그거에 낚인 것도 어이가 없고. 세일폭이 크다 -> 재미가 없다 이건만.


일단 엔딩은 봐야 겠지만 솔직히 엔딩을 보더라도 내 평가는 바뀌진 않을 것 같다. 이 게임은 정말 재미가 없다. 너무나도. 재미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