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16일 목요일

벽람항로 크로스웨이브 3장까지 진행 감상







좋게 말하면 벽람답고
나쁘게 말하면 벽람답다


유사겜 수준인 코레류 게임은 게임으로서의 가치가 거의 없다고 봐야 하는데 이 게임도 거의 그렇다.

일단 개발사의 실력 부족으로 구현하지 못 하는 점만 제외하고 이해가 안 가는 점만 꼽자면


1. 왜 타격감이 없는가.

모바일 게임 벽람모바일. 이하 원조벽람도 타격감 쥐뿔도 없긴 했지만 이 정도까진 아니었다. 그런데 이 게임은 진짜 타격감이라고 할 수 있는 요소가 X. 전무하다.

실력부족인가? 라고 생각 할 수도 있으나 눈꼽만큼의 히트백조차 없다. 아예 반응을 안 넣었다.

과거 90년대 시절 종스크롤 슈팅게임의 보스들도 최소한 쳐 맞으면 맞는다 라는 느낌이 있는데 이건 그런 느낌이 없다. 내가 때리고 있나?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아무런 아무런 느낌이 없다.

2. 왜 이동을 제한하는가

보기에는 넓은 바다를 이동하며 조우한 적들과 싸우는 것 같지만 기본적인 이동은 2D맵에서 아이콘을 선택하여 맵에 진입하며 진입한 맵 안에서는 정해진 사각박스 안에서만 싸워야 한다. 그 사각박스가 넓은 것도 아니고 좁아 터져서 조금 이동하다 보면 끝에서 끝으로 갈 수 있다.

그런데 그 사각박스는 그렇다 치자. 문제는 적들이다. 적의 함선들. 아마 전함류일텐데 이 전함류는 사각박스 밖에서 공격 해 대고 나머지는 구축함이나 자폭선,전투기 정도만 들어온다. 정해진 범위 안에서 그저 바깥의 적을 공격하는게 고작이라 이건 뭔 액션이고 나발이고 간에 의미를 알 수 없다. 그래놓고 전함 2~3척 부수고 나면 다음 장소로 옮겨야 하는데 그때 진행방향에 위치한 사각박스의 제한이 풀리고 이동을 하면 ....그냥 또 사각박스 안에서 싸워야 한다. 왜? 이럴거면 차라리 눈으로 확인이 가능한 링에서 싸울 것이지 뭐하러 바다 위에서 싸우는지 알 수가 없다. 개발사 실력이 부족해서 맵을 못 만드나? 싶겠지만 원조 벽람도 배경에 그려진 맵은 그냥 장식이고 실제로는 아무것도 없는 바다 위에서만 싸웠다. 그냥 이동만 하게 해 줘도 되는게 그것도 안 되는게 이 게임이다.

3. 어째서 시간을 제한하는가.

이 게임은 원조벽람의 스테이지 랭크 조건을 답습하여 시간제한을 두고 있다. 문제는 S랭크 조건이 120초다. 즉 2분내로 클리어 해야 한다. 2분내로 스테이지 클리어를 할 것 같으면 대체 그 2분내에 뭔 행동이 가능하겠는가? 별거 없다. 그냥 적을 기준으로 빙글빙글 돌며 탄이나 발사하면 끝난다.

그리고 이 짓거리를 반복해야 한다. 왜냐. 이 게임도 원조벽람처럼 파밍 요소를 넣었으니까...

......

좋다면 좋고 나쁘다면 나쁘다. 파밍이 빨리 끝나서 좋을수도 있지만, 문제는 게임의 맥아리가 없다. 뭘 하기도 전에 게임은 끝나있다. 아니 뭘 할 것도 없다.

1~3장 오면서 기본적인 스테이지 패턴은 다음과 같다. 필드에 보이는 전함 2~3척을 부수면 다음 장소로 이동하고, 캐릭터 내지는 다시 전함이 등장하고 그걸 부수면 끝. 3번 이상의 이동 따위 없으며 그저 한번 싸우고 이동 후 다시 한번 싸우고 끝을 반복한다. 스테이지가 전부 이런 형태다.

시간제한을 두기 때문에 적들도 강화된 어뢰 1~2방에 격침되는게 고작이고 이걸로 시간을 끌고 뭘 할게 없다. 그나마 캐릭터와 전투 때는 빨빨거리며 싸돌아 다니니 어뢰를 맞추기 힘들어서 시간이 걸리긴 하는데 그냥 맞추기 까다로운것 뿐이지 이게 재미가 있진 않다.

 차라리 한판 한판이 조금 오래 걸려도 싸우는 맛이 있는 스테이지가 중간에라도 있으면 모르겠는데 그런것도 없다. 그저 한 이벤트 한 이벤트가 오래 걸리는 잡담 이벤트만 득시글하다.

4. 시점 문제

차라리 1인칭 내지는 숄더뷰 형식이면 좀 나았을 것이다. 자기가 조작하는 캐릭터를 큼직하게 보고 역동감이 느껴졌을 것이다. 물론 전방의 공격이나 어뢰를 보고 파악하긴 조금 어려워지겠지만 그나마 나았을 것이라는 점이다. 어차피 이 게임 3장까지 오면서 뭘 보고 피한다는 그런 느낌이 없다.

왜 이 말을 하냐면 적 캐릭터도 쪼매나서는  글자로 이름이 안 붙어 있으면 누가 누군지를 전혀 알 수가 없다. 그 정도로 캐릭터가 작아서 구분 할 수가 없다. 그러면 최소한 아군 캐릭터. 혹은 플레이어블 캐릭터라도 감상이 가능해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다. 정말 이 게임은 뭐하러 3D가 되었는가 싶을 정도로 의미가 없다. 차라리 뒷모습 앞모습만 따로 2D로 그려내서 붙여놓는게 더 나을 정도다. 어차피 3D그래픽도 어중간하게 그려 놔서 캐릭터의 매력이 전혀 살지도 않았다.

5. 성우

주인공 중 한명인 시마카제 연기가 좆같다. 연기가 좆같은지 목소리가 좆같은지 아직 확신하진 못 하지만.

6, 벽람 다운 장비들

원조 벽람의 문제가 장비가 뭐가 뭔지 알아먹기 힘들다는건데 이것도 마찬가지. 그냥 그대로 빼다 박아놔서 뭐가 뭔지 알기 힘들다. 이건 솔직히 좀 개선을 했어야지. 그냥 그대로 쳐 넣냐?
딱 벽람같은 놈이다. 하기사 벽람 같은걸 만들던 녀석이나 B급만도 못 한 게임을 만들던 놈들이 붙어서 만들었으니 이딴 허접한게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 캐릭터의 애착이 있다면 끌릴수는 있으나 게임성으로 보면 정말 허접 쓰레기다. 더 잘 만들 수 있는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조진듯한 게임성이다. 아니면 아예 높일 필요성을 못 느꼈던지.

딱 만원 선으로 나오면 사볼까 싶은 수준. 그 이상? 돈이 아깝다. 그러니 문제다. 돈을 쳐 들어서 이딴거나 내놨으니. 차라리 만원 미만으로 떨어진 절대요격 워즈가 이것보다는 게임성이 낫다.




그나마 있는 장점이라면

로딩이 거의 없다. 로딩 할 만한 꺼리가 거의 없긴 한데 그래도 캐릭터들이 서로 떠들고 그럴거면 좀 로딩 걸릴거라 생각했는데 로딩이 있나 싶을 정도까진 아니다. 이벤트나 전투나 딱 3~4초 정도의 암전 후에 진행 된다. 각 시스템이나 메뉴에 접근
하는 것도 빨라서 가벼운 게임으로 즐기는건 안성맞춤이다. 로딩까지 느렸으면 뭐....한판에 2분짜리인데 로딩으로 다 시간 잡아 먹었겠지만.

물론 로딩 이미지 보는 재미 때문에 로딩이 걸린다는 걸 까먹은 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