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26일 일요일

드래곤볼Z 카카로트 엔딩 봤다.
























셀편까지만 해도 연출은 괜찮긴 했지만 아주 쩐다 라는 정도까진 아니었다.

그런데 와. 마인부우편 와서 이건 뭐 사이버커넥트 이름값 어디 안 간다는 듯이 아주 미쳐 날뛴다.


기술들 강화도 후반대 가서야 최종 버전이 되다 보니 초반에 쓰는 기술들은 좀 밋밋하다 라는 느낌이 있는 반면 후반대 오면 확실히 연출도 성능도 올라가다보니 쓰는 맛이 끝내준다.



단 엔딩 이후로 감상을 본다면 좀 아쉬운 점도 생겨났다.

내가 셀전 초반까지 감상이 할게 많다. 강화요소가 많다. 원작 재현 요소가 많다 였는데

엔딩까지 달리고 보니 좀 부족한게 많다.


일단 자동차와 이족보행로봇인 개발요소는 왜 넣어놨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구리다. 대부분의 강화 요소들이 본게임인 전투와 맞물리는 반면 개발만 전투와 아주 별개로 따로 논다. 차라리 이걸 타고 물속이라도 잠수시간 제한 없이 들어갈 수 있었으면 그렇게까지 불만은 없었을텐데 그런것도 아니어서 별 쓸모가 없다.

원작 재현 요소 중 드래곤볼이 딱히 빌 소원이 없다는게 단점이다. 죽은 적들을 살려내는것을 끝내면 나머지는 넘쳐나는 Z오브 달라는 거나, 돈 달라는거나, 요리와 각성수 달라는거 밖에 없다. 정말로 드래곤볼로 빌 소원이 이것밖에 없나? 싶을 정도로 너무 할게 없다. 드래곤볼 수집을 두고서 그 요소를 제대로 살리지 못 했다. 특히나 Z오브는 넘쳐나는데 어따 쓸 데도 없다. 돈도 딱히 많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돈을 모으는게 너무 미미하고 천하제일 무술대회를 스토리 이벤트 외에는 쓰질 않아 여러 캐릭터들과 비슷한 수준에서 싸우는 건 기대하기 어렵다. 솔직히 야무치에서 베지트, 재배맨부터 부우까지 싸우는게 가능한 캐릭터들 다 쑤셔 넣고 토너먼트로 붙여서 누가 올라오고 누가 떨어지는지를 구경하고 직접 싸우는것도 재밌을텐데 말이지.


엔딩까지 달려서 알게 되는 점도 있는데 이 게임 전투가 의외로 심오하다. 공격중 키 조합으로 기 채우기, 연격,기탄에서 캔슬 연결이 가능하다거나, 가드+기탄으로 잠깐 무적도 가능하다던지, 서포트 기술 호출이나 필살기 어시스트라거나 Z콤비네이션이나 태양권이나 등등 생각외로 다양한 액션들이 가능하다. 그래서 슈퍼아머가 짜증났던 초반에 비해 지금은 슈퍼아머 자체는 그렇게 불만스럽지가 않다. 그에 대응 할 기술들도 알게 되었고, 좀 더 능숙하고 원활하게 대응이 가능해졌으니까.


살짝 아쉬운 점은 레벨 노가다가 너무... 짜증난다. 플레이어 레벨은 250까지 가능한데 그나마 경험치 많이 주는 트레이닝에서 대전은 상대가 100레벨까지 밖에 없어서 그 이상의 경험치를 노릴 수 없고, 오히려 이벤트성 대전이 경험치를 엄청 많이 주는데 이건 또 타임머신이 있어도 재반복이 불가능하니..

DLC가 다 나오고 나면 레벨노가다 하기 쉬워질지도 모르지만 일단 지금으로서는 정말 좀 아쉽다.



그리고 드래곤볼 파이터즈보다도 재밌다고 생각되는 점이 확실히 파이터즈는 깔끔하긴 하지만 내가 신나게 패고 있다는 느낌이 안 드는 반면 카카로트는 내가 신나게 팬다 라는 느낌이 확실하다는 점이 좋다.


솔직히 CC2에는 나루티밋에 실망해서 크게 기대를 안 했는데 의외로 잘 만들었다. 어차피 반남의 개발력은 꽝이니까 외주를 줘서 이렇게 잘 만든다면 캐릭터 게임은 기대 해 볼만 하겠지만... 대부분 반남의 캐릭터 게임이란 이 정도로 잘 만들지는 않다보니...



한편으로는 이런 셀쉐이딩으로 로봇대전 액션 게임을 만들면 어떤가. 싶기도 한데 뭐 이미 A.C.E라고 말아먹은 전례도 있다보니 기대하긴 어렵겠지.   근데 셀쉐이딩 그래픽을 정말 이 정도로 잘 뽑으면 SRPG 슈로대보다는 이쪽이 더 낫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