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25일 목요일

최근 먹은 것들

 삼양 흑삼계탕면-

밍밍함. 삼계탕 느낌을 내기 위해 특유의 인삼 향이 나는 기름이 있긴 하지만 문제는 흑후추고 닭고기맛도 안 난다는게 문제다. 그래서 닭가슴살 큐브 넣고 후추 뿌려서 먹었는데 그제서야 닭맛이 나고 후추느낌이 나서 제품 그 자체로는 빈약하기 짝이 없어서 손이 안 가는 중. 고기 넣어서 정상적인 맛이 날거면 우동도 유부 존나게 넣고 새우튀김 존나게 넣고 짬뽕도 해산물 존나게 넣고 짜장면도 존나게 건더기 넣으면 되는데 그럴거면 라면을 사 먹겠냐 멍청이들아. 그냥 삼계탕 사 먹는게 더 싸고 편하지. 최근에 산 생강가루를 첨가하면 좀 나아질까 궁금하긴 함.


풀무원 얇은피꽉찬속 김치만두- 맛은 괜찮은데 역시 매운건 나랑 안 맞아서 다음엔 패스.

풀무원 한식교자 - 만두소 건더기가 큼직한데다 단무지 조각이 가장 커서 안쪽에서 육즙을 내는게 괜찮다.


최근에 라면 먹는 방식을 다르게 먹는데 냄비에서 라면을 끓이는게 아니라 물 400ml만 따로 끓이고 스프랑 면을 넣은 그릇에 끓인 물을 따라 익혀 먹는 방식으로 먹고 있다. 이러면 냄비랑 그릇을 설거지 할 필요도 없이 그릇만 닦으면 되고, 이 편이 면이 익는 방식을 마음대로 선택할수 있어서 편하다. 물 400ml는 대부분의 라면이 500 또는 550ml를 권장하긴 하나 정작 국물맛이 밋밋해서 물 400ml로 조절하니 맛이 좀 더 나아져서 이렇게 먹는다. 300은 너무 적어서 안 되고. 게다가 스프를 넣고 끓이는 것 보다 끓는 물을 붓는 편이 좀 더 맛있는 라면들이 있어서 이렇게 먹는게 더 낫기도 하고.

그리고 하도 라면만 먹다 보니 질려서 생강가루,가람마살라를 구입해서 뿌려 먹는데 가람마살라 이게 가보식품 껀데 뭐 어느 회사꺼든 다 같을듯 싶다. 일단 가람마살라를 뿌리면 그게 소량이든 대량이든 라면이든 고기든 뭐든간에 카레가 되어 버린다. 냄새도 카레, 맛도 카레, 심지어 먹고 나서 직장이 아릿해지는 맵고 뜨거워지는 느낌까지. 그래서 가람마살라는 카레를 느끼고 싶을때 외에는 봉인 중.... 뭘 하든 다 카레제품이 되어 버리니...

대신 생강가루는 라면하고 궁합이 잘 맞아서 진한맛이 강해지기에 최근엔 애용하고 있다. 고추가루,후추가루는 생각보다 별로 궁합이 별로라 안 넣고 있고.

풀무원 자연건면 로스팅 돈코츠라면 - 액상스프라서 맛이 진하다. 500ml는 물이 많아서 밍밍하고 개인적으로는 400ml추천. 우연히도 마침 내 먹는 스타일과 유사한 라면이 나와 흥미롭다. 풀무원 돈코츠라면이 면을 끓일때 스프를 넣는게 아니라 다 끓인거에 스프를 넣는 방식이라 내 방식으로 먹어도 되니 나쁘지 않다. 다만 매운맛 버전은 그냥 버전보다는 좀 불필요하다는 느낌이라 다음에 살 일이 있으면 매운맛은 안 살듯. 생강가루나 후추가루를 가미하면 좀 더 괜찮았는데 후추는 사실 있으나 마나인듯.


농심 안성탕면 - 내 방식으로 먹으면 국물이 좀 더 진하게 느껴진다. 다만 생강가루 넣어도 별 차이 없음. 

팔도 크래미라면 - 내 방식으로 먹으면 맛이 좀 더 진해지고, 후추나 생강가루,고추가루 등 조합마다 잘 어울린다. 가성비 최강.

오뚜기 진라면 순한맛 - 이 라면은 내 방식으로 먹든 일반적으로 끓여먹든 맛의 차이도 없고 뭘 넣어도 맛이 거기서 거기다. 역시 오뚜기 수준..

오뚜기 짜슐랭-오뚜기는 라면계의 허언증 환자 같은게 눈꼽만큼도 프리미엄스러운 구석이 없는데도 뭔가 있는 척 나은 척 고급인 척을 한다. 근데 얘네는 백날 고급제품인척 해 봐야 밑바탕이 싸구려라서 올라갈수 있는 맛의 상한선 한계가 절대 고급 근처에도 못 가는터라 소용이 없다. 하여간 안 살걸 그랬다 싶은 돈낭비 가성비 꽝 맛도 없는 라면. 아 특징이 하나 있긴 한데 이 제품은 진미춘장인가. 그 춘장만 따로 나오는 제품. 짜장면 만들어 먹으려는 초보들이 사서 실수를 저질러 버리고 마는 그 함정제품처럼 청국장 특유의 구린 내가 난다. 그래서 더더욱 비추천.

농심 사리곰탕 - 내 방식으로 끓이면 맛이 진해지는 것도 좋지만 특히나 생강가루와의 조합이 뛰어나서 더 맛있어진다. 고추가루나 후추는 딱히 권하지 않음. 생강만한 케미가 없다.

농심 감자면 - 내 방식대로 먹어도 맛이 좀 큰 차이는 보이지 않고, 생강가루 조합도 크게 차이가 없다. 워낙 감자면 자체가 본래 가지고 있는 맛이 강하다보니 차이가 강하게 나지 않는 듯.

서울우유 에멘탈,고다,체다 치즈 -

체다 치즈는 일반적인 제품이라 맛이 없다. 최근에 체다 다운 체다 치즈를 정말 먹을 일이 없는 것이 가격이 싸다 싶으면 모짜렐라 합성 제품이고 심지어 이 서울우유 체다치즈 마저 뭘 섞어 놓은거 같은데 체다 다운 맛인 꼬리꼬리한 향과 진한 맛이 없다. 그래도 서울우유 치즈인데 하고 의지하고 구매했는데 여간 실망이 아니다.

그나마 에멘탈,고다 슬라이스 치즈 제품은 좀 나은 편인데 에멘탈 치즈는 맛이 진하고 치즈 느낌을 잘 살렸다. 고다도 맛은 진해서 좋은데 에멘탈은 짜고 진하고, 고다는 좀 시큼한? 느낌 덕분에 크리미하다는 느낌을 받는 진한 맛의 차이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에멘탈>고다>체다 순 추천.


청년치킨 치블링 소스 -

청년치킨은 가격 쌈, 순살 때문에 사긴 하는데 솔직히 소스가 그렇게 매력적이진 않아 양념 안 된 순살 후라이드를 주로 먹는다. 순살도 그렇게 맛있다? 라는 느낌은 아니고.

소스는 골고루 먹어 봤는데 그 중에서 괜찮다 싶은게 치블링 소스. 나초치즈에 할라피뇨를 넣은 매콤한 치즈소스라 멕시칸 느낌을 잘 살려 맛이 좋다. 그 외에 나머지 소스들은 다 별로. 특히 간장양념 소스는 딱 판에 박은 소스라 그런지 요리하다 간장양념치킨 소스랑 맛이 아예 차이가 없다. 그렇게 생각 해 보면 이 치블링소스도 시판 제품 중 같은게 있을듯 한데 나초치즈 쪽으로 찾아 봐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