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치매끼가 심해져서 자주 까먹으니 잊지 않기 위해 적어두기.
당뇨 때문에 식단을 조절한지가 대충 두달 가까워지니 몸의 변화가 확실해진 점은 이제 1인분이 불가능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위가 줄어들어서 대충 70%만 되어도 중간에 걸리는 기분이다. 치킨도 덮밥류도 1인분을 넘기기 힘들다. 그나마 치킨류는 먹다가 멈추면 되는데 덮밥류는 멈추는게 애매하니.. 이제 배달음식이던 뭐던 다 피해야 할 상황이다.
그렇다고 식욕이 줄거나 배가 안 고프거나 한것도 아니다. 배는 배대로 고픈데 들어가질 않는다. 식욕은 정신으로 조절 가능하니 사실 참아내면 상관은 없지만 당뇨 때문에 절제를 함에도 불구하고 뭐 하나 나아지고 있는게 없다는게 짜증난다.
특히나 몸의 이상증상. 당뇨와 관련된 반응은 그대로 종종 나타난다. 혈당 자체는 테스트기로 재 보면 확실히 혈당이 줄어들었음은 알수는 있지만, 당뇨와 관련된 증상 반응은 그대로니 이게 뭔 도움인가 싶은거다.
차라리 그냥 내 꼴리는대로 살다 죽는걸 각오하는게 낫지 않나 하는 마음도 드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할 처지다보니..
아 그리고 먹다 죽은 귀신은 때깔도 곱다는건 개소리라는 걸 절감하고 있다. 과도하게 배부른 상태는 그냥 괴로울 뿐 좋은게 하나 없다. 이대로 죽어 봤자 딱히 기분 좋을 것 같지도 않다.
역시 가장 좋은건 즐겁고 행복한 꿈을 꾸다가 가는게 제일이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