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4일 토요일

1인분이 불가능 하게 되었다

 요즘 치매끼가 심해져서 자주 까먹으니 잊지 않기 위해 적어두기.

당뇨 때문에 식단을 조절한지가 대충 두달 가까워지니 몸의 변화가 확실해진 점은 이제 1인분이 불가능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위가 줄어들어서 대충 70%만 되어도 중간에 걸리는 기분이다. 치킨도 덮밥류도 1인분을 넘기기 힘들다. 그나마 치킨류는 먹다가 멈추면 되는데 덮밥류는 멈추는게 애매하니.. 이제 배달음식이던 뭐던 다 피해야 할 상황이다.


그렇다고 식욕이 줄거나 배가 안 고프거나 한것도 아니다. 배는 배대로 고픈데 들어가질 않는다. 식욕은 정신으로 조절 가능하니 사실 참아내면 상관은 없지만 당뇨 때문에 절제를 함에도 불구하고 뭐 하나 나아지고 있는게 없다는게 짜증난다.

특히나 몸의 이상증상. 당뇨와 관련된 반응은 그대로 종종 나타난다. 혈당 자체는 테스트기로 재 보면 확실히 혈당이 줄어들었음은 알수는 있지만, 당뇨와 관련된 증상 반응은 그대로니 이게 뭔 도움인가 싶은거다.


차라리 그냥 내 꼴리는대로 살다 죽는걸 각오하는게 낫지 않나 하는 마음도 드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할 처지다보니..


아 그리고 먹다 죽은 귀신은 때깔도 곱다는건 개소리라는 걸 절감하고 있다. 과도하게 배부른 상태는 그냥 괴로울 뿐 좋은게 하나 없다. 이대로 죽어 봤자 딱히 기분 좋을 것 같지도 않다.


역시 가장 좋은건 즐겁고 행복한 꿈을 꾸다가 가는게 제일이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