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23일 목요일

만화책 감상

 바깥 나라의 소녀 1권 -

어떻게 1권 내내 변변찮은 내용 하나 없을 수가 있나 싶다. 이러면 보통 연재 중간에 인기 떨어져서 짤리지 않나? 흥미가 당기는 내용도 없고, 저주와 관련된 이야기를 푸는 것도 아니고 그저 1권 마지막에 다음권을 궁금하게 만드는 장면 말고는 없는데, 최소한 1권 내에 뭔가 내용이 있어야 다음권이 기대되기라도 하건만 1권의 내용이라고 할 것이 거의 없어서 다음권이 전혀 관심이 안 생긴다.


브래드 & 버터 1권 - 엉겁결에 결혼한 두 남녀와 빵과 관련된 이야기. 구르메 만화라기엔 빵보다는 인간 관계 이야기에 치중. 이야기는 그럭저럭 재미는 있다.


별하늘의 까마귀 1권 - 바둑 만화인지 연애 만화인지 좀 포지션이 애매한데 이렇게 어중간한건 결국 연애로 빠지는 터라 그다지 흥미는 안 간다. 좀 특별한 소재를 위해 바둑을 소재로 한건가 싶은데 결국 연애로 빠질거 바둑으로 얼버무리는 느낌이라 별로다. 소재로 삼은 바둑도 그다지 깊게 파고드는 느낌이 아니어서 결국 연애만화겠지 싶다. 연애만화라고 안 보는건 아닌데 이렇게 포지션이 애매하거나 집중을 못 하는건 패스.


종말의 세라프 1권 - 플롯의 유사점이 보이는데 뭐랑 닮았는지가 기억이 애매하다. 미지의 바이러스로 성인 대부분이 사멸. 아동 사육, 탈출, 복수, 대 흡혈귀 이능력 습득, 적에게 넘어간 옛 친구... 왠지 음.. 약속의 네버랜드랑 귀멸을 쓰까 놓은 듯한 느낌. 근데 그것보다도 이야기의 흐름이 너무 뻔해서 재미가 없다는게 단점.


기억술사 1,2권 완결 -

오리가미 쿄야의 소설 기억술사를 코믹스화 한 작품. 만화로서의 재미는 낮다.

소설은 서술에 의존 할 수 있지만 만화는 서술에만 의존 할 수 없는데 이 만화가는 그 사실을 모르는지 서술에 의존하고 있다. 덕분에 만화가 호흡이 길기만 하고 재미가 없다.

단순히 추적을 하는 과정에 상당수의 페이지를 할애하는데 문제는 정말로 문제는 이게 소설이라면 분위기상 용인되어진다만, 만화이기에 1권을 통째로 의미없이 서술로만 아무 사건 없이 진행시키는 것은 대단히 문제가 있다. 대체 얼마나 멍청하기에 이게 코믹스에 어울린다고 생각하는건지. 도저히 코믹스화에 어울리는 소재와 접근법이 아니다.

또한 장르가 소설쪽은 호러라고 되어 있는데 미스터리이지 호러는 또 아니다. 약간 순정틱한 결말이라 그간 잡아왔던 분위기를 깨는 반전이 있는데 이것 역시 소설에서는 뭐 그러려니 치는 방법이지만 만화에서는 그다지 반기는 방식이 아닌게 문제. 여러모로 만화적 접근 방식에 문제가 있고 소재도 만화에 어울리지 않는다.


대포와 스탬프 1권-

걍 밀덕이 자기 그리고 싶은걸 그리는 것에 불과한 만화가의 자기만족 만화. 에피소드의 전개,연출,컷배분 등 여러 면에서 불친절에 재미도 없다.


로쿠도의 악녀들 15권까지 -

그림체가 적응하기 힘들 뿐이지 스토리나 전개에 있어서는 더할나위 없는 만화. 평범한 청춘을 꿈꾸지만 꼴통학교에 들어와서 괴롭힘을 당하는 로쿠도에게 할아버지가 남긴 음양술로 인해 불량여자에게 사랑받는 체질이 되어버리고 그 덕분에 인간흉기와도 같은 불량녀에게 사랑받으며 본의아니게 불량학생들과 마주하며 자기 자신의 나약함을 극복하는 청춘물.

유일한 결점은 이걸 가져 온 출판사. 더 정발 할 생각을 안 하는데다 권 단위 정발이 아닌 회수 단위 정발을 하는데 회수 단위 구매는 권 단위 구매에 비해 두배나 비싸게 돈이 들어가는데다 할인도 안 해서 부담이 심하다. 그림체가 좀 부담스러워서 그렇지 좀 귀엽게 그리는 캐릭터도 있어서 보는 맛이 아주 떨어지진 않는다.


29세 독신모험가의 일상 13권까지 -

점점 이야기가 나락으로 꼴아박고 있다. 던전 메이커 에피소드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걸 왜 이따구로 진행하는지 참....

일단 현재까지의 던전 메이커 에피소드는 뭐가 문제냐면 주인공이 주체적인 스토리가 아니다. 던전 메이커에게 휘둘리기만 할 뿐 주인공 일행이 직접 나서서 이야기의 시작을 이끄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야기의 집중도가 낮다.

둘째로는 현재 던전 메이커와 연관되어 리루이의 서큐버스 퀸 인격이 분리가 된 상황인데 이 경우가 심히 미묘한 상황이다. 보통 빙의 형식을 빌려서 강자의 영혼이나 인격이 약자의 몸에 붙어 같이 성장하는 경우가 있다. 리루이의 서큐버스 퀸 인격은 리루이의 마물 매료 능력을 가지고 재해급 드래곤도 조종하는 강력한 능력의 인격이다. 따라서 서큐버스 퀸 인격은 위험인자 이면서도 동시에 리루이가 파워업 할 여지가 되는건데, 문제는 현재 이 둘이 분리중이란 거다. 보통 빙의타입의 두개의 인격이 한 몸에 깃드는  이유는 강자가 대체로 악역 내지는 악 성향이고 약자가 선 성향이라 선 성향의 인격과 함께 하면서 옳고 그름을 배워가는 점이 있고, 감정 교감을 통해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는데 있다. 근데 분리를 시켜 두면 그 둘은 각자의 시선과 경험과 시간을 따로 지니기에 그냥 별개의 객체, 인격이 되고 만다. 따라서 일반적인 빙의 타입의 파워업 시퀀스가 진행이 되기 힘들다. 대체 왜 이걸 분리를 하게 두었는가를 이해하기가 힘든 이유.

셋째로는 하지메가 팔을 잃고 의수를 달았는데 그걸 파워업 이벤트로 연결시키는게 아니라 오히려 잃어버린 팔을 되돌릴 엘릭서가  나와 버린 것도 이해하기 힘든 전개다. 그럴거면 대체 왜 팔을 날려버렸냔 말이다. 아니 최소한 엘릭서를 내놓는다 하더라도 그 타이밍이란게 있는 법이다. 리루이를 감싸느라 팔을 잃었으니 엘릭서를 구하는건 리루이가 구하던지 혹은 리루이가 엘릭서를 가진 누군가에게 부탁을 해서 구한다던지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리루이가 했어야 했다. 그래야 리루이가 가진 마음의 부담이 줄어들고 둘의 관계도 더욱 가까워지는 이벤트가 될수도 있고 말이다. 근데 그냥 아무 이유 없이 딱 하고 나온게 이게 대체 뭐하는건지. 이걸 차후 감동적인 상황과 연계를 시킬수 있음에도 그걸 그냥 날려버리는것이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는다.

넷째로는 지나치게 길다. 10권 중반부터 시작한 던전 메이커 에피소드가 현재 13권에서 끝날 기미가 안 보이는데 3권 이상을 쏟아부으면서도 내용이 지지부진한 점은 확실한 문제다. 강한 적과 대치중인 상황에서 이게 다른 만화 같았으면 중간에 한번 이상 파워업을 거칠 정도다. 근데 아무런 성장 없이 그냥 페이지만 낭비하고 있다. 심지어 13권에서는 똑같은 컷을 아무 연출이나 변화 없이 2페이지 이상 복붙하는 날림을 보여주고 있어 이제는 성의의 문제까지 가고 있다. 만화 그리기가 싫으면 때려치던가. 심지어 그림체도 점점 날림이 되어 가는데 이 던전 메이커 에피소드가 독이 되면 독이 되었지 전혀 긍정적이다 못 한데 대체 왜 이걸 질질 끌고 있는지 납득하기 힘들다. 개똥폼 잡는거나 늘고 그림은 안 늘고.


이 만화가 더 이상 이야기에 유의미한 변화가 없다면 얘도 그만 놔주던가 해야지 원.


월간순정 노자키군 14권 -

좀 더 개그 폼이 진화해서 웃음이 멈추지 않는 포복절도의 개그만화가 되었다. 작가의 센스도 센스지만, 캐릭터 관계가 조금씩 풀려가면서 완급 조절을 하는 것과 동시에 개그로 연결시키는 것이 너무나도 대단하다. 지겹게 똑같은 상황 똑같은 관계에서 밍기적 거리는 다른 러브코미디 만화와는 달라서 진행되는 이야기를 보는 맛이 있다.


시간정지용사 8권까지 -

그나마 6권까지의 네더게이트 에피소드보다는 낫고 게임세계에서의 룰과 법칙에 대해 고민하는 등 이야기의 발전은 있다. 이런 식으로 좀 더 발전한다면 좋겠는데 네더게이트때도 초반엔 그럴싸하더니 점점 이야기가 평이해지고 의미없이 되어버린걸 생각하면 그리 기대는 안 된다. 일단 만화가의 그림실력이 좀 나아져야 하지 않을까.


우에노 선배는 서툴러 9권 -

개변태 사이언스 퍽킹 러브 빙자 코미디. 일본에선 10권 완결이라 곧 있으면 끝. 계속 관계가 맴돌고 진척이 없는 점에서 좀 지루하긴 했는데 완결 났으면 그냥 마지막까지는 봐야 겠지. 


내 마음의 위험한 녀석 7권 -

6것보다는 이야기가 좀 더 낫긴 한데 그래도 여전히 밍기적 거리는건 좀 불만. 그리고 이제는 좀 지겨워져서 그렇게 기대는 안 된다. 그림체가 발전해서 좀 더 귀여워진 캐릭터를 보는 것은 즐겁긴 하다.


마녀 마리는 마녀가 아니야 3권 -

그럭저럭 볼만하다. 4권이 완결이라 곧 끝이고. 그림체만 좀 더 잘 그리면 기대해 볼만할듯. 안타깝게도 매력적인 캐릭터가 전혀 없어서 끌리는 요소가 적다.


불량남과 흰지팡이 1권 -

시각 장애를 지닌 캐릭터와의 러브 코미디 같은 느낌의 만화이긴 한데 문제는 러브 코미디가 중점이라기 보다는 시각 장애의 불편점이나 사회의 무관심 등을 조명하는데에 페이지를 많이 할애하고 있다. 너무 러브 코메디만 우후죽순 나오는 시대의 틈바구니에서 끼어든 좀 날먹 같은 느낌. 차라리 좀 시리어스한 분위기로 가도 좋을텐데 전체적인 분위기가 너무 가볍다 보니 시각장애와 관련된 요소도 가볍게 느껴진다.


시끌별 녀석들 1권 -

1권 무료로 봤는데 와... 재미가 없다. 아니 그렇게 홍보를 하고 사람들이 칭찬하길래 뭔가 했는데 정말 재미가 없다. 란마1/2은 러브 코미디로서도 액션으로도 괜찮았는데 시끌별 녀석들은 러브코미디로도 그저 그렇고 1권 내에서조차 비슷한 에피소드가 많고, 무엇보다도 러브라인이 애매해서 캐릭터 관계에 집중하기 애매하다. 아마도 이걸 구매 할 일은 없을듯. 메종일각은... 흠 어떨지 모르겠는데 애니메이션판이라도 봐 둬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