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11일 토요일

성취감 없는 노가다 요소

 








드퀘11de

전 캐릭터 힘의 씨앗 노가다로 힘 999 달성. 베로니카 공격 마력 999 달성 및 이것저것 실험 해 보니 무의미하게 여겨져서 그만둠.


이 게임은 일반적인 레벨업과 강화를 기준으로 보면 마법 내지는 좋은 그룹,전체 공격기가 있는게 가장 유리하다 라는 것을 예전에 이야기 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그때는 마르티나,실비아가 쓸모가 없다고 했었는데, 지금 와서는 좀 다르다. 실비아,그레이그가 가장 쓸모없다.


그게 왜 그러냐면 이 게임의 밸런스적인 문제다. 예컨데 후반대 공격마력 600대 쯤인 베로니카나 로우와 공격마력 0의 세냐의 마법 데미지는 별 차이가 없다. 세냐는 공격 마력이 오르지 않게끔 설계 된 캐릭터고, 세냐의 마법인 바기가 공격 마력에 의존하는데 만약 이 바기를 다른 캐릭터도 쓸 수 있었다면 이따위로 설계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로지 세냐만 바기를 쓸 수 있기에 바기의 데미지만 다르다.


공격마력 999의 베로니카가 쓰는 베기라마 류 데미지가 700이라 치면 0의 세냐가 쓰는 바기가 600대다. 여기서 마력의 씨앗으로 공격마력을 200 올려 주고, 장비로 더 올려주면 바기의 데미지가 150~200 정도 오른다. 이 말인 즉슨, 공격마력이 999에 가까운 캐릭터를 씨앗으로 성장시키는 것 보다 0에 가까운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편이 성장폭이 더 크다. 만약 내가 공격마력작을 할 끈기와 의지와 여유가 남는다면 999의 세냐로 2부에서 메단테 실험을 해 보고 싶긴 한데 그럴 끈기의지여유가 안 남아서 포기.


근데 그러면 결국 세냐를 공격마력작 하는게 좋지 않아? 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게 또 그렇지가 않다. 왜냐면 세냐의 공격 마법은 바기와 자라키 밖에 없는데 바기는 그룹기고, 자라키는 그룹기였는지 아닌지 기억이 안 나네. 어쨋거나 그룹기를 올리겠다고 공격 마력을 올리는 짓은 또 헛짓거리란 거다.

 

왜냐면 마법에 소모되는 마나,MP가 물리 공격기에 비해 지나치게 비효율적이고, 이 그룹,전체공격기에 한해 마나 소모효율이 뛰어난 것이 부메랑과 채찍이다.


위에서 공격마력이 낮을 수록 씨앗 효율이 높다고 했는데, 힘의 씨앗, 즉 힘의 경우에는 다르다. 이 게임의 밸런스상 데미지 상한선은 999를 기준으로 전투시 바이킬트류의 데미지 버프를 받는 것이 아니라면 대등소이하다. 즉 이 경우도 사실상 힘이 낮은 캐릭터가 힘의 씨앗 노가다를 하는 것이 효율이 좋다는 것은 같으나, 그 중에서도 가장 효율이 높은 것은 카뮈와 베로니카다. 그리고 그 다음이 그나마 효율이 좋은 마르티나와 세냐,주인공,로우 순서.

 

힘 999를 찍을 경우 카뮈의 부메랑의 전체 공격기는 아주 미쳐 날뛴다. 심지어 3부 기준 이도류 무기의 공격력을 같게 만드는 스킬까지 있어서 평균데미지도 매우 준수해진다. 이도류 특성상 오른손 무기는 2타가 발생하니 데미지 효율도 넘사벽이다. 힘이 999라면 검,단검보다 부메랑이 제일 좋다. 물론 극데미지를 띄우겠다면 바이킬트+분신+타나토스 헌트겠지만,이 극데미지를 띄워야 하는 상황이 대부분 보스전임을 감안하면 보스에게 바이퍼 팡을 걸어야 하는 실비아와 분신이 끊기지 않도록 체력관리+상태이상 관리를 위한 슈퍼링 2개+바이킬트가 끊기지 않고, 사라지지 않게 할 보조인원이 필요한 것에 비해 그 결과물이 카뮈를 포함한 3인 이상을 돌린 것 치고는 애매하다. 만약 전 인원 힘 999라면 그냥 자기 턴에 자기가 쓸 수 있는 최대의 공격기를 쓰는 것이 저 바이킬트+분신+타나토스 헌트의 데미지를 넘기 때문이다. 만약 카뮈에게만 올인 한다면 모를까 나처럼 전원 999라면 의미가 없다.

 

베로니카도 장난아니긴 마찬가지다. 일단 채찍의 스킬 중 쌍룡치기가 적 1개체에게 2타의 데미지를 주는데 힘 999 기준 700x2의 1400 데미지가 나온다. 힘 999를 찍은 마르티나의 폭렬각이 200x7이라 1400이지만 이 200은 근사치로 200이라 실제로는 1400을 넘을까 말까 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베로니카의 700은 가뿐히 700을 넘는 데미지라 실제로는 총합 1500을 넘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마력 소모는 8밖에 안 된다. 근데 공격마력을 999찍고 쓰는 단일 공격 마법인 메라가이아가 데미지가 쌍룡치기와 비슷한 주제에 MP소모가 50을 넘어간다. 그룹기도 마찬가지다. 기라그레이드 데미지가 700인데 채찍 질풍신뢰의 데미지는 1000, 회심 뜨면 3000이 나온다. 어차피 전체 공격기는 카뮈의 부메랑을 이길 수 없으니 나머지는 그룹기 효율이라도 챙겨야 밥값을 한다.  mp효율을 무시한다면 베로니카의 이오나 마단테를 넘는 전체 공격기도 거의 없고 말이다.


마르티나가 그 다음 효율인 이유는 전체 공격기의 의존을 제외했으니 그 다음이 그룹기 의존도인데, 진공차기와 폭렬각 덕분에 그룹,단일 공격을 잘 해낸다. 공격+자체 회복의 문설트도 있고, 빙결난무도 근사치 400x4의 데미지라 다 맞으면 쌍룡치기를 넘는다. 이것도 어디까지나 극셋팅 기준이긴 하지만 요마의 슈트+슈퍼링 두개면 사실상 죽어도 안 죽고, 상태이상도 안 걸리니 얘 혼자 다 해 먹는게 가능하다. 매력,회복마력 999찍고 핑크 사이클론 데미지랑 문설트 회복량을 확인 해 보고 싶긴 한데 그럴... 기력이 없다.


세냐가 그 다음 효율인 이유는 장비 셋팅이 이유인데 세냐의 장비는 mp회복 성능이 달린게 많고, 창을 들 수 있어서 힘 999를 찍으면 마르티나와 큰 차이가 없다. 빙결난무를 쓰면 결국 회복 되는 마르티나가 되니까. 어떻게 보면 바기도 쓰고 자라키도 쓰고 팀버프도 걸고 해서 마르티나보다 더 좋긴 한데, 마법류는 mp효율이 구린데다, 세냐는 치명타 셋팅이 안 된다. 마르티나가 악세 제외한 치명타 셋팅으로 21%를 띄울수 있는 반면 세냐는 가능한게 없다.


주인공이 그 다음 순위인것도 사실상 mp효율 때문, 검무 말고는 죄다 mp소모가 미쳐 날뛰어서 정작 힘 999를 찍어줘도 mp10 이하로 그룹,전체 공격기를 날려대는 카뮈,베로니카에 비해 장기전에서 쓸모가 없다. 단기전이면 더 말할 것도 없는게 힘 999를 찍었으면 단기전은 그야말로 단기전 중 단기전이라 금새 끝난다. 그리고 저 4인, 카뮈,베로니카,마르티나,세냐를 손 꼽은 이유도 씨앗 노가다 때문인데, 씨앗 노가다를 위해 mp효율과 평타 데미지로 오랜 시간 노가다를 해야 했기에 저 넷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가 있다. 만약 다른 씨앗 노가다를 한다면, 저 넷을 빼고는 이야기가 안 되니까 말이다. 최상의 드랍율 셋팅이 저 넷으로만 가능하다는게 문제다.


로우를 그 다음 순위로 찍은 이유는 5타의 라이거 크래쉬, 클로 특성상 치명타도 잘 터지는데다, 적의 버프를 지우는 골드 핑거는 영의 세례보다 데미지도 주면서 버프 해제도 가능해서 매우 유용하다. 어차피 로우는 힘 찍으면 클로 말고 선택지가 없으니 이거라도 잘 해야 하는거지만.

 

자. 그러면 그 다음인 제일 쓸모없는 그레이그와 실비아를 보자. 일단 그레이그가 그나마 실비아 보다는 낫다. 왜냐면 그레이그의 딜링이 실비아보다는 높기 때문이다. 물론 그레이그를 쓰는건 대부분 몸빵하라고 고기방패로 쓰는거긴 한데 힘 999를 찍은 기준으로 그레이그는 실비아보다는 딜을 잘 한다는 점도 분명 중요한 차이다. 반면 실비아를 보자. 얘는 진짜 어중간하기 짝이 없다. 단검을 들어도 분신술의 카뮈에 비해 딜이 딸리고, 채찍을 들어도 쌍룡치기,질풍신뢰가 없어서 베로니카에 밀린다. 검을 들어도 똑같다. 뭐하나 특출난 공격기가 전혀 없다. 저스티스? 구리다. 심지어 mp효율도 똥이다. 힘999를 찍어도 킬러 저글링이나 골드 샤워 같은 전체 공격기의 데미지가 크게 올라가는 것도 아니어서 쓸모없다. 아예 대놓고 힘찍지 말라는 식에 가깝다. 그렇다고 매력을 찍는다 해 봐야 문제는 매력 씨앗 노가다가 짜증난다는 점이다. 그나마 힘 999를 찍으면 무기를 뭘 들든 공격력 999라서 무기 선택권은 늘어나긴 하는데, 그래봐야 얘의 존재 의미를 찾자면 포이즌 스케일이 공격시 16% 확률로 독 거는거라 포이즌 스케일 두개 끼고, 바이퍼 팡 걸고 카뮈의 타나토스 헌트 도우미로 쓰거나 레이디 퍼스트로 턴 넘겨 주는게 고작이다. 초중반이야 딴죽걸기로 상태이상 회복이나, 회복기를 쓰기라도 하지만 최후반에는 슈퍼링으로 상태이상 개무시하고, 회복기도 다른 캐릭터들이 더 뛰어나서 말할 것도 없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씨앗 노가다도 문제가 많다. 그나마 힘의 씨앗이 만만한 브라우니 족쳐서 얻는거라 가능한거지, 그 외 씨앗은 뭐 가망이 없다. 그나마 그 다음으로 할만한게 공격마력 씨앗이라 공격 마력을 999찍긴 했지만 힘의 씨앗에 비하면 드랍율,몹 수, 리젠, 등 뭐 하나 할만한 장소도 없고, 확정적으로 드랍해 주는 놈도 없으니 답이 없다. 최소한 씨앗 노가다라도 어떻게든 할만 했더라면 몇몇 중요 캐릭터들 회복마력,매력 999 찍고 실험을 했을텐데 말이다. 근데 힘의 씨앗 전 캐릭터 999 찍는 시간이 대략 50~70시간이 걸렸으니 그보다 효율 딸리는건 더 말이 안 되는 짓이다.

 

그나마 공격 마력은 황야의 지하미궁 드라고 비숍이 제일 낫다. 저기 성지 위쪽 뫼비우스가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문제는 뫼비우스는 주인공 레벨이 높으면 도망을 간다. 반면 드라고 비숍은 도망을 안 가서 잡는데 문제가 없다. 게다가 뫼비우스는 좁은 곳에 세마리, 드라고 비숍은 넓게 5마리가 있다. 이게 큰 문제인데 도망가는 걸 잡겠다고 황금 발톱을 끼면 2~3마리가 한꺼번에 달려 들어서 일정 범위 내 몹이 두마리 이상이 있을때 전투는 그 두마리를 포함한 몬스터 군이 나오나 동일한 몹이 두마리가 포함되어 봐야 나오는 몬스터 풀이 동일하여 실제로는 전투 1번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게 문제다. 게다가 리젠까지 걸리는 시간도 길다. 반면 드라고 비숍은 잡으러 왔다갔다 하는 동안 다 리젠 되는데다 도망도 안 가니 황금 발톱을 안 써도 좋고, 유일한 약점은 몹 수인데 1마리만 나오는 경우가 잦다는게 단점. 그리고 뫼비우스 방패로 돈 벌겠다고 해 봐야 결국 중요한건 스탯작인지라 방패를 아무리 얻어 봐야 의미가 없다.


노가다를 그만두려고 생각 한 이유가 최종컨텐츠인 잃어버린 시간의 원념과 재앙인데, 힘 999 찍은게 그거 잡으려고 한건 아닌데 걍 하다 보니 너무 지루해서 잡을까 하고 갔더니 걍 잡혔다. 47수만에. 근데 그거 한다고 해 봐야 보상이 허무하게 스킬 씨앗 2개란 말이지. 연무토마 이면시련은 총합 160 올릴 수 있는 체력,마나,힘,방어 씨앗을 주긴 하는데 반복은 안 되고.

최소한 연무토마 이면시련처럼 난이도는 빡센데 보상이 S씨앗을 주는거면 좀 더 뭐라도 했을거다. 근데 그런게 없이 무작정 노가다만 시키니 걍 질력이 난다. 그렇다고 이걸 999 찍는데 성취감이 느껴지지 않는 미미한 성장인지라 뭘 위해서 이 짓을 해야 하는지 알수가 없고 말이다. 스탯을 올리려고 노력한 만큼의 피드백이 없다.



-----------------------------------------------------------------------------------



반면 이스8.

스탯작을 하여 공격력을 올리면 아우라 풀 노가다가 쉬워져서 스탯업>노가다 효율로 이어진다. 한 캐릭터만 올려줘도 노가다 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것도 장점.


유일한 단점은.... 아이템 갯수 999 제한으로 소재 교환이 짜증난다는 점이다. 그것만 아니었다면 이미 진작에 두 캐릭터 힘 9999,방어9999를 찍었을텐데. 아돌 방어 5000찍고 그만 현타옴.

게다가 제일 큰 문제점 중 하나가 다나의 시간에서의 스탯은 별개라서 다나 시간대의 노가다는 또 별개라는 점이 문제+다나 시간대에서는 노가다 쉽게 할 요소가 없다는게 문제다.

 

그것만 좀 어떻게 해결 했더라면 더 파고 들었을텐데 아쉽다. 뭐 아쉽다고 해 봐야 이미 이 스탯 만으로도 전혀 문제가 없을 상황이지만, 근데 방어력을 2천 올린다 해 봐야 데미지가 2천 줄어드는게 아니라 500 맞을 데미지가 200 되는 수준이라 그리 만족도는 없다. 공격력은 그나마 몹 잡는 속도에 영향을 주니 나은데 방어력은 그냥 회복약 먹고 말지라서.


그나마 이스8은 스탯작의 보람은 좀 있긴 한데 역시 아쉬운 점이라면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강해지는게 아니라 단순 몹 잡기에 치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드퀘도 그렇긴 하지만.


차라리 레벨99 이후 오버스택 되는 경험치나 포인트를 모아다가 그걸로 뭔가 약을 만들거나 하면 좋을거고, 한곳에만 죽치는 것을 좀 방지하기 위해 에어리어 이동 보너스를 준다거나 하면 좋지 않을까 싶은데. 너무 노가다 일색이 되다 보니 이게 지루함으로 이어지는 점이 아쉽단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