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전 쯤인가. 세달전인가. 당뇨약을 한달간 안 먹은 적이 있다.
아무리 당뇨 케어를 하고 약을 꼬박꼬박 먹어도 혈당이 그대로인지라 자포자기 심정으로 안 먹었다.
근데 당뇨 약을 안 먹은 후유증이라기엔 좀 이상하게 이석증이 재발했다. 당뇨와 이석증이 대체 뭔 상관인건지 아니 이게 이석증이 맞는지 아니면 다른 질병인건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데 이 이석증이 끊임없이 괴롭히는터라 어쩔수 없이 다시 당뇨약을 먹기 시작했다.
근데 웃긴건 이 이후로는 당 수치가 내려간다는 점.
예전엔 아무리 낮게 내려가도 120이상이었는데 지금은 115로 내려갔다.
더 웃긴건 약을 다시 먹으면서 당 수치를 염려하며 식단을 조절한게 아니라 걍 멋대로 먹고 있는지라 단것도 걍 퍼먹고 밥도 먹고 싶은대로 먹고 심지어 콜라도 제로콜라는 기피하면서 탄산음료를 퍼 마셨는데도 저렇게 나오는 것.
관리 할 때보다 안 할때가 더 낮으니 이유도 모르겠고 의미도 모르겠고.
이대로 계속 내려가면 걍 좋은게 좋은거지 하고 살아야 하는건가. 근데 정말 납득하기가 어렵단 말이지. 의사가 칼로리 조절 해야 한다고 하는 말을 쌩 무시한 결과가 이거라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