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09월 08일
케이블TV VOD에 올라왔길래 낼름 구매해서 감상
으아아아아아아아 재밌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정말 오래간만에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재미있다고 느껴봤다. 정말 재밌더라.
초반부
어벤져스가 서로 뭉치지 못 하고 티격태격 할 때 부터 은근 서로 스펙빨 자랑하는것도 재미있는데, 나중에 고비를 넘기는 과정에서
각각 중대한 역활을 지고 힘을 모아 싸우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다. 토르가 토니 날려버리고 로키를 루팅해서 데려가는거 보고 빡돌은
토니가 투닥투닥 하는데 그걸 멀찌감치 강건너 불구경 하는 로키를 보면 마치 여자 하나 두고 남자 둘이 싸우는거 보는 느낌이랄까
ㅋㅋㅋ 토르 번개 맞고 에너지 충전 400%입니다 라고 자비스가 말하니까 토니가 끝내주는데? 하고 다시 되돌려준다던지, 캡틴
아메리카가 묠니르를 방패로 막았는데 죄다 떡실신 된다던지도 재미있고
특히나 토니 스타크가 애들 막 찌르고
간보고 할 때가 제일 ㅋㅋㅋㅋㅋㅋㅋㅋ 브루스 배너가 헐크가 되는지 안 되는지 찔러 볼때 진짜 아슬아슬ㅋㅋ 겁대가리가
없엌ㅋㅋ 아무래도 나는 토니파인것 같다. 토니 스타일이 제일 마음에 들어. 반대로 캡틴 아메리카는 쟨 왜 저리 진지빠냐 라는
느낌이 들 정도. 브루스 배너(헐크)는 막 이리 저리 끌려다니면서 제일 순딩이 같았는데 막판에 반전 쩔어. "난 늘 화가 나
있거든" 한마디로 내가 참고 사는거지 스트레스 풀고 다니면 니들 뼈도 못 추려 라는거 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거라면
아이언맨 마크7이 성능 빨이라던지 뭔가가 딱히 두드러지지 않았다는 것, 그나마 아이언맨 2보다는 공중 추격씬이 재미있고 잘 싸워서
괜찮긴 했는데, 오히려 호크 아이가 더 잘 싸우는 것 같아. 별로 맞은 적도 없고 혼자 올킬 하는 느낌. 캡틴 아메리카는 가진게
방패 밖에 없다보니 나머지는 약물뽕으로 다져진 몸으로 싸우는건데 아무래도 묠니르 가진 토르나, 온 몸이 무기인 헐크, 갑옷이
화약고인 아이언맨, 원거리 짱인 호크아이를 제외하면 그나마 똑같이 몸으로 싸우는 블랙 위도우랑 비슷비슷하게 고생했는데, 블랙
위도우는 총이 있잖아 ㅋㅋㅋ 캡틴 아메리카는 방패 던지면 그거 주으러 가야 해서 안습.. 묠니르 마냥 다시 돌아오는 기능 좀
넣어주면 안 되는거냐.ㅋㅋㅋ
난 아무래도 거대한 뭔가를 때려 부수는게 재밌는 것 같다. 칩타우리인가 뭔가
하는 곳에서 튀어나오는 거대한 물고기 때려잡을때가 제일 재미있었지. 그것도 재미있었지만 헐크가 로키를 손에 장착하고 무기 강도
테스트 할 때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장관ㅋㅋㅋ
토니가 일 끝나고 슈와만인지 슈만와인지 먹으러 가자고 해 놓고 엔딩 스탭롤 다 끝나고 나서 영웅들 모여서 먹고 있는데 아무도 말을 안 해 ㅋㅋㅋㅋㅋㅋ 맛있다 맛없다 라는 소리도 없이 그냥 우걱우걱 ㅋㅋㅋㅋ 앜ㅋㅋ
아 어벤저스2에 대한 정보 좀 알아봐야 겠다. 감독이 똑같으면 무난하게 재밌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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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블 영화는 저때 봤던 감상이 전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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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05일
도서관에서 일하면서 신과 함께가 있길래 처음엔 별 관심 없었는데, 의외로 예약이 되고, 사람들이 찾는터라, 책이 반납 되는대로 짬짬히 읽어서 오늘 저승편 전부 읽어 이승, 신화, 저승편 순서대로 다 읽었는데, 그에 대한 감상
일단 첫째로 이렇게 좋은 소스를 가지고 롱런하지 못 한 주호민의 역량 부족에 대한 아쉬움
죽은자를
데려간다는 이야기는 사실 갖가지 능력자물이나 GS미카미(고스트 스위퍼)처럼 심령이나 오컬트 관련한 소재처럼 펼쳐 보일 수 있는
한계가 보이는 것에 비해 더 무궁무진한 소스를 뽑아 낼 수가 있다. 시대적으로만 봐도 조선시대, 삼국시대 등의 이야기나 한국의
현근대사라던지도 가져 갈 수 있고, 사람이란 것이 워낙 성격이 천차만별이고 다양하다 보니, 수백 수천만의 인간사 이야기를 쏟아 낼
수도 있다.
근데 안타깝게도 기껏해야 군대와 평범하게 살아온 소시민A의 삶 내용이 저승편 전부고, 이승편은
재개발구역의 주민들 문제. 신화편은 그나마 신화를 소재로 해서 이야기가 다양하긴 한데, 이걸 곧이 곧대로 옮겨놓기만 했지, 더
무언가 하려 하지 않았다. 있긴 있는데 그게 저승편에서 도로에서 죽은 지박령 수준이거나, 이승편에서 시대가 지나다 보니 할일이
없어졌는데 좀 바쁘다 보니 일하게 생긴 다른 분야의 차사라던지. 아주 미미하고 소소한 수준.
어차피
주호민의 그림체로서는 빨리 읽긴 쉬워도, 깊게 읽긴 어려운터라, 단편으로 끝내는 것도 좋겠으나, 이렇게 좋은 소재를 가지고, 더
무언가 하려 할 생각이 없다는게 단점이라는 것이다. 최소한 좀 더 확장하는 쪽으로 진행이 되서 애니화라도 기획해서, 좀 더
장편으로 밀고 가는게 좋았을거란 것이지. 한국 애니메이션이 오래 가기 힘든 점이 좋은 소스를 롱런 시키기가 어렵거든. 치비
마루코급의 편수는 못 하더라도, 짱구나 아따맘마 정도의 편수까지는 몰고 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거다.
두번째로는 설정 구멍을 어느 정도 보완하려는 노력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 매우 크게 아쉽다. 물론 그것도 주호민 작가의 역량 부족이다.
일단 강림차사는 성격 자체가 게으르긴 해도 차사 일을 계속 하고 있었고, 저승편에서는 일직차사 해원맥보다 더 유능한 것으로 묘사가 되는데, 문제는 저승편 초반에 지하철로 가는 시간대를 모르는 것 처럼 묘사되고 있다는 것이다.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119877&no=3&weekday=thu
http://www.square-enix.co.jp/magazine/yg/tachiyomi/kamitoissyoni_01/_SWF_Window.html근데
웃긴건 이게 일본판에선 수정이 된 것이다. 그리고 저 스샷을 보면 알겠지만 4시 45분경에 막차 놓친다 라는 표현이 있기에
강림이 시간대를 잘 알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그런데 정작 5시엔 안 다니는데요 라고 하니 헐 진짜? 라고 놀라는 표현이
말이 안 되는 것.
분명 이걸 웹툰이 출간될때까지는 어느 정도 기간이 있을테니, 수정 할
여유가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 이게 일본판에선 수정이 되고, 한국판에선 전혀 건드리지 않는다는 점이 마음에 안 드는 것이다. 역량
부족의 문제도 있겠지만, 독자를 배려하는 부분이 전혀 없다. 왜냐하면 독자가 "어? 왜 얘가 이런 이야기를 하지?" 라고 물음이
생기는 것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지 못 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싸질러 놓고 수습 할 생각이 전혀 없는 형태.
또한 마찬가지로 신화편에서 강림도령이 염라대왕을 찾아간 뒤 돌아왔을 때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
웃긴건
똑같이 저승 갔다 온 성주신 에피소드에서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안 흘렀다는 것이다. 이걸 왜 설정 오류라고 보냐면, 왔다 갔다
왕복 할 때의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되면 저승 차사 일 자체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죽을 사람을 미리 뽑아놓고 일을 하는 상황에서
왔다 갔다 할 때 시간의 흐름이 차이가 심하게 되면 이미 데려갈 사람이 오래전에 죽어 있고, 그걸 쫓아가야 하는 입장이
되어버리니까 말이다.
차라리 그 역방향이라면 상관이 없는. 즉 지옥에서의 3일이
이승에서의 1시간과 같은 수준이라면야 사실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데. 문제는 무리하게 저승에 현대화를 작가가 대입시키려다 보니,
은연중에 저승이 더 느린 시간대여야 현대화에 적응 못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이렇게 만든게 아닌가 싶다.
실질적으로 저승의 시간대가 더 빠를 경우, 문명화는 저승쪽이 더 빠르기 때문이니까. 그러니 현실의 3일이 저승에서의 1일이
되어야지 저승에서 1일 공부 할 시간이, 현실에서는 3일 공부하는 시간이므로, 그만큼 더 문명화가 빨라지게 되고, 저승이 시스템에
익숙해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줄 수 있긴 하다.
하지만
그것도 사실 말이 안 되는게, 변호사를 뽑는 양성기관이 있는 관계로,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게 아니라, 상당히
보수적이어서 적극적으로 적응하려 하지 않는 그런 형태의 모습에 더 가깝다. 작가가 생각하는 저승과 이승의 시간대 차이가 그렇다
라고 생각했던 모양인지라 강림차사는 자기가 쓰는 무기도 제대로 쓸 줄 모르는 모습을 보이는데, 문제는 이게 강림차사가 처음 차사가
된 시점으로부터 엄청나게 오랜 시간이 지난터라, 저승의 시간대가 느린게 아니라면 역시 설명을 할 수 없는 문제다. 무기를 한두번
쓸 것도 아니고, 오랜시간 차사일을 하면서 당연히 조금이라도 익숙해지던지, 아니면 쓰는 방법은 아는데, 날짜 계산법에 익숙하지
않는다던지로 이끌어 냈어야 했는데
강림은 그냥 쓸 줄 모르는 형태로 나온다. 근데
그게 이승편도 저승편도 다 똑같이 그런 식으로 나온다. 심지어 이승편은 해원맥이 이덕춘에게 훈련한다면서 넌 이거 안 맞으니 총
써라 라고 하는데, 그런데 왜 하필 그걸 지금에서야 언급하는걸까? 시간대상으로는 사실 이승편이 제일 뒷부분인데 말이지. 차라리
나중에 나온 신화편에서 모든 설정 오류를 수정하고, 방향을 제대로 잡고 나갔다면 모를까, 신화편도 마찬가지로 다 개판이니....
세번째로
첫번째와 어느 정도 맥락이 비슷하긴 한데, 주호민 작가의 내부 세계관의 협소함의 문제. 이것도 사실 큰 문제다. 그러니까
이야기를 그려나감에 있어서 세계관을 그려내고, 그 안에 소재를 배치하고 그런 형태로 전개 해 나가는 능력의 기본은 작가의 경험과
지식에 기반된다. 따라서 작가가 생각하고 느끼는 영역이 좁을수록, 소재는 매우 좁은 장소에 빼곡히 들어가게 되고, 한편으로는 너무
큰 소재는 담을 수 없어 버려지거나, 그 소재를 담기 위해 같이 담을 다른 소재가 버려지게 된다. 반대로 작가의 세계관이 넓고
경험과 지식이 다양하고 많을수록, 이야기를 담을때에 좀 더 다양하게 담거나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게 된다. 단순히 2차원적으로
소재를 붙이고 붙이는게 아니라, 3차원 4차원적으로 이 소재는 저쪽에 두고, 쓰이거나 이야기를 다룰 때에는 이쪽의 소재와 연관이
있게 한다거나, 이야기를 쌓아 올리는 형태로서 두개의 이야기가 하나의 중심 소재를 양쪽 기둥처럼 떠받치는. 예컨데 강철의
연금술사를 예로 들면, 호문클루스가 아메트리스를 삼키려 하는 기본적인 스토리 라인에 몇가지의 기둥이 존재한다. 하나의 기둥은 엘릭
형제를 중심으로 쫓아다니며 전개되는 현자의 돌 스토리라인과, 중반부 이후에 등장하여 스토리에 영향을 주어 시점이 분리되는 스카의
이야기. 그리고 모든 이야기를 관통하면서 마치 제 3자처럼 불쑥 등장하고는 엘릭 형제와 스카, 그리고 호문클루스쪽과도 접점을
지니는 반 호엔하임. 그 외의 머스탱 라인과 싱의 황태자 스토리 등이 기둥으로서 기본적인 뼈대를 받치고 있다. 물론 강철의
연금술사는 너무나도 뚜렷한 목적. 즉 악당의 목적을 저지하는 선의 반격이므로, 사실 신과 함께와 같은 옴니버스 타입과는 별로 안
맞으니 다른 예를 들자면, 카우보이 비밥이 그런 예일텐데, 스파이크 슈피겔의 스토리가 카우보이 비밥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부분이기는
하나, 그 안의 대부분의 스토리들은 주변인물이 얽히고 섥히는 다양한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캐릭터의 성격을 잘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과 함께의 문제점은
군대,소시민A,철거민 등의 저승과 이승편의 스토리와 캐릭터가 너무나도 개성이 없고 공감대를 이루기 힘들고, 뚜렷한 활약이
부족하다는게 문제다. 끽해야 진기한 변호사의 활약상이 눈에 띄는 수준이지, 실상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는 주역들은 저승편은 진기한
변호사고, 이승편은 성주신이다. 이승편에서 성주신이 도와주기 위해 현신해야 겠다 라고 판단하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나서지 않았을
상황이고, 실질적으로 성주신이 자리를 비웠을 때 큰 일이 났으며, 성주신이 차사와의 전투에서도 대부분의 흐름을 이끌어 간데다가,
성주신이 사라지면서 매우 큰 고비들이 연속적으로 찾아 왔다. 문제는 저승차사들이 이 과정에서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고, 마찬가지로 반전이었던 작중 할아버지의 손자 역시 반전까지 그렇게 대단한 스토리 라인을 형성하지 못 한다. 단지 애 혼자
남겨지는건 불쌍하니까라는 이유를 만들었을 뿐, 아이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내지 못 했기 때문에, 실상 저승으로 가서도 기억 못 하는
모습을 보여도, 뭐 그래 라는 느낌이 들 뿐이다. 철거민의 먼 친척이면서도 실상 철거 용역으로 일했던 한 청년은 마지막에서
죄책감을 느낄 요건만 만들었을 뿐, 그래서 그게 뭐? 라는 느낌이다.
반면 신화편은 다수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뚜렷한 역활이 있고, 뚜렷한 스토리라인이 있다. 그런데 이건 주호민의 실력이 아니라, 그냥 그 원전의 이야기들이 대단해서 그런거다.
솔직히
말해서 군대 이야기를 꺼내면 그에 대해 공감 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끽해야 20~40대 정도의 군필자 수준이다. 군대 안 간
청소년, 여성, 이미 갔다 왔긴 했는데 시간대가 너무 차이나는 노인분들 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안고 갈 수 없는 소재다.
소시민A? 확실히 회사원의 입장이라면 공감되는 부분이 겹칠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어디까지나 성인 남성에 한해서다. 이승편과
저승편을 보면 알겠지만 이 만화에서 등장하는 여성이
거의 없다. 끽해야 저승편은 평생 동안 착하게 산 할머니, 변성대왕 정도고, 이승편은 조왕신과 측신이 아니면 제대로 나오는 여성이 학교 짝꿍 여자아이 뿐이다. 선생님은 그냥 지나가는 엑스트라 수준이고.
즉
경험이란게 전개 능력을 지배하다 보니, 다분히 남성을 기준으로 하는 스토리 위주로 흘러간다. 등장 인물도 대부분이 남성. 심지어
월직차사 이덕춘마저 성별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단순히 귀여운 남자 정도로만 취급 될 정도였으니까. 심지어 흐름도 비슷하다.
저승편에서 내복 입는게 좋을껄? 하는거랑 신화편에서 북방쪽에서 해원맥에게 제대로 안 껴입으면 동사한다? 라는 식의 전개는 마치
선임이 후임 관리하듯 충고하는 식인데, 단순하게 생각하면 배려일수도 있으나, 이러한 전개를 만들어 내는 것 자체가 어떠한
고정관념에 묶여 있기 때문에,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 하는 형태다. 그리고 웹툰의 공통적인 문제이지만... 소재를 사용함에 있어서
패러디를 지나치게 사용한다. 그것도 아는 사람만 아는 패러디류에 묶여 있다.
그렇기
때문에 주호민 작가는 자신의 내부 세계관을 키우기 위해 좀 더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받아들이거나, 여행을 한다거나,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고 전달 해 주는 조력자나, 작품을 이끌어가는데에 있어서 더 나은 방향이나 변화점을 제시 할 수 있는 편집자 등
여러가지가 필요한데, 그것이 결여된 상태에서 이렇게 훌륭한 소스를 썩히고 말았기 때문에, 너무나 안타까운것이다. 그림실력이
부족해서 더 세심하고 미려하게 그려내지 못 하는 그런 것은 제쳐두고서라도 말이다.
왜 이런것을 집요하게 문제시 하냐면
일본판에서 수정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왜
한국 만화는 잘 안 팔릴까요? 라는 쓰잘데기 없는 질문보다 확연히 그 결과가 보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누가 봐도 일본판이
퀄리티, 역량, 오류 수정 등에 있어서 완벽하게 나오려 하는데, 대체 누가 한국 만화를 사랑하겠냐는 것이다. 위에서 아래로 읽는
웹툰이 책으로 나오니 읽기는 편해졌다 정도? 사실 그것도 마찬가지거든. 위에서 아래로 읽는 웹툰 방식이 책으로 나왔으면 그에
맞추어 수정이 되었어야 한다. 그런데 전혀 개선된게 없다.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만화를 접해보면 알겠지만 그 작품을 접하는
사람을 배려하는 형태로 만들어지는게 대부분이다. 토가시가 성의없는 그림으로 까이긴 하지만, 단행본에서는 수정되기도 하고, 게임도
패치로서 변화가 가능한 경우 사용자 편의성 개선이 자주 이루어진다. 이런 기본적인게 제공되지 않으면, 단순한 인기몰이에 불과한
흥행에 그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건 꾸준히 노력하면서 그러한 자세로 수정을 해야 하는데, 그러한 노력의 모습이 보여지지 않는다면
마찬가지로 한국 만화의 팬이 한국 만화를 바라보는 자세 역시 올바르기 힘들다. 왜곡되거나 편향적이거나 등을 돌리거나.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단점은 이 정도로 해 두고, 읽기는 빠르게 읽히긴 한다. 전부 읽는데 아마 3시간도 안 걸렸던 것으로 기억. 마기나
아이실드21까진 아니어도, 빨간망토 차차 1~8권까지 읽는데 그 정도로 짧게 걸리진 않았는데, 솔직히 좀 독자를 스토리로부터
오랫동안 집중하게끔 붙잡을 만한 힘이 없다. 웹툰에는 나쁘지 않으나, 단행본으로서는 최악의 형태. 아즈망가 대왕이 4권 분량으로
신과 함께의 8권에 비교하면 절반 수준인데, 아즈망가 대왕은 독자를 잡아두는 힘이 부족했을까? 4컷 만화 구성이 단행본으로서
나왔을 때 문제점이 있었을까? 그렇진 않다.
그리고 뭐
그림체는... 후. 그림체만 따진다면 그렇게 낮은 점수를 줄 정도는 아닌, 강풀에 비한다면... 물론 모든 만화가 강풀 그림체에
비한다면야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기에 비교의 의미가 없긴 한데, 배경이 너무 무성의하다. 같은 배경 우려먹는건 비일비재하고, 이게
어울리는 배경인지 어떤지도 전혀 느낌이 안 오고, 만화로서의 효과나 기교가 거의 없기 때문에, 사실 그렇게 마음에 드는 편은
아니다. 스콧 맥클라우드의 만화의 이해를 보면서 난 절실하게 느끼는 것이지만, 단순히 이야기를 지닌 그림을 그린다고 해서 그것이
만화라고 하기도 어렵고, 만화가 아니라고 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확실히 신과 함께는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에 있어서 그림을
이용 했을 뿐, 만화로서의 접근은 떨어진다고 본다. 솔직히 이건 이야기를 필력있는 작가 붙여서 그대로 옮겨적어 소설판으로
만드는게, 더 퀄리티 있지 않았을까 하는 것.
좀 더 만화적인 표현에 가까운. 그리고 그것을 살리려는 노력이 없다.
일본판
보면 이덕춘 말풍선은 둥실둥실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며 가방과 같은 아이템을 드러내는 반면, 다른 캐릭터의 말풍선은 분위기의
심각성이나 성격에 따라 다 다르게 표현된다. 그림의 구도나 배경의 이용에서도 차이가 난다. 캐릭터가 현재 어느 장소에 있느냐를
일본판은 배경으로서 확실히 알려주고 있지만, 그냥 색 하나로 땜빵한 한국판 배경에서는 현재 캐릭터가 대체 어디에 있는지를 알 수가
없다.
그림체 빼고, 몰입도
빼고, 뭐 이야기 할게 다른게 있나. 캐릭터? 캐릭터는 위에서 다 이야기 했으니 넘어가자. 오히려 이쪽은 이야기 해 봤자 더욱 더
마이너스 요소 밖에 안 된다. 뭐 캐릭터도 볼거 없어, 그럼 뭐가 남냐. 그냥 이런 소재를 잘 발굴해서 세상에 알렸다는 정도? 딱
그 정도다. 다른 사람들이 잘 안 쓰던 소재를 찾아내서 써 먹은 정도다. 물론 그런 자유로운 발상이나 소재 창출, 그리고 표현
방식 등이 웹을 통해 서비스 되는 작품의 큰 장점이긴 한데
책으로 낼거면 책에 따라 맞추는게 있어야지. 전달하는 매체가 다른데, 웹툰 방식 그대로 쓰면 그게 대체 뭐냐.
아무튼 참 안타깝다.
도서관에는
이것 말고도 이런 저런 웹툰 단행본들이 꽤 있다. 그런데 난 그거 거의 안 본다. 일단 기본적인 문제가 내가 지금 언급한것과
같다. 성의가 없으니까. 재미가 없으니까. 이야기가 대체 왜 이런데? 이걸 책으로 냈다고? 근데 왜 이렇게 냈어?
애초에 내가 웹툰을 안 보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웹툰이 단행본이 되었을때 역시 안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만약 신과 함께 일본판이 번역되서 정식 발매 되면 그건 한번 사 볼 생각은 있다. 봤던거 또 보는 셈이 되긴 해도, 최소한 단행본으로서 성의는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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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신과함께 리메이크를 전권 다 본 입장에서 그리고 시간이 한참 지난 지금도 별로 생각이 달라지진 않았음. 난 여전히 웹툰을 안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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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8월 01일
케이블TV Dlive 8월 무료 중에 오늘 8월 1일 한정 무료라서 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퀄리티 안 좋은 감성팔이 신파극.
장점은 중국영화 같긴 해도 나름 퀄리티는 높은 CG, 배우 하정우, 원작의 산만하게 분산되는 김자홍과 유성연의 타임라인을 가족이라는 점으로 한데 묶어서 관리를 잘 한 구성
단점은
퀄리티에 비해 산만한 CG 구성. 영화 대다수를 뭐라고 말하는지 도저히 알아듣기 힘든 수준의 사운드 수준, 하정우 외의 배우들의
연기력 문제와 너무 지나치게 붕 뜬 분위기에 불손하고 건방진 행태로 된 캐릭터 파괴, 죄와 벌이라고 타이틀을 붙였지만 정작 죄는
있어도 벌은 주지 않아 권선징악을 통한 반성의 부재. 소방관에 초이타적 초선적인 캐릭터를 메인으로 두어 공감대 상실. 스스로가
세워 놓고 스스로 죽여버리는 수준의 설정붕괴 난무. 박무식에게 낙인을 찍지 않는 어설프게 배려를 둔 구성으로 권선징악의 카타르시스
자가 소멸 수준의 퀄리티 낮은 시나리오.
초반의
전개는 감정을 다잡을 새 없이 김자홍을 보던 차사들이 함박웃음을 지으며 막무가내로 끌고가는 모습에서 심각한 이질감을 느꼈다.
물론 오랜만의 귀인이라 개이득 로또 맞음 이란 느낌이라 즐거운건 알겠는데, 사람이 죽었는데 데려가는 놈은 즐겁고, 끌려가는 놈은
심각한 상황에서 초반의 분위기를 잡는데는 실패했다.
또한 김자홍은 자꾸 어머니
어머니만 찾아서 느금마사 같이 한심하고 답답하게 느껴질 정도로 스토리를 정체시키는. 하지만 그와는 상관 없이 저승의 판결은 상당히
스킵되어 죄를 묻기나 한건지 싶을 정도로 빠르게 넘어간다. 이 두가지 갭 때문에 영화의 집중도가 떨어진다. 더군다나 현몽에
대해서 이야기 한 적도 없는데 그제서야 현몽에 대해 듣고 진지해진 김자홍에 비해 여전히 붕뜨고 캐릭터가 정신산만해 보이는 이덕춘이
말했는데요? 라고 하는 시점에서 자연스레 씨발 소리가 튀어나오게 된다. 연기도 연기지만 극중 캐릭터성을 이따구로 말아 먹어 놔서
도저히 호감을 가질 수 없게 만든다.
같은 차사인 해원맥의 주지훈은 발음을 제대로 알아듣기 힘든데다가 심각하게 까불까불하는 연기로 원작의 캐릭터성을 붕괴시키고 재창조한 이유를 찾기 힘들 정도로 짜증나게 만든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김자홍의 차태현인데, 연기력이 너무 안 좋아서 현몽씬을 빼앗겼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캐릭터 몰입을 저해하고
있다. 최소한 해원맥이야 그냥 별개로 치면 그만인데, 정작 메인인 김자홍이 연기를 못 하니까 김자홍 파트의 대부분의 영역이
스킵스킵 당해도 그러려니 하게 된다.
근데 한술 더 떠서 김수홍도 해원맥처럼 까불까불
하고 있어서 더 짜증이 나게 만든다. 그러니까 안 그래도 해원맥 캐릭터가 마음에 안 드는데, 김자홍(차태현)은 연기도 못 하고,
정작 연기가 가능한 김수홍은 시종일관 까불까불 거리는 것 뿐만 아니라 개트롤짓을 해대서 씨발 저 새낀 신규 관심병사가 들어와서
겨우 관심병사에서 빠진건가 싶을 정도로 극중 분위기를 저해한다. 관심병사는 최소한 병신같네 라고 생각이 들어도, 김수홍은 이 새낀
병신도 아니면서 왜 이렇게 병신같이 나대지?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기 때문이다. 근데 이랬던 얘가 현몽 파트. 즉 라스트를 혼자
다 쳐잡아 먹고 귀인입니다 이래 놔서 씨발 소리가 나온다. 완전 감동소실. 씨발.
저승의
스케일을 CG로 잘 표현하기는 했으나 아쉬운 점은 저승의 크기만 구현 했을 뿐 그래서 죄인들이 뭔 꼬라지를 당하고 있냐 라는
것을 전혀 보여주질 못 하고 있다. 좀 잔혹한 느낌이 들더라도 죄를 지은 사람을 보여주고 그 죄의 크기에 따라서 벌을 주는 모습도
보여 주어야만 했었는데 그러질 못 하였던터라, 저승이 고작 케이블카 타고 워터슬라이드 타고 노는 테마 파크 수준으로 격하
되어버린게 상당히 안 좋은 점이다.
김자홍 김수홍이
라스트에서 어머니를 향해 달려가기 위해서 묶어 놓은건 잘 했다고 인정하나 원귀의 설정은 여전히 심각한 단점으로 남는다. 원귀가 된
김수홍은 김자홍의 재판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어 강림이 이탈하여 수사 파트로 들어서게 만드는데, 원귀의 영향력이 저승의 무서움을
표현한게 아니라 저승의 표현을 망쳐놓는 원인이 되었다. 그리고 무슨놈의 원귀가 김자홍만 있겠냐. 수천만 이상 수억의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당연히 김자홍 외에도 원귀로 고생하는 케이스가 있겠지. 근데 이 영화는 오로지 김자홍 때문에 원귀로 지옥이 소란스러워진
것 처럼 이야기한다. 말이 안 되는 거다. 염라가 그냥 좀 빨리 해결 해라. 안 그러면 내가 나선다 라는 정도면 괜찮았을텐데
차사들이 따지는건 죄다 김자홍에게 따지는데 정작 김자홍은 누가 죽었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억울하게 당하고만 있는 상황인데 이게
말이 되냐고. 정말.
게다가 뭐만하면 원귀 원귀 거리면서 저승 진행을 원귀
때문에 붕 건너뛰고 재판으로 넘겨 버리는데 이 때문에 극중 흐름이 너무 단순해진데다가 심각성이 낮아져 버린다. 더군다나 너무나도
초선적인 캐릭터인 김자홍의 과거 전력으로 죄를 묻기도 힘든터라 죄도 묻지 않는 저승은 더 이상 저승으로서의 모습을 갖추지 못 하게
되었다.
그나마 다행인건 하정우의 수사 파트에서 수시로
사람의 역을 바꿔 가면서도 매우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연기력을 통해 안정감을 찾고, CG와도 전혀 이질감 없이 행동하는 모습은
그나마 이 영화에서 짜증나는 요인들을 힐링 해 주는 부분으로 남는다.
하지만
씨발 대체 왜 그렇게 뛰어난 하정우 연기력을 놔두고 낙인을 찍는 씬을 빼 버렸냐 이거다. 하정우의 연기력이라면 분명 그 낙인
씬에서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끌어 올렸을 것이고 그래 내가 원했던 것이 그거야! 나쁜 놈이 벌을 받는 것!! 이라고 탄성이 나왔을
것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진행 내내 그냥 착한 새끼 불쌍한 새끼 병신 새끼만 잡아 놓고 벌에는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게다가 주인공인
김자홍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삶을 살아왔는데 안 그래도 체력적으로 매우 극악한 직업중 하나인 소방관을 하면서 부업을 수십개를
뛰는데다가 거기에 한 술 더 떠서 힘들게 살면서도 위조편지 98장을 보내면서 15년동안 거짓편지만 보내온. 뭔가 캐릭터적으로 이런
캐릭터가 가능한가? 라는 물음이 들 정도로 말이 안 되는 캐릭터를 만들어 놨는데, 여기에 차태현의 연기 비중이 결여됨에 따라
김자홍의 과거 선행만 비추어지고 점점 김자홍이라고 하는 캐릭터로부터 공감대가 멀어지게 되는 원인이 된다. 더군다나 얘가 소방관이
되었다는건 알겠는데 유년기에 집 나가서 소방관이 되기 까지의 과정이 통째로 소실된 터라 마치 미싱링크처럼 쉽게 연결이 안 되는
것도 문제다.
이 영화 스토리의 갈등을 만들기 위한 49명의 귀인 제도와 더불어 말도 안 되는 합산 처벌도 극의 퀄리티를 저하시키고 있다.
저승차사가
단순히 실적제로 운영되고 있다면 강림이 굳이 이승에 개입을 할 필요가 없다. 말 그대로 49인의 귀인을 만날 때 까지 그냥
뻐팅기면 그만이다. 그런데 강림은 이승에 밥먹듯이 개입을 해 버리고 있는데, 거기에 한술 더 떠서 합산 처벌의 리스크부터가 말이
되질 않는다. 벌을 안 받아야 본전이고, 벌을 받으면 천년 공들인게 리셋이 되어 버리는데 왜 48명째인 김자홍에게 올인원을 하냐는
물음이 들 수 밖에 없다. 솔직히 그 올인원에 합당한 이유가 있다면 당연히 관객들은 기대감을 가지겠지만, 이 영화는 전개 내내
그냥 강제로 이야기를 끌고 나갈 뿐 관객들이 극의 다음 전개를 상상하게 할 여지를 전혀 주질 않는다.
그러니까
이걸 정상적으로 표현하려 했다면 김자홍이 죽은 시점에서 아들의 영정을 앞에 둔 어머니를 바라보는 김자홍의 과거 추억이
오버랩되고, 그가 가진 추억과 그리움, 그리고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으로 초반의 씬을 잡고서 그런 어머니를 위로하고 싶어하는
김자홍을 저승차사가 강제로 끌고 가고 그런 상황에서 김자홍이 어머니 어머니 하면서 어머니를 찾았다면 당연히 김자홍은 부모에게 효를
다하는 착한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남았을 것이고, 아무리 지옥의 순서를 마구잡이로 뒤섞고 펑펑 스킵했다 쳐도 마지막 두 지옥.
폭력지옥과 천륜지옥을 설명하는데 씬을 할애해서 관객들이 아 이제 남은건 천륜지옥이고 그럼 강림이 합산처벌을 요구한 것은 천륜지옥을
쉽게 통과 할 것이기에 그런 승부수를 던진거구나 라고 과정을 거쳐가면서 유추를 하게 했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이 마구 마구
점핑되어 갈피를 못 잡은 상태에서 천륜지옥 와서 존속살해를 하려고 했어요 라고 해 버리니 김자홍에 대한 캐릭터가 마구 마구
붕괴되어 버리는 것이다.
제대로
쓰기만 했다면 극중 몰입도를 높였을 두 요소가 과정을 생략 해 버린채 그냥 마구잡이로 꾸겨 넣었기 때문에 관객에게 이렇다 할
반응을 끌어내지 못 하는 것이다. 48번째의 귀인을 만난 차사의 절박함. 그리고 합산처벌에 대해 해원맥이 기존의 까불 이미지를
버리고 캐릭터 전환을 통해 상관과 부하의 관계로 진지하게 강림에게 따지고 들었다면 아 이게 그렇게 심각하구나 했을텐데 그냥 영화는
시종일관 시끄럽고 소란스럽고 어지럽고 정신사나운 상태에서 마구잡이로 그냥 날 따라와 식으로 끌고 가고 있다. 재판을 이따구로
진행하면 법정소란으로 아예 다 내쫓아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인데 말이다.
더군다나
마지막의 원귀 샌드맨은.... 씨발 진짜 뭐하자는거냐 싶었다. 아니 진짜 이건 아니잖아요. 좀. 차라리 폭주하는 원귀가 어머니를
쓰러뜨린 대상을 죽이려 들고, 강림은 그걸 막으려 하고, 해원맥은 재판의 상태가 메롱이라 대체 뭐하고 있는건지 보러 왔는데 원귀
때문에 절절 매는거 보고 죽이려 들고, 그런 상황에서 강림은 동시에 원귀도 막고 해원맥도 막는 2:1 상황에서 대치하는 수준
높은 전투실력을 보여주며 긴장감을 높일수도 있었을텐데, 이걸 무슨 거대한 자연재해처럼 만들어 버려서 긴장감 날아가 버리고, 이
상황에서 강림이 낙인 찍을 이유도 점점 줄어들고... 하 진짜.
그래놓고
결말에서 말 못 하는 어머니가 꿈에서 말하네? 자식들을 용서하네 라는 식으로 모아놨던 걸 터트리는데 아니 씨발 그 복선을 좀
다른데도 제대로 할애 하면 안 되냐? 억지 신파극으로 질질 끌어짜는거 다 좋은데 왜 그거 말고 나머지는 다 전개랑 구성이
개판이냐고.
결국 이 영화는 그따구 억지 눈물즙짜기
신파극으로 밖에 이미지가 안 남는거도, 비싼 CG 들여가며 개장한 저승 테마 파크랑 붓다 현실 강림 수준의 초이타적 캐릭터의
존속살해미수를 너의 죄를 사하노라 식으로 끝내 버리고, 하정우 외 배우들 연기 개판이라 남는거 좆도 없는 그딴 영화가 되어
버린거다.
게다가 영화나 제대로 만들 것이지 본편은
날림으로 만들어 놓고 쿠키영상으로 떡밥 날리는건 좀 그렇지 않아? 안 그래도 배우들 연기력 문제가 너무 심각한데 쿠키영상 마저
연기력보다는 그냥 배우 인기도만 밀고 가겠다는 수준인데, 이게 기대가 되겠냐고. 본편을 이따구로 만들었는데 말이지. 안 그래도
인과 연은 그나마 형제로 묶어 놨던 두 캐릭터의 죄와 벌과는 다른 수준으로 스토리가 분리되어 진행 될 텐데 말야.
이걸 돈 주고 봤다면 3천원 선이면 아깝진 않았겠지만 그 이상이면 분명 돈 아깝다 라고 생각이 들었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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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이게 왜 천만돌파 영화인지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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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26일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이게 그렇게 유명세를 탈 만한 작품인가 싶다. 물론 나도 let it go 영상을 포스팅 한다던가 해서 관심은 가지기는 했는데, 3D CG 기술은 대단하지만, 스토리적인 면에서 그렇게 재미가 있진 않았다.
마법과
공주와 왕자. 동화 속 세계의 전형적인 소재를 가져와 변형을 가했지만, 그렇게 흥미로운 흐름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렇게 변형을
가하면서도 흐름 자체는 재미있던 라푼젤이 더 나았다고 볼 정도. 특히나 흥미를 저해하는 부분은 처음부터 끝까지 안나에 의해
벌어지는 사고와 사건들 위주로, 스토리 대부분이 안나의 시점과 안나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정작 그 바탕이 되는 배경.
왕국의 모습은 눈과 얼음으로 인해 하얗게 변해버려, 어딜 보더라도 하얀색 뿐이었다. 배경이 너무 밋밋해지다 보니, 결국 스토리에
집중해서 봐야 하는데, 스토리라고 해 봐야 처음부터 끝까지 안나의 사고치기 뿐이다. 차라리 뭔가 장점이라도 있어서 라푼젤처럼
다방면으로 활약하면 모를까, 안나의 장점이라고는 긍정적인 것 하나 밖에 없고, 그 외에는 나쁜 쪽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사람이
충고를 하면 듣기 싫다고 무시를 한다거나, 마이 페이스로 뭐든지 잘 될거라고 생각해서 대책없이 일을 벌인다던가, 문제를 만든 것에
대한 자신의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엘사가 말을 안 해줘서 라는 식으로 걸고 넘어진다거나, 결국 그렇게 사고 친 것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고생하게 된다거나, 내가 아는 그런 성격의 짜증나는 인간과 겹쳐 보여서 더더욱 캐릭터에 호감이 가지 않는 것도
영향은 있다. 그런데 더 웃긴건 그 뒤 이어지는 겨울왕국 피버에서는 오히려 엘사를 어른처럼 챙기려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본편에서
다른 사람 기분은 아랑곳 않고 사고치고 다닌걸 생각하면, 어이없는 부분. 오히려 피버에서 엘사는 주책없는 시스콘처럼 되어버려서,
자기 몸도 돌보지 않고 들떠있는 어린애처럼 보여져서, 본편의 엘사,안나 캐릭터성이 정 반대로 비추어져서 일관성이 없어 보인다.
또한
중간 중간 부르는 노래의 경우 특히 안나가 부르는 경우에서 뜬금없다거나, 너무 노래 위주로 흘러가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초반부 부터 안나만 계속해서 노래를 불러대기 때문에, 너무 노래를 앞쪽에 몰아넣고, 뒷부분은 시리어스하게 전개하는
것으로 극명하게 갈리게 만든다. 노래를 좀 적당히 걸러듣고 싶은 사람은 초반부를 버틸수가 없고, 이야기가 너무 시리어스한 걸
싫어하면 후반부가 불편하고. 적당한 완급 조절이 없는 느낌이 강하다.
개그코드도 딱히 맞지가 않는
것이 나랑 안 맞는 부분이었는데, 올라프는 슈렉의 동키처럼 유쾌하고 활약이 강한 캐릭터를 생각했지만, 실상 딱히 하는 건 없었고,
재미도 없었고, 대부분 웃기는거라곤 크리스토프와 안나 위주로 이루어 지는 터라, 안나는 마음에 안 드니 웃겨도 웃기지 않고,
크리스토프는 웃기긴 하나, 배경도 죄다 하얀 눈이라 좀 정적인 느낌이 강해 흥이 안 나기도 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서 정말 이게 왜 그렇게 히트하고 좋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 갈 정도. 물론 어느 정도 스포일러를 당한 그런 부분도 있어서,
재미를 못 느꼈을수는 있긴 한데, 그래봐야 시놉시스 수준의 줄거리만 아는 것 뿐이어서, 그게 큰 영향은 아니었을거라 본다. 물론
영향이 아예 없는건 아닌게, 한스가 악역인건 알고 들어 가다보니, 배신을 때리는 부분에서 별 감흥이 없고, 오히려 언제 배신을
때리나 그것만 주의깊게 보이던 것이 영향이 좀 있긴 했다.
지금껏 본 3D애니메이션들 중에서 인크레더블보다도
더 재미 없었던 것 같다. 평가가 박하다고 생각 할 듯 싶은데, 안나라고 하는 캐릭터의 성격이 내가 제일 싫어하는 캐릭터이기도
하고, 3D CG의 기술력에 비해 배경이 너무 밋밋 할 뿐만 아니라, 특히나 내가 3D애니메이션이라고 한다면 더욱 중요하게 보는
배경과 주연 캐릭터의 그 혼재되어 있는 느낌을 좋아하여 주의깊게 보는 것이 겨울왕국에서는 그럴 일이 없다는 것이 불만이기도 하다.
예컨데 주먹왕 랄프에서 슈가 러시의 레이싱 출발선으로부터 캔디들이 와글와글 모여서 응원을 하는 장면이나, 레이싱 코스에서의 여러
캔디나 초콜릿 등의 기물이 날아다니고 터지고, 부서지고 하는 이런 걸 재미있게 보는 편인데, 겨울왕국은 딱히 그럴 부분이
적었고, 있어도 대부분 눈보라에 가려져 있는 그런 부분이 많았다.
그나마 엘사는 좋았잖아? 라고 생각은
들지만, 본편에서의 엘사 비중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보니, 가장 매력있던 캐릭터인 엘사의 비중이 적었던 것이 나의 관심을 떨어
뜨리지 않았나 싶다. 아무튼 굳이 겨울왕국 재방송을 편성하기 보다는 라푼젤이나 주먹왕 랄프나 다시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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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거 인기 있는 이유를 분석한 책을 봐도 이해 못 할 거고, 평생이 걸려도 모를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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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9월 10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ocn에서 하는걸 봤다.
다들 이 영화가 좋다고는 하는데, 나는 어디가 좋은지는 잘 모르겠다.
일단 액션신은 거의 없고, 대부분은 은하계를 떠돌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중점적으로 다루는데, 그 중심에는 사고뭉치 주인공 스타로드가 있는 것. 사실 스타로드 때문은 아니고 인피니티 스톤 때문이지만.
일단
주변 인물에 대한 정보가 없이 마구잡이로 정보의 홍수가 펼쳐지니까 감당을 못 하겠는 것이, 스타로드와 욘두가 뭔 관계인지,
갑작스레 등장한 가모라와 타노스라던가, 드렉스의 정신 상태라던가, 그루트의 캐릭터성이라던가 이런게 너무 마구잡이로 들어오니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 했다.
캐릭터의 배경 설정을 잠깐 이야기 하고 말다가 본편 스토리로 넘어오는 패턴을
반복하는데, 이게 엑스맨 아포칼립스에서도 이야기 하겠지만, 너무 난잡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물론 엑스맨은 난잡하다는게
아니라, 엑스맨쪽은 배경 설정 설명에 힘을 쓰지 않아 영화 집중이 잘 되니, 그런 부분을 더 잘 써먹었다 라는 것.
그래서 애가 뭐하던 애인지는 궁금한데 인피니티 스톤 때문에 일은 자꾸 벌어지고, 스타로드는 뭐 존재감이... 중간중간 유명곡들이 들리고, 어.. 그렇게 보다 보면 이게 뭐하자는 영화인가 정체성이 자꾸 애매하게 느껴진다.
특히 강력한 적을 상대하는 방법이 좀 실망스러운 것이 인피니티 스톤빨로 깼는데, 이게 우리 모두 힘을 모아서 라는 형태라. 되게 실망. 아니 각자 캐릭터들이 있는데, 마무리가 이따구면....
그래서 사실 이 영화는 그루트가 캐리했다고 밖에 생각이 안 든다.
엑스맨 아포칼립스
vod구매로 봤다.
대만족.
일단 이 영화에서 피닉스 포스로 처리를 한 부분은 이겼다! 아포칼립스끝! 이런 느낌이라 싫다는 이야기를 자주 접했다. 뭔가 용두사미 같다고.
물론 그 부분은 상당히 아쉽긴 한데, 솔직히 그 이전까지 영화도 강자와 싸울 경우 막타는 대부분 울버린이 챙겨갔고, 별거 없었지. 크게 벌여놔도 결정적 마무리의 스케일은 거기서 거기라 그렇게까지 난 나쁘다고 생각은 들지 않았다.
되려
내가 아쉬웠던 점은 진이 피닉스 포스로 예지하는 미래와 자신의 힘을 두려워 해 해방을 못 한 것을 제대로 표현을 못 했다는 점.
차라리 마지막에 해방을 하기 전에 미래 예지로 교수가 죽는 미래를 보는 장면을 넣었더라면 좀 더 매끄러웠지 않나 싶은거다. 애가
피닉스 포스를 개방하기 전까지 힘에 대한 두려움이 강했던터라 그걸 좀 강조했더라면 아 얘가 강해서 죄다 한방이긴 해도 이래서
함부로 힘을 쓰려 하지 않았구나 하는 당위성 정도가 있었을 거란 생각.
아무튼 개인적으로 정말 인상깊었던 장면은
찰스가 아포칼립스와 연결된 정신 세계에서 자신이 맛 보는 세계를 강제로 주입하면서 죽빵을 날리던 장면. 아 진짜 이 장면은 정말로...
그 다음은 퀵실버가 가속 능력으로 아포칼립스를 쳐 패던 장면.
왜
이 두 장면을 좋아하냐면 지금까지 보여준 아포칼립스의 능력이 손도 못 댈 정도로 막강해서 와 저걸 어떻게 이기나 싶은 생각
뿐이었는데, 이 두 장면이야말로 극도의 카타르시스를 보여주는, 거대한 벽이라 생각되던 존재를 공격은 커녕 접근도 못 할 것 같던
상대를 자신의 힘으로 두들겨 패는 장면이야 말로 꾹 눌러 왔던 그 느낌 저걸 때려눕혀야 한다 이겨야 한다 오로지 그 생각만으로
참아 왔던 것이 한번에 폭발하는 그것도 주먹으로 근접전으로 쳐 패면서 터트리니까 이게 장난아니게 쾌감이라는 거다.
특히
찰스의 죽빵씬은 말 그대로 그동안 찰스가 정신지배 능력으로 일을 풀어 나감에 있어서 찰스의 능력이 진짜 강하긴 강하구나 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 무게감이 너무 얕았고, 아무리 거대한 세계와 연결된다고는 해도 세레브로의 도움을 받아 쓰기 때문에 개인에 대한
역량이나 내면은 잘 비추어지지 않았던 점이 있었지만
이것이 아포칼립스에게 죽빵을 날리기 전에 너도 내 세계를 맛
봐 라며 강제로 느끼게 하는 그 스케일. 그것에 압도되던 아포칼립스에게 죽빵 이게 진짜 쩔었다. 지금까지 찰스가 어떤 느낌으로
능력에 의해 힘들어 했는지 라는 것을 단 한 장면으로 설명을 해 준 장면이기도 했고.
그에비해 아포칼립스는 잠깐 맥을
못 추다가도 스스로를 거대화하여 찰스를 때려 눕히는 장면은 본질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세계를 받아들여서 라기 보다는
스스로의 힘으로 다른 사람들을 억누른다는 점이 가시화되는 거라 이 역시 아포칼립스는 절대 지배자의 그릇도 되지 못 하고 용납 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여실히 드러내기도 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진이었나 모이라였나 아포칼립스에게 의식을 빼앗기기 전에 나이트 크롤러가 구해준 뒤 찰스에게 연신 괜찮아요 괜찮아요 라고는 하는데 그떄 내가 느꼈던 감정은
아니야... 안 괜찮아. 탈모인이 되어버렸잖아. 어떻게 괜찮아 라는 생각 뿐.
아마 아포칼립스에게 날린 찰스의 주먹에는 너만 탈모면 됐지 왜 나까지 탈모여야 해 라는 억울함도 섞여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엑스맨
아포칼립스에서 씬 스틸러는 퀵실버이긴 했지만 아쉽게도 학교에서 사람을 구하는 장면은 이미 유튜브에서 스포일러를 스스로 봐버려서
감흥이 약했는데, 나 자신은 스포일러에 강하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 계기로 아 영화 전부를 다 보기 전에 스포일러 감상은 안 하는게
좋겠구나. 자체 스포일러 감상은 게임에 한해서만이 좋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외에 퀵실버가 10년이 지난 시점으로 나오다 보니 살짝 주름진 느낌이 들었는데, 반면 나이트 크롤러는 어리게 나와서 새로운 귀염둥이가 된 듯.
에릭
랜서에게 슬픈 일이 반복되고 그런 과정을 통해 에릭 랜서가 인류를 증오하는 것도 당연하게 이어지지만, 한편으로는 그가 마음을
바꿔 먹는 것도 당연하게 이어지는 것이 너무나도 좋았고, 에릭 랜서의 능력이 강해져 지구의 자기장까지 뒤흔들어 위협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 한 점이 앞으로의 엑스맨 시리즈에서 더 이상 에릭 랜서가 악역으로 나올 일은 없겠구나 싶기도 하다. 뭣하면 피닉스
포스로 뼈와 살이 먼지로 날아가겠지만, 그렇게 하기 전에 에릭 랜서가 맘만 먹으면 그냥 지구를 갈아버릴 수도 있으니 이겼다!
엑스맨 끝! 인류도 끝! 이거니까...
CG의 스케일이 커져서 웅장하고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았고,
등장하는 신캐릭터들마다 다 재미있어서 좋기도 했고. 특히 먼지나 모래 같은 파티클 렌더링이 제일 시간 걸리고 힘들었을텐데,
대단하다 싶기도 했다. 특히 매그니토가 X를 만들어 주는걸 보며 이야~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오고. 레이븐이 마음을 바꿔먹게 된
것이 이전 이야기인 엑스맨 데오퓨와도 이어지는 점도 재미있고. 데오퓨가 이전 엑스맨 리셋 역할인지라 또 안 이어지면 어쩌나 싶기도
한터라.
엑스맨의 울버린 사랑은 뭐 여전하고. 왜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울버린에게 아다만티움을 박아주려면 스트라이커가 필수이다 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겠지.
개인적으로 데오퓨의 질질 끄는 전개보다 더 좋았다고 생각이 드는데, 이게 저스티스 리그 배대슈보다 구리다고 하는 이야기도 보이는거 보면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아무튼 다음 이야기 떡밥은 에섹스 회사가 나오던데, 울버린3에서 나올 예정이라 하니.
이참에 흑역사인 울버린 탄생에서 데드풀을 지워버리게 울버린 3에서 데드풀 나오는 건 어떨까 싶음.
데드풀이
나와서는 안녕 이전의 나는 잊어주길 바래. 녹색 쫄쫄이 말고 그 전에 그거 있잖아. 어차피 리부트 되었으니 상관 없으려나~ 아
이게 내 이야기에서 30년전 이야기라고? 그게 뭔 상관이야 그럼 데오퓨에서 걔네들은 왜 안 늙은건데? 라고 하면 될 듯.
그럼 지금까지 엑스맨 시리즈에서 있었던 시간대 설정 구멍을 데드풀이 몸소 찢어버리는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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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6월 30일
VOD 깜짝 세일로 4600원 하길래 구매해서 보긴 했는데 재미가 없다.
가오갤1도 똑같이 재미 없었는데 역시나였다. 차라리 안 보고 말걸.
일단 가오갤 자체의 액션이 우주적 스케일에 비하면 그 웅장함이 전혀 느껴지질 않는다. 내가 가오갤1에서 그나마 좋다고 생각한 액션씬이 감옥에서 라쿤이 총을 난사하던 장면 정도였으니까.
그런데 2에서는 아예 그런 마음에 드는 장면 조차도 없다. 워낙 씬을 조각조각 쪼개놔서 하나로 모여지는 웅장함이 없는 것이다.
영화 초반부터 에고가 등장해 스타로드를 데려가고 나서 영화의 이야기는 딱 거기서 머물러 있다. 뭔가 새로운 내용도 없고 이색적이거나 흥미를 끄는 내용 하나 없이 에고의 이야기로 대부분을 끌어 나간다. 근데 그게 재미가 없다.
그러고서
이제 에고를 없애야겠다 싶어서 싸우는데 소버린이 또 튀어나와서는 산만하게 만든다. 아니 최소한 가오갤1에서 노바군단은 적의
전투선을 막다가 퇴장하고는 극을 마무리 지을 때 나타났지, 소버린은 아무리 아담 워록을 배경으로 깐다고는 쳐도 너무 자주 등장해서
웅대한 싸움에 스페이스 인베이더 같은 느낌을 섞어 버린다. 하긴 아버지란 양반에 대항하는 스타로드의 이미지 현실화가 팩맨이었으니
그냥 80년대 미국식 개그물이라는 점에서는 맞겠지만
그건
그냥 내수용으로 만들었을때 이야기고. 글로벌 진출을 할 때는 최소한 뭔가 공통적인 코드를 끌어 낼 수 있는 부분이 있어야지.
근데 시종일관 진지하고 싶은데 진지하지 못 하고 솔직하고 싶은데 솔직하지 못 하고 티격태격하고 가족 가족 거리고, 전세계적으로
먹힐 코드도 제대로 잡지 못 하고 오로지 욘두라고 하는 캐릭터 하나 불태워서 인식 남긴 것 말고는 남긴게 없다. 에고도 그래.
에고가 전우주적 재앙이라고 하기에는 그저 씨앗 뿌리고 그걸로 행성을 뒤엎으려는 것 뿐이고 그마저도 성공하지도 못 했다. 만약
성공한 예의 행성을 보여줘서 경각심을 줬더라면 그의 범우주적 스케일에 몸을 떨었을 텐데, 지금까지 에고가 보여준 캐릭터는 그냥
싸이코패스다. 한번 더 찾아가면 사랑 해 버릴 것 같아서 사랑하는 사람을 죽여버리는 싸이코패스. 그냥 인지적 구조가 생명체와는
달라서 자기만 사랑하는 사람인데 그걸 영화에서는 제대로 표현을 못 하고 그 무서움도 제대로 끌어내질 못 했다. 그러니 오죽하면
스타로드가 각성하는 이유가 엄마랑 워크맨이겠냐. 악역이 스케일에 비해 허접하니 당연히 영웅의 포지션도 허접해진다.
가오갤1에선
안 그랬잖아. 로난의 잔인함은 극 초반에 확실하게 보여줄 뿐만 아니라 잔다르 인들은 그의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떨었다. 그의
목적은 확고했고, 그 이미지도 지속적으로 보여주었기에 파멸만이 남는건 당연 해 보였다. 심지어 인피니티스톤을 얻은 뒤로 타노스의
목조차도 노리던 로난은 그나마 악역 캐릭터는 제대로 정립 해 두었는데, 가오갤2 에서 에고는 그 어떠한 캐릭터도 제대로 남기질 못
했다.
영화의 잔인함은 성공의 주요 포인트는 아니겠지만, 지나치게 온정적이고 비살생적인 가오갤2의 전개 내용은 이렇다 할 감흥을 못 남겼다. 그러니 결국 욘두만 남은거지.
토르3
라그나로크는 많은 사람들을 잃고, 장소도 잃지만 그럼에도 웃음코드는 잃지 않았다. 슬프고 잔혹한 현실을 맞더라도 그 안에서
희망을 찾게 되면 자연스레 사람들의 웃음도 이끌어 낼 수 있다. 오히려 그러한 갭을 통해서 분위기를 더욱 살려 낼 수도 있다.
차라리 소버린이 무인기가 아니라 기체 하나당 소버린인 목숨이라던가. 배터리에 담긴 의미가 중요하게 깔려있다던가, 라바저스가 어떤 자들이 모인 것이고 무엇을 하는 것인지를 극중에서 잘 보여주었더라면 쿠키영상도 의미있게 다가왔겠지만
결과적으로 소버린은 별것 아닌 배터리 좀 뺐겼다고 전투를 놀이 취급하는 찐따들이 갤러그나 스페이스 인베이더나 하는 한심한 놈들이 아담 워록을 만든다는 점만 남았고, 라바저스는 실베스타 스텔론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딱히 어울리지도 않는 BGM에 의지해 남발해서 씬을 늘어지게 만든 것도 문제이고, 가족애 가족애 라고는 하지만 그만큼 가족애를 느낄만큼 스토리를 잘 짠 것도 아니다.
그나마
토르는 토르3에서 반등해서 제대로 재미라도 남겼는데 가오갤은 과연 어떨까? 3에서 다시 오를수 있을까? 아니면 그냥 바닥으로
쳐박혀버릴까? 내 생각엔 후자쪽일듯 한데 똑같이 후자가 될거라 예상했던 데드풀이 있는 관계로 데드풀2를 보고 나서 판단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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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갤3편 잘 나왔다는데 난 1,2편 다 그저 그래서 디즈니 플러스 올라오는거만 기다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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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7월 07일
어지간하면 보고 나서 바로 포스팅 하지는 않는데 또 시간 좀 지나면 까먹을테니 급하게 요점만 적고 나중에 필요에 따로 보충.
일단 A106의 복창 터지는 대화론은 매우 유의미했다. 보는 입장에서 화딱지 날 정도로 온건적인 자세는 목숨까지 건 평화주의자가 저런 모습인가 라는 생각까지 떠 오를 정도였으니까.
오프닝에는
식스와 마르스가 치고 받는 모습을 보여 놓고서는, 정작 본편에서는 식스만 터져 나갔는데, 솔직히 서로 주먹을 치고 받아도 재미는
있었겠지만, 기계의 성능은 마르스가 절대 우위이고, AI가 아무리 강력하다 한들 싸울 맘이 없는 식스와 공격에 주저함이 없는
마르스는 일단 대전 부터가 성립이 안 되는 조건이었다. 어차피 일어 날 일이 아니었다는 것이지. 아쉽기는 하지만 설령 전투를 했다
하더라도 결과는 뻔하다. 언더독을 띄워 주는 전개도 의미가 있을테고 스릴과 짜릿함도 있었겠지만 아톰이라는 측면에서 봤을때는
11화의 모습은 초지일관이라 할 수 있다.
전투적인 측면은 파고 들어봐야 우마타로의 정신 승리 밖에 남지 않으니, 이 애니의 또 하나의 중심인 베브스트자인으로 본다면, 베브스트자인은 성공한 AI인가? 라는 질문이 드는 11화다.
베브스트자인이 사용자의 명령까지 무시 할 정도로 자립적인 AI인 것은 매우 인상적이나, 타자와 분리되는 인격. 즉 자아를 가진다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실패 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 것이다.
왜
이런 생각이 들었냐면 11화 이전까지는 그래도 해치고 싶지 않다 라는 마음으로 볼 수 있던 식스의 자아였다면, 11화의 식스가
보여준 외톨이라는 단어는 너무나도 극명하게 사람과 로봇을 분리해서 바라본다는 부분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만약
식스가 단순히 해치고 싶지 않다 라고 한 것이라면 로봇 레슬링을 둘러싼 관중과 로봇간의 관계는 엔터테이먼트로서 간주 할 수 있다.
관중은 엔터테이먼트를 보기 위해 온 것이고, 로봇 레슬링은 격투기로서 룰이 좀 과격하다고 볼 수 있으니, 식스는 어디까지나
엔터테이먼트로서 룰의 범위 내에서 승리하는 방법을 온건적으로 선택했다 볼 수 있는데,
반면 이것이 로봇과
인간을 분리해서 바라 본 것이라면 상황은 다르다. 식스의 입장에서 로봇은 동류이고, 인간은 타자. 즉 별개의 존재다. 별개의
존재들로부터 동류와의 싸움을 통해 부수고 폭발시키고 상처를 입히는 것을 강요하고, 강요받고 하는 것이고, 식스가 로봇 레슬링을
엔터테이먼트가 아닌 동류를 지키기 위한 싸움이라고 생각 한다면 이는 마치 콜로세움에서 검투사들이 싸우되, 상대를 기절시키는
형식으로 승리를 쟁취한 것과 같다. 일종의 주인과 노예의 입장에 더 가깝다.
이 자아가 인간과 로봇을
극단적으로 나눈다 하면, 아무리 인간이 식스를 우호적으로 바라보고, 응원을 한다 한들, 기본적으로는 분리하여 간주하게 된다.
아무리 자기를 좋아한다 한들 그들은 어디까지나 인간에 불과한 것이고, 언제든 자신들 로봇들에게 가혹한 행위를 요구 할 것이라 판단
하기 쉽다.
인간이 동료이며 같이 갈 존재라고 한다면 인간의 선택이 잘못 된 부분이 있어도 그것을
신뢰하겠지만, 매우 재미있게도 아톰 더 비기닝에서 보여지는 식스의 행동들은 인간의 결정을 최우선으로 받아 들이지는 않는다. 마치
인간을 무시하듯 인간이 행동하는 것 이전에 먼저 식스가 행동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물론 예외의 경우도 있다. 명령을 받고 나서야
움직이는 경우도 있긴 한데, 그 경우는 인간의 판단을 존중하느냐 아니냐로 나뉘는 케이스는 아니다. 우동을 만들거나, 강아지 로봇을
추적하거나, 자동차의 시스템 권한을 취득하거나 이 세가지 타입은 인간의 판단을 존중하느냐 아니냐와는 별개의 문제에 가깝다.
우동은 어차피 식스가 만들어야 하고, 문외한인 우마타로,히로시는 별 도움이 안 되며 미각을 못 느끼며 레시피만 전송받은 식스의
입장에선 우동을 만들어라 라고 하는 목표를 하달 받은 것 뿐, 그 외에는 베브스트자인의 개입 할 여지가 없다. 강아지 로봇 추적도
마찬가지. 강아지 로봇이 움직이고 있을 것인가 아니냐에 대한 추론을 할 데이터가 없는 상황에서 식스의 역할은 신호를 잡고 그것을
분석, 분류하는 일일 뿐이었다. 자동차의 시스템 권한 취득의 경우에는 우마타로든 히로시든 어느 쪽이 말한 것이든 시스템 권한을
취득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단지 방법만 다를 뿐이고 식스는 그것을 수행 할 능력이 있기에 다음 명령을 대기 했을 뿐이고. 다만
상황이 급박해지자 결국엔 자기 판단대로 행동했지.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면 베브스트자인과 아톰 더 비기닝의 관계를 생각 해 본다면, 베브스트자인은 향후 아톰의 세계관에서 자율 AI의 기반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 경우 식스가 인간을 동료로서 생각하는 것과 식스가 로봇을 동료로서 생각하는 것은 이야기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로봇이 로봇을 동류로서 받아들이고 인간을 구분한다면 당연히 철완 아톰의 시대에서 AI와 인간과의 문제와 로봇 왕국 이야기에 자연스레 연결된다. 또한 철완 아톰에서의 아톰이 가지고 있는 사고와 판단에도 맞게 된다.
하지만 식스가 인간을 동료로서 생각한다면 철완 아톰과는 스토리가 이어지기가 힘드므로 그것을 염두 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철완 아톰과 이어짐으로서 베브스트자인은 실패 했음이 드러난다. 철완 아톰에서의 세계관은 로봇이 박해 받는 세계관이고,
그것을 참다 못 한 로봇들이 봉기를 하게 되는데, 이는 자아를 줌으로서 따뜻한 로봇을 만들려던 오챠노미즈 히로시의 의도와는 정
반대의 길을 걷게 된다. 차라리 자아가 없는 기계인 것이 더 나을 정도로 베브스트자인은 인간의 소모품인 로봇이 자아를 가지면서도
여전히 소모품 처지에 묶여 있는 상태에서 인간과 로봇을 분리해서 보게 되었기 때문에, 로봇이 인간과 결별하게 된 원인이 되는
것이다.
자아를 가지고 있는 이상 자신이 소모품 취급 당하는 것은 원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아톰 더 비기닝에서
텐마는 식스를 소모품으로 봤고, 오챠노미즈는 친구로 봤다. 하지만 오챠노미즈는 그의 꿈과 이상에 비해 그것을 실천 할 힘은
없었다. 그저 그는 자신의 이상을 위해 로봇의 AI에 자아를 넣었을 뿐, 그로 인해 어떤 고통을 받을지, 어떻게 감내 하게 해 줄
것인지에 대한 고찰은 없었다고 봐야 한다.
베브스트자인이 실패한 것은 텐마와 오챠노미즈가 공동 개발을
하였지만 지향점이 달랐기 때문인데, 오챠노미즈는 감정에 우선했고, 텐마는 성능에 우선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베브스트자인은
감정이 성능(명령)을 억눌렀고, 이는 향후 철완 아톰에서도 마찬가지로
로봇이 명령보다 감정을 우선시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부분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오챠노미즈가 꿈꾸던 세계는 인간과 로봇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이었겠지만, 그의
이상이 더 높게 반영된 베브스트자인은 감정이 명령을 억누름으로서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지 않게끔 된다.
물론
철완아톰이 너무 오래전에 만들어진 컨텐츠고, 그때의 차별과 박해가 당연시 되는 풍조와 인식이 반영되어, 로봇과 인간이 대립하는
구조가 된 것은 그 당시 상황에 맞춘 어쩔 수 없는 흐름이었다고 볼 수 있고, 현대에 와서는 다를 수도 있다 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인간은 끊임없이 차별과 박해, 전쟁 등을 반복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이 역시도 그다지 바뀌지는 않는. 철완 아톰이
생각하던 미래도시보다 지금이 생각하는 미래도시가 과학력만 조금 더 높고 인간은 그대로인 모습일 수도 있다.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외톨이로 판단했던 식스의 생각과 명령을 거부했던 마르스의 기묘한 시스템 정지는 베브스트자인에 매우 깊은 인상을
남겼을 것이라 보여진다. 외톨이가 아니었음을 깨닫기도 하였지만, 결과적으로 동류가 동류를 지켜주는 결과를 겪음으로서 베브스트자인은
인간을 위해 봉사한다 치더라도, 항상 인간과 로봇을 구분하고 인간은 친구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로봇이 로봇을 지켜준다는 생각이
더 깊게 남았으리라 본다.
그리고 우마타로는 베브스트자인이 이겼다 라며 정신승리를 했지만 정작 자신이 만든
성능적인 부분은 히로시가 만든 감정에 묶여서 제대로 운용도 되지 않았음을 생각하면, 매우 안습. 설령 이겼다고 쳐도 히로시가
이긴거지 우마타로가 이긴것도 아니고, 닥터 로로는 제대로 반응도 안 해 주고. 어떻게 보면 알게 모르게 식스,히로시,로로 등등
주변 인물들이 자기를 죄다 무시하는 이상한 인간관계에 들어가 있다.
그래놓고 12화는 또 훈훈모드로 돌아갈 듯 싶긴 한데, 일단 한주는 기다려 봐야 겠지.
-추가.
인간형의 식스가 공격에 의해 반토막 나고 처절하게 유린당하는 것을 보고 못 보겠어 하는 관중들을 표현한 것을 보고 든 생각은
인간형이
아니었던 또는 지금까지 자율 AI타입이 아니었던 로봇들이 치고 박는 것을 보면서 즐겨왔던 그들이 인간형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공감대가 열리고, 안쓰러워 했다고 한다면, 베브스트자인의 각성보다, 인간의 각성이 더 빨리 찾아 올 듯한 그런 느낌도 받았다.
그리고
그렇게 든 생각으로 한편은 군사용 로봇이 인간형일 경우 군사용 로봇이 서로 싸우는 것을 보고 슬프다거나, 비참하다거나 하는 것을
떠올리게 될 것인가, 아니면 자신을 공격 할 지도 모르는 두려움에 증오와 경멸의 마음이 들 것인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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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톰 17권까지 정발되서 그거 보고 나서 이거에 좀 더 보완할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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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1월 01일
1기는 괜찮았다. 개개인의 감정들이 서로 맞물리고, 그걸 풀어나가고, 실력이 부족한 취주악부의 성장을 통해 느끼는 달성감 같은 것들이 좋았고, 인물들의 심리나 갈등 문제는 적절히 풀어 나가기에 별 문제가 없었는데
.....2기는 정신병자들이 대거 등장해서 1기때 보여줬던 안정감을 깡그리 날려 버린다.
자기한테
부 탈퇴 했다는 걸 말 안 해 줬다는 이유만으로 트라우마가 생겨 볼 때마다 토악질을 하게 되는 정신병자랑, 쿨병 도진 또라이랑
아내의 꿈을 이루겠다는 생각만 갖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일뿐 학생들의 컨디션은 좆도 관심 없는 교사, 프로 둘을 붙여 줬는데도
성장이 없는 취주악부, 이 과정 속에서 그냥 아가리 닥치고 있었는데 온갖 개새끼 취급을 다 받아 멘탈 안 터진게 신기한
여주인공. 공기화 되어 버린 여주인공 친구들.
이게 진짜 같은 뿌리에서 나온게 맞나 싶을 정도로 완전
개판이다. 개연성이 부족하고 아니고의 문제가 아니라 등장 인물들의 심리 상태가 너무나도 씨발스러운데 더 심각한 문제가 쿄애니가
캐릭터의 외관을 너무 미화 시켜 놓은터라 더 생생한 씨발새끼들이 되어 속을 버럭버럭 뒤집어 놓는다. 그나마 힐링이 되는거라면
미도리 밖에 없는데, 차라리 미도리를 원탑으로 하는 번외 애니메이션을 만드는게 더 나을 정도. 대체 왜 케이온 같은 덜떨어진
애들이 띵까띵까 노는 것을 힐링이랍시고 받아들이는지 이해를 못 했었는데, 2기를 보니까 차라리 힐링이 낫겠다 싶다.
아무리
취주악부가 1기때 실력이 다져졌다고는 하나, 그렇다고 해서 취주악부의 실력 향상이 주가 아니라, 정신병자들의 심리싸움이 주가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고 그래서는 본질을 잃는거지. 심지어 프로 둘이 붙었는데도 여전히 연주가 아니라 지들끼리 말싸움이나 하는데
그냥 간단하게 해결 될 일을 가지고 말을 안 해서 상황을 더 심각하게 몰아붙이고... 아니 진짜 그게 문제야. 왜 말을 안
하냐고. 인간이 언어를 만들었으면 그걸 써야지. 쓰질 않으면 무슨 소용이야? 이 새끼들 지금 2기의 문제들이 해야 할 말을 안
해서 문제들이 곪아 있다가 죄다 펑펑펑펑 터져나가는거다. 1기때 있던 문제들은 죄다 말로 풀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안 그러는데?
게다가
끝마무리에 악보에 울려라 유포니엄 그 글자 보여주는거 씨발... 히노키오에서 히노키오 - inter galatic love 라는
글자 띄운거 마냥 손발이 오그라 드는데. 아니 차라리 하늘을 향해 바라보고 혼잣말로 외치듯이 그 선배가 그 말을 하던가, 아니면
여주가 그 말을 하면야 좀 확 풀린다는 느낌이 들텐데, 그게 대체 뭐하는 짓거리야 씨발. 신도 마사카즈는 2기때나 갑툭튀한
맥거핀 같은 새끼였다고. 차라리 1기때 복선을 쳐 넣기라도 하던가. 뭔 좆같은 쿨병 종자에게 스토리를 부여 한 걸 억지로 끌고
가려고 여주인공 기반의 이야기를 미친듯이 핸들 돌리듯 꺽어서 쳐 넣냐고 씨발 이게 무슨 마리오 카트야 뭐야
대체
왜 갑자기 이렇게 변했는지, 원작도 이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원작이 문제든 쿄애니가 문제든간에 상황을 이따구로 만든 걸 보면
3기 따위 나와도 볼 생각이 안 든다는 거다. 원작이 문제면 3기도 그럴거고, 쿄애니가 문제여도 마찬가지겠지. 아 진짜 이젠
쿄애니도 보기 싫어지네. 1기때까지만 해도 좋았건만.
2018년 02월 04일
드라마 중쇄를 찍자 -
전직 유도선수가 만화 편집자로 일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만화가 원작인 드라마. 케이블TV 프리미엄 무료쪽에 잠시 올라와 있던 걸 운 좋게 다 봤다. 지금은 무료쪽에서 내려가서 볼 수가 없네.
비업계인.
특히 스포츠계에서 근성과 열혈을 기반으로 바라보는 만화 업계의 이야기가 바쿠만이나 호에로펜과는 다른 부분인데, 바쿠만이 만화가
성장물이고, 호에로펜이 현역 만화가의 깽판 코미디물이라면 중쇄를 찍자는 드라마에 가깝다. 그래서 드라마화 해도 어색함이 없고,
바쿠만보다도 좀 더 인물간의 심리적 갈등과 만화계에서 일어나는 심각한 부분들을 다루고 있다. 솔직히 바쿠만은 너무 순화를 시켜서
긴장감이 없었는데 중쇄를 찍자는 그런 부분이 덜 하다는 것이 좋다.
연기자들의 연기도 여주인공만 빼면 전체적으로 좋고,
인물의 성격들이 특징이 강하다 보니 드라마에 몰입이 잘 된다. 새끼곰 새끼곰 하는데 여주인공의 이미지는 절대로 새끼곰 스럽지도
않고 운동녀 스럽지도 않아서 연기도 애매하게 받아들여지는데, 만화판 이미지를 보니 더더욱 미스캐스팅으로 밖에 안 보였다.
덕분에 만화쪽에도 관심이 생겨서 만화책을 알아봤는데 이북으로 밖에 안 내네. 그런데 차라리 드라마로 보는게 더 나을것 같다.
극장판 애니메이션 목소리의 형태 -
이것도 케이블 TV 프리미엄 무료쪽에 올라와 있어서 봤는데, 이건 진짜 별로였다.
초등학교
시절에 청각 장애인 아이를 왕따 시킨 뒤로 문제가 심각 해 지자 역왕따를 당하게 되고, 그 뒤의 성장 과정에서 반성하고 심지어
자살까지 생각하던 중에 자기 위로차 왕따를 했던 여자아이를 찾아가고, 다시 관계가 발전하는 그런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어찌보면 그냥 일본의 평화로운(?) 일상을 다룬 애니메이션이다. 왕따의 나라 일본답게 이것도 미화를 시키려고 하는 것을 보면 매우 역겹다.
그나마
좀 나은 부분이라면 왕따 가해자인 남자 주인공이 그나마 반성을 하고 여주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수화도 열심히 배우고 돈을 갚기
위해 아르바이트도 열심히 하고 죽을 정도로 고통스러워 했고, 여주의 자살을 막다가 정말로 죽을 뻔 하고 계속 고통스러워 하기
때문에 남자 주인공의 기분을 아주 이해하지 못 할 정도의 상황은 만들지 않는다. 만약 남자 주인공이 여전히 뻔뻔한데다 여주를
찾아간 이유가 그냥 예전에 내가 그랬던거 미안하다 사과할테니 우리 다시 잘 지내자 라는 따위로 나왔다면 욕을 바가지로 쳐 먹는것도
모자라 아주 죽이고 싶어졌을테니 남자 주인공을 극도로 나락과 절벽으로 밀어넣는 것으로 그나마 가해자였지만 쪼끔 동정의 여지가
남게 만들었다.
물론 왕따 가해자들이 전부 저렇게 반성을 할 정도로 힘들게 살아간다면 모를까 현실에서는 그럴 일이 없기 때문에... 솔직히 이건 왕따의 나라 일본의 자위용 컨텐츠나 다름 없다고 본다.
또한
여기서 남주와 대비되는 왕따 가해자와 동조자들의 반성 못 하는 행태도 남주를 그나마 좋은 인간으로 바라보게 만드는데 당시 여주를
왕따시킨 공범자들이 남주마저 왕따 시켜 놓고는 전혀 반성도 하질 않으면서 문제 없다는 식으로 남주와 여주에게 당연하다는 듯이
접근하므로 천하의 개새끼들을 보면서 남주와 여주에게 동정어린 시선을 보낼 수 밖에 없다.
그나마 새로 사귄 친구인 뽀글이가 성격은 촐랑대도 괜찮은 인간인터라 그나마 보는 사람이 덜 미치게 만들어 준다.
왜냐하면 울려라 유포니엄에서 이야기 한 것 처럼 이 애니메이션의 등장인물들 대부분이 정신병자들 투성이이기 때문이다.
왕따
사실을 알면서도 말리지 않고 남주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한 쓰레기 교사, 아들이 죽으려 했다는 이유로 실수였지만 170만엔을
태워버렸을 뿐만 아니라 자살을 의심했으면서도 찾으려고 하질 않았던 어딘가 나사빠진 멍청한 남주 엄마, 딸들에게 정상적인 애정을
주지 않았던 여주 엄마, 언니가 걱정된다고 등교 거부하며 이러면 안 죽으려 하겠지 하며 시체 사진이나 찍던 미친 여주 여동생,
마음에 안 든다고 왕따시킨 미친년, 자긴 왕따 시킨 적 없다고 자기합리화를 하며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이미지 나빠질까봐 위선떠는
싸이코년, 제 3자이면서 은근슬쩍 뭐라도 되는냥 끼어드는 자뻑남 새끼, 여전히 반성 못 하며 둘 다 왕따시켰던 미친 노랑머리 놈
등등 온갖 미친놈들이 넘쳐난다.
여주도 만만치 않은 것이 여주가 남주를 반가워 하는 것도 사실
이해가 안 되는 것이지만, 여주가 너무 자기를 낮추는 식으로 나오기 때문에 더더욱 이 애니, 이 만화는 피해자가 화를 내도
모자라는 상황에서 다 용서한다는 식으로 나오는터라 가해자 자위용 컨텐츠라는 인식을 피해 갈 수 없는 것이다. 크든 작든 당시 왕따
사건의 당사자들로부터 진심어린 사과를 끌어 냈어야 했다. 그러나 끝까지 그들은 반성을 안 했고, 결국 이 애니는 죽을만큼 미안해
하는 남주와 천사같은 여주간의 관계가 발전하는 연애물로 밖에 안 보이는 거다. 그거 말곤 남는게 없거든.
여주는
여전히 성장을 못 했다. 그녀는 고등학교까지 와서도 보여지는 주변의 인간관계는 가족 외에는 전혀 없다. 남주가 찾아오기 전까지
그녀는 여전히 그 누구하고도 인간 관계를 맺질 않았다. 아무도 그녀와 연결되지 않은 것이다. 그냥 계속 미안해 하고, 관계는
딱히 정리 된 것도 없고, 남주는 죄책감에 시달려서 여전히 찌질대고, 마지막에 남주가 바라보는 시선에서 사람들 얼굴에 딱지가
떨어진 것 정도 밖에 없는데 이걸 성장 만화라고 커버 쳐 주기에는 그만큼 납득되는 이야기를 보여주질 못 했다. 오히려 권선징악도
피하고, 연애도 피하고 그래서 결국 왕따 당한 새끼들끼리 알아서 성장했다 식으로 말한다는 것 자체가 왕따 제국이라 불리는 일본의
속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왕따가 너무나도 일상이니까 왕따 가해자들을 처단은 못 하겠고, 그렇다고
얘네들이 알콩달콩 살면 전 가해자 전 피해자가 서로 결혼하고 잘 산다? 그것도 비현실적일테고, 결국 얘네들이 할 수 있는 말이라곤
현실 좆같긴 하지만 니들이 열심히 살아야지 뭐 어쩌겠니 식의 마무리라는 거다.
피해자가 당한 좆같음을 그딴식으로 아스팔트 도로 포장하듯 밀어 버리고는 이도저도 아닌 관계를 만들어 놓고 뭔 성장이라는 개소리야. 헛소리 좀 작작 해라 왕따의 나라 일본.
특히
쿄애니는 제발 이런 정신병자들이 득시글한 애니 좀 맡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쿄애니 화풍이 캐릭터를 너무 미화 하기 때문에 이런
정신병자 가해자 새끼들도 선남 선녀로 나와서 좆같음이 두배로 좆같아진다. 등장인물 절반 이상이 아구창을 날려서 얼굴 반토막 내고
반신불구로 만들어도 모자랄 씹새끼들인데 이 새끼들이 너무나도 예쁘게 나오니까, 캐릭터가 가지는 이미지와 관련하여 성장형 또는 선역
캐릭터가 관객들이 좋아할 법한 일들을 하면서 이미지가 수정되면서 점점 더 아름답게 느껴지고, 나쁜 악역 캐릭터는 점점 이미지가
수정되면서 더 추하게 느껴지고 그런 것이 보통 지브리 애니 같은 경우는 잘 표현이 되는데, 이 쿄애니는 그런 관점에서의 접근
방식이 하나도 없이 처음부터 미적인 캐릭터를 완성형으로 내놓기 때문에 이 이미지가 후반부에 수정이 되기 매우 어렵게 만든다.
아리스토
텔레스의 시학에 따르면 이야기는 일어날 지도 모르는 일, 일어날 법한 일, 반드시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가능한 일을 다루어야
하는데,이 목소리의 형태는 100만보 양보해서 남자 주인공과 관련된 일은 일어날 수 있다고 봐도, 그 외의 캐릭터는 사람들이
공감하기 힘든 너무나 초인적, 초선적인 여자 주인공과 너무나 초악적인 왕따 가해자와 이해하기 힘든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들을
보여주는 주변 인물들로 인해 이 이야기는 현실과 너무나도 지나친 괴리감을 갖고 말았다. 이따위 컨텐츠를 좋은 컨텐츠랍시고 자위하는
일본이야말로 일본 내에서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날 법한 일이다 라는 것을 스스로 자백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왕따 같이 민감한 문제를 두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풀지 못 한다면 미래는 없다고 봐야지. 관련 정보를 찾아 봤는데 그나마 극장판이 좆같은 부분들을 몇몇 쳐 내서 그나마 덜 빡치는거지. 도저히 이걸 원작으로 볼 생각이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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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2월 12일
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 -
저녁 11시 반에 OCN에서 하길래 봤는데, 그냥 잠이나 잘걸 이라는 생각이나 하게 되었다.
쓰레기 영화. 액션씬만 훌륭했을 뿐,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는 모든 것이 처참했다.
영화의
이야기는 맨 오브 스틸에서부터 시작한다. 슈퍼맨과 크립토인과의 싸움에서 많은 인명피해, 재산피해가 일어났고, 특히 웨인그룹의
직원들이 죽거나 부상당하는 일이 있게 됨으로서 브루스 웨인 : 배트맨이 슈퍼맨에 대한 감정이 나빠지게 되는 계기가 된다.
여기까진
괜찮다. 여기에서 배트맨이 슈퍼맨에 대한 감정이 나쁜 상황에서, 슈퍼맨이 다른 사람들의 감정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은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 배트맨과 슈퍼맨 사이의 대립이 심화 되었다면 무난한 전개였을 것이다. 실제로 슈퍼맨은 타인들 대부분이 자신을
전적으로 좋아할거라는 이상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도 했었고.
이 영화에서 가장 문제점이자 스토리를 이상하게
끌어나간 것이 바로 슈퍼맨의 캐릭터성인데, 배대슈에서의 슈퍼맨은 지나치게 자아도취형 캐릭터가 되어 버렸다. 누군가 자신을 공격하는
듯 비난하면 그건 아무래도 됐고 배트맨 개새끼 식으로 나가는데다가, 지나치게 배트맨에 대해 적대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배트맨은 슈퍼맨을 비난 할 수는 있어도 슈퍼맨은 배트맨을 비난 할 꺼리가 없는데, 클락 켄트 : 슈퍼맨은 배트맨에 대해 취재를
해야 한다느니 등 과도하게 배트맨에 대해 집착을 한다. 그런데 극중에서 슈퍼맨이 배트맨에게 악감정을 가질 일이 없다. 은근슬쩍
지나간 배트맨 표식이 새겨진 범죄자는 교도소에서 사형선고나 다름 없다 정도 말고는 없는데, 이것이 원인이라면 너무나도 말이 안
되는 설정이다.
죄를 지었으니 교도소를 가는 것인데 교도소에서 험한 꼴을 당한다고 배트맨 나쁜 새끼네 라고 생각을
한다면 이건 슈퍼맨이라는 캐릭터가 자아도취도 자아도취지만 지나치게 인간의 선을 신뢰하는 좀 병신 같은 강박증 캐릭터가 된 것이다.
실제로도 클락 켄트가 고담시를 취재 해야 한다고 하니 신문사 편집장이 세상은 그딴거 좆도 신경 안 써. 그 동네는 원래 그래
식으로 나온다. 클락 켄트가 고리타분하게 신문사 창업 정신을 읊어댈때도 시대가 변했어 라고 일갈하듯, 슈퍼맨이라는 캐릭터는
배대슈에서 지나치게 성선설 신봉자에 가까운 그런 꽉 막힌 캐릭터가 되어 버렸다.
차라리 그런거면 에이 병신 새끼 하고
말겠는데, 이 새끼가 진짜 자기 추켜 세울땐 한껏 좋아하고는 정작 브루스 웨인과 말싸움 할 때는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지 않거든?
라고 하면서 자기 합리화를 하는데 상당히 가식적이고 위선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한다.
평상시 고담시의
치안 상태는 관심도 없다가, 배트맨이 폭력으로 범죄자를 잡아 들이는 것을 보고 저건 나쁜짓이다 라고 하는 자신의 선의 기준에만
갇혀 있을 뿐 정작 현실에는 눈을 돌리지 않는 그런 모습인데, 슈퍼맨과 일반인의 차이가 현저하게 드러나며, 심지어 자기 자신도
내가 너 같은거 마음 먹었으면 바로 죽였어 라는 식으로 나오면서, 정작 범죄자들의 폭력에 노출된 일반 시민들보다 범죄자의 상태에만
신경쓰는 말도 안 되는 행동을 보임으로서 이 캐릭터는 지나치게 극단적으로 한쪽으로 치우쳐진, 배트맨이 필요악으로서 폭력을
휘두르는 자경단의 모습과 배치되는 기준을 세우고 싶었겠으나
이 캐릭터는 너무나도 멍청한 짓거리를 하기
때문에 보는 사람에게 공감대를 불러 일으키질 못 하고 있다. 캐릭터는 첫째로 공감대를 이룰 수 있어야 하는데 이 슈퍼맨의 선의
기준은 일반인의 기준에 맞지도 않을 뿐더러 타인의 평가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선의 길을 걷는게 아니라 누가 뭐라하면 그건 그거대로
신경 쓰는 주제에 그래도 배트맨이 나쁘지 식인데다가, 렉스 코퍼레이션의 크립토나이트 밀반출을 쫓던 배트맨의 자동차를 부숴먹고
배트맨 내 눈에 띄면 뒤진다 식으로 나오니, 넌 씨발 귀도 밝고 눈도 밝은 새끼가 그렇게 눈치도 없냐 이 소리가 나오지 않을 수가
없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니 배트맨 입장에선 저 새끼가 직원 다리 잘라 먹고 사과도 안 하고, 좆대로 노는
주제에 자기한테는 눈에 띄면 뒤진다 식으로 나오니 존나 빡치지 않을 수가 없고, 사실 이것만 봐도 배트맨이 존나 대인배나 다름
없다. 정작 배트맨은 일련의 사건을 추격하느라 바쁜 상황이었는데도 시비는 클라크 켄트가 먼저 걸었고 참을거 다 참다가 자기 회사
직원이었던 사람이 슈퍼맨 청문회에서 폭탄으로 폭발해서 사망하고, 이쯤되면 배트맨의 분노는 정당하다 못 해 왜 지금까지 참았니
수준이고, 슈퍼맨은 니가 사람이냐 크립토인이지 크립토 행성 개새끼야 라고 불려도 무방한 상황이다.
특히 이
뻔질이 새끼의 자뻑 정신은 지가 눈에 띄면 뒤진다 라고 해 놓고서 배트 시그널 키고 한참을 기다리던 배트맨은 관심밖이었고 자기
어머니가 인질로 붙잡혔는데도 배트맨을 찾아 가서는 상당히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하는데 이 모습을 통해서 슈퍼맨이 상대가 히어로라 할
지라도 인간의 수준이니 얼마나 하찮게 여기는지를 알 수가 있다. 정작 슈퍼맨은 맨 오브 스틸에서 출생은 크립토여도 자신은
지구인이라고 했는데도 말이지. 그러니 그런 슈퍼맨의 모습을 계속해서 지켜보면서 분석 해 온 배트맨의 입장에선 저 자가 타락하면
막을 수 없다고 여기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아무리 슈퍼맨이 선한 행동을 한다 한들 그의 정신 세계가 편협한 구조로 되어 있다면
그에게 평화를 맡길 수 없다고 판단한 배트맨이 옳은 것이다.
슈퍼맨은 마지막에 자기 희생을 하면서 최강의 적을 쓰러뜨리긴 하지만 그동안 보여주었던 일련의 모습들을 보면 차라리 뒤진게 다행이네 싶을 정도다.
거기에
이 영화는 빌런인 렉스 루터, 그리고 조연인 원더우먼이 분위기를 망치는데 일조하는데, 그 이유는 렉스 루터라고 하는 캐릭터가
지능형 악당인척 하지만 극의 너무 허접한 전개 때문에 그런 부분은 빛을 보이지 않고 있다. 첫째로 브루스 웨인이 자기 회사
직원이었던 사람에게 2년동안 보낸 연금을 렉스 루터가 욕을 써 놓고 돌려 보냈는데, 그걸 2년동안 받아 놓고 확인도 안 하는
무능한 직원과
2년 동안 관심 안 가졌던 브루스 웨인이라고 하는 말도 안 되게 치명적인 허접한 흐름을 만들어
놓음으로서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추가적으로 자기 엄마를 납치 할 때까지 전혀 몰랐던 슈퍼맨이라는
허접한 전개도 마찬가지다. 이는 렉스 루터가 대단한 인물이다 라는 것을 억지로 끼워 넣기 위해 슈퍼맨과 배트맨 둘을 멍청이로 만든
것인데, 이런 허접한 전개 때문에 슈퍼맨과 배트맨이 멍청이가 되어 버리고 렉스 루터가 대단하다 라는게 아니라 되려 렉스 루터가
대체 어떻게 그럴 수 있는데? 이런 말도 안 되는게 어딨어? 라는게 되어 버린다.
캡아 시빌워도 사실 극중
허점이 많이 드러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그것은 인물간의 갈등을 끌어내기 위해 단기적으로 갈등을 부추겨서 폭발 시킨 것인데,
배대슈의 갈등은 2년동안 갈고 닦아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죄다 허술한 구조 밖에 없다.
특히 렉스 루터의
전능성을 입증하기 위해 메타 휴먼 데이터를 지니게 만들었는데, 씨발 이건 그냥 저스티스 리그 홍보용 필름에 불과하고, 거기에 무슨
아쿠아맨은 쟁기 들고 꺼지라고 하는 깊은 산속 농민 마냥 침몰선에서 데굴거리다가 누가 자길 훔쳐보니 튀나와서 창을 꽂아버리는게
존나 병신같았고, 제일 어이가 없는건 사이보그 탄생 비디오인데, 대체 그걸 어디서 구한건데? 라는 의문만 들 뿐이다. 정말
병신같은게 렉스 루터가 메타휴먼 관련 정보를 갖고 있는건 극중 전개에 아무런 영향이 없는 쓰잘데기 없는 요소인데, 끝에서 그들이
온다 내가 불렀지롱! 딩딩딩딩!!! 이 지랄 하는걸 보면 니가 메타휴먼 데이터만 안 긁어 모았어도 저스티스 리그는 안 모이거든?
하는 개씹답답함 스런 전개를 계속한다. 저 얼간이가 초월적 지능을 지니고 모든 정체를 알고 이 짓거리를 2년동안 계획한 흑막이었다
라는 식의 대단함 따위는 눈꼽만큼도 찾아 볼 수가 없다. 거기에 너무나도 허접한 크립톤 우주선의 보안 체계도 한술 더 떠서 아니
씨발 저게 가능 할 거면 진작에 했어야지 대체 2년 동안 미국은 뭐 했는데? 라는 의문 밖에 안 든다. 거기다가 본질적으로 렉스
루터는 일을 너무 단계적으로 처리를 했는데, 조드 : 둠스데이의 부활과 배트맨 대 슈퍼맨의 전투를 동시에 처리하게 만들었어야
했다. 그래야 둘 중 누가 죽던지 죽지 않던지간에 히어로가 무력하다는 것을 신이 아니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각인 시킬 수 있었을
테니까. 마지막에 창을 들고 슈퍼맨을 찌르기 전에 둠스데이가 깨어나서 도시를 박살 내면서 배트맨이 그 정보를 알프레드에게 듣고,
슈퍼맨도 슈퍼 청력으로 정보를 듣고, 배트맨은 둠스데이와 같은 강적을 상대하기 위해서 아직은 슈퍼맨을 죽여서는 안 된다는 것을
냉철하게 판단하여 창을 거두고, 슈퍼맨은 배트맨의 고뇌하는 모습을 보며 그는 자기보다 약한 인간이지만 더 강한 의지를 지닌
인간이라는 것을 받아 들이며 자신의 상황을 솔직하게 털어 놓는 그런 연출로 갔더라면 좀 더 나았을 것이다. 그런데 슈퍼맨은 무슨
정박아 새끼도 아니고 설명 다 건너 뛰고 너 땜에 마사가 뒤져 씨발아 식으로 느금마 마사로 중요한 전개를 점핑 시켜 버리고 마사는
슈퍼맨 엄마 이름이에요 라고 로이스 레인이 갑툭튀하고... 배트맨이 마사 구출 한 뒤에 둠스데이가 우와아아앙 하고 깨어나고
씨발....
거기에
렉스 루터라고 하는 캐릭터가 슈퍼맨을 싫어하는 이유도 전혀 납득이 가질 않는다. 단지 자기가 불행했는데 신이 안 도와 줬다.
신은 악하거나, 무능하거나 일것이다. 그러니 슈퍼맨은 신이 될 수 없다 식으로 개똥논리를 전개하는데, 이게 씨발 그렇게 머리가
좋아서 2년동안 계획을 짠 새끼의 뇌 상태라는 것이 공감이 가겠냐고. 최소한 씨발 인류는 대체 왜 불행한걸까? 라는 식으로
시작해서 슈퍼맨이 인류를 구하려 하지만 여전히 인류는 불행하고 전쟁의 위협에 놓여 있으며, 인류는 평화를 단지 슈퍼맨에게 기댈
뿐이다. 그러나 여전히 슈퍼맨은 인류를 평화로 이끌지 못 한다. 그가 무능하기 때문이다. 인류가 슈퍼맨에 대한 기대를 내리고
스스로 평화를 위해 나아가지 않는 이상 인류는 평화와는 여전히 동떨어져 있을 것이다 내가 인류를 지도해야 한다. 내가 인류에게
구세주로 각인되어 인류를 이끌어야 한다 식으로 둠스데이를 만들어서 슈퍼맨이 죽는 모습을 보인 뒤에 크립토나이트 무기로 렉스
코퍼레이션이 둠스데이를 죽인다 식의 계획을 세운 머리 좋은 싸이코 기믹으로 갔더라면 모를까, 이건 진짜 하...
어설픈
짝퉁 조커 기믹을 가진 렉스 루터를 만들어 놨는데, 문제는 조커는 진짜 혼돈중의 혼돈이며, 그 스스로 리스크를 지닌 혼돈 속으로
터벅터벅 들어간 반면 렉스 루터는 본인이 항상 안전한 상황에 위치 했다는 것이다. 조커는 자기가 죽을지도 모를 은행털이 플랜에
직접 들어갔고, 하비덴트가 자신을 죽일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총을 쥐어주고 도발했고, 잡힐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들
사이로 들어가서 계획을 수행하고 마피아 사이로 쳐 들어가서 죽이고 빼앗는 것도 심심찮게 벌인다. 거기다가 하비덴트를 타락시키기
위해서 소중한 사람을 내부의 배신으로 인해 잃게 하였는데, 정작 렉스 루터는 마사도 로이스 레인도 직접적으로 죽이지 않고 슈퍼맨을
끌어들이는 장치로만 쓴다. 정말로 슈퍼맨을 타락 시킬 생각이었다면 얼굴에 장난 친 사진을 보여 줄 게 아니라 마사를 죽인
동영상을 보여주었어야 했다. 그리고 폭탄으로 웨인 직원과 청문회 주변 사람들을 전부 죽였듯이 로이스 레인도 폭탄으로 죽이려 해야
했고. 그렇게 분노로 인해 타락한 슈퍼맨을 막기 위해 배트맨은 그저 배트 시그널 켜 놓고 찾아 오길 기다리는 찐따같은 행동에서
벗어나 자기 재산을 죄다 몰빵한 대형 병기들과 크립토 나이트 무기로 슈퍼맨을 막기 위해 죽일 각오로 싸우는 모습을 보이게 했어야
했을 것이다. 자신의 죽음을 각오하면서까지 슈퍼맨을 도발했어야 그는 완성형 악당이 되었을 텐데, 너무나도 허접한 전개, 흐름,
설정, 그리고 위험에 뛰어들지 않는 어설픔, 멍청해 보이는 광기 등이 겹쳐서 너무나도 허접한 캐릭터가 아무런 의미도 갖지 못 한 채
머리를 밀어버리게 되었는데, 아니 씨발 엑스맨 아포칼립스에서 찰스 자비에는 그래도 아포칼립스 때문에 탈모라도 되었지, 렉스
루터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으면 최소한 슈퍼맨을 도발 할 때 자신의 각오를 다지는 느낌으로 대머리가 되던가 감옥에 쳐 들어가서
대머리가 되면 그게 뭔데?
거기에 개연성 없는 원더우먼은 사진 찾으러 왔다고 하는데 그게 대체 뭔 의미를
지니는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원더우먼이 대체 왜? 라는 의문 밖에 없다. 원더우먼이 대체 뭘 했는지도 모른다. 중간에 배트맨 기계
삥땅치고 니 차 안에 넣어 놨어 이래 놓고 둠스데이 나오고 나서야 전투에 끼어드는 수준인데 얘가 스토리에 왜 개입을 해야 하는
지를 전혀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거기다가 씨발 배트맨은 마지막에 느낌이 그래는 또 뭐야. 씨발. 플래시의
내가 너무 빨리 왔나?도 실제로 보니 개연성 좆도 없고 완전 개병신 같은 부분이었고, 이야기는 조각조각 쪼개놔서 지 멋대로
굴러가고 전개가 산만하고, 아니 뭐 이거 실드를 쳐 줄 구석이 액션에서 배트맨 전투 부분이랑 둠스데이 전투에서 큼직큼직한 액션
정도 밖에 없어. 그거 말고는 이 영화 자체가 진짜 씹구데기쓰레기라 어떻게 좋게 말할 구석이 전혀 없다.
전에
스파이더맨 홈커밍 보면서 마블이 악당을 만들면서 악당을 기준으로 스토리를 잡았다는 부분에서 좋게 봤었는데, 이 영화도 솔직히
마찬가지다. 악당을 기준으로 스토리를 만들었어야 했는데, 슈퍼맨을 기준으로 스토리를 잡고, 배트맨이 쫓아가는 역을 만들어서 악당이
이야기 밖으로 빠져 나가 버렸고, 당위성도 합리성도 밥 말아먹고, 느금마마사나 느낌이 그래, 내가 너무 빨리 왔나? 같은
아무짝에도 도움이 안 되는 병신같은 것들만 산더미처럼 쌓여버리게 되었다.
아니 진짜 뭘 어떻게 하든간에 초짜가 스토리를 짜거나 팬보이가 자기만족식으로 스토리를 짜도 이만큼 개판이 될 수가 없는데, 이게 진짜 뭐하자는 영화인지 알 수가 없다.
토르 : 라그나로크 -
VOD구매. 더빙판으로 구매했다.
섹시남 로키의 원음 음성을 듣고 싶어서 자막판을 구매하고 싶었지만, 번역이 씨발이래서 더빙판으로 구매했는데 다행히 더빙판 보면서 익숙한 목소리다 했더니 엄상현님이어서 그나마 걱정은 덜었다.
더빙판의
구성은 아주 좋았는데, 성우 배역 배정도 좋았고, 다들 연기도 매우 뛰어났다. 특히 그랜드 마스터의 장성호님은... 영화에서
하는 짓을 볼 때 마다 DJ하는 히소카를 떠올리게 만들어서 여러 의미로 뿜게 만든다. 내 생일이야~ 하는 부분이 특히.. 토르의
안장혁님도 비굴한 모습을 연기 할 때가 아주 좋았는데 머리를 밀어버릴때 절규하는거나, 배너와 헐크 둘 사이에 어? 아냐 난 걔
싫어 니가 더 좋아 이러면서 굽신굽신한다거나. 특히 토르 라그나로크가 개그포인트가 많아서 아주 잘 어울렸다고 느낀다.
초반부터
코미디로 웃기게 하는 것도 좋았지만, 액션씬이 특히나 꽤 좋았는데 지금까지 어벤저스와 관련된 영화의 액션씬 중에서 스케일이 제일
크다고 느낀 것이 닥터 스트레인지였는데, 이건 그보다 큼직큼직하고 위력적인 공격들이 많이 나와서 그래. 이 정도는 되어야 히어로
영화지 라는 느낌을 잘 충족시켰다. 물론 위에서 혹평한 배대슈는 액션의 스케일이나 속도 면에서 마블영화 보다는 좀 괜찮긴 한터라
거의 비등비등한 느낌이다. 솔직히 어벤저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액션에서 너무 실망을 했기 때문에 마블 영화의 액션 스케일이
작은 것에 대해 조금 불만을 갖고 있었는데 토르가 이번에 좀 잘 풀어줬다.
전체적으로 웃기는 장면이 많아서
재미도 있었지만, 특히나 심리적인 부분, 헐크의 내면이나 토르와 로키간의 관계, 오딘과 오딘슨간의 관계, 잘 나가는 인간 따까리 짓
하다가 결국 자기 자신만의 정의를 찾는 스커지, 공포와 배신감을 둘다 갖고 있는 발키리, 탐욕과 배신감을 갖고 있는 헬라 등
심리적인 묘사들과 그것들을 풀어 나가는 것들도 좋았다.
특히나 이전 토르 영화들이 사랑. 여자와의 사랑에만
집착하여 전체적인 분위기가 어둡거나 너무 멍청한 느낌으로 흘러가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아예 초반에 차여? 내가 찼어 식으로
러브 라인 없이 가고, 밝고 유쾌한 분위기로 가는 것이 좋다. 토르처럼 우주 판타지를 다룰 때 너무 어두우면 SF판타지 특성상
주제나 분위기에 끌려가 과학적인 요소를 설명하다 자기도 뭘 이야기 할 지 모르는 채로 이야기가 어영부영 넘어가는 점이 있는데 토르
라그나로크는 가오갤처럼 다들 이 기술 정도는 쓸 줄 알지? 를 은연중에 깔아놓고 이야기 하는 터라 이런 부분은 스무스하게
넘어가는 것이 좋았다.
다만 뭐 다 좋은건 아니었던 것이 OST는 좋았는데 정작 풀버전으로 활용하질 않아서 흥이 나다가 말아서 좀 덜 났다는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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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9월 24일
캐치온 VOD 월정액에 올라와서 감상.
결론은 매우 매우 불쌍한 영화
비둘기가
귀여웠다. 턱살 볼살 빵빵한 배트맨 터트리고 싶었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밈화 된 GIF 그림들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 그나마
그게 재미있었으니까 밈이라도 된 거지 그 외는 다 허접하다. 슈퍼맨에게 당한 배트맨의 고간이 묘하게 올라와 있는 모습은 슈트
제작자를 조져 버리고 싶은 마음밖에 들지 않았다. 심지어 번역 교정도 안 해 놔서 자막에 배트맨이 탑 쓰러뜨리고 벙어막 해체
하겠다고 나온다. 벙어막이 뭐야 벙어막이....
영화의 시작부터 중구난방 스럽다. 슈퍼맨 사망 이후 변화하는 세계와 각 히어로들의 모습을 잠깐씩 보여주고 있는데 이게 심히
흥미롭지가 않다.
단체
히어로 무비인 이상 각 히어로들이 어떤 매력이 있는지를 초반에 휘어잡아야 하는데 각 히어로의 매력을 초반에 드러내는데 실패했다.
유일하게 원더우먼만이 어떤 힘이 있다를 어필 했을 뿐, 그 외에는 전부 뭘 하고 싶어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다.
그 와중에 아마존의 섬에 스테판 울프가 쳐 들어 오는데 뭐 일언반구 없이 박스만 덩그라니 놓여 있고 울프가 갑툭튀 하고 서로 싸우다가 쌈박질이 났음을 원더우먼에게 방화 같은 봉화로 알린다.
그 후 원더우먼이 배트맨과 만나 박스에 대해 설명을 하는데 당췌
신비감이 없다.
이건
배대슈도 수어사이드 스쿼드도 마찬가지였는데, 정작 악당이 뭘 하고 싶어 했는지가 불명확하고 전달력이 없었는데 이 영화도
마찬가지다. 박스 세개가 각 행성을 돌며 힘을 모아 스테판 울프의 고향 행성처럼 만든다는건데 이 과정에서 아마존, 아틀란티스,
인간 심지어 신까지 가세하여 밀어내는게 고작이었다.
그런데 영화 결말부를 보면 알겠지만 이 모든 것은 크립톤인 한명으로 정리 된다.
이 영화의 허접한 구성이 힘 대결 구도를 제대로 정리 해 놓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슈퍼맨 혼자서 다 해 먹는 영화가 되어 버렸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서 지들끼리 떠들고 다시 히어로들을 결집하러 설득하러 다닌다. 문제는 이 과정이 중구난방이다. 애초에 이 히어로
포섭건은 한번에 끌어다 썼어야 했는데, 각 히어로의 모습 따로 보여주고, 다른데서 사고 터지고, 다시 지들끼리 이야기 하다가, 각
히어로를 따로 만나러 간다.
그래서 이 영화는
2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 중 절반 가량을 모이는데 다 쏟아 붓고 있다. 그런데 심지어 그 과정 속에서 각 히어로들이 뭐하는
놈들인지도 제대로 설명을 못 하고 있다. 총체적 난국이다. 그나마 이게 사이보그 합류 시점까지가 50분을 쳐 먹는거지 아쿠아맨에다
심지어 슈퍼맨 합류 시점까지 따지면 더 잡아 먹는다. 어벤저스랑 비교하고 싶진 않았지만 어벤저스로 따지자면 토르 합류 시점이 딱
거기다. 50분 시점이다. 최소한 어벤저스는 그 동안 얘들이 뭐하는 놈들인지 악당 놈들이 뭐하고 있는지를 설명 했는데 이 영화는
진짜 허접하게 아무것도 안 보여준다.
잭 스나이더는 영화
속에서 설명하기를 매우 귀찮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실제로도 그가 감독으로 참여하여 만들었던 배대슈만 해도 영화
내에서 설명 해야 할 것들이 잔뜩 생략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이야기를 배분하는 것이 너무나도 허접하여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정신이 산만해지는 느낌이 너무 강하다. 그가 순차적으로 설명하는 것을 거부하고 신비감을 드러내기 위해 조각조각 내서 아무렇게나
배치하는 부분들이 너무나도 전체적인 완성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극의 당위성까지 다 잡아 먹는 뇌내망상 수준의 전개를 보여주는데, 지하에서 스테판 울프를 처음 만난 원더우먼, 배트맨,
사이보그, 플래시는 딱히 제대로 싸웠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데도 배트맨은 지레 겁 먹어서 슈퍼맨부터 깨울 생각을 한다. 그런데
웃긴건 원더우먼 빼고는 대부분 동조한다. 여기서 뭐지 씨발? 이란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그래놓고 배트맨은 원더우먼에게 네가
리더를 맡았으면 해 라는 개소리를 하는데 니가 마음속으로 찍은 리더 부터가 반대를 하고 있었다고.
진짜
어벤저스랑 비교하긴 싫은데 어벤저스였다면 걘 여기 없어. 우리끼리 하는 수 밖에 없지 라고 말했을 것이다. 실제로도 시빌워에서
헐크가 있으면 좋겠는데 가능할까? 라는 토니의 질문에 위도우가 그가 우리 편에 서겠어? 라고 일축했으니까. 결국 캡아측도 토니측도
아는 사람 찾아다 쓴게 전부였다. 그래.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선 울트론이 만들려던 몸을 갈취해서 자비스를 낑겨 넣긴 했었지.
그래도 그나마 그 당시에는 당위성이라도 있었지. 비브라늄이 당대 최고의 금속이고 그 금속으로 몸을 만든 것에 인피니티 스톤까지 쳐
박았으니 그대로 두면 못 이기니 토니는 자비스를 이식해서 전력으로 삼으려고 했었고, 캡아는 막으려고 했었기에 잠깐이나마
대립했었고 극중 긴장감을 끌어 올렸다.
근데 저스티스
리그는 그게 아니었다. 원더우먼 빼고 나머지가 전부 찬성했고, 신입 둘이 슈퍼맨 묫자리를 파고 있는 기이한 상황을 연출한다.
여기에 극중 긴장감을 더하려고 했던 것이 박스가 물에 닿는 순간 만져서 전기를 쳐 박으렴 이라는... 이상한 짓거리를 했다.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비전 탄생 시퀀스는 토니,브루스,토르와 캡아,호크아이,퀵실버가 서로 옥신각신 하는 와중에 최종 전력을
토르가 때려 박고, 비전이 깨어나서 한바탕 한 뒤 유리창 너머의 세상을 바라 본 뒤에 정신을 차린건데
저스티스
리그의 슈퍼맨 부활 시퀀스는 망가져서 전기가 안 들어와. 그럼 내가 할게요. 플래시가 존나 달려서 물에 닿는 순간 박스 만짐.
부와아아아아아아아악!!! 박스 저 멀리 튕겨져 나가고 슈퍼맨은 부활 후유증으로 존나 빡쳐있는 기이한 상황에 사이보그는 멋대로 주포
발사 뽷 한 뒤에 지들끼리 싸우고 있다.
이 이야기의 전개 과정에는 잭 스나의 영상미도 휴먼 드라마적인 인간미도 최소한의 재미도 소실되어 있다. 아무것도 없다. 저 새끼들은 대체 왜 저 지랄을 하는 걸까요? 라는 무의미만 남게 되었다.
만약
이 빌어먹을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배대슈에서 슈퍼맨을 죽였다면 잭 스나이더는 진짜 지금까지 받았던 돈 다 반납 해야 할 정도로
썩어 빠진 수준이다. 스테판 울프의 전투력을 좀 좋게 봐 줘도 원더우먼 + 사이보그 정도면 가능 했을 텐데, 사이보그는 박스 해체
하느라 정신 없으니 나머지 전력이 투입되어서 간당간당한 전투를 연출 했더라면 재미있었을것이다. 그런데 여기다가 치트키 때려
박아서 등장한지 몇분 만에 인명구조 + 스테판 울프 거덜내기 서포트를 하는 슈퍼맨은 그야 말로 좆같다.
막타
때려 박은 것도 아니고 입김으로 무기를 얼려서 뽀개지니까 덜덜 떨어서 패러데몬들이 울프 맛잇쪙!! 이 집 고기 맛있네 이러고
달려드는데, 여기서 뒤진 것도 아니고 우주선에 의해서 그냥 끌려 간다. 이 허접한 엔딩을 보고 벙찐 나는 씨발 이 영화가 괜히
병신같다는 소리를 듣는게 아니었어! 라고 다시 한번 통감했다. 이 그지 같은 것을 보는데 영화관에 돈을 썼을 사람들에 비하면 조금
나은 수준일 뿐이지.
이 영화는 그래도 배대슈나 수어사이드 스쿼드 보다는 조금 낫지만. 그래도 이 영화가 제대로 된 영화라고는 말 할 수가 없다. 일단 캐릭터 성격과 배분 부터가 엉망진창이다.
첫째로
배트맨. 배트맨은 팀을 꾸리는데 힘을 우선시 하는 완력지상주의식 마인드가 박힌 채로 행동하고 있었다. 애초에 그가 가진. 아니
배트맨이라고 하는 캐릭터가 가진 성격을 생각하면 그는 힘을 우선시 하는 사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서는 슈퍼맨이 가진 뽕빨
파워를 그리워 하는 병신이 되었는데 덕분에 저스티스 리그에서는 배트맨의 파워가 대폭 너프되어 기계 아니면 제대로 싸우지도 못
하는 멍청이로 전락하고 만다. 그가 원더우먼을 리더로 생각하는 이유도 그냥 존나 쎄기 때문이지 그녀가 리더 같아서여도 아니었다.
애초에 리더 같아서 밀어주는 거면 슈퍼맨 부활을 반대 했을 때 그녀의 의견에 귀를 기울였겠지. 힘 쎈 애에게 짱 자리 주고 지는
자폭 러시를 가는 이런 이해가 안 되는 캐릭터를 만드는데에는 배대슈가 한 몫을 했을텐데, 슈퍼맨의 희생을 보고 이상한데서 삘을
받은 배트맨은 슈퍼맨처럼 터져 죽을 묫자리만 바라보는 이상한 놈처럼 보인다.
그나마
다행인건 진짜 영화 병신처럼 만들 생각이었으면 슈퍼맨이 뒤졌는데 다들 슬퍼하네? 내가 뒤져도 슬퍼할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뒤지려는 모습을 보인건 아니라는 거다. 물론 카미카제에 심취 해 있다는 점에서 병신인건 벗어 날 수 없지만. 지나치게 힘에
의존하고 머리를 못 쓰고 리더는 고사하고 전략 구사자 같은 배트맨 본연의 강한 의지와 정신력, 두뇌를 활용하는 본연의 캐릭터성마저
잃은 상황에서 스테판 울프는 커녕 패러데몬에도 빌빌대는 캐릭터가 되었다. 만약 사이보그가 박스 해체 하러 가지 않았으면
나이트크롤러나 배트모빌이나 전투기도 여전히 그가 다 조작하고 있었겠지. 하지만 제일 웃긴건 얘가 리그 내에서 가장 무능함에도
불구하고 배트윙으로 미사일 날려서 방어막 뚫고 들어가는 돌격대 역을 자청 했고, 그 뒤 배트 모빌로 자살돌격을 하려 했다는
것이다. 방어막 해체하는 것은 사이보그나 원더우먼선에서 가능 했을텐데도 말이다. 그냥 배트윙 전투씬을 쳐 넣고 싶었던 것
뿐이겠지만 배트윙보다 뛰어난 애 둘이 있는데 굳이 배트맨이 방어막을 해체 할 필요가 있었을까?
거기다
뜬금없이 슈퍼맨에게 내팽개쳐졌다고 피 나오는 거 같아 이러질 않나, 존나 허접한 개그나 쳐 날리거나 검정고무신 패드립 마냥
아냐! 스티브는 하늘 나라 갔다고!! 식으로 원더우먼을 빡치게 하는데 그 이유도 당위성도 아무 것도 없다. 걍 이 새낀 입
열때마다 뭐지 싶은 짓거리만 한다. 대사가 많은데 하나 하나 의미가 없어서 걍 입 좀 닥쳐 줄래요? 라는 생각 밖에 안 든다.
더군다나
배트맨은 배리 앨런을 만나 특수 능력이 뭐에요? 라는 그의 질문에 부자 라고 답했음에도 불구하고 슈퍼맨의 엄마인 마사 켄트가
자금난에 허덕여 살던 집을 팔고 떠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거들떠도 안 봤다. 그래. 홈커밍 스파이더맨에서는 데미지 컨트롤을 만든
토니의 무관심이 벌처의 탄생에 기여를 하긴 했다. 근데 씨발 이건 아니지 않냐.
배대슈에서도
사고 나서 다리 못 쓰는 자신 회사 직원을 2년 동안 신경도 안 쓰다가 슈퍼맨 킬 트리거가 되게 만들어 버렸는데 거기서 반성이
없이 같이 싸웠던 전우의 부모님도 내버려 둔다고? 아니 씨발 너 걔 엄마 이름이 같다고 존나 좋아 해서는 구하러 갔잖아. 근데 일
끝나고 나니 울 엄마도 아닌데 뭐 이런 식으로 걍 못 살든지 살든지 식으로 냅뒀다는게 말이나 되냐고. 씨발 배트맨이 그런
캐릭터가 아닌데 잭스나 이 새끼는 대체 배트맨을 뭐라고 생각하길래 이딴 식으로 하냐?
둘째로
슈퍼맨. 얘가 대체 왜 살아나자 마자 분노 폭발하여 적대감을 드러내는 분노조절 장애가 되었는지를 알 수가 없다. 잭 스나는
설명을 하기 싫어하는 귀차니스트라 무너진 슈퍼맨 동상 밑에 굴러 다니는 자기 대가리를 보고 뭔가 좆같음을 관객들이 인지 해 줬으면
했을 수도 있었으나
그러려면 전투 시작을 슈퍼맨이 끊었어야지 사이보그가 끊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최소한 사이보그가 경계레벨이 올라가서 몸의 공격 기능이 활성화 되고 그 상태에서 슈퍼맨이 먼저 공격하려 했다면
최소한 사이보그가 반응한 것이 맞았겠지만 선빵을 사이보그가 먼저 털었기 때문에 슈퍼맨의 싸움은 정당 방위가 되어 버리고 말았다.
배대슈부터
잭스나는 슈퍼맨이라고 하는 캐릭터를 그다지 좋아하는 것 같진 않았다. 그가 가진 위선적인 선의 가치관을 깨부수고 싶어 했던 것
같았지만 마찬가지로 설명을 제대로 안 하니까 결과적으로는 슈퍼맨이 하는 짓을 알아 먹기 힘들었다. 맨 오브 스틸은 그나마 슈퍼맨
단독 영화라서 그런 점이 크게 드러날 일은 없었는데 사상이 다른 둘을 쌈 붙인 배대슈에선 뭔가 싸울 꺼리가 필요 하였기 때문에
캐릭터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일을 하였고, 배대슈에서는 슈퍼맨이, 저스티스 리그에서는 배트맨이 망가지게 되었다. 잭 스나는 캐릭터를
살려서 영화를 만드는게 아니라 캐릭터를 죽여서 영화를 만드는 걸 좋아하는 것으로 보인다.
느금마
마사처럼 울애인 로이스는 역시 극중 긴장감을 처참하게 끊어 먹기에 훌륭했다. 그리고 다시 울엄마 마사. 지구를 지켜줘요 슈퍼맨.
정말 훌륭하게 씨발 스럽다. 슈퍼맨의 모티베이션이 결국 맨옵스->배대슈에 이어 남은건 울엄마 마사 밖에 없는 허접한
수준으로 전락 시켰다. 대단하다. 이럴거면 대체 왜 영화 앞 부분에서 지구에서 어떤 점이 가장 좋은가요? 라는 질문은 왜
던진건데? 뭐 거창한 세상의 사랑이라던지 인간의 가능성이라던지 그런거라도 넌지시 흘려 줬어야 하는거 아냐? 근데 결국 엄마랑
로이스 때문에 지구를 지키는 마더콤플렉스의 캥거루보이가 전부다. 인간적으로 성장 좀 해라.
저스티스
리그는 슈퍼맨의 초월적인 힘을 제대로 쓰지 못 해서 망한 영화가 아니다. 그냥 이 영화에는 마더콤 찌질이가 하나 있었을 뿐이고,
걔가 좀 특출나게 쎘을 뿐이다. 슈퍼맨은 그 곳에 없었고 슈퍼맨인것 같은 애가 지 잘난 맛에 깝치고 다닐 뿐이다. 그 찌질이를
제대로 통제 하지 못 했던 감독과 제작진은 그 성장하지 못 한 찌질이 마냥 똑같은 수준이었기에 이딴 먼치킨 치트 전개나 좋아하는 것
뿐이고.
셋째로
원더우먼. 잭스나는 원더우먼을 좋아하는건지 작중 원더우먼이 그나마 스테판 울프의 전투력에 비벼 볼만 하고 원샷 잡는 전투씬이
즐비해서 거진 원더우먼 리그로 이름을 바꿔도 될 만큼 작중 활약이 돋보였다. 그런데 역시나 잭 스나의 캐릭터 관리는 허접해서
원더우먼은 캡아도 아니었고 위도우도 아니었고 얘가 가진 마음속의 어둠. 그 약점을 극복하는 것 따윈 좆도 없었다. 사이보그에겐
나도 그랬어요. 극복하는 중이지만 이래 놓고 배트맨 앞에서는 내가 리더가 되면 같이 싸우는 사람이 죽어요 라며 원더우먼에서
스티브를 거론하고,
그래. 그리고 뭐?
아무것도
없다. 원더우먼의 인간적인 성장도 극복도 그딴거 하나 없구요. 결국 이 캐릭터는 잘 싸우는 것 밖에 없다. 그나마 솔로 무비를 잘
만들었으니까 이 저스티스 리그 원더우먼은 평행우주의 딴 거시기로 취급해도 될 정도라 굳이 여기서 원더우먼에 에너지를 소비 할
필요가 없는게 다행이다.
넷째로 아쿠아맨.
대체
왜 물도 없는 곳에서 물고기를 팔딱이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아쿠아맨 고유의 강력한 전투 장면을 보여 주려면 물이 있어야 하는데
물이 없으니까 얜 원더우먼처럼 충격파를 날리는 것도 아니고, 플래시 마냥 빠른 것도 아니고, 사이보그 마냥 빔을 쏘는 것도
아니고, 슈퍼맨처럼 존나 강한 것도 아니고, 배트맨처럼 기계빨도 없고
삼지창
하나 들고 뷔페에서 음식을 마구 포크로 찔러대는 빌런 마냥 패러데몬 간 보는 것 말고 특출나게 드러나는 전투씬이 없다. 어차피
스테판 울프와의 전투씬은 원더우먼이 혼자 다 차지하고 있으니까. 이 영화의 최대 희생자까진 아니더라도 대체 왜 나왔지 싶을
정도다. 굳이 육지에서 싸우게 할 거였으면 얘 말고도 다른 애들 있잖아. 차라리 그린 애로우나 넣던가. 어차피 저스티스 리그의
플래시도 지금 드라마 애로우 버스의 플래시도 아니건만.
저스티스 리그 멤버 중에서
자신의 이야기도 없었고 성장도 없었고, 최소한 얘가 어떤 애다 라는 설명도 없었고, 보여준 능력도 없었고, 얘는 대체 왜 있나
싶은 1순위가 아쿠아맨이다. 아니 최소한 얘가 누군지 설명이나 제대로 했으면 그나마 나았을 것이다. 설명도 제대로 안 해 놔서
아쿠아맨을 모르는 입장에선 그래서 결국 얘가 뭐하는 애인데? 물고기랑 대화 하냐? 대화도 안 했다. 물의 이야기도 안 들었어. 걍
아무것도... 아무것도 아니었다.
다섯째로 플래시
얜
캐릭터 컨셉을 정말 잘못 들고 나왔는데 딱 하는 짓이 엑스맨 아포칼립스의 나이트크롤러의 안 좋은 버전 느낌인데 실제로도 배트맨이
작중에서 들고 나온 기계 중 하나가 나이트 크롤러라 일부러 캐릭터를 이따구로 설정 했나 싶을 정도였다. 잭 스나가 플래시의
스피드감을 참고하기 위해 엑스맨 아포칼립스를 보다 이렇게 만든게 아닐까 의심 스러울 정도인데, 엑스맨 아포칼립스의 개봉일이
2016년 5월이고, 저스티스 리그 제작 기간이 2016년 4월부터 10월까지라 매우 짙은 의혹이 든다.
그나마
캐릭터적으로는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고 트롤러도 아니고 그냥 혼자 웃기려고 헛소리 하는 것 말고는 영화 내에는 나쁜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다. 더군다나 배트맨이 그냥 딱 들어가서 한 사람만 구해. 그럼 알게 될 거야 라는 말에 한 사람을 구하고 보니 그가
히어로로서 발을 내딛는 가장 중요한 처음을 경험하고 점점 적극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그나마 플래시와 배트맨이 이
영화에서 히어로로서 중요한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 그나마 이 영화에서 건질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점 중 하나가 플래시와
배트맨의 교감이다.
하지만 이 교감을 살리기 위해 배트맨이 조언을 하고, 간식
챙겨주려고 집사 알프레도에게 말하라고 하고, 배트맨이 떨어지는 플래시를 낚아 채는 등, 배트맨과 로빈 또는 나이트윙의 관계 마냥
사제지간 처럼 되어 버린 것은 플래시의 자체적인 캐릭터성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질 않았다. 차라리 플래시가 처음 사람을 구한 뒤로
우쭐해져서는 이후 저스티스리그 내에서 발언을 쎄게 나가고, 그러다가 실수를 하다가 스스로 반성을 하고 극복을 했더라면 정말
캐릭터적 완성도가 극에 달했을테지만, 플래시는 한번 발 삐끗하는 것 정도 말고는 딱히 실수도 없어서 더 나아가고 할 것이 없다.
그냥 잘 완성된 캐릭터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나쁜 점이 크게 튈 정도로 삐끗하지는 않았다는 점이 무난하다. 발만 삐끗 했을 뿐이지.
여섯째로 사이보그.
사이보그는 이 영화에서 가장 비정상인임에도 불구하고 정상인을 맡는데 문제는 활약도 엄청나게 하면서
얘가 가진 무언가가 하나도 없다.
얘가
히어로로서 출발을 하는 이유가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서인데 이 장면을 너무 대충 퉁쳐버렸다. 인간과 기계의 경계에서 자기 자신을
잃지 않게끔 통제를 하려 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그 경계선을 타는 것이 자신을 괴물처럼 만들어 버린 아버지와의 관계이고 아버지를 그
괴물같다고 여긴 사이보그의 능력으로 구하고서 자신의 정체성을 깨달아 빅터이면서 동시에 사이보그라는 자아를 깨닫는게 아니라 그냥
구하고 끝. 박스 추적. 해체. 그냥 그러고 끝. 이러고 만다.
그러니까
사이보그는 잭 스나가 이야기를 연결 할 때 그냥 좀 편하게 써 먹으려고 집어넣는 다리 같은 거다. 굳이 얘가 예뻐 보일 필요도
웅장 해 보이거나 거창 해 보일 필요도 없이 각 씬만 연결하면 되는 수준으로 써먹기 위해 사이보그의 캐릭터성을 대충 써 버렸다.
문제는
잭 스나의 능력 부재인데, 이야기를 연결하기 위해 사건을 넣은게 아니라, 이야기를 연결하기 위해 캐릭터의 능력. 즉 캐릭터를
소모 해 버린거다. 박스 해체는 사이보그 밖에 못 하고, 박스 추적도 사이보그 밖에 못 하고, 슈퍼맨에게 개긴 것도 사이보그 방어
체계이고, 슈퍼맨을 살리기 위한 이유. 당위성을 들기 위한 것이 박스의 힘이 생명을 관장하는데 인간으로서는 버티기 힘들지만
크립톤인이라면 충분하다는 가설을 스스로 뒷받침 해 주기 위해서였고, 저스티스 리그 멤버들이 처음 스테판 울프를 조우하게 되는 것도
사이보그의 아버지가 납치되서 합류하고 땅 위가 아니라 지하를 찾아 보라고 해서였다.
진짜
사이보그가 데우스 엑스 마키나도 아니고, 이야기를 대충 퉁치는 원흉이 죄다 사이보그다. 이 영화내에서 실질적인 피해를 입힌
느낌도 입었다는 느낌도 잘 안 드는 무난하게 숨어 지내는 애인데, 사실 뜯어 보면 얘가 없으면 이야기가 연결이 안 되는거고, 얘가
저스티스 리그의 내러티브를 망친건 아닌데 엄밀히 말해서 얘를 치트키 마냥 쑤셔넣는 잭스나의 무능함 때문에 난잡하게 사용되어서
망치게 되긴 했다.
그냥 씬을 난잡하고 어설프게
늘어놓는거면 그냥 감독의 디렉팅 문제라고 생각 하는데, 배대슈의 느금마 마사의 전력이 있다보니, 크리스 테리오의 각본 능력에도
의심을 표할 수 밖에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배대슈랑 저스티스 리그의 각본가가 같으니까.
일곱번째로 스테판 울프
최소한
캐릭터를 소모 할 것이라면 어차피 뒤져야 했을 스테판 울프를 소모 했어야 했다. 하지만 이 이야기 전체에서 이 스테판 울프가
하는 짓이라곤 마더 있는 곳에 와서 마더 훔치고 달아다는게 전부. 막판에 가서야 좀 한따까리 하면서 전투씬을 이어 가지만, 최소한
이전의 배대슈에서 둠스데이의 파괴력에 비하면 얘가 뭘 때려 부순 기억이 전혀 나질 않는다.
전투력을
표현 할 때 있어서 어느 정도 힘의 서열을 맞춰 놔야 싸움이 흥미진진하게 느껴질거고, 그 전투력의 크기를 표현하는데에는 주변
기물을 때려 부수거나 어느 정도 힘의 기준이 되는 캐릭터를 때려 눕히는데에 있다. 예컨데 어벤저스1에서 거대한 고래 같은
레비아탄을 때려 잡는 것은 토르, 헐크, 아이언맨이다. 이 셋을 빼고 나머지는 치타우리 보병을 잡는 것에 그치고 있다. 그리고
어벤저스3 인피니티워에서 타노스를 정면에서 맞붙는 캐릭터는 토르,헐크,아이언맨,닥터 스트레인지 정도다. 최소한 배대슈에서도
둠스데이를 상대함에 있어서 슈퍼맨과 원더우먼 정도나 가능 했지 배트맨은 불가능 하다는 것을 인지 시켜 주기도 했다.
하지만
스테판 울프의 경우에는 전투의 우위를 확실하게 드러내질 못 했다. 이는 전투 씬을 너무 처참하게 허접하고 볼품없게 만들어 놨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실질적인 전투구간이 너무 부족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리그 결집에 러닝타임 절반을 날려 버리고, 그 중 스테판
울프의 기념비적인 첫 전투와 두번째 전투는 아마존과 아틀란티스의 비히어로 비능력자간의 전투 뿐이었다. 그 마저도 박스만 취하면
되기 때문에 박스만 얻고 바로 튀어서 이렇다 할 임팩트를 주지 못 하였다.
더군다나 세번째도 마찬가지. 여기서 스테판 울프는 너무나도 멍청한 꼬라지를 보여 주었는데 세번째 박스와 관련된 사람을 납치해서 일일이 어디다 뒀는지를 묻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건 스테판 울프가 처음 지구에 와서 깽판친지 최소 5천년이 지났다는 점이다. 알 만한 사람들이 이미 몇대손은 뒤지고도
남았을 시간이고, 스테판 울프가 뭐 대단한 탐지 기계나 능력을 사용해서 찾는게 아니라 일일이 심문을 한다는 점에서
그럼
니들은 대체 어떻게 아마존이랑 아틀란티스를 찾아 냈냐 싶을 정도다. 물론 아마존은 처음에 침략한게 아마존이었으니 가능은
할테지만, 아틀란티스는 이야기 중에서 바다로 들어갔다 라고 했고, 인류도 못 찾는 아틀란티스를 얘네들이 심문 없이 어떻게 찾아
냈냐 이거지. 게다가 슈퍼맨이 튀어 올라서 튕겨져 나간 박스는 기가 막히게 바로 챙겨가는데, 이건 심문도 안 했는데 어떻게
찾았냐? 라는 의문 밖에 안 든다. 물론 슈퍼맨이 거하게 난리를 쳤으니까 눈치까고 와서 보니 있더라 일수도 있긴 한데 이게
이야기를 전개함에 있어서 너무 허접한 수준으로 전락 했다는 것이 문제다.
5천년전에
우주선 타고 올 정도면 기술력이 초월하다 못 해 탐지기술이나 세뇌기술이라도 생겼어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이 일일이 잡아다가
박스가 어딨는지 불라고 하는 원시적인 방법을 고수하는 것을 보면 얘네가 진짜 위협적인 존재가 맞나 싶기까지 하다.
더군다나
결과적으로는 저스티스 리그 5명 정도로도 대등하게 맞붙을 수 있어서 사실 저스티스 리그가 강한게 아니라
아마존+아틀란티스+인간+신 연합이 존나 약했던게 아닌가, 거기에 그냥 툭 하고 튀어나온 슈퍼맨 한명이 다 정리해서 슈퍼맨 >
저스티스 리그 5명 = 스테판 울프 = 아마존+아틀란티스+인간+신 이라는 기이한 전투력 서열을 만들어 버리게 되었다. 이게 다
최종보스가 못 나서 벌어진 촌극이다.
심지어 막타를 저스티스 리그가 한 것도 아니다. 그냥 무기만 뽀갰을 뿐이지. 막타는 패러데몬 다구리로 끝냈는데, 이런 조직내 기강도 서열도 없는 하극상으로 끝을 내는 꿈도 희망도 멋도 없는 병신같은 전개가 가능한 이유는
워너
브라더스가 너무나도 무능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딱 영화 문외한, 아니면 DC코믹스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때나 이래도
되지 않아? 라고 할 법한 전개이기 때문이다. 3류나 B급 영화에서 악당이 이딴 식으로 죽는것도 가능하지. 아니 왜 악당들이 종종
자기가 키우던 육식동물이나 좀비나 그런게 우글우글한 곳에 떨어져서 죽는 그런 연출도 있긴 하잖아. 그런거 좋아하는 애라면 이런
끝맺음도 좋지 않아? 그따구로 생각 했을 거다.
근데 이건 DC코믹스 캐릭터들이 나오는 거라고. 허접한 악당들 세워 놓고 스파이 놀음이나 3류처럼 돌격해서 때려잡는 영화의 이야기로 전락하면 안 되는 거지.
수어사이드
스쿼드도 캐릭터만 늘어 놓고 그 능력이나 개성, 캐릭터 성을 전혀 설명을 못 하였는데 저스티스 리그도 결국 그 꼴이 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젠 원더우먼이 사실 마블 스파이가 아냐? 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아니 어떻게 내는 영화마다 다 개판인데
원더우먼만 잘 만들수가 있지? 이젠 그게 더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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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6월 09일
역시 마찬가지로 저녁 11시에 OCN에서 하길래 봤는데
.....
망한 스토리
제작진의 캐릭터에 대한 몰이해
잘못된 주제의식
즉 총체적 난국이다. 유일한 장점이라고는 예쁜 할리퀸으로 눈호강 했다 정도.
일단
영화의 초반은 그냥저냥이다. 히어로 코믹스 무비이며 이미 마블 스튜디오가 좋은 선례를 남겼다는 것을 머리속에서 지워 놓는다면
영화의 초반은 그럭저럭 흘러간다. 깜둥이 아줌마가 악당들을 하나 하나 소개 시켜 줄 때 꼭 이래야 하나? 싶긴 했는데 생각 해
보면 어벤저스 초반을 좀 따라 한 듯 보인다. 할 일 없이 샌드백이나 치는 캡틴을 닉 퓨리가 부르고, 스타크 타워를 자축하는
토니에게 필이 찾아 가고, 숨어 살던 헐크에게 블랙 위도우가 도움을 청하고. 그렇게 한 사람 한 사람을 미리 관객에게 인지
시킨다.
하지만 수스쿼는 역시나 형편없었다. 어벤저스가
먼저 악당의 등장을 보여준 뒤, 그 뒤 매우 지극히 당위적으로 악당에게 대응하기 위해 어벤저스를 결성하는 과정에서 요원들을
보여주는 방법이 매우 간결하게 샌드백을 날려 버리는 캡틴의 완력과 그의 오버랩 되는 과거 기억의 경력, 깊은 수심에서 조그마한
기계 하나를 채워 넣고 거대한 타워의 전기를 공급하는 에너지원과 아이언맨 슈트를 개발한 토니, 그리고 헐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나타샤가 엄청난 에너지를 가진 큐브를 설명하자 헐크가 그래서 어쩌라고? 삼켜달라고? 와 그 뒤에 이어지는 그를 경계하여 포진시킨
특수부대 요원들로 헐크라는 존재가 얼마나 위협적인지를 매우 짧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전달한 것에 비해 수스쿼는 매우 지루하게
끌어낸다.
의뢰인 협박해서 두배로 삥뜯는 청부살인업자 데드샷이 체포되는 과정에 함정을
파고 배트맨이 등장하고 딸 때문에 잡혀가고, 로빈을 살해한 조커의 공범인 할리퀸이 탄생한 계기와 잡히게 된 이유, 캡틴 부메랑이
잡히게 된 이유, 엘 디아블로가 잡히게 된 이유, 하수구 식인 괴물, 인챈트리스를 설명하는데 엄청난 시간을 할애한다. 그것도 제
3자가 구구절절 설명하는 형식으로.
그 악당들을 모아놓고
뭘 하쟈나는 것에 슈퍼맨 같은 녀석이 정부를 위협하는 것에 대응 할 부대를 만들겠다는 이야기를 한다. 슈퍼맨에 대응 할 부대.
그것이 수어사이드 스쿼드라는 소리다. 즉 존재하지 않는 위협에 대해 창설된 부대인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본질적으로 이야기 흐름이
어벤저스1보다는 2에 가까워야 했다. 있지도 않은 위협에 대해 경계하여 AI를 만들려던 토니에게서 울트론이 탄생한 것 처럼,
슈퍼맨 같은 메타휴먼을 경계하여 만든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내부의 인챈트리스의 배신으로 인챈트리스의 오빠가 깨어나게 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심화되어 간다.
하지만 이야기는 엉망진창으로 흘러가는데 얼마나 엉망진창으로 흘러가냐면 최소한 배대슈는 한번 봐서 뭔 이야기인지는 알겠는데, 수스쿼는 처음 한번 봐서는 뭔 이야기로 흘러가는지 알기 어렵게 굴러간다.
인챈트리스의
오빠인 인큐버스가 인간 4명쯤 잡아먹고 바로 부활하자 마자 지하철 씹어 드시며 특수 부대원들도 촉수로 정리하는 등 깽판치며
등장하는데 솔직히 어제 영화 다 끝나고 나서도 얘가 인큐버스인지는 위키 찾아보고 처음 알게 되었다. 그 정도로 인챈트리스와
인큐버스에 대한 설명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영화가 전개되고, 심지어 어벤저스2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는 그래도 울트론이 비브라늄
찾아 다니고 몸을 만들고 하는 과정을 추적하여 몇번 맞닥뜨리게 되지만 수스쿼는 막판까지 인챈트리스와 인큐버스를 수스쿼가 만날 일이
없다. 신비주의로 일관하는 두 남매는 초반에 엄청난 힘을 마구 마구 쏟아내는 것에 비해 허접하기 짝이 없는데
인챈트리스가 만들어 낸 침식된 병사들은 일반 화기에 썰려 나가는 잡병들이고, 인큐버스는 폭탄에 터져 죽는 종이쪼가리 몸이다.
.......
아니 씨발 질주하는 지하철을 쪼개는 놈이 어째서 폭탄 따위에 뒤지는데? 것보다 지금 이게 슈퍼맨급의 메타 휴먼을 견제하겠다고 만든 팀이 처음으로 대적한게 폭탄 따위에 뒤지는 놈이라고?
거기다가
씨발 인챈트리스는 병력을 늘린다고 인간 잡아다가 키스하고 돌아서서 기계 만드느라 삼바춤을 추고 있는데 아니 뭔 병력을 그렇게
비효율적으로 쳐 만드냐. 다른 공간에서 튀어나온 치타우리 군단이나, 공장에서 팍팍 찍어내는 울트론에 비해 이건 뭐 잡병들을 키스로
일일이 만드는 것도 그렇지만 그 잡병이 엄청나게 대단한 것도 아닌터라 고작 일반인보다 좀 잘 싸우는 빌런들에게 썰려 나가는 것
뿐이다. 아니 근데 곰곰히 생각 해 보니 삼바춤 추면서 하려던 짓이 대체 뭐였는질 모르겠다. 어벤1은 로키가 포탈을 뚫으려 했고,
어벤2는 울트론이 완전한 몸을 가지려고 했고, 시빌워는 제모가 어벤저스를 와해시키려고 했고, 다 하나같이 목적의식이 있었는데 이
삼바춤을 추는 여인은 뭘 하려고 삼바춤을 추고 있었는지를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전혀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애초에 디아블로 빼고
죄다 고만고만한 능력의 빌런들이라 솔직히 큰 활약 할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그나마 조커가 그들을 컨트롤 한다면 그 이상의 힘을
끌어 낼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했던 나를 야 이 병신아 이 영화는 워너가 만든거야 라고 깨우쳐 주듯 할리퀸과 조커의
사랑놀음이 지나 간 뒤 헬기 쳐박쿵하고 조커는 무대에서 사라진다.
..............
........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지금
저 허접한 새끼들 모아놓고 정작 조커가 뒤져? 아니 조커가 여기서 뒤질거면 뭐하러 앞부분에서 조커가 할리퀸 구할려고 난리 깽판을
쳤던건데? 걔 하나 뒤지게 만들려고 뭐하러 조커에게 씬을 할애한건데? 그럼 대체 지금까지 조커가 영화에 나왔던 것이 무슨 의미가
있었던거냐고 이 워너 개 씨발들아!!!!
조커 뒤지고 나서 울먹이던 할리는 다시 활짝 웃고 팀에 복귀하는데 이게 대체 뭐냐고. 뭔 이유나 의미라도 알자 씨발.
게다가
신비주의로 일관한 오컬트 남매가 영화 내내 꽁꽁 숨어 있는 덕분에 지 구해 달라고 악당들 뽑아놓고 영화 대부분을 독점한 깜둥이
장관 아지매께서는 입막음을 위해 같이 일하던 부하들 전부 사살 해 주시고, 오로지 개인 이기주의로 똘똘 뭉쳐 사람들 뒈지든 말든 내
목숨이 소중해 라던가, 인챈트리스 심장을 쥐고 협박을 하는 등 사실상 메인 빌런은 이 아줌마가 되어 버렸는데 더 웃긴건 이
영화의 주제 의식이 사랑....
....
이 영화의 주제가 바로 사랑이란 점에서 개판 아작쿵 나버린거지.
조커와 할리퀸의 사랑, 문박사와 플래그의 사랑, 데드샷의 딸사랑, 디아블로의 가족사랑, 카타나의 남편 사랑. 전부 쓰잘데기 없는 요소에 씬을 낭비하고 있다.
아니
씨발 좋은 주제 있잖아요 워너놈들아. 거 빌런 새끼들 써 먹어가면서까지 타락하는 정부의 권력에 대한 견제나, 고대 유물은 사용
설명서를 읽어보고 씁시다 라던가, 악인이 메인인 장르에서 필연적으로 보여지는 피카레스크 타입의 엔딩을 통해 와 씨발 죄 짓고 살지
말아야 겠다 라는 교훈이라던가 여친한테 이중인격이 깃들면 와 나 한번에 두명 사귀는거임? 개꿀 이러지 말고 빨리 관계 정리해야
한다던가. 주제의식으로 써 먹을거 많잖아 새끼들아 이건 아리스토 텔레스의 시학을 읽지 않더라도 당연히 도출 해 낼 수 있는 답인데
거기서 대체 왜 사랑이 튀어나오냐고!!! 만약 캡틴아메리카2 윈터솔져가 자유의 억압이냐 스스로 수호하는 것이냐가 아닌 블랙
위도우랑 캡틴 아메리카의 썸씽이 메인 주제였다면 욕을 더럽게 쳐 먹었겠지. 물론 초반 협정에 갈려 버린 히어로팀의 대립 원인은
둘째치고 버키바라기가 되어 버린 캡아 시빌워처럼 우정으로 스토리를 끌어도 좋은 평가를 받는 경우도 있지만 최소한 기본은 해야 할 거
아니냐.
사랑이라고
하는 답을 억지로 도출 해 내려고 하다 보니 필연적으로 빌런들은 사랑꾼이 되어 버렸고, 저 새끼가 나쁜 놈이긴 한데 그렇게까지
나쁘진 않은 것 같애 라는 식으로 관객들에게 인지오류를 발생시킴과 동시에 제일 나쁜 새끼인 장관 아지매의 대비 효과로 빌런들이
이도저도 아닌 놈들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사랑과 관계 없는 캡틴 부메랑이나 하수구 괴물의 경우에는 영화 내내 쩌리 수준으로
전락한다. 빌런이 빌런같지 않게 되었을 때 캐릭터성은 붕괴되며 그들이 히어로의 탈을 쓴 시점에서 이 영화는 더 이상 수어사이드
스쿼드라는 형태로 존재 할 수 없게 되었다.
붕괴한 캐릭터성과 맞물린 개연성 없는
구성은 더욱 더 할말을 잃게 만든다. 서류뭉치 보더니 야 이게 뭐야 설명해 라면서 갑자기 분위기 싸해지는거임을 시전하더니 과거사
털어 놓고 으쌰으쌰 의기투합하질 않나, 마법 쓰던 아지매가 쌈바춤을 추면서 쌍칼을 휘두르지 않나, 폭탄 한방에 이겼다! 수스쿼
끝! 이러질 않나, 얌마! 죽고 싶지 않으면 내 여친 돌려줘! 싫어! 넌 나 못 죽여! 아니거든? 찍! 꽥! 이러더니 알고보니
비어 캔 치킨 마냥 잘 익은 껍질 안에서 여친이 뿅 하고 나타나는거임을 하지 않나, 시리어스한 전개에서 어설픈 개그 치겠다고 각종
드립을 날려대는데 이게 사전지식 없이 데드풀 보는 것 만큼도 못 하게 재미가 드럽게 없고, 설상가상으로 그나마 배대슈는 슈퍼
메타휴먼과 슈퍼 리치휴먼의 깽판싸움이라는 점에서 화려한 액션이라도 남았는데 이건 스펙이 고만고만한 새끼들끼리 옹기종기 모여서
봄버맨 놀이를 하고 있으니까 그냥 보는 입장에선 씨발 이게 뭐지? 이게 뭐지? 싶은거다.
분명
슈퍼맨 같은 메타 휴먼 잡겠다고 악당들 꾸려 놓았는데 디아블로 빼고 얘네들이 한꺼번에 덤벼서 슈퍼맨이나 플래시, 원더우먼,
배트맨은 고사하고 사이보그나 아쿠아맨을 상대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인데다가, 심지어 죽은줄 알았던 조커에게 털려서 할리퀸이 다시
도망치게 되는데 이 정도로 관리능력이 개판인 놈들이 아니 뭘 어쩌겠다고?ㅋㅋㅋㅋㅋ 범죄자 관리나 제대로 해 병신들앜ㅋㅋㅋㅋㅋ 이
소리가 안 나올수가 없다.
제일
웃긴건 이 영화를 보는 입장에서 배대슈를 먼저 봐서 그런지 문득 '아 그래. 워너치곤 괜찮네' 라는 생각이 드는거다. 아니
괜찮긴 뭐가 괜찮아 ㅋㅋㅋㅋㅋㅋㅋㅋ 하나도 안 괜찮아 근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잖아. 이 정도로 나온게 용하다 싶은거야.
그린랜턴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된게 하나도 제대로 된게 없어. 기대치가 절망인데다가, 워낙 이 영화가 나온 뒤로부터 까인게 몇천번은
넘으니까 최대한 스포 피해 가면서 수스쿼 까는 글을 봤어도 정작 수스쿼를 볼 때는 아 그래 뭔가 있겠지. 메타휴먼 잡겠다고 모인
빌런들이 뭔가 있겠지 라는 기대감을 갖고는 있었는데 시작한지 30분만에 그 기대감이 와르르 무너지면서도 하나도 열받지가 않아.
왠지 이게 너무나도 당연한 느낌으로 자리 잡은거다 이거얔ㅋㅋㅋㅋㅋㅋ
그냥
탁 까놓고 말해서 이 영화는 진짜 못 만들었다. 진짜 못 만들었어. 뭐 구차한 이런 저런 이야기 할 거 없이 진짜 팬보이 새끼
데려다가 만들어도 이따구론 안 나온다고. 아니 폭탄에 뒤지는 결말을 누가 만들어 대체. 그럼 그냥 미사일을 쏘던가 바주카 수십발을
날리던가 하겠지. 애초에 거기에 특수부대원이 몇십명이 있었는데다가 심지어 진짜로 바주카도 등장했는데 그런 화력 죄다 쏟으면 굳이
빌런들 모아다가 쌩쑈 안 해도 이긴다고. 빌런이 아니라 그냥 근처에 사는 히어로 불러다가 도움을 요청해도 그만이야. 오히려 그
장관 아지매가 일 크게 안 벌이고 은밀히 처리하겠답시고 빌런을 현장에 투입했지, 심지어 부하들 전부 총으로 쏴 죽였지. 근데 더
웃긴건 현실적으로 생각 해 봐서 나중에 사건 감식반이 오면 현장의 잔해나 흔적들 다 보고 총에 의해 사망한 요원들 탄흔 맞춰 가며
범인이 누군지를 찾을텐데 오히려 증거를 남겨버린거야 이 짓거리가. 디아블로가 불로 태워 죽인것도 나중에 확인 해 보면 비슷한
케이스 찾아다가 디아블로가 한 짓이네? 근데 디아블로 어딧음? 누가 데려감? 이거 줄줄이 찾으면서 꼬리가 잡힌다고. 차라리
자연발생설 마냥 인챈트리스랑 인큐버스를 걔네들 갑툭튀했음 히어로들 도와줘영 이랬으면 처리는 히어로가 하고, 안전하게 뒷처리 할 수
있었겠지. 애초에 인챈트리스는 서류상 문 박사와 관련된 기록 말고는 큰 접점도 없었고 빌런도 아니었으니 더더욱 수스쿼에 대한
존재를 눈치채기도 힘들고 말야.
만약
내가 수스쿼 스토리를 짠다면 일단 캐릭터 설명 건너뛰고 빌런이 범죄 저지르는 장면을 따라가다가, 각자 전담 히어로에게 잡혀서
감옥에 들어오는거지. 그리고 장면이 전환되어 슈퍼맨 사망 이후 메타휴먼 히어로와 빌런이 서로 쌈박질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다시
장면이 전환되어 빌런들이 감옥에서 씨불씨불 거리다가 옆방의 빌런이랑 시비 붙고 그러다가 말 그따구로 해? 너 나오면 뒤진다?
이러는데 갑자기 니들 다 나와 이래놓고 빌런들 한 곳에 모아다가 정부 요원이 니들에게 시킬 일이 있다 성공하면 10년 감형.
실패하면 현장에서 즉시 사망이다. 이렇게 엄포를 놓고 참여할 악당들만 나와라 이러는데 다 나와서 앞에 있는 무기 챙겨가지고 아까
감방에서 말싸움 하던 놈 패 죽이고는 임무 성공하면 얘꺼까지 합해서 20년 감형 어때? 이러고 옆에 있던 빌런도 마찬가지로 근처에
있던 애 죽이니까 그런 일 따윈 없어! 그만 죽여! 이러니까 다른 빌런은 난 그냥 죽이고 싶었던것 뿐인데? 이러면서 빌런
콩가루집단인걸 강조.
임무는 타국의 시설 파괴와 컨테이너 탈취. 외교상 문제가 될
수도 있는 일이어서 빌런들을 이용하는 것. 타국의 시설에 도착한 빌런들은 각자 능력을 뽐내면서 잠입은 개뿔 온갖 파괴쇼를 벌이면서
돌입. 시설 파괴는 성공했지만 컨테이너를 탈취하는 과정에서 컴퓨터에 능한 빌런이 안에 들어 있는 정보를 캐냄. 사실 단순한
컨테이너가 아니라 강력한 메타휴먼의 힘을 가진 아이들을 가둔 감옥이었던 것.
그
사실을 들은 빌런들은 오만감정이 교차하는데 이게 납치인가 아닌가 고민하는 녀석들도 있고, 저 메타휴먼을 빼앗아다가 정부가 히어로로
키우려고 한다면 자기 적을 키우는거라고 지금 당장 죽이려고 하는 녀석(하다가 원격 조작에 의해 폭탄이 터져 사망) 이런 일은 못
하겠다고 거부하려다가 역시 폭탄이 터져 사망하는 녀석 등 내부에서는 갈등. 외부에서는 타국 정부의 군대와 히어로가 개입해서 전투
위기가 벌어지고 이 와중에 할리퀸 구하려고 온 조커가 그럼 내가 걔네들 데려다가 키우면 되겠네 라며 메타휴먼을 데려다가 빌런으로
키우려고 참전. 수스쿼 vs 타국 vs 조커의 상황에서 조커가 전파를 차단하고 자신에게 동참하는 녀석들은 폭탄을 떼 주겠다고
유혹. 몇몇이 유혹에 넘어가고 조커의 지휘로 열세임에도 대등하게 싸우지만 역시나 접전 중에 조커는 미래의 빌런을 지키라며 수스쿼
빌런들을 총알받이로 쓰고 대부분은 사망. 그렇게 서로가 가진 능력으로 죽고 죽이며 계속 싸우다가 항구에 도착해서 그 장관 아줌마가
수스쿼 측에게 배를 가리키며 아이들을 그곳에 옮기라고 지시. 난전 속에서 수스쿼는 배에 컨테이너를 싣는데 성공하고, 떠나가는
배에 적국이 미사일을 발사하나 폭발하는 배 아래에서 잠수함의 잔영이 보이고 무사히 빠져나가게 된다. 그리고 임무에 성공한 수스쿼를
증거 인멸을 위해 그 자리에서 전부 폭사시킨다.
하지만 잠수함의 승무원은 조커가
미리 협박으로 회유한 사람들이 장악했고 장관은 통신이 두절된 것에 분노하고 조커는 자신의 은신처에서 아이들을 꺼내며 자유를
선언한다. 그리고 수스쿼처럼 적당한 이름이 있으면 좋겠지 라며 크라임 신디케이트로 명명.
이렇게 하면 평행우주 설정 쓰지 않아도 충분히 크라임 신디케이트도 끌어다 쓸 수 있겠지.
진짜
진짜 배대슈는 왜 망했냐고 고찰 해 볼 건덕지라도 있었지, 이건 망한 이유가 그냥 멍청함의 극치라서 진짜 DC영화에 대해서는
일말의 기대도 안 들게 된다. 아참 OST도 뭔 시발 뜬금없이 아무데나 막 쑤셔 붙이던데 뜬금없이 아무 노래나 튀어나와서 이게
뭔가 싶었지. 어설프게 쳐 넣은 개그 요소 보다도 이딴 식으로 못 만든 요소들이 오히려 코미디 요소에 가까웠다. 한참 좀 지나면
저스티스 리그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그걸 볼 때는 마음가짐을 코미디 영화로 봐야 할 지, 공포영화로 봐야 할 지 고민이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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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영화는 OTT로도 찾아보기 힘들어서 더 안 보게 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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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5월 27일
셋다 딜라이브 케이블 TV에서 가정의 달이라고 가정의 달 프리위크 메뉴에서 무료로 하고 있다. 그거 외에도 썸머 워즈랑 도라에몽 스탠바이미도 있긴 했다.
마이리틀포니 이퀘스트리아걸즈 -
캐릭터 디자인이 졸라 조악해서 익숙해지기가 쫌 어려웠는데, 뭐 그냥 저냥 볼만 했다. 내용은 일반적인 마이리틀포니 내용이었고, 우정이 악을 물리친다 스토리이고.
머리 내린 인간버전 핑키파이가 쫌 귀여웠었지만 원체 캐러 디자인이 구리게 해 놔서...
언어의 정원 -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주변을 등한시 했던 소년이 비가 내리는 오전마다 어떤 여성을 만나 관계가 싹트는 그런 이야기를 담았지만 솔직히
개운한 맛도 없다. 솔직히 좀 찝찝할 정도로 뒷맛이 구린 여운을 남겨서 아무리 제작자가 다양하게 생각 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고
싶었겠지만 아쉽게도 별 감흥이 없다. 왜냐하면 등장 인물이 주변으로부터 오해,멸시,핍박,왕따를 당하여 괴로워 하는 상황을 만들었을
경우 필히 반대편의 결말 즉 행복해지는 흐름도 제공해야만 이야기의 카타르시스를 제공 할 수 있는데 그러한 점이 없다. 그냥
헤어지고 마는터라 영화 앞부분에서 잡아 놓았던 그런 잔잔한 흐름이 중후반부터 역전되어 불쾌해지고, 여기서 다시 분위기를 회복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 한 것. 그래서 솔직히 그저 그렇다. 만약 확 뒤집어 엎을 최강의 반전이 있었다면 기분이 좋아지고 다시 보고
싶어지겠지만 그러지 못 한 것이 아쉽다.
너의 이름은 -
이게
왜 그렇게 인기였는지를 안 봐서 몰랐는데, 이젠 알 것 같다. 확실히 신카이 마코토가 지금까지 보여 줘 왔던 느린 전개,
어설프게 풀어놓는 열린 결말, 찝찝한 내용들을 확 갈아 엎고, 빠른 전개, 적당히 정리한 결말, 해피엔드라는 점에서 신카이
마코토를 좋아하지 않은 사람들도 충분히 끌어 당길 만한 내용을 갖고 있다.
서로 몸이 바뀐 상태에서의 해프닝 전개가 스피디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코믹한 분위기를 만들어 초반의 느낌을 잘 내었다.
또한
이야기의 과정상 타키는 누군가를 이미 좋아하고 있는 점, 둘의 몸이 어째서 바뀌어야 했는가, 둘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연락을 하지 못 하였는가. 등의 의문점들과 불안한 점들이 많았는데, 이건 나름대로 정말 잘 풀어냈다. 특히 그
시간선의 차이는 운명적인 만남과도 같은 느낌을 주는 요소였고.
다만 살짝
아쉬운 것은 미츠하가 무녀의 이미지를 고수하기 위해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여 행동을 조신히 하며 묵묵히 참고 깡촌시골에서의 불만들을
간직하고 있던 것들이 타키가 되었을 때 전부 해소되지만, 반면 타키는 타키 본인이 갈망하는 점이 적었고, 그 갈망하는 점이 알바
하는 곳의 선배와 친해지는 것이지만 실제로 선배는 타키 보다는 타키가 된 미츠하를 더 마음에 들어하고, 타키는 또 마음이
미츠하에게 옮겨가서 타키 본인의 불만 해소는 적다. 사실 둘의 몸이 어째서 바뀌어야 했는가의 당위성을 가지려면 둘이 몸이 바뀌었을
때 서로 원하는 것을 해소 할 수 있어야 좀 설득력이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사실 타키 입장에선 긴 머리 소녀가 되어 가슴
주물주물하는 거 말고는 없잖아... 사실 그것만으로도 개이득이긴 하지만..
OST도 그다지 감동이 와닿지 않는 것도 아쉬웠는데 신카이 마코토의 곡선정은 약간 미숙한 느낌이다. 보컬곡이 3개나 들어갔는데 분위기에 어울리게 느낌을 고조시킨다기 보다는 화면의 내용 따로 음악 따로 도는 느낌에 가깝다.
그리고
그놈의 열린 결말을 줄이고 해피 엔딩에 가깝게 그려냈다는 점이 다행인 것이, 둘이 서로 만나지 못 하고 그냥 저냥 살았더래요
식으로 끝났다면 아오 씨발 또 이 지랄이네 싶었을 것이다. 그렇게 너의 이름은 하면서 이름을 찾고 만나고 싶어하고 그랬는데 정작
나이가 들고 어른이 되어 사회에 진출하게 되니 잊게 되더라 식이었으면 대체 작중에서 뭘 표현하고 싶었던 거냐 하고 열이 뻗치게
되었겠지. 그리고 그저 몸이 바뀌는 것에 안주하지 않고 서로 사랑하는 사람을 찾기 위해 직접 뛰어다녔다는 점에서 그 풋풋함.
열정. 청춘의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지.
초반에
타키가 된 미츠하를 연기하는 일본 성우의 톤이 확실히 여성스러운 톤을 내기가 어렵다보니 미츠하 버전 타키는 초반 말고는 그리
자주 나오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 점이 바뀌었습니다를 어필하여 알기 쉬웠다. 문제는 이 점이 확실히 인지가 되다 보니까
더빙버전을
볼 엄두가 나질 않는다. 더빙판은 전문 성우를 안 쓰고 연예인을 써서 개판인데 이건 솔직히 전문성우가 와서 연기를 해도 살리기
어려울 정도의 난이도이거늘 대체 왜 연예인 더빙을 했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본편을 한번이라도 봤다면 이건 하이틴 특유의
풋풋함이 묻어 나야 하고, 또한 여성 버전의 톤을 연기 할 수 있는 성우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그런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람은
절대 안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또한 이
영화는 미츠하가 가지고 있는 매력도 잘 뽑아 내야 했는데 워낙 애니메이션의 호흡이 빠르다 보니 그걸 비전문 성우가 살리기는
무리라고 보이기에 이 참담할 더빙판의 결과물은 안 봐도 비디오다. 아니 애초에 연예인 더빙은 어지간해선 성공하기 힘들고 한국의
사례뿐만 아니라 일본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만 해도 그것도 미스 캐스팅이 뚜렷하게 보이는데 대체 뭔 생각으로 이런 짓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만약 더빙판을 제대로 성공시켰더라면 일판+더빙판의 관람객수를 유치 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지. 어차피 애니메이션의
팬층은 연예인 팬층하고 절대 겹치질 못 하니 연예인을 쓴다고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고 말야.
아무튼 참 괜찮은 작품이긴 했는데 신카이 마코토가 또 이런 대박을 터트릴꺼냐고 생각한다면 글쎄요다. 걔가 이렇게 확 풀리는 뭔가를 만든게 이번이 처음인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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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시바 대박 존나 터트리고 있네. 나 등신인듯. 근데 날씨의 아이는 재미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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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7월 30일
케이블 VOD 2일 기한, 4500원 할인중이라 봤다. 아주 공격적으로 마케팅 하던데 가격 세일도 빠르게 내려간것도 그렇고, 1+2합본을 극장 개봉과 비슷하게 내보내고 있는 것도 그렇고.
그런데 정작 재미가 좆도 없었다.
전작
데드풀1은 그래도 웃기는 요소라도 있었는데 이번 2에서는 엑스맨 본편 캐릭터를 섭외 못 하는 것에 대해 징징 댈 때 엑스맨 :
아포칼립스의 배우들이 잠깐 나와서는 조용히 문 닫는 부분 정도만 웃겼을 뿐 그 외에는 하나도 웃기질 못 했다.
전작에
비해 액션의 스케일이 커져서 액션 부분에서는 조금 만족하긴 했는데 전작처럼 씬이 뚝뚝 끊어지는 산만한 구조로 만들었기 때문에
하나의 통일된 감각을 이루지 못 했다. 아니 뭐 윈터솔져나 시빌워급으로 만드는건 고사하고 최소한 에이지 오브 울트론 정도로만
만들어 줬어도 좋았을텐데, 이건 마치 토르1편? 좀 너무한가? 아무튼 솔직히 트럭 추격신 외에 액션은 다 고만고만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반지닦이의 과거를 청산하고 싶었겠지만 이 영화는 내 기준에선 솔직히 반지닦이만도 못 하다.
일단
첫째로 산만한 구성에 의미없이 소모되는 수없이 많은 캐릭터들이다. 영화에서 데드풀은 날개 달린 놈도 못 데려 오냐며 징징댔지만
정작 데드풀2에서 추가된 캐릭터인 러셀은 미친 중2병 사이코패스고, 유키오는 안녕 웨이드 하는 거 말곤 별 다른 것도 없었으며,
케이블은 뮤턴트 냄새도 안 나는 복수귀 용병일 뿐이었고, 도미노는 운빨이라는 점으로 끝까지 살아남고 존재감을 보여주기는 하나 그래
내 운이 고아원 아이들을 구하려고 이끈거야 라며 중반 비중 다 쳐 잡아 먹은것 치고는 끝마무리를 엉성하게 해 버렸다.
아니
왜 엑스맨에서 캐릭터 못 가져 오냐고 징징댈게 아니라 부여받은 캐릭터나 제대로 살려야지 부여받은 캐릭터도 제대로 못 살리면서
캐릭터 없다고 징징대면 뭐하냐고. 1편보다 캐릭터는 많아졌는데 정작 캐릭터가 가진 당위성이나 이유, 존재감 그런게 하나도 제대로
살아 있질 못 하고 있다. 심지어 데드풀1은 그나마 데드풀의 복수라는 점에서 데드풀 캐릭터만큼은 살려 놨는데, 2는 그런거 하나도
없다. 그저 실없는 농담이나 할 뿐 전작에서 보여 주었던 대가리 안에 꽃밭이 펼쳐진 독특한 느낌을 살리질 못 했다. 캐릭터는
마구잡이로 들쑤시고 늘어놨는데 정작 얘가 어떤 애라는 것을 제대로 각인 시켜주질 않으니까 쓸데없이 캐릭터만 잔뜩 등장해서 아무말
대잔치나 되어버리는 수준이다.
각본도 형편없었는데
케이블은 최초의 살인을 하게 될 러셀을 죽이기 위해 찾아 왔고, 러셀을 죽이는 것을 막기 위해 데드풀이 대립하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러셀이 과연 약자인가? 살려 둘 만큼 가치가 있는가? 하는 의문에 대한 답을 주지 못 하였다. 단지 어리니까 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걜 구하겠다고 발버둥치고 엑스포스를 만들어서는 도미노 외에 다 뒤져버리고 고작 이 꼬마 하나 구하겠다고 다른 뮤턴트외
일반인이 뒤져나가는 것 외에도 트럭을 몰고 가는 동안에 부딪히고 짜그러진 자동차의 죄없는 시민들이나 그 과정에서 뒤져나간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면
아니 씨발 꼭
이렇게 깽판 쳐 가면서 미래의 살인마를 왜 구하려는건데? 라는 것에 대한 합당한 답을 못 주었다 이거다. 단지 끝 마무리에서
미래가 변했어. 이 새끼는 더 이상 살인마가 아냐 라고 되었지만 극 중에서 보여준 러셀의 싸이코패스 같은 모습들은 호감을 주지도 못
하였고 단지 애새끼라서 아무리 그래도 어린애잖아 죽이는건 아니지 라는 데드풀의 모습은 얘 진짜 데드풀 맞나? 싶을 정도다. 아니
엑스맨 견습생복 입고 러셀 보자마자 한 짓이 뭔데? 두 손에 총을 꼭 쥐고 대가리 날려 버리려고 했잖아? 근데 갑자기 데드풀이 너
학대 받았니? 라며 러셀 대신 복수를 해 주는 것도 모자라서 무의식에서 바네사와 이야기를 하더니 러셀 구하는게 중요한 의미처럼
변해 버렸다고.
아니 이
미친놈들아 이 놈 머리통은 전작에선 애니캐릭터들이 뛰어 놀던 그런 머리통이었는데 왜 갑자기 진지해져서는 뜻있는 캐릭터가 되어
버렸는데? 차라리 데드풀이 사고를 쳤으면 쳤지 왜 얘가 사고를 수습하러 돌아다니는 그런 역이 되어 버리는거냐고? 황당한 캐릭터가
황당한 일을 벌여야 하는데 지 혼자 진지해져서는 애를 구해야 해!! 이러고 있는데 이게 아주 꼴같잖다. 진짜 다른 캐릭터를 활용 못
한건 둘째치고 데드풀이 전작에서 보여 주었던 그 느낌이 퇴색 되어 버린게 문제다. 영화 초반부터 사람 잔인하게 쳐 죽이는걸로
도배를 해 놓고는 갑자기 불살주의자인척 하는 것도 뭐같고, 그놈의 가족놀이는 진짜... 가오갤2에서도 그랬지만 좆도 상관 없는
애들이 뭉쳐서는 우리는 가족이야 이러는 것도 꼴 사나웠는데 데드풀2에서도 똑같이 우리는 가족이야 이따구로 노니까 엿같다. 마치
일본 애들이 인연우정유대친구꿈이 최고야 나카마! 나카마! 이러는거랑 똑같이 좆같다. 씨발 나카마고 패밀리고 나발이고 간에 생판
처음 보는 새끼들이 모여서 죽이려 든 주제에 친한척은 역겹다고.
둘째로는 액션의 스케일은 커졌는데 수준은 1편만도 못 한 구성.
트럭
추격신이나 케이블과의 전투나 확실히 화려하게 구성이 된 걸 느낄 수는 있었다. 그런데 그게 그냥 딱 그 수준이다. 화려한 정도.
최소한 전작인 1은 데드풀이 초인적인 회복력만 가지고 싸우는게 아니라 제한적인 상황에서 적들을 요리하는 그런 맛이 있었다.
잔인해도 납득이 가능한 요소가 있었다면 데드풀도 그만큼 데미지를 입는다는 것. 물론 같은 데미지에서 적은 죽지만 데드풀은 안 죽을
뿐이고.
그런데 2는 액션의 스케일이 커지긴 했지만 너무 데드풀의 회복력만 믿고 남발하는 경향이 강한데다가, 전투도 전투다운 전투를 하기 보다는 그저 존나 아파도 어차피 뭘 해도 죽지 않으니까 무대뽀로 덤비는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건
마치 엑스맨3에서 울버린이 힐링팩터만 믿고 피닉스 진에게 다가가서 배빵 놓는 것보다도 더 수준이 낮은 느낌인데 데드풀2에서 내가
잔인함 가지고 청불로 히트 쳤는데 울버린 네가 로건에서 나보다 더 히트를 쳐? 라고 한것을 생각하면 왜 로건이 히트를 친
것인지에 대한 고찰은 없이 그저 울버린 까기에만 바쁠 뿐이다. 로건에서는 능력을 잃어가는 울버린을 통해서 메세지를 전달하려 했지만
정작 데드풀2에서는 그런거 없었지. 목걸이 채워서 능력이 봉쇄되면 그래 이제야 죽는구나 하면서 자포자기를 하는 반면, 목걸이
없으면 회복력만 믿고 나대는 수준이라 액션이라 할 것이 없었다.
셋째로는 너무나도 매니악한 개그 코드와 그걸 살리지 못 한 번역.
영화
내내 개그를 치려 했지만 웃을수가 없었던 것이 덥스텝이라던가 데이빗 보위라던가 걔네들 나라에서나 잘 알려진 것들을 개그 코드로
쓰는데 이걸 이해 못 하는 타국가인으로서 전혀 전혀 웃을만한 흐름도 느낌도 뉘앙스도 느끼질 못 해서 웃을수가 없었다.
차라리
욕보다는 이쪽을 현지화 했으면 한 것이 아니 대한민국에서 얼마나 덥스텝이니 데이빗 보위니 이걸 알겠냐고. 최소한 이걸 드립을
쳤을때 아 그런 느낌으로 웃기려는거였구나 하는 걸 알 수 있게끔 바꿔 줬어야 했었는데 그러지 않아서 정작 이 영화에서 중점으로
미는 개그 코드를 전혀 전혀 이해하질 못 하니까 웃을수가 없었다.
분명 이번작과 전작의 번역가는 같고, 전작에서 이런 이해하기 힘든 코드를 잘 고쳤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왜 이번작에서는 그런 부분이 찾기 힘든지 모르겠다.
넷째로는 수준낮은 각본과 과도한 징징거림.
영화
내내 울버린에게 지나칠 정도로 반감을 드러내는데, 엄밀히 말해서 엑스맨 탄생 울버린에서 데드풀은 누가 쟤가 데드풀이야 라고
말해주기 전까지는 대부분은 데드풀인지도 모를 정도로 다른 애였고, 확실하게 데드풀이다 라고 언급하고 가지도 않았는데 계속 울버린만
까대는게 솔직히 꼴사납다. 1편에서 피규어로 장난질 치는 정도는 그래 뭐 자학개그로 그럴수도 있지 하겠는데 2편에서는 지나칠
정도로 울버린 씨발 울버린 씨발 이러니까 아니 씨발 그러면 쿠키영상에서 데드풀을 죽이지 말고 울버린 감독을 죽이던가. 엑스맨 탄생
울버린만 싫어하는게 아니라 그냥 울버린 전체 작품을 싫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런 수준낮은 징징거림에 부러워서 열폭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에 비하면 2는 그냥 쓰레기지. 씨발 솔직히 어이가 없는게 지금 데드풀2가 제임스 매커보이 시간대인데 뭐하러 패트릭
스튜어트 시간의 엑스맨 탄생 울버린으로 돌아가서 데드풀을 죽이는데? 이게 더 설정충돌 아냐? 어차피 엑스맨 데오퓨에서 미래를 바꿔
놨는데 뭐하러 이런 짓을 또 하는데? 게다가 에식스 주식회사 설정을 가져 온 것에 비해 이게 뭐 고작 고아원 수준에서 노니까
진짜 뭐하자는거냐 라는 말이 안 나올 수가 없다. 아니 에식스 떡밥을 가져 와서 하는 짓이 고작 고아원의 중2병 사이코 패스를
지켜 줘야 겠다 이거 뿐이라고? 씨발 에식스 고아원보다 아이스박스가 더 흑막 같았어. 수많은 돌연변이를 한곳에 가둬 놨는데 거기가
더 위협적이고 무서운 곳 아냐? 근데 한번 뚫렸다고 거기 있는 돌연변이를 또 밖으로 유출하는데 오히려 그 안에서 경계를
강화하는게 더 현실적인거 아닌가? 애초에 그렇게 뚫릴 정도로 허접했으면 저거너트는 미리 다른 곳으로 빼 놨어야지. 저거너트처럼
위험한 돌연변이를 1급 시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왜 그보다 낮은 단계에서 관리하는지를 알 수가 없는 설정 구멍인데다가, 능력
봉인 목걸이 같은 존나 어이없는 아이템을 만든건 더더욱 어이가 없다. 그러니까 지금 데드풀2 시간대가 성년의 매커보이 시간대인데
정작 능력을 무력화 하는 돌연변이가 나온건 노년의 패트릭 스튜어트의 엑스맨3 시간대이건만 이게 말이 되냐? 아니 어떻게 씨발
이전의 엑스맨 시리즈보다도 설정 충돌이 이따구로 더 심하게 나와? 고작 데드풀 단독영화인 주제에. 이것도 수습 못 하는 저질
각본인 주제에 징징거림이 하늘을 찌르니까 아주 꼬라지가 보기 싫다.
러셀을 구해야만
하는 이유도 제대로 납득을 시켜 주지 못 하였고, 가좆에 대한 메시지 전달도 눈꼽만큼도 없었고, 캐릭터는 협찬을 안 해줘요
징징거리는 것에 비하면 잔뜩 들쑤셔 놓고는 죄다 죽여버리기만 하고 메인캐릭터도 이렇다할 캐릭터성을 남긴 것도 없이 영화 자체가 뭐
하나 기억에 새기는 요소가 없었다.
병신같은 코미디 영화라고 설정도 대충 짜면 되는줄 아나 본데, 어디 이딴 수준 낮은 각본을 디밀어서 본가 시리즈에 디벼 볼라고 지랄이냐 진짜. 징징거리기 전에 니들 영화나 제대로 만드세요 제발.
이
병신같은 영화는 가오갤2랑 완전 쏙 빼닮았다. 전작이 어쩌다 대박 터졌고, 전작 네이밍 밸류 따다가 흥행하고, 가좆가좆거리고
남기는 메세지 좆도 없고, 캐릭터는 마구 쑤셔 놓고는 제대로 뭐 하나 건지지도 못 하고, 보스가 보스답질 못 하고, BGM 까는
거에만 관심있고, 전작 주인공 답지 않은 혼자 진지 쳐 잡수셔서 님 누구세요? 하는 수준의 역변. 애새끼 하나가 나와서 화면 원샷
잡고 웃겨볼라고 지랄을 하는데 정작 웃기기는 커녕 답답하기만 한 느낌.
씨발
아니 진짜 그린랜턴으로 그렇게 호되게 당하고, 엑스맨 탄생 울버린에서 그따구로 취급 당해서 단독영화 데드풀로 반등했잖아. 근데 왜
그걸 데드풀3이나 4에서 뒤집어지는 것도 아니고 바로 그 다음작인 2에서 이따구로 무너지냐고. 난 진짜 씨발 이해가 안 가네
정말. 이 각본 받아 보고 뭔 느낌을 받은거야 대체? 그린랜턴 각본 든 자기를 죽여 놓는 쿠키영상은 왜 넣었데? 그럼 재밌을줄
알고? 이 각본도 만만찮게 씨발이라 그거나 그거나 도토리 키재기 수준이지 무슨. 결국 B급 영화는 뭘 해도 예산을 아무리 쳐
넣어도 B급 영화라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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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8월 03일
VOD 구매 감상. 요새는 영화가 빨리 올라와서 좋다.
더빙은
최상이었는데 약간 아쉬운 점은 내가 다른 마블영화 더빙에서 토니 스타크를 못 본채로 쭉 오다가 이제서 접한 더빙판 토니 스타크가
홍시호님이었다는 점과 캡아의 스티븐 로저스가 내 기억상 떠오르는 사람이 전혀 없을 정도로 누군지 모르겠다는 점. 홍시호님은
로다주의 목소리 톤과는 너무 다르다 보니 일단 이전까지 자막판으로 토니 목소리를 듣던 기억상 홍시호님의 목소리는 완전 다르다 보니
자동적으로 뇌에서는 로다주와 연결시키지 않고 홍시호님의 과거의 배역으로 오버랩을 시키기 때문에 토니 그 자체로 듣기가 꽤나
어려웠다. 연기도 살짝 다르지. 그 점이 좀 아쉬웠다. 로다주 연기는 약간 내리까는 듯이 상대를 낮게 얕잡아 보는느낌이 있는데
홍시호님 연기는 상대를 얕잡아 보는 느낌이 들지 않는달까. 개인적으로 더빙은 아주 닮지는 않아도 포인트를 잘 잡아서 살려낸다면
좋다고 생각하는게 그 점이 좀 아쉬웠던 거지. 스티븐 로저스는... 아쉬웠던 점은 스티븐 로저스 느낌도 안 났고, 누군지도 잘
모르겠다는 점이 아쉬웠던거지.
토르,브루스,로키,헤임달,에이트리,닥터스트레인지,웡
쪽은 마음에 들었다기 보다는 닥터 스트레인지는 더빙자막 합본판에서 더빙 버전을 먼저 접해서 더빙판이 좋았고, 토르는 더빙 자체도 잘
되었지만 토르3에서 더빙버전을 느꼈기에 재밌는 영화에 뛰어난 더빙이라 별로 이질감을 못 느낀 것.
스파이디는 원래 애니판에서는 남도형님이 전담성우였지만 남도형님은 라쿤을 하고 스파이디는 심규혁님이 하셨는데, 원체 남도형님은 라쿤하고도 잘 맞기도 하지만 레귤러쇼의 릭비의 이미지가 있다 보니 라쿤도 머리속에 쉽게 들어 왔다.
반면
심규혁님은 약간 애매하긴 했는데, 애니 스파이디는 살짝 건방지다면, 영화판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톰 홀랜드는 건방지다기 보다는
약간 철이 없지. 그리고 토니를 상당히 따르기도 하고. 그래서 건방진 느낌이 빠진 것은 어울린다고본다. 아마 남도형님
스파이디였다면 반말하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으려나.
스타로드의 신용우님도 까불까불하는
점이 잘 어울렸다. 드렉스의 최석필님은 좀 아쉬운게 너무 목소리를 낮게 깔은 느낌이라 캐릭터가 살지 않았다. 바티스타가 레슬러 할
때 부터 그의 목소리나 연기를 들었던 것을 생각하면 갭이 좀 있다. 그 느낌을 그대로 영화판에서 봤을 때 바티스타 = 드렉스는
그냥 얼간이였다면, 어벤저스 인피니티워의 드렉스 더빙부분은 얼간이라기 보다는 좀 엉뚱이 같은 느낌. 목소리가 너무 진중해서
얼간이라는 느낌이 안 든다.
그 외에는 좀 대체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강하다. 주요
배역들이 캐릭터 느낌이 잘 안 나고, 되려 조연쪽이 더 느낌이 잘 살았는데 와칸다 부대 쪽이 느낌이 좋았다. 일단은 외화라서 외화
느낌에 주력하는 것 같은데, 외화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캐릭터를 기반으로 하는 만화 원작 영화이기 때문에 캐릭터 느낌이 잘
사는 편이 나에겐 더 느낌이 오는 것 같다. 그래서 만화적 느낌을 잘 살리는 목소리가 더 마음에 드는 것 같다.
영화에 대한 감상이라고 한다면 매우 흥미로웠던 액션 영화.
일단 어벤저스 인피니티워가 아니라 그냥 타노스 영화다 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좀 걱정했는데 그건 기우였던 것 같다. 이 영화는 타노스를 메인으로 두어서 문제가 있는 점은 없다.
다행히도
마블은 빌런을 다루는 방법을 매우 잘 알고 있는데, 사실 이번 어벤저스는 지금까지의 스케일을 전부 뛰어넘는 극우주적 스케일을
자랑하기 때문에 여러 작품에서 등장한 캐릭터들을 스크린 안에 한데 모아야 했다. 그런데 시빌워 이후로 히어로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졌기 때문에 같은 지구 내에서도 서로 연락도 안 하고 떨어져 사는터라 이들을 한 곳에 모으는 이유가 필요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타노스가 되었다.
즉 타노스는 이 영화에서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존재가 아니라, 이 존재가 등장함에 따라 다른 모든 히어로들이 긴장을 타고 힘을 모으기 위해 모이는 계기가 된 것이다.
더군다나
지금까지 마블 영화들은 선이 악을 이기는 내용이었지만 인피니티 워의 경우에는 도저히 누가 이길지를 예측하기 힘들게 만든다.
심지어 미리 스포일러를 당해 누가 이길지를 아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 정도다.
스토리
흐름도 짜임새 있게 만들었는데 토니,닥터 스트레인지,스파이더맨/캡아,비전,스칼렛,블랙위도우,흑인 둘->흑인
수두룩+윈터솔져/ 토르,가오갤 -> 토르,라쿤,그루트 / 퀼,가모라,맨티스,바티스타 + 토니,닥스,스파이더맨 등으로 서로
흩어지고 이어지는 것이 매우 매끄럽게 흘러간다. 게다가 각자의 갈등과 해소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각각의 영역이 의미있게 전개되어
나간다. 더군다나 그 다음 영화가 어떻게 흘러 갈 것인가를 정말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멤버들을 뿔뿔이 흩어지게 만들어 놓고 저
상태에서 어떻게 돌아갈 것인가 또는 어떻게 합류해서 타노스를 상대하러 갈 것인가 살아 남은 멤버들끼리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
것인가를 여러모로 상상하는 즐거움을 만들어 놓았다.
다만
전투력 구성은 좀 허접하게 만들어 놨는데, 일단 와칸다 방어막이 존나 짱짱맨이라 1:1로 상대하기도 버거운 외계인들 두동강 내는
것은 기본이고 대장급으로 보여지는 애들도 여기에 갈리면 조각조각나는 터라 섣불리 접근을 안 했는데 쟤네들이 뒤로 들어오려고
해요!! 라고 하니까 방어막을 해제하는데
뭐하는 거야 이 병신들아!! 라는 소리가 절로 튀어나올 정도였다.
애초에
방어막 해제 안 했으면 뒤로 들어오는 애들은 병력 조금 빼서 상대하게 만들면 그만이었는데, 정작 방어막 해제 하니까 대장급
애들이 몰려와서 결국 비전이 위험해지게 만들었다. 아니 게다가 그냥 그놈의 방어막을 이용해서 무기로 만들면 되는거 아닌가? 근데
기술력의 와칸다가 CG만 잘 쓸 뿐이지 정작 전투는 근접 투다닥이 대부분이라 이 새끼들은 방어막 없으면 워머신에게 털릴 병신들
아니신가 싶을 정도였다. 현대 병기가 안 통하는 것도 아니고 존나 잘 썰리는 연한 육질의 놈들인데 이걸 뭐하러 들어오게
냅두냐는거지.
게다가 그 대장급놈들은 뒷치기 당해서 뒤지거나 우주에서 얼어죽거나 완전 전투력에 비해서 허접한 죽음을 맞이하는데 아니 설령 최소한 블랙 위도우가 혼자 무쌍 찍는 한이 있어도 그럴싸하게 뒤져야지 이게 대체 뭐냐고.
이렇게 존나 허접한 놈들이 타노스 밑에서 가오 잡고 있으니 어벤저스1에서 치타우리를 상대로 허덕이던거 생각하면 설령 얘들이 어벤저스1에 등장했어도 어처구니 없이 썰리겠구나 싶었다.
그런 점에서 타노스 단독 영화 소리 듣는 이유는 이런 큰 전투씬. 지구에서의 전투 부분을 너무 허접하게 만들어 놨기 때문에 오로지 쎈 놈은 타노스 밖에 생각이 안 나게 되는 것이다.
그렇긴
하지만 내 기준에선 아이언맨,워머신,닥터 스트레인지, 토르의 전투력을 충실히 잘 표현 했다는 점에선 상당히 만족한다. 사실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거진 그 정도라서 이쪽의 전투력만 잘 표현 해 줘도 괜찮은 거니까. 특히 아이언맨은 내가 지금까지 아이언맨
영화랑 어벤저스 영화를 보면서 좀 더 좀 더 화력을 보여줘!! 너의 힘을 보여줘!! 라고 생각했던 점들이 제대로 구현되어서 매우
매우 만족스러웠다. 그래. 이거였어 정말로. 내가 이 영화를 기다려 왔던거야.
반면
캡아나 블랙팬서,비전,헐크 등은 완전 쩌리급으로 떨어졌는데, 이 점이 좀 웃긴 것이 사실 워머신이나 팔콘이나 막 화력을 쏟아
부으면서 다 처리하고 있는데 이 멍청이들은 근접전으로 하나 하나 처리 하느라 시간은 걸리지 쳐 맞느라 데미지는 쌓이지 이러는 터라
보는내내 이게 대체 뭐시여 이 멍청이들이 진짜 전직 군인이랑 한 나라의 왕 맞냐? 싶을 정도로 너무 허접한 것이다. 비전이야
에오울이랑 시빌워에서는 날아다녔건만 여기서는 완전 빌빌대고, 헐크는 나가기 싫어 모드라서 헐크 버스터만 보게 되는데 헐크 버스터
그거 솔직히 에오울이 더 재밌었지.
아무튼 그동안의 기다림이 전혀 헛되지 않았던 영화였고, 그 다음작에 대한 기대감도 충실히 채워주는 그런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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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게임은 좆같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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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8월 20일
소장용으로 구매.
그냥 준수한 가족파탄 영화
토르 1 보는 느낌인데 토르 1 보다는 그나마 좀 세련되고 재미는 있었달까.
더빙
퀄리티는 좋았다. 인피니티 워에서 존재감이 안 느껴졌던 거에 비해서는 역시 단독 영화에서는 캐릭터가 느낌이 산다. 다만 뭐
그렇게 선호하는 성우들이 없다보니 내가 딱히 할 말이 없네. 아. 여왕역이 양정화님이셨는데 성우진을 안 봤으면 모를 뻔 했다.
기존의 연기 톤과는 달랐는데 이게 정말 여왕 느낌으로 너무나도 기품있고 깊이가 있다 보니 완벽하게 자연스러워서 누구지? 라는 의문
조차 생기지가 않았다. 그리고 율리시스 클로 역의 권창욱님 배역을 보니 내가 아는 거라고는 런닝맨의 쿠가 밖에 없는데 쿠가
캐릭터와 완전 다르다 보니 상당한 연기파시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다. 율리시스 클로의 광기를 매우 잘 표현했다. 킬 몽거 성우
심승한님도 블랙팬서를 몰아 세울 때 느낌이 좋았는데 살짝 아쉬운건 권창욱님은 쿠가와 율리시스 클로가 매칭이 안 되는 반면 심승한
님은 과거 배역 중 유희왕 5D's의 보머만이 유일하게 기억이 남는데 그때 기억을 되살려 보니 겹치는 느낌이 살짝 좀 있다.
재미있게도 한국 성우풀이 좀 좁긴 좁다지만 과거 배역을 좀 보다보니, 오소마츠상에 나오는 카라마츠(율리시스 클로),쵸로마츠(트찰라),이치마츠(은조부)로 무려 절반이나 모여 있다.
더빙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흑인끼리 우가우가 하자는 빌런을 내세운 허접한 스토리라 솔직히 블랙 팬서라는 캐릭터가 살지를 않았는데
거기에 추가로 액션씬도 허접해서 많이 실망했다. 감독이 솔직히 뭔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다. 스토리가 너무 허접한데다가 고전적인
흑인 사회를 바탕으로 만들었는데 전달력이 너무 떨어져서 와닿는 요소가 없다. 전형적인 백인 영화를 색반전만 시켜 놓은 느낌.
다만 CG는 참 괜찮았다.
스토리는
간단하게 말해서 30년전 와칸다에서 비브라늄 훔쳐 달아난 율리시스 클로를 쫓던 중에 킬 몽거가 개입해서 방해하고, 블랙 팬서
트찰라의 왕위를 위협한다. 매우 후진적인 결투 방식을 통해 왕위를 빼앗은 킬 몽거는 자기 아부지의 선민 사상을 쏙 빼닮아서는 쩌는
와칸다의 기술력으로 우리 흐긴 동포들이 세계를 위협 할 것을 꿈꾸지만 결국 블랙팬서에 의해 무너지고 만다.
뭐 거기에 여러가지 사사로운 것들도 있긴 한데 별로 신경은 안 쓴다. 별로 의미가 없거든.
일단
뭐 좀 이해가 안 가는 점이 첫째로 와칸다가 제 3세계의 후진국으로 표현 되면서 동시에 와칸다의 왕 트찰라는 부자라는 점이다.
물론 영화 내에서 트찰라가 부자로 언급되는 것은 부산 씬에서 첩보원 역을 하는 나키아가 블랙팬서 일행을 소개하면서 부자에요 라고
언급하는 점 말고는 없긴 하지만 말이다. 물론 마지막씬에서 블랙팬서가 건물을 이것도 사고 저것도 사는 모습을 보이면서 어느 정도
재력이 있다는 것을 과시하긴 한데 국왕이면 그 정도는 뭐 아무리 못 살아도 가능하겠지. 아무튼 국민은 못 사는데 왕만 잘 사는
나라들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한 국가의 경제력은 단순히 그 내부의 재력만 가지고는 판단 할 수 없다. 그러니까 지금
사우디 아라비아 애들이 잘 사는 이유가 오일머니이긴 하지만 그 오일머니의 기반은 그걸 팔아서 돈이 된다는 점에 있다. 그런데
문제는 와칸다가 비브라늄을 파는 것도 아니고, 기술력을 파는 것도 아니다. 어디서 돈을 끌어다 쓰느냐를 알 수 없다.
설령
수입과 수출을 완전히 끊은 내수 경제에 기반한다 치더라도 내수 경제가 대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모르니까 와칸다는 기술력이
쩌는데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없는 나라로 보여진다. 일단 트찰라가 부자라고 한다면 그가 가진 재력을 외부 국가의
첩보부들이 모를리가 없다. 보유하고 있는 금액이 거대하면 거대 할 수록 그것을 무슨 스위스 은행에 짱박아 둔 것도 아닌데 자금
흐름을 추적하면 드러나기 마련이다. 존나 쩌는 워독이 돈세탁을 해서 드러나질 않는다 라고 해도 솔직히 와칸다에 대한 취급이 되게
이상했는데, 블랙팬서 영화에서는 트찰라가 우리가 평화를 주도 할 거에염 하니 다른 애들이 니들 개발도상국이잖아 라면서 개무시를
한다. 근데 니들 시빌워에서 와칸다 국왕이 전면에 나서서 UN이랑 같이 어벤저스를 묶기 위한 평화협정을 주도 했었는데 이러면
앞뒤가 안 맞는거지. 좀 일관된 국력을 표현해야 하는데 그냥 영화내 와칸다를 바라보는 다른 국가의 관점으로는 니들 존나 못
산다잉ㅋㅋㅋㅋ 이래 놓고는 그것을 납득 할 만한 자금 흐름을 숨긴다거나, 국력을 어떻게 숨겨 왔는지에 대한 표현을 하지 않았다.
그저 홀로그램으로 못 사는 것 처럼 포장 해 놨다 정도만 나왔을 뿐이지, 세세한 건 죄다 생략 되어서 전혀 납득이 안 간다.
디테일이 빈약해서 내용을 뒷받침 하지 못 하고 있다.
근데 거기에 한술 더 떠서 미개한 정치 체계가 더 근간을 뒤흔든다.
왕과
각각의 부족장이 정치를 하는 군주제임에도 불구하고, 딱히 발언권이나 발언력은 안 보여질 뿐만 아니라, 거의 방관주의에 가깝다.
부족장은 대체 왜 존재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고, 결투를 통해서 왕위를 바꾼다는 미개한 권력 계승 제도를 남겨 두고 있는 것이
뛰어난 기술력을 지닌 것과 대비되어 이게 대체 말이 되냐? 라는 의문 밖에 생기지 않는다. 기술력은 뛰어난데 정작 사고방식이
후진적이다. 물론 현실에서도 왕이 하라면 하는게 일반적이겠지. 자존감이 쎄서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 그런 사람이 아니고서야
말이다. 현재도 왕이 존재하는 국가들도 상당히 많아서 왕이 존재한다. 라는 것 자체는 이상하진 않다. 단지 그걸 결투로 권력
계승을 한다는 것이 이상한 것 뿐이지.
게다가 단순히
비브라늄 덕분에 기술력이 뛰어나다 식으로만 표현되어 있어서 더 이해가 가질 않는다. 예컨데 석유가 넘쳐나는 국가가 석유 때문에
기술력이 뛰어나지 않듯이, 설령 정말로 비브라늄 같은 금속이 발에 채일 정도로 굴러다니는 나라라고 할지언정. 그것이 기술력 진보로
이어질 수는 없을 것이다. 기술력의 발전은 그 기술을 이어받고 발전시키는 노력에 따른 것이니까. 게다가 애초에 왜 충격을
흡수하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금속인 비브라늄이 어째서 기술 발전에 도움이 되는지를 설명하지 않았기에 당위성이 떨어진다. 비브라늄의
특징을 설명하는데 시간을 전혀 할애하지 않았고, 설명은 커녕 그걸 시각적으로 표현하는데에도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슈리가
비브라늄을 입은 마네킹을 가뿐히 들어올리는 모습을 보여주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비브라늄의 특징을 전부 설명하기에는 무리다. 거기에
무슨 하트 허브인지 뭔지는 초인적인 힘을 주는데
.....멍청한
킬몽거는 이걸 다 태우라고 한다. 만약 정말로 킬몽거가 세계를 전복시킬 생각이었다면 자신을 지지하는 군대에게 이걸 먼저 먹여
놓고 철저하게 관리를 하려고 해야 겠지. 비브라늄도 솔직히 어이가 없지만 하트 허브도 어이 없는게 스티븐 로저스가 강화 인간이
되는데에는 과학자들의 엄청난 연구가 바탕이 되었는데, 이 동네는 풀때기 하나가 강화 인간을 손쉽게 만들수 있다는게 말이 안 나오게
만드는 것이다. 근데 이렇게나 소중한 것을. 비브라늄만큼이나 소중하고 전통적인 의미를 가진 것을 전통전통 거리면서 결투제 왕위
계승을 준수하는 새끼들이 손쉽게 태우는 것을 보고 씨발 소리가 안 나올수가 없다. 진짜 대체 뭐하자는 동네야 저긴? 아니 씨발
한뿌리 정도는 몰래 삥땅쳐야지 새끼들아.
와칸다의
기술력도 이게 미래적인 느낌인가? 라는 건 거의 없다. 기껏해야 자기 부상열차에 쓰이는 음파 발생 장치가 비브라늄을 무력화
시킨다는 정도가 킬몽거 공략의 떡밥 정도로만 쓰였을 뿐 기술력 자체를 뽐내는 그런건 없다. 진짜 미래적 기술력을 보여줬더라면
우와~ 했을텐데 말이지. 아니 애초에 그 가상 조종석을 바로 바로 만들어서 쓸 수 있을 정도의 뛰어난 3D프린팅 기술력이면 시발 그
기술력으로 바로 바로 무기를 만들거나 폭탄을 만들거나 그래야지. 토니 스타크는 인피니티워에서 나노머신으로 바로 바로 무기들을
만들어 냈는데, 얘네는 고작 한다는게 조종석을 만들거나 화상채팅 하는 수준이라는게 말이 되냐? 진짜 토니 스타크가 무기상 출신이라
같은 기술을 가지고 있어도 수준이 다르다니까. 와칸다 놈들 고작 하는 거라고는 창 던지거나 작살 던지거나 에너지 장막을 펼쳐서
방패로 쓰거나 고작 이게 뭐냐고.
액션신의
허접함도 문제인데 초반의 부산 격투 액션신을 보면 합을 맞추기 위해서 적당히 움직임을 끊기거나 느린 느낌이 강하다. 그 덕분에
뭐지 저거? 싶은 부분도 많은데 율리시스 클로가 왼팔의 레이저를 발사하기 전에 블랙팬서가 뭔가 막아낼 것을 찾아서 들고 막는 그
동작이 지나치게 길다. 그나마 권력 교체를 위한 전투씬은 그럭저럭 잘 싸워서 괜찮았지만 그 외에는 전투라고 하기에는 좀 이상하다.
특히 킬몽거를 상대하는 직속 여자 호위병들의 전투 동작은 왜 저렇게 싸우지? 라는 느낌이 강했다.
액션신을
허접하게 만든 것이 다 비브라늄 때문인데 이게 너무나도 쩔어서 모든 충격을 막아낸다 라는 특징 때문에 데미지가 안 박히니까
전투라고 할 만한 전투가 안 이루어진다. 그래서 결국 최종 전투가 골드팬서 vs 블랙팬서가 서로 데미지 1도 안 들어가는 상황에서
허우적대는 격투씬이나 하고 있고 말이다. 근데 이 비브라늄 전투복에 정작 달아 놓은 기능이 모아 놓은 충격을 충격파로 전환해서
발생!! 이라는 허접한 요소인데, 아니 뭐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그럴싸하지. 왜냐하면 비브라늄 자체가 모든 충격을 막아내니까 그
몸빵으로 저장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이 실제로도 그 비브라늄 갑옷을 그럴싸하게 쓸 수 있는 요소다.
다만
이걸 왜 몸 전체의 충격파로 했냐 이거지. 손이나 발로도 내보낼 수 있다면 충분히 원거리 사격도 가능 할 거고, 여차하면
충격파를 발생시킨 힘을 가속력으로 이용해 빠른 이동도 가능 할 것이다. 근데 이게 무슨 고전 벨트스크롤 게임의 기상 충격파
수준으로 허접하게 표현을 해 놔서 재미가 없다. 심지어 이걸 인피니티워에서 그대로 가져다 썼는데 블랙팬서를 안 보고 인피니티워를
봐서 블랙팬서가 충격파를 썼는지도 몰랐다. 나중에 다시 보니까 그제서야 알겠더라...
거기에
빌런과의 싸움이 문제가 아니라 비브라늄을 파해하는 방법 자체가 너무나도 난제이다 보니까 빌런과의 결투를 마치 게임의 보스전 마냥
패턴화 시켜 놨는데, 자기부상 열차가 지나가고 음파 발생장치가 비브라늄을 무력화 시키면 공격 이런 식이 되어 버렸다. 아 딜러님
제발 패턴 공부 좀 하세요 라는 말이 나올 정도.
그리고
솔직히 스토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하는 점은 그것인데 이게 가족싸움이라는 것이다. 가족 싸움을 기반 스토리로 잡으면
어지간해선 재미가 없다. 권선징악적인 느낌이 안 들거든. 그거 그냥 니네 집안 싸움 아냐? 라는 생각 밖에 안 드니까. 거기에
빌런 자체가 너무 허접하면 더더욱 의미가 살지 못 한다. 예로 들어 볼까?
토르1.
로키가 빌런이지. 근데 로키 자체가 강한 악역이 아니잖아. 그래서 전투는 디스트로이어가 맡았고, 로키와의 싸움은? 재미가
없었다. 스토리도 그래. 아스가르드의 파벌 싸움. 근데? 우리가 알 바 아니잖아? 주인공의 성장. 망치를 못 들었다가 들음.
이걸로는 영 느낌이 없지.
가오갤2. 피터 퀼
아빠가 빌런. 존나 강한데 내부에 폭탄 심고 펑! 하면 끝이네? 전투가 너무 허접한데다가 제 3자가 끼어듬. 그리고 니네 집안
싸움에 다른 행성들 다 개판나는데 그냥 신남. 주인공의 성장. 넌 울 엄마랑 내 워크맨을 부쉈어! 나 화남!! 스토리 전개도
중구난방
토르3. 헬라가 빌런. 존나 강함. 오딘이 살아
있어야 겨우 헬에 봉인 해 둘 정도. 주인공의 성장. 아버지 돌아가시고, 믿었던 무기 망치 부서짐. 자신의 무력함을 한탄하는
상황에서 외진 곳에 떨어지고 스스로의 힘을 각성하는 과정을 밟아가고 내면적으로 성장하여 아스가르드를 장소가 아닌 국민으로
받아들이게 됨.
그나마
집안 싸움으로 치면 토르 3가 재미도 있고 내용도 있었는데, 그럼 블랙팬서는 어떠냐. 울 아빠가 워독 한명 지키겠다고 선민사상에
찌든 삼촌 죽임. 그 과정에 비브라늄 유출이 관련 되어 있고 율리시스 클로가 개입함. 아빠는 이걸 은폐하려고 율리시스 클로를 안
쫓고, 삼촌 아들도 걍 방치 해 둠. 삼촌 아들 빡쳐서 30년동안 이를 박박 갈고 복수 & 세상 전복을 준비함.
마찬가지로 내 친구는 자기 가족 죽인 율리시스 클로를 좀 찾아 줬으면 싶은데 아빠가 방치해서 빡쳐 있음. 삼촌 아들이 내가 쫓던
클로를 이용해 먹은 것도 모자라 죽여서 시체를 가져와서 내 친구가 뿅가서 날 배신함. 친척이 나 존나 패서 왕위에서 내쫓음. 이게
다 아빠 때문이네? 아니 아빠가 율리시스 클로 걔만 쫓아서 잡았으면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비브라늄 바디가 생길 일도 없고
비전도 없었을 것이고, 소코비아를 띄운 반중력 장치도 없었을것이고, 소코비아 안 터져서 시빌워 안 터졌을 것이고, 시빌워 안
터지면 어차피 폭탄 테러도 없었을 테니 아빠 안 죽었을거고, 와칸다도 세상도 존나 평화평화였을텐데
이게 다 울아빠 때문이었어?!!!!!!!
어떻게 보면 블랙팬서 트찰라는 존나 심각심각해질 상황이라 주인공의 내면적 성장에는 큰 의미가 담겨 있는 스토리이긴 하다. 이게 다 울 아빠가 삽질한거 내가 뒷처리하는거잖아. 라는거지.
근데 이렇게 심각한 집안 싸움을 좀 더 시리어스하게 표현 해 줄 우리 친척애가
존나
선민사상에 찌들어서 와칸다 무기를 전세계 흐긴에게 뿌려야 해! 라는 미친놈이라서 도저히 당위성이 안 사는데다가, 그 무기를
뿌리는 것도 뭔 비행선 2~3대를 출발 시키는 수준이라 엥? 그거 전직 공군 파일럿 겸 CIA요원 한명이면 발리는거 아니냐?
아니면 이상한 탐정 조수 한명이면 되거나 수준에 그쳤고, 어차피 와칸다 무기라고 해 봐야 그렇게 쩌는 것도 아닌게 이미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 치타우리 짭퉁 무기가 돌아다녀서 와칸다 무기가 그렇게 하이 테크놀로지여? 할 정도까진 아니지. 오히려 진짜 무기를
양산 하고 흐긴에게 공급 할 것이었으면 이 치타우리 짭퉁 무기를 어떻게든 뒤로 빼돌려서 양산하는게 와칸다 공략보단 쉬웠을거다.
더군다나
이런 대립구도를 선정 할 때 좀 더 악역이 악역다워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율리시스 클로라는 미친 무기상이 좀 더 타당했을텐데도
불구하고 1회성으로 써 먹어 버린게 매우 아쉽다. 만약 율리시스 클로가 진짜 최종 빌런이었으면 흑인 vs 백인이라 인종싸움으로
비추어졌을테니 그걸 피하려고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오히려 그렇게 어설프게 자기방어 수준에 머물렀기에 더더욱 이 영화의 내러티브가
아쉬운 것이다. 오히려 율리시스 클로가 킬 몽거를 이용 해 먹다가 막판에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고뇌하던 킬 몽거를 죽여버리고
블랙 팬서와 대립 했다면, 블랙 팬서가 받아들이는 충격과 분노가 이미지화 되어 전달 되었을 것이고, 얘 진짜 나쁜 놈이다~ 하는
느낌이 전달되어 더 재밌었을 것이다. 근데 아쉽게도 와칸다 외부인이 아닌 왕족 친척의 왕위 쟁탈전을 소재로 써 먹어서 전달이 잘 안
된거지.
거기에 이 킬몽거를 지지하는 와카비라고 하는
캐릭터도 정신상태가 이상한 녀석이었기에 타당성이 결여 되어 있었고, 이걸 죄다 미수록 영상에 때려 박아서 본편만 봐서는 쉽사리
받아들여지기 어렵게 만들어 놨다. 내용을 전달하기 위한 미수록 영상이 수두룩하다면 그게 뭐다? 감독의 무능함이다 라는 거지.
그렇기에 흑인 고유의 전통문화를 쭉 나열 해 놓은 수준의 흑인 자위용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적이 똑같은 흑인이어서 완벽한 흑인 자위용 영화도 아니고 어정쩡한 영화로 남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차량 추격씬은 잘 만들었는데 확실히 마블이 차량 추격씬은 잘 만든다. 에오울도 그랬고, 시빌워도 그랬고 말이지.
근데
부산은 왜 중국이나 홍콩처럼 만들어 놨냐. 아니 진짜 아시아에서 치안 좋기로는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한국이 무슨 흑인 슬럼가에서
무기소지 검사 받고, 안은 중국풍으로 장식 해 놓고는 대체 어디가 한국인데? 더빙판 말고 원어판에선 배우 한국어 발음이
병신같다고도 하고. 이럴거면 그냥 한국을 집어 넣지마.
평점으로 치자면 6/10. 가까스로 중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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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8월 27일
히든 싱어 과거 편을 좀 보려고 하다가 유료로 전환 되었길래 어쩔 수 없이 단편
구입보다는 월정액이 싸서 월정액을 하니까 7천원 쿠폰이 들어와서, 그걸로 로건 3천원, 레디플레이어원 4천 500원에 2일짜리
구매해서 봤다. 대체 왜 레디플레이어원이 4천 500원이나 하는 가격 방어가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로건 -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고 싶은 그런 영화.
울버린
아재가 이전까지의 엑스맨 영화에서 보여준 모습이라곤 힐링 팩터랑 아다만티움 클로만 믿고 깝치는 츤데레였었고, 사실 비중 별로
없으면서 혼자 원샷 다 차지해서 이 아재 때문에 영화가 엑스맨이 아니라 울버린이 되어버리잖아 라는 느낌이라 솔직히 그렇게까지
좋아하진 않았다.
그래서 사실 로건도 그런 이유에서 한참동안 볼 생각을 안 했는데,
데드풀2를 보니까 하도 로건에게 열폭을 하더라. 근데 정작 데드풀2는 존나 허접한 시나리오 각본 들고 와서 앵앵 대는게 전부라서
역으로 되려 데드풀2에 빡쳐서 로건을 보게 되었다.
이전까지의
엑스맨이 리부트 된 매커보이 이전까지는 이야기가 좀 요상했다. 왜냐하면 뮤턴트 vs 뮤턴트의 이야기로 흘러갔기 때문이다.
1에서는 매그니토의 계획을 저지해야 했고, 2에서는 페이크 보스였던 스트라이커의 뮤턴트 말살을 매그니토가 가로채서 뮤턴트 이외의
인류 말살인 것을 저지, 3에서도 역시 피닉스 포스에 각성한 진을 데려간 매그니토로부터 세계를 지키는 것.
결국 적이 전부 매그니토로 한정되어서 1~3을 보는 다채로운 맛이 없었다.
리부트
된 이후 세계에서는 그나마 이야기가 흥미로워졌는데, 매그니토도 어쩌지 못 하는 강력한 적을 두어 협력 하다가 매그니토의 뒷치기의
퍼스트 클래스, 마찬가지로 매그니토도 어쩌지 못 하는 강력한 미래의 적인 센티널 계획을 없애기 위해 과거로 와서 매그니토와
협력하지만 결국 또 매그니토가 뒷치기 하는 데오퓨, 아포칼립스라고 하는 매그니토도 어쩌지 못 하긴 하는데 목적이 같아서 쿵짝쿵짝
하다가 사랑 우정 용기 버프 받아 매그니토가 아포칼립스 뒷치기 하는 아포칼립스(....)
어째... 매그니토 하는 짓은 시리즈를 거듭해도 전혀 변하질 않는게... 의외로 캐릭터 성장이 없구나 얘...
아무튼 그래서 리부트 이후로는 울버린도 잠깐 안뇽 하고 얼굴만 비추고 가는 까메오 수준으로 전락해서 스토리는 엑스맨만의 스토리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반면 울버린 단독 영화는 거진 다 시궁창이었는데...그래서 솔직히 로건이 끌리긴 했지만 바로 볼 수는 없었다. 그 후로 평도 좋길래 볼까 볼까 하다가 지금까지 온 것.
영화는 늙어서 뮤턴트 능력이 잘 안 돌아가는 로건이 마찬가지로 너무 늙어서 노인들의 숙적인 병에 걸린 프로페서를 돌보던 중 갑자기 갑툭튀한 간호사한테 X-23. 로라를 떠맡아 에덴으로 데려가는 걸로 시작한다.
그 이상의 스포일러는 피하고 싶은 것이 이 영화가 아무리 시간이 지났어도 너무나도 스토리적인 흐름이 뛰어나다보니, 굳이 스포일러를 하면서까지 흥을 깨고 싶지 않다.
정말 이 영화가 뛰어난 것은 지금까지의 엑스맨 영화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고 있다. 그것은 바로 느린 시간의 흐름.
이전
영화에서 쌩쌩하게 돌아 다니던 로건의 모습이 아닌 걸음 하나 하나를 떼기가 힘들 정도로 몸을 질질 끄는 노쇠한 육체의 로건은
그만큼 액션이 빠르지가 않다. 또한 프로페서 역시 휠체어를 여전히 잘 쓰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거동은 보호자의 부축을 받아야 할
정도로 너무나도 늙어 버렸고, 말투도 이전의 정중하고 경건했던 말투를 버리고 상스러워지고 자기 감정에 충실한 말투를 하고 있다.
주연 배우들의 동작 하나 하나 뿐만 아니라 사건의 흐름도 그리 길지 않음에도 시선을 떼기 어려울 정도로 끌어당기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의 모습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발전시킨 로건이 더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데 이전의 울버린은 아다만티움 클로를 수시로
꺼냈다가 집어넣었다가 하며 모든 것을 클로로 때우려는 습성이 강했다. 하지만 로건에서의 울버린은 클로를 꺼내는 것도 힘겨워 하기에
이전처럼 무력에 의존하기 보다는 좀 더 상황을 피하려고 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런 이전의 모습과는 다른 약한 모습이 오히려
울버린이라고 하는 캐릭터에 대해 묘하게 동질감이나 동정심이 들게 만든다. 거기에 수염 덥수룩 한 얼굴로 안경을 쓴 모습은 묘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
서로 다 늙어가니까 서로 부축하고
의지하고 그런 모습에서 짠한 느낌을 받게 되고, 소수가 되어버린 뮤턴트의 느낌을 정말로 잘 살려냈다. 이전까지 뮤턴트의 위기라고
한다면 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각자 자신의 능력을 가지고 대치한다 라는 느낌이 강했었지만, 로건에서의 뮤턴트의 위기는 뮤턴트
능력 자체의 종말로서 힘을 잃어가는 뮤턴트끼리 뭉치는 그런 모습을 정말 잘 전달했다.
또한
캐릭터가 몇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정말 매력적으로 끌어냈다는 점이 중요하다. 데드풀2에서 그렇게 날개 달린 놈도 못 줘?
라면서 징징댔던 것에 비해 데드풀2는 캐릭터가 데드풀,케이블,바네사,파이어피스트,콜로서스,네가소닉,유키오 외에 엑스포스 6명을
데려다 써 놓고서도 제대로 활용을 못 했는데, 로건은 울버린,X-23,X-24,프로페서,칼리반,도널드 피어스 딱 요정도만 가지고도
엄청나게 매력적인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울버린은 몸이
정말 너무 아파서 이전의 그 활력적인 모습은 온데간데 없는터라 어지간하면 귀찮은 일 안 껴야지 라는 속성에 프로페서도 돌봐야
하다보니 그 사납던 울버린의 모습이 아니었다. 애가 어린애든 여자애든 좆까 난 상관 안 해 라는건 뭐 첫 등장인 엑스맨 시절
로그에게 하던 짓 생각하면 별로 차이도 없긴 하지만, 엑스맨 시절하고는 다른 것이 이제는 정말 아무것도 없으니까 라는 느낌이
강렬하다. 특히나 프로페서를 씨불씨불 거리며 돌봐주면서도 떨어질래야 떨어질수 없는.. 정말 아오 지금 당장이라도 내팽개치고
도망가고 싶지만 가족이니 어쩔수 없지 라는 느낌이 강한 로건과 프로페서의 관계에서 보여지는것은 걸핏하면 내팽개치고 도망가던 이전의
모습이 아니었다. 진짜 마음속 깊은 곳에서 치솟는 어쩔수 없지 후 어쩔수 없지 하아.. 라는 느낌이 너무나도 강했다. 그런
안타까움이 더더욱 로건과 프로페서의 관계를 절실하게 느끼게 할 뿐만 아니라 겉으로는 툴툴대도 정작 칼리반이 당했다는 사실에
분노하는 로건의 모습이라던지 동료하고의 유대가 이전처럼 애들마냥 투닥투닥하는게 아니라 너무나도 끈끈한 걍 서로 쌍욕 날리다가도
중요한 때에는 니가 감히 우리 가족을 건드려? 라는 그 분노에 찬 느낌을 가진 로건은 캐릭터적으로 너무나도 대단했다.
X-23의
로라는 액션이 큼직큼직하고 마구 마구 뛰어나가는게 볼만했는데 마치 보팔래빗 보는 느낌이랄까. 전성기 로건을 넘어서는 미친 광기에
비해 정작 로건은 몸 하나 가누기도 힘들어해서 이 선명한 대비가 재미를 이끌어냈다. 캐릭터는 딱 건방지고 짜증나고 제멋대로라서
좆같은 아메리칸 초딩을 유지하다가 작중 후반에 들어서서 조금씩 철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프로페서는
본인 스스로의 문제를 제일 먼저 다뤄야 하면서도 여전히 다른 사람의 문제를 풀어주려는 모습을 보이지만, 정작 이 할아버지가
광역민폐를 시전 해 대는터라 본인 문제나 해결했으면... 하는 안타까움만 든다. 사실 뭐 늙어서 자기 조절 안 되고 체력적으로
어려운거는 이해는 가는데, 작중 내내 너무 자기 중심적인 모습을 보였지. 실제로 늙은이들은 자기 아픈거만 우선시 하고 내내
투덜대긴 하니 캐릭터적으로는 완벽하게 노년의 캐릭터를 연기한 것이긴 하지만.
칼리반은
과거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로 상당히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단순히 이 캐릭터는 조력자의 측면에서 그친게 아니라
로건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필요한 의문을 끌어내고, 추격신에서의 흐름을 연결하면서도 자기 희생을 통해서 스스로 적절한 시기에
퇴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정말 캐릭터적으로 완성도가 너무 높았다.
도널드
피어스는 딱 악역이라는 느낌을 너무나도 잘 살렸는데, 악역의 껄렁껄렁함에 무자비함, 거기에 부하를 막 굴리는 성격에 삐뚤어진
성격, 강철 의수 등 얘는 진짜 악역이다 라는 느낌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럴다할 액션씬 하나 없는데 메인 보스급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다. 아니 진짜 얜 뭐 딱히 해낸게 없는데도 와 얘 진짜 무서운애다 라는 느낌이 들 정도라, 캐릭터 완성도도 완성도지만
배우 연기도 정말 좋아서 정말 이 이야기에서 이런 캐릭터를 끌어 낼 수 있었다는 점이 너무 놀라울 정도였다. 왜냐하면 이전의
엑스맨 영화 같았으면 능력 한두개 뽐내면서 투닥투닥하다가 리타이어 또는 사망하는게 일반적인데, 얘는 끝까지 무슨 능력이 있는지
하나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의수 하나만 가지고 뭔가 있나보다 하는 기대감을 영화 끝까지 갖고 가게 만드는데, 이야기가 너무나도
무겁고 진중함에도 불구하고 이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분위기를 휘어잡는 느낌은 참 정말 감탄밖에 안 나온다.
몇
안 되는 캐릭터만 가지고도 정말 숨 죽이고 보게 만드는게 로건이라는 영화인데, 데드풀2는 고작 그딴 저질 각본 들고 와서
징징대면 뭐 어쩌라고? 울버린 가지고 징징대기 전에 니들이나 잘 해라 정말. 아니 진짜 개봉일이 일년 정도나 차이가 나는데 로건을
봤으면서도 그딴 각본으로 그딴 소리가 나오냐고. 특히 가좆가족 거리면서 정작 생판 남들인 새끼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죽이려고
들고서는 막판에 화해하자 우리 가족이야 이 짓거리나 해대는데, 로건과 프로페서와 칼리반의 모습을 보면서도 이딴 끔찍한 가좆놀이가
생각이 나더냐 이 말이다. 로건을 보면서도 데드풀2의 한심한 가좆놀이를 떠올렸다는 것은 데드풀2같은 병신같은 영화는 그저 영화찍기
놀이 수준에 불과하다.
액션씬도 청불이 뜰 정도로 과격하긴 했는데, 진지하게 생각 해 보면 오히려 이전의 엑스맨 시리즈가 더 문제가 있었다.
왜냐하면
울버린의 무기는 베고 찌르는데 특화가 되어 있는 반면, 나머지 엑스맨의 공격은 염력,레이저,정신지배,번개,자력 등 실제적인
물리적 피해가 감이 안 오는 공격들 뿐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전의 엑스맨 영화에서 울버린의 공격이 너무나도 순한 것 뿐이지,
실제로 울버린의 공격을 제대로 구현하려면 결국 청불 밖에 답이 없고, 그만큼 잔인한 영화이긴 하지만 이전까지의 울버린의 액션들
보다 더 액션 답고 울버린 다운 액션을 구현하였기에 그다지 거부감은 들지 않는다.
사운드는
기억에 남는 사운드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정적인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가져갔는데도 전혀 사운드가 빈약해서 싫다 라는 느낌이 들지가
않는다. 오히려 그런 정적인 상황이 시간의 흐름을 느리게 느끼게 만들고 작중의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하기에 너무나도 좋았다.
마스터피스다운
영화로 내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배트맨 다크나이트와 동급. 혹은 약간 쪼금 그 이상의 감동과 가치를 받았다. 배트맨 다크나이트도
마스터피스로 불리는 영화이지만 안타깝게도 배트맨 다크나이트와 로건은 좀 차이가 있는 것이 배트맨 다크나이트는 조커가 영화 대부분의
내용을 혼자 독점하듯이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끌어나가기에 조화가 부족한 점이 로건과는 차이가 있다. 로건은 각각 배역을 맡은
부분들이 잘 맞물렸는데, 다크나이트는 대체로는 조커가 끌어나가고, 나머지를 하비덴트나 고든, 배트맨이 나눠 먹는 그런 느낌이랄까.
레디 플레이어 원 -
덕후 영화인척 하지만 전혀 덕후영화도 아니고, CG는 화려해서 좋지만 서사가 개판인 영화
솔직히
난 스티븐 스필버그를 좋아하지도 않고 높게 평가하지도 않는다. E.T는 어렸을 때는 아무 생각 없이 ET놀이를 따라하기도
했었지만 지금 생각 해 보면 저걸 내가 왜 따라했는지 좋아했는지도 이해가 가질 않는다. 그냥 군중심리 같은 것에 휩쓸렸던 것
같다. 쥬라기 공원은 놀라웠었지만 딱 거기까지. 그 이후로 이 감독의 영화를 찾아본다거나 하진 않았었다. 그다지 구미가 당기는
영화가 없었으니까.
그런데 레디 플레이어 원을 왜 보려고
했냐면, VR의 게임 환경을 어떻게 표현하려 했는지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단지 그 뿐이다. 근데 그냥 실망이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게임 오타쿠도 아니면서 대체 왜 이걸 건드리려고 했는지 이해가 안 갈 뿐이다. 더더욱 원작과의 차이점란을 확인 하면 할 수록
스티븐 스필버그의 무능함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게다가 바뀌지 않았던 원작의 고유한 부분도 읽어보면 그냥 병신같다.
첫째로
대체 왜 체감형 VR을 선호하는지 알 수가 없다. 특히나 넓은 집에서 사는 것도 아니고 그 잘난 미국에서조차 VR게임을 하는
공간은 협소한 트레일러 안에 국한되는데 말이다. 더군다나 도로를 곁에 두고서 VR을 낀 채로 허공에 허우적대거나 무작정 우라돌격을
하는 모습을 보면 하아.. 진짜 병신같네 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대체 저게 뭔 짓거리인가 싶을 정도다. 이거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 괜히 봤네 돈 아깝다 싶었다. 스필버그가 게임에 대해 무지해서 그냥 게이머를 병신처럼 표현해도 되는 거 마냥 아무
생각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면 이 병신같은 체감형 VR을 유지하려 했던 이유를 도저히 알 수가 없다. 특히 후반부는 뭔 끈 같은걸
매달아 놨는데 와 진짜 저거 얼척없네 라는 생각 밖에 안 든다. 끈으로 성인 남성의 무게를 지탱하려면 어지간한 장력으로는
불가능하다. 물론 기술력의 발달이라는 핑계를 대면 가능은 하겠으나, 그 끈 때문에 끈이 얽혀서 플레이에 방해를 받거나 하는 건
생각을 안 하나? 특히 초반에 장갑 하나 가지고 니 장갑 때문에 졌어!! 라고 하는 장면이 있었음에도 말이다. 후반부에서 열쇠
집어 넣는 것에 대한 긴장감을 만들어 내려고 그런가 싶기도 한데, 아니 고작 열쇠 끼워 넣는거 가지고 뭔 긴장감이야... 게다가
VR체감형 슈트는 뭐 맛이나 냄새를 느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촉각만 느낄 수 있게 만들어 놨는데
그걸 대체 왜 사?
라는
의문 밖에 들지 않았다. 결국 그거 막판에 고자킥 당해서 사장 지만 아픈게 되었잖아. 물론 야겜 같은거 할 때 체감형
VR슈트라면 좋겠지. 씨발 진짜 막나가는 설정으로 가면 VR 대딸방 같은게 생겨서 막 애무해주는 그런 서비스도 가능하겠지만,
일반적으로 그게 대체 왜 필요한지 전혀 알 수가 없다. 이게 합리적인 게임 덕후와 그저 체감형에 매달리는 영화 덕후간의 인식
차이라고 보는데, 영화는 4DX니 해서 체감형이 되면 더 재미있겠지만, 게임은 고통을 체감화 해서 얻는 이점이 좆도 없다고. 특히
그 체감형 슈트는 착의가 필수 요소도 아니어서 없어도 그만인데 왜 그런 패널티를 떠 안아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 못 하고
있다.
둘째로 첫번째 열쇠를 얻는 과정이 걍
레이싱 게임에서 후진하는건데, 이걸 그렇게 오랜 기간 동안 발견 못 했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으며, 왜 레이싱 후진인지도 알
수 없다. 그저 개발자가 난 룰이 싫어 라는 이유 뿐이었는데, 아니 스티븐 스필버그 이 양반아 게임은 명확한 시스템의 집합체야.
합리적이고 납득 할 만한 룰로 운영이 되어야 그게 게임인데 이게 게임 개발자 마인드라고? 씨발 진짜 얼척 없어서...
세번째로
대체 왜 개발자의 사생활을 파고 드는게 게임 공략 방법인지 알 수가 없다. 이건 원작에서는 TRPG 공략과 오락실 게임
플레이라고 되어 있던데 이게 정상 아닌가? 왜 게임 개발자의 사생활이 공략 포인트가 되는지? 아니 씨발 진짜 이건 소아온의 카야바
아키히코만도 못 한거지. 소아온의 카야바가 한 짓은 병신이었지만 최소한 사생활을 공략 포인트로 내걸지는 않았지. 근데 이건 진짜
스필버그가 게임에 대해 이해가 좆도 없는 걸 보여주는 것이, 비 게이머 입장에선 개개인의 사생활에 관심이 있을지 몰라도 게이머
입장에선 그딴거 진짜 좆도 관심 없음이다. 이건 다분히 스필버그의 취향대로 바꿔져서는 타당성을 잃은 부분이다. 감동적인 서사를
꾸며 내겠답시고 억지로 개발자의 아픈 과거를 들춰내는 것을 소재로 썼는데 아니 씨발 그거 퍽이나 좆도 재밌겄수. 뭔 스토커
수준으로 개발자 사생활 달달 외우다 못 해 계약서 사인 과정까지 다 기억해야 하는 게임인데
씨팔ㅋㅋㅋㅋㅋ
헌터x헌터 그리드 아일랜드편도 그딴 짓거린 안 했어!!! 최소한 게임내 요소를 퀴즈로 냈지!! 게임 만든 새끼가 누구일까요~?
하는 퀴즈를 내진 않았다고!! 미친 너드 새끼가 관심 받고 싶으면 살아 있을 때 리차드 게리엇 마냥 로드 브리티쉬 같은거 만들어서
유저들 앞에 나타나서는 우왕 쩐다~ 개발자님 저 좀 봐주세요!! 이런 관심 받는 짓거리를 하던가. 뭔 관종새끼가 보여지는
관음증 패티쉬 같은게 있는지 지 사생활을 하나 하나 기록해서 보여주면 뭐 어쩌자고. 정상적인 게임 유저는 그딴거 1도 관심 없어.
거기서 그거 달달 외우고 있는 새끼들은 정말 좋아서 외우겠냐 열쇠 3개 다 얻으면 받는 돈 때문에 달달 외우는거지.
진성
덕후들 경우 예컨데 프리큐어 덕후는 프리큐어 초대부터 지금까지 변신전 이름 변신 후 이름, 성우, 싱글곡 이름 등 전부 다 달달
외운다고는 하는데 뭐 나도 옛적에 슬레이어즈 마법 주문 같은거 달달 외우려고 한 적은 있다만 슬레이어즈 소설 쓴 놈은 뭐하는
놈인지 관심 좆도 없었어. 진짜 생각 할 수록 이 부분은 얼척없네. 제작자 사생활까지 달달 외우는 새끼는 그냥 정신병 있는거
아닌가? 그걸 뭐하러 외워?
네번째로 어이없는 아이템들. 레벨 99의 방어막을 펼치는 오수복수의 구슬. 그 어떤 공격에도 뚫리지 않음이라는 설정 때문에 내부의 협력자가 없으면 난공불락이라는 요소인데
병신 새끼가 아니고서야 게임을 소재로 한 소설에서 이딴 것을 쓰다니...
앞서
말했지만 게임은 명확한 시스템의 집합체이며 합리적이고 납득 할 만한 룰로서 운영이 되어야 하는데, 안 깨지는 방어막이라고? 아
그래요. 한번 생각 해 봅시다. 삼국지에서 절대 함락 안 당하는 난공불락의 성이 있다 칩시다. .....그게 말이 되우? 아니
최소한 전쟁의 경우에는 물자 공급을 끊어서 아사 직전까지 몰아서 나오게 만든다거나, 전쟁에 지친 사람들에게 심리적인 요인을
흔들어서 항복하게 만들거나, 기후를 이용하거나 근처의 강을 이용해서 수몰 시킨다거나 뭐 온갖 방법이 다 있지. 모순 이라는 말이
괜히 나왔나? 절대 안 깨지는 방패와 모든 방패를 부수는 무기가 공존하는 것이 모순인 것처럼 절대 라는 말이 적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근데 씨발... 안 뚫리는 방어막이 있으면 결과적으로 그걸 어떻게 해제해야 합니까? 내부의 첩자를 이용해야 하는데 이게
말이 되나? 아니 뭐 내부에 있는 사람에게 엄청난 돈으로 매수를 하면야 가능은 하겠지만 애초에 이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 그
방어막을 해제하는 것이나 접근하는 것이나 일반적인게 아니잖아? 결과적으로 이런 얼토당토 않은 아이템을 써 먹으면 이야기가 얼토당토
않은 수준으로 전락한다고.
거기다가 해당 행성의 모든 유저를 죽이는 카타클리스트라는
폭탄 아이템... 진짜 미쳤구나. 아니 아니 생각 해 봐. 이 게임이 엄청나게 유명해서 게임 코인으로 현거래도 가능한 게임인데,
일정 범위 전멸 폭탄도 아니고 행성급 전멸 폭탄이라는게 말이 되냐고. 죽으면 코인하고 아이템 다 떨구는 그런 게임에서 전멸
폭탄이 있으면 존나 유저 많은 곳에서 한 몇명의 유저들끼리 짜고서 마루타 유저가 먼저 카타클리스트 터트린 뒤에 나중에 다른 유저가
와서 유유히 코인 줍줍하면 끝인거 아냐? 물론 그만큼 이 아이템이 비싸긴 하겠지만 이게 진짜 말이 되는 설정이냐고...
다섯번째로 두번째 열쇠는 게임이 아닌 영화가 소재인게 대체 왜?
게임
제작자 사생활 파는거 다음으로 어이가 없는 것이 영화 감상 파트였는데 이건 게임도 아니잖아? 게다가 저작권이 있는 영화를 게임
제작자가 자기 게임에 집어 넣는다는게... 하아.. 존나 아니 복잡한거 다 잊읍시다. 잊죠 뭐 그래요. 억만장자라서 판권 사서
온갖 영화 다 게임에 쑤셔 넣었다 쳐요
.....근데 씨발 영화를 집어 넣고 싶었으면 게임성과 관련된 영화를 집어 넣던가 그냥 스필버그 이 양반 취향인 영화 쳐 넣고 뭐 어쩌라고 씨발 진짜... 게이머 입장에선 샤이닝이고 나발이고 간에 좆도 상관 없고 관심도 없는건데
씨발
아니 진짜 존나 아무리 찐따 너드 새끼라 할지라도 지 게임에 지가 좋아하는거만 좆대로 집어 쳐 넣으면 그게 게임이냐? 그렇게
게임 만들어서 성공한거 몇개나 있냐? 이게 좀 말이 되야 아 그렇구나~ 하는 납득이 생기는데 이 영화는 그딴거 좆도 없어. 게임
좆도 몰라 정말
여섯번째로 병신 사장
그
짧은 패스워드도 기억 못 해서 의자에 붙여 놓는게 말이 되냐. 심지어 어려운 것도 아냐. 그냥 스펠링 중간에 비슷하게 숫자로
대체 한 것 뿐인데 어떻게 그걸 기억을 못 해? 이건 진짜 너무나도 작위적이서 처음 저 패스워드 적어 놓은걸 보고 그냥 뻔했다. 아
그래 저거 공개되서 털리겠구나. 뻔하지 뭐. 그냥 그거 뿐이야. 너무 좆도 없어. 정말. 이건 마치 배대슈에서 렉스 루터
손아귀에서 놀아나는 배트맨과 슈퍼맨급으로 어이가 털리는 작위적이고 납득이 안 가는 상황이다.
일곱번째로 스필버그의 겜알못 무능함의 문제
이 게임에서 나온 게임 장르라곤 레이싱과 슈팅 둘 뿐이다. 마지막에 파동권 쓰긴 했는데 그걸 격겜 요소라고 보기는 어렵지. 왜냐고?
철권,KOF,스트리트파이터,DOA,버추어파이터 기타 등등 온갖 게임에서의 격투 게임에서 쓰여지는 콤보 같은 구색이 전혀 없었거든. 그냥 뜬금없이 파동권~ 하고 날린게 고작이다.
게임이
소재에요. 스필버그 이 양반아. 트레이딩 카드 게임, TRPG, 액션, 슈팅, 리듬게임, 스포츠, 레이싱, 격투게임, 호러게임,
플랫폼게임, 비행기 시뮬레이션 게임 등 게임 장르 존나 많다고. 실제로도 언급한 저것들 중 다수는 실제로도 적용 가능한거고.
근데
이 병신같은 영화는 게임내 표현되는 아바타의 한계에 묶여서 오로지 슈팅과 레이싱에 국한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적
표현요소는 진짜 좆도 없어서 똑같이 슈팅과 레이싱만 쳐 들고 나온 주먹왕 랄프에 비하면 너무나도 너무나도 영화가 다루는 게임에
대한 요소가 허접하다. 아 아니다. 최소한 주먹왕 랄프는 레이싱과 슈팅과 그리고 플랫폼 게임 요소도 들고 나왔지. 최소한
스필버그보다는 주먹왕 랄프가 100배 낫다.
게다가 게임의
룰에 대한 요소도 헌터x헌터에서 나온 그리드 아일랜드 편이 수천배 더 나을 정도로, 레디 플레이어 원이 다루는 게임의 룰의
요소들, 게임에 대한 설정이나 사용된 것들이 너무나도 허접하며 겜알못 새끼가 대강대강 생각해서 꾸겨 넣은 것 마냥 조화를 못
이루고 있다. 최소한 심리전이나 경쟁 요소를 게임을 통해서 전개 해야 하는데 이 병신 같은 영화는 전부 게임이 아닌 게임 외부적
요소에 떠넘기고 있다. 대립을 게임 내에서 경쟁으로 풀지 못 하고 현실에서 숙적을 제거하는 형식으로 하고 있다. 아니 진자 이거
소아온도 총싸움편에서는 현실 인간 죽이는 걸로 때워서 병신전개를 했는데 왜 이딴 걸 남발 하는지 모르겠다. 최소한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서 한번 정도 쓰는 건 용인하겠는데 도저히 게임내에서 대립과 경쟁을 제대로 표현 할 방법을 모르니 뭔 전멸폭탄 같은 걸로 다
날리질 않나. 그래서 더 이상 쓸 수가 없으니 자동차를 쫓아서 총으로 쏴 죽이려는 현실PK로 끝내려고 하질 않나... 그니까
이게 대체 어떻게 겜 오타쿠들을 상대로 만든 영화겠냐. 그냥 스필버그 팬보이들 좋으라고 만든 스필버그 자위용 영화 수준이지.
여덟번째로 친척이 뒤졌는데 사랑 놀음? 현실은 현실이다?
아무리
이모가 니들 둘 나가버렸으면 좋겠다 라고 했어도 폭탄 때문에 구하려고 한 걸 보면 아주 학을 뗄 정도로 거리를 둔 것 같진
않은데, 정작 이모가 폭사 당하고 나서 어라 얘가 게임 안에서 걔야? 하면서 러브러브 하는건 뭐하자는건지 모르겠네. 그래 놓고
한참 뒤에나 니들이 우리 이모 죽였어!! 라고 하는데
야 이 미친놈아 너 그거 지금 생각난거지? 라고 육성으로 튀어나왔다.
너 그거 영화내내 좆도 신경 안 썼잖아.
이게
웃긴게 원작과 캐릭터 차이 때문인데 원작의 악당 이모를 영화에서 순화를 시켜 놔서 동정심이 들게 해 놨으면 그걸 책임지고 풀어야
하는데, 이걸 뭐 계모 뒤진거 마냥 좆도 신경 안 쓰니까 어? 뭐지? 주인공 새끼 싸이코패스인가? 싶은거다. 게다가 지가 그렇게
매달리던 게임에서 갑자기 현자타임 와서 현실은 현실이다 이러니까 벙쪄. 미친ㅋㅋㅋㅋㅋ 아니 현실은 현실인 새끼가... 하아..
아니 관두자. 씨발. 진짜.. 주인공 새끼 인격이야 스필버그가 영화 러닝타임에 꾸겨 넣을라고 생략 했으니 뭐 그러려니 하자.
이거
말고도 지적하고 싶은게 더 있는데 당장 생각이 안 나네. 아무튼 이 영화 본 돈이 너무나도 아까워. 그래서 내가 맨 위에 로건이
3천원이고 이게 왜 4천 500원이나 하느냐 하는거다. 아무리 스필버그 이름빨이 있어도 그렇지 이 병신같은 영화는 왜 가격방어가
존나 철벽같냐고. 이걸 보느니 차라리 쥬만지 : 새로운 세계를 볼 걸 그랬어.
너무
단점만 써서 좀 그런데, 근데 단점 밖에 생각이 안 난다. 오마쥬 요소는 판권 때문에 거의 찾기도 힘들고, 거대 고질라와 건담의
싸움에서 로망을 느낀다? 확실하게 어느 한쪽 뒤질때까지 투닥투닥 했으면 모를까 2분인지 3분인지 제한시간 가지고 겨우 매달리는
수준인데 로망은 무슨. 그리고 오마쥬 요소로 즐거울거 같았으면 그건 오마쥬 때문에 재밌는거지 영화 본연의 재미라곤 볼 수도 없다.
정말 정말 진짜 없는 장점 하나 찾아서 적으라면 그냥 머리 비우고 아무 생각 없이 보면 눈이 즐거운 CG의 오락 영화 정도라는 점은 있다. 근데 그거 말곤 전부 다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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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9월 10일
캐치온 월정액으로 감상. 이제 한동안 계속 영화나 달려야지. 게임은 좀 접어두고.
쥬만지 : 새로운 세계 -
재밌긴 했지만 구성은 전작의 아성을 뛰어넘긴 어려웠다.
사실
내가 쥬만지를 제대로 기억하는 것은 로빈 윌리암스의 쥬만지 뿐이고, 쥬만지가 아닌 자투라라고 되어 있는 편은 우주로 날아갔다는
사실 외에는 제대로 기억하는게 없다. 그렇지만 자투라도 괜찮았고, 로빈 윌리암스의 쥬만지는 거의 마스터피스급이었다 라는 느낌은
갖고 있었기에 쥬만지 : 새로운 세계에 좀 기대가 살짝 있었다. 전작들만큼 판타지를 보여주진 못 해도 재미는 있겠지 하고 말이다.
보드게임이
외면당하는 현대에서 비디오 게임으로 진화된 쥬만지에 이끌려 찐따,운동바보,SNS인생허비자뻑녀,비관녀 이렇게 넷이 쥬만지에 빨려
들어가 플레이어 아바타 상태에서 쥬만지를 탈출하기 위한 모험을 하는 이야기인데 사실 별 생각 없이 봤건만 오히려 이게 레디
플레이어 원 보다도 더 게임 재현에 철저했다.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의 와닿는 게임적 요소는 정말 슈팅 외에는 거진 없다시피 한
요소인데, 쥬만지 새로운 세계에서는 플레이어 아바타의 스킬에 의지하고, 플레이어 목숨 갯수가 존재하고, 갑자기 회상장면이 나오니까
컷신같아 라고 이야기 한다거나, 뭔 말을 해도 NPC는 같은 말만 한다거나 게임적 감각은 새로운 세계 쪽이 더 게임에 가까웠다.
만약 점프 할 때 마리오처럼 효과음이 나왔더라면 진짜 게임 생각이 가득 났을텐데 고건 살짝 아쉬웠다. 그리고 자기 목숨을 나눠
준다는 이상한 요소 때문에 좀 이건 아니지 싶기도 했다. 게임에서 목숨 나눠 주는 일 따위는 거의 없으니까. 사실 아예 게임적
요소를 들고 나와서
더 이상 보드 게임이 아니기에
액션 어드벤처 같은 느낌으로 진행되는 쥬만지 새로운 세계는 전작 쥬만지의 요소를 나름 잘 가져다 쓰긴 했지만 사실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 아쉬웠던 점은 게임이기에 긴장감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었다는 점이다. 목숨제로 인해 죽어도 부활한다는 점이 긴장감을
떨어뜨렸고, 전작만큼 각 발판마다 발생하는 이벤트에 휘말리는 흥미로운 느낌은 없었다. 그리고 플레이어 아바타의 스킬과 본래
현실세계의 인물이 가진 장점으로 난관을 극복한다는 점이 전작에 비해 위기가 어렵다고 느껴지지 않게 된다.
그래서
극적 긴장감이 빠진 쥬만지 새로운 세계는 결국 드웨인 존슨의 액션만 믿고 가는 영화가 되었고, 믿고 보려던 개그 요소는 기대했던
잭블랙보다는 케빈하트가 더 웃겼다. 사실 잭블랙의 개그요소는 어머나 내가 배나온 아재라니 이 부분 말고는 그닥 어필 할 부분이
없었지. 그래서 재미는 있었지만 쥬만지스러운 재미까진 끌어내지 못 한 작품. 액션은 좋았다.
원더우먼 -
DC가... 어쩐일로...
DC답지
않은 명작. 좋다 좋다 하며 좋은 평가들이 많았지만 솔직히 DC영화라 반신반의 했는데 정말 마블의 히어로 무비들 첫편을 생각하면
아이언맨만 빼고 그것들 다 합친거보다도 더 재미있었다. 초반부터 슬로모션을 미친듯이 남발하면서 필요한 때에 쓰기 보다는 아무때나
쓰는 느낌이 강한 점과 외부인의 침략으로 뒤져나가는 싸움이 났는데 웃고 있는 아마존 전사들의 연기만 빼면 괜찮았지. 왜 웃는지
전혀 모르겠다 전쟁 싫어하는 애들 아니었나.
원더우먼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아마존의 섬을 떠나면서 외부 사회를 신기해 하는 모습을 보이는 귀여운 모습이나, 평화를 되찾은 모습을 보며 기뻐하는 모습 등
원더우먼이 단순히 여성성을 나타내는 히어로가 아닌 순수하게 그러니까 정말로 순수하게 그 어떤 외부적인 요소의 개입 없이 오로지
선적인 가치관을 중시하는 캐릭터로서 현실을 맞게 되는 모습을 잘 그려냈다.
어릴때부터 인간 사회속에서 자라난 슈퍼맨은 절대선에 가까운 가치관을 갖고는 있지만 정작 슈퍼맨으로서 선을 행할 때는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으려는 즉 인간의 가치관과 관습에 물든 상태에서 선을 행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원더우먼은 그딴거 하나도 신경을 안
쓰고 여성인권이 개판이던 시절인데도 가슴이 드러나는 비키니 같은 상의에 미니 스커트 저리 가라 하는 짧은 치마를 입은 상태에서
모습을 드러 내려고 한 점부터 그 시절 사람이라면 미친년 아녀? 하는 생각이 들었을텐데 원더우먼은 그게 뭐가 문제죠? 라며 되려
역으로 질문을 함으로서 원더우먼이 상징적으로 가지고 있는 페미니즘 성격을 반문하는 형식으로 나타내 주었다. 되려 저격수 찰리가
스코틀랜드인이어서 걔 치마가 더 길었었지...
그리고 더더욱 다행인 점은 딱
거기서 끝냈다는 점이다. 페미니즘 적인 요소는 거기서 끝을 내고, 원더우먼이 가지고 있는 순수함을 가지고 다른 차별적인 요소에
대하여 바라보는 형태로서 관객들에게 생각 할 점을 던져주는 것으로 그쳤다. 그러한 것들에 대해 직접적인 개입을 하였더라면 메세지가
자칫 한쪽으로 치우칠수도 있었을 텐데, 그러지 않고서 단순히 그들과 어울림으로서 사회의 편견에 물들지 않아 순수성이 강한
원더우먼이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임으로서 당시의 차별적인 요소가 아직까지도 이어져 오는 부분에 대해 생각을 하게 해 준다.
액션도
큼직큼직한게 좋았는데 마블은 다 좋은데 인간vs인간으로 가면 액션이 좀 약한게 문제다. 과도 할 정도로 강렬한 움직임이 없다보니
단조로운 느낌이 더 강하다. 반면 DC는 인간vs인간의 격투전은 액션이 큼직해서 볼 만하다. 생각 해 보면 아이언맨1에서
아이언몽거가 막 자동차도 던지고 그랬었는데 그 이후의 마블 히어로 무비에선 그런게 잘 안 보였지. 이게 어떤 느낌의 차이냐고
한다면, 아이언맨1에서 아이언몽거가 던진 차를 아이언맨이 받는 장면은 그만큼 양측의 힘 대결과 한방 한방의 무게감이 있는 느낌이
드는데, 반면 시빌워에서 스칼렛 위치가 아이언맨에게 자동차를 쏟아 붓던 것은 그냥 염력으로 깔아 뭉개는 정도라서 이렇다 할 박력이
안 느껴진다. 원더우먼에서는 쳐 맞고 날아간 원더우먼이 탱크에 뻑 하고 쳐 박히는 그 중량감 그런게 좋았다. 뭐 배대슈도 최소한
그런 점은 좋았지. 쳐 맞고 슈우우웅 하고 날아가 건물에 쾅 하고 쳐 박히는 그런 묵직한 느낌이.
배우들
연기는 나쁘지 않았는데, 패트릭 모건역의 데이비드 듈리스는 초반부터 눈빛으로 악역 포스를 뿜어냈기 때문에 쟤 나쁜놈인가? 하는
느낌을 줘서 사실 그렇게 반전의 묘미를 주지 못 했다. 정말로 정 많고 부하들 위하는 상관 같은 인자한 느낌을 줬더라면 깜빡
속았을 텐데 연기로 전해지는 느낌으로는 왠지 하는 짓이 꿍꿍이가 있다는 느낌이 강했다.
DC답지 않게 코믹한 부분도 괜찮았다.
근데
마블이 워낙 쏟아낸게 많다보니 몇몇 요소들이 토르+퍼스트어벤저+블랙팬서 같은 느낌도 들었다. 지구에 와서 어리버리했던 토르=외부
사회에 와서 어리버리한 원더우먼, 일본인,흑인,프랑스인이 동료로 등장한 퍼스트어벤저=인디언,스코틀랜드인,중동인이 동료, 엄청나게
쩌는 무기와 강화약을 만드는 과학자 = 엄청나게 쩌는 생화학무기와 강화약을 만든 과학자, 외부와 단절된 와칸다 = 외부와 단절된
데미스키라, 사실 그런 점에서 이 요소는 없어도 되지 않아? 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강화약이랑 생화학 무기였는데, 뭐 굳이 생화학
무기일 필요가 있나. 굳이 과학자가 부각될 필요가 있나. 막판에 찍어 눌르려고 할 정도로 악의 축으로 설정하면서까지 말이지.
굳이 강화약이 필요 했나. 하는 그런 의문도 들긴 하는데 워낙 원더우먼이 아레스 아레스 했으니 그만큼 원더우먼과 대등하게 싸울
만한 사람을 만들어야 했던 점은 이해하지만
.....그 약을 왜 지만 먹는건데.
이
점이 블랙팬서의 하트 허브 처럼 묘하게 겉도는 요소가 되어 버렸다. 아니 슈퍼솔져가 될 수 있는 강화약이 있으면... 그걸로
전쟁 이기면 되는거잖아...-_- 생화학 무기 보다 그게 더 빨리 완성이 되어 있던거 아냐? 아니 최소한 퍼스트 어벤저는 그 강화
혈청이 양산이 안 되는 점을 깔고 가서 납득이라도 되었지만 말야.
덕분에
아무도 걔가 아레스라고 생각을 안 해. 약빨이라고 생각하지. 오히려 강화약이 없이 원래부터 힘이 쎄더라 라는 설정으로 갔더라면
어? 쟤가 아레스인가 본데? 했을텐데 약빨로 강해지니까 쟤가 아레스일리가 없잖아 라는게 바탕에 깔리다보니, 그럼 아레스가 아예
없던지 아니면 흑막이 있던지 하겠네로 가서 전혀 궁금하지가 않았다. 게다가 그 장성급 장교를 연기한 배우가 너무 늙었다는 점도
단점이었지. 만약 젊은애가 장성급 장교로 그러고 있었으면 저 나이대 군인이 저렇게 빨리 진급하는게 가능한가? 라는 의문이
들었을테고 신은 늙지 않는다는 선입견에 의해 아 그럼 쟤가 아레스인가보다 하는 의심이 들었을거야. 근데 배우가 늙었고, 힘이
없어서 원더우먼과의 전투에서 강화약에 의존한다는 점 때문에 기대감이 전혀 들지 않았다.
완벽하게
좋은 영화는 아니고, 히어로 무비들 중에서 비교하자면 내가 가장 최고로 여기는 것은 배트맨 다크나이트와 로건,스파이더맨2이고, 그
아래쪽이 아이언맨,토르3,윈터솔져,어벤저스,엑스맨 퍼스트클래스 그 다음이
시빌워,인피니티워,스파이더맨:홈커밍,닥터스트레인지,앤트맨,데오퓨,아포칼립스 등인데, 원더우먼은 아이언맨,토르3,윈터솔져급은 된다고
생각된다.
아무튼 재밌게 봐서 나중에 소장용을 구매 해 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슈퍼배드3 -
재미는 있었지만 내용의 퀄리티는 그냥 그랬다. 더 이상 슈퍼 '배드' 하지도 않았고, 결말은 동생 빌런 형 빌런잡이의 실적 채우기 가족사기단....
열심히
일한 것에 비해 인정을 못 받아 AVL에서 짤려 버린 그루에게 숨겨진 쌍둥이 형제 드루가 있다는 사실을 듣고, 드루를 찾아가지만
가족 대대로 빌런이었다는 비밀을 듣게 되고, 빌런을 그만둔 그루는 드루에게 떠밀려 다시 한번 나쁜 짓을 하려는 그런 내용이지만
문제는
이게 가족애랑 뭐 이것저것 요소들을 다루려고 한 모양이지만 제대로 쓰질 못 했다. 일단 그루와 드루의 관계는 전혀 대립이라고 할
만한 요소가 없이 대충 대충 넘어갔다. 마치 아스테릭스에서 아스테릭스(작은애)와 오벨릭스(뚱뚱이) 마냥 싸웠다가도 바로 화해를 해
버려서 갈등 요소가 없으며, 미니언즈와의 결별 역시 전혀 굴곡 없이 다시 재결합한다. 엄마로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루시와
입양아 셋의 관계는 분량도 갈등도 굴곡도 애매했으며, 특히 유니콘이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에 대해 그루에게 넘겨 버린터라 루시와
입양아 애들과의 관계를 대체 뭐하려고 집어넣은거지? 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갈등과 대립 굴곡이 전혀 없이 스무스하게
그랬더래요 식으로 끝난터라, 보는 입장에선
....음.
다음이 전혀 기대되지 않는군. 이라는 생각 뿐이다. 머리 비우고 보기에는 그럭저럭 재밌긴 했지. 그니까 이건 뭐 그거 있잖아.
옴니버스 타입 애니메이션인 심슨 시리즈 마냥 그냥 이번 화를 웃기기 위해서 내용 대충 이어가는 그런 경우에나 쓸만한. 하지만 절대
극장판에는 쓰지 않을듯한 그딴 스토리였다.
슈퍼배드1에서는 입양아와의 관계와 인정받기 위해 달을 훔치려는 목적 두가지 사이에서 고생하고 동분서주하는 그루의 모습을 통해서 어떻게 다음이 진행될까? 하는 궁금증을 유발시켰고
슈퍼배드2에서는 어.. 이건 패스. 사실 내가 슈퍼배드2를 대강대강 보기도 했지만 되게 재미없게 봐서 별 느낌이 없으니까.
미니언즈에서는 자신들이 모실만한 빌런을 찾는 도중에 되려 빌런에게 반감을 가질만한 행동을 해 버려서 버려지고, 다시 인정받으려고 하는 과정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궁금증을 유발시켰는데
슈퍼배드3는
그런게 하나도 없다. 동생이 나타났대! 걔랑 어떤 관계가 될까? 별 관계 아님. 그냥 친함. 싸웠는데 바로 화해함. 집안 대대로
빌런이래! 그럼 다시 빌런이 될까? 안 함. 루시와 입양아간의 서먹서먹한 관계가 풀어질까? 에그네스에게는 구해주는거 말고는
아무것도 안 했는데 엄마라고 불리고, 에디스는 비중이 공기고, 정작 시간과 노력은 마고에게 쏟아 부었는데 그래서 결말이 뭔데?
없음. 나쁜 빌런과의 대립. 그냥 대립. 싸우고 끝. 각각의 요소 하나 하나가 심각한 갈등 구조가 없이 평탄하게 그랬더래요로
끝나는터라 긴장감이 전혀 없다. 심지어 포스터에 적은 악당을 악당답게 라는 내용은
영화
내내 그 어떤 부분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뭐하자는거야? 대체? 그루가 악당이 될 생각을 전혀 안 했는데 대체 어디서 악당이 악당
다운건데? 마케팅 파트도 제정신이냐? 영화 봤으면 아무리 당시 선거 공약 슬로건 패러디라 하더라도 전혀 연관이 없으니까 이
멘트를 쓸 일이 없다는 것을 알텐데?
스토리라고 할
것이 없는 그런 애니메이션이 되어버렸고, 그나마 귀는 호강한게 80년대 유명 음악을 다양하게 썼다는 점인데, 그거 말고는 장점이
없다. 아니 뭐 최소한 메인 악당인 발타자르라도 제대로 부각하고 스토리를 이 캐릭터에게 잡아서 진행을 했으면 모르겠는데 얘
캐릭터 완성도가 슈퍼배드1의 메인 빌런인 빅터만도 못 하다. 발타자르의 흑화 원인이 2차 성징 때문에 귀엽지가 않아서 TV쇼에서
버림 받았다 이건데 단지 이것만으로는 발타자르라고 하는 캐릭터를 설명하기가 난감하다. 솔직히 제일 납득이 안 가는 점이
얘가
2차성징 이후 TV쇼에서 버려진 시점에서 정수리 탈모가 오는 지금까지의 시간은 대체 어쩌고 이제 와서 최고의 빌런으로 그루와
맞붙는지를 전혀 납득이 안 가는거다. 최소한 20~30년은 지났을거 아냐? 80년대 음악을 자주 쓴다는 점에서 거진 30년은
지난거지. 그루도 50대이긴 한데 슈퍼배드 1~3까지의 기간에서 얘는 없었다고. 그런데 갑자기 튀어 나와서 최고의 빌런으로 그루와
대립한다! 이러는데 캐릭터 완성도마저 1의 빅터만도 못 하니까 얼척이 없지. 솔직히 얘 존재 이유가 80년대 음악 때려 박으려고
넣은거 말고는 없잖아? 80년대 추억을 되살리는 것도 아니고, 현실풍자도 아니고, 심지어 빅터보다도 더 돈이 많아 보이고 거대
로봇까지 만들고, 과학력도 상당하고, 근데 얘가 대체 뭔데? 라는 점에서는 납득이 가는 전개가 하나도 없다. 정체성을 드러내는
TV쇼의 내용도 결과적으로 거대로봇 편 말고는 비중도 없어서 모방 범죄의 패턴적인 느낌도 결여되어 있다. 그루와의 대립 에피소드가
TV쇼 내용을 그대로 따라했다고 한다면 그럭저럭 관심이 있었을 텐데 그런 언급이 전혀 없이 풍선껌만 부풀린 것 뿐이고, 이것도
심지어 미니언즈에게 다 터져서 아무것도 성취가 안 되어서 갈등도 없다. 마치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소코비아를 떠올리려는
전개 같았는데 정작 1mm도 띄우질 않았으니 세계 종말급 위기감도 없었고 결국 얘 대체 뭐하려고 했던거야? 라는 생각 밖에 안
든다.
더욱이 그루의 정체성이 3에서 확고하게 더 이상 빌런이 아니게 되었다
보니, 앞으로 슈퍼배드를 전개 할 만한 건덕지가 없다. 그루가 주인공인데 그루가 배드하지 않으니까 슈퍼배드의 정체성이 없다. 정 이
시리즈를 질질 끈다고 치면 입양아 셋이 사춘기가 와서 빌런이 되려고 하자 아버지로서의 그루와 AVL의 요원으로서의 그루와의
위치를 두고 갈등한다거나, 슈퍼배드1에서의 흑막이던 은행장 헨리 퍼킨스가 그루에게 복수하기 위해 사실 2의 엘 마초와 3의
발타자르를 지원했고, 이번 일이 실패하자 악당들에게 보석금을 지원하여 빌런 대잔치로 그루가 있는 AVL을 공격하여 킹스맨 골든
서클 마냥 지부가 날아가고 루시가 행방불명이 되자 요원을 때려치고 그루 나름의 복수를 위해 빌런으로 돌아간다 정도의 선택지는
있겠지.
근데 아마 안 될꺼야. 그 정도로 열의가 있었으면 슈퍼배드3를 이따구의 허접한 스토리로 만들진 않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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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옮겨 놓고 싶은거만 옮겨 놓음.